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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러 철학에로 가는 문
"카시러 철학에로 가는 문" 내용보기
이 책은 나찌정권을 피해 미국으로 도피하여 강의하던 카시러가 자신의 철학적 체계를 대중들에게 쉽게 설명하기 위해, 특히나 자신을 받아준 미국대중들을 위해 저술한 책이다. 그래서 그의 군침넘어가는 다른 저서들, [계몽주의 철학], [르네상스시대의 개인과 우주], [상징형식의 철학] 등에서 흐르는 아이디어들이 집약적으로 소개되고 있기도 하다. 때때로 철지난 책으로 도매급으로
"카시러 철학에로 가는 문" 내용보기
이 책은 나찌정권을 피해 미국으로 도피하여 강의하던 카시러가 자신의 철학적 체계를 대중들에게 쉽게 설명하기 위해, 특히나 자신을 받아준 미국대중들을 위해 저술한 책이다. 그래서 그의 군침넘어가는 다른 저서들, [계몽주의 철학], [르네상스시대의 개인과 우주], [상징형식의 철학] 등에서 흐르는 아이디어들이 집약적으로 소개되고 있기도 하다. 때때로 철지난 책으로 도매급으로 매도되기도 하고 너무 도식적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에겐 나름대로 의미있는 책이었다. 이 책을 통해 카시러의 세계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도전하는 셈치고 그의 [Philosophy on Symbolic Forms]이란 대작을 읽어볼 료량이다. 최근의 그의 철학서와 연구서들이 활발히 출간되고 있는 듯 하다. 문화와 상징 속의 인간에 대해 관심있는 분들에게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다.

[인상깊은구절]
인간은 그 자신이 이룩한 성취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인간은 자신의 삶의 조건에 적응하지 않을 수 없다. 인간은 더 이상 물리적 세계에 살지 않게 되고 상징적 세계 속에 살게 된다. 우리는 인간 경험의 복잡한 망, 즉 상징적 그물을 짜는 다양한 씨줄과 날줄들이다. 사상과 경험에 있어서 인간의 진보는 이러한 그물을 정교하고 튼튼하게 만드는 일이다. 더 이상 인간은 실제 그 자체에 직접적으로 맞닦뜨리지 않는다. 즉 얼굴 대 얼굴로 그것을 볼 수 없다. 물리적 실제는 인간의 상징적 활동이 진전되어 나아갈수록 퇴보한다. 사물 그 자체를 다루는 대신 인간은 어떤 의미에서 그 자신과 끊임없이 대화한다. 그는 자신을 언어적 형식, 예술적 이미지, 신화적 상징 혹은 종교적 의례에 너무 꽉 봉합시킴으로써 이 인공적인 매개의 개입없이는 아무 것도 보지도 인식할 수도 없다. "인간을 혼란시키고 놀래키는 것은 그 사물이 아니라 그 사물에 대한 그의 생각과 환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