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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장편 데뷔작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 이후 이어지는 지브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작품들에 비교하면 그림체가 투박하고 단순한 편이지만 미야자키 하야오 특유의 스타일 또한 느낄 수 있다. 몽키 펀치가 그린 만화 루팡 3세가 영화의 원작으로, 1967년에 연재를 시작한 만화는 최근까지 TV애니메이션과 극장판 영화로 리메이크될 만큼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이 작품은 원작이 가진 여러 매력적 요소 중 특히 캐릭터의 힘을 실감하게 한다. 자신감과 위트가 몸에 밴 주인공 루팡은 물론이고, 인터폴 요원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순수하고 우직한 제니가타, 걸크러시의 원조 격인 후지코 등 위기마다 등장하는 조력자 캐릭터들을 근사하게 설계했다. 떼로 등장하는 그림자 암살단 캐릭터도 재밌다. 전체적인 플롯은 고전동화의 클리셰들을 떠올리게 하지만 모험 활극에 능한 감독의 장기가 살아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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