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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커피를 끓였다. 내려서 마시는 원두말고 카푸치노가루와 인스턴트 냉동커피를 섞어 팔팔 끓인 물을 붓고 우유를 몇 방울 넣은 그런 커피. 사건의 실마리는 고사하고 수십년전 방예르 가문의 방대한 연대기 완성과 손녀딸 실종사건의 퍼즐맞추기 게임은 책 읽는 시간외 다른 일에도 자꾸 끼어들었다. 끝을 내지 않고는 다른 일들이 안될 것 같아 마저 읽는 일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면서 추운 나라의 설경과 냉혹한 추위와 우울한 기운에 전염된 건지, 현실속 창밖 비내리는 풍경에 도취된 건지 아침식사외에는 마시지 않던 커피를 연거푸 두잔씩 마시면서 이 책을 정리중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네 세속적 일상속에는 반전이란 말이 종종 찾아온다. 인터넷상에서, 혹은 드라마나 영화속에서, 개그의 소재로도 활용되고 우리가 먹는 음식이나 옷가지에도 별의별 용도로 활용되지 않은가. 얼핏 봐서는 영 맛이 별로일 것 같은데 먹어보니 이거 완전 대박, 반전의 맛이다 하면서 쓰이기도 하고 에드워드 노튼의 숫기없는 미소년의 이미지가 비열한 미소로 급전환되는 영화 <프라이멀 피어>에서의 하이라이트 장면은 악의 반전으로 기억에 오래 남는다. 내게 반전이란 말을 처음으로 되뇌이게 한 영화이기도 하다. 스티그 라르손의 < 밀레니엄>시리즈 1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은 반전이 있는 줄거리는 아니지만 한치의 여유도 부릴 수 없는 숨막히는 전개속에서 익히 나올법한 반전의 술책을 찾아보려 해도 답을 찾을 수 없는 글의 묘미가 압권이다. 책제목이 왜 이럴까 궁금했는데 대략 나름대로 정리해보았다. 우선 세상의 중심에 최고의 자리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추악한 범죄와 악행이 그와 같은 세상에 버려진 나약한 여자들에게 자행되는 반인륜적이고 비사회적인 행위들을 적나라하게 폭로하면서 증오라는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 이 증오의 개념은 세상에 그 이름을 알리고 나라경제를 먹여살리는 유구한 한 가문의 겉모습속에 숨겨진 캐캐묵은 감정중의 하나이다. 증오의 감정에는 유럽의 아니 과거 인류의 정신세계를 샅샅이 휘저어놓은 악랄하고 사이코패스적인 집단 나치가 있었고 인류우생학이라는 근거를 빌미삼아 살인을 일삼으며 그러한 감정은 곧바로 즉각적인 행위로 옮겨졌다. 지구상에서 확실한 복지국가라는 북유럽의 내밀한 속모습을 철저히 폭로하는 장면들은 이 소설의 전반에 흐르는 배경음악이라 할 수 있다. 양육가정을 전전긍긍해야하고 가정내에서 자행되는 방어할 길 없는 폭력과 폭행, 비사회적인 인간으로 자라날 수 밖에 없는 환경은 제아무리 복지사회라 자인하더라도 그 결과는 개인의 몫이 될 수 밖에 없는 암담함을 내포하고 있다. 여주인공 리스베트 살란데르처럼 천재적인 두뇌를 갖추지 않았다면, 불법적인 해킹의 능력을 구체화하고 범죄를 단죄하는 대담한 캐릭터가 아니라면, 나약한 한 여자로 폭력을 일삼는 괴수앞에 철저히 유린되고 말거 아닌가. 유럽내 이민정책이 러시아나 동유럽의 일부를 흡수하려 하고 있지만 그 나라안 사정에 따라 받아들이는 방식이 사뭇 다양하다. 평소에는 피부로 느끼지 못할 일도 행정적인 요인이나 급작스러운 사고가 발생했을 때, 무엇보다 비자받으러 다닐 때 나라별 업종별 차별이 천지차이라는 걸 알게 된다. 역사적인 징크스인 유대인 차별과 인종주의적, 사상적 차별은 여전히 건재하며 요즘처럼 경제악화와 금융대란이 급물살을 타는 시기에는 어디선가 붉은 색과 검은 색으로 치장한 나치 휘장의 대무리들이 연일 뉴스를 장식하곤 한다. 이 스펙타클한 소설은 그런 음침한 배경을 안고 한 가문의 역사를 추적하는 기자 출신 주인공과 그를 돕지만 철저히 독립적인 여주인공의 고감도 두뇌게임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솔직히 2편 중간부분부터 소재에 약간의 실망감이 왔다. 외국 추리소설류의 대부분은 성서의 그것도 묵시록적인 구절들을 자주 인용하고 선과 악을 가르는 잣대로 삼는다. 그 인용구를 나타내는 숫자들은 암호화되고 현실속으로 던져질 때 가장 비현실적인 공포감으로 둔갑한다. 범인의 몽타쥬를 예상치 못하다가 흐름에 폐를 끼치지 않은 선에서 등장하는 범인의 이미지는 기대 이하였지만 실종된 손녀딸의 반전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터라 그리 놀랍지는 않았다. 그 뒤 또다른 핵심적인 반전을 기대했지만 미카엘 블롬크비스트의 남은 소송건 처리로 일단락되고 독특한 여주인공 살란데르의 본드걸다운 활약에 만족하고 말았다. 이제 남은 일은 밀레니엄 시리즈 2부를 읽는 일이다. 언제쯤 또 만나게 될런지.... 그 때에도 살란데르가 나온다면.... 가능한 결과들을 분석하라! 그녀에게 남겨진 숙제처럼 다가오는 말이다. 다음번에도 역시 그녀답게 밀린 숙제를 마무리짓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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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속도감을 가지고 읽었다. 경악을 금치 못하는 이야기들의 베일이 알려지면서 도대체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다 이 얼마만에 느끼는 긴장감인지.... 다 읽고 나서 나는 부모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많은 이야기들. 특히나 연쇄 살인을 일으키는 이야기들의 공통점이 하나 있다. 어쩜 하나 같이 우울하고 힘겨운 어린시절인지... 그런 환경 속에서는 누구도 제대로된 가치관을 가지기 힘들었을거란 생각이 든다.
내 어린시절... 사실 나는 부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갖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가진적 없고, 뭔가를 사고 싶어도 몇번을 생각하고 고민하고 가격을 따져보고 비교해서 겨우 하나를 살 수 있었다. 그 당시 나는... 그래서 부유한 친구들을 부러워했던 적이 있었다. 뭔가를 갖고 싶을때 별로 고민하지 않고 척척 살 수 있는 그 여유, 한 번도 육성회비라는 걸 밀리지 않는 그 친구들이... 그래서 부러웠던 적이 있었다. 그런 "돈"이라는 것도... 적당히 있을때 사랑과 정이 넘치는 것일까? 어떤이는 그 "돈"에 의해 불행해지고 또 어떤이는 그 넘치는 "돈"이 막강한 방패막이가 되어 추악한 얼굴 뒤로 신사가 되는 것을 보면....
미카엘과 리스베트가 알아낸 살인의 정체는... 사람이라면 그럴 수 없어야 한다. 적어도 좋은 아빠, 좋은 아들 이라면 그렇게 해서는 안되는 것들이었다. 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누구든 그들에게 사랑의 시선을 가지고 바라본 적이 없다. 어떤 생각을 하는지도 알 수 없고, 모호하고 음울한 시선으로 사람을 쳐다봐도 신경쓰는 사람 하나 없었다. 어떻게 그렇게 놔둘 수 있는지... 돈은 차고 넘치면서 왜 사랑은 차고 넘치지 않은 것인지.... 그 안에서 찾아낸 희망의 끝은 그 상황에서 사라져주는 것이다.
40년 가까이 지난 사건을 찾아가는 미카엘과 리스베트... 사실 두사람의 감정선이 썩....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다. 난 한국 사람이고 그래서 더욱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았지만(남자친구와 애인사이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잠자리를 가지는 것) 그건... 개인의 취향이고 다른 문화를 가졌으니 패스...
또 하나... 방예르가의 사건을 추적하는건 박진감 넘치고 좋았는데... 베네르스트룀 사건은 급하게 끝맺는 느낌이 들어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두 사건을 같은 선위에 놓고 해결해갔다면... 조금 지루했을 수도 있겠당...
정말 폭풍같이 읽었다. 지금 다른 책들이 줄을 서고 있어서...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1, 2는 바로 읽을 수 없다.. 다만 대기할 뿐. 밀레니엄 2부는 과연 어떤 내용일지... 정말 기대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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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1>이 맛있는 음식을 먹기 전에 침만 잔뜩 고이게 했다면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2>는 음식을 맛보고는 짜릿한 전율을 느끼게 해 주었다. 미카엘과 방예를 가(家)의 이야기가 이 밀레니엄 시리즈에서 주를 이루는지, 아니면 도대체 어떻게 ‘천재 해커 리스베트’는 미카엘과 얽히게 되는지, 그리고 하리에트는 실종되었는지 살해되었는지, 1편을 읽으면서 꼬리에 꼬리를 물었던 질문들이 2편에는 시원스럽게 전개가 되었다. 1편이 상당부분 배경을 풀어 놓는 것이었다면 2편에서는 재빨리 매듭을 지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기 때문에 역시나 이번에도 책을 든 이후로 한 번도 멈출 수가 없었다. 이렇게 몰입도 높은 소설은 없으리라는 찬사가 절로 나온다. 미카엘은 방예를 가(家)의 실종된 증손녀 하리에트를 찾기 위해서 모든 악에 홀로 맞서는 천재 여자 해커 리스베트 살란데르의 도움을 받는다. 처음부터 자연스레 미카엘에게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되는 리스베트의 묘한 심리가 그녀의 전반적인 성격과 어우러져 묘하고 연하고 아름다운 캐릭터를 만들어 내었다. 사실 미카엘로 말하자면 똑똑하고 신념이 있고 또한 어지간해서는 꺾이지 않는 강단까지 있는 언론인으로 아무리 그가 현재 처한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양지에 있는 사람이다. 헌데 리스베트의 경우는 완벽한 음지이다. 리스베트 입장에서는 분명히 상처를 받을 것 같지만 이 두 사람의 우정이 진정 사랑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리스베트에게 ‘해’가 되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미카엘이니까, 리스베트가 따뜻해졌으면 좋겠으니까. 그리고 마침내 대면하게 된 결과는 정말이지 아프도록 소름끼쳤다.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인 스웨덴에서 소외된 계층의 여성을 상대로 벌어진 끔찍한 연쇄 살인의 소름끼침은 단순히 그러한 범죄행위뿐만 아니라 그 범죄를 둘러싼 인간관계마저도 뒤틀릴 수밖에 없었다. 인간 존재란 대단한 것이 아니라 세포들과 피와 각종 화학성분들이 잠시 한 자리에 고정시켜 놓은 피부 보따리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살인마. 대부분 죽어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에 이러한 하찮은 인간들에 대해서 꼴리는 대로 선택하고 죽이는 거라는 사이코패스. 오로지 자기 자신의 쾌락을 위해 여자를 증오하고 죽이는 남자들. 섣불리 앞으로의 내용을 미러 짐작할 수는 없겠지만 이 소설에 담겨 있는 내용과 의미와 캐릭터와 구성 어느 하나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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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밀레니엄의 세계에 뛰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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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폭력은 언제나 자신보다 약한 상대를 향한다. 자신보다 강한 상대에게 폭력으로 이기려 하는 것은 아마도 이성적인 사람이라면 결코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도 단순한 폭력의 상황이라면 더욱 그렇다. 거대한 권력에 대항하는 상대적으로 약한 이들의 모습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도 그리고 그 일들이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벌어지는 것도 그 싸움은 물리력과 물리력의 대결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스티그 라르손이 자신의 밀레니엄 시리즈에서 보여주는 폭력은 그 개인과 개인의 폭력이 결국은 사회적인 폭력의 연장선에서 벌어지는 것임을 이야기한다.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폭력의 모습은 결국 집단이 그리고 사회가 약한 누군가를 약하다는 이유만으로 짓밟는 것에서 시작이 되기 때문이다. 평범한 추리소설의 모습으로 시작한 밀레니엄의 첫 번째 이야기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은 바로 그 폭력을 후반부에서 보여준다. 밀레니엄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은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누어진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그 이야기 전체는 밀레니엄 시리즈 전체에서 가장 추리물의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그 이야기는 두 부분으로 나누어 조금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재미있게도 그 두 부분이 미묘하게 나누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주인공 중의 한 명인 리스베트 때문이다. 이 소설의 두 주인공 중의 한 명인 리스베트는 이 소설의 전반부에서 사실상 폭력의 피해자로 등장한다. 그리고 이 국가의 공권력에 대한 완전한 불신을 갖고 있는 인물은 그 문제를 스스로 해결한다.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는 국가의 공권력이 제대로 작동해서 약한 이를 돕지 않으면, 자신에게 일어난 폭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약한 이가 어떻게 행동하게 되는 지를 만나게 된다. 물론 이 소설의 리스베트처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이들은 극히 적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이 소설에서 리스베트는 그 문제를 스스로 해결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녀는 다시 한 번 더 가혹한 폭력에 노출이 된다. 만약 그녀에게 국가의 공권력이 믿을 수 있을 정도로 올바른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결코 그런 폭력이 반복되는 모습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바로 이 리스베트가 폭력에 저항하는 모습이 이 책의 후반부로 이어지면서 또 다른 모습으로 읽는 이들에게 제시가 되게 된다. 단순한 실종 사건에 대한 조사처럼 보였던 이 책의 중심이 되는 사건이 사실은 뿌리깊은 약자에 대한 폭력으로 벌어진 일이었으며, 그 폭력을 해결하려는 노력의 도중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것을 읽는 이들은 알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폭력이 이름을 달리하지만 우리의 주변에서도 쉽게 만나게 되는 파시즘과 나치즘에서 시작되는 것에서 이 책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은 단순히 개인이 개인에게 저지른 폭력처럼 보였던 것이 사실은 사회가 그런 폭력을 사실상 용인하는 것을 통해서 벌어진 일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에서 여자는 이 사회의 모든 약자들을 그리고 남자는 약자들이 약자이기 때문에 짓밟아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모든 이들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세상의 모든 폭력은 그 사회가 만들고 있으면, 그 폭력을 해결하는 가장 중심이 되는 사회가 폭력에 대한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아무것도 해결될 수 없음을 이 밀레니엄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는 말하고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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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1부 2편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1부 2편을 읽지 않은 채, 밀레니엄 시리즈 2부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로 건너 뛰어 읽었다. 밀레니엄시리즈 총 3부작 중 1.2부를 1편만 읽은 상태에서 다시 1부 2편을 손에 잡았다. 책 내용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내용이었지만, 건너뛰어 읽어도, 내용을 파악하는데 그리 큰 불편은 못 느꼈다. 그것은 1부와 2부 내용이 연결되었다 해도, 사건이 새롭게 전개되어, 상황 설정과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으로 몰입하기 알맞았기 때문이다. 1편에서 미카엘 블롬크비스트는 헨리크방예르의 요청에 의해 36년전 실종된 종손녀 하리에트사건을 재조명하는 계약을 체결했었다. 36년째, 거대그룹의 총수 헨리크 방예르 앞으로 매년 11월 1일이 되면 발신인 표시없이 배달되는 압화액자.. 압화액자 선물은 36년전 실종된 그의 종손녀 하리에트가 그에게 주던 생일선물이었다. 헤데뷔에 내려가 그룹총수 헨리크방예르의 자서전을 집필한다는 명목을 내세우고, 암암리에 방예르가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고 있던 미카엘은, 사건의 실마리가 조금도 보이지 않고 자꾸만 미궁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을 받던 어느 날, 하리에트의 실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인물을 사진속에서 찾아내는 쾌거를 얻게 된다. 36년전의 숨겨진 인물들을 사진속에서 윤곽을 잡아가고, 그 와중에 실종된 하리에트의 수첩에서 의문의 명단을 발견하게 된다. 수첩에 나열된 의문의 기호들은 연쇄살인과 관련있는 명단들로, 미카엘은 하리에트와 의문의 기호들과의 연관성을 풀어나간다. ![]() 타인의 삶을 뒤지고 사람들이 감추고 싶어하는 비밀들을 까밝혀 내는데서 은밀한 즐거움과 희열을 느끼는 리스베트는 자신이 한방 먹였던 미카엘이 아무런 연락없이 갑자기 쳐들어온 미카엘과 맞닥뜨리게 된다. 미카엘의 느닷없는 방문은 다름 아닌 수첩에서 발견한 의문의 명단들에 대한 조사를 리스베트에게 의뢰하기 위한 방문이었다. 아버지뻘되는 미카엘과 15세 소녀같은 리스베트는 이로서 하리에트 실종에 관한 의문을 밝히는 데 한 배를 타게 되어 헤데뷔마을 손님방에서 함께 생활하게 된다.
하리에트 실종에 대한 의문들이 하나 둘씩 풀려 나갈 때 미카엘과 리스베트는 알수없는 적으로부터 점점 죄여오는 죽음의 공포를 느끼게 된다. 그러던 중 하리에트가 실종 되던 날 하리에트 사진을 포착한 사건의 열쇠를 쥔 사진속의 또 다른 인물을 만나게 된다. ![]() 연쇄살인마의 등장!!! ![]() 드디어 발가벗겨진 연쇄살인마의 정체!! 연쇄살인마의 비밀이 한꺼풀씩 벗겨질 때마다 충격 그 자체였다. 비록 소설속이지만, 어떻게 그런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참으로 답답하고, 연쇄살인마의 처지가 한없이 가엽고 불쌍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자라온 환경이 그래서 그토록 중요시 되는 것 같다.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1부 2편에서는 미카엘의 추리력과 추진력, 그리고 포기할 줄 모르는 집념과 리스베트의 해킹실력이 더욱 돋보이는 활약상들로 읽으면서도 책속 리스베트에게 빠져들고 있는 나를 볼 수 있었다. 하리에트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들.. 과연 연쇄살인마의 정체와 그 진실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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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님이 보내주신 밀레니엄시리즈를 받고 행복했다. 오로지 기부 경매로 당당하게 산 것이지만 감사했다. 법사님은 포카칩을 덤으로 보내주셨다.^^ 하지만 내가 읽은 빨간책 1부 1권(빨간바탕에 용문신이 그려진 여자 등짝)과 이어지는 1부 2권이 아니었다. 그래서 오전에 급히 1부 2권을 주문해서 오후에 받았다. 이럴 때 예스24의 하루배송은 빛을 발한다. 오전에 책주문하고 오후에 받을 수 있는 세상! 목요일 퇴근하고 포카칩을 먹으며 1부 2권을 읽기 시작했다. 짭짤한 포카칩은 오랜만이었다. 그런데 미국산 감자라 좀 찝찝하다. 감자칩은 자동으로 입 속으로 들어갔고 내 눈은 책 속에 빠져들었다. 소설헤살(스포일) 있음! 1부 2권은 미카엘이 감옥에서 나오는 5월 16일부터 시작한다. 1권은 3월 15일이 끝일 것이다. 3개월 수감인데 2개월만에 나온 것이다. 그 이유는 이 책이 끝날 때까지 못찾았다. 헨리크 방예르의 압력이 있었을까? 뭐 그건 그리 중요한 게 아니니까. 미카엘은 즉시 헤데스타드의 '손님 집'으로 돌아와서 하리에트 실종사건에 전념한다. 중요한 단서 둘 미카엘은 관련 앨범을 살펴보다가 목에 있는 털이 곤두서는 기이한 느낌을 받았다. 무의식적인 직감일까? 그 이유를 모르고 있다가, 헤데스타드에서 돌아오는 버스에서 우연히 그 이유를 알 게 된다! 사진 속의 사람들은 어린이 퍼레이드를 구경하면서 즐겁고 들떠있는 표정이다. 하지만 단 한 사람 하리에트만 고개를 오른쪽으로 살짝 돌린 채 심각한 얼굴이다. 이것은 중요한 발견이었다. 지난 36년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새로운 확증(new edvidence)이다. 그리고 또 하나, 우연히 중요한 발견을 한다. 미카엘은 하루밤 자고 가는 딸과 기차역에서 작별할 때 딸이 했던 말을 듣고 하리에트가 적어놓은 것이 성경구절이라는 것을 알 게 된다! Magda(마그다) - 32016 => (마그다) <레위기> 20장 16절 Sara(사라) - 32109 => (사라) <레위기> 21장 9절 RJ - 30112 => (RJ) <레위기> 1장 12절 RL - 32027 => (RL) <레위기> 20장 27절 Mari(마리) - 32018 => (마리) <레위기> 20장 18절 위의 성경구절들의 내용은 모두 끔찍하다. 하리에트 실종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헤데스타드 지방에서 일어난 레베카 야콥손(Rebecka Jacobsson)라는 여자의 끔찍한 살인사건은 RJ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나머지 4개도 어디선가 일어난 살인사건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이 시점에서 미카엘은 프로데에게 이 일을 맡아줄 유능한 조수를 구해달라고 부탁한다. 프로데는 리스베트를 추천한다. 그런데 프로데는 리스베트를 언급하면서 리스베트에게 미카엘의 뒷조사를 맡긴 것을 실수로 말해버린다. 미카엘은 화가났고 아침식사(3가지 베이글)를 싸들고 리스베트의 아파트 초인종을 누른다. 이것이 리스베트와 미카엘의 첫 만남이다. 그런데 리스베트의 꼴은 전날 진탕 술먹고 엉망이었다. 리스베트는 처음 보는 사람에게 이렇게 호의적인 자신을 보고 놀란다. 그리고 리스베트는 자신이 미카엘의 컴퓨터를 해킹했다는 약점을 잡힌다. 이렇게 하여 미카엘과 리스베트는 한 팀이 되어 하이리트 실종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리스베트의 합류는 미카엘에게 커다란 도움이 된다. 2권에서 리스베트의 진면목과 그녀가 가진 진정한 능력이 드러난다. 비중 축소 인물 둘 그런데 이상한 것은 1권에서 미카엘에게 불타오르는 사랑의 감정을 느꼈던 세실리아는 에리카의 갑작스러운 방문 이후에 미카엘을 피한다. 이것은 나중에 미카엘이 하이에트의 창문을 연 사람이 세실리아일 확률이 높다는 의심을 키워준다. 그리고 헨리크 방예르는 갑자기 심장마비 증세로 병원 생활을 한다. 그래서 2권에서 세실리아와 헨리크의 비중이 많이 줄어든다. 대신에 마르틴의 비중이 커진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미카엘이 진실에 접근할수록 마르틴과 자주 만나게 된다. 하리에트는 무엇을 보고 놀랐을까? 미카엘이 첫째로 집중한 것은 하리에트가 실종됐던 날, 헤데스타드 시내에서 어린이 퍼레이드에서 하리에트가 본 것이 무엇(또는 누구)일까? 이다. 하이에트는 무엇을 보고 놀랐고 곧장 집으로 와 작은할아버지인 헨리크에서 할 말이 있다고 했을까? 이것을 알아내려고 미카엘은 포토샵을 사용하기도 하고 <헤데스타드 신보>의 옛날 사진들을 뒤진다. 37년이 지난 사진속에 하이에트 근처에 있던 커플의 주소를 찾아서 알아낸 것은, 하이에트가 본 것은 '어깨 부분만 붉은 어두운 색의 솜파카를 입은 남자'라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이것은 나중에 중요한 단서가 된다! 같은 결론에 도달한 둘 2권에서 미카엘과 리스베트는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둘은 업무를 분담한다. 리스베트는 뛰어난 컴퓨터 실력으로 성경구절과 얽힌 과거의 살인사건들을 추적한다. 미카엘은 주로 사진들을 추적하고 분석한다. 리스베트는 하이에트가 써 놓은 5개의 사건 이외에 비슷한 사건이 3개를 더 발견한다. 그리고 그것이 방예르그룹과 관련있다는 것을 알 게 된다. 그래서 방예르 관련 문서보관소의 자료를 조사한다. 미카엘은 헨리크 방예르가 보관하고 있는 방예르 가문에 대한 개인 자료들을 조사한다. 그러다가 리스베트와 미카엘은 같은 결론에 도달한다. 마르틴! 아쉬운 부분 둘 2권에서 살짝 아쉽고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다. 첫 번째는 중요한 단서를 찾는 과정에서 빙빙돌려 시간을 끄는 것이 티가 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개인적인 것인데, 성경에 얽힌 추악한 면이 자주 등장한다는 것이다. 잔인한 살인, 고문, 폭행 장면을 떠올리는 부분이 등장하여 무서웠고 불편했다(읽으면서 그 장면이 상상된다. 영화라면 눈을 가리면 되는데, 책은 그게 잘 안 된다. 책이 영화보다 더 무서울 수 있다. 이 책은 적어도 고등학생 이상이 권장등급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미카엘과 리스베트는 커피와 샌드위치를 지겨울 정도로 먹고 마신다. 저자가 샌드위치와 커피를 좋아하나 보다. 스웨덴에서는 샌드위치가 주식인가? 그리고 1권에 있는 지도와 방예르 가계도가 없어서 좀 불편했다.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미카엘이 발견한 두 가지 중요한 단서들(사진속에서 하리에트만 놀란 표정이라는 것과 하리에트가 써 둔 메모가 성경과 관련있다는 것)을 시작으로, 마르틴과 리스베트가 진실을 향해 가는 속도는 빨라진다. 이 두 단서들을 발견하지 못했으면 진실을 밝히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 정도로 추악할 줄이야! 1권에서 리스베트의 새 후견인을 능가하는 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엽기적인 남자 둘의 정체가 밝혀진다. 마르틴과 그의 아버지인 고트프리드는 1권에서 리스베트의 새 후견인보다 더 끔찍한 괴물이었다. 게다가 고트프리드는 자신의 범행을 자식들에게 물려주려고 했다니! 그래서 마르틴과 같은 괴물이 태어난다. 고트프리드는 나치즘, 파시즘, 반유대주의에 빠졌었단다. 아마 이러한 이념들와 삐뚫어진 성격이 끔찍한 살인사건을 저지르게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에서 이 남자들이 여자를 증오한 이유에 대한 설명은 못 봤다. 단지 성경에 나온 여자들인 이브, 막달라 마리아, 성모 마리아가 미웠을까? 아니면 이념들 때문에 여자가 미웠을까? 이것에 대한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여자를 증오한 이유에 대한 내 추측은 이렇다. 나치즘, 파시즘, 반유대주의에 심취했던 고트프리드의 과거로 볼 때, 고트프리드는 유대인이 만든 성경을 싫어했을(또는 증오했을) 것이다. 그래서 성경을 엿먹이려고 또는 성경의 가치를 훼손하려고, 성경에 나오는 여자들의 이름과 비슷한 여자들을 성경의 잔인한 부분과 비슷하게 살인했던 것 같다. 즉, 더 정확히 말하면 여자를 증오한 것이 아니라 성경을 증오한 것이고,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성경을 증오한 것이 아니라 성경을 만든 유대인을 증오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배경에는 나치즘, 파시즘, 반유대주의가 있을 것이다. 갑자기 2011년 7월에 노르웨이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테러가 생각난다. 그 범인은 반이슬람주의, 반페미니즘 경향이라는데.. 마르틴은 아버지에게 교육받은 대로 여자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 내 추측의 결론은 두 남자는 여자를 증오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리스베트의 뛰어난 능력 둘 2권의 절반 이후는 사건의 마무리와 미카엘이 베네르스트룀에 대해 복수하는 내용이다(베네르스트룀의 입장에서 본 부분이 없는 게 아쉽다). 솔직히 이 부분은 이전보다 스릴이 적었다. 여기서도 리스베르는 뛰어난 해킹 실력과 계좌이체로 미카엘에게 커다란 도움을 준다. 정말 리스베트는 무서운 능력의 여자다. 첫 번째, 리스베스는 자료분석능력과 해킹실력이 뛰어나다. 리스베트는 사진 기억술이 있다. 또한 뛰어난 해킹실력이있다. 해커그룹 친구들과 연락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플레이그가 만든 스파이웨어로 베네르스트룀의 하드디스크 자료를 빼오는 것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신선했다. 두 번째, 리스베트는 위험상황이나 긴급상황에서 침착하고 냉정한 대처능력이 있다. 미카엘의 목숨을 구한 것은 전적으로 리스베트 덕분이다. 마르틴의 갑작스런 사고상황에서 프로데는 리스베트의 지시에 따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런 여자가 아군이라면 정말 큰 힘이 될 듯. 하지만 적군이라면 정말 큰 걱정일 것이다. 하리에트는 살아있었다! 결국, 하리에트 방예르는 호주에서 커다란 양목장의 여주인으로 살아있었다. 내 이럴 줄 알았지. 1권에서 헤리크 방예르의 생일날마다 압화를 보내는 것을 보고 살인범이 아니라 진짜 하리에트 방예르가 보낼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했었다. 자신은 어딘가에 살아있다는 걸 알리기 위해서. 살인범은 마르틴처럼 납치하고 강간하고 살인하고, 증거인멸이 최우선이다. 36년간 매년 생일선물을 보내는 살인범이 어디 있을까? 그런 정성은 대단한 거다. 그것이 헨리크를 놀리려는 의도라고 해도. 어쨌거나 매년 헨리크 방예르의 생일날 오는 압화 덕분에 헨리크는 미카엘을 고용했고 미카엘은 하이에트를 찾아냈고 헨리크는 하이에트를 만나게 되었다. 하리에트가 헨리크 작은할아버지에게 매년 생일선물만 달랑 보내고 너무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하긴, 마르틴이 살아 있으니 헨리크에게 접근할 엄두를 못냈겠지. 미숙하게 대응한 범인 미카엘과 리스베트가 진실에 가까이 갈수록 그들을 위헙하는 테러가 발생한다. 미카엘은 목숨을 잃을 뻔했다. 36년 전에 일어난 사건을 파헤치는 것이 현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를 이어서 가업으로 한다는 얘기? 범인은 치밀하지 못했다. 여자를 조사하고 납치하고 처리하는 것은 잘 했을지라도 미카엘과 리스베트에 대한 대응은 미숙했다. 리스베트와 미카엘은 고양이 시체 정도로 물러날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카엘을 잡는 순간은 잘 포착했다. 미카엘에게 빠진 리스베트 리스베트가 미카엘에게 그렇게 빠져들지 몰랐다. 리스베트 자신도 그런 자신의 모습에 놀란다. 사람마다 짝이 있는 것 같다. 미카엘은 다양한 여자들에게 인기가 있다. 미남에다가 매너좋고 편안하니까. 처음 느껴보는 사랑의 감정 앞에서 리스베트답지 않게 혼란스러워 하고 망설이는 모습이다. 2권 마지막 장면에 리스베트가 성탄절 선물을 들고 미카엘을 찾아가지만 미카엘과 에리카가 다정히 커피숍을 나오는 모습을 발견한다. 리스베트는 선물을 쓰레기통에 넣고 되돌아온다. 조금 씁쓸한 끝장면이다. 미카엘은 자식 뻘인 리스베트와의 연인관계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미카엘이 진실에 접근하게 된 이유 둘 미카엘이 두 가지 중요한 단서로 하이에트 실종사건을 풀기 시작했다. 미카엘이 지난 36년동안 많은 사람들이 못본 것을 단 몇 개월만에 본 이유에 대하여 내 의견을 써보겠다. 첫 번째, 미카엘은 자신의 직감을 믿었다. 이건 기자생활로 잔뼈가 굵은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그는 무심코 앨범을 보다가 목의 털이 곤두서는 경험을 한다. 그는 뭔가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것이 뭔지 파헤친다. 그리고 새로운 확증을 발견한다. 직감을 무시하지 않았던 것이다. 두 번째, 미카엘은 헨리크가 넘겨준 방대한 자료만 가지고 조사하지 않았다. 미카엘은 분명 헨리크나 경찰이 놓친 자료나 사진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신문사나 방예르 그룹 자료 등을 추가로 조사했다. 그래서 결국 범인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이다. 또 하나 들자면 가망없어 보이는 증거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다. 밝혀지는 진실, 감춰지는 진실 (진실은 경우에 따라 은폐될 수 있다?!) 미카엘이 하리에트 방예르 실종사건의 진실들 대부분을 밝혔을 때, 헨리크는 미카엘에게 진실을 덮어줄 것을 부탁한다. 미카엘은 불같이 화를 낸다. 미카엘이 가지고 있는 기자윤리에 따르면 진실을 은폐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리스베트와 프로데의 조언, 그리고 진실이 밝혀졌을 때 방예르 가에 미치는 충격과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서 미카엘은 진실을 숨기기로 한다. 이것은 미카엘 스스로 평생 짐이 될 것이고 죄를 지은 기분일 것이다. 저자는 미카엘의 고뇌를 통해 던지고 싶은 메시지가 있는 것 같다. 미카엘이 리스베트의 대인조사에 대해서 비슷한 얘기를 했던 적이 있다. 하리에트 역시 자신의 실종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을 것이다. 진실이 밝혀졌을 때 긍정적인 영향도 있지만 부정적인 영향과 고통도 있을 수 있다. 이런 것들에 따라 진실은 은폐될 때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대신에 진실을 은폐한다는 양심의 가책, 윤리적 짐은 지고 가야 할 것이다. 이 문제는 논란의 여지가 많다. 진실을 은폐하더라도 적절하게 내용이 공유되고 피해자에 대한 보상은 이루어져야 한다. 리스베트의 의견대로, 방예르가의 추악함이 세상에 공개되는 대신 방예르가는 피해자 가족들에게 보상금을 주고 매년 여성보호단체에 200만크로나를 기부하는 것은 적절한 타협안이라고 생각한다. 경찰을 멀리하고 나름대로의 철학으로 해결하려는 리스베트의 생각이 이해가 된다. 하지만 나는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는 쪽이다. 그래도 경우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은폐되어야 하는 진실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해결 살인사건은 얼마나 될까? 이 책을 읽으면서 범인이 잡히지 않은 살인사건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생각했다. 이 책에서 스웨덴에 범인이 밝혀지지 않은 살인사건이 꽤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꽤 있을 것이다. 화성연쇄 살인, 개구리소년 등. 과연 그 범인들은 지금도 우리들 사이에서 살고 있을까? 갑자기 소름이 끼친다. 이 책의 내용처럼 미해결 살인사건들의 범인이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하고 살인사건들이 서로 연결되기 힘들다면, 20년이상 얼마든지 미해결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노후보장 차원'에서 썼다?! 표지사진(등 왼쪽에 용문신이 있는 여자 뒷모습)의 여자는 리스베스라고 생각한다. 용문신의 모양이 신기하다. 원서 제목이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이란다. 용문신이 있는 여자. 표지 뒷면에 있는 저자 사진과 저자 약력을 봤다. 사진을 보자 미카엘이 떠올랐다.^^ 저자는 실제로 기자 생활을 했다고 한다. 미카엘과 비슷하게 진실을 위해서 위험을 감수했다고 한다. <밀레니엄>은 아마 자신이 구현하고 싶은 잡지를 모델로 한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은 '노후보장 차원'에서 썼단다. 나는 이 부분에서 픽 웃었다. 누가 노후대비로 이렇게 멋진 책을 쓸 수 있을까? 이 책에는 많은 추리소설이 등장한다. 미카엘은 틈만 나면 책을 읽는다. 내 기억에 대부분 추리소설들이다. 저자는 추리소설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이 책은 '노후보장'보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저자의 취미생활로 쓴 것일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노후는 커녕 밀레니엄 시리즈가 출간되기 6개월 전에 고인이 되셨다고 한다. 경각심, 교훈. 살란데르의 원칙대로 이 책은 우리에게 경각심과 교훈을 준다. 여성과 약자에 대한 사회적 폭력에 대한 관심, 그리고 미해결 살인사건들에 대한 관심, 진실이 밝혀지는 것에 따르는 고통, 금융재벌의 부도덕함과 탐욕. 그 중에서 가장 큰 것은 '여성에 대한 폭력에 대한 관심'이다. 살인사건의 공소시효를 없앴으면 좋겠다. 범인들이 평생 안심하고 살 수 없도록. 살인사건의 진실이 밝혀지지 못하더라도 그들이 죽을 때까지 그 양심의 짐을 평생 지고 살 수 있도록. 36년 이상 지난 살인사건도 다시 파헤쳐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그들이 가질 수 있도록. 살란데르의 원칙대로, 그것(공소시효 없음)이 쓰레기들에게 마땅히 돌려줘야할 최소한의 모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은 감춰진 진실이 그들에게 내리는 최소한의 형벌일 것이다. "좋아요. 그럼 당신이 비웃을지 모르지만 나 자신의 '윤리위원회'에 의거한 원칙을 알려 드리죠. 난 이걸 살란데르의 원칙이라고 불러요. 내게 있어 쓰레기는 뭘 해도 쓰레기예요. 또 만일 내가 그의 더러운 짓거리들을 밝혀내 엿을 먹인다면, 그건 그가 그런 모욕을 당해도 싸기 때문이에요. 다시 말해서 난 쓰레기들에게 마땅한 것들을 돌려주고 있을 뿐이라고요." (105쪽) "죄 많은 여인 막달라 마리아, 최초의 여인 이브, 그리고 성모 마리아까지...... 자, 성서의 여인들이 모두 다 모여 있잖아?" (155쪽) "당신 생각이 틀린 것 같아요. 그자는 성경을 너무 읽다가 미쳐버린 연쇄 살인범이 아니에요. 그저 여자들을 증오하는 쌔고 쌘 쓰레기일 뿐이죠." (157쪽) 미카엘은 계속 페이지를 넘겼고, 다시 한 번 목덜미의 털들이 쭈뼜 일어서는 것을 느꼈다. 마치 얼음처럼 차가운 한 줄기 바람이 방 안에 몰아닥친 듯한 기분이었다. (225쪽) "왼쪽에 스위치가 있을 거야" 미카엘은 지옥문을 열었다. (235쪽) 오, 하느님, 맙소사! 저자는 지금 자랑하고 있어! 정말 역겹고 더라운 사이코패스 집안이야! (245쪽) "그렇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내 상태를 객관적으로 분석해 보면 말이야. 난 연쇄 살인범이라기보다는 연쇄 강간범에 더 가깝지. 보다 정확히 말하지면 연쇄 납칩ㅂ이고. 살인은 말하자면 자연스러운 귀결고 발생할 뿐이야." (246쪽) "나는 사람들이 오직 교육에 의해서만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하지는 않아. 하지만 교육이 큰 역학을 한다고 믿고 있지. 고트프리드의 아버지는 여러 해 동안 그를 심하게 폭행해 왔어. 그리고 그 흔적은 남는 법이야." "다 엿 같은 소리예요. 이 세상에 맞고 자란 사람이 고트프리드만 있는 건 아니예요. 또 그렇다고 해서 여자들을 죽일 수 있는 권리를 얻는 건 아니죠. 모든 건 그의 선택이었을 뿐이에요. 이건 마르틴에게도 똑같이 해당되는 말이고요." (278쪽) "......고트프리드는 여자들을 증오했고, 자기 아들에게도 그녀들을 증오하도록 가르쳤어." (280쪽) "그렇다면 하리에트가 헨리크에게 알려려 했던 것이 아비와 오라비의 그 엽기적인 세계관이었다는 말인가요?" (280쪽) 하지만 그랬다면 그는 이를 빌미로 자신의 삶 전체를 간섭하려 들 것이다. 손가락 끝만 내밀면 팔 전체를 삼켜보릴 것이다. 그러고도 자기가 무슨 짓을 했는지조차 깨닫지 못할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다 그렇지 않았던가? (320쪽) "네겐 사진 기억력이 있는 거야" 그가 부드럽게 말했다. "그런 것 같아요. 그게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요. 하여튼 이런 현상이 적용되는 것은 컴퓨터나 전화 회선만이 아니에요. 내 오토바이 엔진, 텔레비젼, 진공청소기, 화학작용, 그리고 천체물리학 공식들까지. 보는 즉시 그냥 이해돼요. 결코 정상은 아니죠. 난 일종의 돌연변이겠죠." (323쪽) 아스퍼거장애일 가능성이 있어. 아니면 그와 유사한 무언가겠지. 보통 사람들은 혼란스럽게만 느껴지는 곳에서 어떤 도식을 보고 추상적 논리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 (323쪽) "내 정의에 따르면, 우정의 토대를 이루는 건 두 가지야. 즉 존경과 신뢰지. 이 두 가지 요소는 반드시 함께 있어야 해. 누군가를 존경한다 해도 신뢰가 없다면, 우정은 갈수록 약해질 뿐이지." (323~324쪽) 이른바 '적대적 인수'(Hostile Takeover)'의 약자죠." (350쪽) "자, 들어보시죠! 우리는 두 가지를 구별해야 합니다. 하나는 스웨덴 경제고, 다른 하나는 스웨덴 증시입니다. 스웨덴 경제가 뭐죠? 그건 매일 이 나라에서 산출되는 재화와 용역의 총합입니다. 예를 들어 에릭손의 휴대폰, 볼보의 자동차, 스칸의 닭, 그리고 키루나와 세브데를 연결하는 운송 서비스 같은 것들이죠. 이게 바로 스웨덴의 경제이고, 이 경제는 일주일이나 지금이나 조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408~409쪽) "지금의 상황을 설명해 볼까요? 그건 일부 '큰손' 투기꾼들이 자신들의 포트폴리오를 스웨덴 기업들에게 독일 기업들로 옳기고 있는 것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그들은 하이에나들이고, 조금이라도 용기 있는 기자라면 이들을 찾아냄으로써 이런 매국노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만인에게 공지해야 할 의무가 있지요. 이들은 자기 고객들의 사욕을 채워주기 위해 스웨덴 경제의 기반을 체계적으로, 그리고 의식적으로 잠식하고 있는 자들입니다." (409쪽) 지금껏 살아오면서 이렇듯 강하게 생의 의욕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그녀는 미카엘 블롬크비스트가 찾아와 초인종을 눌러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427쪽) 스웨덴 여성 중 13퍼센트는 심각한 성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 ('3. 합병'의 시작페이지에) 스웨덴에서 성폭행을 당한 여성 중 92퍼센트는 고소하지 않았다. ('4.적대적 인수'의 시작페이지에) <단어> 1) 구원(舊怨) (13쪽): 오래전부터 품은 원한 2) 곶(串) (29쪽): 바다 또는 호수 쪽으로 튀어나온 모양을 한 육지로, 3면이 물로 둘러싸인 땅을 말한다. 갑(岬), 또는 단(端)이라고도 하며, 등대가 설치된 경우가 많다. 그 규모가 크면 반도라고 한다. 만의 반대말이다. 3) 중이층 방 (29쪽): 보통의 이 층보다 낮고, 단층보다는 좀 높게 드린 이 층을 이르는 말 4) 애면글면(34쪽): 힘에 겨운 일을 이루려고 온갖 힘을 다하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5) 소택지(沼澤地): 늪과 연못이 있는 낮고 습한 땅 6) 말코사슴 (112쪽): 7) 캐미솔 (145쪽): 가슴에서 허리까지 오는, 어깨끈이 달린 여성용 속옷 8) 공기는 서늘했고, 는개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232쪽): '는개'는 안개보다는 조금 굵고 이슬비보다는 가는 비다. <- 마리에띠님 덕분에 알게 된 것. 9) 데드볼트 (234쪽): 데드볼트에서 볼트는 현관문의 경우 자물쇠에서 잠금장치를 위해 문틀에 걸리도록 도드라져 나와있는 금속부분을 말합니다. 데드볼트는 볼트에 경사면이 없기 때문에 열쇠나 손잡이를 돌리지 않는한 볼트는 죽은것(Dead)처럼 움직이지 않습니다. (출처: 다음지식) 10) 타르트 (263쪽): 파이의 하나, 주로 밀가루로 된 반죽을 접시에 얇게 펴서 구운 다음, 달콤하게 찐 과일이나 날과일을 그 위에 얹거나 사이에 넣는다. 11) 재우쳤다 (284쪽): 빨리 몰아치거나 다그치다. 12) 르포르타주(388쪽): 신문, 방송, 잡지 등에서, 현지로부터의 보고 기사(報告記事). 13) 불문가지 (429쪽): 묻지 않아도 빤히 알 수 있음. <의문> 1) 새로운 확증(new edvidence) (40쪽): evidence가 아닐까? 2) 쐐기풀의 바닷속을 (200쪽): '바닥속'이 아닐까? 3) 공기는 서늘했고, 는개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232쪽): '는개'가 뭘까? <- 마리에띠님 덕분에 해결함. 4) 어머니의 죽음은 그녀의 상처가 영원히 치료될 수 없게 되었음을 의미했다. 그녀가 품고 있는 의문에 대답해 줄 사람이 사라졌으므로. (320 쪽): 그녀가 품고 있는 의문이 뭘까? 2부에서 나올까? - 사회적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겪고 관심사와 활동에 상동증이 나타나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이다. 다른 ASD와는 달리 일반적으로 언어지체나 인지발달 지연은 발생하지 않으며, 표준 진단 기준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으나 서투른 동작과 특이한 언어사용이 자주 보고되었다. 증후군의 원인은 잘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연구 결과를 보면 유전적 요인이 있는 듯하며, 뇌영상 기술을 통해 특정 뇌 부위에 일반인과 구조 및 기능적 차이가 있는 것이 발견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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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잡지 기자이자 창업주인 미카엘 블롬크비스트가 공경에 빠져 명예회손으로 징역을 살아야할 상태에 처한다. 그때 스웨덴의 거대기업인 방예르 그룹의 총수인 헨리크 방예르로부터 일을 의뢰받는다. 그 일은 조카인 하리예트 방예를 찾는 일이다. 하리예트는 30년전에 죽었는지 실종되었는 모를 상태이다. 방예르 가족사를 다 들춰가면 하리예트를 찾던 중 조력자의 힘이 필요하게되어 최고의 헤커이자 뒷조사의 최고인 리스베르 살란데르를 만나게 된다. 둘은 사건을 파헤치며 미카엘은 우정을 리스베르는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둘은 하리예트를 찾는데 성공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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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작가의 분신이기도 한 미카엘이 이끄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리즈베트가 주인공이다. 미카엘은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언론인으로서의 소명 외에는 다른 사회의식을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반면, 여성, 동성애자, 극빈자, 사회적 보호 계층 등 소수자, 약자, 비주류 계층을 대변하고, 이들을 괴롭히고 유린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응징하는 반(反)주류 세력을 대표하는 인물로서, 작가 자신의 사회의식 내지는 사회적인 입장과 가장 가깝기 때문이다. 미카엘의 이야기가 소설을 전개하는 역할에 불과한데 반해 리즈베트의 이야기에서는 소설의 주제라고도 할 수 있는 사회의 어두운 이면과 문제의식이 보인다는 점도 그 이유다. 리즈베트는 법적으로는 정신병 이력이 있는 사회적 보호 대상으로 되어 있고, 그녀 또한 피어싱과 문신, 괴상한 옷차림과 어두운 표정, 험한 말투로 스스로를 위장하며 산다. 그녀를 관리해온 사회복지사와 병원, 경찰, 정부의 말을 믿는 사람들은 모두 그녀를 오해하고 두려워하고 미워한다. 저자는 리즈베트를 괴롭히는 사람들을 통해 사람의 진짜 모습을 보지 않고 외모나 학력, 직업, 직장, 전과, 병력, 성별, 성적 취향, 피부색 등만 보고 차별하는 사람들을 간접적으로 비난한다. 또한 리즈베트가 파헤치고 있는 하리에트 실종사건의 진상을 통해 정치, 경제, 사회, 종교 등 각 분야에서 가진자의 못가진자에 대한, 주류의 비주류에 대한 착취를 고발한다. 나아가 저자는 세상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어떤 것에도 구속받지 않으며, 과격한 수단을 쓰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 전례가 없는 여성 주인공 리즈베트를 통해 악(惡)에 맞서 싸우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까지 그려냈다. 이 점이 이 소설 최고의 미덕이자 성과다. 전체적으로 추리소설의 형태를 띄고 있지만,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쇄살인사건의 가해자를 단순한 개인이 아닌 남성우월주의, 반유대주의, 나치즘, 민족주의 등의 이념과 사회세력으로 확장하여 강도높게 비판한다는 점에서 이 소설은 사회소설로도 손색이 없다. 소설을 단순히 문장과 이야기를 즐기는 문학의 한 장르로 보지 않고,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드러내고 주류 매체나 언론이 조명하지 않는 세상을 보여주는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뿐만 아니라 <말괄량이 삐삐>의 재해석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매력적인 두 주인공이 완전히 다른 세상에 속해 있던 남남이었다가 같은 일을 수행하는 동료이자 조력자로, 연인이자 운명공동체로 묶여가는 과정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여 애정소설로서도 훌륭하다. 한편 여성문제를 비롯한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고, 소설에 지역성을 충실히 반영했으며, 남자 주인공은 고지식하리 만큼 신념이 강한데 반해 여자 주인공은 개성적이고 활달하다는 설정 등이 얼핏 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두 시리즈만의 공통점이라기보다는 독일과 스웨덴을 아우르는 중북부 유럽의 일반화된 소설 유형이 아닌가 싶다. 두 시리즈 모두 좋아하니 앞으로 이 지역의 소설을 찾아 읽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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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베트의 용문신 등짝을 내건 표지 이전에 -하리에트로 추정되는 양갈래 머리를 곱게 땋고 바비인형 얼굴들이 걸린 목걸이를 주렁주렁 건- 무섭게 노려보는 여자 아이의 표지로 만난 밀레이넘 1부! 상, 하권에서 만난 스티그 라르손과 임호경 옮긴이의 만남은 정말이지 짜릿 그 자체였던 것이다. 지금은 없어진, 아련한 추억 속에 아르테 출판사... 대박을 터뜨렸지만 웅진 뿔로 인수되었는지(자세히는 모름) 애니웨이 그 후, 밀레니엄이 좀 더 세련된 클로즈업 표지로 샥 바껴서 부활했다! 여기서 스티그 라르손에 대해 무슨 말이 필요하랴. Two thumbs UP!!! 사실은 임호경 옮긴이에 대한 찬사를 올리기 위해 글을 쓴다. 61년생 이 번역가는 나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배가 시킨 인물이다. 사실 번역본은 번역가의 역량도 꽤나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임호경 옮긴이는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내걸고 멋진 일을 해냈다! 그의 고급적인 단어 선택이 나를 공부케 했기 때문에. 끽연실, 항거하다, 목가적인, 희붐하다, 사반세기, 여남은, 통렬한, 방만하다, 얼근하다 -이 외에도 수 많다- 등등. 아, 이다지도 행복한 독서란! 나의 무지를 채워주는 두 교양인의 아름다운 향연의 자태. 그리고 이 스릴러의 내용은 역시 두 엄지를 치켜든다. 라르손이 만들어 놓은 주체할 수 없이 폭주하는 가독성 쩌는 베이스에 임호경 옮긴이는 이에 조미료 같은 존재다. 환상을 이루는 맛깔스런 천연 조미료!
고공행진이 3부작에서 멈출 수 밖에 없는 게 애석하기만 하다. 계획대로 10부작을 완성했더라면 이 보다 더 엄청난 인기를 누릴 수 있었을텐데...... 이 밀레니엄 시리즈는 라르손의 확실히 보장될 노후 대책임이 분명하다. 그의 동거인 에바는 법정 공판에서 결국 승리했을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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