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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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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살의 캐서린이 앤 래드클리프의 소설 ≪우돌포의 미스터리≫와 같은 고딕소설에 탐닉하고, 고성이나 옛 수도원 같은 고딕소설의 배경에 열광하도록 설정함으로써 이 소설은 고딕소설을 풍자한다. 노생거 사원에 초대 받았을 때 캐서린은 흥분해서 모험을 기대하지만, 현대적이고 세련된 노생거 사원에서 캐서린이 겪는 일련의 모험은 고딕소설에서 그려내는 공포와 불안감을 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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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살의 캐서린이 앤 래드클리프의 소설 ≪우돌포의 미스터리≫와 같은 고딕소설에 탐닉하고, 고성이나 옛 수도원 같은 고딕소설의 배경에 열광하도록 설정함으로써 이 소설은 고딕소설을 풍자한다. 노생거 사원에 초대 받았을 때 캐서린은 흥분해서 모험을 기대하지만, 현대적이고 세련된 노생거 사원에서 캐서린이 겪는 일련의 모험은 고딕소설에서 그려내는 공포와 불안감을 오히려 희화화할 뿐이다. 오래전에 박해를 받고 억울하게 죽은 수녀의 기록일 거라고 기대한 종잇조각들이 세탁비 청구서임이 밝혀지면서 고딕소설의 관습적인 모티프도 웃음거리로 전락하고 만다. 결국 틸니 장군이 아내를 살해했거나 감금했을 거라는 캐서린의 의심을 헨리가 질책하는 장면에서, 고딕소설에 대한 패러디는 절정에 이른다. 캐서린은 눈물을 흘리면서 로맨스의 환상이 사라졌음을 인정하고, 고딕소설에서 비롯된 과도한 상상력을 잠재우는 것이다. 당대의 행위지침서에서 설파한 도덕적 지침이나 소설의 교훈적 기능에 대한 기대도 여지없이 풍자의 대상이 되고 만다. 이 소설의 끝부분에서 화자는 독자에게 이 소설의 목적이 “부모의 압제를 권장하려는 것인지 혹은 자식의 불복종을 칭찬하려는 것인지를” 결정하라고 하면서, 소설이 독자에게 도덕적 교훈을 주어야한다는 당대의 관습적인 규범을 조롱한다.



h*****8 2017.01.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