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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자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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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의 느낌>표지의 절반을 차지하는 띠지를 벗기니 옆의 표지가 된다.길다란 전봇대가  있고 그 옆에 사각 휴지통이 있다. 붉은 벽돌담으로 짐작되는 담이 자리한다.이별전후사의 재인식이라. 제목부터 뭔소리인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다만 글씨가 왜저리 이어지질 않고 조금씩 끊어질 듯 이어질까가 다 읽고 나서 이해가 되는 듯했다. <이 책은>리뷰어 클럽 첫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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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전후사의 재인식 
<표지와 제목의 느낌>
표지의 절반을 차지하는 띠지를 벗기니 옆의 표지가 된다.
길다란 전봇대가  있고 그 옆에 사각 휴지통이 있다. 붉은 벽돌담으로 짐작되는 담이 자리한다.
이별전후사의 재인식이라. 제목부터 뭔소리인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다만 글씨가 왜저리 이어지질 않고 조금씩 끊어질 듯 이어질까가 다 읽고 나서 이해가 되는 듯했다.
<이 책은>
리뷰어 클럽 첫 도전이자 당첨된 책이다.
<저자는>

 저 : 김도연---발췌하다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나 강원대 불문과를 졸업했다. 1991년 강원일보, 1996년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2000년 중앙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0시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십오야월』, 장편소설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삼십 년 뒤에 쓰는 반성문』, 산문집 『눈 이야기』가 있다.
<책 내용 맛보기>
 「메밀꽃 질 무렵」---발췌하다
봉평장터에서 좌판을 펼쳐놓고 신발을 파는 허노인의 이름은 ‘동이’이다. 오일장의 장돌뱅이들은 이제 자신만의 트럭에다가 짐을 싣고 다니기 때문에, 나귀의 방울 소리를 들으며 장에서 장으로 갔던 흐뭇한 밤길은 영영 사라진 지 오래이다. 그런데 바로 그 방울 소리가 들릴 때마다 아주 오래된 사람들이 하나둘 모습을 나타낸다. 그들 중엔 동이의 아버지인 허생원도 있다.
<책 읽은 소감>
무척 기분좋게 받아든 책이었던건 첫 리뷰어 당첨책이기도 했지만 문학동네 라는 인지도였다.
제목부터 뭔소린지 가늠이 잘 안되는 상태로 책읽기는 시작되었다.  

첫 단편 『꾸꾸루꾸꾸 빨로마』에서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인 통보를 받고 마지막 정양을 온다. 주인마저 잠시 내빼버린 상황에서 첫 손님은 성인의료기 판매상이다. 관심도 없는 그에게  한참을 설명하다 그가 두고간 물건은 남자용 자위기구. 살 날이 멀지 않았음을 통보받아 내려온 사람인지라 식은땀만 날뿐, 아무런 생각도 없는데 건전지로 작동하는 그 기구는 분기탱천해 있는 모습 그대로 움직이고 펄펄 뛴다. 무심히 그걸 바라보고만 있는데 사람들이 찾는다. 옷장수, 산신제 지낸다는 나이 많은 여자와 젊은 처자, 체장수, 그리고 옛 애인. 옛 애인과는 정사도 치르고...꿈인지 생시인지 헷갈리는데...

사실 리뷰 쓰려는데 영 감이 안잡혀 줄거리를 보면서 이제야 이해가 되었다. 그들은 죽은자들로 예전 얽히고 설킨 추억속의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난 왜이리 이해력이 딸렸는지...나만 그랬나...

『떡』은 말 그대로 매춘하는 병점댁의 하루일과라 할 수 있다. 처녀증명서까지 떼어서 시집 온 한국. 남편의 선한 눈빛이 좋아서 나이차는 아무것도 아니었고 홀시어머니도 상관없었다. 알콜중독자인 남편은 병점댁 몸 위로 올라오지 않으면 술하고만 살았다. 몸 위에 올라와도 시원찮게 그렇게 내려갔는데 아이는 둘이나 낳았다. 밥상이 날라다니고 매맞기 일쑤인 생활에서도 남쪽 고향을 그리며 참아내는 생활. 인절미의 쫀득한 맛이  묘하게 입맛이 맞더니 그 질감이 위안이 되고 참을성이 되고 생계가 되었다. 아무리 떡을 팔러 돌아다녀도 문전박대가 부지기수인데 더구나 남쪽 나라 사람이라니...

그러던중 아파트 공사장을 알게 되고...공사장 엘리베이터를 작동시키며 친절을 베풀어주는 남자. 그 남자의 선한 눈빛이 맘에 들었고 고마웠다. 사람들은 떡과 커피를 일 치룬후 간식처럼 사줬다. 공사판의 사내들을 더 자극시킬 수 있는 노래(말)를 녹음된 사람처럼 꼭 주절거렸다. 1단계 2단계 3단계면 남자들은 그예 충족이 되었다. 비가 오니 한층서 대여섯의 남자들은 술과 안주로 질펀하게 얼큰해졌고, 반장이 떡과 화대를 먼저 주고는 여럿을 상대한다. 이미 죽은 시어머니와 남편은 없어도 기다릴 두 아이와 남쪽 나라 고향에 돈 부쳐주는게 낙인 그녀. 그래서 참을 수 있고 이만한 벌이가 없고 노래는 자동으로 나온다. 사내들은 미친 몸부림을 친다. 이젠 공사판을 떠날때가 되었다고 느끼고 엘리베이터를 타니 선한 눈빛이 말한다. 힘들지요. 그리곤 복부를 한 번, 두 번, 세 번 가격하고는 손수레 안의 돈을 갈취해 달아난다. 죽은 남편이 보인다. 대화를 한다.

다문화가정의 외국신부의 애환은 차치하고라도 이제는 어쩔 수 없이 대부분 그렇게 시집온다는 걸 알기에 감정이 더 격해지지는 않았다. 어떻게든 살아내는 그녀의 생활력을 안타깝지만 담담히 바라볼 수 밖에. 그런데 말이다, 선한 눈빛을 보이고 엘레베이터를 운전해 손수 내려주고 호의를 베풀던 그 자식이 그럴줄은 몰랐다. 나는 그 녀석도 어차피 공사판 인부고, 병점댁의 상황을 짐작하기에 도와주고 혹여라도 홀몸이면 둘이 잘되려나 보다 라고만 생각했다. 순진하게도. 아니 그리되길 바랬다. 도매금으로 넘기자면 저도 다른 녀석들처럼 그런 행동했을지도 모르니...그런데 그 개자식(이렇게밖에 표현할 수 없다)이 선한 눈빛으로 병점댁을 안심시키고는 그 돈을 갈취해. 에라이, 벼락맞아 뒈질놈아. 벼락 쫓아가 맞을놈아. 분이 안풀린다. 벼룩의 간을 내먹어도 이보단 더 분하지 않을것 같다. 아주 기분이 더러웠다.

『이별전후사의 재인식』
IMF로 정신없는 와중에도 그와 그녀는 불안하지만 끊임없이 노력했고 사랑했다. 불분명한만치 오히려 더 그녀를 탐했던 남자를 여자는 좋아하면서도 지긋지긋한 그 생활이자 가난을 벗어나고 싶어했다. 마지막으로 그 남자가 목걸이를 사서 걸어주고는 옷도 멋진 옷으로 사주고 둘은 헤어진다. 4년여의 만남과 이별이다. 남자는 시골서 학원을 하며 아이를 하나 두었고 여자는 지점장 부인으로 남매라 했다. 8년만에 재회한 그 앞에 그녀는 목걸이를 하고 나타난다. 둘은 한 달에 두어 번씩 꼭 만난다. 만나기만 하면 얘기가 안되는게 꼭 그 옛날로 돌아간다. 불분명한 그 시기엔 '불안해'라고 나지막히 말했던 그녀가 '행복해'라는 단어를 내뱉을즈음 둘은 어느새 다시 헤어짐을 예감한다.

그건 뭐였을까. 그 옛날 못다푼 사랑에의 미련이었을까. 그 옛날보다 나아진 상황에서의 첫사랑이자 옛사랑의 재회였을까. 제 각기의 가정에서 맛보지 못하는 익숙한 것들에의 즐김이었을까. 그들은 그 옛날에도 재회후에도 줄기차게 서로를 탐한다. 찰떡궁합이었던 모양이다. 그러다 그 모든 것이 충족되었는지 '행복해' 라는 단어가 나오고 그도 더이상은 타고 남을게 없음을 감지한다. 이건 뭐. 도덕적이다 아니다의 개념이 아닌 이별전과 이별후의 재인식이라 해야나보다. 불안해가 행복해로 바뀔 수 있는 현실이 되었는데도 그리웠던 사람인지라  아련한 향수였다는 생각도 든다. 헤어지고 싶어서 헤어진게 아니었기에 늘 미련으로 남아있다가 언제고 돌출준비된 마음과 행동들이었나 보다 라고 정의해본다.

한 달 치 강의료를 몽땅 접대비로 바치며 따낸 한 학기 강의. 애인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 아내에게 들통이 났기에 그 도시만 다녀온다면 신경이 극도로 서는 아내. 네비게이션의 멘트가 그 도로를 달리는 동안 계속 굵은 글씨로 나오는데 매우 참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고라니가 사람처럼 옆좌석에 앉길 바라고 멧돼지는 뒷자리에 앉고(바람자루 속에서), 구미호인 절세미인이 따라와 소피를 본다며 으슥한 곳으로가 정사를 맺고, 호랑이가 갓을 벗겨가는 대신 목숨은 살려주고(사람 살려)...티켓을 끊는 다방 아가씨 '밀크쉐이크'는 어느날 자정부터 단골손님이 되어 북대에 가기를 요청하고, 꿈속에서 일이 나는데 그게 법당에서의 생생실화가 되고(북대)...

그런 반면 저질스럽다 말하기엔 좀 억울하고 그렇다고 적시적소에 딱 맞는 말이라기엔 너무 많이 등장시켜 거슬리는(때론 아름다울 수 있음에도)단어. 성기가 그리 많이 등장하고 바람자루 역시 부풀은 성기로 표현되더니 나중엔 주인공 이름이 성기라니. 그러다 마지막엔 미스터리가 등장하는데 그것 역시 사타구니 라는 표현으로 귀결된다. 애인과 아내를 둔 택시기사가 임질균에 걸렸는데 아내와 애인 둘다 걸렸다. 원인이 누구인지를 도시당체 알 수 없는 상황. 절을 오가는 기사인지라 임질균 치료중에 금주고 성지순례라는 관광버스에 오르는데(저 언덕으로 건너가네)...  그나마 가장 단순하면서도 더티하지 않고 아련한 향수에 젖어보는 시간인 메밀꽃 질 무렵은 영원한 이별후의 재인식이었기에 괜찮았다.

이 책은 읽기가 쉬운데 읽는도중 이해력 테스트를 요하고 공통적인 게 여럿 있다. 꿈인지 현실인지, 일상인지 회상인지, 추억담인지 도대체가 갈팡질팡에 횡설수설이다. 읽고 나서 쓰려니 요약조차도 어렵고 난감하다. 이렇게 난해한 리뷰쓰기는 또 오랜만인 것 같기도, 첨인것 같기도 하다. 전체적인 맥락으로 보면 택시기사, 절, 아무렇지 않은 내연녀와의 관계들(꼭 아내에게 들킨다), 달리는 산길 내지는 고속도로, 지방도. 강원도 저자라서인지 강원도의 길이나 절을 배경으로 어느 지역을 훑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묘하게도 택시기사들이 절에 오가는 사람들을 실어 나르는 것과 어쩜 회개하고픈 마음인지, 뭔가를 염원하는 탑돌이라도 하고픈건지 직업 여성이라 할 수 있음에 아이러니했다. 일테면 영업중에 말이다.



k******5 2011.03.29. 신고 공감 11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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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은 OOO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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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그런 선배가 한 명 있었다. 남들은 그 학벌에 도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남들 다 하는 과외는 마다하고 꼭 ‘노가다’라 부르는 막노동을 하는. 너무 쉽게 버는 돈은 죄악이라 생각해. 그리고 솔직히 머리 굴리는 것보다는 몸 쓰는 일이 더 좋더라. 땀 흘리고 나면 기분 좋잖아.   한여름동안 얼마나 뙤약볕에서 일을 했는지, 여름방학이 지나고 만나는 그 선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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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그런 선배가 한 명 있었다.

남들은 그 학벌에 도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남들 다 하는 과외는 마다하고 꼭 노가다라 부르는 막노동을 하는.

너무 쉽게 버는 돈은 죄악이라 생각해. 그리고 솔직히 머리 굴리는 것보다는 몸 쓰는 일이 더 좋더라. 땀 흘리고 나면 기분 좋잖아.

 

한여름동안 얼마나 뙤약볕에서 일을 했는지, 여름방학이 지나고 만나는 그 선배의 얼굴은 언제나 구릿빛이었다. 웃을 때마다 가지런한 이만 더욱 하얗게 빛났다.

 

그런데 그 선배가 그렇게 열심히 일을 하는 이유는, 학비 때문이 아니었다. 후배들에게 밥을 사주기 위해서.

선배라면 자고로 후배들 밥과 술은 굶지 않게 해줘야지. 내 선배들이 나한테 그랬던 것처럼 나도 내 후배들에게 그런 선배가 되어줘야지.

 

심지어 대학 입학할 때 아들아, 위급할 땐 이걸 쓰거라.”하고 어머님이 마련해준 금반지까지 저당잡히면서 후배들에 대한 밥인심, 술인심은 잃지 않았던 그런 선배가 있었다. 그 선배의 학생증은 술집에 저당잡혀 있을 때가 많았고, 노가다로 돈 벌어 학생증 맡기고 진 외상을 다 갚고 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그 학생증은 어느 다른 식당이나 술집에 저당잡혀 있기 일쑤였다.

 

미국서 한국 들어갈 때마다 다른 사람들은 안 만나도 이 선배는 꼭 만난다.

 

노란색 피케 셔츠를 선물로 사갔더니 이렇게 야한 색 옷을 어떻게 입냐?”며 퉁박을 주고,

스타벅스 가자고 그러면 나는 아직도 거기가 적응이 안 돼. 내가 고급커피 사줄테니 그냥 자판기 커피 마시자.”하면서 굳이 길가에 앉아 사람 구경하게 만든다.

매너 있게 담배 좀 안 펴주면 좋으련만 한 대만 필게, 한 대만.” 이러면서 눈치 없이 계속 담배를 핀다.

 

형이 그러니깐 아직도 장가를 못 가는 거지.” 말은 하지만, 서울 올라온지 거의 30년이 다 되어가도 처음의 그 촌스러움을 간직하고 있는 이 사람이 나는 참 좋다. 뭐랄까? 고집스럽거나 완고하게 느껴지는 촌스러움이 아니라 순박하고 인간미 있게 느껴지는 촌스러움이다. 호박잎에 싸먹는 보리밥 같다. 매끈한 맛은 없지만 구수하다. 오래 씹을수록 달고.

 

, 빨리 결혼 좀 해. 형 결혼하면 내가 축의금을 백 만원은 한다.”

여자가 없어, 여자가.”

형처럼 사는 남자들 여자가 안 좋아한다니깐. 결혼하려면 돈도 좀 모으고 사람들도 좀 그만 만나. 안경도 좀 좋은 거 하고 다니고, 옷 사고 구두 사고 그런 데도 돈 좀 쓰고.”

그런 데 돈 쓰는 거 아까워.”

사람들한테 돈 쓰는 건 안 아깝구?”

이 남자 언제 장가나 갈지 정말 걱정이지만, 결혼할 땐 정말 백만원 넘게라도 축의금을 할 거다. 정말 정말 축하하며. 하긴 백만원을 한들 학부 때 내내 얻어먹은 밥값도 안 되겠지만.

 

이야기가 길어졌다.

 

김도연의 『이별전후사의 재인식』을 읽으면서 난 내 선배 생각이 많이 났다. 모르긴 몰라도 김도연이라는 이 작가도 아마 내 선배만큼이나 사람 좋을 것 같다. 세련된 맛은 없을지 몰라도, 촌스럽게 느껴질지 몰라도, 그게 완고하거나 고집스러워보이는 게 아니라 인간적으로 느껴질 것 같다. 그가 웃으면 세상이 다 청안하게 느껴질 것 같다.

 

강원도가 주를 이루는 그의 이야기들도 대개는 그렇게 소박하고 구수하고 맛깔나다. 도시적인 것, 세련된 것에 익숙해진 젊은 세대들에게는 낯설고 재미 없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자연을 닮은 그의 글들은 오래 씹으면 씹을수록 달고 구수한 보리밥처럼 입맛을 돌게 한다. 그래, 바로 이 맛이야.’ 먹으면 모두 피가 되고 살이 될 것 같은, 어떤 힘이 느껴진다.

 

세상의 파고가 그만 지나쳐 가는 것은 아니다. 그의 글에서도 역시 간간이 삶의 신산함이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볍게 눙치면서 정선 아라리처럼 흘러가는 그의 소박하고 돌돌한 둥글둥글함이 글에도 녹아난다. 겨울의 온갖 추위를 뚫고 나온 봄나물의 건강함이 느껴진다.
이게 바로 김도연의 힘이자 김도연의 글이 가지고 있는 생명력이다.


한동안은 이 작가의 작품들을 열심히 찾아 읽게 될 것 같다.

YES마니아 : 로얄 c*****g 2011.03.31. 신고 공감 7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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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비오는 거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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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 날은 아주 맑은 날이 었습니다. 아침에 집을 나섯을 때 구름한점 없는 파란색 하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솔직하게 구름한점없는 파랑은 아니었지만 살짝 구름인지 안개인지 구분이 안되는 것이 오히려 하늘을 보기 편했었죠. 그리고 날씨도 조금 풀려서 오늘은 좀 따뜻한 날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자리에 앉아서 이 책을 펼치고 나서 몇번이나 밖의 날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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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은 날은 아주 맑은 날이 었습니다. 아침에 집을 나섯을 때 구름한점 없는 파란색 하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솔직하게 구름한점없는 파랑은 아니었지만 살짝 구름인지 안개인지 구분이 안되는 것이 오히려 하늘을 보기 편했었죠. 그리고 날씨도 조금 풀려서 오늘은 좀 따뜻한 날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자리에 앉아서 이 책을 펼치고 나서 몇번이나 밖의 날씨를 확인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자꾸비가 오는 느낌이 들어서 공기도 눅눅해진 기분이 들고 가라앉는 느낌도 들었거든요. 

 아침에 나왔는 데 따뜻한 햇살과 상쾌한 공기 대신 시커먼 먹구름이 비를 잔뜩 머금은 하늘이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곧 굵은 빗방울이 뚝뚝하고 흘러내릴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치지 않을 것 처럼 처연한 느낌까지 주면서 말입니다. 빗속에서 동물들은 모두 비를 피해 숨을 것이고 사람들은 모두 집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마치 이 비를 맞으면 병에라도 걸릴 것 처럼 한 방울도 맞지 않겠다는 듯이 맹렬이 피난처를 찾아 들어갈 것입니다.

 그리고 어두워지면 귀신들이 세계가 찾아 오겠죠. 고양이에게 사냥당해 죽은 참새의 귀신, 로드킬을 당한 고라니의 귀신, 먹을 것이 없어 사람사는 곳 까지 갔다가 총에 맞은 멧돼지 귀신, 그 속에서 교통사고가 나서 자기가 죽은 지도 모르는 사람 귀신도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릿한 내음을 서로 맡으며 서로의 체온을 느끼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영혼도 같이 있을 것입니다. 귀신의 시간이 오면 사람들은 모두 귀를 막고 잠을 청합니다.

 몇몇 낮에 너무 자서 더 이상 잘 수 없는 사람들은 귀신의 비비적거리는 소리에 놀라 방문앞을 확인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귀와 눈을 의심하며 다시 잠을 청하려고 이불속으로 파고 들것입니다. 눈을 감고 조용히 멋대로 퍼지는 생각을 가만히 지켜보다가 눈을 뜨면 날이 밝아 있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 어두운 곳에서의 시간은 너무 힘들고 지루해서 눈물이 날 것입니다.

그러고는 혀를 천장에 붙이고는 울음을 참겠죠. 정말 아침이 올까요? 날이 밝으면 비도 그리고 귀신들도 다시 자신들이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그 때까지 이불 속에서 웅크리고 누워 눈앞을 지나가는 건지 뇌속을 관통하는 건지 모르는 생각을 따라 다녀야겠습니다.

.책을 덮고 밖으로 나오니...

밖은 여전히 맑고 따뜻했고 사람들은 열심히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제가 키우는 나무에는 새싹이 돋았구요. 어두운 장면들은 너무 무섭고 외로워서 불안하고 검붉은 끈적끈적한 것들이 몸에 붙을 것 같은 곳에는 다시 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d****7 2011.03.25. 신고 공감 5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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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의 그림같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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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의 소설은 샤갈의 그림같다. 나는 물론 그림에도 문외한이고, 그의 작품을 읽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꿈인 듯 현실인 듯 환상과 실제를 오가는 그의 글을 읽자니, 자연스레 샤갈의 그림이 떠오른다. 소설가 김도연의 이름을 인상적으로 기억하게 된 것은,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을 통해서였다. 제목도 특이했지만, 책을 좋아하는 친구가 모처럼 시간가는 줄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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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의 소설은 샤갈의 그림같다.

나는 물론 그림에도 문외한이고, 그의 작품을 읽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꿈인 듯 현실인 듯 환상과 실제를 오가는 그의 글을 읽자니, 자연스레 샤갈의 그림이 떠오른다.


소설가 김도연의 이름을 인상적으로 기억하게 된 것은,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을 통해서였다. 제목도 특이했지만, 책을 좋아하는 친구가 모처럼 시간가는 줄 모르게 빠져들며 읽었다며 권해준 책이었다. 그러다가 문득 들른 서점에서 <이별전후사의 재인식>이라는 제목의 책을 발견했다. 제목을 보는 순간, <해방전후사의 인식>을 자연스레 떠올라 묘한 울림이 느껴졌다. 그렇게 ‘이건 무슨 책일까?’하고 궁금해서 자세히 살펴보니 이 또한 김도연의 작품이었다. 그러다보니 이런저런 연유로 ‘김도연’의 작품을 며칠 새에 한 번에 읽게 된 셈이다. 그렇게 한 작가의 작품을 연이어 접해서 그런지, 그의 작품 색깔이 조금 더 진하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이별전후사의 재인식>은 “떡-병점댁의 긴하루”, “메밀꽃 질 무렵”, “북대”, “바람자루 속에서” 등 8개의 작품을 모아놓은 김도연의 단편집이다. 이 책에 수록된 단편들은 <현대문학>, <문학동네> 등지에 2005년~2009년 사이에 발표된 것들이다.
 

그의 작품들은 처음 읽을 때는, 사실 조금 혼란스럽다. 주인공의 신세 한탄을 듣고 있는가 했는데 어느새 곁에 오래 전에 죽은 자들의 혼령이 다녀가고(꾸꾸루꾸꾸 빨로마), 주인공을 따라 강원도 도로의 구불구불한 길을 달리다 보면 어느 결에 갑자기 고라니와 멧돼지가 같이 차에 타고 있다(바람자루 속에서).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서부터가 상상인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그렇게 뒤죽박죽인 내용을 읽고 나면, 어쩐지 등장인물들에 대한 안쓰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


그런가하면 작가는 <이별전후사의 재인식>이나 <떡-병점댁의 하루>를 통해 현대 사회에 대한 그의 인식을 내비치기도 하고, <메밀꽃 질 무렵>이나 <사람 살려!>를 통해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한다.

특히 <메밀꽃 질 무렵>은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의 후일담 형식으로 씌어져, 노인이 된 ‘동이’를 통해 아버지 허생원에 대한 추억과 봉평 장터에 대한 현실의 고단함을 보여준다.

 

달밤에 어울리는 얘기를 주절주절 나누며 고개를 넘고 개울을 건너는 운치는
장돌뱅이들의 세계에서 사라진 지 이미 오래다.
생각할수록 무섭고도 기막혔던
밤의 물방앗간도. 허씨는 그 세계의 마지막 꿈을 자신이 꾸고 있다고 여기며
잠을 청한다.

 

재래시장 혹은 우리의 옛모습이 사라져 가는 모습을, 작가는 노인이 된 동이를 통해 '메밀꽃이 지는' 모습으로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그들은 병점댁이거나, 박선생이거나, 택시오빠와 밀크셰이크거나 혹은 그와 그녀이거나… 사연은 모두 제각각이지만, 하나같이 자신이 처한 현실에 지치고 힘겨워하는 인물들이다. 그들은 모두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세계에 살고 있다.

 

이렇게 '꿈같은 현실, 현실같은 환상'은 김도연의 또다른 작품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2007)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소를 팔아버리고 홀가분하게 여행이나 다니자'고 길을 나섰다가 얼결에 '사람보다 더 사람같은 소'와 내내 여행 아닌 여행을 나서게 되고, 여기에 남편의 장례식조차 엄벙덤벙 마친 그녀(메리)가 합류한다.
신세 한탄 같기도 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소가 사람인지, 사람이 소인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김도연의 작품을 연이어 읽으면서, 샤갈의 환상적인 그림이나 장자의 호접몽을 떠올리게 된 것도 이 때문이지 싶다.
 

단편집 <이별 전후사의 재인식>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꿈같은 현실, 현실같은 환상을 통해 스스로를 위로하기도 하고 혹은 아예 다른 세상으로 건너가기도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이 꾸는 꿈은 희열에 가득 찬 카타르시스는 아니다. 그들의 모습이 착잡함과 안쓰러움을 주는 것은, 어쩌면 그들이 우리 사회의 모습 혹은 우리의 자화상을 보여주기 때문은 아닐까?

d******n 2011.04.18.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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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인생이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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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긴. 장보러 왔다가 장보고 가는 거지.-메밀꽃 질 무렵 p.89김도연..이별전후사의 재인식..다소 낯선 작가의 책이지만, 그의 소설집은 정겨웠다.정겹다.. 이런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익숙하고 왠지 모르게 장단이 있는 것 같았다.첫 페이지 넘길 때의 낯섬과 딱딱함은 두 페이지, 세 페이지 넘기면서 어디론가 휘리릭~ 사라져버렸다.대체 이 사람 누구지? 하는 의문이 들어 작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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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긴. 장보러 왔다가 장보고 가는 거지.
-메밀꽃 질 무렵 p.89


김도연..
이별전후사의 재인식..
다소 낯선 작가의 책이지만, 그의 소설집은 정겨웠다.
정겹다.. 이런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익숙하고 왠지 모르게 장단이 있는 것 같았다.
첫 페이지 넘길 때의 낯섬과 딱딱함은 두 페이지, 세 페이지 넘기면서 어디론가 휘리릭~ 사라져버렸다.
대체 이 사람 누구지? 하는 의문이 들어 작가의 이력을 보니..
강원도 평창 출신에 모교의 선배님이시다.
그의 소설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강원도의 곳곳이 그래서 더 눈에 익고 정겨웠었나보다..
알던 곳은 더 자세히 알게 하고, 미처 몰랐던 곳도 알게 하고..
읽으면 읽을수록 맛깔났다. 재미났다. 그리고 아쉬웠다.
읽을만~하다 싶으면 끝인 단편이어서.. 괜히 단번에 다 읽는 게 아깝단 느낌도 들었다.
언젠가 보았던..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이란 영화의 원작자라는 말에..
더 가까이 느껴졌던 그런 작가였다.^ㅋ

YES마니아 : 로얄 j*******7 2011.09.25. 신고 공감 2 댓글 8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가 사는 모습 보여주려 한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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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관심을 끄는 사람을 만나, 미지의 매력적인 삶을 접하고, 오로지 그의 사랑만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것이 사랑의 시작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마르셀 프루스트- 이야기는 늘 매력으로 다가온다 문/사/철 로 통하는 고전이라 불리우는 이야기를어떤 식으로 다름으로 해석해봤을까. 모든 문학은 번역이다. 그것이 가져오는 해석.개인의 통찰이라할까.. 저마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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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관심을 끄는 사람을 만나, 미지의 매력적인 삶을 접하고, 오로지 그의 사랑만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것이 사랑의 시작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마르셀 프루스트-


이야기는 늘 매력으로 다가온다

문/사/철 로 통하는 고전이라 불리우는 이야기를
어떤 식으로 다름으로 해석해봤을까.

모든 문학은 번역이다. 그것이 가져오는 해석.개인의 통찰이라할까..

저마다의 경험의 이야기 해석된 상상력을 구하고 싶다..

 

 

꾸꾸루꾸꾸 빨로마……『21세기문학』 2005년 가을

 

떡―병점댁의 긴 하루……『문학들』 2008년 봄

[그것이 알고싶다]에나 나올법한 이야기.
국제결혼했는데 남편이 자길 죽도록 팼다.
그런 남편을 이해하려 했지만 남편죽고 자식들과 고향땅 자신을 바라보는 가족을 위해
여자의 몸으로 살아가는 여성의 이야기다.
이 책을 읽을때쯤 국제결혼의 폐해에 관한 인터넷신문을 보던터라
이런 주제의 이야기는 환상이 아닌 리얼의 이야기다.
어딘가 이삶을 사는 사람이 있을것이다.

 


메밀꽃 질 무렵……문장 웹진 2006년 6월

저자가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을 정말 좋아하나
열린결말로 두었던 이야기를 이곳에서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동화를 보면 언제나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리며 오래도록 행복했다.라고 끝내는 이야기를
그 이후의 모습을 상상하는 저마다의 미래속에
내가 생각한 결말로 그것에 관한 애증을 드러내는게 아닌가 싶다.
짐작했던 만남은 이루어졌고 어린 동이가 훨씬 나이들어 다시 그 시절
어머니와 아버지가 만났던 장소에서 그리고 나와 아버지가 만났던 시절을 되찾는 시간에서
흘러가는 시간이 아닌 기억속 어떤 장소의 그 시절 속에. 자신을 찾는 모습을  통해
생이 아름다웠다고 말했던 어느 시인의 말에 공감되는 그리움을 그리는 단편을 접했다.


바람자루 속에서……『현대문학』 2009년 2월

꿈?글쎄 꿈을 위장한 현실이 아니였을까.
현실의 모습을 일그러지게 바라보는 한 인물의 입장이 아니였나?
동물들과의 이야기가 두드러지게 보인듯 하면서
현실의 추악하다고 할수있는 모습들과 비교할때
동물들의 이야기만 기억하고 싶은..


북대……『좋은소설』 2007년 여름

택시기사와 다방아가씨.
만남은 늘 그와 그녀로 통하는게 아닌가 했는데.
어쩐지 이건 불교적인 부분이 너무 커서인가.
서로에게 아니 시점으로 보면 택시기사의 입장에서
다방아가씨는 여래의 현현으로 보이지 않았을까.

저마다의 가슴속에 아니 그 옆자리에 비워두고 함께있는 외로움을
그녀(택시기사입장에서) 그리고 그(다방아가씨의입장에서) 서로를 알아본듯한 느낌이다.

서로가 어떤 존재인지 다 알고 부끄럽고 감출게 없으니.
보이는것에서 가장 진정성있는 모습을 보여줬을것 같다.

티켓다방아가씨가 절에 기도하러가는것에서
그녀의 삶 그녀가 기도하는것에
짐작하는것은 그 기도는 자신을 위한것이였을까
아니면 자신과 관계한 타인을 위한것이였을까.

 


사람 살려!……『현대문학』 2007년 6월

성기:나에겐 지도가 있다
개똥이:지도가 뭔데요?
성기:사람의 길을 알려주는 물건이다
개똥이:지도란 믿어도 되는 물건인가요?

선문답과 우화 민담을 뿌리도 둔 단편.
어이가 없는 이야기였음에도
그안에 담긴 토속적,불교적 민담과 선문답들이 머릿속에 남는 이야기들뿐이였다.
영화 [전우치]의 강동원과 유혜진이 이 역할에 딱 맞는듯한...


이별전후사의 재인식―그녀와 그의 연평해전, 그리고 즐거운 트위스트……『문학동네』 2008년 봄

전의 연인과 한창 만날때 서로 헤어져도 잊지 말자라고 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잊어줘야하는게 아닌가 싶었다.

1997년과 2007년 을 두고 헤어짐의 기간은 8년으로 두고 다시만난 옛연인과 추억을 살렸다.

남녀사이라는건 어른이 될수록
뿌리깊은 과거의 서로를 탐닉하거나 바라보는게 아닌가 싶으면서도

현실을 벗어나진 않는다.

가난이 싫었다.라는것.
가난때문에 헤어진 사이.
이유없이 헤어진 사이보다 더 나쁘다.
분명 둘중에 한사람이 여건만 나아지면 찾으려 할거고
찾았을때 다시 연인이 되면. 불륜도 될수 있는 관계로 남아있는 그것이 나쁘다.


누구나 가슴속에 잊혀지지 않는 사람이 있겠지.
그사람이 찾아와 주면 지금 내옆에 누가 있더라도
그사람 떠날수있는 그런 추억이 있을거야.

다행이 소설의 마지막이
만에 하나의 우려를 불식시켜준다.

좋은 사람 만나길 바란다는것은.

정말 잊을수 있다는것이 결국 내곁에 두는것보다 서로의 행복을 바라는 형식의 모습으로
남겨두는 멋진 추억이 되어준게..고마웠다.

 

저 언덕으로 건너가네……『시에』 2006년 가을

대학교때 남자친구들중에 한명이 여친과 어떻게 된건지..
이런 경우를 접했다는것이다. ㅡ.ㅡ;;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는 나야 내친구였지만 그 속을 모르니.

아내와 남편 그리고 남편의 애인.

이 세명의 모습은 대한민국의 모습으로 보인다.

한여자만으로 만족할수 없는 남자의 습성.

최근에 이슬람법에 관한 이야기가 있는데.
그게 우리나라에서 통과되면 일부다처제가 된다는 설이..ㅡ.ㅡ;

 

 


김도연의 소설이 환상을 가져온 이야기라지만.
인간들 사는 모습을 그모습들을 그대로 가져오는것이 너무나 추악한 나머지
많은 환상을 가져온게 아니였나 싶다

사는 모습을 이렇게 그려 소설로 엮어보니
판타지의 형식을 가져오지 않으면 도저히 그 추악함을 인간상에 대한 지독한 분노만을 가져왔을것 같다

삶을 사는 이야기속에는 나와 가족과 친구와 인접한 그 경계에 머물러 있는듯하다.


 



r********0 2011.03.31.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추상적 내면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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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전후사의 재인식을 읽은 느낌은 나의 육과 영이 분리되어 그 경계선을 넘나드는 기분이었다.이책은 전체적으로 8개의 단편소설로 엮어진다.  그러나 그 8편 단편소설의 주제는 모두 다르나 분명 엮어진 맥은 하나였다.  작자가 말하고자 한 사회의 부조리, 그리고 억눌린 가슴을 주인공을 통해 일탈 하거나 이면의 세계를 통해 작자는 표출하고 있다. 솔직히 어려웠고, 소설이라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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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전후사의 재인식을 읽은 느낌은 나의 육과 영이 분리되어 그 경계선을 넘나드는 기분이었다.
이책은 전체적으로 8개의 단편소설로 엮어진다.  그러나 그 8편 단편소설의 주제는 모두 다르나 분명 엮어진 맥은 하나였다.  작자가 말하고자 한 사회의 부조리, 그리고 억눌린 가슴을 주인공을 통해 일탈 하거나 이면의 세계를 통해 작자는 표출하고 있다.
솔직히 어려웠고, 소설이라 하기엔 현실을 넘나드는 추상화를 보는것 같았다. 그 경계선이 모호해 더욱 힘들었던 것 같다.


[꾸꾸루꾸꾸빨로마] 강원도까마귀의 울음소리다.
중병걸린 남자가 약수터민박에서 요양하며 겪게 되는 산신당 환영들과의 이야기이다.  그런데 꼭 까마귀울음과 함께 나타나는 환영들과 오래전 기억들에 관한 이야기.  죽음이 언제일지 모르는 그에게 순간순간에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반증적 요소 까마귀의 울음을 통해 생을 사랑하게 만드는 글이다.

[떡-병점댁의 긴하루]...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이방 세계 약자인 한 여자를 통해 한국이란 세상에 너무도 처절하게 생존하는 모습이 가슴아팠다.  자신의 두 아이와 고향가족의 부양을 위해  자기자신을 돈벌이로 활용한다.  죽은 남편의 환영을 통해 그녀는 자신의 현실과 과거를 오간다.  그리고 떡을 씹으며 현실의 자신을 표현한다.

[메밀꽃 필무렵] 주인공 허동이(노인)는 죽은 아버지(허생원)와의 만남으로 추억과 사라지는 것을 통해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것이다.

[바람자루 속에서] 한 시간강사와 아내, 애인Y, k교수와의 얽혀진 현실적 문제를 아가위나무 흰꽃을 통해 풀어간다.  그런 그에게 네비게이션의 목소리는 현실임과 동시에 그를 조율하는 대상이기도 하다.  이중적 환영을 통해 시간강사의 현실을 풀어간다. 

[북대]는 사랑이야기다.  우리 주위의 흔한 연애소설... 그것을 좀 더 다른 각도에서 느낄 수 있도록 나와 밀크셰이크로 주인공을 표현했고, 이들의 사랑은 북대(오대산에 가장 깊고 높은 암자)로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아쉬움을 이룰수 없는 사랑으로 표현했다.

[사람살려]의 강원도 부잣집 아들 주인공 김성기는 하인 개똥이와 한양으로 가는길에 겪는 일(환상의 미신)을 민담형식으로 엮었다.  우리의 토속 미신을 통해 우리 삶의 해학과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쉼표같은 역할을 한다.

[이별전후사의 재인식]은 각기 가정이 있는 예전 연인이 8년만에 만나 그들의 아쉬움을 다룬 이야기이다.  그들은 시간의 강을 거슬러 정치적 변화와 그들 또한 변한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이별이란 결과로 종지부를 찍는 글이다.  결국 "재"인식의 의미를 알 것같다.

[저 언덕으로 건너가네] 택시기사 양봉주는 아내와 애인 영희와 관계 속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그 원인을 찾다가 수다사로 성지순례를 떠난다.  그를 통해 사람을 믿지 못하는 이 세대를 표현한다.


정말 이 책을 그림으로 표현하자면 회색빛 추상화다.  현실과 과거(또는 환상)을 오가며 작가나 주인공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이나 주장을 표현한다.
그러나 8편의 단편소설은 한 맥을 지향한다.  기억과 꿈(환상)을 통해 자신을 버티게 하는 내적인 힘 즉 희망을 지향한다.  그것이 삶의 재인식인것 같다.  추상적 내면의 희망 아닐까...

z*******4 2011.03.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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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 구체성과 소설적 환상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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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전후사의 재인식 / 김도연 / 문학동네]소설가 김도연은 강원도를 기반으로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다. 최근에 유명세를 탄 작품을 들자면 얼마 전에 영화화 된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이 있다. [0시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소설집도 일반인들이 이름을 들어봤을 작품이다. 단편집의 장점은 저자의 작품세계와 성향을 책 한 권으로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 [이별전후사의 재인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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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전후사의 재인식 / 김도연 / 문학동네]

소설가 김도연은 강원도를 기반으로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다. 최근에 유명세를 탄 작품을 들자면 얼마 전에 영화화 된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이 있다. [0시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소설집도 일반인들이 이름을 들어봤을 작품이다. 단편집의 장점은 저자의 작품세계와 성향을 책 한 권으로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 [이별전후사의 재인식]에는 여덟 편의 글이 실려 있는데, 김도연의 작품 특징을 접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소설의 소재가 다양하다할지라도 대부분은 현실 속에서 접할 수 있는 내용이다. 현실을 떠나서 무작정 상상에 의존할 수는 없다. 저자는 자신 또는 자신이 관계 맺고 있는 구체적인 현실을 기반으로 단편들을 시작한다. 작가의 작품들은 저자가 생활하는 강원도 일대(진부)를 공간적 배경으로 한다. 강원도의 실제 지명이 자주 등장하며, 등장인물들도 이 지역에 사는 평범하다 못해 바닥에 가까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한정된 배경(공간과 인물)을 구체적이며 다양하게 묘사하는 것이 김도연의 장점(지역 특색)이자 단점(유사성)이 되겠다.


또 하나의 특징은 저자의 소설적 기법이다. 저자는 대부분의 작품에서 자신이 다루는 현실에 이런저런 상상적 이미지(환상)를 배치하고 둘 사이를 오간다. 환상부분은 현실을 전개하고 또 현실은 환상부분을 이끌어낸다. 때론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경우도 있다. 환상은 등장인물들이 고단한 현실 속에서 더 이상 감정을 억누르지 못할 때, 어디론가 도피하고 싶을 때 등장한다. 그래서 작품 속에 등장하는 환상은 다수가 힘겨운 악몽에 해당한다. 환상은 감정을 분출하고 표현하는 도구가 된다. 이 책에 실린 여덟 편 중 여섯 편은 모두 환상을 도입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꾸꾸루꾸꾸 빨로마], [떡-병점댁의 긴 하루], [메밀꽃 질 무렵], [바람자루 속에서], [북대], [사람 살려!], [이별전후사의 재인식], [저 언덕으로 건너가네]의 여덟 편이 비슷한 이미지인 것은 두 가지 저자의 특성이 잘 반영되어 있기 때문인데, 그렇다고 틀에 박혔다는 것은 아니다. 여덟 편 중에서 [떡-병점댁의 긴 하루]와 [이별전후사의 재인식]은 눈길이 오래 머문다. 특히 [떡-병점댁의 긴 하루]는 읽는 내내 마음이 무겁다.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외국인 신부들을 바라보는 시각과 그들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는데, 우리네 추악한 욕망과 비굴함, 천박함이 그대로 드러난다.


사회적 이슈를 다루고 있는 작품들이 여럿 있지만 그렇다고 저자가 사회성 짙은 사상을 지닌 것은 아니다. [이별전후사의 재인식]도 약간의 정치적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이 역시 저자가 정치성 짙은 사상을 지녀서 그런 것은 아니다. 저자는 고단한 삶을 사는 인생을 현실과 환상을 동원하여 그들의 삶을 조금 높은 곳으로 향하게 하지만, 결국 환상은 악몽에 이르고 연민과 역설적 유머들이 남는다. 환상은 현실을 넘지 못하는 법이니까.. 그래서 읽고 나면 쓸쓸하고 마음 한편이 허전하다. 남아있는 등장인물들이 안쓰럽다.

o*****a 2011.04.10. 신고 공감 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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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전후사의 재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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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꾸루 꾸꾸 빨로마를 읽었습니다 단편소설처럼 이야기가 많이 수록이 되어 있었지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작품이었습니다,세상에서 도망치고 싶을때가 있습니다 너무 많은 일들에 휩싸여 살다보면 어느새 스트레스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내 몸을 챙기기가 쉽지 않아서 결국 어딘가 탈이 나서야 제대로 나를 보게 됩니다 그럼 이미 늦은 후회가 찾아오곤 하지요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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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꾸루 꾸꾸 빨로마를 읽었습니다 단편소설처럼 이야기가 많이 수록이 되어 있었지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작품이었습니다,
세상에서 도망치고 싶을때가 있습니다 너무 많은 일들에 휩싸여 살다보면 어느새 스트레스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내 몸을 챙기기가 쉽지 않아서 결국 어딘가 탈이 나서야 제대로 나를 보게 됩니다 그럼 이미 늦은 후회가 찾아오곤 하지요
알면서도 안되는 이런 일들이 우리 주변에는 너무 많습니다 저도 물론 그런 케이스였습니다 알면서도 나를 돌아보지 못했고 내 몸을 내 건강을 추스리지 못해서 여기저기 삐그덕 거린 이후에 늦게 알았습니다 건강은 건강할때 지켜야 한다는것을요
우리 현대인들이 병을 얻는 가장 큰 원인이 아마도 스트레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언젠가 내가 이런 모습으로 나이가 들어가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주인고의 입장에 최대한 서서 타인들을 바라보았던 책이었습니다. 깊은 산속에서 혼자 지낸다고 해도 외부와 다른 사람들과 완전히 차단되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쁘게만 살아오던 주인공이 어느날 무조건 쉬어야 한다는 의사의 말을 들었을때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이젠 죽음이라는 말이 번뜻 머릿속에 떠올랐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병원과 의사를 멀리하고 싶어하지요 이런 말을 들을까봐 무섭고 두려워서 말입니다.하지만 미리 이제부터는 건강을 찾고 싶습니다 조금 천천히 가고 또 느리게 생각하기를 반복한다면 그리고 중요한 것 한가지는 욕심을 버린다면 우리모두 오래도록 행복하게 여유롭게 살수 있을거란 생각을 해 봅니다 잠시나마 주인공이 되어 이 책의 흐름이나 이야기속으로 들어가 보았기에 나를 돌아볼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나를 본것 같습니다 항상 차분하게 나를 챙기면서 살아야겠습니다 건강은 소중하니깐요 그리고 나 자신은 내가 제일 먼저 챙겨야 하니까요
이달의 사락 s****2 2011.04.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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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전후사의 재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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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가 간혹 환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현실과 환상의 혼돈 속에서 순간의 착오로 환상의 문으로 들어 가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이 나에게는 그렇다. 현실인가 싶으면 꿈이고 꿈인가 싶으면 현실이었다. 8편으로 구성된 단편이었기에 큰 혼란을 가져오지는 않았지만 장편이었다면 현실의 문을 과연 열고 나올 수 있었을지 장담은 못하겠다. 여기에 등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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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가 간혹 환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현실과 환상의 혼돈 속에서 순간의 착오로 환상의 문으로 들어 가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이 나에게는 그렇다. 현실인가 싶으면 꿈이고 꿈인가 싶으면 현실이었다. 8편으로 구성된 단편이었기에 큰 혼란을 가져오지는 않았지만 장편이었다면 현실의 문을 과연 열고 나올 수 있었을지 장담은 못하겠다.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사회에서 소위 아웃사이더라 불리는 사람들이며 배경은 대부분이 작가의 고향인 강원도가 중심이다.

 

꾸꾸루꾸꾸 빨로마

강원도 산골은 아니었지만 깡촌에서 자란 세대로 등장하는 인물들이 낯설지가 않다. 체 장사 이 들은 밥상하고 체를 같이 가지고 다녔으며 간단한 것은 수리도 해 주었고 그 삯으로 쌀이나 콩 이런 곡물로도 받아갔던 기억이 난다. 옷 장사는 원래 옷 베 즉 옷 감을 머리에 이고 다니면서 판매 했었는데 기성복이 나오면서 옷, 내의, 양말 까지 판매 했었다. 이들을 하루 밤 재워 주면 낙하산 양말이라고 매우 질긴 소재의 양말을 한 켤레 주고 갔던 기억이 난다. 초등학교 저 학년 때까지 이런 사람들이 다녔던 것 같다. 저자의 도움으로 그 때 기억을 떠올려 보니 할머니 생각이 문득 난다.

 

- 병점댁의 긴 하루

병점이란 동네를 떠올려 보면 아파트 공사장이 머리 속에 떠올랐다. 지금도 아파트를 많이 짓고 있지만 병점 주공아파트 지을 때 거기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그런가 보다. 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이 약 백이십만 명 정도 된다는 기사를 보았다. 이렇다 보니 결혼 이주민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잘 사는 경우도 있지만 병점 댁처럼 더러 고생하는 결혼 이주민도 있다. 그들이 타국에 온 목적이 병점 댁의 목적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언어와 피부가 다르다 하여 그 들이 사람이 아닌 것은 아니다. 그들도 충분히 존중 받아야 하며 서로 상생할 수 있은 길을 모색 했으면 한다.

 

메밀꽃 질 무렵

작가의 재치가 엿보이는 단편이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인 봉평 장터에 주인공인 동이를 등장 시켰다. 장터의 모습은 현재를 닮았지만 동이는 허생원을 그리워하는 눈치다. “인생이 뭔가요?” “뭐긴 장보러 왔다가 장보고 가는 거지.”

바람자루 속에서

등장인물 중 그나마 지식인에 가깝다. 하지만 그의 삶 또한 호락호락하지 않다. 시간강사 1년 연장을 위해 1달치 월급을 영향력 있는 교수에서 쳐 발라야 하는 가상이 왜 나는 현실이라 느껴지는 것일까? 저자 또한 모 대학 시간강사로 출강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비주류인 주재에 아내에 애인까지 격에 맞지 않은 느낌이다. 지식인으로 욕구를 자제할 수 없다면 지식인은 물론이거니 인간이기를 거부 하는 것과 같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인 까닭은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북대

택시기사와 다방 아가씨들의 가십에 감히 부처와 수보리를 등장시켰다. 어쩌면 발칙한 발상이라고 지탄받을 수도 있다. 밀크세이크는 왜 북대를 가려 했을까? 현실을 도피하려는 것은 아니었을까?

 

사람살려!

백년 전이닌까 아주 오래된 이야기는 아닌데 호랑이 담배 피던 이야기가 등장한다. 어렸을 때 할머니 이야기 속이나 전설의 고향에만 등장했던 것들이 현실로 묘사 되었다. 저자는 구미호, 호랑이, 물귀신, 산적, 도깨비를 통해 독자에게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일 것? 문명의 이기가 인간에게 가져올 재앙을 얘기하는 것일까? 자연의 순리는 거슬리는 행위를 멈추고 그 들과 함께 사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하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이별전후사의 재인식

사랑이야기 치고는 외설스럽고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다. 인터넷 가십거리로 떠 돌아다니는 치정에 연평해전이나 대통령 선거를 대입하였다. 1997년는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되었고 2007년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었다. 여자는 대통령 선거에 관심을 갖는 척 하지만 사실 그는 관심이 없었다. ? 누가 되든 이상적인 정치가 실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복선을 깔고 싶었던 게 아닐까?

 

저 언덕으로 건너가네

8편을 한꺼번에 쓴 글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여덟 편을 읽다 보면 배경이나 등장인물이 겹친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젊어서 좀 놀았던 봉주는 택시기사를 하며 그녀와 영희을 오가며 접촉을 하다 결국 병에 걸렸지만 누가 범인인줄은 모른다. 여기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이 왜 낯설지 않을까? 사람의 깊은 내면을 끌어내서 일까? 아님 사회 세태가 그러해서 그럴까?

이 책을 읽으면서 주의해야 할 점은 지명과 등장인물이 낯설지 않아 현실로 자칫 오해할 소지가 있다. 복선을 감지하지 못하고 현실 그대로 인식하다간 낭패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m******0 2011.03.26.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