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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트뤼포, 코넬 울리치, 알프레드 히치콕
"프랑스와 트뤼포, 코넬 울리치, 알프레드 히치콕" 내용보기
일전에 [아델 H]를 보고서 트뤼포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들여다보다가 발견한 작품. 프랑스 누벨바그(Nouvelle Vague = new wave ; 신속한 촬영, 새로운 젊은 배우를 통한 동시대의 이야기, 스튜디오가 아니라 자연광을 이용한 야외 촬영, 적은 예산과 소규모 인원의 제작 방식 등)의 3명의 대표감독 중 하나인 프랑스와 트뤼포 (나머지는 장 뤽 고다르와 에릭 로메르)가 코넬 울리치 (aka
"프랑스와 트뤼포, 코넬 울리치, 알프레드 히치콕" 내용보기

일전에 [아델 H]를 보고서 트뤼포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들여다보다가 발견한 작품. 프랑스 누벨바그(Nouvelle Vague = new wave ; 신속한 촬영, 새로운 젊은 배우를 통한 동시대의 이야기, 스튜디오가 아니라 자연광을 이용한 야외 촬영, 적은 예산과 소규모 인원의 제작 방식 등)의 3명의 대표감독 중 하나인 프랑스와 트뤼포 (나머지는 장 뤽 고다르와 에릭 로메르)가 코넬 울리치 (aka 윌리엄 아이리시)로 1940년에 발표한 [검은 옷의 신부 (The bride wore black)]을 바탕으로 (근데 DVD위의 설명에는 작가 이름이 빠져있더라) 불어로 그대로 이름만 [La Mariée était en noir]로 바꾸어, 잔느 모로를 주인공으로 해서 1968년 영화화했다.

(왼쪽은 예전의 절판본을 다시 낸 아동용 축약본. 축약해서 그런가 그 끈끈한 안개같은 절망감이 덜했다)

코넬 울리치의 작품을 영화화한 또 다른 감독으로는 알프레드 히치콕이 있는데, 1942년 단편 'It had to be murder (우리나라에는 교학사의 [창문의 목격자]란 이름으로 나왔다)'를 [이창 (Rear window)]로 1954년에 원작을 성공적으로 해석, 만들었다.

 

(트뤼포가 알프레드 히치콕과의 인터뷰를 책으로 낸 저 책, 절판인데 무지하게 갖고싶어 살펴보니 무려 5,6만원대로 중고서적 시장에 있기는 하더라. 아, 출판사가 예약받아서라도 소량 인쇄해줬으면 좋으련만~~~)


인터뷰 후 저책을 내놓고, 트뤼포는 알프레드 히치콕에 대한 오마주로 그처럼 코넬 울리치의 작품을 선택해, 히치콕의 음악감독을 데려다 영화화한 것이다.



하지만, 발표후, 비평가들의 혹평을 받은데다 감독 또한 감정선을 제대로 살리지못했다며 나중에 다시 만들고 싶은 작품이 있냐는 질문에 바로 이 작품을 지목했다고 한다. 하지만, 골든 글러브상 외국영화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프랑스와 스페인 등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다섯번의 변신.
'그녀의 변신은 무죄'란 광고카피가 있었는데, 이 작품 속에선 진짜 그녀의 변신은 무죄.

멘델스존의 결혼행진곡이 은근 불길하게 울려퍼지면서 잔느 모로의 누드사진이 인쇄되는 가운데 영화는 시작한다. 극중 잔느 모로의 이름인 줄리는, 갑자기 자살충동을 보이는듯 엄마의 걱정을 사다가 흰옷과 검은옷으로만 가득찬 여행가방을 싸고, 검은 옷을 입고 돈을 다섯뭉치로 나눈뒤 조카의 배웅을 받으며 결의찬 듯 기차를 탄다. 하지만, 그녀는 몰래 다시 내리고...

그녀는 올림머리에 웨딩드레스를 연상시키는 흰 드레스 차림으로, 약혼을 앞둔 바람둥이인 블리스란 사나이를 찾아간다. 하지만, 그녀는 정작 일부러 딴 생김새를 언급하는 수위에게 대답을 하며 블리스가 어떻게 생긴지도 모르는듯하다. 그리고 그의 약혼파티에 나타나 바람기가 아직 죽지않은 블리스에게 접근, 유혹한다. 그리고 스카프를 떨어뜨린척 그에게 도움을 요청한뒤 그를 발코니에서 밀어버린다. 유령처럼, 비둘기처럼 날아가버리는 하얀 스카프.

비행기를 탄 그녀. 이제는 짧은 단발머리로 우연한척 호텔의 장기투숙인인 지저분한 몽상가 중년남성 코럴씨를 찾아와 메이드와 친해진다 (방안을 보고서 그 사람이 어떤지 파악하다니!). 그의 우편함에 남겨진, 여인의 향수가 묻은 극장표 한 장. 비발디의 만돌린 협주곡 (c major)과 죽음의 댄스.

"당신 이름은 뭔가요?"
"나중에 말해줄께요....기억해봐요. 당신은 날 만난적이 있어요. 그때 난 딴 옷을 입고 있었어요"

이제 기차를 타고 가는 줄리는 부그러운 웨이브의 단발머리와 얌전한 흰정장. 카메라는 줄리 (잔느 모로)의 시선이 되어, 인물을 뒤좇으며 주변을 맴돈다. 그녀의 시선을 눈치채는 것은 아이 하나뿐.


그녀의 복수의 이유를 가장 나중에 보여주는게 더 나았을까. 하님, 이 영화처럼 중간에 보여주는게 나았을까. 왜 그녀는 서로 다른 곳에 살고 라이프스타일도 다른 남자들을 죽이는 건가 궁금해하는 것보단 미리 알려주고, 과연 그녀의 슬픈 복수가 성공할건지 지켜보게 하는게 나았을까.

좀 더 파격적인 변신으로 그녀의 변신때마다 깜짝 놀라게 한다던가 아님 아무리 인공적인 스튜디오가 아닌 자연광을 이용했다고 해도 5명마다 다른 색조나 상징적인 색깔을 보여준다던가 (그럼에도 여주인공의 흰색과 검정색만을 고집하는 것은, 그녀에게 있어 죽은 사람에 대한 절대적인 사랑과 또 다른 5명에 대한 극심한 분노와 복수, 이렇게 이분적인 세상만을 보여주는 터라...그녀를 보다 두각시키려면 오히려 주변에 그녀의 흑백만을 두드러지게 배치했으면 좋았을터인데) , 5명의 남자들을 미리 보여주지않고 주변인물과 혼동시킨다던가 하는 등을 했다면, 스릴러가 좀 더 긴박감이 넘칠터인데...

여하간, 시종일관 무표정한 표정으로 단도직입적으로 목표인물에게 다가가는 여인. 그녀와 달리, 그녀의 죽음을 당하는 사나이들은 한가지씩 결함이 있다. 약혼녀를 두고도 딴 여인네의 관심을 즐기며 허세를 떨거나, 술에 물이 탔는데도 모르는 둔감함과 지저분함, 아내에겐 말하지 않은 이야기를 예쁜 여선생님에게 말하며 아내는 자기를 이해해주지않는다며 아내없는 밤, 그녀를 유혹하려한다든가 등등. 뭐 이런 결함없는 사람은 없겠지만, 모두 누군가의 관심을 즐기고있다. 그 관심이 당연히 선의라고 믿는 그 사나이들에게 다가간 치명적인 손길. 그래서인가, 복수가 당연한 그녀이지만 참회의 기회를 주지않는 복수의 칼날을 휘둘러, 결국 아쉬운 결말을 맞는다. 미야베 미유키 여사의 [화차]처럼, 차라리 '성공하지 그랬어'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상복의 랑데부 (Rendezvous in black)]처럼 무책임하고 무심한 행동이 누군가에겐 큰 파장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 그 어떤 사람도 누군가에겐 무척이나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하지만, 실수라도 반성했다면 이런 처절한 복수는, 그녀까지 이렇게 망가지지 않을 수 있었을텐데....



 

p.s: 1) theatrical trailer외에 본영화만 들어있다 ㅡ.ㅡ
2) 블랙과 화이트로만 되어, 은근 촌스러울 수 있는 색조화임에도 미니멀하고 고상하게 꾸민 잔느 모로의 패션, 괜찮다. 하얀 스카프와 블랙의 클러치, 샤넬라인의 스커트, A라인의 코트. 8부소매의 자켓 등등.
3) 퀀틴 타란티노가 [킬빌]을 만들떄 이 영화를 봤다고 기사에 나왔지만 (http://www.hani.co.kr/arti/culture/movie/332293.html), 타란티노의 인터뷰에선 그는 이 영화를 보지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http://www.japattack.com/main/?q=node/79). 


TM:
How about The Bride Wore Black (1968, Francois Truffaut, France)? 

QT: Here's the thing. I've never actually seen The Bride Wore Black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k 2011.11.09. 신고 공감 2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