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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시詩가 있는 편지』 책머리에 있는 첫 문장입니다.
저는 그 한 명의 독자가 되어 누군가의 편지를 몰래 훔쳐보듯 40통의 서신을 읽었습니다.
제1부 아픈 이웃에게 쓴 7통의 편지, 제2부 생태계 파괴를 근심하는 그대에게 쓴 4통의 편지, 제3부 역사를 바로 알고자 하는 그대에게 쓴 6통의 편지, 제4부 문학적 스승과 동료, 그리고 독자에게 전하는 11통의 편지, 제5부 가족, 그 상처의 기록으로 쓴 5통의 편지, 제6부 만나고 싶은 그대에게 띄우는 7통의 편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총 40통의 서신을 묶어서 독자들께 전하는 긴 편지글이 되었습니다.
점점 잊히고만 있는 아름다운 행위, 편지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다시금 일깨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책의 표제처럼 다양한 대상을 향한 진솔한 편지글과 맞춤한 시詩가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어 더 깊이 와 닿았습니다. 읽다 보니 훔쳐 읽는 편지가 아닌 마치 내게 도착한 편지를 두근대는 마음으로 읽어 내린 기분이랄까요. 편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이란 것이 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라고 여겨집니다. 가슴에서 펜 끝으로 그렇게 저마다의 그대에게로.
너무 빠르게 전해지고 쉽게 삭제되는 지금의 소통법과 어떻게 다른 가치를 지니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다다랐을 때 저는 편지지와 펜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나의 소중한 그대에게 마음을 옮겨 놓았습니다, 간절함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