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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 사는 모든 양서·파충류를 관찰하고 보호하며 또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은 사람이 있다. 대전의 중일고등학교에서 생물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문광연이다.『개구리, 도롱뇽 그리고 뱀 일기』는 그가 직접 발로 뛰면서 기록한 일기다. 개구리, 도롱뇽 그리고 뱀 서식지를 찾아간 경우가 많지만, 우연히 발견한 경우도 있다. 온통 그의 신경이 양서·파충류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덕분에 독자는 가만히 앉아서 북방산개구리와 한국산개구리, 계곡산개구리의 알과 올챙이, 성체가 어떻게 다른지 확인할 수 있다. 상세한 설명과 함께 사진이 첨부되어 있어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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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점은 양서류 18종과 파충류 20종을 우리나라에서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의외로 자연이 잘 보존된 곳이 많았다. 그러나 해가 갈수록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두꺼비에 대한 탐구에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중 하나는 두꺼비가 이동할 때 길에서 많이 죽는다는 사실입니다. 이 문제는 생태 통로로 해결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도 생태 통로가 성공한 사례가 많이 있습니다. (p.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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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시골에서 무심코 들었던 청개구리 소리, 그땐 그것이 귀한 줄 몰랐습니다. 과거보다 살기 좋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것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우리는 아름다운 정서와 순수하고 여유로운 마음을 잊은 채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p. 74)
이 책은 많은 것을 잃어가고 있으면서도 모르고 있던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린다. 그리고 뱀에 대한 오해도 풀어 준다.
우리는 뱀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뱀은 징그럽고 독이 있으니 보는 대로 죽여야 한다는 생각 말입니다. 뱀이 없어지면 이들의 먹이인 쥐가 늘어나 생태계에 더 큰 악영향을 줍니다. 독사들은 상대방이 공격하지 않으면 먹이를 잡을 때를 제외하고는 먼저 와서 물지 않습니다. 몸에 독을 가지고 있는 것은 먹이를 잡기 위한 수단이지, 자신보다 힘센 동물을 공격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뱀도 아끼고 사랑해야 할 동물 중 하나입니다. (p. 198)
‘살모사’라는 이름은 어미를 죽이는 뱀이라는 뜻입니다. 살모사는 난태생이어서 알을 낳지 않고 새끼를 낳는데 세상 밖으로 나온 새끼들은 곧바로 힘차게 돌아다닙니다. 이에 비해 어미는 힘이 들어 축 늘어져 있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새끼가 어미를 잡아먹으려고 한다’고 오해하여 붙인 이름입니다. (p. 202)
인간의 오해로 무시무시한 이름으로 불리는 살모사가 불쌍하다. 아니 이런 마음마저 인간의 생각이다. 살모사는 인간이 뭐라고 부르든 자신의 삶을 꿋꿋이 살아갈 테니 말이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양서·파충류는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해 왔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그 노력을 인간도 함께하면 어떨까, 라고 이 책은 넌지시 말하고 있다. 이미 노력하고 있는 사람의 책이라서 더 와 닿는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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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롱뇽을 써보니 자꾸 도룡뇽이라고 쓰게 된다. ㅗ 와 ㅛ의 차이! 내게 도롱뇽은 스펠링까지 헷갈리는 존재였다. 도롱뇽! 그 도롱뇽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오름에서 만난 제주도롱뇽 관찰기, 도롱뇽을 찾아 대전의 월평공원으로, 부산 기장의 고리원자 력발전소와 고리도롱뇽, 대전을 세계에 알린 이끼도롱뇽과 그 알에 대한 최초 보고서, 수억 년의 석 회암 동굴에서 꼬리치레도롱뇽 알을 만나다, 이렇게 5가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한줄소감에 적은 것처럼 이야기와 사진과 그리고 들여다보기로 다시 정리되는 형식으로 쓰여져 있는 책인데 아무래 도 교사이신지라 재차 확인하는 습관이 있어서 그렇게 하신 듯(혼자 생각입니다)
우엣든 그저 귓등을 스쳐지나가던 이름들과 사연들 그리고 주변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는 단순한 생각을 부끄럽게 또는 다시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가 들어있어 반성도 하게되고 즐겁기도 한 이야기의 보고(조금 작은 보고)였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이 참 알차게 필요한 곳에 들어있는데 제가 사진을 잘 다루지 못하고 게을러서 아직 익히지 못한 관계로 사진은 다음에 잘 올리겠고 오늘은 마음에 드는 문단 위주로 리뷰하겠습니다.
147쪽 도롱뇽의 알은 부착된 곳의 반대쪽에 구멍이 뚫리면서 부화합니다. 부화한 유생은 물속에 있는 작은 플랑크톤이나 미생물을 먹고 자라며, 주변에 먹이가 부족하면 동족을 잡아먹기도 합니다. 개구리 올챙이와 달리 도롱뇽 올챙이는 한동안 아가미가 외부로 나와 있어 산소 호흡을 하며, 앞 다리가 먼저 나오고 뒷다리가 나옵니다. 수컷의 몸무게는 약 6.5그램이고, 암컷은 8그램으로 수컷보 다 더 무겁습니다. 이는 산란기에 암컷이 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롱뇽의 수명은 약 10년이며, 암컷은 3~7년생이, 수컷은 3~5년생이 번식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 려져 있습니다. 땅에서 생활할 대는 지렁이, 거미,작은 곤충 등을 먹고, 물속에서는 옆새우, 강도래류 등을 잡아 먹습니다. 도롱뇽이 알을 낳는 물웅덩이 주변에는 참취, 개나리, 싸리나무, 삿갓사초, 미나리, 애기똥풀 등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참취를 한 잎 따서 냄새를 맡아보면 향기가 그만입니다. -중략- 모두 월평공원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봄에는 온갖 꽃들이 만발하고, 여름이 오면 시원함을 선사해주며, 가을에는 철새들의 놀이터가 되는 곳, 월평공원의 새봄이 기다려집니다.
202쪽 살모사 쇠살모사보다 눈 위의 하얀 줄이 뚜렷합니다. 눈동자는 기다랗게 생겼고, 꼬리 끝은 누런 색을 띠 며, 몸통에 있는 검은색의 둥근 무늬가 선명하여 다른 뱀들과 구별이 잘 됩니다. 위턱에는 긴 독니가 두 개 있고, 출혈 독을 분비합니다. 눈과 코 사이에는 먹이를 감지하는 피트 기관이 있어 밤에도 먹이 를 잡을 수 있습니다. 살모사라는 이름은 어미를 죽이는 뱀이라는 뜻입니다. 살모사는 난태생이어서 알을 낳지 않고 새 끼를 낳는데 세상 밖으로 나온 새끼들은 곧바로 힘차게 돌아다닙니다. 이에 비해 어미는 힘이 들어 축 늘어져 있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새끼가 어미를 잡아먹으려고 한다고 오해하여 붙인 이름입니다.
84쪽 노란 울음주머니, 귀여운 앞발, 부드러운 피부, 그리고 낮으면서도 느린 소리, "챙, 챙, 챙, 챙, ……." 분명 이 녀석은 수원청개구리가 확실했습니다. 그렇게 찾아 헤매던 녀석을 오늘에서야 보게 되다니! 논 한가운데서 혼자 춤을 추었습니다. 2009년6월7일 저녁 8시35분, 아직도 그 순간을 잊지 못합니다. 사진을 찍자마자 바로 짐을 챙겨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내일은 출근을 해야 했기 때문에 가족을 데 리고 다시 대전으로 돌아갔습니다. 평소에는 밤 운전을 잘 하지 않는데 그날은 전혀 피곤하지 않아서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대전에 도착하자마자 카페에 사진을 올리니 이번에는 진품 수원청개구리라고 합니다. 수언청개구리르이 실체를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 같아 기뻤습니다.
81쪽 수원청개구리는 금속성의 쇳소리를 내며 청개구리보다 천천히 웁니다. 청개구리는 목 밑에 있는 울음주머니에 공기를 가득 넣고 빼면서 높고 빠른 소리로 꽥 꽥 꽥 꽥 하고 웁니다. 반면 수원청개구 리는 낮고 청아한 소리로 챙 챙 챙 챙 하며 느리게 웁니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이를 구별하기가 쉽 지 않습니다. 또 수원청개구리는 벼나 풀이 자라기 전에 논두렁이나 흙 위헤서 울지만, 모내기가 끝나고 벼가 자 라기 시작하면 벼에 올라가서 앞다리로 벼를 잡고 웁니다. 이에 비해 청개구리는 항상 논두렁과 나무, 흙 위에서 웁니다.
북방산개구리 한국산개구리 계곡산개구리 두꺼비 물두꺼비 참개구리 청개구리 수원청개구리 무당개구리 금개구리 옴개구리 황소개구리 맹꽁이 제주도롱뇽 도롱뇽 고리도롱뇽 이끼도롱뇽 꼬리치레도롱뇽 구렁이 까치살모사 남생이 도마뱀부치 무자치 유혈목이 줄장지뱀 표범장지뱀 누룩뱀 비바리뱀 실뱀. 이들의 예쁜 모습과 이야기를 이 책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도마뱀과 관련된 인형이나 열쇠고리 포함 벽에 붙는 모형 등을 집중적으로 모으는 외국인 선생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거기서는 도마뱀을 게코라고 불렀는데 참 귀엽게 느껴졌었고 사이판 원주민은 도마뱀을 해치지 않는다고 들었었는데 줄장지뱀을 보시거나 다른 도롱뇽을 보시 면 귀엽다고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과 공생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이 리뷰는 운 좋게 서평단에 선정되어 yes24를 통해 지성사에서 증정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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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런 훌륭한 책을 접할 기회를 주신 YES24와 도서출판 지성사에 이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세계적인 학회지에 실린 희귀종 개구리가....
알고보니 우리집 근처 우리가 지나가던 산 근처... 우리가 알고 있는 그곳에...
살아 있다는 사실에 정말 놀랐습니다.
제가 대전 사람이라 그런것은 아니지만 대전에 가까운 곳에 그저 논개구리만 있는줄 알았지
이를 누군가가 구분해서
이러이러한게 있습니다.
세계적인 희귀종이지요.
그런데 바로 당신 곁에 있습니다.
잊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기억해 주세요.
하며 어필하는 책이 있다는 사실에 너무 놀랐습니다.
1) 다시 책이야기로 돌아와서 보면 이 책은 저명하신 대학교수님이 "이몸이 좀 잘났노라.. 그러니 어려운 어휘로 설명해도 이해하거라.. 이해를 못하거든 그건 그대의 무지이지 내 설명탓이 아닐진저...." 하는 책과는 근본이 다릅니다.
이 책의 저자는 고등학교 생물 선생님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사진과 상세한 설명으로 그 누가 읽던간에 이 선생님의 글을 따라 읽으면 정말이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지식은 모두 얻고 이에 대해서는 전문가를 자처할 만한 책입니다.
쉽고 재밌습니다. 그러나 가볍지는 않습니다.
2) 보통 이런 책들은 보면 책의 사진이 외국책의 저작권을 빌려 편집한 책들이 적지 않습니다.
또한 정서도 국내 정서와도 맞지 않는 글이나 사진도 적지 않았죠.
그런데 여기에 수록된 사진은 100% 국내산입니다
선생님이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뿐만아니라 사진을 찍은 곳도 우리눈에 익숙한 장소들입니다.
우리네 산 계곡, 논, 밭... 심지어 공원까지...
이 책에서 선생님(작가)은 늘 강조합니다. 우리가 너무 우리 주변의 것을 모르고 지나치지는 않는지... 꼭 지켜야 할게 뭔지.. 챕터 마다마다 강조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3) 또한 이 책은 비단 어른들에게 우리 주변의 소중한 것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는 무거운 책만은 아닙니다. 제 아들 (유치원생) 조차 책에 관심을 보이며 사진을 보고 주석을 읽습니다. 정말이지 이책에는 글보다 사진이 더 많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실제로 사진이 더 많은 챕터도 있습니다.) 그러고서는 여기가 외국이 아니라 그리고 먼곳이 아니라 대전, 부산 기장, 옥천, 월악산, 계룡산..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우리네 산과 자연의 이야기입니다.
제 아들이 한번 가자고 조를 정도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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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정리하자면
1) 고등학교 선생님이 쓰신 어렵지 않은 자연도감입니다. (하지만 내용은 한번 진지한 화두를 던집니다.)
2) 외국의 사진을 빌려온게 아니라 우리네 산과 들에서 찍은 것들로 우리에게 소중한것이 무엇인지 지켜야 할게 무엇인지 알려주는 책입니다.
정말이지 오랫만에 곁에 두고 싶은 책을 발견한 느낌입니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지성사" 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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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눈과 손이 되어줄 도감공부 " 개구리, 도롱뇽 그리고 뱀 일기" 요즘 아이들은 몇살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될까? 너도나도 갖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못할 것, 못볼 것이 없는 요즘, 그만큼 공부나 집중력에도 도움이 될까? 전문가들은 반대라고 이야기 한다. 나 역시 직접 손으로, 눈으로, 귀로 듣는 편이 더 기억에 남는 학습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도감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시각적으로 충족시켜주는 좋은 학습방법이다. [개구리, 도롱뇽 그리고 뱀 일기]는 우리 나라에 살고 있는 개구리와 도룡뇽 양서, 파충류를 관찰한 일기로 짜여 있다. 우리 나라 개구리의 종류가 몇개나 있는 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흔한 청개구리, 독개구리 이정도?? 그럼 이 책에 나오는 다양한 개구리의 종류에 놀랄지도 모르겠다. 복방산개구리, 한국산개구리, 계곡산개구리, 참개구리, 청개구리, 수원청개구리, 무당개구리,금개구리, 옴개구리, 황소개구리..정말 많지 않은가? 개구리의 짝짓기에서 시작하여 산란-부화-올챙이까지 개구리의 생태를 알 수 있다. 각 개구리의 서식지와 생김새, 수컷과 암컷의 차이를 사진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두꺼비와 도룡뇽, 뱀도 마찬가지로 짝짓기에서 시작하여 산란-부화-올챙이로 자라나며 개구리와 다른 알의 모양과 크기를 비교해 볼 수 있다. 이 책의 특징으로는 도감이라고 해서 사전처럼 나와 있는 것이 아닌 관찰일기 형식으로 나열되어 있어서 어른들은 슬슬 읽어가며 지형과 생태를 알고 아이들에게 이야기로 들려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인 것 같다. 울음소리가 온도에 따라 다르며, 암컷과 수컷이 갈고리로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이 새롭게 알게 되었다. 어릴 적 시골에서 보았던 독개구리가 일명 무당개구리였다는 사실도 알게 된 좋은 책이다. 또한 징그럽고 무섭다고만 여겼던 뱀에 대한 편견도 달라졌다. "우리는 밤애 대해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뱀은 징그럽고 독이 있으니 보는 대로 죽여야 한다는 생각 말입니다. 뱀이 없어지면 이들의 먹이인 쥐가 늘어나 생태계에 더 큰 악영향을 줍니다. 독사들은 상대방이 공격하지 않으면 먹이를 잡을 때를 제외하고는 머저 와서 물지 않습니다. 몸에 독을 가지고 있는 것은 먹이를 잡기 위한 수단이지, 자신보다 힘센 동물을 공격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뱀도 아끼고 사랑해야 할 동물 중 하나입니다." P.198 한국에 살고 있는 뱀의 종류를 공부하면서 까치살모사, 쇠살모사의 모양도 한번 봐두면서 산에 가서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만약 아이들이 "이게 뭐에요?"라고 물었을 때, 당황하지 않고 함께 이 책을 보면서 가르쳐주고 함께 밖으로 나가 채집하고 관찰하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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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도롱뇽 그리고 뱀과 친해지는 법 1. 찾아가기 2. 바라보기 3. 지켜주기
일단 나는 위 세 가지를 다 한 사람의 책을 읽어보기. 개인적으로 동물보다는 식물을 좋아한다. 더 솔직하게 표현하면 움직이는 동물에 가깝게 다가가거나 만지는 것이 두렵다. 특히 털이 없는 동물의 대표격인 양서류, 파충류는 어쩐지 무섭기까지 하다. 어린 시절 얕은 물가에 놀러갔다가 꼬물꼬물 귀여운 올챙이를 양손을 오므려 잠시 가둬보고 놓아주며 두근두근 조금 즐거웠던 경험을 빼면 나는 정말 ‘개구리, 도롱뇽, 뱀’에게 호감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던 이유는 호기심 때문이다. 독서는 이전에 흥미를 갖고 있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 좀 더 알게 됨으로써 그것과 새롭게 관계를 맺으려는 의지를 충족시켜주지 않던가. 저자는 현직 생물교사다. 본인도 꾸준히 연구하고 있지만, 양서류, 파충류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 지역 시민들과도 함께 양서.파충류 관찰, 보호, 연구 활동을 계속 한다. 이 점이 매우 인상깊고 마음에 자극을 주었다. 저자의 삶이 배어있는 이 책을 보며 열정과 연대, 선한 의지의 공유 등을 떠올리게 되었고 나 역시 뭔가에 몰입하고 나누며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책은 저자가 우리 나라 여러 지역을 다니며 발견한 개구리, 도롱뇽, 뱀의 생태를 기록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중하고 세심하게 살피는 관찰자의 따뜻한 시선이 녹아있는 글, 그 동물들이 살고 있는 지역의 자연환경 이야기, 사람들이 평소 구별하기 어려웠던 여러 종류의 개구리, 도롱뇽, 뱀의 차이점이나 성장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들. 책을 다 보고 나면 보통의 동물도감이나 백과사전류를 훑어보는 것과 달리 에세이집 한 권을 읽은 듯 마음에 잔잔한 일렁임이 남는다. 평소 양서류나 파충류에 혐오에 가까운 감정을 가졌더라면 이 책을 통해 그들의 생태를 이해하게 됨으로써 그 동물들을 더욱 너그럽게 또는 흥미롭게 바라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 책에 언급된 지역들을 방문하게 된다면 저자가 소개해 준 개구리, 도롱뇽, 뱀들의 안부가 궁금해질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양서.파충류 자연관찰장’을 만들고 싶다는 저자의 바람이 실현된다면 그 곳에도 꼭 가보고 싶다. ---------------------------- 책을 보고 알게 된 것들... 산개구리류(북방산개구리, 계곡산개구리, 한국산개구리)의 알 모양, 생김새, 두꺼비의 산란 과정(서식지로 이동할 때의 위험함이 안타깝다. 안전한 생태 통로가 간절함.), 소금쟁이가 참개구리알을 먹는다는 것, 우리나라에 사는 두 종류의 청개구리(청개구리, 수원청개구리/겨울잠을 잘 때 청개구리의 등 색깔의 변화), 오돌토돌 독특한 생김새인 무당개구리, 행운을 상징한다는 멸종위기의 금개구리, ‘옴’오른 피부 같은 모습의 옴개구리, 생태계의 무법자가 된 황소개구리, 땅 속을 파고들고 흙을 몸 위에 덮고 자는 맹꽁이. 제주도롱뇽의 생태, 도롱뇽의 산란 과정, 새롭게 등장한 종인 고리도롱뇽(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발전소 건설하는 과정 중 발견, 우리나라 고유종), 대전 장태산의 이끼도롱뇽 관찰실험, 석회암 동굴 속 꼬리치레도롱뇽 알들. 월악산 구렁이, 능구렁이, 까치살모사, 쇠살모사, 민물에 사는 거북류인 남생이, 부산, 마산, 창원 등지가 서식지면서 건물 벽이나 주택지 등에 사는 도마뱀부치(우리나라 도마뱀은 세 종, 도마뱀, 북도마뱀, 도마뱀부치) , 금강의 무자치(물뱀), 유혈목니, 줄장지뱀(머리부터 뒷다리까지 흰 줄이 있고 꼬리가 길다. 다리는 가늘고 길게 생김), 선명한 표범무늬 표범장지뱀, 아무르장지뱀(북한-긴꼬리도마뱀), 누룩뱀(누룩 모양의 붉은 색 반점), 비바리뱀(제주도 서식), 실뱀(머리부터 꼬리까지 흰색줄무늬) *얼마 전 동네의 건물 주변에서 본 게 ‘도마뱀’이 아니라 ‘도마뱀부치’라는 걸 깨달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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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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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도롱뇽 그리고 뱀 일기 문광연 저 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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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녀석이 어릴 때는 자연관찰책을 정말 많이 봤어요. 아이를 위해 산을 다니면서 혹은 텃밭에서 곤충이나 양서류, 파충류를 관찰하기도 했지요. 저희는 둘째가 태어나기전부터 계곡유원지 근처에 살고있었죠. 아이에게 자연을 많이 접해줄 수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너무 익숙해져서 그런지 요즘은 예전만큼 크게 관심을 두지않는데요. 도시에 사는 아이들은 오죽할까 싶어요. 인터넷...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책과 자연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잖아요. 그래서인지 산만하고 단체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보이더라구요. 저희 조카가 7살인데 요 녀석 잠시도 가만앉아있지 못하는 녀석인데요... 저희 집에 놀러오면 산으로 계곡으로 다니면서 자연관찰할 수 있어 그런지 정말로 아이가 차분해지고 집중하고 좋아하더라구요. 조카녀석도 좋았던지 "산도 있고, 마당도 있는 집에서 살고싶다"는 말을 하더라구요.
지성사는 '아이들의 눈을 이제 스마트폰에서 자연으로! 책으로!'라는 캐치플레이즈를 내걸고 다양한 도감을 출간하고 있더라구요. 특히 최근 출간한 딩동도감 시리즈도 정말 탐나는 도감이더라구요. 조카에게 선물하면 좋을 듯해요^^
얼마전에 마당에서 두꺼비를 봤어요. 처음 본 순간은 정말 징그럽다고 느꼈었는데 자세히 보니까 귀여운면도 있고 신기하더라구요. 아이가 관심을 가지고 좋아하는 곤충류는 제법 이름도 외우고 암수구별도 잘 하는데요. 유독 양서류는 구별이 어렵더라구요. 참개구리인지 금개구리인지 청개구리인지 아무리봐도 비슷하게 생겼잖아요!
몰랐던 것, 헷갈렸던 것, 이미 알고 있던 것까지 잘 정리가 되어있어서 많은 걸 알게 되었네요. 이 책에선 저자가 수십년동안 전국을 다니면서 직접 관찰하고 기록한 결과물이라고해요.
특히 아시아에서 우리나라에만 살고 있는 이끼도롱뇽의 발견은 정말 대단한 이슈가 되었다죠. 처음 이끼도롱뇽을 발견한 분은 외국인학교의 교사인 스티븐 카슨이었다고해요. 평소 양서류에 관심이 많았던 카슨은 아이들과 함께 계곡근처 돌 밑을 관찰하다 발견하게 되었다고해요. 여느 도롱뇽과는 다르다는 점을 알아채고 세계적인 권위자인 버클리대학교의 데이비드 웨이크 교수님과 연락을 통하고 국내 양서류 전문가들과 연구 분석한 끝에 아시아에서 발견된 적이 없는 미주도롱뇽과 도롱뇽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해요.
이끼도롱뇽의 발견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인가 싶었는데요. 2005년 5월 세계적인 과학 전문 잡지 [네이처]에 '대전의 장태산'이 등장했다고해요. 유럽과 북아메리카에만 사는 줄 알았던 이끼도롱뇽이 장태산에서 발견된 것. 이는 대륙과 생물의 이동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실로 한때 전 세계 양서파충류 학자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답니다. 그러나 이후 2014년이 될 때까지 장태산의 이끼도롱뇽이 어떻게 번식을 하는지에 대해 밝혀진 바가 전혀 없었다고하네요. 손수만든 실험 장치를 서식지에 설치하고 1년을 기다린끝에 이끼도롱뇽의 알을 관찰 할 수 있었다고해요. " 그 순간은 양서파충류 연구를 시작한 이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다."고 저자는 회고하고 있어요. 이끼도롱뇽은 다른 도롱뇽과 다른점이 있는데요. 허파가 없이 피부로 호흡을 하구요, 뒷다리에 물갈퀴가 있어요. 그리고 점프도 하고 난생이라고 해요.
개구리, 도롱뇽까지는 봐줄 수 있는데 뱀은 정말 무섭고 산에서도 만나고 싶지않은 동물인데요. 저자는 그런 뱀까지도 사랑하는 분이시더라구요. 독사라도 절대 먼저 건드리지않으면 물지않는다구요. 모두 자신을 보호하기위한 수단이지 공격하기위해 독을 뿜거나 물진않으니까요. 뱀의 생태를 잘 안다면 피할 수도있고 뱀이 그리 나빠보이지도 않을 텐데말이죠.
이 책에 등장하는 양서파충류는 평소에 잘 만날 수 없는 종류가 많더라구요. 북방산개구리, 한국산개구리, 계곡산개구리, 금개구리, 정말로 맹, 꽁 하고 운다는 맹꽁이! 어떤 아이는 '맹', 어떤 아이는 '꽁' 하는 소리를 내는데.. 여러마리가 합창해서 들리는 소리가 '맹꽁'하고 들린다네요^^ 맹꽁이는 한번도 본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나쁜 의미로도 많이 쓰이는데요. 어쨋거나 신기하고 귀여운 동물인 것 같아요. 물두꺼비, 황소개구리, 이끼도롱뇽, 고리도롱뇽, 꼬리치레도롱뇽, 장지뱀, 표범장지뱀, 도마뱀부치, 유혈목이, 누룩뱀, 비바리뱀, 실뱀등 한번쯤은 들어본 녀석들도 있고 생전 처음 보는 녀석들도 많았어요.
이 책 덕분에 이 녀석들의 이름을 불러보며 그 모습을 어느정도 기억할 수 있겠더라구요. 양서류의 알, 올챙이, 성체까지 모두 구분하고 관찰할 수 있어 더 좋았던것 같아요. 인간의 이기로 점점 동물들이 살아갈 곳이 없어지고 있는데요. 아들녀석은 세계적인 이끼도롱뇽을 보호해줘야하다며 말하네요. 제2, 제3의 이끼도룡뇽을 발견 할수도 있을테니 내가 잘 관찰해봐야겠다는 녀석...... 자연과 동물과 인간이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할 것 같아요.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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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는 왕눈이, 개구리는 케로로 중사다. 그리고 도롱뇽과 뱀 이야기. 이게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개구리와 도롱뇽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살아가고 있는 뱀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다. 거기에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자연에 대한 소중함을 깨달았다. 어렸을 적에만 해도 서울에서도 곧잘 봤던 개구리들. 지금은 볼 수가 없다. 그만큼 서울은 변했다. 발전이 가져온 옛 추억이 아닐까. 우리는 이제부터 자연을 사랑하는 한 선생님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고자 한다. 그는 문광연이라는 이름을 가졌고, 경북 김천의 삼도봉 아래, 지레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그는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냈다고 한다. 그에 대한 영향일까? 그는 학창 시절부터 생물과목을 좋아했고 대학도 생물교육과에 진학에 공부를 마쳤다고 한다. 그 후에 생물교사로 지내며 해마다 양서·파충류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선발하여 여러 양서, 파충류 관련 관찰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크게 3개의 파트로 나뉘어 있다. 처음 : 개구리 두 번째 : 도룡뇽 세 번째 : 뱀.
뱀은 사실 위험한데, 제일 많이 알아야 하는 녀석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난…나는…, 개구리가 이렇게 종류가 있는 줄은 몰랐다. 그냥 한 가지 종류의 개구리가 있는 줄만 알았는데. 그게 그렇지가 않았다. 이 책에서 나오는 개구리 종류를 보면 북방산 개구리가 있고, 부산에 있다고 하는 한국산 개구리가 있다. 그리고 계곡산 개구리. 그 외에도 참개구리, 청개구리 등등이 있다고 한다. 이 중에 TV에 나왔던 녀석이 있다. 바로 참개구리. 아마 이 녀석은 CF로 돈 좀 벌었을 것이다. 화장품 CF에 나왔으니 말이다. 흐~! 아, 그리고 뉴스에 나온 녀석도 있다. 바로 생태계를 유린한 황소개구리. 얼마나 황소 같았으면 이름이 황소개구리일까? 왠지 한우 먹고 싶어진다. 맹꽁이도 나오는데요. 맹꽁이를 별명으로 붙리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한 명이 바로 저입니다. 하는 행동이 좀 그래서. 암튼, 맹꽁이에 대해서도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저자는 맹꽁이에 대해서 이렇게 포문을 엽니다. “맹꽁이는 신비한 동물입니다” - 아, 전에는 신비하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었는데요. 사실은 명꽁이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었네요. 맹꽁이는 주로 밤에 다니면서 먹이 활동을 한다고 합니다. 음, 밤에 다니면서 먹이활동을 한다는 것에는 저와의 공통점이기도 하네요. 저도 야간에 일을 하고 있거든요. 벌써 5개월째 일하고 있습니다. 맹꽁이가 부러운 점도 발견해습니다. “이렇게 땅속으로 들어간 녀석은 봄이 지나도록 땅속에서 잠만 쿨쿨 잡니다. 그러다 장마가 시작되어 물이 어느 정도 고이면 비가 떨어지는 소리를 듣거나 습도의 변화를 감지하고 땅속에서 나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봄이 지나도록 땅속에서 잠만 잔다는 사실! 사실 저는 잠을 못 잡니다. 하루에 2~3시간 밖에는 잠을 못 자거든요. 이끼도롱뇽을 발견하면 그곳이 바로 청정지역. 오, 이 녀석은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게 틀림이 없습니다. 청정지역이라니. 그러면 이 녀석이 사는 지역은 잘 보존해주어야 겠네요. 인간으로서 할 일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인간들은 자기 멋대로 자연을 헤치면서 살아가는 이기적인 존재이니까요. 반성해야 한다니까. 이끼 도롱뇽은 그 유명한 과학잡지인 〈네이처〉에도 나온 녀석입니다.
뱀 이야기는 제일 중요해서 여기서는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단 하나, 유혈목이 이야기는 눈여겨봐야 할 것 같다. - P. 235에 보니 이 녀석 '독'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먹이를 잡을 때 독니를 사용하다는 정보가 있는 것으로 봐서는 위험한 녀석이다.
음, 세 친구를 통해서 자연에 대한 좋은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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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서 보낸 어린 시절에는 무서운 게 없었다. 겨울이면 도랑에 나가 개구리를 한 양동이씩 잡아다 삶아 먹었다. 손바닥보다 넓은 돌을 뒤지면 개구리가 잠자고 있었다. 손으로 건져 담기만 하면 되었다. 산기슭 작은 도랑에서 잡았으니 대부분 한국산개구리였다. 먹을 게 많지 않고 다양하지 않은 당시에 개구리를 잡아먹는 것은 맛도 맛이지만 보양의 의미가 더 컸다. 여름에도 개구리를 잡아먹었다. 냇물에서 헤엄을 치고 난 뒤 여러 마리를 잡아 구워먹었다. 입이 새까맣게 되도록 개구리를 구워 먹었다. 개구리 뒷다리는 얼마나 맛있던지. 지금도 군침이 돈다.
뱀도 여름에 구워먹는 동물이었다. 길을 가다 뱀을 보면 뛰어 달려가 뱀을 잡았다. 동무들과 헤엄을 치고 난 뒤에 일부러 뱀을 잡으러 다니기도 했다. 뱀을 잡은 뒤 껍질을 벗겨내고 구워먹었다. 그렇게 거침없이 뱀을 대했는데 지금은 뱀을 만질 수 있을까. 뱀 껍질을 만질 때의 축축한 느낌이 먼저 떠올라 만지지도 못할 것 같다. 뱀을 잡아 구워먹던 어린 나와 지금의 나가 같은 인물인가 싶을 정도로 그때는 뱀을 무서워하지 않았다. 그러고 보면 무서움이랑 실제는 많이 다른 게 아닌가 싶다. 무서움이란 왜곡된 교육에서 나오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문광연 선생은 참 귀한 사람이다. 우리가 꺼림칙하게 여기는 양서 파충류에 빠진 사람이기 때문이다. 보기 드문 양서 파충류를 찾아 먼 길도 마다하지 않고 전국을 누비고 있기 때문이다. 옆구리에 카메라를 차고 양서 파충류를 보는 족족 카메라에 담고 기록하기 때문이다. 양서 파충류에 대한 애정을 학생이나 생태 해설사들에게 기껍게 나누고 있기 때문이다. ‘양서 파충류 자연 관찰장’을 만들겠다는 소박한 꿈도 가지고 있다고 하니 양서 파충류 전도사라고 할 만하다. 책은 선생의 애정이 낳은 산물이라 하겠다.
망을 여는 순간, 나는 숨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심장이 쿵쿵 뛰었습니다. 실험 장치의 망 아래에 동그란 알이 선명하게 붙어 있었습니다! ‘아, 몇 년 동안 그렇게도 보고 싶어 했던 알이 여기에 붙어 있다!’ 흥분해서 나도 모르게 산속에서 춤을 추었습니다. (168쪽)
우리는 뱀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뱀은 징그럽고 독이 있으니 보는 대로 죽여야 한다는 생각 말입니다. 뱀이 없어지면 이들의 먹이인 쥐가 늘어나 생태계에 더 큰 악영향을 줍니다. 독사들은 상대방이 공격하지 않으면 먹이를 잡을 때를 제외하고는 먼저 와서 물이 않습니다. 몸에 독을 가지고 있는 것은 먹이를 잡기 위한 수단이지, 자신보다 힘센 동물을 공격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뱀도 아끼고 사랑해야 할 동물 중 하나입니다. (198쪽)
예전에는 흔했지만 지금은 보기 힘든 양서 파충류가 꽤 된다. 우리나라 특정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동물도 있다. 유럽과 북아메리카에서만 사는 줄 알으나 장태산에서 처음 발견한 이끼도롱뇽, 충남 아산과 경기도 평택 등을 떠돌아다닌 끝에 마침내 만난 수원청개구리 들이 그렇다. 책에는 이렇듯 귀한 양서류와 구렁이 까치살모사 도마뱀무치 같은 파충류에 대한 애정이 꼼꼼하게 담겨 있다. 선생의 양서 파충류에 대한 애정을 한 쪽 한 쪽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그들에 대한 애정이 슬금슬금 올라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 쉽지 않은 동물들이었다. 개구리까지는 그래도 괜찮은데 도롱뇽에 뱀까지 이어지니, 책으로 소개만 하는 것이라 해도 쉽게 손이 가질 않았다. 양서류라는 것이, 징그럽다는 시각적인 느낌도 있지만, 그보다 실제로 만졌을 때 상상되는 냉혈동물의 차가움, 미끄러움 같은 것이 떠오르면서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그대’ 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기 때문이다. ![]() 나는 동물을 많이 좋아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자연도 좋아해서 풀, 물, 바람, 나무, 새, 곤충들을 만나면 대화하고 싶고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한다. 그저 자연속에 풍경처럼 놓여 멍하니 배경이 되고 싶기도 하다. 그런데 양서류는 어렵다. 어린 시절, 배고프고 먹을 것이 없을 때 친구들이 메뚜기를 잡아서 구워 먹었다. 나에게 내민 그 메뚜기를 나는 끝내 먹지 못했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 가끔 뷔페식당에 가면 메뚜기가 건강식품으로 접시에 담겨져 있기도 했다. 이제 트라우마도 벗어버리고 한번쯤 모른 척 접시에 담아올 법했지만 나는 끝내 시도해보지 못했다. 어떤 사람들은 겨울이면 개구리를 잡아 구워 먹었다고도 한다. 개구리는 보양식이었다. 개구리는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작은 동물이었다. 여자 아이들은 기겁을 했지만 과학시간 첫 포문은 언제나 개구리가 차지했다. 게다가 작디작은 청개구리는 얼마나 귀여운지. 하지만 양서류는 귀여운 청개구리만 있는 것이 아니다. 두꺼비도 있고 살모사도 있고 꼬리를 자르고 도망간다는 도롱뇽도 있다. 그들의 알집은 또 물컹물컹하여 손으로 만지기가 쉽지 않다. ![]() 그런 면에서 보면 이 책을 저술한 문광연 선생님은 정말 대단하다. 어떻게 양서류를 좋아할 수 있을까? 상상이 되지 않는다. 물론 박사과정을 공부하는 사람들이나 교수들은 초파리 같은 걸로 한 평생 연구한다고는 하지만, 저자는 평범한 고등학교 생물교사로 생활하는 분이지 않는가? 관심을 가지고, 찾아다니고, 아이들과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고, 추적하고, 사진을 찍고 관찰하고 그것을 책으로 써내다니. 그저 놀랍고 감탄할 수밖에 없다. 저자는 고등학교 아이들을 생물동아리로 모아서 한 팀은 식물반으로, 한 팀은 동물반으로 하여 동물반은 주말마다 인근 저수지 같은 곳에 나가서 뱀을 관찰하고 돌아온다고 했다. 요즘같이 공부에만 목을 매는 시대에 정말 대단한 일을 한다고 생각한다. 살아있는 교육을 하는 참 교육자가 아닌가. ![]() 이 책에는 개구리를 시작으로 두꺼비, 맹꽁이, 도롱뇽, 남생이, 구렁이, 살모사, 물뱀까지 다양한 양서류 동물들이 소개되고 있다. 저자는 2년간 돌아다니며 찾아낸 각 동물들에 대하여 그들의 서식지와 짝짓기모습, 알이 있는 곳, 겨울잠 자는 곳 등을 사진으로 자세하게 소개하여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고 있다. 알고 있었지만 사진으로 보고 놀랐던 건, 하나같이 암컷이 수컷보다 엄청나게 크다는 것이다. 어떤 수컷 개구리는 너무 작아 암컷의 허리춤에 매달려 있기도 했다. 저자는 양서류를 찾기 위해 몇 달 전부터 학수고대하며 여행갈 날을 어린아이처럼 기다렸다. 수원 인근 지역에만 서식한다는 수원청개구리를 찍기 위해서는 밤을 새다시피 했다. ![]() 이 책은 저자의 그 열정이 모인 결과물이다. 얇아 보이는 270여쪽 안에 거의 30여 종의 양서류가 사진과 함께, 저자의 여행기와 함께 소개되어 있다. 놀랍지 않은가. 이제는 조금 더 양서류에 친근해질 수 있을 거 같다. 저자의 말처럼 뱀은 자기를 공격하지 않으면 물지 않는다고 하는데, 어쩌면 다음 번에는 산에서 뱀을 만나더라도 놀라서 도망가지 않고 카메라를 꺼낼 용기가 생길 수도 있을 거 같다. 양서류를 조금 더 알아가고 사랑할 수 있도록 해준 책. 자연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추천한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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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도롱뇽 그리고 뱀 일기’는 다양한 개구리, 도롱뇽 그리고 뱀을 관찰했던 경험과 그들의 모습, 생태에 대해서 기록한 관찰일기 형식의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