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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죽으면 어떻게 될까? 물론 몸이야 썩을 테지만 과연 사후세계가 있을까 궁금하다. 죽은 김자홍이 저승으로 가는 초군문행 열차를 타고 변호사를 만나 49일동안 재판을 받는다는 내용으로 각 지옥마다 진기한 변호사의 준비성으로 하나씩 대처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신과함께 저승편은 총 3권으로 구성되었는데, 크게 2가지, 일곱 번의 저승 재판과정과 도망친 원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한권씩 정리한다. 상에서는 도산지옥, 화탕지옥, 한빙지옥에서 활약하는 자홍과 진기한의 모습을 담았다. (리뷰: 착하게 살자 '신과함께 저승편-상') 중에서는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재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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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홍 - 무골호인 (뼈가 없이 좋은 사람) 과로와 술병 진기한 - 국선변호사
제4 오관대왕
검수지옥 (죄가 무거우면 시퍼런 칼날이 우거진 숲속으로 떨어뜨린다)
제5 염라대왕
발설지옥 (혀를 길게 뽑아 소가 밭을 가는 벌) 저승삼차사 - 강림도령, 일직차사 해원맥, 월직차사 이덕춘 유성연 병장 어머니, 2소대장, 김희승
김자홍은 2009년 겨울에 죽었다. 평범하게 살았고 매일 늦게까지 일하느라 결혼도 못 하고 부모님도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고 그렇게 살다가 원치 않는 많은 술접대로 간경화로 죽었다. 진기한 변호사와 만나 첫 번째 재판 도산지옥, 두 번째 재판 화탕지옥, 세 번째 재판 한빙지옥을 어찌어찌 통과하여 네 번째 재판과 다섯 번째 재판 여정에 오른다.
세 번째 재판 한빙지옥의 불효에 대한 판결이 나오고, 제3 송제대왕은 진기한 변호사가 마음에 들어 판관자리를 제안하는데, 진기한은 심판보다는 구원이 더 좋다고 거절한다.
네 번째 재판인 검수지옥으로 가는 길은 '업강'이라는 뜨거운 물이 흐르는데 그 강에는 이빨이 쇠톱으로 되어있는 물고기가 산다고 한다. (세 번이나 위기를 넘겼는데도 독사보다 더 무섭네.) 진기한의 아이디어로 쇠톱이빨 물고기를 어찌어찌 처리했는데 아귀 고래가 등장하여 배를 부숴버리고 둘은 뜨거운 물에 빠져 익기 직전!! 할머니의 구조로 구출된다. 신장급변호사와 같이 있는 할머니는 자홍이 열차에서 내복을 사준 인연이 있다. 신장급변호사는 할머니를 보며 이승에서 평생을 남들에게 베풀고만 살아온 분이라고 자신을 위해서는 한 번도 돈을 써 본적이 없다고 무척이나 황송해한다. 그래 착하게 살아야 하는데...
오관대왕의 검수지옥은 '업칭'이라는 저울을 사용하는데, 한쪽엔 집채만한 바위를 올려놓고, 다른 쪽엔 사람이 올라가는데, 대부분 집채만한 바위니까 내가 더 가벼울거라 생각하지만 절반이상이 바위보다 죄가 무겁다고 한다. 바위보다 무거운 죄라니... 수관추 (살생) 철관추 (도둑질) 화관추 (삿된 음행) 토관추 (술을 함부로 마신 죄) 직관추 (망언)가 올라가고 집채만한 바위가 서서히 내려간다. 이번에도 아슬아슬한 결과가 나오고 시퍼런 칼날이 우거진 검수림을 통과하는데 진기한의 아이디어가 또 돋보인다.
자홍은 자신의 결과에 대해 놀라면서 진기한에게 '신이세요?'라고 묻는다. 진기한은 모든 것은 본인이 생전에 쌓아온 업으로 결정되는 것이고 자신은 험난한 지옥 여정을 비교적 안전하게 헤쳐나갈 방법을 찾고 재판에서 저승시왕들이 놓치는 부분을 짚어준다고 최소한 억울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참 똑소리나네. 7번의 재판이 끝나면 여섯 개 문 앞에 서게 되는데, 지옥문, 아귀문, 축생문, 아수라문, 인간문, 천상문이 있다고 한다. 일곱 번의 험난한 재판을 거쳤는데도 바로 인간문으로 갈 수 없다니.. 천상문이야 어림없다고 쳐도 (할머니는 가시겠지) 축생문도 살짝 억울할 수 있겠는데 지옥문, 아귀문, 아수라문이라니.. 왠지 죽어서도 고달프겠다는 생각이 살짝 드네..
다섯 번째 재판인 발설지옥은 입으로 지은 죄를 따지는데 죄가 클 수록 혀를 뽑아 두들겨서 넓게 편 뒤 그 위를 소가 밭을 갈고 과수원을 만든다. 더 놀라운 건 (작가의 상상이겠지만) 제대로 썩어서 웬만한 흙보다 잘 자란단다. 그리고 자홍의 재판으로 '업경'을 보여주는데..
재판결과에 놀라며 염라대왕은 상을 준다면서 같이 혀밭을 갈아 염라봉을 열게 하고 또 다른 상을 줄테니 소원을 말하라고 한다. 진기한은 자홍을 통해 뜻밖의 소원을 말하게 하고 염라대왕은 진기한이 마음에 든다.
또 다른 이야기. 원귀 유성연 병장의 어머니는 아들은 탈영하지 않았다며 1인시위를 한다. 휴가를 나오지도 않았으며 하늘로 솟았는지 땅으로 꺼졌는지 답답하고 억울하다. 원귀는 어머니의 냄새가 나자 마음이 흔들리더니 급기야 악귀가 된다. 강림과 덕춘은 원귀가 2소대장에게 원한이 깊을 테니 지키자고 하지만 자책감에 시달리던 김희승에게 일이 벌어진다. 악귀와 김희승. 그리고 해원맥의 재등장..
자홍은 재판을 받으면서 진기한에게 착하게 살걸 그랬다고 말한다. 진기한은 저승에서 제일 많이 하는 말이 그거라고 말한다. 착하게 산다는 걸 생각해봤다. 솔직히 고분고분한게 착한 건 아닐 것이다. 남만 생각하는 것도 착하다고 볼 수 없다. 적당히 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지만 그래도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살자라는 생각을 한다. 이왕이면 내가 죽은 뒤에 나를 욕하는 사람보다 나를 좋게 생각해주는게 더 낫겠다는 생각한다. 잘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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줏대가 없이 두루뭉술하고 순하여 남의 비위를 다 맞추는 사람으로 의미를 밝히고 있는 것처럼 무골호인(無骨好人) 김자홍은 이승에서 가해하는 일 없이 그저 평범하게 손해를 감수하면서 착하게 살았다. 생병이 다한 이들을 올려놓은 명부에 적힌 대로 차사를 따라 저승 행 지하철에 올라 진기한 변호사를 만나 세 군데 지옥은 무사히 통과하여 순차적으로 넘어서야 할 검수 지옥과 발설 지옥의 생생한 풍경을 중편에서는 그리고 있다. 한편 돌연한 총기 사고 희생자를 두 번 죽여 생매장한 뒤 그를 탈영병으로 만들어 보잘것없는 일로 만들어 버리려는 소대장의 죄를 넌지시 추궁하는 대목에서는 가해자가 아무런 죄 값을 치르지 않고 살아가는 일에 일침을 가하고 있다. 죽은 지 49일이 넘어서기 전 7개의 관문을 통과하는 의식을 치러야 하는데 원귀는 이승을 떠도느라 많은 시간을 보내고 말아 누적된 죄 값을 어떻게 해결해갈지 궁금해진다.
이승을 떠나 저승으로 가 육도 중 어느 한 곳으로 결정될 때까지의 관문이 녹록치 않아 보인다. 이승에서 몸을 함부로 굴리고 자신의 일을 합리화하느라 거짓말을 일삼고 사는 이들이 많은데 죽고 난 뒤가 두려워질 듯하다. 나 역시 아이들 앞에서 말을 늘어놓으며 훈계할 때 진실보다는 과장된 말로 아이들 위에 설 때가 있는데 입으로 짓는 업에서 자유롭지 못할 듯하다. 염라대와 앞에서 거울에 비춰진 업을 토대로 자신의 죄를 낱낱이 들춰 내 벌을 받고 죄 값을 치르는 대목은 으스스함을 동반했다. 아무래도 살아 온 세월이 많을수록 지은 죄가 더 늘어날 것은 뻔하다. 지은 죄를 지우개로 지울 수 없으니 지금부터라도 착하게 살아 죄를 짓지 않는 게 우선일 듯하다.
유대인들은 입이 하나이고 귀가 둘인 이유를 상대의 말에 귀 기울이며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는 것으로 여기고 말을 아끼라고 했다. 주도적인 입장에서 자신의 말만 늘어놓고 상대를 배려하지 않다 보면 실수가 늘어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우리 속담에도 말을 신중히 하라는 뜻으로 여러 속담이 지금도 생활 속 깊숙이 들어와 있다. 말을 함부로 한 죄로 혀를 뽑히고 그 혀를 개간하여 곡식을 심어 열매를 거두는 광경을 보고 혀가 뽑힌 망자들의 고통이 예사로 보이지 않았다. 다행히도 남에게 해 되는 말을 하지 않은 편인 자홍 씨는 발설지옥도 무사히 건널 수 있었다. 한 관문을 통과할 때마다 진기한 변호사는 다음 관문을 위해 미리 준비하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트랙터를 준비하여 독사지옥을 건널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게 면밀한 준비로 장홍 씨를 배려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내 아들은 탈영병이 아님미다.....’ 전역을 앞둔 아들 유성연을 탈영병으로 몰아 진실을 은폐하려는 군대에 맞서 유 병장의 어머니는 자식의 생사를 찾아 군부대를 찾았다. 자신의 승진을 위해 모든 사실을 덮기만 하면 만사형통이라 여긴 소대장은 부하들 입단속에 바빴다. 하지만 오발(誤發)사고로 교대 근무하던 병사를 죽음으로 몬 죄책감에 자살을 한 병사의 혼을 달래는 차사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승에서 안달재신하며 자신만이 살겠다고 발버둥치는 미물들보다는 한결 나아 보인다. 아무런 죄도 없이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성연이는 상부의 지시대로 움직이며 상관의 명령에 굴복해야 하는 군대의 특수한 상황 속에 배태된 희생양으로 비춰진다. 성연과 희승의 희생으로 더 없이 맥이 빠진 병영장 풍경도 내내 마음에 걸렸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젊은이들이 무모하게 목숨을 잃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될 텐데 총기 사고가 우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우려가 남는다.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학력, 재력 등의 스펙으로 상대를 재단하며 승자와 패자라는 이분법으로 경계를 그어 모두가 승자가 되기 위한 길로 내몰리고 있다. 숱한 돈을 뿌려서라도 권좌에 오르기 위해 상대를 음해하는 이들이 현세에서 더 잘 사는 모습을 보면서 가끔은 귀신들은 다 뭐하는지 모르겠다며 푸념을 늘어놓은 적이 있다. 하지만 주민호 씨의 만화를 보면서 심판은 죽고 난 후 다른 세계에서 지은 업보대로 총량적 평가를 하는 것으로 귀결되니 조금은 속이 후련해진다. 선량한 이들이 죽어서는 이용당하지 않고 천상에서 아무런 걱정 없이 지낼 수 있기를 바라는 일이 과욕이 아니길 바라며 마지막 권을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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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편 상권 리뷰에서 언급한 것처럼 나는 이 작품이 웹툰에서 연재될 때 열독을 한 바 있다. 그러므로 내용을 훤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즉 새로울 것이나 호기심을 느낄 것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상권에서부터 중권에 이르기까지 새삼스럽게 감동과 흥미를 느끼면서 책장을 넘겼다. 이 책에서 느낀 것을 두어 가지만 적어 보겠다. 첫째, 다시 봐도 역시 감동적인 작품이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춘향전은 영화나 드라마로 나올 때마다 화제와 호응을 받았다. 한국인들 중에서 춘향전의 줄거리를 모르는 사람도 있을까? 그렇게 잘 알고 있으면서도 또 보고, 전체적인 내용이 바뀌는 것도 아닌데 재미와 감동을 느끼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 작품은 한국인의 정서를 잘 나타냈고, 한국인의 소망을 잘 그렸기 때문이 아닐까? 『신과 함께』역시 춘향전과 같은 이유로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천기의 딸인 춘향이가 갖가지 유혹을 물리치면서 시련을 이기고 이몽룡과 맺어지는 것처럼, 이 작품속의 주인공인 김자홍과 유성연은 대부분의 한국인이 자신이라고 생각하는 캐릭터인 듯하다. 아름답고 절개가 높은 춘향이가 탐관오리인 변학도의 품에 안기는 것을 한국의 서민들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을 것이다. 마찬 가지로 가진 것 없고 이렇다 할 힘과 재주도 없으면서 평범하지만 착하게 살았던 김자홍이 40도 못 넘기고 요절한 것도 억울한데 지옥에 갈 수는 없지 않은가? 유성연 병장은 총기사고로 황당하게 세상을 떠난 뒤에 상관과 동료의 은폐로 인해 시신조차 찾을 수 없게 된 처지이다. 그런 그가 그렇게 허무하게 지옥으로 갈 수는 없지 않은가? 둘째, 이 작품이 쉬운 내용은 아니다. 사람이 죽으면 저승사자가 와서 데려간다고 믿는 것은 한국인들의 일반적인 생각이다. 그러나 저승사자의 이름이 강림도령, 해원맥, 이덕춘인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무속에 의하면 저승에 가게 되면 기본적으로 일곱 대왕에게서 49일 동안 일곱 번의 재판을 거쳐야 한다 진광대왕의 도산지옥, 초강대왕의 화탕지옥, 송제대왕의 한빙지옥, 오관대왕의 검수지옥, 염라대왕의 발설지옥, 변성대왕의 독사지옥, 태산대왕의 거해지옥…, 이 일곱 대왕의 일곱 지옥에 대해서 정확히 아는 사람은 또 얼마나 될 것인가? 이 작품에서는 그 과정이 재미있으면서도 실감나게 묘사되고 있다. 독자들로서는 그 과정을 하나하나 헤아리는 것이 보는 즐거움은 있지만, 머리에 담는 수고도 적지 않을 것이다. 이 작품은 이해하려면 지옥의 모습을 단순히 보기만 할 것이 아니라 익히기까지 해야 하니 쉬운 내용이라고 할 수는 없다. 저승편 중권에서는 김자홍이 다섯 번째 지옥인 염라대왕의 발설지옥까지 통과한다. 또한 진기한에게 매력을 느낀 염라대왕으로부터 갖가지 도움을 받게 된다. 한편 유성연의 억울한 사연을 알게 된 강림도령은 가해자들에게 분노한다. 하권에서는 그 결말이 멋지게 완성되면서 두 이야기가 하나로 귀결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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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
이 책이 재미있다고 초등6학년 아들램이 읽고 싶다고 해서 산 책이네요. 아들램이 저승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책.
자칫 어두울 수 있는 죽음이라는 소재를 저승이라는 설정으로 구성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예요.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살아야할지~ 사람은 죽으면 정말 저승이 존재할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것도 좋은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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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 신 아니세요?" 초보 변호사치고 너무나 유능한 진기한 변호사를 대하며 주인공 김자홍이 한 말이다. (정말 진기한의 정체가 궁금해~ 너무 유능하단 말이지~) 10개의 지옥 모두 형벌이 어느것이 더 심하다고 말할수 없을만큼 무섭웠고,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착한일을 많이 해야지 결심해보지만 글쎄 그 생각이야말로 작심삼일이 아닌 작심삼초의 단타성으로 끝나지 않을까? 그것말고도 살아생전 고민해야할 일들이 수두룩하니 저승세계의 일은 죽은후에 고민해야겠지 싶다. 그래도 자꾸 되새기며 조금이라도 착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은 해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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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 저승편』 - 2권의 이야기
좀 길다. 제목이. 실제 제목은 “신과 함께”라는 제목인데. 이승편과 저승편으로 갈라지면서 이렇게 길어졌다. 저자는 TV 무한도전에 나와 박명수와 짝을 이룬 ‘주호민’이라는 작가이다. 결과는 꼴찌여서 박명수氏(씨)가 벌칙을 받은 것으로 끝. 암튼, 저승편을 읽으면서 죄짓지 말아야지, 생각을 했지만. 역시 부모님 가슴에 대못을 박은 나로서는 죽는 게 두려워졌다. 이 책 때문에 더 겁이 나. 정말로 죽어서 지옥에 떨어지면 그렇게 되는 것이라면 말이다. 한빙지옥에 떨어지면 추워서 매일 감기를 달고 살아야할지 모르겠다. 지금도 겨울이나 환절기때에는 감기를 달고 사는데 말입니다. - 이야기가 좀 이상해지는 듯. 책을 펼치니 역시 나오는 인물 소개가 보인다. 주인공은 김자홍. 이 사람 저승행 열차를 탈 때도 착한 행동을 보이더니 변호사를 잘 만나서 난관을 잘 헤쳐 나가고 있다. 그 변호사 이름이 ‘진기한’이다. 너무 언변이 좋아서인지 스카웃 제의가 들어왔으나 거절하고 변호사 일을 한다고 이야기한 장면은 뭉클했다. 이 사람은 끝까지 김자홍이라는 인간을 놓치 않을 것 같다. 지금 인간계는 너도나도 배반을 밥 먹듯 하고 있는 데 말이다. 이승에는 그래서 이런 말이 떠돈다고 한다. “믿을 놈 하나도 없다.” - 일례로 아들이 목욕탕에서 아버지에게 했다가 맞았다고 한다. 원귀 이야기를 들어보니 너무나 슬픈 한국의 현실을 만날 수 있었다. 자신의 영달을 위해 살아 있었던 한 사람을 죽인. 너무나 안타까운 이야기였다. 이런 사람에게 더 나쁜 일이 생겼다. 어머니의 일이었다. 어머니가 부대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는 장면과 중대장실에서의 소대장의 거짓된 증언. 정말로 그런 소대장 밑에 있는 사람들이 불쌍하단 생각이 들었다. 자살한 김희승도 불쌍했다. 그런 사고만 없었다면 나머지 군생활을 제대로 했고, 사회로 나와 자신의 일을 했을 텐데 말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불쌍하다. 한국이 아닌 군대가 없는 그런 나라에서 태어났더라면 최소한 이런 일 때문에 자살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니 원귀도 마찬가지로 그런 일로 죽임을 당하지은 않았을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용서가 안 된다. 그 제 2 소대장 말이다. 저울에 올라간 사람. 그래도 다행히 바위보다 가벼워서 극적으로 탈출. 아마도 내가 올라갔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음, 상상하기도 싫군. 바위보다 더 무거워서 실형을 살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이라도 착한 업을 쌓아야 겠다. 그렇지 않아도 오늘 나이 많은 누나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그 정도면 조금 참작이 될지도. 음, 안 되면 어쩔 수 없고. 4컷 만화도 재미있었다. 정치인이 이 만화를 보면 콧방귀를 뀔 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혓바닥에다 농사를 짓는다고 상상을 하면. 아마도 정치인들의 혀바닥에 거름은 줄 필요도 없을 테고. 암튼 재미있는 상상이지만 정말로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지금 정치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바뀌지 않을까. 좀 반성 좀 했으면 좋겠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