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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국대전을 펼쳐라!》는 모두 열한 갈래로 나누어 경국대전에 깃든 법 이야기를 돌아봅니다. 비록 조선 무렵 법이기에 오늘날 법하고는 다르다 하지만, 옛 살림을 돌아보면서 배울 곳을 배우자는 이야기를 들려주어요. 가난해서 시집을 가지 못하는 아가씨한테 나라에서 돈을 보태 주어 시집을 갈 살림을 이루도록 했다고 합니다. 가을걷이가 적으면 세금을 덜 내거나 안 내도록 했다고 하지요. 조선 무렵에도 재판에서 3심 제도가 있었다고 해요. 벼슬을 얻는 시험에서 시골사람이 따돌림을 받지 않도록 헤아리기도 했답니다.
“이에 기록상 명명백백히 이 생원의 주장이 옳은 바, 노파 개덕은 양인이라 할 수밖에 없노라.” 어쩔 수 없었다. 치국이는 개덕 노파가 우는 소리에 따라 울었다. “거봐라. 이제 개덕이 자식들은 다 내 재산이다. 내가 시키는 대로 일해야 하고 내가 맘대로 팔아 치워도 아무 말 못해. 그게 법이야!” (122쪽)
법이 없어도 착하게 사는 사람이 있어요. 법이 있으나 나쁘게 사는 사람이 있고요. 법을 몰라도 슬기로우면서 아름답게 사는 사람이 있어요. 법을 아는데 그악스럽거나 어처구니없이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꼭 법이 있어야 사회가 올바로 선다고는 느끼지 않아요. 법이 없더라도 사람들 스스로 곧고 착하며 고운 마음을 가꿀 줄 안다면 사회가 올바로 설 만하지 싶습니다. 그리고 법을 아름답게 세워서 즐겁게 펼칠 수 있는 나라가 되면, 우리 삶터는 매우 아름답게 거듭나리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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