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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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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세련되고 화려한 패션, 독특한 구조의 건물과 실내 디자인, 인테리어 등이 생각날지 모르겠다. 이처럼 디자인의 결과물은 시작적으로 드러나지만 그것을 느끼는 것은 감각적이라고 할 수 있다. 좀 다르게 생각해서 디자인에 윤리나 도덕을 적용시킬 수 있을까? 디자인과 윤리라니 어쩐지 생소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이 시대의 흐름이 정치, 경제,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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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세련되고 화려한 패션, 독특한 구조의 건물과 실내 디자인, 인테리어 등이 생각날지 모르겠다. 이처럼 디자인의 결과물은 시작적으로 드러나지만 그것을 느끼는 것은 감각적이라고 할 수 있다. 좀 다르게 생각해서 디자인에 윤리나 도덕을 적용시킬 수 있을까? 디자인과 윤리라니 어쩐지 생소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이 시대의 흐름이 정치, 경제, 문화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사회적 책임윤리가 대두되고 있다는 점에서 디자인분야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렇다면 디자인이 사회적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 먼저, 디자인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것 같다. 


      디자인의 종류는 대체로 크게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인간생활에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넓히고 보다 신속,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한, 시각을 중심으로 하는 시각디자인. 둘째, 인간생활의 발전에 필요한 제품 및 도구를 보다 다량으로, 보다 완전하게 생산하기 위한 제품디자인, 셋째, 인간생활에 필요한 환경 및 공간을 보다 적합하게 하기 위한 환경디자인이 있다.


      이렇게 디자인의 종류를 나누어 살펴보니, 디자인이라는 분야가 참으로 '타자지향적', 즉 다른사람을 배려하는 학문이라는 생각이든다. 하지만 안타까운 사실은 이 시대의 디자인 산업이 사회적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는 인식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소비사회의 구조 안에서 소비자를 하나의 상품판매를 위한 개인으로 인식할뿐, 배려해야 할 대상이라는 디자인학문의 전제된 사상을 망각하게 된 것은 아닐까?


       <소외된 90%를위한 디자인>은 이러한 의문에 반하듯, 제 3세계, 빈곤국가의 국민들을 위한 적정기술개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고 적정기술에 대한 역사가 이제 막 시작된 것은 아니다. 책은 적정기술의 역사를 간디에게서 찾는다. 


 "적정기술의 원조는 역시 인도의 간디라고 할 수 있겠다. 산업혁명 당시에 영국의 값싼 작물이 인도로 흘러들어와 인도 경제의 자율성을 해치자, 간디는 직접 물레를 돌려 실을 자아 옷을 짓는 운동을 시작했다......더 나은 품질의 영국 직물이 값싸게 공급되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좋아 보이지만, 결과적으로는손해가 된다는 것을 간디는 간파했다. " - 5쪽


       책에서 이야기하는 적정기술을 위한 디자인 역시 '기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저자가 이야기 하는 것처럼 "인간에 대한 깊은 관심과 이해를 가진 하나의 철학이자 세계관"으로 인식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소외된 90%에 대한 이해역시 책을 읽기전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소회된 90%의 삶은 어떠한가? 이들은 하루의 양식을 구하기 위해 새벽녘 눈을 뜨면서 부터 날이 어두워 질때까지 돌을깨서 시장에 내다 파는 극빈층의 사람들을 포함한다. 경작할 땅이 없어 기아에 시달리고, 오염된 물을 마심으로써 수인성 질병에 노출되는 사람들이다. 가축 몇 마리만 있어도 몇 년 후 한 가족의 삶이 달라질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수의 사람들이 아직도 세계 곳곳에 존재한다. 

       그렇다고해서 무작정 이들이 누릴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서 보급하는 것이 책에서 말하는 해결책은 아니다. 적정기술 연료개발자가 언급한 자신들의 디자인 원칙은 현장에서 부딪히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한 흔적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곧 의존이 아닌 자립의지를 키워야 함을 주장한 것인데 이것은 적정기술뿐만 아니라 복지정책과도 연결되는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첫째, 우리는 지속가능한 빈곤 해결책을 만들고자 하며, 무상제공은 지속가능한 방법이 아니다.
 둘째, 우리는 가능한 최대로 비용 효율적, 즉 최소한의 돈을 들여 가능한 많은 사람을 빈곤에서 구재하는 일을 하고자 한다. 
 셋째, 가난한 자들에게 미래를 위해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스스로 가난에서 극복할 수 있는 의지를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책은 다양한 적정기술개발에 대한 소개를 이어간다. 태양열을 이용한 노트북으로 어린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구르는 물통을 고안해 머리에 물을 이는 수고로움을 극복한 사례를 소개하며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새로운 개념의 보충기에 대한 설명을 사진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세계가 만약 100명의 마을이라면>이라는 책에서 직관적으로 세계의 부는 상위 몇 프로의 국가와 민족에게 몰려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처럼, 여전히 저개발국가의 수십억 인구가 빈곤의 문제에 삶자체가 얽매여 있다.

      물론 이런 빈곤의 문제가 단순히 기술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아 겪게되는 고통이라고만 볼 수 없다. 경제, 정치학적 구조안에서 발생하게 된 근원적인 문제를 안고있지만, 책에서 소개한 것과 같이 당장의 모든 불평등한 구조를 변혁시킬 수는 없기에 이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개선시키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는 적정기술 개발이야말로 디자인 학문 본연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내에서도 매년 사회공헌활동, 해외원조에 대한 개념이 소개되고, 실제로 기부금의 총액도 증가추세라고 하니, 더이상 자본주의 사회안에서 소비자로 살아갈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에 대한 의미를 다시금 돌아보며 남을 돕는 가운데 참 인생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일어나길 기대해본다. 







s********8 2013.03.07. 신고 공감 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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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 내용보기
이제껏 생각해 온 저개발/빈민 국가들을 '돕는다'는 개념을 정말 색다르게 제시하는 책이다.그들을 불쌍하게 보아 동정하는 마음으로 필요도 없는 제품을 무료로 주는 것이 아니라꼭 필요한 물건을 그들의 실정에 맞게 구성하여 정당한 댓가를 치룬뒤 개인적으로 소유할 수 있게 하고자하는 것은 정말 꼭 필요한 일이었다. 게다가 인류의 90%가 그 시장이니 못해볼 만한 장사 또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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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생각해 온 저개발/빈민 국가들을 '돕는다'는 개념을 정말 색다르게 제시하는 책이다.
그들을 불쌍하게 보아 동정하는 마음으로 필요도 없는 제품을 무료로 주는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물건을 그들의 실정에 맞게 구성하여 정당한 댓가를 치룬뒤 개인적으로 소유할 수 있게 하고자
하는 것은 정말 꼭 필요한 일이었다. 게다가 인류의 90%가 그 시장이니 못해볼 만한 장사 또한 아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논리를 가지고 어떤 제품을 만들어서 도움을 주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사람들의 허영을 위한, '미'를 찬양하기 위한 디자인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디자인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전세계와 관련해 여러가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 책이었다. 

s******5 2011.04.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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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
"[서평]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 내용보기
적정기술 입문서     이 책을 읽기전 먼저 '적정기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 하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적정기술'의 원조에 관하여 본문을 인용하자면 '인도의 간디'를 생각하면 좋을듯 싶습니다. 간디는 전통적 방식이 비록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누구든지 필요한 만큼을 생산할 경우 다른 사람에게 의존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말합니다. 영국 직물의 우수성은 단기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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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기술 입문서

 

  이 책을 읽기전 먼저 '적정기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 하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적정기술'의 원조에 관하여 본문을 인용하자면 '인도의 간디'를 생각하면 좋을듯 싶습니다. 간디는 전통적 방식이 비록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누구든지 필요한 만큼을 생산할 경우 다른 사람에게 의존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말합니다. 영국 직물의 우수성은 단기적으로 좋아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인도에 손해가 미친다는 간디는 간파했습니다.

  이후 '적정기술'은 영국의 슈마허이 기본을 제시하고 정부 차원에서 받아들여집니다. 현재는 정부와 민간기관으로 영역이 확대되어 디자인, 경제, 공학, 공적개발원조 등에서 활용되어지고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40~50년 정도 연구되었지만 국내에는 2000년 무렵부터 관심을 받고 있으며 외국에 비해 '적정기술'관련 서적과 연구가 부족합니다.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은 '적정기술'영역에서 디자인이 소수를 위한 이익창출에 기여한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깨고 다수의 사람들을 위한 특별히 소외되는 지역민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하나의 대안으로서 재 탄생시키고 발전가능성을 모색합니다.

 

  소외된 자들을 위한 디자이너들의 관심

 

  현대 생활 영역에서 디자인이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소비를 촉진하고 삶의 질을 높이며 예술적 가치와 수준을 더욱 끌어 올립니다. 디자인이 인간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편리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 저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디자인의 삶의 윤택함을 가장 많이 누리는 이들은 경제적 차상위 계층의 사람들임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첨단의 기술과 디자인의 접목된 생활의 편리함은 부자들에게 집중된듯한 착각마저 일으킵니다.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에 실린 디자이너들은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을 지향합니다. 그들은  모 방속국의 디자이너분들의 기적의 도서관, 행복한 집짓기등에서 활약하던 디자이너들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디자인의 영역이 '적정기술'과 결합하여 경제적 빈곤과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실제적으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직접적으로 보여줍니다.

 

  디자이너들이 말하는 '적정기술'

 

  '적정기술'로서의 디자인을 지향할때 목표와 목적을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소외된 자들'이라는 제목에서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이들도 있겠지만 책의 내용은 분명한 목적 '그들을 위한 디자인'에 대한 디자이너들의 생각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디자이너들은 대상이 되는 이들을 위한 이해와 소득 창출 그리고 지속성과 의존이 아닌 존엄성을 우선하며 효율성과, 문화적 수용도 그리고 환경적 지속 가능성등 다양한 영역을 고려하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큐 드럼 & 항아리 속 항아리

 

  거대한 물동이를 머리에 들고 다니는 사람들의 이동성을 용이하게 해주고 그들의 건강을 고려한 큐드럼은 작은 디자인 변화가 미치는 건강과 삶의 편리를 제공합니다. 또한 항아리 속 항아리는 더운 날씨 가운데 보존성이 떨어지는 과일과 야채를 전기시설이 없는 가운데서도 신선도를 비약적으로 상승시켜 소득증가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디자인은 '적정기술' 가운데서 '경제적 빈곤'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면서 인류를 위한 디자인이라는 모티프를 실제적으로 실현합니다.


<인체의 불편함을 고려한 큐드럼 & 간이저장기술 개발 항아리속항아리>

 

  한국 디자인의 길을 묻다.

 

  디자인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요? 가난하고 소외받는 이들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책 속에 나타난 다양한 사례들은 디자이너들에게 서구식 자본주의의 도구로 전락하는 디자인을 우회적으로 때로는 직접적으로 비판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낮았던 필자 또한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을 보기 까지 많은 시간을  디자인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가지고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책을 읽고 생각을 해봅니다. 만일 우리의 디자인이 '기술'에 따뜻함을 더하고 생태친화적인 것을 지향하며 본래의 주인들에게 기술을 돌려주는 과정을 거쳐 나간다면 '소수'의 디자인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위대한' 디자인으로 거듭나지 않을까요?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에 관하여 필자는 환경을 위한 인간을 위한 그리고 미래를 위한 디자이너들의 노력의 방향에 긍정적 영향력을 미침으로서 사회의 다양한 공감대가 형성되는데 이바지하는 책으로 가슴에 담아둡니다.



s******a 2011.02.07. 신고 공감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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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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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 저자 : 스미소니언 연구소 가격 : 원가 25,000원 ( 구입가 : 0원 ) 이유 : 얼마 전에 읽었던 책 '소녀, 적정기술을 탐하다'에서 작가인 '조승연'양이 읽어보면 좋을 만한 책으로 추천했던 책. 멀리 있는 시립도서관에서 빌렸다. 독서 후 : 적정기술을 이용한 제품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 제품을 개발하거나 디자인한 사람들이 직접 설명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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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

 

저자 : 스미소니언 연구소

 

가격 : 원가 25,000원 ( 구입가 : 0원 )

 

이유 : 얼마 전에 읽었던 책 '소녀, 적정기술을 탐하다'에서 작가인 '조승연'양이 읽어보면 좋을 만한 책으로 추천했던 책. 멀리 있는 시립도서관에서 빌렸다.

 

독서 후 : 적정기술을 이용한 제품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 제품을 개발하거나 디자인한 사람들이 직접 설명하고 있는 책.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번역이 좀 딱딱하게 되어 있어서인지 읽기에는 그렇게 편하지는 않았다.

 적정기술에 대한 이해의 폭을 조금 넓히는데 도움이 될 만한듯하다.

 적정기술로 개발된 제품들을 열거해놓은 책.

w*******5 2019.04.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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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움직이는 부드러운 힘[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
"세상을 움직이는 부드러운 힘[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 내용보기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에서 이태석 신부님의 이야기는 내 자신을 되돌아 보게 했다. 남수단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만들고 진료도 하며 살았던 신부님은 대장암 때문에 49살의 나이로 선종하시지만 빛과 소금이 되어 사람들에게 귀감이 된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점점 살이 뭉개져서 맨발로 다니는 나환자들에게 직접 발 사이즈를 그림으로 그려서 그것에 맞는 신발을 만들어 준 것
"세상을 움직이는 부드러운 힘[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 내용보기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에서 이태석 신부님의 이야기는 내 자신을 되돌아 보게 했다. 남수단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만들고 진료도 하며 살았던 신부님은 대장암 때문에 49살의 나이로 선종하시지만 빛과 소금이 되어 사람들에게 귀감이 된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점점 살이 뭉개져서 맨발로 다니는 나환자들에게 직접 발 사이즈를 그림으로 그려서 그것에 맞는 신발을 만들어 준 것이었다. 나환자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예쁜 디자인의 신발이 아니라 뭉그러진 자기의 발에 딱 맞는 신발이었을 테니 말이다.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은 남들이 보기엔 보잘것 없을 지 모르는 제품들이 실제로 제품을 쓰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를 보여준다. 그동안의 디자인이라고 하면 매년 봄, 가을 시즌에 하는 디자이너들의 패션쇼라든지, 요즘 한참 뜨는 스마트폰의 디자인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것들도 그 디자인을 향유할 수 있는 계층에만 한정된 디자인인 것이다.아직 세계에는 자신의 노동에 대한 댓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고, 질병과 가난으로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전 세계 인구는 65억명이다. 그 중 90%인 약 58억 명에 가까운 사람들은 가장 기존적인 생필품을 살 수단을 가지지 않고 있다. (미국통계국: 유엔개발계획)

 

전 세계 인구의 약 절반인 28억명은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생활한다. 6명중 한명 약 1억명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생활한다.(세계은행)

 

극빈자 중 2/3가 아시아에 살고 있다. 사하라 사막 이남지역에는 그 지역 인구의 절반인 3 5천명의 사람들이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생활한다.(유니세프)

 

전 세계적으로 10억명의 아이들이 빈곤속에 살며, 그들 대부분은 남아시아 사하라 사막 이남지역에 산다(유니세프, 유엔경제 사회국)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 P. 139)

 

 

책에 나온 국제기구의 자료들을 인용해보아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말 혜택받은 사람들에 속한다. 더욱이 커피를 마시는데 4000원의 돈을 쓸 여유가 있는 나에게는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혜택이 한층 더 느껴지는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 90%를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식량원조나 돈으로 도와줘서 그들의 근로의지를 꺾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실제로 자립해서 윤택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입장이 되도록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실제 필요하고, 그들에게 경제적 혜택을 줄 수 있는 데 도움이 되는 디자인을 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적정기술이란 해당기술을 사용할 때 개인의 자유가 확대되고, 그 사용이 환경이나 타인에게 가하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기술이라고 말할 수 있다.’(p.9)의 이야기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우리는 너무나 필요(Need)에 의한 디자인보다는 욕구(Desire), 즉 꼭 필요하진 않지만 충족되면 좋은 디자인에 집착한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세상에서 소외된 사람들은 어떤 디자인이 필요할까? 이런 문제의식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디자인은 시작되는 것이다.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디자인은 정말 그들의 필요에 부함되는 제품들이 많았다. 산림의 황폐화를 막기 위해 만든 사탕수수 숯이라던지, 말라리아 모기와 같이 사는 아프리카 사람들이 말라리아에 걸리지 않도록 도와주는 살충처리 된 모기장, 휴대가 되고 지표수를 마실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라이프스트로우, 물을 끌어올려서 농업에 도움을 주는 머니메이커 힙 펌프 등 그들의 환경과 여러 조건을 고려해서 만든 제품들이 많았다. 실제로 이 디자인들은 그들의 경제수준을 향상시키고, 보다 나은 환경에서 살 수 있게 도움을 주었다.

 

여기에서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개도국들의 경제 발전에는 벌레의 시각(worm’s- eye view)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ADAPT 어댑트]라는 책에서 팀 하포드는 벌레의 시각을 이야기하는데, 그것은 사물은 가까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벌레가 장애물을 만나면 다른 곳으로 돌아서 가듯이 목표에 이를때 까지 돌아서 돌아서 가는 방법이 피상적으로 보는 것보다 더 날카롭게 볼 수 있다. 그라민 뱅크를 설립하고 빈곤층에게 마이크로크레디트를 제공한 무하마드 유누스의 이야기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치타공 대학교 주변의 공예품을 만드는 여자들이 하루 최대 10%의 이자를 부담하는 것을 보고 42개 가구 대상으로 1달러 정도의 돈을 빌려준 것이 그라민 뱅크의 시작이었다. 바로 이런 시각이 적정기술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태도라고 본다. 직접 그들과 소통하고 보다 나은 대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디자이너가 필요할 것이다.

 

이제는 다른 개념의 리더가 세상을 발전시킨다고 생각한다. [앤젤리더스]라는 책을 통해 본 리더의 모습은 우리가 평범하게 생각하는 리더의 모습과는 다르다. 그들은 우리가 생각하지 않은 곳에서 도전하고 성과를 이루어 낸 리더들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세상의 소외된 곳에서 사람들을 도와주고 자신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람들이 앤젤 리더였다. 앞으로 적정기술을 연구하는 사람들도 앤젤 리더가 되어서 세상을 밝혀나갈 것이라 생각한다.

 

분명히 두가지 측면이 상생할 수 있다. 소비가 계속 이루어져야 경제도 발전하듯이 럭셔리한 디자인도 개발이 되고, 소외계층을 위한 디자인도 같이 개발되어야 한다. 다양한 아름다움과 소비가 공존해야 다양한 나눔의 모습도 존재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두 측면이 함께 공존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지속 가능한 개발이라고 생각한다. ([앤젤리더스],p.59)

 

사회에는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이기주의자도 많지만, 그와는 반대로 다른 사람을 돕고 그들의 행복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도 있다. 세상은 부유한 사람들의 것이기도 하지만 소외받은 빈곤한 사람들의 것이기도 하다. 가진자일 수록 소외받은 계층도 끌어가며 살아야 하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개인의 자아실현과 행복감도 느낄 수 있다고 본다. 성경에도 가장 보잘것 없는 사람에게 해준 것이 나에게 해준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도 있지 않은가 

 

단지 돈을 인생의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보다 주변에서 사람들을 도와주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리더들이 더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것이다. 세상은 아직 따뜻하고 살만한 곳이라고 믿고 싶다. 앞으로 자신이 가진 지식과 기술을 통하여 나눔과 행복의 길로 가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고, 여러 시도들이 자본주의에 찌들어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의미가 되었으면 한다.

 

 



b*******7 2011.12.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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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자들을 위한 소외된 자들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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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인구는 65억 명이다. 그 중 90%인 약 58억 명에 가까운 사람들은 가장 기본적인 생필품을 살 수단을 가지고 있지 않다.”   유엔개발계획에 나오는 통계자료다. 기본 생활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90%나 되지만 여전히 상위 10%에 대한 관심뿐이다. 모든 것이 10%에 집중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이 알아주지 않는 작은 시도들을 통해 소외된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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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인구는 65억 명이다. 그 중 90%인 약 58억 명에 가까운 사람들은 가장 기본적인 생필품을 살 수단을 가지고 있지 않다.”

 

유엔개발계획에 나오는 통계자료다. 기본 생활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90%나 되지만 여전히 상위 10%에 대한 관심뿐이다. 모든 것이 10%에 집중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이 알아주지 않는 작은 시도들을 통해 소외된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 비록 우리 나라는 이런 움직임이 2000년대 들어와서 본격화됐지만 어쨌든 잘됐일이라 생각된다. 여전히 세계의 관심사는 10%의 상류층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나비 효과의 긍정의 힘을 믿어본다.

 

앞으로 더 많은 적정기술이 나오길 기대한다. 적정 기술의 핵심은 소외된 자들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다. 따뜻한 마음은 최고의 기술로 나타난다. 최고의 기술 없이 소외된 자들을 디자인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디자인은 미, 기능, 비용의 요소를 적절하게 갖춰야 한다.

 

적정 기술은 이러한 디자인의 요소를 만족해야 할 숙제가 있다. 가난한 자에게, 당장 생존의 위기에 직면한 자에게 필요한, 적정한 도움의 손길보다 아름다운 게 어디 있을까. 소외된 자들을 위한 디자인의 핵심은 그들이 적정기술을 살 수 있는 비용의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어렵지만 이런 부담감이 적정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대부분의 디자인은 욕구를 채워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소외된 자들을 위한 디자인은 다르다. 철저히 소외된 자들을 중심으로 디자인 된다. 물론 이것이 손해로 끝나지 않는다. 그들의 문제는 곧 우리의 문제며 지구 전체의 문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정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서로에게 유익하다. 결국 소외된 자들을 위한 디자인은 지구, 인류 전체를 윈-윈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적어도 해외가 아닌 내 주변에 함께 살고 있는 소외된 자들에 대한 관심이 생기길 소망한다. 그런 기대가 하나 둘 모여 하나의 움직임이 탄생하기를!

 


y******7 2011.05.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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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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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요 소재를 말하자면 바로 '적정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적정 기술은 고도의 최첨단 기술도 아니며, 아주 미적으로 뛰어난 아름다움을 담은 기술도 아니다. 이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최적화된 기술을 말한다. 가장 뛰어나고 우수한 기술이 최고의 기술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개발도상국 및 저개발국의 상황을 보면 최첨단 IT기술이 들어간 모바일 기기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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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주요 소재를 말하자면 바로 '적정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적정 기술은 고도의 최첨단 기술도 아니며, 아주 미적으로 뛰어난 아름다움을 담은 기술도 아니다. 이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최적화된 기술을 말한다. 가장 뛰어나고 우수한 기술이 최고의 기술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개발도상국 및 저개발국의 상황을 보면 최첨단 IT기술이 들어간 모바일 기기가 이들에게 매우 필요한 물건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저개발국 사람들을 위한 제품이 단지 기존에 나온 우수한 제품의 성능을 '다운그레이드'한 보급형 제품으로 봐서는 안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저개발국을 위한 제품이라면 성능을 기존 상품보다 한 두 단계 낮춰, 판매가를 낮춘 제품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One Laptop per Child'라는 모토 아래, 저개발국 어린이를 위한 노트북 사업을 시작한 OLPC 창립자 겸 대표자인 니콜라스 네그로폰테는 어린이들이 절대 빈곤을 탈출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탈출구가 바로 교육으로, 교육을 위해서는 이들이 쉽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정보 접근이 가장 용이한 것이 바로 컴퓨터인데, 바로 이들을 위한 노트북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이들을 위한 노트북이라면, 단순히 저사양 노트북으로 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니콜라스 네그로폰테는 완전히 다른 디자인의 노트북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상당한 수준의 디자인을 갖추면서도 성능 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 이들은 '낮은 기술과 낮은 품질로 만드는 저비용 제품은 말 그대로 싸구려'이며, 이것이 바로 자신들이 바꾸길 원하는 패러다임'이라고 밝혔다. 100달러 짜리 휴대 컴퓨터에 디자인이 왜 필요하냐, 디자인은 사치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전형적인 서구적 관점은 핵심을 놓치고 있다는 것이다.

f*******t 2013.03.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