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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인의 아기자기한 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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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케이스 재질이나 만듬세도 좋고 킵케이스 디자인도 예쁩니다. 이 타이틀의 가장 큰 장점은 코멘터리입니다. 이동진 평론가와 윤가은 감독의 조화가 훌륭하며 이동진 평론가 혼자하는 코멘터리보다 훨씬 풍성하고 듣기 좋습니다. 잔잔하지만 은근히 자주 관람하게 만드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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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케이스 재질이나 만듬세도 좋고 킵케이스 디자인도 예쁩니다. 이 타이틀의 가장 큰 장점은 코멘터리입니다. 이동진 평론가와 윤가은 감독의 조화가 훌륭하며 이동진 평론가 혼자하는 코멘터리보다 훨씬 풍성하고 듣기 좋습니다. 잔잔하지만 은근히 자주 관람하게 만드는 작품
r****n 2024.09.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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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도 걸어도 블루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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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인 아카이브사에서 발매한 <걸어도 걸어도> 블루레이가 오늘 도착했다. 작년 처음 정식 발매 정보를 접한 이후로 근 1년 정도를 목이 빠져라 기다려왔었다. 그렇지만 발매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다보니 (플레인 아카이브가 원래 늦는다고는 하는데 이렇게 늦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이런 퀄리티면 용서할 수는 있지만), 한 달에 한 번 정도 언제 발매할 셈인지 찾아보는 것 말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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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인 아카이브사에서 발매한 <걸어도 걸어도> 블루레이가 오늘 도착했다. 작년 처음 정식 발매 정보를 접한 이후로 근 1년 정도를 목이 빠져라 기다려왔었다. 그렇지만 발매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다보니 (플레인 아카이브가 원래 늦는다고는 하는데 이렇게 늦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이런 퀄리티면 용서할 수는 있지만), 한 달에 한 번 정도 언제 발매할 셈인지 찾아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러다 8월 말, 프리오더가 완료되고 나서 사흘 정도가 지난 후에야 발매가 임박했음을 알았다. 절망감과 배신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다행히도 YES24에 재고가 남아 있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야 많은 사람들에게 이미 정평이 나 있지만 이 영화는 내게도 조금 각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작품성이나 카메라 워크 등 영화적으로도 미학적으로도 많은 의미가 있겠지만, 감식안이 떨어지는 나로서는 그런 것들은 잘 와닿지 않는다. 단지 지난겨울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느꼈던 그 감정만이 떠오를 뿐이다.

처음에는 이게 뭐지? 계속 이렇게 밍밍한 건가?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같은 걸 상상했었다) 하고 생각했다. 중반부 어머니의 고백에는 섬찟함을 느꼈다. 하지만 기습적이라고 느껴지는 ㅡ 혹은 반칙이라고도 느껴지는 엔딩 신을 보는 순간 살짝 멍해질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영화가 끝날 수도 있는 거야? 정말로 끝인 거야? 시커먼 화면에 스탭롤이 올라가는 걸 바라보면서 알싸한 여운을 느꼈다. 이후로도 그 여운은 때때로 이 영화를 생각할 때면 순환선처럼 계속 되돌아왔다. 

저걸 저렇게 표현할 수가 있구나. 저 사람만이 저렇게 표현할 수가 있는 거구나. 고레에다 감독의 영화들에서 주로 느껴지는 감상이란 이런 것이고,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그중에서도 한 봉우리로서 굳건하게 자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앞면과 뒷면. 케이스 재질이 보드랍다.

구성물은 이렇다. 나비 표지의 북클릿은 정지혜 기자의 평론서다. 

처음에는 저 녹색 봉투를 어떻게 열면 좋을지 몰라 고민을 좀 했다. 칼을 밀어 넣어 종이가 훼손되지 않게 살살 시계방향으로 돌려가니 열 수 있었다.

총 1500개밖에 발매를 안 하는 걸까? 아슬아슬했던 셈이다. 그런 것 치고는 아직 재고에 여유가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하여간 좋은 영화다. 너무도 좋은 영화다. 사람의, 가족의 '정서'라는 것이 하나의 모양으로 함축될 수 있다면 바로 이런 모습일 거라고, 진지하게 생각한다.


y*****2 2017.09.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