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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먹는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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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먹는 아빠』는 10년 전 시인이 아이들을 위한 동시집을 무작정 썼던 첫 시집입니다. 10여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시인은 40대에서 50대로, 국회에서 지식경제위원장이라는 무거움 짐을 지고 있습니다. 이번 개정증보판에서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새로 쓴 스무 편 정도의 동시가 추가되었습니다. - yes24 인터넷 서점     "아빠는 너희를 사랑한다." "아유 귀여워라."하며 볼
"똥 먹는 아빠" 내용보기

『똥 먹는 아빠』는 10년 전 시인이 아이들을 위한 동시집을 무작정 썼던 첫 시집입니다. 10여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시인은 40대에서 50대로, 국회에서 지식경제위원장이라는 무거움 짐을 지고 있습니다. 이번 개정증보판에서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새로 쓴 스무 편 정도의 동시가 추가되었습니다. - yes24 인터넷 서점

 

 

"아빠는 너희를 사랑한다."

"아유 귀여워라."하며 볼을 비빈다.

"아빠는 말이야 너희들을 눈에 넣어도 하나도 아프지 않고,

너희들 똥도 하나도 더럽지 않다고."

술을 한잔해서 얼굴이 불그스레한 아빠가 달려들며 말한다.

"에게 더러워라. 퉤! 똥이 더럽지 않다니."

 

어젯밤 텔레비전을 보니

붉은머리뱁새 아기새가 똥을 싸자마자

어미새가 얼른 먹어 치운다.

냄새가 나면 천적인 다른 새가

채 갈까봐 그런다나.

 

아마도 우리를 누가 잡아가려고 한다면

아빠도 우리 똥을 먹고 말 거야.

암, 먹고 말 거야.

 

 

 

이번에 <똥 먹는 아빠> 시집을 읽으면서

전에는 시를 읽으면 그저 마음이 잔잔해지고 가슴이 뭉클한 느낌만 생각했었는데, '시'란 세상을 보는 눈이며, 시선 단순한 시선을 넘어 시를 쓰는 이의 마음 자락이 가 닿는 곳. 따스한 시선. 또 그 시를 공감하는 이의 마음이 만나는 자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떠오른다.

다양한 글쓰기가 있지만 제대로된 시 한편을 쓰기 위해서 작가가 무한히도 많이 쓰고 고치고 지우고를 했을 작업들. 거기에 딱 부합한 단어를 캐내기 위한 그 작업들.

그 속에서 시인은 많은 생각을, 밝은 생각들을 캐내었을 것이다.

그것은 그 사람의 진심이 아닐까?

그저 아무렇게나 끄적거리고 끝낼 수 없는 작업.

 

그래서 학교에서도 수업시간에 시에 대해서 가르치고 시를 쓰는 법을 가르치는 것은 학생들도 바쁜 일상에서 그 마음의 순수함을 가린 것들을 치워내고 마음의 깊은 아름다움과 시선을 맞춰 보라고 의도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초등학교떄 일기장에 가끔 시를 짖곤 했던 일들이 생각난다.

그 일기장은 어디있는지 모르겠지만, 내용들은 아직도 어렵풋이 기억에 남는다.

30년도 훌쩍 지난 지금은 시 한편 쓸 여유로운 시간도 마련하지 못한채 시간이 흘러만 간다.

속절없는 시간이란 말이 있는데 무에 그리 바쁜지..

시간을, 일상을 탓하기 보다 내 자신 스스로가 삶을 다지며 살아야지.

 

 

 

 

생활환경 조사

 

엄마 아빠가 학교 다닐 때

선생님이 물었다.

"전화 있는 사람 손 들어봐."

저요, 저요...... 세 아이가 손을 들었다.

"라디오 있는 사람 손 들어봐."

저요, 저요, 저요.......... 다섯 아이가 손을 들었다.

"텔레비전 있는 사람 손 들어봐."

선생님이 주위를 들러보았다.

"저요."

장터에 사는

순이 혼자 손을 번쩍 들었다.

돌아보니 비끼고개 너머

엄마 없이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경희가 말없이 고개를 떨구고 눈물을 글썽인다.

 

 

 

저자는 지나온 시간속에 장터에 사는 순이를 떠올린다. 마음 한자락이 그곳에 머문다.

왕따 문제로 아이들이 누구에게도 기댈곳을 찾지 못하고 아까운 생명을 단절시켜버린다. 이 세상과. 아이들은 바쁘다.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없기에, 누구도 자신의 마음을 헤아려 준적 없기에 타인의 마음을 난도질하고 만다.

책 읽기가 유행이어 논술학원까지 성행하지만 아이들은 책을 읽는 것이 아니고, 정보를 읽고, 글 쓰는 법만 배운다. 그래서 자신의 마음을 미처 헤아리지 못하고, 겉에 드리워진 시끄러운 소리들에 이끌려 친구에게 대한다. 그 시끄러움을 걷어내면 반드시 그 속에 아름다움과 보석들이 존재하는 것을, 순수 함이 있는 것을 발견할 겨를이 없기에..

 

 

 

누구랄것 없이 어른들이 이 아이들의 순수함을 캐내는데 조력자로 나서야 할 때이다. 좋은 대학가기 위해 학원에 줄 세우지 않더라도. 그들의 마음 한자락을 들어주고, 어디에 마음을 둬야 할지 함께 손 잡을 때이다.

 

 

 

 

 

 

g*******s 2011.12.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