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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외교로 로 본 삼국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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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신라의 삼국통일을 국제정치라는 틀로 조명하였다. 저자는 한국인의 정체성 형성이라는 측면으로 우리 국제정치사에서 가장 주목할 사건으로 '신라의 삼국통일'을 꼽았다. 삼국통일에 대해서는 논의가 분분하지만 삼국통일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더 많다.   이 책은 약소국 신라가 어떻게 통일  위업을 이룩할 수 있었는지, 고구려는 왜 광개토대왕, 장수왕이라는 걸출한 국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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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신라의 삼국통일을 국제정치라는 틀로 조명하였다. 저자는 한국인의 정체성 형성이라는 측면으로 우리 국제정치사에서 가장 주목할 사건으로 '신라의 삼국통일'을 꼽았다. 삼국통일에 대해서는 논의가 분분하지만 삼국통일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더 많다.

 

이 책은 약소국 신라가 어떻게 통일  위업을 이룩할 수 있었는지, 고구려는 왜 광개토대왕, 장수왕이라는 걸출한 국왕이 다스린 100년동안 삼국통일을 하지 못하였는지 외교라는 측면에서 대답하여 준다.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삼국통일과 관련지어 우리가 흔히 궁금해하는 내용도 앞의 질문과 비슷하다. 한 가지 추가한다면 삼국시대에 과연 동족이라는 의식을 느꼈을까 하는 점이다.

 

기보배 선수 생각이 났다. 런던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 기보배 선수가 결승전 마지막 8점을 쏘았으나 상대방도 8점을 쏘는 바람에 금메달을 땄다. 그 장면을 두고 금메달을 거저 얻었다 비아냥거리는 이가 일부 있었다. 하지만 기보배 선수는 4년간 잠도 못 자고, 모기에 뜯기고, 추위와 싸우며, 별의 별 훈련을 다 소화했단다. 어찌 거저 얻은 금메달일까? 가장 국력이 약한 신라가 당나라를 끌여들여 거저 얻은 모양 빠지는 삼국통일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삼국 사이에 동류의식 정도가 존재하였는데, 고구려는 삼국통일을 이룩할 생각도 없었고 능력도 부족했다. 신라는 가장 약한 나라였으나 최강국 중국과의 외교를 군사동맹으로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삼국통일을  이루었다.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고 해서 길고 지루하다는 인상을 피할 수 없으나 끝까지 따라가다 보면, 신라의 삼국통일이 거저 얻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신라의 외교를 통해서 알 수 있다. 삼국시대의 정치와 외교, 전쟁을 설명하면서 우리 역사의 유사한 사례, 해외의 다양한 사례를 함께 제시하여 이해를 돕고 있다. 저자가 정치학자이기 때문에 역사적인 맥락을 잡지 못하는 점도 일부 있기는 하지만 옥에 묻은 티 정도에 불과하다.  

 

매우 인상에 남는 부분이 있다. 국제정치에서 볼 때 일반적으로 외국 사이에 벌어진 전쟁은 한쪽의 저항 능력이 사라지면 즉시 전쟁은 종료되어 협상으로 들어가는데 비해, 내부의 전쟁은 다른 쪽을 무너뜨릴 때까지 끊임없이 이어지며 그 사이에 외세를 끌어들이는 일도 거침없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강대국과 동맹을 맺은 약소국이 선택할 카드는 별로 없으며, 약소국은 강대국의 전략과 전술을 정확하게 파악하면서 다가오는 국면에 적용하여야 한다는 점을 언급하고 신라가 그렇게 행동하였다고 본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신라의 삼국통일이 무의미하다거나 외세를 끌여들인 배신자라는 비난은 감정적인 대응일 뿐 설득력이 없다고 생각했다.

c*****8 2012.08.27.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