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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고 읽기는 그 날 밤으로 다 읽었다. 재미있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재치있는 필자의 대화식 문장도 읽는 재미가 있었고, 무엇보다 한 사람 소개가 끝난 뒤에 관련 음식 요리법과 식재료의 종류, 역사를 소개해주는 구성이 맘에 든다.
책에는 소동파와 동파육, 발자크와 커피, 마르셀 프루스트와 마들렌, 반 고흐와 감자, 하는 식으로 우리가 익히 그 사람의 이름을 들으면 연상하는 음식들이 연달아 등장한다. 카사노바의 경우 뜻밖에 굴이나 초컬릿이 아니라 치즈가 등장하기도 한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포크와 스파게티를 발명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전체적으로 술술 읽힌다.
그런데 내 기대와는 좀 달랐다. 난 제목과 책 표지, 소개 페이지에 나와있는 내용을 보고 역사상 유명한 사람들의 영혼을 위로해주는 소울 푸드라든가, 예술가들의 영감을 자극하는 음식들에 대한 이야기인 줄 알았다. 하지만 책은 목차에 있는 사람들의 일생을 요약해서 인터뷰하는 사이에 음식 이야기도 곁들이는 식이었다. 열전이라기에는 깊이가 약하고 대중역사서라기에도 애매하다. 여기 소개된 인물들의 삶을 처음 접해보는 독자들에게는 신선한 시도로 보이겠지만, 책 좀 읽는 독자들에게는 다 아는 이야기를 재구성했다는 느낌을 줄 것도 같다. 또 이 책에 실린 인물들이 다 '대가'라고 하기에도 무리가 있지 않나 싶다.
하지만, 엘비스 프레슬리 편의 음식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스타가 되어 원하는 모든 고급스런 음식들을 다 맛볼 처지인데도 어린 시절 먹던 고칼로리 정크 푸드를 찾던 엘비스. 그의 화려함 뒤에 숨겨진 쓸쓸함과 인간적 얼굴을 보고 있는 느낌이었다.
중요한 점은 아니지만, 다른 인물들은 전부 격식체인 '하게''하오'체를 쓰면서 저자에게 반말 비슷하게 말을 하는데, 엘비스와 마릴린만 비격식체인 '해요'체를 써서 저자에게 존대어법을 구사하는 점이 의미심장했다. 엘비스와 마릴린이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하층민 출신임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 위에 적은 몇가지 아쉬운 점들은 책 자체의 수준과는 상관없이, 이 책에 대한 나의 기대가 다른 방향이었기에 생긴 문제다. 오해없기를 바란다.
* 아래는 읽다가 눈에 띄는 오류, 오타임.
1. 92쪽 7,8행 : 루이 12세를 이은 '앙리 왕' => 루이 12세를 이은 '프랑수아 1세 왕'이 맞다. 루이 12세는 1515년 사망, 그 뒤 프랑수아 1세가 1547년까지 재위. 앙리 2세는 1547년 프랑수아 1세 사망 후 즉위하여 1559년 사망.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프랑수아 1세 치세기간인 1519년 프랑스 앙부와즈에서 사망한다. 다 빈치 생전에 앙리 왕은 즉위하지도 않았다.
2. 195쪽 문맥 이상함 : 4행 '마들렌을 적신 차를 조금 맛보았다' => 차를 적신 마들렌이 아닐까?
3. 217, 218쪽 오류 :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 않느냐고 알려진 앙투아네트의 말' =>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는 이 말을 하지 않았다. 다른 귀족부인이 한 말이 와전되었다. 예전에 나온 책들은 왕비가 했다고 적혀있지만 요즘 책들은 대개 사실을 밝혀 적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았다.
4. 226쪽 오타 : 8행 '오귀스트 마케(1813~1388)' => (1813~1888) 11행 '1938년 그를 만났지' => 1838년
5. 296쪽 사진 아래 오타 : 미릴린 먼로 => 마릴린 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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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신의 소울푸드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을까. '대가의 식탁을 탐하다'에 등장하는 음식들은 유명인들의 삶에 밀착되어 있는, 혹은 그들의 삶을 닮아있는 연관성을 지닌 음식들을 말하고 있다. 아니 반대로 그 음식들을 통해 그들의 삶과 사상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거꾸로 말하는 것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내게도 그런 음식이 있는지에 골몰하는 중이다.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음식은 몇 가지 떠오르지만 그 음식과 내 세계관과의 연관성을 찾거나, 좋아하는 음식에 몰두하여 연구 비슷한 호기심을 가진 적은 없었던 듯 하다. 이 책을 읽는 다른 독자들에게도 나와 같은 골몰을 권하고 싶다. 나와 연결지을 단 하나의 음식, 꼭 음식이나 기호식품들이 아니더라도 나와 닿아있는 대표적인 어떤 것을 찾는 과정에서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시선을 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13인의 이 연결을 견고한 이야기로 완성해내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이 ‘대가의 식탁을 탐하다’로 매우 흥미로운 제목이고 글 또한 술술 재미나게 읽히지만 사실 저자의 편집증적 글쓰기의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쉽게 페이지를 넘기기보다 시종 저자의 글쓰기에 감탄하면서 한땀, 한땀... 아니 한글자, 한글자 또박또박 읽으려 노력했다. 저자의 말대로 매우 ‘기쁘게’ 쓴 책이라는 데 확신이 들지만 그 기쁨은 술술 쉽게 써지는 글때문이 아니라 방대한 자료에서 얻어내는 앎에 대한 기쁨이었을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탁월하게도 저자는 그 ‘앎’을 바탕으로 세계를 제자리에 구성시켜냈다. 유명인들은 자신들의 캐릭터를 분명하게 인터뷰에서 드러내고 있었고 인터뷰를 하는 저자는 유명인들의 사상에 대해 설왕설래하면서 자신의 캐릭터를 잊지 않고 있다. 유명인들의 말투는 저마다 다르고 인터뷰에 응하는 태도도 달랐는데, 원어를 번역한 것처럼 말투를 각색하는 데도 저자의 상상력이 돋보였다. 정말 인터뷰를 하고 각자의 원어들을 번역한 것만 같은 실감있는 글들이 탄생했다. 한국어로 처음 쓰여진 인터뷰인데도 리얼리티가 느껴졌다는 말이다. 그러고 보니 저자는 헤밍웨이 편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하고 있다. “신문기자인 내가 꿈꾸는 문장은 군살 없는 문장이다. 뼈와 근육, 그리고 약간의 가죽만으로 구성된 문장. 물론 전제는 그 안에 치열한 새로움이 가득 차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의 글쓰기에 대해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저자는 분명 자신이 추구하는 이 문장들을 실천하고 있다.
다시 책의 내용과 음식이야기로 돌아가보자. 앞에서도 말했듯, 유명인 열세명의 열세가지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표방하고 있지만 이 책은 그 13인의 삶을 다룬 여러 자료들을 수집하고 있고, 그들과 연결지어지는 음식들에 대한 자료의 수집이기도 하다. 덤으로 역사의 사료들이 그림으로 등장하고, 그들 혹은 음식을 조명하고 있는 동시대의 영화 장면이 등장하기도 한다. 시대적 배경과 함께 한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기 때문에 시대에 대한 이해에 도움도 되고, 인터뷰라는 형식을 통해 그들의 육성을 직접 듣는 듯한 기분으로 그에 대한 고금의 다양한 해석을 들을 수 있다. 이 많은 자료들은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인터뷰를 하고 있는 저자의 입을 통해서도 전달되면서 화기애애하고 흥미로운 인터뷰가 진행된다. 다시 말하지만 이 인터뷰들은 절대 하나의 음식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인물의 일대기적 삶과 사상과 세계관에 대한 인터뷰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며 이 내용 또한 과거의 그들을 단정짓고 있지도 않다. 동시대가 수집할 수 있는 많은 자료들을 통해 독자 혹은 현세대 각자의 해석과 믿음에 맡기는 노련한 인터뷰이다.
이 책을 시쳇말로 깨알같은 즐거움을 주는데 이 즐거움은 독자 모두에게 각각 다르게 다가갈 것이다. 나의 경우 커피라는 단어에 발자크 부분에 흥미가 더욱 갔었고, 그 많은 커피를 마시고 발자크의 심장이 버텨낸 것이 불가사의해지기까지 했다. 호치민이 요리를 했었다는 것도 금시초문이었으며 요리를 했던 사람이 요리의 예술성과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청렴한 혁명가의 길을 걸었다는 것도 흥미로운 점이다. 호치민의 요리스승 에스코피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을 패러디한 작품들에 대한 논란도 고금이 맞닿아있는 지점을 발견하는 것 같아서 즐거운 경험이 되었다. 또, 종종 등장하는 레시피와 재현연출된 음식사진들, 그리고 작은 토막의 음식상식들은 재미있는 브레이크 타임이 된다. 아마도 요리 혹은 음식에 대한 너무도 깊은 정보를 원했던 독자라면 욕구불만인 채 이 책을 덮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책의 제목 중 ‘탐하다’라는 부분이 그저 엿보고 들여다보는 욕구가 아닌 킁킁킁 하고 감각을 곤두세우고 냄새를 맡듯 역사 속의 인물을 조명해보는 것에 그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음식은 그들의 일부를 설명하는 하나의 매개이자 열쇠였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만약 담배와 같은 기호식품이나 특별히 집착했던 습관 혹은 물건 등을 매개로 이 책의 기획이 확대된다면 우리는 저자의 또 다른 기쁜 글쓰기를 만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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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페이지 쯤 읽었을 때, 책의 내용이 낯설지 않음을 단박에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오래 지나지 않아 어디서 읽었는지도 생각났다. 신문의 기사였다. 꽤 좋아했던 기사였는데, 1년간 절찬리에 연재되어 세간의 화제가 되었다는 것은 모르고 있었다. 식탁이었다. 너무나도 유명한 가수인 그의 식탁은 풍요롭기보다는 쓸쓸해보였다. 무엇을 채우기 위해 그만큼 기름진 음식을 삼켰던 것일까 생각하며 마음 한 켠이 서늘해졌던 것도 같다. 그 기사를 읽기 전에도 엘비스 프레슬리는 어쩐지 행복과는 거리가 있어 보였는데, 그의 식탁에 대한 글을 읽은 다음에는 몹시 쓸쓸하고 연약한 이미지의 스타로 그를 기억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을 정도로 나름 강렬한 인상을 받았던 기사이기에, 1년이 넘게 연재되었던 그 기사들이 모여서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니 반가웠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식탁도 희미한 기억 속으로 밀어넣었을 것이고, 그보다 좀 더 시간이 많이 지나면 엘비스 프레슬리는 왜 쓸쓸한 스타로 인식하게 되었는지 영문을 알 수 없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책이라면 조금 다른 것 같다. 책장 어딘가에 꽂혀서 잊혀져 있다가도 변심에 의한 책정리를 하다가 문득 발견하게 될 수도 있고, 그냥 문득 그 책에 눈길이 가서 꺼내 읽게 되는 일도 있다. 그리고 펼쳐진 페이지에서 오래된 기억을 끄집어 낼 수 있게 된다. 그러니까 기억에서 일깨워질 확률이 책에는 존재한다는거다. 그러다보면 좀 더 탄탄한 기억의 지반을 쌓게 될지도 모르고 말이다. 헤밍웨이의 모히토는 너무나 유명해서 알고 있었지만 로시니의 송로버섯과 뒤마의 멜론은 생소했다. 그들이 매료되었던 음식들은 그들이 움직이는 에너지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살기 위해 먹는 것이냐 먹기 위해 사는 것이냐 논쟁하기 이전에 음식이란 삶에서 중요한 부분인 것만큼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겠다 싶었다. 처음 이 책을 펼치고 그 책에 있는 내용을 이미 기사로 읽었다는 걸 알았을 때, 그런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인간의 기억력이란 그다지 믿음직스럽지 않았다. 예전에 읽었는데, 마치 새로 읽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약간 좌절했던 것 같다. 내용이 약간 더 풍부해진 것 같다고 느꼈다. 레시피 같은 것도 실려있고, 좀 더 자세한 설명을 첨부한 것도 있는데다, 회색이 아닌 지면에 컬러사진이 실려있어서 좋았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참 대단하다며 새삼스럽지 않은 감탄을 했고, 발자크는 정말 카페인 중독으로 죽었을까 궁금해하기도 했다. 그들의 이름과 함께 나란히 떠오르는 음식이 있다는 것은 멋진 일 같기도 했지만, 어쩐지 쓸쓸한 기분에 휩싸이게 만든다. 그러고는 나에게는 의미있는 어떤 음식이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된다. 나의 '소울 푸드'는 무엇일까? 한참을 생각해보았지만 떠오르는 게 없어서 쓴웃음을 지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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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이 책은 상당히 흥미롭게 다가왔다.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관심은 성장기에 관련된 주요 식품에 국한되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색다른 식품 이야기만 나오면 귀가 솔깃해진다. 이 책은 나폴레옹을 비롯하여 헤밍웨이, 소동파, 발자크, 로시니, 엘비스 프레슬리 등 위인 13인의 이색 식탁을 알아보는 재밌는 이야기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야기부터 숨겨진 이야기까지 그 시대의 위인과 대화를 하듯 대화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어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었다. 시대마다 음식에 관한 정보나 기호도가 다르고, 새로운 맛을 발견하거나 특히 애착을 보이는 음식도 달랐기 때문에 위인들이 먹던 음식을 통해서 세계의 역사까지도 알 수 있는 기회였다.
우선, 많은 위인들 중 가장 인상적인 사람은 나처럼 커피를 무지 좋아했던 발자크이다. 평생 5만 잔에 달하는 커피를 마셨다고 알려졌으며, 그는 커피의 맛을 즐겼다기 보다는 깨어서 글을 쓰기위해 필사적으로 마셨다고 한다. 글을 팔아 생계를 유지해야 했기에 '각성제'로서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지만, 점점 커피에 중독되어 부채가 늘어났다고 하니 그의 카페인 중독은 심각한 수준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커피가 한때 의약품으로 분류되거나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졌었고, 현재는 부작용과 긍정적 효과까지 두루 알려져 있어 같은 식품일지라도 시대마다 선호도가 달라진다는 사실도 흥미로웠다.
- 내가 말하는 선의 이치는 돼지고기처럼 소박하고 이해하기 쉬워서 생활 속에서 실현되는 것을 뜻한다오. 난 "(먹을 수도 없는) 용 고기만을 말하면 배가 고플 뿐이지만, 돼지고기는 먹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배부르고 만족할 수도 있다"는 말을 한 적이 있소. 이해가 되시오? (p.81)
<적벽부>로 잘 알려진 소동파는 오랜 유배생활의 외로움을 돼지고기 한 점으로 달랬다고 말하고 있다. 훌륭한 글솜씨를 가졌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에게 그의 글보다는 '동파육'이라는 요리로 기억되는 것도 아이러니한 대목이다. 이에 대해 그는, 시가 됐건 요리가 됐건 사람을 행복케하면 그만이라며 손사래를 친다. 중국인의 돼지고기 사랑은 대단한데, 그 이유가 처음 돼지를 사육하기 시작한 민족이거니와 다양한 요리법 때문에 '저량안천하(돼지고기와 양식이 천하를 편안하게 한다)'라고 강조한다. 더불어 이 책에는 동파육 등의 요리법까지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
- "다들 잠들어 있는 어둠 속에서 너무 빨리 깨어난 사나이" 여기서 중요한 방점은 '너무'라는 부사에 찍혀 있는 듯하네. 너무 빨리 왔다는 것이 아마도 나를 천재로 만들고, 동시에 나를 실패자로 만든 요인이 아닌가 싶으이. (p.103)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화가이자 헬리콥터 발명가, 요리사, 파스타와 스파게티 발명가, 냅킨과 와인따개 발명가 등 수많은 수식어가 따른다. 그의 앞서가는 생각과 발상은 그 시대엔 존중받지 못한 것들도 꽤 있다. 그래서 그를 '너무 빨리 깨어난 사나이'로 묘사한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한 사람이 저렇게 다양한 발명을 할 수 있을까 의문도 들지만, 실제로 그는 남다른 습관이나 철학을 실행에 옮기는 일을 쉬지 않고 끊임없이 했기 때문에 지금의 위대한 결과물이 탄생하지 않았나 싶다. 그의 발명품 중에 '개구리 잡는 기계'는 지금 생각해도 재밌는 발상이 아닐 수 없다.
그 밖에도 통조림 발명과 꼬냑, 닭요리를 즐겼던 나폴레옹, 쿠바의 술 모히토를 즐겨마셨던 만능스포츠맨 헤밍웨이, 소설책 500권과 카바이용 멜론과 맞바꾼 <삼총사>와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쓴 알렉상드르 뒤마, 구더기가 들끓는 치즈가 정력 식품이라고 믿었던 자코모 지롤라모 카사노바, 굶주린 유럽인들을 먹여살린 감자를 자신과 같다고 생각했던 반 고흐, 샴페인을 사랑한 섹시 배우 마릴린 먼로 등 우리들과는 사뭇 달랐던 그들의 삶에 '영혼'까지 감싸주었던 음식과 다양한 음식 정보까지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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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음식엔 저마다의 사연이 있다.
마를린 먼로는 그녀를 닮은 샴페인을 즐겨마셨고, 나폴레옹은 그의 군대를 위해 병조림을 발명하게 했다. 음식에 녹아있는 그들의 인생은 책을 읽는 독자에게 음식을 바라보는 색다른 관점을 선사한다. 때로는 그들에게 상처를 덮는 위로가,때로는 그들에게 가슴시린 눈물이 되었을 그들의 소울푸드. 엘비스 프레슬리가 죽기전에 가장 즐겼다는 정크푸드부터 반고흐의 식량이었던 감자까지-
그들의 식탁은 결코 소박하지 않았다.
이 책은 음식에 얽힌 셀러브리티들의 일생을 풀어내기 위해 현직 기자가 인터뷰 형식을 빌려 쓰여진 책이다. 역사적인 딱딱한 내용보다는 작가가 직접 찾아낸 그들의 흥미로운 비화 위주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어서 전혀 지루함이 없다. 가볍게 읽을수 있는 역사 교양서라고 보면 되겠다. 각 장은 인물별로 나뉘어져 있는데, 각 장의 끝부분에는 그들이 사랑했던 음식에 대한 정보와 조리법 등이 나와있기때문에 셀러브리티의 소울푸드를 직접 즐겨보고싶은 사람에게도 유용할 것이다.
소동파가 사랑했던 동파육이 궁금하지 않은가? 왜 엘비스 프레슬리는 말년에 정크푸드만 먹었을까? 한 평생 쾌락을 추구했던-심지어 미각에 있어서까지-카사노바의 죽음도 그렇게 화려했을까? 나폴레옹에게 닭이란?
듣기만 해도 궁금증을 유발하게 하는 흥미로운 주제들이 책속에 가득 차있다. 셀러브리티의 사진과 더불어 중간중간 나오는 음식사진은 보기만해도 군침이 돈다. 왜 그들은 괴롭거나 슬프거나 행복할 때 이 음식들을 찾았을까? 이런 궁금증만 안고 이 책을 펼쳐도 시간가는 줄 모를것이다.
더불어, 이 책을 그냥 읽기만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소울푸드가 무엇인지, 내가 희노애락을 느낄때 나에게 따뜻한 위안와 환희를 주는 음식이 무엇인지 한번쯤 생각해보는 것도 괜찮은 경험일 것이다.
참고로 이 리뷰를 쓰는 필자의 소울푸드는 이름만으로도 소박한 떡볶이이다.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한 서민음식. 학창시절, 우리집이 제일 어려웠던 때에 엄마가 나와 내동생을 위해 해줄 수 있었던 최고의 만찬이었다. 남들처럼 외식하지 못하고, 치킨이나 피자를 사주지도 못하지만 엄마는 떡볶이만큼은 배부르게 먹이려던 생각이었는지 항상 냄비가득하게 떡볶이를 해주곤 하셨다.
나는 엄마가 왜 떡이 바닥에 눌러붙을때까지 무식할정도로 많은 양의 떡볶이를 해주셨는지 알지 못했다. 그저 우리 엄마는 왜 맨날 맛난거 해달라하면 떡볶이만 해주는걸까 하며 속으로 불평만 넘기고 있었는지 모른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피자나 치킨인데, 그걸 알면서도 왜 엄마는 내가 떡볶이를 제일 좋아한다며 떡볶이만 해주는건지.. 철없던 시절, 나는 알지 못했다.
최근에서야 들었던 거지만, 엄마는 그 때 정말 많이 우셨다고 한다. 시력이 나빠져도 안경 바꿀돈이 없어서 시력에 맞지 않는 안경을 4년이나 쓰고다녔던 시절. 학교 기성회비 보조받는걸 부끄러워하며 어린맘에 눈물삼키던 시절. 엄마는 떡볶이속에 눈물을 담고 계셨다.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형편이 나아졌지만 나는 여전히 그때의 떡볶이 맛을 잊지 못한다.
과거를 떠올리게하는 아픈 음식이지만 더불어 나에게 엄마의 사랑을 느낄수 있게하는 소울푸드이다.
그렇게때문에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는 무엇보다도 화려한 만찬인 것이다.
대가가 아니더라도 누구에게나 소울푸드는 있다. 이 리뷰를 읽는 당신도 책을 통해 자신만의 소울푸드를 찾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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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먹기 위해 사는가 아니면 살기 위해 먹는가 하는 명제를 가지고 종종 이야기를 나눈다. 사람에게서 먹는 것의 즐거움을 뺀다면 무엇이 남아 있을까? 그만큼 음식이라는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거기에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아는 유명인사가 즐기는 음식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음식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 책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대가들이 사랑한 음식을 주제로 구성되었다. 하지만 요리를 중심에 두었다기 보다는 그들의 인생을 포인트로 삼고 요리는 사이드 메뉴정도로 곁들여 진듯한 느낌이 든다. 그래도 특색 있는 부분이 있다. 명사들을 저자가 직접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지루하거나 어려운 부분은 없다. 편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게 꾸며졌다. 최고의 권력자나 유명인사라면 고급스럽고 몸에도 좋은 최고의 음식만 고집할 것 같은데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엘비스 프레슬리를 보면 미국 최고의 인기가수였지만 고칼로리의 기름덩어리인 정크푸드를 아주 좋아했다고 한다. 부와 명성을 얻었지만 가난했던 어린시절에 어머니와 먹었던 음식들을 그리워한다. 나는 아이가 둘 있다. 큰애는 편식을 많이 하는 편이라서 입맛이 까다롭고 그에 반해 작은애는 무엇이든 잘 먹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큰애는 키도 작고 몸도 말랐다. 항상 잘 먹고 골고루 먹어야 키가 큰다고 잔소리를 입에 달고 산다. 하지만 길들여진 식성이 쉽게 바뀌지는 않는다. 생각해보면 나의 식성을 그대로 닮아있다. 음식에 조금이라도 이상한 것이 보이면 먹지 않고 냄새가 이상해도 먹지 않고,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지금의 나도 편식을 하는 편이다. 어려서부터 엄마인 나와 같이 식사를 하다보니 아이도 그런 식성으로 길들여 졌을 것이다. 남들이 키크는데 좋은 음식, 머리가 좋아지는 음식 등을 추천하면서 얘기해도 나부터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음식을 아이에게 권하기란 쉽지 않다. 대가의 식탁을 탐하면 뭔가 좋은 정보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특별한 것이 존재한다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우리가 기대하는 특별식이 아니라 그냥 그들의 인생에서 즐겁게 먹을 수 있는 것이 대가의 요리라는 생각이다. - 본문중 - 소울 푸드(soul food)란, 뭔가 거창한 게 아니라, 어쩌면 자기의 가장 비참한 인생이 아름답게 녹아 있는 그런 음식들인지도 몰라요. 가난한 소년의 기억은 가수왕이 된 나에게는 영원히 아프고 영원히 그리운 기억이었는지도 몰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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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법률가이자 정치가, 저술가로 활동했던 브리야 사바랭은 <미각의 생리학>을 저술하여 미식가의 시조라 불렸다고 한다. <대가의 식탁을 탐하다> (2010, 박은주 지음, 미래인 펴냄)는 이런 브리야 사바랭이 한 "당신이 먹은 음식을 말해보라. 당신이 누구인지 알려주겠다"라는 말로 이 책을 시작한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정치가, 소설가, 화가, 음악가, 배우, 혁명가 등 다양한 분야의 대가들에게 가상 인터뷰를 실시함으로써 그들의 '식탁을 탐'하고 있어서 흥미롭다. 저자는 한국일보를 거쳐 현재 조선일보 기획취재부 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엔터테인먼트와 기획취재라는 두 가지 경력을 한데 섞은 듯한 이 책의 주제는 '나폴레옹, 헤밍웨이에서 마릴린 먼로, 호치민까지 그들이 사랑한, 그들이 움직인 '소울 푸드' 열전'이라는 부제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정치가(나폴레옹, 소동파, 호치민), 작가(어니스트 헤밍웨이, 오노레 드 발자크, 마르셀 프루스트, 알렉상드르 뒤마, 카사노바), 예술가(레오나르도 다 빈치, 로시니, 엘비스 프레슬리, 반 고흐, 마릴린 먼로)의 13인에 대해 여러 참고문헌에서 자료를 모으고 이를 재구성하여 가상 인터뷰를 만들어냈다. 그들의 삶과 역사에 대해, 그들이 이루어낸 업적에 대해, 그 기반을 만들고 있는 이들의 식생활과 소울 푸드를 통해 우리는 대가를 친근하게 만날 수 있다. 아직도 동파육이며 모히토와 다이키리, 마들렌과 굴, 감자를 이야기할 때면 이 인물들이 함께 언급될 정도로 유대가 두텁다. 그러나 이런 유대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여러 설을 소개할 뿐 자세한 내막은 나오지 않는다. 누구도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것이니, 여기에서 단언하기가 불가능하리라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그가 생전에 했던 말이나 작품,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합하여 무엇을 추구했는가에 대해 접근할 뿐이다.
'먹고살다'라는 단어가 생계를 유지함을 뜻할 정도로 우리에게 먹는 것은 가장 소중한 과제이다. <논어> 옹야편에서 공자가 제자 안회의 청빈함을 칭찬하며 이야기한 단사표음(簞食瓢飮, 한 소쿠리의 밥과 표주박의 물이라는 뜻으로, 매우 소박한 생활을 가리킴)은 소비지향적인 사회에서 더 이상 미덕이 아니다. 베트남의 혁명가 호치민의 '쌀'과 글을 쓰기 위해 들이부은 발자크의 '커피', 반 고흐의 마음이 담긴 '감자'에서는 삶의 고단함이 잘 느껴진 반면, 로시니의 '송로버섯', 알렉상드르 뒤마의 '멜론', 카사노바의 '치즈'는 삶의 사치가 느껴졌다고 할까. 단순한 음식 이야기가 아니라 사회상과 역사, 문화, 경제를 아울러 담은 이야기들이었다.
이런 가상 인터뷰는 작년에 <두더지 지식 클럽>(2010, 이재현 지음, 씨네21 펴냄), <문학의 전설과 마주하다> (2010, 장영희 외 지음, 중앙북스 펴냄)으로 흥미롭게 읽은 기억이 난다. 허구적인 이야기를 써낼 때보다 더 많은 준비와 구성, 창의력이 필요한 이 가상 인터뷰는 나름대로 흥미로웠고, 많은 시각 자료와 고급스러운 색감을 사용하여 가독성을 높였다. 그러나 가끔은 저자의 가치관을 너무 드러내어 종용하는 듯하기도 하고(호치민 편에서 특히 그렇다), 오, 탈자가 종종 눈에 띄었다는 점이 약간 아쉽다. 내가 누구인지 알려주는 내 소울 푸드로 무엇을 들지 생각해 보아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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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소재와 구성을 접할 수 있는 책이다. 우선 역사 속 대가라고 불리울만한 인물들의 위대한 업적이 아닌 식성과 그들이 먹었던 음식에 대해 말하고 있다는 점이 그러하고 밋밋한 서술 양식이 아닌 실제 작가가 그들을 인터뷰하고 있는 듯한 방식으로 구성된 점이 그러하다. 뭐 물론 작가 역시 기록이나 문헌에 의존하기 있기 때문에 딱히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 것도 아니고 논란의 여지가 되는 질문들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로 처리하고 있기 때문에 내용 면에서는 새로울 것이 별로 없으나 대가들의 마음을 움직인 소울푸드란 이런 것들이구나라고 가벼운 상식 선에서 읽어보기에 좋은 책이다.
실제 그들이 좋아했던 음식들을 만들어 볼 기회는 없다고 하더라도 수록된 레시피를 통해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인지에 대한 이미지를 그려볼 수 있는 점 역시 흥미로웠다. 실제 저자는 이 책을 쓰면서 그 요리를 재현해 볼 기회가 있었다고 하니 저자의 음식에 대한 실천적 이해를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한가지 재미있었던 것은 저자의 인터뷰 어조였는데, 각각의 인물에 대해 각기 다른 어조와 호칭을 사용함으로써 저자의 인물에 대한 평소 태도와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가상 인터뷰 질문을 던질 때, 공손한 호칭으로 부르거나 아주 바람직한 질문만 던지는 경우도 있고 굉장히 공격적이고 호전적인 질문으로 밀어붙이는 경우도 있어서 아마 해당 인물에 대한 작가의 평소 태도가 담기지 않았을까라는 나름의 추측을 해보게 된다. 저자의 바람대로 다음 끼니에서 약간의 화젯거리로 이야기 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맛깔스런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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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꽤 독특하고 재밌는 책을 읽었다. [대가의 식탁을 탐하다] 는 단순히 요리에 관련된 책이라고 규정짓기가 꽤나 모호하다. 제목에서 보여주는대로 대가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이 평상시에 선호했던 음식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음식에 관한 이야기만 하고 있는 것도 아니며, 음식에 관한 레시피가 주를 이루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분명한 건 요리책은 아니라는 것이다.단, 한 꼭지가 끝날때마다 대가들이 즐겼던 음식에 대한 아주 간단한 레시피가 곁들여 있다.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참고할 만하다. 이 책은 일년여동안 조선일보에 연재 되었던 글이다. 조선일보를 안봐서 모르겠지만 연재당시 꽤나 인기가 있었던 글이라고 한다. 글의 내용이나 주제를 보면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독특한 내용을 가지고 있다. 일단 이야기의 형식이 꽤나 재미있다. 레오나르드다빈치,헤밍웨이,마릴린몬로와 같은 유명인사들과의 가상 인터뷰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미 고인이 된 과거의 인물들이지만 저자는 그 들을 인터뷰이(interviewee)로 만들었다.당연히 인터뷰어(interviewer)는 저자 본인이다. 대담형식이다보니 책을 읽다 보면 마치 죽은 인물들이 실재로 살아돌아온듯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 마치 텔레비젼을 보고 있는 듯한 생동감을 느낀다. 이 것이 아마도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일 것이며, 독자들은 이런 낯선 패턴에 호감을 가지게 된 듯 하다. 또 한가지는 나폴레옹, 프르스트,레오나르드 다빈치,호치미,카사노바,엘비스프레슬리,마릴린몬도 등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역사적인물들의 내밀한 이야기들을 언급함으로 평상시에 대중이 느꼈던 궁금증을 본인들의 입을 통해 듣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된다. 제목은 대가의 식탁을 탐하는 것이지만, 실상은 대가의 숨겨진 이야기에 더욱 촛점을 맞추고 있는 듯한 인상을 느꼈다.
커피 중독자로 유명한 발자크의 커피, 프푸스트의 마들렌, 반고흐의 감자,500권의 책과 맞바꾼 뒤마의 멜론,소동파의 동파육,카사노바가 사랑한 치즈 등과 같이 역사적 인물이 사랑한 혹은 집착을 보인 음식들에 대한 짧은 이야기는 에피타이저에 불과하다. 저자는 각 인물들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토대로 하여 , 후세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궁금증들을 거침없는 말투로 질문을 하고있다. 때로는 그들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낯간지러운 질문부터 많은 사람들이 혹독하게 비판하고 있는 아픈 기억들까지 종류를 가리지 않은채 혹독하게 질문을 한다. 역사적 인물들은 때로는 유쾌하게 자신의 업적을 자랑하기도 하고, 난처한 질문에 대해서는 은근설쩍 넘어가기도 하며, 때론 크게 화를 내기도 한다. 물론 이런 대화들은 모두다 객관적인 자료들을 토대로 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미스테리 남아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한결같은 대답을 하고 있다.'노,코멘트' 존에프케네디 가문과의 인연 , 그리고 자신의 죽음에 대해 질문을 받은 몬로의 대답처럼 말이다. 유쾌한 발상과 재밌는 말투에도 불구하고, 호치민과의 인터뷰 내용은 꽤나 저자 자신의 주관이 개입된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후세의 사람들이 호치민의 전쟁관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그가 이루어낸 결과보다는 월남전쟁으로 인해 피해입은 베트남인들의 고통에만 촞점을 맞춘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월남전쟁의 본질적인 이유인 독립. 그리고, 과연 그 들이 왜 싸웠는가에 대한 진정한 이유는 너무 쉽게 간과되어 버린것 같다. 그러기에 호치민 또한 인터뷰 도중 버럭 화를 내고 만다. 아마도 호치민에게 '버럭 호치민'이라는 별명이 붙을지도 모를 일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음식에도 상당히 조회가 깊었으며, 요리에 관련된 많은 것들을 직접 발명했다는 것 (포크,샴페인 따개 등)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었다.
아무튼 재미는 있는 책이었다.
레오나르드 다 빈치의 음식 철칙 1. 배고플 때만 먹고 가벼운 음식으로 만족할 것. 2. 음식은 잘 씹어 먹고 잘 요리된 단순한 것만 먹을 것. 3. 약을 먹는 건 좋지 않다. 4. 먹은 후에는 쉴 것. 5. 분노와 더러운 공기를 피할 것. 6. 식탁을 떠날 때는 좋은 태도를 유지 할 것. 7. 점심식사 후에 낮잠을 자지 말 것. 8. 와인엔 물을 섞어 조금씩 마실 것. 9.그러나 식간이나 저녁식사를 기다리고 있을 때에는 마시지 말 것. 10. 변소가는 일을 미루지 말 것. 11. 잠을 잘 자고, 자는 동안 머리와 마음에 행복을 느낄 것. 12. 항상 이 규칙을 잘 지킬 것. [ 다빈치의 노트 ' 코덱스 아틀란티쿠스 에서 ] 108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