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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인터내셔널의 붕괴>는 레닌이 세계 1차 대전 발발 다음해인 1915년경 쓴 글들을 모은 책으로, 전체적으로 1900년경 무너진 일명 제2인터내셔널에 대해 고찰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레닌은 제 2인터내셔널이 붕괴한 것에 대해 애통함이나 자조, 혹은 차라리 후련하다는 식의 감정을 딱히 보이지 않는다. 레닌의 문체와 분위기는 오히려 언젠가는 무너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 결국엔 무너지고 말았다는 식의 어조에 훨씬 더 가깝다. 그리고 레닌이 어째서 그렇게 생각했는지에 대해, 세세한 필치로 자세하게 써내려간다. 1900년경의 세계사와 1915년경의 사회적 분위기 등이 굉장히 자주 언급되는데, 이런 대목에 대해서 자세하게 주석이 붙어 있어서 정말 좋았다. 레닌이 바라본 제2인터내셔널 시스템이 어떤 모습인지, 여러 사건에 걸쳐 다방면에서 깊이 있게 쓰여진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