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8)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0%
  • 리뷰 총점8 5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9.0
  • 50대 9.0
리뷰 총점 종이책
예술이여! 초심으로!
"예술이여! 초심으로!" 내용보기
이 책은 젊은 예술가들을 위한 조언들일뿐 아니라 예술을 보는 이들에게도 열린 시각을 권유하고, 행복하기 위한 삶의 태도에 대한 조언이기도 하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독자층은 예술가를 꿈꾸고 있는 이들, 특히 한국에서 입시미술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이다. 제목이 지시하고 있는 예술의 정신은 공식적으로 들어맞는, 기술적으로 매끈한 작품이기보다는 감성교류적인 의미와 표현
"예술이여! 초심으로!" 내용보기

이 책은 젊은 예술가들을 위한 조언들일뿐 아니라 예술을 보는 이들에게도 열린 시각을 권유하고, 행복하기 위한 삶의 태도에 대한 조언이기도 하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독자층은 예술가를 꿈꾸고 있는 이들, 특히 한국에서 입시미술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이다. 제목이 지시하고 있는 예술의 정신은 공식적으로 들어맞는, 기술적으로 매끈한 작품이기보다는 감성교류적인 의미와 표현에 있다고 생각하는 저자의 주장은 다소 공식적인 입시미술에서 예술가의 영혼을 성장시켜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이 책은 본문에서도 직접적으로 언급된 바와 같이 기본적으로 예술을 ‘확장된 언어’로 보는 저자의 예술관을 드러내고 있다. 저자는 열린 시각, 다른 시각, 기록이 아닌 의식적인 선택, 감정과 자신만의 색 등 창작을 앞두고 우선시 해야 할 것들을 반복적으로 말하고 있으며 창작에 임할때는 유연한 감수성, 독창성, 집중력 등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명백하게 감동은 기술에서 오지 않는다고 믿는다. 그래서, 실기이론과 구상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니나 그보다는 인생과 철학, 경험을 강조한다. 드로잉을 하는 회화 입문자들에게 드로잉에 앞서, 혹은 드로잉을 배우고 연습하면서도 피사체와의 교감을 우선시 해야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저자의 생각은 행동으로도 보여지는데 대규모 단체의 일치성보다는 소규모 구성으로 개성유지가 중요하다고 주장한 바와 같이 저자 본인 또한 여덟명의 소규모 그룹을 이끌기도 했다고 한다.

 

그의 예술정신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그의 작품이 너무도 궁금해진다. 미술계에서는 교육으로도, 작품활동으로도 권위자로 알려진 그의 이름이 사실 내게는 조금 생소했다. 그래서 그의 그림을 보기 위해 여기저기 뒤적여 보았다.(이 책에서는 만날 수 없음) 인물화에 크게 감동을 받은 기억이 별로 없었던 나는 인물화가 화가보다 모델의 캐릭터에 순간적으로 몰입하게 창작할 수 있다는 데 놀랐다. 화풍보다는 모델의 캐릭터가 뚜렷하게 하나의 표정에서 느껴졌다. 그렇다고 착하고 사납다는 정형화된 동화속 인물의 구사도 아니다.

개인에 따라 소감들이 다르겠고 말로 어떻게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으니 역사 속의 실제 살아있었던 인물들이라는 느낌이 가장 먼저 났다고만 해두자. 나는 저자가 사실주의적 화가였다고 해서 그에 대한 선입견을 가졌었던 것 같다. 사실주의적 그림에 대한 오해도 분명 있었는데 극사실주의 회화와의 혼돈이 바로 그것이다. 사실적 표현을 우선시하고 표면적 리얼리티만을 중시했을 것이라는 예상은 인물화를 많이 그렸던 로버트 헨리의 작품들을 보고서는 달리 이해할 수 있었다. 그의 그림에는 모델의 캐릭터성과 순간의 모델의 감정을 잘 드러내고 있어서 그의 집중력이 남달라서 사진과 같은 기록의 의미를 가진 초상이 아닌 인물화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하고 있다. 삶과 역사성, 여자와 아이들을 주로 그린 그림 안의 모델들은 모두 다른 배경과 환경와 감정상태들을 가졌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실주의에서의 표면적 리얼리티를 증명할 수 있는 방법도 없을뿐더러 로버트 헨리와 같이 그 또한 ‘재현’은 ‘재현’이었을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저자의 이 글들과 그림을 연결하면서 화가의 시선과 감정의 재현 또한 사실적 표현의 옷을 입은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앞으로의 예술관람에서는 분명 프레임 밖에 관람객과 겹쳐지는 위치의 예술가를 매번 의식하고 느낄 수 있을 듯 하다.

이 책은 주로 19세기의 유럽회화 뿐 아니라 중국, 일본의 19세기 초반 작품들을 예로 들고 있다. 이 책은 1923년에 발간된 책으로 저자가 예로 들고 있는 예술가들과 작품들이 1500년대~ 1800년대 작들인지라 평소에 접하기 어려웠던 당시의 예술들을 감상하는 즐거움이 있다. 이렇게 예시로 제시된 그림들은 저자의 1923년 출판시에도 있었을 것 같지는 않다. 출판을 거듭하고 번역과 국내출판을 하면서 그림의 예시는 등장하게 되었을 것이다.

 

저자는 여기에서 또 다른 생각을 하게 했다.이 책을 읽다보면 여러 예술가와 작품제목이 등장하지만 그림에 대한 정보적 지식을 중요시하고 있지 않은 저자의 태도는 뚜렷하게 느껴질 것이다. 예로 언급되는 예술가들과 작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보기 힘들다. 주로 모델, 화가의 심리와 움직임의 표현과 프레임의 구성, 삶의 재현과 캐릭터성 등에 관심이 있었던 저자이지만 그림에서 화가의 의도까지를 말해버리지는 않는 것이다. 화가가 모델과 그리고 자연에서 순간의 느낌을 포착해내고 그 감정을 그리는 내내 집중하여 기억하고, 프레임에 담는 것에서 나오는 아름다움, 그 교감과 아름다움에 대한 느낌이 잘 전달되길 바라지만 그 뿐, 과학적으로 드로잉 기술과 붓질(스트로크)의 섬세함, 구도의 완벽한 안정성을 관객이 이해하기를 바라지는 않는 듯 하다. 여기에서 우리는 저자가 예술해석에 있어서는 열린 가능성을 두는 것을 중요시 했을 것이라 예측할 수 있다.

 

불친절하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작가의 의도와 작품의 의미를 가르쳐줘버리는 정보성 예술도서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알려줘버리지 않는 전시와 도서야말로 독자 혹은 관람객과의 교감을 자극하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를 알아내려는 해석경향이 있고 정보성 예술도서에 익숙하다. 미술관에만 가 보아도 도슨트의 친절한 설명으로 우리는 작가의 의도를 상상할 여지를 상당부분 잃는다. 이는 정답에 접근하고자 하는 우리교육의 결과이기도 할 것이다. 예술가가 피사체를 접하고 창작하면서 어떤 감정과 생각을 했는지... , 어떤 경험(공감각적 체험)이었는지 보는 이의 경험과 결합해 그 경험을 상상해내는 것이 예술관람의 즐거움이 아니던가. 다소 불친절하게 예술작품들을 만나볼 필요성을 느낀다. 충분히 교감하고 사유한 후 정보를 얻고 보다 풍부한 해석을 해보는 것도 늦지 않다.

저자는 언어이건 물질이건 그 자체로는 아름답지 않으며 판단과 표현으로만 의미가 발생한다고 믿는다.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처럼 말이다) 로버트 헨리의 말에서 조금 더 나아가 회화도 마찬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아마도 로버트 헨리의 저작이 이어졌다면 이러한 관람의 태도 또한 분명 언급되었을 듯 하다. 저자의 자연과 화가의 교감에 대한 언급을 생각해 볼 때, 나아가 작품을 탄생시킨 예술가의 작품은 예술가의 손에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과 만나서 그 교감이 형성될 때 비로소 예술이 된다. 마치 꽃이 불러 주었을 때 비로소 꽃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그에게 자문을 구한 이들(제자)에게 보내는 비평의 서신은 감동이다. 난관에 봉착한 이들에게 꿈을 잃지 않게 격려하고 사조들과 타협하지 않게끔 애정어린 충고와 그가 생각하는 예술의 정신을 강조한다. 이 서신들이 분명 제자들의 주머니 사정을 돕지는 않았을테지만 역사가 평가할 작품활동과 예술가로서의 긍지를 잘 다독여주었을 것이 분명하다. 선생 자신의 업적을 위해서라도 당장 인정받을 수 있는 그림을 그리는 제자를 원하고 가르치는 데 있어서도 그렇게 유도할 수 있었을 법도 한데 로버트 헨리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가 강조한 예술의 정신에 부합하는 일치적 실천을 보여줌으로써 아마도 그는 더욱 존경받았을 것이다. 그가 학생들에게 비현실적인 꿈만을 강요했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선생으로서 저자는 스스로 미술계의 일률적인 비평과 수상시스템을 비난하여 미술이론과 미술계를 압박하는 등 진정 학생들과 고매한 정신을 지키는 예술가들을 옹호하는 실천을 도모한 것이다.

 

포스트 모던 시대의 예술작품을 생각해보면 부유하는 표면적인 재현들마저 의미를 가질 수 있을텐데 의문을 품으면서 그의 이야기가 지금으로서는 시대착오적 교육이 되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잠시 들지도 모른다. 그저 한 독자로서 나는, 선행해 읽었던 ‘미술은 똑똑하다’에서 공부했던 당시의 미술이론들과 아카데미 미술에 대한 이해가 더 풍부해진 듯 해서 뿌듯하고 ‘우리는 왜 예술작품을 원하는가. 그리고 왜 표현의 욕구를 가지는가’를 생각했을 때 저자의 이야기는 가장 근본적으로 예술이 추구해야 할 제목 그대로 ‘예술의 정신’에 대해 백번 옳은 말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로스 클리닉> 토머스 에이킨스, 1875년 (p.160)

 

<여인과 아이> 베르트 모리소 (p154)

f*****5 2011.02.24. 신고 공감 2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예술의 정신이 필요한 이유...
"예술의 정신이 필요한 이유..." 내용보기
미술관이나 박물관이 많다고 해서 예술의 나라가 되는 것은 아니다.예술의 정신이 충만할 때,박물관을 가득 채우는 많은 귀중한 예술품들이 만들어진다.(중략)  예술은,균형,질서,상대적 가치들의 판단,성장의 법칙,생활의 경제 등을 지향한다."예술의 정신이 충만할 때,라는 문장을 마주한 순간,내가 책의 제목을 잘못 알고 있었음을 깨달았다.예술의 정신을 예술가의 정신으로 오독한
"예술의 정신이 필요한 이유..." 내용보기
미술관이나 박물관이 많다고 해서 예술의 나라가 되는 것은 아니다.예술의 정신이 충만할 때,박물관을 가득 채우는 많은 귀중한 예술품들이 만들어진다.(중략)  예술은,균형,질서,상대적 가치들의 판단,성장의 법칙,생활의 경제 등을 지향한다."
예술의 정신이 충만할 때,라는 문장을 마주한 순간,내가 책의 제목을 잘못 알고 있었음을 깨달았다.예술의 정신을 예술가의 정신으로 오독한 것!  아마도 내 무의식 속에는 예술가의 정신이 꽤나 궁금했나 보다.우리가 흔히 말하는 예술가는 일반인들과는 무엇이 다를까 하는 호기심,그와 더불어 예술가의 정신을 이해하게 되면 예술과 조금더 친해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감.

 예술이란 무엇인가? 참 어려운 질문인 동시에 단번에 이해해 낼 수도 없는 화두라 생각한다.그럼에도 재미있게 읽힌 이유는 무엇일까? 분명 이 책은 예술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혹은 앞으로 소망하는 이들에게 선배로서 전하는 충고와 격려의 메세지가 담긴 성격의 책이였다.언뜻 보면 자기계발서 같은 뉘앙스로 느껴질 수도 있을 만큼.그러니까 예술을 업으로 삼지 않은 사람들에겐 뜬구름 잡는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는 논지였는데,이상하게도 저자의 말은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되였다. 저자가 말한대로 예술가가 작품에 몰입하게 된다면,관객은 그와 같은 마음으로 예술을 이해하게 되고,그렇게 되면 예술은 아름답다,라는 명제를 끌어 낼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몇주전 아주 불편한 전시를 하나 보게 되었는데,<예술의 정신>이란 책 덕분에 그 전시를 여러 각도로 해석할 수 있어 이 책을 이해하는데 개인적으로는 큰 도움이 된 것 같다.예술이란 무엇인가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예술가들은 세상을 어떻게 보는가,혹은 그들의 개성과 자유,좋은그림과 나쁜그림에 대한 판단등이였다.내가 보았던 전시는 아무리 생각해도 관객을 위한 배려가 전혀 없었던 것 같다.관객이 이해하지 못한것이라 한다면...전시를 보고 나왔을때만 해도 뾰족한 답변이 떠오르지 않았으나,<예술의 정신>덕분에 항변할 말이 생겼다."아름다움은 주제에 있는 것이지 표현에 있는 것이 아니다" 혹은 이 주제가 당신에게 마음에서 우러난 흥미로운 주제였던가?관람자가 예술을 감상하는 것은 즐거운 행위가 되어야 하는데,사람을 피곤하게 하거나 짜증나게 만든다면..? 등등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론이 지루하다기 보다 고마웠던 이유는 며칠전 감상했던 불편했던 전시의 작품을 <예술의 정신>을 통해 대입해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한결 이해하기가 수월했고,직접 만나지 못했던 작가에게 예술이란 무엇인가에서 던진 화두를 질문해 볼 수 있는 과정이 될 수 있었다.  또한 세상을 떠들석하게 한 모대학 음대교수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새삼 '예술의 정신'이 어째서 중요한지 다시금 생각하게 된 기회였다. 

 

 책을 읽기 시작했을때는 예술가의 정신이 궁금했었다.그러나 다 읽고 보니,예술의 정신은 예술가에도,감상자에게도 모두 필요한 정신이였다.읽는 사이사이 지루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예술의 정신이 왜 필요한가,이것은 결코 도덕덕인 가르침을 내세우기 위한 강조가 아니였음을 알 수 있게 해 주었다.예술가들 스스로에게도 끝임없이 던져져야 할 질문이고,감상자에게도 늘 필요한 정신들을,'예술의 정신'을 통해 만날 수 있었다.


w*******i 2011.02.20.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예술의 정신-로버트 헨리
"[서평] 예술의 정신-로버트 헨리" 내용보기
현대 미국 미술의 아버지가 들려주는 이야기    저자 '로버트 헨리'는 애시캔화파(농촌보다는 도시 풍물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20세기 미국 화단을 주도한 그룹)의 지도자입니다. 뛰어난 입담과 풍부한 이해력으로 후배들에게 미술가들이 갖춰야할 다양한 조언을 남겨 미국 현대 미술을 공부할때 한번쯤은 꼭 참고할 작가분 중 한분입니다. 64세의 나이로 별세하기까지 많은 후배미술가들
"[서평] 예술의 정신-로버트 헨리" 내용보기
현대 미국 미술의 아버지가 들려주는 이야기 

   저자 '로버트 헨리'는 애시캔화파(농촌보다는 도시 풍물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20세기 미국 화단을 주도한 그룹)의 지도자입니다. 뛰어난 입담과 풍부한 이해력으로 후배들에게 미술가들이 갖춰야할 다양한 조언을 남겨 미국 현대 미술을 공부할때 한번쯤은 꼭 참고할 작가분 중 한분입니다. 64세의 나이로 별세하기까지 많은 후배미술가들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담당했던 작가의 글을 이미 원서로 읽은 분도 많다기에 필독서로 삼은지 두달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읽게 되어 기쁩니다.

  <예술의 정신>은 예술을 추구하는 수많은 이들을 위한 방향지시등과도 같습니다. 드넓은 예술의 영역에서 자신을 잃지않고 뚜렷한 모습을 가진 수 많은 미술가들로 탄생하고자 발언한 작가의 주옥같은 말들이 작품 곳곳에 녹아있습니다.


세상을 움직이고 아름답게 만드는 '예술가'

  "예술가는 세상을 움직이는 힘을 불어넣고 그들이 있기에 세상은 아름답다."는 저자의 말은 예술가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더불어서 예술가의 자부심을 드러냅니다. 예술은 삶의 전반적인 영역에서 발견되는 질서를 관찰하고 이를 여러 방법으로 해석하고 표현하는 일을 합니다. 해석의 다양함은 여러가지 색채의 작품들로 나타나며 예술가들의 해석과 표현으로 인해 사람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세계의 '질서'를 작품을 통해 바라볼 수 있습니다.

  예술가가 세상을 움직이고 세상의 아름다움이 빛을 발하는 것은 그들이 있기 때문이다.라는 사실을 통해 볼 수 있듯이 <예술의 정신>은 예술에 관련된 다양한 가치관과 정체성을 다루고 있습니다.

  예술이란 무엇인가? 젊은 예술가들에게 보내는 편지. 그림 비평에 관한 편지. 무엇을 위한 예술인가?라는 대 주제는 <예술의 정신>이 단지 이론서의 기능만을 담당하는 것이 아닌 예술가들에게 꼭 필요한 혼을 일깨우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거장이 전해주는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만 무겁고 이해하기 어려운 글들이 아닙니다. 생전의 능수능란했던 말솜씨와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강연처럼 <예술의 정신>은 세상을 움직이고 아름답게 만드는 '예술가'들을 위한 편안한 조언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예술의 세계로 걸어갈때 보면 좋을 법한 안내서

  예술 작품에 대한 세세한 설명, 작품 속 숨겨진 코드까지 분석하는 다양한 미술서들이 시중에 나와있는 가운데 하나의 작품을 이해하기 위한 한 권의 책을 본다는건 괴로운 일입니다. 필자가 <예술의 정신>에 주목한 이유는 작품 속 코드에 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전체적인 밑틀을 철학적인 느낌과 사색의 범주에서 다뤄주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즉 예술가들은 어떠한 생각과 마인드를 가지고 작품 활동을 하며 전체적으로 무엇을 추구하는지에 대한 공통적인 요소를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책을 찾는 가운데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예술이 자연의 질서를 찾아 읽어내는 모든 활동 가운데 쓰여질 수 있다면 그 영역대 또한 넓고 깊을 것입니다. 수많은 작가들의 수만큼이나 다양하게 해석되어지는 작품들에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예술가의 혼의 공통된 점들을 발견하는 것은 '예술의 세계'로의 입문을 위한 첫 준비작업이기도 했습니다. 예술의 거장의 머리 속을 들여다 보며 영혼의 깊이 있는 시간들을 접하여 본 덕분에 발견할 수 있는 여러 유익가운데 특별히 깨달음의 이해를 살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감사를 표합니다.

  예술가들의 끊임없는 활동과 수많은 작품들을 바라보며 그들이 가지고 있는 그리고 갖춰나가야할 소양과 영혼의 빛나는 영역들을 바라보게 되어 기쁨니다. 그리고 이 기쁨을 함께 나눌 독자들이 접할 로버트 헨리의 열정적인 감성이 책 속에 추가된 작품들의 이미지를 함께 보며 생각할 내용들을 나눌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 즐거움을 더합니다. 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전해주는 '로버트 헨리'의 간결하면서도 깊이 있는 사색을 안내서 삼아 예술의 세계를 천천히 거닐면서 이 행복을 독자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예술이라는 목표를 향한 발걸음은 인간적 행복 혹은 건강하고 온전한 존재를 향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 그러한 노력으로부터 많은 소득이 생겨날 것이다. 성공도 있고 실패도 있겠지만, 전진을 위한 강력한 욕구가 있다면 두 조건(성공과 실패)모두 진보를 위한 경험이 될것이다.-p.192-
s******a 2011.02.1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예술의 정신
"예술의 정신" 내용보기
예술의 정신, 삶의 본질, 진실에 다가가는 하나의 과정이었다. 예술학도의 삶에 머물지 않고 삶을 총체적이고 깊이 있게 바라보는 시선에서 무한한 감동이 물결쳐 일었다. 학구적인 욕구에서 이 책을 펼치더라도 하나의 ‘예술’이란 분야가 아닌 삶을 직시할 수 있는 통찰과 지혜를 얻을 것이다. 예술의 정신 그것은 삶을 좀 더 아름답고 풍요롭게 살아가기 위해 절대적이고 필수
"예술의 정신" 내용보기

 

예술의 정신, 삶의 본질, 진실에 다가가는 하나의 과정이었다. 예술학도의 삶에 머물지 않고 삶을 총체적이고 깊이 있게 바라보는 시선에서 무한한 감동이 물결쳐 일었다. 학구적인 욕구에서 이 책을 펼치더라도 하나의 ‘예술’이란 분야가 아닌 삶을 직시할 수 있는 통찰과 지혜를 얻을 것이다. 예술의 정신 그것은 삶을 좀 더 아름답고 풍요롭게 살아가기 위해 절대적이고 필수불가결한 것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저자 로버트 헨리의 이야기는 수시로 가슴 속을 파고들었다. 그 중에서도 단연은 ‘의미 없는 근면’이란 화두였다. 우리는 근면함을 하나의 이상적 덕목으로 이야기해왔다. 그런데 그러한 ‘근면’에 의미 없는 것이라니! 스스로를 찬찬히 들여다본다. 과연 우리는 자신의 삶에서 얼마나 근면한지, 그리고 그 근면함에 얼마나 의미를 부여하고 사는지, 과연 의미 없는 근면으로 자신의 삶을 애써 포장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행복해지려면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스스로에게 흥미로운 사람이 되고, 실패조차 두려워하지 말고 즐기라고 이야기를 한다.

 

예술의 정신, 예술, 미술계의 전반적인 용어, 기법들이 다소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고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없지는 않다. 저자의 강의를 받아 적은 노트, 편지들을 통해 저자의 생각, 신념을 하나의 책으로 엮고 있으니, 다소 전문 분야라는 사실을 염두해 둘 필요는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어렵다는 높은 벽을 느끼며 보다는 이전에 그 예술가들의 정신과 열정, 갖고의 노력들을 상상하고 느끼다보면, ‘삶’ 자신의 인생을 뒤돌아보게 된다. 그렇게 예술가에 대한 따사로운 조언들, 그 애정이 넘치는 이야기는 고스란히 우리 자신에게 투영되어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또한 예술계에 대한 그의 날카로운 비판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따갑게 느껴졌다. 예술, 교육을 넘나들며 삶 자체를 아우르며 수시로 긴장하게 된다. 도시 전역에 소규모 화랑, 소극장을 운영하며 생활 속 예술을 실현하자고 이야기한다. 예술이란 높은 벽을 타파하고 대중의 삶 깊숙이 파고들자는 그의 이야기는 이 시대 우리가 깊이 생각해야하는 화두 아닌가! 상업화, 거대화되고 있는 예술 산업 속 쏠림현상, 문화의 획일화 등의 문제에 따끔한 지적과 함께 하나의 대안들을 제시하고 있었다. 선각자의 지혜가 100여년이란 시간을 뛰어넘어 여전히 커다란 울림을 남기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고 위대하게 느껴진다.

 

예술과 삶은 결코 불리할 수 없는 것,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스며든 예술은 삶을 통해 또 다시 자연스럽게 발현하는 또는 발현되는 것이었다. 그것이 예술이 본질이자 그 기저에 흐르는 변하지 않는 진실이었다. 그래서 예술이 우리들의 삶 깊숙이 파고들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더욱 설득력을 얻고 진정성을 담고 있었다. 우리는 과연 예술이 속에서 자연스럽게 살고 있는지 자문해본다. 물질적 욕망을 추종하며 삶의 아름다움, 본연의 아름다움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묻게도 된다.

예술의 정신, 그 가치 또한 보는 이로 하여금 자극을 주고 어떤 행동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소신 그대로 그의 이야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어떤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가슴 속 깊이 심어주었다. 하나의 위대한 작품 속 화가들의 피나는 노력과 열정을 느끼면서 자신의 삶 속으로 스며들도록 노력하고 스스로 그 변화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들이 삶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예술의 정신, 본질이 아닐까?

 

안티에이징이 이 시대의 화두이지 않는가! 마지막으로 그가 한 이야기를 떠올리며 책의 여운과 감동을 이어가고자 한다. “젊은 상태를 유지하며 계속 성장하는 것 - 정착하여 안주하지 않는 것-은 엄청난 용기를 필요로 한다. 아름다운 인생은 오로지 노력에 의해서만 이루어진다. 자유로워지고, 행복해지고, 열매를 맺으려면 온갖 흔해 빠진 과장된 것들을 제거해야 한다.”

d******3 2011.02.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화가가 말하는 예술의 본질
"화가가 말하는 예술의 본질" 내용보기
예술이란 무엇일까. 혹은 우연하게 어떤 명화를 보게 되었을 때 우리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 할 것인가.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단편적이라도 이런 생각을 한 번쯤은 해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껏 이를 속 시원하게 해결해 줄만 한 책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던 듯하다. 대개는 조금은 건조하고 딱딱하게 느껴지는 이론들로 무장하여 일반인의 입장에서가 아닌 자신들의 생각
"화가가 말하는 예술의 본질" 내용보기

예술이란 무엇일까. 혹은 우연하게 어떤 명화를 보게 되었을 때 우리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 할 것인가.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단편적이라도 이런 생각을 한 번쯤은 해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껏 이를 속 시원하게 해결해 줄만 한 책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던 듯하다. 대개는 조금은 건조하고 딱딱하게 느껴지는 이론들로 무장하여 일반인의 입장에서가 아닌 자신들의 생각과 주장만을 나열하여 예술의 본질적인 내용으로의 접근이 상당히 까다로웠던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렇지 않아도 일반인의 입장에서 전문적인 지식이나 시각 없이 자연스럽게 다가서기가 쉽지 않은 분야 중 하나인 것이 미술의 분야가 아닐까 싶은데, 예술을 바라보는 경직된 우리들의 인식을 조금은 수월하게 만들어주는 이 책은 미술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도와주고 있음은 물론 예술과 직간접으로 맺어져 있는 모든 대상들에 관한 핵심적인 사항들이 세부적으로 잘 설명되어 있어, 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독자들에게는 무척 유익한 교양 도서가 되리라는 생각이다. 전문가가 아닌 이상에야 가이드가 되는 충분하고도 보조적인 내용이 없다면 아무리 유명한 그림이라 해도 그저 맹목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우리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왜 가치가 있고 의미가 있으며 어떠한 점을 중점적으로 의식하며 보아야 하는지 우리는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그림을 통해 이전에는 잘 몰랐던 아름다움을 느끼고 이에 동조하고 싶다면 그림이 담고 있는 그 구성의 기술적인 내용만을 볼 것이 아닌 예술가가 사물을 보고 그가 포착해낸 순간을 먼저 이해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 책은 그러한 실질적이고도 중요한 점을 두루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좋은 지침서가 되는 것은 아닐까 싶다.

 

이 책에는 예술과 예술가와의 관계 그리고 예술이 왜 우리에게 필요하며 과연 무엇을 예술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등 미술에 관한 공허한 이론적인 면을 가급적 제외하고 실질적인 미술의 세계를 조금 가까이 들여다보고자 했으며, 또한 예술에 관여 하려는 많은 이들에게 그림이란 어떻게 표현되어야 하며 어떤 점을 중시할 것인지 대한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다양한 조언들을 담아놓은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의 삶은 곧 예술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는 다시 말해 사람들과 서로 마주하고 있으면서 불현듯 느껴지는 안정감 내지는 행복감이라든지, 어느 장소에서 우연하게 본 풍경을 보고 벅차오르는 아름다움을 느낀다던지 하는 그 순간들 모두가 바로 예술이라는 것이며, 예술가란 바로 그렇게 기억된 순간들을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표현해 내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저자가 주장하고 있는 요지를 되새겨 본다면 아마도 우리는 그 동안 예술에 대한 기본적인 것들이나 그 중요한 요소들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알려하기보다는, 그 과정의 부분은 생략 한 채 창작물에 대한 관심에만 집중한 나머지 결국 예술의 본질과는 동떨어진 길을 가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다. 예술은 어디에나 존재 하지만 예술가와 작품과 관객이 서로 삼위일체가 될 때야 비로소 그 의미를 가진다고 봐야 할 것이다. 특히 이 책은 예술의 미시적인 관점과 거시적인 측면 모두를 포괄하여 일목요연하게 다루어져 있고, 무엇보다 미술을 바라보는 우리의 자세와 하나의 의미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예술가가 취해야 하는 행동과 마음가짐, 그리고 미술이 우리에게 있어 어떤 형태로 존재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을 구체적이고도 다각적인 방향에서 논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술세계 속으로 진지하면서도 친근한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게 하는 좋은 동기를 부여한 책이라 생각된다.

 

사실 예술이란 생각해보면 우리가 말이나 언어로 차마 표현되지 못하는 것을 나타내는 어떤 형이상학적 산물은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해본다. 같은 사물을 보고도 사람들이 저마다 느끼는 감정은 모두 다르다. 그러나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시선으로 보면 그 대상이 무엇이든지 간에 어디엔가는 우리가 몰랐던 아름다움이 분명 존재하지 않을까 싶다. 결국 아무것도 개입되지 않는 상태에서 어떤 부분을 어떻게 인식하고 바라보느냐가 예술을 이해하는 중요한 관건인 듯해 보인다. 저자가 예술이란 정서적으로 헌신하는 것이라 강조한 것처럼 어떤 인위적인 제약을 두거나 순수함이 결여된 상태에서 미술을 말한다면 아마도 이에 감동을 받거나 아름다움을 느끼는 사람은 극히 적을 것이며 이를 진정한 예술이라고 말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예술가는 자신 스스로가 먼저 사물을 바라보면서 어디엔가 존재하는 아름다움의 핵심을 꿰뚫어 내어 이를 표현해 낼 수 있어야 하며 또한 우리는 편견과 사심 없이 그것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받아들여질 때 바로 예술은 그 의미와 가치를 부여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마치 대학에서 학부 강의를 듣는 것처럼 저자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느껴졌던 이 책이, 바라 건데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예술에 대한 그 이해의 폭을 크게 넓히는 좋은 계기가 되는 책이었으면 싶고, 앞으로 예술을 통해 아름다움과 행복한 순간을 기억하는 우리들의 삶이 점점 많아졌으면 하는 생각이다.



p*******3 2011.02.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미술에 대한 동경을 현실로 만들어준 안내서
"미술에 대한 동경을 현실로 만들어준 안내서" 내용보기
미술에 대한 동경을 현실로 만들어준 안내서예술과 예술인에 대한 환상이 있다. 평범한 사람으로 그들이 펼쳐내는 세계에 대한 강한 동경이 그 배경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미술관이든 갤러리든 그림이 전시되어 있는 곳을 서성이게 만든다. 서성인다는 말은 그림과 자신의 거리를 좁혀 가는데 주저하게 만드는 무엇인가가 있어 쉽게 다가서지 못한다는 말이다. 그럼 무엇이 둘 사이를 가
"미술에 대한 동경을 현실로 만들어준 안내서" 내용보기
미술에 대한 동경을 현실로 만들어준 안내서
예술과 예술인에 대한 환상이 있다. 평범한 사람으로 그들이 펼쳐내는 세계에 대한 강한 동경이 그 배경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미술관이든 갤러리든 그림이 전시되어 있는 곳을 서성이게 만든다. 서성인다는 말은 그림과 자신의 거리를 좁혀 가는데 주저하게 만드는 무엇인가가 있어 쉽게 다가서지 못한다는 말이다. 그럼 무엇이 둘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것일까?

이러한 장애요소로는 예술과 자신을 확연하게 구분 짓고 예술가들의 고유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일반사람들의 시각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생각은 개인적인 차이가 있겠지만 학교 미술교육에 의해 형성된 것도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요소로는 예술가와 그 부류에 속하는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형성해온 자신들의 영역에 대한 울타리가 아닌가 싶다.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특별한 무엇이 있는 존재로 스스로를 규정하고 차별화 하고자 했던 일련의 행동들이 그것이다. 하지만 예술가와 그들의 작품이 진정 빛을 발하는 것은 예술가들 사이에서 얻는 평가가 아닐 것이다. 작품과 일반 대중이 소통하여 공감을 이뤄내는 것, 그것이 진정한 예술의 의미가 아닐까?

이러한 소통에 장애요소는 더 있다. 기회만 있으면 화가들의 개인전이나 단체전이 열리는 갤러리를 자주 방문한다. 아는 화가의 그림을 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다양한 화가들의 그림을 직접 눈으로 보고 공감할 수 있는 무엇이라고 찾아내고 싶은 마음도 있다. 이렇게 방문한 갤러리에서 빼놓지 않고 챙겨보는 것이 그림을 담아 놓은 도록이다. 갤러리를 나오고 나서 나중에 그 작가와 작품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 때문에 꼭 챙긴다. 하지만 그 도록에는 알 수 없는 언어가 있다는 것을 발견할 때면 당황스러운 마음이 든다. 바로 미술평론가들이 쓴 그 화가와 작품에 대한 평이 그것이다. 화가와 그림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작가와 관객 사이의 소통을 매개하는 글이 아니라 오히려 서로의 간격을 멀어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생각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밝혀둔다.

예술이 예술가로 칭해지는 일부의 사람들만이 향유하는 특수한 경험이라고 한다면 인류가 이룩한 문화는 극히 제한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역사가 증명하듯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주체는 그 시대를 있게 했던 대부분의 대중들이었다. 그들과 유리되어진 문화는 살아남지 못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그림으로 표현되는 예술 역시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이 책 ‘예술의 정신’은 그래서 특별한 가치를 가진다고 보여 진다. 대중과 작가의 간격을 좁혀주는 다양한 서적들이 출판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바로 ‘그림 읽어주는 책’들이 그 범주에 든다. 이러한 책들의 긍정적인 역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예술작품과 ei중 사이에는 근접하지 못하는 한계를 있다. 바로 이 점을 이 책을 말해주고 있다. 단편적으로 한 작품에 대한 해설이 아닌 예술 전반 특히 미술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는 책이라는 점이다.

‘미술학도들’에게 라는 특정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분명한 책이지만 그것에 한정된 것만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예술 전반에 대한 저자의 가치관을 살펴볼 수 있다. 그 가치관이 예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현대 미술이 일반 관객과 격리되는 듯 한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저자의 미술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이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역으로 그러한 기본적인 사항을 알고 작품을 대할 때 느낄 수 있는 그림에 대한 이해도는 상상을 초월하는 감동을 전해줄 것이라는 점에서 일반인에게도 충분히 가치 있는 책이라고 보인다.

이 책에는 ‘예술이란 무엇인가?’, ‘젊은 예술가에게 보내는 편지’, ‘그림 비평에 관한 편지’, ‘무엇을 위한 예술인가?’ 등의 주제를 담고 있다. 특정한 예술사조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고 또한 어떤 화가들의 그림을 전반적으로 해설하는 내용이 아니다. 로버트 헨리의 책 ‘예술의 정신’은 분명하게 미술학도들에게 미술교사로서 미술을 하는 사람들이 생각해야할 사항들을 아주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주는 책이다. 학교라는 현장에서 학생들과 직접 대면하고 그들의 모습을 통해 발견한 점이나 기존 미술계의 관행처럼 행해지는 일련의 모습들에 대한 비판이 담겨 있다. 바로, ‘예술은 무엇이고, 그림은 어떻게 그려야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중요한 지’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것이다. 현대 미국 미술의 아버지로 일컬어지는 저자의 위치에서 그 영향력을 생각할 때 대단한 저작이라 생각된다.

이미 발간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다양한 ‘그림 읽어주는 책’에 앞서 이 책을 먼저 접해야 그 책들이 온전히 자신의 가치를 더 발할 수 있게 하는 예술안내서라 확신한다.


m*****8 2011.02.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예술의 정신
"예술의 정신" 내용보기
며칠 전 오스본의 만화 미술론을 읽으면서 미술에 대해 공자가 "학자와 군자, 사대부가 인격을 수양하고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기위해서는 미술에 열중해야 한다고. 미술은 인격 수양과 경건한 명상의 수단이었다"고 말했음을 알았다. 미술에 대한 그런 생각을 처음 들어봤지만 왠지 미술의 의미에 대해 정확히 말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책에서 누구나 나름의 미술 이론이 있
"예술의 정신" 내용보기

며칠 전 오스본의 만화 미술론을 읽으면서 미술에 대해 공자가 "학자와 군자, 사대부가 인격을 수양하고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기위해서는 미술에 열중해야 한다고. 미술은 인격 수양과 경건한 명상의 수단이었다"고 말했음을 알았다. 미술에 대한 그런 생각을 처음 들어봤지만 왠지 미술의 의미에 대해 정확히 말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책에서 누구나 나름의 미술 이론이 있다,라고 했지만 로버트 헨리의 예술의 정신을 읽으며 새삼 그 정의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인생과 예술은 분리될 수 없다. 어떤 예술가가 아무리 그것을 바란다고 하더라도 '순수한 아름다움의 선', 즉 인간의 감정으로부터 완전 분리된 선을 만드어낼 수 없다."(240) 
예술서를 많이 읽었다고는 하지만 사실 어려운 말들과 이해하기 힘든 내용, 여러 시대를 거치며 바뀌어온 미의 개념의 표현들이 이론으로만 마구 뒤섞여 평범한 내가 예술에 대해 쉽게 다가서고 이해하기에는 너무 거리가 멀기만 했다. 그런데 로버트 헨리의 '예술의 정신'은 그가 행했던 강의의 기록이나 편지글을 모아 편집한 글이어서 그런지 이야기하듯 말을 건네는 책의 내용에 조금은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더구나 '예술'에는 뭔가 특별함이 담겨있는 특별한 이들의 전유물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는데 어느 누구나가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동의할 수 있을 것 같다.  

로버트 헨리는 예술의 정신에 대해 기량과 재주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있는 그대로의 사물을 정확히 묘사해내는 재주를 높이 평가할수는 있지만 그것이 예술가로서 최고의 의미를 갖는것은 아니다. "문제는 좋은 그림을 그리기 위한 재치를 갖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좋은 그림은 당신이 훌륭하게 살아온 삶의 결실이다. 시간과 노력을 들여 복잡하고 까다롭게 만든 끔찍한 그림이 있다.고통스러운 인내, 연구, 온갖 재료들을 혼합하여 빚어낸 결과이다. 이런 그림들은 감수성 예민한 미술학도들을 겁나게 한다. 그 그림을 그리느라 얼마나 많은 고통과 권태를 견뎌냈는지 생각하면 안쓰럽기 때문이다."(93)
그는 렘브란트의 드로잉에 대한 극찬을 하였는데, 나는 그의 글을 읽으면서 왠지 반 고흐의 드로잉이 생각났다. 천재라고 불리우는 피카소는 어린시절의 드로잉에도 그 천재성이 드러나있다고 하는데, 반 고흐의 초창기 드로잉은 어딘거 어설프고 균형이 맞지 않는듯한 느낌이 들었었다. 하지만 그 당시 반 고흐는 자신의 삶의 모습을 그 드로잉에 드러내보였고, 로버트 헨리의 글에 의하면 반 고흐야말로 훌륭한 예술가로서의 재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어린아이의 눈동자, 검투사의 움직임, 집시의 마음, 아일랜드의 황혼, 혹은 사막 위에 떠오른 달을 보며 위대함을 발견할 수 있었다...위대함의 정신이 세상 속에서 빛날 때 비로소 인간의 신체는 아름답게 된다. 예술은 이 정신을 번역하고 구체화할 때 비로소 위대하게 된다."(103) 

예술이 무엇이며 어떤 의미를 갖는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예술가로서 지녀야 할 모습에 대해 실제적인 도구의 활용뿐만 아니라 감성과 사물의 본질을 깨닫는 것, 인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또한 예술가를 지망하는 이들에게 그들의 작품을 비평하면서도 우선적으로 칭찬과 그 작품에 대한 애정을 먼저 이야기하며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주고 조언을 하는 로버트 헨리의 품성을 느낄 수 있다. 예술작품의 가치에 대한 판단을 쉽게 할 수 없음을 이야기하며 단지 예술작품의 상업적 이용을 위한 수상제도의 부당함에 대해 바판하기도 한다.
예술의 정신은 예술가를 지망하는 모든 이에게, 또한 예술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생활하는 우리 모두에게 '예술'에 대해 좀 더 깊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r***2 2011.05.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예술의 정신 - 예술과 함께 하는 인생
"예술의 정신 - 예술과 함께 하는 인생" 내용보기
아름다움과 행복에 이르는 길이 어느 하나의 길로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 로버트 헨리   소설책도 수필집도 아닌데 감동이 밀려온다. 예술이란 것은 꼭 작품을 감상하는 것만으로 전율이 오는 것은 아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하는 시간이었다. 로버트 헨리. 그는 과연 누구였기에 이토록 열광하게 만드는가 하며 책을 다 읽은 후
"예술의 정신 - 예술과 함께 하는 인생" 내용보기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움과 행복에 이르는 길이 어느 하나의 길로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 로버트 헨리

 

소설책도 수필집도 아닌데 감동이 밀려온다. 예술이란 것은 꼭 작품을 감상하는 것만으로 전율이 오는 것은 아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하는 시간이었다. 로버트 헨리. 그는 과연 누구였기에 이토록 열광하게 만드는가 하며 책을 다 읽은 후 그에 대한 조사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20세기 전반기 미국 화단을 주도한 애시캔 화파의 지도자였으며 후배 화가들에게 결정적 영향을 미친 위대한 미술 교사. 1908년 딱 한번 개최된 미술전으로 20세기 미국 미술의 주된 흐름을 형성하였다고 한다. 얼마나 대단했기에 하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권해보고 싶다.

 

 

로버트 헨리의 자서전도 아니다. 그런데 그가 말하는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고 나면 점점 그의 미술에 대한 가치관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면서 그의 삶을 조명하게 된다. 그는 당당하게 자유로움과 개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면서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갖고 창의적 활동에 임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모든 주변 사물, 현상이 미술의 주제가 될 수 있다고 간단히 이야기 한다. 하지만 그리 간단하지 않은 것이 예술일 것이다. 예술은 사물의 질서와 상대적 가치를 배우고 이해하는 것이라 그는 말하고 있다. 예술은 미술가들이 표현하면서 또한 그들도 배워나가는 분야가 아닌가 싶다. 그는 미국을 사랑했다. 애국심이 높은 사람으로 평가될 수도 있지만 내가 보기엔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자신이 존재하는 곳이 어떤 곳이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살아가는 행복론자가 아닌가 싶다.

 

 

미술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전반적인 이론이나 개념을 알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술을 바라보는 시각, 마음가짐을 우선으로 한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일반인들도 이 책을 접함으로써 예술에 대한 정신을 배우고 그들의 열정에 공감하며 이해할 수 있다면 멋진 교양인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나는 몇 년 전쯤  미술전시회에서 감상한 작품에 강렬한 인상을 받아 그때부터 미술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아무런 배경지식이 없던 나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었다는 자체만으로 열광하면서 작품을 찾아다닌 적이 있다. 추상화나 난해한 작품이라 하더라도 주관적인 관점에서 강한 끌림이 있다면 내겐 멋진 작품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모든 사람은 예술가의 기질이 있다는 표현에 적극 공감하게 되는 것 같다. 예술가의 기질을 갖고서 표현하느냐 감상하느냐의 차이가 아닐까. 미술을 바라보는 나의 협소한 가치관이지만 개성과 열정,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부분에 그와 공감되는 것이 많아서 전율을 느끼게 된 것 같다. 소설보다 재미있으면서 교양도 쌓고, 자기계발서 못지않은 자신감을 갖고 싶다면 '예술의 정신'을 배워보는 건 어떨까.

 

 2011.2

YES마니아 : 로얄 t*******s 2011.05.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