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의 자유와 권리를 강조한 우화소설으로 조선시대 후기의 작품으로 '장끼전'을 동물인 꿩을 의인화한 우화소설이다. 자신에게 남편 복이 없어 두번이나 남편인 수꿩 장끼가 죽음을 맞게 된다. 새로이 남편으로 맞은 수컷 꿩 장끼는 다행히 새끼들을 낳으며 오손도손 부부의 정을 쌓아가며 살아가다 한겨울 식량이 떨어져 도저히 배고픔에 더 이상 견디지 못한 수꿩 장끼가 먹이를 구하러 나간다.
수꿩은 논밭에 콩 한쪽을 발견하고 배고픔에 콩을 먹으려 하는데 아내인 까투리가 남편의 이런 행동을 만류한다. 남편에게 지난밤 자신이 연속해서 서로 다른 자신의 꿈 이야기를 들려주며 아무래도 콩한쪽이 의심스럽다며 먹지 말것을 부탁하지만 장끼는 이런저런 이유를 붙여가며 아내의 꿈이야기에 반박을 한다. 남편 장끼가 자신이 그토록 말리는 것도 뿌리치고 기어이 콩 한쪽을 먹으려다가 그만 사람이 쳐 놓은 덫에 걸려 생사의 기로에 서게 된다. 남편은 사랑하는 아내를 보면서 자신을 생각하며 한평생 수절해 줄 것을 부탁하고 눈을 감는데...
남편의 장례식을 치루던중 갑자기 나타난 솔개에게 어린 새끼를 잃기도 하고 장례식에 모인 여러 동물 중 까마귀와 물오리가 까투리에게 청혼을 해오지만 까투리는 이런저런 이유를 되면서 거절한다. 장례식에 온 수컷 장끼 한마리는 자신도 3년 전에 혼자 되었다며 까투리의 모습을 보고 청혼을 한다. 수컷 장끼의 모습에 가슴이 설레는 까투리는 다시 자신에게 새로이 하늘이 정해준 짝을 보내줬다고 여기며 수컷 장끼와 결혼을 한다. 자식들을 전부 장가, 시집 보내고 둘만 남은 장끼와 까투리는 평생을 행복하게 살다가 강물로 들어가 한마리 조개로 변한다.
남성 중심의 여성들을 천대하고 더군다나 부당한 대우뿐만아니라 여자에게만 수절을 강요하던 조선시대에 까투리는 새로운 장끼를 만나 새로운 행복을 시작한다. 분명 여성이 남성들에 의해서 이루어진 사회에 대한 저항이라고도 볼 수 있는 우화소설로 관습에 억매인 약속과 개인간의 이루어진 약속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