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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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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같은 엄마가 참 좋은 것 같다. 마음이 아프거나 힘들때마다 거리낌없이 들어주며, 믿어주며, 품어주는 엄마가 있다는 것 행복이다.딸에게 부담을 지우려하지 않는 엄마의 모습은 거룩하다.같은 여자로 태어났기에 딸이 어떤 길을 걸어가야될지 알기에 더욱 마음 속이 아련할 것이다.공감할 수 있는 그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커다란 위로이자 축복이다.그러나 딸이 커가는만큼 엄마
"엄마도 딸이었다^^" 내용보기

친구와 같은 엄마가 참 좋은 것 같다. 
마음이 아프거나 힘들때마다 거리낌없이 들어주며, 믿어주며, 품어주는 엄마가 있다는 것 행복이다.
딸에게 부담을 지우려하지 않는 엄마의 모습은 거룩하다.
같은 여자로 태어났기에 딸이 어떤 길을 걸어가야될지 알기에 더욱 마음 속이 아련할 것이다.
공감할 수 있는 그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커다란 위로이자 축복이다.
그러나 딸이 커가는만큼 엄마도 되돌릴 수 없는 노을빛 시간들을 향해 가고 있다,.
딸이 자라고 성숙해진만큼 딸에게서 엄마의 자리도 줄어들 것이다.
그 때 엄마는 외로운 섬이 된다. 자라는 딸에게 더이상 무엇을 해줄 수 없다는 상실감 때문에....
마냥 어미의 품 속에서만 노닐것 같았는데, 품 속을 떠나 저 멀리 세상 속으로 나아간다.
세상 속으로 힘차게 나아가는 딸을 보면서 어미는 자신만의 세상에 갇혀버리게 된다.
더이상 엄마와 딸에게서 맞출 수 있는 공감대는 사라지고 평행선만이 시간이란 삶의 길에 놓이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묵직하게 마음이 아팠다.
네가 내 딸이기 이전에 나도 내 엄마의 딸이었다........
책 <엄마도 딸이었다>는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바치는 이 시대의 엄마와 딸이 묻혀버렸거나 상실되었던

자아를 찾고, 진정한 어미와 딸로서의 평행선으로 치닫았던 서로의 엉켜진 관계들을 회복하기 위해

2년동안의 여행을 감행한다.

나와 너가 누군인지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인 그리스에서부터 출발해서 프랑스에서 엄마와 딸에

대해 생각하며 발견한다. 그리고 다시 그리스로 가서 서로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사람임을 확인하게 된다.


참 따뜻한 책이다. 20대와 50대에 접어든 딸과 엄마의 여행.
혼자 아닌 같이 하는 여행은 더욱 의미가 남다르지.

특히나 품 안에 자식이라고 했건만, 그 품 안의 자식과 함께 여행한다것....

너무나 부럽고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앞으로의 진로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고민하며 마음 아파하는 딸,
딸은 커가는데 자신은 마냥 떨어지는 꽃처럼 불안하며, 생각이 큰 딸에게 다가가기조차 주저하는 엄마.
어느 딸과 엄마 못지않게 가깝다고 느끼지만 정작 서로의 마음 속 깊이 내재된 그 고민들은 나눌 수 없는 딸과 엄마. 여행은 이런 딸과 엄마를 위한 마지막 기대이며, 특단의 조치였던 것 같다.
아물러 서로에게 다가가지 못햇던 부분들을 회복시켜줄 수 있는 실낱같은 희망이 아니었을까.


엄마와 딸의 여행에 ’그리스’는 잊지못할 추억의 장소이면서 서로의 자아가 회복되어지고, 꿈이 약동하며 발돋움하는 곳이다. 신화의 나라 ’그리스’
그리스의 성당과 성지 특히 성당의 ’마리아’ 조각상이나 벽화는 엄마와 딸에게서 안식의 장소였다. 
자신들이 정말 누구이며 자존감 없는 자신들을 일으켜 세워주는 존재였던 것이다.
실패하고 거절당한 자아, 늙은 여자로밖에 보이지 않는 낮은 자존감. 서로에게 깊숙히 다가가지 못하는

머뭇거림들.

그리스 신화 속 대지의 여신인 ’데메테르와 그녀의 딸 페르세포네’를 통해서 회복되는 것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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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카소 <거울 앞의 소녀, 1932년作>


처녀인 페르세포네가 저승의 신 하데스에게 납치 당해 저승으로 끌려간다.
땅의 여신이자 곡식과 수확 풍요를 주관하는 어미 데메테르는 자신의 신성한 의무인 땅을 내팽개치고 
딸을 찾아 나선다. 
땅이 황무지로 변해가자 제우스가 나서서 저승의 신 하데스가 좋은 사위가 될 수 있을거라고 회유하고

설득을 한다. 데메테르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결국 땅이 회복되기 어려울만큼 황폐해지자 제우스는 페르세포네를 어미에게 돌려보내라고 명령한다. 
그러나 페르세포네는 떠날 준비를 할때 하데스의 계략에 걸려들어 저승의 금지 음식이었던 석류씨를

먹게된다. 그래서 1년의 1/3은 지하세계에서 하데스와 보낼 수 밖에 없게된다.
데메테르는 딸을 얼싸안고 기뻐하지만 딸이 석류씨를 먹은것을 알고 애통해한다.
그리고 땅의 여신으로 그동안 소홀했던 의무를 수행한다. 
페르세포네는 때가 되어 저승으로 다시 돌아가고....
이로써 페르세포네는 더이상 숲을 거닐며 꽃을 따던 순진무구한 소녀가 아닌 경험을 통해

한층 성숙한 여성이 된 것이다.

그리스 여행의 데메테르와 페르세포네 이야기를 통해 엄마는 자신의 품을 떠나 멀리 날아갈 것만 같았던

딸을 되찾고, 딸은 늘 소심하면서 실패를 통해 자신감이 결여되었던 마음들을 회복하게 된다. 

프랑스 여류소설가 조르주 상드 
"내가 되어야 하는 늙은 여자는 지금의 나와 완전히 다를 것이다. 또 다른 나는 시작이다"

피카소의 <거울 앞의 소녀>를 통해 데메테르와 페르세포네의 상봉을 떠올리게 한다. 
젊은 여자와 내면의 늙은 여자와의 만남. 한 여자의 두가지 모습. 
활력과 풍요 설렘의 젊은 여자, 지혜와 창의적 정신적인 힘의 늙은 여자.
누구나 엄마가 된다. 그리고 누구나 항상 젊음이 시간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늙어간다.
여자로서의 온전한 삶이 저물어져 가고 늙어간다는것 자체만으로도 마음이 쓰리고 미련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늙은 여자는 끌어안아야 될 존재이자 극복의 대상이 아닐까 싶다.
젊은 여자와 늙은 여자가 서로를 향해 있다. 엄마와 딸이 함께 있다. 
피카소의 <거울 앞의 소녀>는 언젠가는 서로가 만나게 될 회복된 자아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엄마와 딸의 이야기. 여행 중에서 사진을 찍고, 일기장에 하루의 여정을 정리하며, 서로의 여행에 대해

공유하는 것.... 어쩌면 여기서부터 그들 수와 앤의 문제는 조금씩 좁혀드는 느낌이 들었다.
다가가지 못했던 서로의 마음 속 깊은 문제들은 바라봄을 통해 시각의 차이를 좁혀져나갔다.
엄마와 딸 이전에 여자로서 서로의 상처에 대해 공감했던 것.
문제를 바라보기보다 문제 너머의 배려와 안타까움과 연민에서부터 엄마와 딸은 비로소 하나가 된

느낌이다.

간섭하지 않으면서 사랑하는 방법은 문제 해결보다 그냥 서로 그 자리에서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되는 것이었다.

엄마와 딸의 내면의 아름다운 기록들,
여행을 통해 자아를 회복하고, 음지의 관계들을 양지로 끌어내어 화해한 엄마와 딸.
그리고 엄마의 엄마에게까지 손 내미는 또다른 관계의 이끌어냄... 여행을 하는 이유가 아닐까?
내면을 열어보인다는 것,.... 부모 자식간에 더 힘듦을 느낀다.
나약한 모습을 자녀에게 보여준다는 것, 실패한 모습을 부모에게 들킨다는 것....
이것이 더이상 부모와 자녀가 서로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얼마나 큰 장벽인가.
나도 과연 커가는 내 딸 효진이에게 수와 같은 엄마로 다가설 수 있을까...
어미인 내가 내 아이에게 그저 기댈 수 있는 언덕으로라도 다가가지 못할때 아이는 얼마나 다른 사람에게
소외당하고 거절당하며 심한 마음의 상처를 혼자 감당하면서 묵직한 짐들을 홀로 지고 견딜까 하는 생각들이 스친다.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든다. 
자아가 방황하며, 서로에 대해 말문이 막히는 가슴 답답한 상황에까지 이르지 않도록 항상 아이와 대화를 통해 많은 공감대를 형성해야겠음을..... 말 뿐 아니라 가슴으로도 많이 사랑해줘야겠음을..... 
무엇보다 더 넓은 세상 속으로 나도 성숙해진 울 효진이와 떠나고 싶다. 
자아찾기가 아니라 유쾌한 여행을^^



 



l*****5 2013.11.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