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3)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69%
  • 리뷰 총점8 23%
  • 리뷰 총점6 8%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8.0
  • 40대 9.0
  • 50대 9.0

포토/동영상 (2)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책 다 읽고 덮은 후, 참 고마운 느낌이 드는 책
"책 다 읽고 덮은 후, 참 고마운 느낌이 드는 책" 내용보기
처음 책을 펼쳤을 때는 순간 익숙하지 않은 반말투에 어색했었는데, 한 두줄씩 읽어나가다 보니 어느새 옆에서 차근차근 정확하고 친절하게 짚어 설명해주듯 편안하게 느껴져 반말 어투라는 사실조차 잊은 채 내내 읽게 되었습니다. 출간된 지 10여년이 흘렀는데 더 일찍 읽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너무 오랜 시간을 모른 채 살아왔나 봅니다. 부작용이라면 이리 쉽게 중
"책 다 읽고 덮은 후, 참 고마운 느낌이 드는 책" 내용보기
처음 책을 펼쳤을 때는 순간 익숙하지 않은 반말투에 어색했었는데, 한 두줄씩 읽어나가다 보니 어느새 옆에서 차근차근 정확하고 친절하게 짚어 설명해주듯 편안하게 느껴져 반말 어투라는 사실조차 잊은 채 내내 읽게 되었습니다.

출간된 지 10여년이 흘렀는데 더 일찍 읽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너무 오랜 시간을 모른 채 살아왔나 봅니다. 부작용이라면 이리 쉽게 중요한 내용들을 잘 전달해주니 어려운 책은 읽고 싶어지질 않는다는 점입니다.

오랜 시간 철저하게 고민하며 공부한 흔적이 잘 담겨져 있는 느낌입니다. 신학을 전공하고 거짓 목회를 선택하지 않는 용기를 지닌 분이 아니었을까 짐작해 봅니다. 사람들과 진실을 공유하고 생각해보기 위해 쓴 내부고발서로 보입니다.

워낙 성경을 제대로 깊이 있게 읽어보질 않아서 모르기도 했지만 성경에 나온 차별적 태도 내용 읽으면서 그간 생각지 못했던 점들을 짚어주니 참 좋았습니다.
성경 구절 속 장애 관련 내용들이 어느덧 사람들의 뇌리에 장애를 멸시하는 태도들을 자신들도 모르게 덧입혀온 점도 있겠다고 여겨졌고, 동성애 언급 부분에선 IS(InterSexual)에 대해 처음 알고 놀라기도 했습니다. 성정체성이 일반적이지 않은 사람들 기사를 본적은 있지만, 피해자 입장에서 본다면 섬뜩하거나 놀랄 안좋은 인식들(군대에서 옆에 누워 자는 상급자에게 당했다는 사람의 글을 우연히 어떤 자유 게시판에서 읽은 기억이..)이나 헐리웃 영화 몇 편들 통해 동성애자 하면 AIDS 환자를 떠올리는 정도였는데 성소수자 입장도 더 생각해볼 부분이라고 느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기독교는 고난주간을 통해서도 늘 십자가에 못박히고 피흘려 대속한 예수님의 고난과 고통을 언급하며 회개와 거듭남을 강조하는데도 기독교 국가인 이 나라도 역시 늘 그와 같은 희생양을 반복적으로 만들기에 혈안이라 답답스러운 맘을 금할 길이 없다 보니.. 유독 희생 제물로 하늘에 제를 올리는 게 소상히 반복 언급되는 성경조차 불편했던 이유가 풀리는 것 같았습니다.

역사적으로 종교는 항상 기득권층을 위한 통치 도구로 사용되어왔고 기독교 역시 그들의 이득을 대변하기 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들을 성경 구절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아이러니컬 하게도 가장 자본주의적이고 끊임없이 부귀를 탐하는 종교가 한국의 기독교" p.278)

무조건적인 믿음과 명령 복종(순종)을 강요하는 노예계약에 명령을 하나라도 지키지 않을까 의심하고 다른 신을 우러러보지 않는지 질투하기를 멈추지 않으며 불복종에는 잔인하고 폭력적인 보복을 주저하지 않는 애정결핍의 차별 편애 편협한 태도 일삼는 하나님 그리고 젖과 꿀이 흐르는 남의 땅을 빼앗고 이방인 타민족을 학살하고 그것도 모자라 어린 아이까지 싹 다 죽이라고 부추기고 명령하는 하나님.

아마 성경 구절들 곳곳에 있는 이런 내용들을 비판없이 반복해 읽는다면 이러한 하나님의 모습들 역시 자기도 모르게 합리화하며 당연하게 닮아가게 되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에 공부하며 만났던 교수가 독실한 신자였는데 다소 이상스런 하나님의 여러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어 그런 의심을 하고 있던 터라 더욱 그랬습니다. 어쩌면 성경은 아주 오랜 세월 스테디셀러로 자릴 굳혀오며 사람들을 이렇게 세뇌학습을 시켜 왔을지도 모릅니다. 많은 사람들의 심성에 이런 요상스런 하나님의 모습들을 각인시키며 말입니다.

유다가 로마의 지배에 핍박받던 이스라엘 민족의 독립운동가였을 거라는 다수 신학자들의 의견에 대한 내용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예수는 이스라엘 민족의 영혼 구원에만 관심이 있었고 그 외의 현실에는 무심했기에 유다와 뜻이 어긋났을 수 있을 거라는 점이 말입니다. 모르고 지탄만 할 수는 없는 유다의 모습이며 예수의 여러 모습들을 성경 구절들의 비교를 통해 이성과 논리로 시원하게 정리한 점이 명쾌하고, 사도 바울의 독특한 내력에 대해 성경 구절들을 인용해 설명해주니 이해가 잘 되어 좋았습니다.

모순들이 있다면 명확하게 짚고 풀어내어
알고자 애쓰면서
또한 생각하기를 멈추지 않으며
더 발전적이고 조화로운 삶을 위해
고민해보자는 좋은 취지로 담아낸 책으로 느껴졌습니다. 덕분에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i****2 2021.08.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