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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가 인간의 창조성의 신비를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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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을 연구하는 학문은 크게 현실주의 접근법과 낭만주의 접근법이 있다. 현실주의 접근법의 최첨단은 인공지능에 기반한 컴퓨터 창의성 모델이고, 낭만주의 접근법은 19세기 소수의 문예가들이 천재의 특권이나 뮤즈의 신비를 노래했던 '그 나물에 그 밥'인채로 정체된 상태다. 영국의 인지과학자 마거릿 보든은 《창의성의 순간》에서 컴퓨터모델에 근거하여 인간의 창의성이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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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을 연구하는 학문은 크게 현실주의 접근법과 낭만주의 접근법이 있다. 현실주의 접근법의 최첨단은 인공지능에 기반한 컴퓨터 창의성 모델이고, 낭만주의 접근법은 19세기 소수의 문예가들이 천재의 특권이나 뮤즈의 신비를 노래했던 '그 나물에 그 밥'인채로 정체된 상태다. 영국의 인지과학자 마거릿 보든은 《창의성의 순간》에서 컴퓨터모델에 근거하여 인간의 창의성이란 무엇인지 규명하고 아울러 창의성의 종류 및 그 기능들을 살펴보고 있다. 저자는 컴퓨터 인공지능 프로그램에 기반한 계산주의 심리학의 입장에서 인간 지성의 창의성을 이해하고 기계에 창의성을 부여하는 방법도 고찰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인간의 창조성과 기계(인공지능)의 창조성의 유비관계에 근거하여 창조방식의 역학과정을 설명하는 것이다.

 

회의주의자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첫째, 계산주의 심리학의 개념과 용어를 이용하면 인간의 창의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까? 둘째, 현재 혹은 미래에 컴퓨터가 적어도 창의적인 듯 보이는 일을 할 수 있을까? 셋째, 컴퓨터가 인간의 창의성을 인지할 수 있을까? 마지막으로, 컴퓨터가 프로그래머의 명령에 따라 창의적인 것처럼 보이는 성과를 내는 데 그치지 않고 정말 스스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저자는 맨마지막 질문만을 제외하고 모두 '그렇다'라는 긍정적인 답변을 하고 있다.

 

내게 있어서 창조는 신비롭다. 낭만주의자들이 강조하는 창조의 신비를 나도 부정하고 싶지는 않는다. 그러나 창조가 영감이나 직관의 산물이며 천재와 같은 소수 엘리트 집단의 특권이라는 견해에는 단호히 반대한다. 창의성은 기본적으로 '얼마나 창의적인가?'라는 정도의 문제이지 '모 아니면 도'와 같은 유무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서 저자는 심리적 창의성과 역사적 창의성을 구분한다. 심리적 창의성이란 자신에게 새롭고 놀랍고 귀한 아이디어를 내놓는 능력이다. 그 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같은 아이디어를 떠올렸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반면에 역사적 창의성이란 이전에 아무도 생각해내지 못한, 즉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나타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는 능력을 말한다.

 

저자는 '관념공간'이라는 재밌는 개념을 제시한다. 관념공간이란 구조화된 사고의 방식으로, 개인 이전에 이미 존재하는 문화적인 것이지 개인의 마음에서 생겨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러고보니 담론, 텍스트, 랑그에 해당하는 기존 개념과 유사하다. 저자의 표현을 빌면 관념공간은 "특정한 사회집단에 익숙하고 거기에서 가치를 인정받는 내재된 사고방식"이다.

 

저자는 관념공간에 근거하여 창의성의 유형을 크게 조합적 창의성, 탐색적 창의성, 변형적 창의성 세 가지로 구분한다. 조합적 창의성은 적어도 두 개의 아이디어의 결합으로 생기는 창의성이다. 탐색적 창의성은 주어진 영역이나 공간을 조사하고 탐구하는 창의성을 말한다. 변형적 창의성은 관념공간 자체를 변화시키는 창조방식으로 새로운 계기나 접근법, 제약, 조건 등을 통해 생각을 변형시키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창의성을 말한다.

 

 

z***a 2012.03.10. 신고 공감 2 댓글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