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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읽었던 동화 속 공주는 한결같이 사랑하는 멋진 왕자와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고 끝이 납니다. 요즘에는 백설공주, 신데렐라 등 원작을 현대의 문화와 감성에 맞게 다양한 각도로 각색한 작품들이 많이 나옵니다. 이 책의 패트리샤 공주도 순종적이도 수동적인 고전 동화의 공주가 아닌 진취적이고 주관이 뚜렷한 현대적 여성상을 가진 공주입니다. 오드리 헵번의 영화 '로마의 휴일'이 생각나는 엉뚱하고 발랄한 동화입니다.
패트리샤 공주는 왕궁의 따분한 일상에서 탈출해 시녀 테스의 옷으로 갈아입고 평민으로 위장해 궁밖을 빠져나와 학교에 가게 됩니다. 학교에서 새로운 세상을 접하게 되고, 새로운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됩니다. 패트리샤 공주는 왕실의 규범에 따라 생일날 무도회에서 자신의 배우자를 선택해야 합니다. 무도회에 참석한 세명의 구혼자는 모두 재력은 막강하지만 다른 모든 것들이 많이 부족한(?) 귀족입니다. 결국 왕실의 지엄한 규범을 지혜롭게 해결하고 귀족이 아닌 레이프 선생님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리고 왕위 계승자가 아닌 교사로써의 꿈을 갖게 됩니다.
이 책에서는 기본적인 스토리에 양념과는 같은 재미가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왕실 사람들의 다양한 캐릭터가 잘 나타나 있으며 각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장단점을 통해 기발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귀가 잘 안들리는 패트리샤 엄마인 왕비의 에피소드는 원작을 읽어보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끼게 하였고 이야기 전반에 흐르는 하녀와 하인들의 음악적 모티브는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듯 했으며 현실을 회피하는 독특한 세명의 구혼자들이 마지막으로 자신의 진실된 모습을 발견하고 나름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에피소드는 분명 그동안 알고있었던 동화와는 차별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현실속에서 다양한 문제에 부딪히게 되고 그 문제를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인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른사람의 시선, 어쩔 수 없는 환경, 거짓 자아 등의 자신을 숨기려 하지말고 진실만이 가장 위대하며 진실을 향한 용기가 가장 진정한 용기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린이 동화이지만 어른에게도 너무 너무 재미있고 유익한 동화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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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공주이야기를 따분하게 생각하던 나이는 언제쯤이였을까? 아마도 학교에 들아가면서부터 공주이야기의 뻔한 스토리를
상쾌한 아침의 하루가 시작되는 쯤 패트리샤 공주의 입에서는 한숨과 함께 ' 아, 정말 심심해." 라는 말로 하루가 시작이 되는 정말 심심하게 짝이 없는 공주의 삶이였다, 그리고 닷새 뒤면은 열여섯 살이 되는 패트리샤 공주는 왕실의 규율에 따라 생일날 저녁에 열릴 무도회에서 세 명의 끔찍한 구혼자 중 한 사람을 배우자로 선택해 결혼을 해야 한다.
패트리샤 공주는 아무도 못 말려! 동화는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는 동화속의 공주, 왕자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캐릭터를 탄생시키고 또 그속에 재미와 아기자기한 등장인물의 등장으로 색다른 느낌을 갖도록 만들어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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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성장소설? 뭐 그건 중요한게 아니다. 그렇지만 이 책 <패트리샤 공주는 아무도 못말려>는 슈퍼 코미디 동화로 이미 자리를 잡았다. 동화와 소설 구분이 필요 없음을 보여주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하다. 두꺼운 분량에 의미없는 글로 가득한 책들에 몸과 마음이 지쳤다면 잠시 쉬어가며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뉴베리 상'을 두번 수상한 '로이스 로리의 곧 열여섯 살이 되는 천방지축 공주 '패트리샤'의 성장기를 그린 책이라고 볼 수 있다. 공주는 화려한 궁전도 값비싼 실크 옷도 지루하기만 하다.
책 속에서 공주인 그녀의 첫 마디는 아니 머리속에서 생각을 하고 있다. '아, 심심해. 정말 심심해. 진짜 심심해!' 웃긴다. 이제 며칠만 있으면 열여섯 살이 되는 공주가 심심하다니 시작부터 무언가 있다. 그녀의 사랑스런 고양이 '딜리셔스'는 공주의 절친이다.
공주는 어떻게 심심함을 달랠까? 처음 도입부는 <왕자와 거지>를 연상하게 만든다. 물론 다르다. 다만 잠시 잠깐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도 매력일 것이다. 이름의길이로 귀족과 평민을 구분하는 세상이다. 그런 세상에서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마 모두가 평민이 되지 않을까? 공주는 자신의 17번째 시녀 '테스'를 통해 궁전과 다른 삶을 살아가는 평민들의 삶 속으로 빠져든다. 아마다 이 부분 때문에 <왕자와 거지>가 연상되게 되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삶과 사랑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한다. 책을 재미로만 읽어도 좋고 조금은 생각할 수 있는 시간도 주어 성장기의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조금은 깊이있는 생각을 나눠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나 역시 아직 '누구를 평생 사랑한다는 것'이 진정 무엇인지 모르겠다.
테스를 통해 궁전 밖 평민의 생활에 대해 아주 기초적인 내용을 듣고 공주는 바깥 세상으로 나가 선생님도 만나고 학교 친구들도 만난다. 이 부분에서 새로움을 찾아나서는 젊음이나 갈망 등을 살짝 옅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열여섯이 되면 귀족 중 한사람과 결혼을 해야하는 왕실의 규율에 따라 공주의 열여섯 생일날 '생일 무도회'가 시작된다. 동물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성격이고약한 데스모드 대공, 항상 우울하며 늘 검은 옷만 입고 다니는퍼시발 왕자 그리고 샴쌍둥이 백작들이 생일 무도회에 참가하고 참가한 귀족들 중에서 선택을 하여 결혼을 해야 하는데 공주는 그들 귀족에게 마음이 없다.
현실과 동화 혹은 소설에서의 차이를 이 책에서도 찾을 수 있다. 결말은 해피엔딩이다. 열여섯 살이 된 공주는 자신의 행복을 찾는 결말로 책을 읽는 이들에게 기쁨을 선사한다. 물론 책에서 나오는 세 귀족들도 결국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다.
캐릭터의 다양성과 성격의 분배 등이 나이를 떠나서 이 책을 읽는 사람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 같다. 부담없이 아이들과 함께 해도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뉴베리 상'을 수상한 이유가 있을 법하지 않을까 라고 나같이 부족한 한 사람도 그런 생각을 해본다. 생각하는 책, 생각할 수 있는 책으로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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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패트리샤 공주의 행복 찾기 보다는 디스펩시아의 데스몬드 대공과 퍼스튤라 왕국의 퍼시발 왕자, 그리고 콜린, 커스버트 백작의 자아찾기라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공주의 신분으로 늘 똑같은 일상으로 살아가는 것이, 이제 구혼자를 맞아 결혼을 하고 후계자를 낳아야 한다는 정해진 자신의 미래가 패트리샤에겐 모든 것이 따분하고 심심하게만 보인다. 평민들의 눈에는 행복에 겨운 소리로 들리겠지만 시녀 테스의 옷을 빌려 마을로 내려가는 패트리샤는 진정으로 행복해 보인다.
생일을 닷새 앞두고 마을로 내려간 패트리샤에겐 모든 것이 새롭고 재밌다. 좀 더 일찍부터 마을로 내려갔다면 패트리샤에겐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텐데 아쉽게도 마을에 있는 학교에 가는 것이 전부다. 하지만 같은 또래의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무엇을 배우는지 알 수 있어 그리 나쁘지 않은 시간들이었다. 마을 사람들을 모두 무도회에 초대할 생각을 하게 된 것도 마을을 다녀오고 난 뒤에 떠올린 생각이니까. 거기다 마을에서 꽃미남 선생님까지 만났으니 패트리샤에겐 멋진 경험들이었을 것이다. 곧 있을 무도회에서 패트리샤 공주가 자신의 삶을 어떻게 바꿔갈까. 그녀를 위한 특별한 무도회에서 패트리샤 공주의 선택을 받는 이는 누가 될까. 만약에 말이다. 만약 이들 구혼자들 중에 패트리갸 공주가 무도회에서 누군가를 꼭 선택해야 한다면 누구를 선택할까. 그 중에 데스몬드 대공이 제일 낫기는 한데 패트리샤의 마음은 어떨지 모르겠다.
패트리샤 공주와 결혼할 구혼자들의 모습을 아주 멋지게 만들었다면 패트리샤가 자신의 삶에 싫증을 느끼지 않았을 것이다. 구혼자들이 어떤 인물인지 아는 패트리샤에게 열여섯 살에 열리는 무도회는 끔찍할 수 밖에 없다. 어쩜 그렇게 모두 우웩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끔찍한지. 퍼시발 왕자는 자칭 꽃미남이라고 생각하는지 비듬에, 기름이 줄줄 흐르는 머리를 하고선 한시도 거울을 보지 않으면 살지 못하고, 자신은 멋지다고 스스로 세뇌시키는 데스몬드 대공의 모습은 정말이지 상상하고 싶지 않을 정도다. 함께 있으면서도 매일 욕설에, 싸움까지 하는 콜린, 커스버트 백작까지. 이건 정말 1초도 대면하고 싶지 않은 구혼자들이다. 이러니 패트리샤가 "심심해"라고 노래를 부를만 하지. 거기다 패트리샤 공주와 결혼할 꿈에 부풀어 핑크빛 상상을 하는 이들을 보고 있으면 나오는 것은 한숨이요, 패트리샤 공주만 불쌍해 보일 뿐이다.
하지만 데스몬드 대공과 퍼시발 왕자, 콜린, 커스버트 백작의 마음은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눈물도 많고 자신을 알아봐 주는 이에게도 관대하다. 그동안 사람들을 괴롭혀왔던 삐뚤어진 심성은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달라는 투정이었다. 이루어지지 않을 사랑에 대해서도 포기가 빠르다. 이러니 그리 밉지도 않다. 패트리샤 공주와의 결혼은 이루지 못했지만 스스로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게 된 구혼자들의 미래가 어떨지 상상해 보는 것도 괜찮다. "패트리샤 공주는 아무도 못말려!" 이 책속에서는 불행해 진 사람은 없다. 어떤 계기였든간에 모두들 자기자신을 제대로 보게 되었으니까. 구혼자들이 어떤 사람을 만나 결혼하게 되는지까지 책 속에 담았다면 더 재밌었을텐데, 이 점이 무척 아쉽긴 하지만 행복한 결말이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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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분한 공주 이야기는 가라~
어릴적부터 흔하게 읽어오고 만나왔던 공주는 예쁘고 착하게 살다가, 멋지고 잘생긴 왕자님 만나 행복하게 살았다로 끝맺음 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우리의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들이라면 더이상 식상한 공주 이야기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 초등학교 고학년, 내 기억에도 초등학교 5~6학년때의 나는 "가장 내가 컸다고 느끼는 최초의 순간" 이었다. 오히려 어른이 되어서도 맛보기 힘들었던 그 특이한 성취감.. 아마 차곡차곡 올라간 초등학교의 상급생이 되었다는 그 우쭐함에 더이상 평면적인 스토리의 공주 이야기에는 매력을 느끼지 못했으리라.
여기, 영화 로마의 휴일의 통통 튀는 공주의 일탈을 엿볼 수 있는 현대판 사춘기 공주의 재미난 사랑이야기가 있다. 게다가 공주의 배우자로 선정된 세명의 후보, 아니 네명의 후보(?)는 우리가 동화에서 만났던 잘생기고 멋드러진 왕자가 아니라.. 세상에 이보다 추할 수 없을 것 같은 삼인방(혹은 사인방)의 집합이다. 그들을 흘낏 본 시녀들 조차 공주를 불쌍하게 여길 정도이니.
그들이 가진 부로도 그들의 단점을 커버하기는 힘이 들 것 같다.
며칠 후면 열여섯 생일이 되는 패트리샤 공주. 따분하고 심심한 공주는 어느 날 시녀에게서 마을 이야기를 전해듣고, "초라하고 가난한 평민"으로 분장해서 학교 수업을 받으러 간다. 도시락을 안 싸가서 친구들에게 사과 등을 받기도 하고, 다음날 준비해간 샌드위치에서는 친구들이 빵에 바를 돼지 비계는 어디 있냐는 말에 너무 놀라, 거절하면서 자신의 베이컨 (아마 친구들은 못 먹어봤을) 은 살짝 숨기는 재치를 발휘하기도 한다.
서민을 어떻게 흉내낼지 몰라 얼굴에 흙칠을 하고 수업에 들어가기도 하고, 엄마인지 아빠인지 혹은 멧돼지인지 다른 동물인지..스스로 지어낸 스토리를 자꾸 까먹어 선생님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는 얼렁뚱땅 패트리샤 공주.
공주가 16살이면 왕비 나이도 얼마 안되었을 것 같은데, 거의 할머니 수준의 청력을 자랑하시는 우리 왕비님. 사람들의 말을 자꾸 엉뚱하게 알아들어 재미난 언어유희를 선사하시기도 한다.
패트리샤 공주는 "음악 music을 연주하겠죠" 라고 대답했다. "뭐라고?" 왕비가 손을 귀에 갖다 대며 말했다. "누가 아프냐고 sick? 아무도 안 아파. 정발 별 소리를 다 듣겠구나." "음악이라고 했어요." "그래, 진짜 오케스트라가 올거야. 거기다 바이올린도 몇개 더 넣고 바순을 연주하는 남장이도 부를거야. 그거 말고도 더 있는데?" "연회음식banquet food를 먹겠죠." "뭐라고? 줄지어 세우라고 bank? 몇명 a few 이나! 정말 이상한 소리를 하는구나." 42p
우리 때와 달리 일찌감치 영어 공부를 시작한 요즘의 초등학생들에게는 이 영어 단어 유희가 더 재미나게 느껴질지 모른다. 게다가 랜덤 시리즈가 워낙 영어 단행본 회사로 세계적으로 알려진 회사니 영어 원서로 찾아 읽어도 아이들이 더 재미나게 느낄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물론 엄마는 이렇게 한국어 번역본이 더 재미나지만 말이다.
학교에서 만난 친구들은 장난감과 선물도 모르고, 다섯살도 안된 아이가 고아가 되어 이 집 저집 떠돌며 품을 팔아 살기도 한다. 공주는 그들의 딱한 처지에 놀라면서도 친구들과 만나는 시간, 특히나 잘생기고 젊은 선생님의 미소가 너무나 마음에 든다. 그리고 다가오는 생일, 배우자를 맞아 2세를 낳아야 하고, 왕국의 정해진 법도대로 살아야하는 자신의 처지가 오히려 더 비관적으로 느껴진다. 그리고 생일 당일날, 우리의 멋진 패트리샤 공주는 세명의 배우자 후보 중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거울도 안 보고 사는 사마귀 멧돼지 데스몬드 대공? 친엄마를 감옥에 가두고, 몇년째 자기애에 빠져있는 삐뚫어진 왕자 퍼시발 왕자? 허리 윗 부분부터 둘로 나뉘어진 샴쌍둥이 콜린과 커스버트 백작. 사이좋게 지내도 모자랄판에 하도 싸워대느라, 가던 길도 제대로 못가게 만드는 두 백작이자 한몸인 그들까지..
이 세 배우자 후보와 대면하게 되는 패트리샤 공주. 그녀의 현명한 선택이 얼마나 유쾌하게 펼쳐질지.. 아이들 동화라 더 재미나고 간결하게 느껴져 기분 좋았던 순간이었다. 어른들처럼 복잡할 것도 없고 꼬여있을 내용도 없었다.
뉴베리 아너상을 두차례나 수상한 작가 로이스 로리님의 글이라 역시 읽는 맛이 남달랐다. 어른들 소설을 읽다보면 꼬이고 어두운 부분이 많이 나와야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는 느낌이라, 읽으면서 불편한 감정을 느끼기 일쑤였는데.. 역시 난 이렇게 밝은 동화가 너무나 좋다. 아이와 함께 이런 동화를 더욱 자주 읽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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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로이스 로리'는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좋아했다고 한다. 그런 책읽기가 '별을 헤아리며', '기억 전달자'라는 작품으로 뉴베리상을 2번씩이나 수상하게 하였다. 옮긴이의 말을 인용하면
'패트리샤 공주는 아무도 못 말려!'는 이처럼 어디선가 본 듯한, 읽은 듯한 이야기를 작품속에서 느낄 수 있다. 이 동화를 읽노라면,1881년에 출간되었지만 아직도 많은 어린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마크 트웨인'의 '왕자와 거지'의 한 장면이 떠오르기도 하고, '오드리 헵번'이 귀엽고 천방지축 공주로 나왔던 '로마의 휴일'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 동화속의 공주, 얼마나 부러운 대상인가!! 16살 생일을 닷새 남겨 놓은 공주의 일상은 "정말 심심해 죽겠어" (p10) 그래서 공주는 시녀 테스의 옷을 갈아 입고 마을의 학교에 간다. 머리도 시골스럽게 빗고, 신발도 신지 않고, 얼굴에는 흙칠을 하고서.... 답답한 궁전의 생활과는 단 며칠의 학교 생활에서 공주는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되고, 학교 생활 중에도 친구들과 잘 지내고, 여섯 살 고아를 돌보기도 하고, 선생님에게는 사랑스럽고, 앞으로 선생님이 되도록 도와주고 싶은 학생인 것이다. 이처럼 공주로서는 꿈도 꿀 수 없는 행복한 생활에서 평민들인 선생님과 학교 친구들이 함께 하는 것이다. 그런데, 닷새후의 공주 생일날에는 다른 나라의 구혼자들이 오게 되고, 그들 중의 한 명과 결혼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세 명의 구혼자들의 이야기가 심상치가 않다. ![]() 첫번째 구혼자인 데스몬드 대공은 사마귀멧돼지처럼 생기고, 성격도 포악한.... 그리고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자신의 흉한 모습이 싫어서 세상의 거울과 비치는 물건은 다 없애 버린... 두번째 구혼자는 퍼시발 왕자, 그는 항상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추어 본다. 그러나 비듬투성이에 지독한 입냄새, 성격도 괴팍한... 세번째 구혼자는 샴쌍둥이, 한 몸에 두 인격체, 둘은 언제나 티격태격. 아니, 사랑스러운 공주님의 상대역으로는 한참 모자란 사람들. 공주님은 이 위기를 어떻게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 ![]() ![]() 공주님의 생일날 초대받은 마을 사람들 중에는 학교의 친구도 있고, 잘 생긴 미남 18살 담임선생님도 있는데..... ![]() 이런 이야기들은 다분히 동화적 소재들이고, 이런 소재로 만들어지는 동화는 우화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역시나, '로이스 로리'는 이런 소재를 가지고 아름다운 우화를 만들어 낸 것이다. 세명의 구혼자들 자신이 자신들의 결함을 알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에는 6살 고아의 따뜻한 마음씨와 세 명의 하녀들의 재미있는 노래가 한 몫을 차지한다. 그리고, '패트리샤 공주는 아무도 못 말려!'가 돋보이는 것은 언어유희라는 것이다. 작가는 왕비가 귀가 어둡다는 설정을 통해서 왕비가 어떤 말을 듣던지간에 비슷한 발음이나 유추되는 발음에서 다른 단어를 연상시킬 수 있는 장치를 해 둔 것이다. ![]() ![]() ![]() ![]() 이런 언어유희는 어떻게 보면 단순한 말장난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거듭되는 언어유희를 통해서 독자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고정과념을 깨트릴 수도 있는 것이고, 재미있는 새로운 연상들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공주의 짧은 학교 생활을 통해서 자신과는 다른 생활을 하는 평민들의 생활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씨를 갖게 되니, 이보다 더 큰 수확은 없을 것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이기에,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은 공주의 일상을 벗어나는 생활을 통해서 보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며, 보이는 일상들 속에는 또 다른 모습이 있음을 생각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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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릴 때는 누구나 꿈꾸는 것이 바로 자신이 공주나 왕자가 되고 싶다는 것이겠죠. 물론 집에서야 엄연히 공주와 왕자이지만 말이죠. 어떨 때는 보면 정말 부모가 무슨 시종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잖아요. 특히나 말도 안 듣고 때를 쓸 때면 정말 무슨 폭군이나 철부지 공주 같은 것도 사실이구요. 사실 커가면서 자신이 공주와 왕자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지만 여전히 마음 속에는 신데렐라의 꿈을 가지고 있는 것이 대부분일 것 같아요. 여기에 또 한 명의 철부지 말괄량이 대책없는 한 명의 공주가 또 있네요. 이름은 패트리샤. 이번 생일에 열 여섯살이 되죠. 그런데 이 생일날에는 패트리샤 공주의 인생에 있어 아주 특별한 선택을 해야만 한답니다. 어떻게 보면 따뿐한 궁중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기회이지만 막상 무도회에서 선택해야 하는 세 명의 구혼자들이 그저 마음에 들지 않을 뿐이죠. 정해진 규율에 따라서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랑 결혼을 해야 할까요? 그런데 생일을 닷새 놔두고 이 철부지 패트리샤 공주가 그만 아주 큰 일을 벌려놓았어요. 그건 궁전에서 떠나 평민으로 위장하고 마을에 있는 학교에 입학을 해버린거죠. 학교에서 그만 패트리샤 공주는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낯선 환경에 매료되어버리죠. 궁전에서 생활과는 완전히 다른 평민으로서의 삶이 어쩌면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저 궁전에서의 화려한 삶을 동경하고 꿈꾸는 것처럼 패트리샤 공주에게는 그동안에 느껴보지 못했던 자유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학교가 너무나 좋은 거죠. 비록 다른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말이죠. 그런데 알고 보니 이것말고도 패트리샤 공주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또 하나 있더라구요. 그것은 바로 막 부임한 멋진 꽃미남 선생님이 바로 담임선생님이라는 거에요. 비단 이런 패트리샤 공주와 꽃미남 선생님의 묘한 사랑이야기뿐만 아니라 재미를 주는 요소들이 중간중간에 많은 것 같아요. 각각의 등장인물들이 보여주는 재미난 말장난과 노래 등. 사실 궁전에서의 화려한 무도회. 공주의 생일잔치만큼 흥겨운 파티도 없겠죠. 과연 자신의 열 여섯번째 생일날 패트리샤 공주는 세 명의 구혼자 중에서 배우자를 선택할까요? 아님 또 다른 누군가? 왕자와 공주 중에서는 정말이지 사랑을 위해서 자신의 왕위를 포기하는 멋진 사람도 있잖아요. 사실 왕위와 사랑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면 그렇게 쉽게 결정하지 못할 것 같은데, 정말 그들의 사랑이 너무 아름답게 느껴지더라구요. 이 책에서도 패트리샤 공주는 과연 진정한 사랑을 찾아서 아름답고 행복한 결말을 맺을 수 있을지, 때로는 원하는 것이 있다면 도전해야한다는 것을 정해진 운명에 맞서 자신의 진정한 행복을 찾는 패트리샤 공주가 너무 부럽네요. 아이들에게 그저 아름다운 공주가 아니라 정말이지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 줄 아는 못말리는 공주인 것 같아요. |
![]() 패트리샤 공주는 아무도 못말려의 지은이 로이스 로리는 하와이에서 태어났고 어머니의 영향으로 독서를 많이해 어릴때부터 소설속의 인무로가 배경에 대한 날카로운 안목을 가지게 되었단다. 그녀의 작품중 별을 헤아리며와 기억 전달자는 뉴베리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패트리샤 공주는 아무도 못말려는 코미디 동화다 동화를 읽는동안 즐거고 행복한 마음으로 읽다보면 마지막에는 마음까지 따뜻해진다. 곧 열여섯이 되는 패트리샤 공주는 하루하루가 똑같은 날로 지루하다. 뭔가 새로운 즐거운 일이 없을까 생각하지만 공주가 할수 있는 일은 없다. 그날도 평소와 같이 아침에 자신과 고양이밥을 주기위해 시녀를 부르면서 시작된다. 평범했던 하루가 시녀와 대화를 하면서 새로운 날로 변하게된다. 시녀가 들려주는 주방이야기와 마을이야기를 듣던 패트리샤 공주는 변장을하고 마을로 향하기로한다. 그리고 마을의 다양한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가게된 공주는 그곳에서 마을 아이들과 선생님을 만나고 공주로 편안한 생활을 했던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삶을 만나게된다. ![]()
패트리샤 공주의 생일날 무도회가 열리고 구원자들중 한명을 선택해 결혼을 해야한다. 패트리샤는 공주로서의 의무를 다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시녀는 패트리샤가 생각하지 못한 이야기로 공주가 자신의 삶에대한 생각을 뒤돌아 볼수 있게한다. 공주는 자신의 생일날 마을사람들과 친구들 그리고 선생님을 생일 파티에 초대를 하게된다. 그리고 공주에게 구혼을 하기위해 생일파티에 참석한 구혼자들과도 만나게된다. 공주는 어떤 선택을할까?? 패트리샤 공주는 아무도 못말려는 엉뚱함과 기발함이 가득한 동화다. 패트리샤의 엄마는 귀가 안들리고 딸을 사랑하지만 파티가 싫은 왕은 두사람은 패트리샤 생일날 뜻밖에 상황에서도 딸의 행복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인다. 동화속 인물들은 각자 개성이 강하다. 주방의 노래하는 자매 달리기를 잘하는 시종 고아지만 자신의 외로움을 나눌줄 아는 모습 그리고 압권은 공주의 구혼자들이다. 나름 자부심이 강한 그들이 공주의 생일파티에서 자신을 직시하게되고 불행한 순간일텐데 행복을 찾는 모습은 역시 코미디라는 장르라 그런지 모두행복한 모습을 보여줌으로 요즘같이 힘든 세상에 행복이 무언지 느낄수 있어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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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처음으로 아동도서 리뷰를 하게됐다. 정말 오랫만에 하게된 즐거운 독서~ ^^ 제목은 '패트리샤 공주는 아무도 못말려'다. 짱구는 못말려가 생각난다. ㅡㅡ; ![]() 코믹한 표지그림과 제목이 동화의 성격을 알게해준다. 작가는 로이스 로리. 아동도서를 잘 아는 분은 혹시 작가의 이름을 들어봤을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독자들은 그녀의 이름을 모를터. 당연하다. 아동문학가이니까~ 아동도서만 써온 저자를 아동도서에 관심없는 독자들이 어찌 알겠는가. 그럼 아동도서를 많이 보는 독자들은 그녀의 이름을 잘 알까? 그렇지않다. 로이스 로리는 미국의 유명한 동화작가임에도 국내에는 저서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지않다. 그리고 국내에서 유명세도 떨어지고.. 하지만 아동도서계의 노벨상이라 일컬어지는 최고권위의 '뉴베리상'을 두번이나 수상한 최고 아동도서 작가이다. 뉴베리상은 최고권위의 아동도서 작가상임에도 수상작가가 미국 국적을 가졌거나 미국에서 거주해야 한다는 폐쇄성을 단점으로도 가지고 있다. 독서에 대한 어린이들의 관심을 높이고 아동문학 창작에 대한 열의를 고취시키고자 1921년 미국 도서관협회에서 제안했고 이듬해부터 시상을 시작했다. 로이스 로리는 1990년에 'Number the Stars<별을 헤아리며>'로 뉴베리상을 수상하고, 1994년 'The Giver<기억 전달자>'로 두번째 뉴베리상을 수상한다. '패트리샤 공주는 아무도 못말려'는 기존에 우리가 읽었음직한 '왕자와 거지'를 연상시키는 줄거리를 가지고 유머러스하게 새로운 창작물을 내놓았다. 왕궁의 따분한 생활을 지겨워하던 패트리샤 공주는 시녀와 옷을 바꿔입고 마을로 내려가 평민들의 삶을 체험하게 되고, 16세 생일날 의무적으로 결혼을 해야한다는 관습에 저항하지만 실패하자 기왕 결혼할거면 평민들의 학교에서 만난 훌륭한 평민 선생님과 결혼하겠다며 고집을 피우는 미워할수 없는 말괄량이, 사고뭉치 공주다. 단순한 스토리 같은 이 동화가 재미와 감동을 주는 이유는 음절과 발음을 이용한 작가의 유머가 곳곳에 등장하는데 소리를 잘 못듣는 공주의 엄마, 즉 왕비를 등장시켜 말장난을 하고 있는 대목 에서 작가의 위트가 돋보인다. ![]() 하지만 다소 아쉬운 점은 이러한 말장난이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아이들에게는 큰 웃음을 주며 공감거리가 될수 있겠지만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나라의 어린이들에게는 매력적인 요소가 될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하지만 역시 아동문학의 가장 큰 특징인 권선징악이나 해피엔딩이란 요소때문에 책을 읽는것이 즐겁다. 이 책에서도 결국 실현이 불가능할것 같았던 공주와 평민선생님의 결혼이, - 공주는 16세 생일날 청혼하는 귀족과 결혼해야한다는 관습 - 공주를 사랑하는 왕비가 즉석에서 평민 선생님에게 작위를 수여함으로서 이뤄진다는 해피엔딩 구도를 가지고있다. 그러면서 신분의 귀천에 상관없이 귀족들은(있는자들은) 평민들을 (없는자들을) 따뜻하게 보살피고, 안아줘야 한다는 교훈적인 요소를 담는다. 또한 잘못된 관습은 바꿔나가야 한다는 것과, 어려워 보이는 일도 (공주와 평민의 결혼)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고, 시도하면 이뤄질수 있다는 교훈도 준다. 비록 이미 찌들어버린 어른의 눈에서 볼땐 말도안되는 작위적인 설정과, 과하게 오버스런 인물들의 캐릭터만 보이지만 아이들의 눈에는 말괄량이 패트리샤 공주에게 자신들을 (딸들이라면) 감정이입하며 즐겁게 동화속에 빠져들지 않을까? 나야 여섯살 된 큰딸에게 선물하려 책을 받아봤지만, 취학전 아동들이 스스로 읽기에는 무리가 있고, 초등학교 3~4학년 정도 수준의 책이지 않을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