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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읽은 것은 학창 시절 캠퍼스의 도서관에서였다. 대학 도서관 대출대의 여직원이 권한 책을 별 생각 없이 빌렸고, 처음 20여 쪽을 머리를 싸매면서 읽었다. 작품의 도입 부분은 평범하면서 그저 건조하기만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읽으면 읽을수록 매력이 느껴졌다. 나는 주인공 앤드루 맨슨이 되어 그와 함께 갈등을 겪으며 함께 분노했다. 우리나라에 허준이 있다면 영국에는 맨슨이 있다고 할까? 나는 <소설 동의보감>의 허준을 알기 이전에 <성채>의 맨슨을 먼저 만났다. 맨슨을 통해 의사의 길을 알았고, 사람의 도리를 깨달았다. 그로 인해 <소설 동의보감>을 더욱 반갑게 만나면서 작품 속에서 허준이 걸었던 길에 감동하며 동경하기도 했다. 지금은 줄거리도 흐릿하고, 그 감동도 바래졌다.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다시 학창 시절의 나를 생각하면서 순수했던 그 날의 마음에 잠시나마 머물고 싶은 마음에 감동을 주었던 이 책을 구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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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05 성채. 아치볼드 조셉 크로닌 / 홍미숙 옮김
[도서 정보] 『성채』, 아치볼드 조셉 크로니, 홍미숙 옮김, 392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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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래된 책을 만났다. 『성채』 자그마치 1994년판을 만났다. 내 나이 25세 때의 출판된 책인데 나의 젊은 시절을 되살리며 읽었다. 1994년에는 아내를 만나 결혼한 해이기도하다. 여러 가지로 의의가 있는 책이기에 읽는 내내 행복했다. 의사로써 고뇌와 현실의 장벽을 뛰어 넘으려는 주인공의 의지와 투지가 돋보이는 책이다. 근 100년이 되어 가는데도 절대로 감각이 뒤쳐지지 않는다. 이것이야말로 글이, 소설이 주는 위력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다시 돌아온 원주에서 운담(芸談)이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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