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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으로 미증유의 상종가를 친 배우의 바로 다음 출연작치고는 참 이상한 컬러의 영화였는데, 더 이상한 건 별 몸관리도 안 한채 망가진 바디라인을 드러낸 그의 무신경함이었다(모르긴 해도 타고난 몸이 별로 좋은 세이프는 아님). 그 정도 절정의 스타덤에 올랐으면 안하던 꽃단장도 당기기 마련일 텐데, 별스런 허무주의의 과시인지 오스카 노미네이트도 되지 못했다는 배부른 밥투정인지 짐작은 어렵지만, 그는 하여간 이 이상한 영화에 출현했었다. 나는 이 영화를 VHS 포멧으로 처음 보았는데, 화면이 별 이유도 없이 벌건 톤으로 처리된 게 처음엔 제품 불량인 줄만 알았다, 세월이 흘러(이 영화가 1999년작이므로 많이 흘렀던 건 아님) DVD로 출시된 컷을 보고서야 뭔가 화면 설정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판단을 했다, 알수없는 감독의 카메라웍에, 알수없는 배우의 동선, 알수없는 스토리 등으로 뿌연 잔상만 남은 영화(그렇다고 'OH, WHAT A BITCH!'까진 아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