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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을 즐기면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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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4.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면서 살자 박용범 독서작가(2021) ybphia@naver.com     삶의 문제가 닥쳐 왔을 때 삶의 정해진 답에 골몰해서 득이 될 것은 없다. 알 수 없는 길을 가기에 삶은 의미 있고 그 자체로 흥미로운 것이다. 공부란 무어인가? 장서 5만 권을 책장에 쌓아 놓는 것이 공부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 세상에서 가장 박식한 사람은 국립 중앙도서관장이 아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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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4.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면서 살자

박용범 독서작가(2021) ybphia@naver.com

 

 

삶의 문제가 닥쳐 왔을 때 삶의 정해진 답에 골몰해서 득이 될 것은 없다. 알 수 없는 길을 가기에 삶은 의미 있고 그 자체로 흥미로운 것이다. 공부란 무어인가? 장서 5만 권을 책장에 쌓아 놓는 것이 공부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 세상에서 가장 박식한 사람은 국립 중앙도서관장이 아니다. 그는 단지 봉급쟁이일 뿐이다. 지속적인 공부를 하려면 책 한 권을 반복해서 초서 독서법으로 공부하면서 자신의 지식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한 공부법이다. 책은 보관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존재의 의미에 대한 성찰이다.

지출이 줄어들면 돈에 얽매이지 않고 사람답게 사는 길이 열린다. 사람답게 사는 길은 창조의 길이다. 누군가가 닦아 놓은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길을 창조해 가면 된다. 삶이 곧 창조이자 창작이다.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쏠쏠한 재미로 다가온다. 한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인내와 고통의 세월이 지나야 한다. 스스로의 선택에 의한 삶을 향한 처절한 몸부림이 곧 삶이 되는 것이다. 낚시꾼이나 마라토너들은 절정의 순간에 오는 그 맛 때문에 취미를 넘어 마니아가 된다. 마니아로 살아가면 그 자체가 행복이다.

 

 

자연을 보존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아이템을 실천한다. 근검절약하면서 소유의 욕망을 떨쳐 버리게 된다. 그러면 세상에 대한 불만이 사라진다. 불평불만이 사라지는 순간부터 삶은 평온하게 다가온다. 욕심이 사그라들고 삶의 진리를 깨우치기 시작하면 일상의 모든 것들을 보는 관점 또한 변화하게 된다. 변화는 역동적으로 살아가는 힘을 제공하고 아름다운 것들이 저절로 찾아와 삶 또한 안빈낙도의 경지에 도달한다.

돈이 삶을 결정하게 만들고 복종하는 삶의 굴레를 과감하게 털어버리자. 털어내고 또 털어내다 보면 더 털어낼 것이 없는 때에 도달하게 된다. 뱃살이 가슴에 걸린다. 뱃살을 털어내는 작업에 골몰해야 할 때이다. 한 가지 일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기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동지가 며칠 전인데 이제부터는 낮이 조금이라도 더 길어지게 된다. 이렇게 돌고 돌아가는 것이 자연이고 세상사이다. 인간 또한 맞추어 가면서 살아가는 것이 현명한 자세이다. 욕심을 내려놓는 수행 공부에 일생을 바치라.

금강산에는 일만 이천봉이 있다고 한다. 조선시대만 해도 그 봉우리 한켠마다 덕지덕지 수행 암자가 있었다. 역사적으로 많았을 때는 팔만여 개가 넘었던 시절도 있었다고 한다. 그 많은 불가 수행자들의 깨달음은 어디로부터 비롯되었는가. 지금은 모두 사라지고 그들의 영혼과 정신만이 구천을 떠돌고 있을 거다. 물질적 풍요가 삶에 주는 의미는 아무것도 없다. 공부반이 수행자의 본분으로 가는 길이다. 조용히 말없이 뚜벅뚜벅 한 걸음씩 내딛는 거로 족하다. 욕심은 욕심을 낳는다. 욕심을 내려놓는 순간 마음은 편안해진다. 머릿속이 조금 더 정리되어야 한다. 표현을 하고 싶은 대로 하지 못하는 것은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만큼 공부가 부족하다. 공부는 욕심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오늘 하루하루가 차곡차곡 쌓일 때 비로소 공부가 진행된다.

 

 

천상병은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을 음미했다. 박경리는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를 실천해 평안한 마음으로 갔다. 살아있는 동안 모든 열정과 에너지를 다 소진하면서 삶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거기에 돈이 제1의 목적이 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가난을 대물림 받으면서 고통받는 젊은이들의 자본주의 사상을 일깨워줄 '저술 활동'에 일생을 바치는 것이 나의 마지막 소명이다. 명예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 인생에 투자하라. 시간에 투자하라. 한세상 즐겁게 여한 없이 살다 가면 그만이다. 흔적일랑 남기려고 할 필요도 없다. 남에게 아쉬운 소리 할 필요도 없다. 삶의 궤적에서 굳이 의미를 찾으려고도 말자. 다만, 주어진 오늘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자. 즐기면서 사는 것이다.

지난 20여 년의 세월 속에서 지금은 충분한 자격이 된다. 쓰고 싶을 때 쓰고 공부하고 싶을 때 공부해라. 남에게 자랑하려고 사는 삶이 아니다. 버리고 갈 것만 남기고 모두 활활 불태울 수 있는 열정의 에너지가 솟구친다.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의 본원적인 화두가 오늘도 뇌리를 강타하나. 그래도 살아 있어서 감사하고 고마운 오늘이다.

 

 

 

 

 

귀촌에 투자하라(남이영 저)에서 일부분 발췌하여 필사하면서 초서 독서법으로 공부한 내용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인 서평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y****a 2021.12.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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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에 투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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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이 흘러내리는 봉화에 시골집을 구해 글 쓰는 공간으로 사용했다.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두 달까지 생활하면서 느낀 바가 상당히 크다.   작업실에는 텔레비전이 없다. 텔레지전뿐만 아니라 냉장고, 세탁기도 없다. 아니, 아예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는 게 더 빠르다. 책상 하나뿐이다. 부엌용품도 최소한이다. 콘도보다 못한 살림살이다.   무엇을 하든 시간이 오래 걸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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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이 흘러내리는 봉화에 시골집을 구해 글 쓰는 공간으로 사용했다.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두 달까지 생활하면서 느낀 바가 상당히 크다.

 

작업실에는 텔레비전이 없다. 텔레지전뿐만 아니라 냉장고, 세탁기도 없다. 아니, 아예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는 게 더 빠르다. 책상 하나뿐이다. 부엌용품도 최소한이다. 콘도보다 못한 살림살이다.

 

무엇을 하든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짐도 없고, 생활용품도 별로 없다. 벽면도 빈 상태라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이 순조롭다. 아무런 갈등 요소가 없다. 생활이 무척 단순하다. 생활이 단순해지니 홀가분하다. 무언가에 쫓기는 기분도 없다. 뉴스를 보지 않으니까 불필요한 감정 소모도 없다. 무엇보다. 평온하다. 마음이 한가하다.

 

 

없던 돈이 어디서 샘솟듯 나오는 것도 아닌데 불안을 점점 멀어지고 날마다 즐겁고 재미있는 일이 벌어진다. 자주 웃음이 난다. 무럭무럭 자라는 텃밭에서 수확하는 기쁨은 덤이다. 카드를 긁을 환경이 아니니까 지출도 줄어든다. 아등바등하던 생활도 슬그머니 사라진다. 시골에서 일거리를 찾았기 때문이다. 작가로서 살아갈 길이 보이기 때문이다. 귀촌해서 뭐 먹고살지? 하는 우려가 있다면 작가의 길을 도전해보길 바란다. 자서전 형식도 좋고, 실용서를 특화해도 좋을 것이다. 필요에 따라서는 소설 형식을 빌려 재미있게 풀어나갈 수 있으리라. 자기 경험이니 어려울 것도 없다. 직업을 찾지 못해 애태우는 이들에게 조언한다는 마음으로 도전하라.

 

 

시골집을 구하기 위해 9개월 동안 많은 집을 보았다. 1억 내외로 집을 구하러 다니다 보니 팔리지 않아 몇 년씩 방치한 경우가 상당하다. 몇 년씩 지난 달력도 본다. 시골집 매매는 집집이 사연과 사정이 다양하다. 집주인이 갑자기 사망해서 매매로 내놓기도 하고, 더러 요양원에 입원하거나 자녀 집으로 가서 빈집으로 남았다.

 

살아생전 당사자가 요긴하게 쓰던 생활용품일지라도 다른 이에겐 처치곤란인 물건이다. 생활용품과 농사 용품이 엄청난 쓰레기와 뒤엉켜 있어 무엇이 생전에 쓰던 물건인지 서로 구별이 안 된다. 문을 열지 못할 정도로 짐이 가득한 집도 여러 채다. 헛간과 창고에도 구분이 안 되는 짐이 어마무시하게 많다.

 

계약하면 집주인이 다 가져가고 치우는 줄 알았는데 시골은 다르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다. 현재 상태 그대로 사는 것이란다. 생활용품은 물론이도 쓰레기도 떠안고 산다고? 흐메! 정말 놀랐다. 세상에나 웬 짐이 이렇게 많을까. 기절할 정도다. 더러 골동품으로 보이는 물건이 눈에 띄어도 쓰레기에 먼저 숨이 막힌다.

 

 

시골집을 구하러 다니면서 쓰레기 천지인 집을 숱하게 보았다. 아무리 쓰레기는 빼고 골격만 본다고 해도 눈에 들어오는 쓰레기를 무시하고 검토하는게 쉽지 않다. 쓰레기장이나 다름없는 집도 여러 채다. 제대로 해준 것도 없는 조카들이 정리하느라 고생할 것을 생각하면 집 보러 다니던 때가 떠올라 마음이 조급해진다.

 

시골집은 공간이 있는 곳마다 온갖 농산물과 저장 식품이 가득하다. 저장 식품이 늘어나서 창고를 따로 지은 매물도 보았다. 부부만 사는 집은 방마다 갖가지 물건을 쌓아두고 생활은 거실에서 하는 집도 있다. 내가 사는 이 집도 매매하기 위해 사흘 동안 트럭이 드나들며 전부 치웠다는 이웃의 말을 듣고 몹시 놀랐다. 트럭 3대가 아니고 사흘 동안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y****a 2020.09.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