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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은 조국을 사랑한 나머지 일제강점기에는 항일운동을 벌였던 애국자로 활약했고, 해방 이후에는 일본에서 돌아온 고아들의 아버지로 사랑의 손길을 펼쳤던 사회운동가로도 활약했던 한 시대의 의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가장 빛났던 것은 역시 평생을 바쳐 사랑했던 음악가로서의 인생이었습니다. 윤이상은 일찍이 독일에서 현대음악의 거장으로 꼽힐 만큼 높은 명성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정권 유지에 급급한 박정권은 윤이상을 비롯한 유럽의 명망 높은 예술가와 교수, 학자와 유학생 등 지식인들을 대거 불법 체포함으로써 이른바 동베를린 간첩단 사건을 조작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사건으로 감옥에 수감된 윤이상은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 있었으면서도 불멸의 작품인 <나비의 미망인>을 썼습니다. 이 작품이 더욱 돋보이는 것은, 자신의 운명이 처절한 불행 속에 처해 있었으면서도 밝고 명랑한 희가극을 썼다는 것이고, 그 작품 속에 권력의 무상함과 허망함을 통쾌하게 풍자하며 인생의 참 의미를 보여주는 노장 철학의 사상을 음악으로 형상화했다는 것입니다. 저자가 어린이 평전 『윤이상:끝없는 음악의 길』을 펴낸 이후 오래지 않은 세월 동안 먹을 갈아 또다시 청소년을 위한 평전 『윤이상:세계 현대음악의 거장』을 내놓은 의미가 일층 각별하게 다가옵니다. 주변의 친한 이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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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의 음악은 지난 시절에는 금기의 영역에 갇혀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윤이상의 음악이 마냥 토굴 속에서 질식할 수만은 없었다. 윤이상의 음악이 워낙 뛰어난데다가 그의 음악과 더불어 그가 가슴속에 품은 조국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음악은 더이상 금지될 수만은 없었던 것이다.
윤이상의 음악은 이제 통영뿐만 아니라 서울, 경기, 부산을 비롯해 국내 유수의 연주회장에서 연주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윤이상의 음악이 성취하고 있는 높은 경지를 흠모해 세계 현대음악의 거장이라는 경모의 칭호를 붙여 그의 음악과 사상, 생애를 늘 그리워하고 있다.
윤이상의 음악은 과거 베토벤과 모차르트, 바흐와 하이든이 그랬던 것처럼, 현대음악의 세계에서 드뷔시, 쇼스타코비치 등과 함께 거론되는 위대한 음악가의 반열에 올려져 있다.
이 책이 우리나라의 많은 청소년들과 학부모들께 읽혀져서 통영 출신의 한국인 음악가가 전세계의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는 작곡가로 우뚝 존재한다는 것을 널리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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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30여 년 넘게 해오면서 느낀 점이 있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꿈이 있다면 어떠한 어려운 일이 닥쳐도 좌절하지 않을 테니 말입니다. 윤이상은 어린 아이들뿐만 아니라 방황하기 쉬운 청소년기에 실의와 낙심의 터널을 벗어나와 희망을 갖게 할 만한 멘토로서도 훌륭한 역할 모델이 아닐까 합니다.
그가 이룬 음악적 성과는 물론이려니와, 그가 어마어마한 죄목으로 잡혀와 수감 중에도 오히려 위대한 음악적 성취를 달성하는 대목에서는 가슴이 서늘해지는 감동을 느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백마디 말보다는 어른들의 솔선수범하는 행동 하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른들의 솔선수범과 더불어, 올곧게 바로 선 청소년들의 롤모델이야말로 유소년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의 바른 인생 길을 앞서서 인도해줄 좋은 스승이 된다는 것은 말할 나위 없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간디의 전기를 읽고, 이순신과 김구의 생애를 더듬어보는 것입니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혼란기에 나와서 더욱 뜻깊다 할 것입니다. 자고로, 혼란기에 영웅이 탄생한다는 것은 비단 삼국지를 읽지 않아도 명약관화한 일이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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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은 유럽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불멸의 음악을 꽃피웠지만, 조국은 그에게 죽음의 위협을 가했고 평생 어두운 그림자가 되어 괴롭혔다. 그럼에도 그는 "슬픔과 억압이 있는 곳에서 음악으로 말하고 싶다."는 말을 남길 정도로 어떠한 위해와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순도 높은 예술 세계를 창조했다.
지금까지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윤이상의 음악을 난해하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고, 무지하거나 알려고 하지 않는 분위기마저 있다. 유럽과 미국,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위대한 현대음악의 거장이라고 추앙해 마지않는데도 유독 윤이상의 조국에서 이 같은 무관심이 팽배한 데는 그에게 덮씌워진 억울한 정치적 금제 때문이었다.
과거사진상조사위원회가 이미 동베를린 사건이 과거 박정권에 의해 조작되었다는 것을 여러 자료를 통해 입증하여 발표하였으니, 이제 정치적인 금제는 풀린 셈이다. 하지만 오랜 편견과 억측이 유령처럼 따라다닌 탓에 그의 탁월한 음악이 상당수 가려져 있던 것만은 부인하기 어렵다.
이제 청소년 평전으로 나온 이 책 <윤이상:세계 현대음악의 거장>이 중고생은 물론이고 어른에게까지 널리 읽혀 윤이상에 대한 오해가 불식될 뿐만 아니라 그가 추구했던 높고 깊은 음악의 세계가 폭넓게 이해될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참으로 반갑고 귀한 책이라 오래오래 들여다보는 기쁨에 물들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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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청소년들에게는 꿈이 없다.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꿈 꿀 시간마저도 빼앗긴 듯 보인다.
윤이상 선생님에 대한 책은 시중에 많이 나와있다. 그중에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책은 별로 접하지 못했다.
서점에서 작가의 서문을 잠시 읽으며 이 책을 사게되었다.
작가는 이 책이 쳥소년들에게 꿈을 가꾸는 호미가 되기를 바란다고 썼다.
온갖 역경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잃지 않았고 결국 자신이 꿈꾸던 자리에 자신을 올려놓았던 윤이상선생님에 대한 이야기가 마치 드라마를 보듯이 펼쳐진 책이었다.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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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유럽 연주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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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선배로부터 윤이상에 관한 얘기를 들었다. 독일에서 활약한 천재적인 음악가로서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음악인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한몸에 받은 통영 출신의 한국인 음악가 윤이상의 생애는 참으로 기구했다.
세계 현대음악의 5대 거장으로 불렸던 그의 뛰어난 음악을 세계인들은 한결같이 사랑하고 기억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낯설기만 한 게 이해가 안 되었다.
이제라도 우리 모두가 그의 음악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널리 알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조카들에게 권할 만한 책이지만, 어른인 내가 먼저 읽고 싶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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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을 좋아하고, 클래식에 관한 책도 좋아한다. 외우기도 힘든 서양 음악인들의 이름이 나오면 속으로 서너 번 반복하기도 한다. 이 정도 이름은 기본적으로 알아 두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가에서다. 말 그대로 교양 아닌가. 쇤베르크를 좋아한다면 그래도 음악 좀 아는 축에 속하지 않을까.
문제는 이렇게 글로벌하게 놀다 보니, 정작 우리 자신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 했다. 굳이 멀리 가지 않더라도, 우리 동포 중에 세계적인 음악인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아니, 알긴 했었나. 단지 그 사이에 동양인이 서양 음악을 하면 얼마나 하겠어, 라는 편견이 깔려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이런 걸 옥시덴탈리즘이라고 그러나. 한국인인 내가 서양인의 시선으로 동양인을 보는 방식 말이다. 서문에는 윤이상을 5대 현대음가라고 말한다.
윤이상의 삶은 한국 현대사와 맥락을 같이 한다. 누구처럼 고담준론을 얘기하며 현실 삶은 항상 권력 근처에서 살았던 그 누구와는 다르다. 항상 한국 현대사의 상처를 온몸으로 겪으며 살아왔다. 일제 하 독립운동에서 시작해, 군부정권하 민주화 운동으로 이어지는 그의 삶을 살펴보는 것 만으로도 우리는 한국 현대사를 깊이 성찰하는 일이 될 수 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항상 음악과 같이 했고, 그의 최고의 작품은 항상 작품 가장 깊은 고난기에 태어났다. 오에 겐자부로가 말했듯이 자신은 시위 현장에 있으면서도 항상 책을 끼고 살았다라는 말과 비슷하다. 걸작은 언제나 고난의 역사와 함께 한다지만, 한국의 예술은 예외라는 의문을 가졌는데, 윤이상을 보며 다시 한 번 그 일반적인 진리를 확인한다.
이 책은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지만, 작가의 섬세한 필력은 성인들에게도 우리 민족의 자랑인 한 음악가를 오롯이 살아나게 만든다. 윤이상과 관해 읽을만한 책이 의외로 많지 않다. 그의 음악을 처음 들을 때 의외로 접근이 쉽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도 성인들에게도 어두운 등잔 밑에서 빛 나는 음악 세계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바흐를 좋아한다. 이제는 윤이상도 좋아해야 겠다. 예술에서 이런 말은 적당하지 않을 지 모르겠지만, 일정정도 의무감에서.
인간의 삶은 나비가 꾸는 한바탕 꿈이지만, 현실과 꿈의 경계는 어디인가. 현실이 꿈이고 꿈이 현실이 아닌가. 그것이 현실이든 꿈이든 정직하게 직시하는 과정이 우리의 삶이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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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도천동에 있는 윤이상의 생가터를 뭉개고 도로를 낸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통영 시민들을 비롯해 수많은 문화 예술인들이 반대해 통영시의 결정이 누그러지고, 생가터를 에돌아 도로를 내기로 결론이 났다고 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던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애당초 그러한 결정을 했던 시 당국자들을 비롯한 공직자들의 비문화적 인식은 혀를 내두르게 했다. 왜 그토록 야만적인 결정에 도달해야만 했을까. 윤이상을 그토록 증오해서 그러했던 것일까? 아니면, 문화적 인식이 그토록 천박해서였을까? 통영이 배출한 세계적인 음악가인 윤이상의 생가터를 잘 보존하는 것은 비단 대한민국만의 자산이 아니라, 음악을 사랑하는 전 세계의 모든 시민들에 대한 선물이요 배려일 것이다. 윤이상, 그의 음악을 더 이상 낡은 이데올로기의 창고 속에 처박아두지 말자. 이제 그의 음악을 당당히 듣고 누리자.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윤이상이 참으로 신기하고 놀랍다. 상처투성이인 온몸을 밀고 나가면서 그토록 기이한 음악의 세계를 활짝 열어젖혔으니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