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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오지 않는 아이가 아빠와 밤 산책을 떠난다. 아빠는 동물들도 다 자러 가고, 밤 거리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얘기하지만 그림엔 온갖 신비로운 것들이 존재한다. 어른은 보지도 않고 없다고 얘기하는데 아이는 자신에게 보이는 것에 눈길이 간다. 그림책을 읽은 후 난 어른이 되어버렸구나. 하는 걸 느끼게 되었다. 나이 듦을 그림책을 보고 느끼게 되다니. 나의 갇힌 생각, 시선을 꼬집어서 조금 아팠다고나 할까.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에 박수를 보낸다. 작가는 아마도 아이의 손을 잡고 밤중 산책을 가본 듯 하다. 아무것도 없다고 핀잔을 주어 보지만 아이의 손을 잡고 나가준 것만으로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밤엔 절대 안나가는 엄마도 여기 있으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