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모더니즘 : 그러니까 이 세상이 나아가야만 하는 올바른 방향이 있고, 그걸 디자인할 수 있으며, 그러므로써 거기에 도달할 수 있다라는 근대의 잘못된 믿음에 대한 통렬하고도 정확한 비판이다. 국가가 자신의 영토와 신민을 소유하기 위해서 그에 대한 일종의 지도를 만들지만, 그 지도는 당연하게도 언제나 현실을 지나치게 간략화한 따라서 현실과 유리된 무엇일 뿐이다. 그런 지도를 가지고 새로운 세상을 건설하려고 하니 그 실패는 당연하다. 모든 공식적인 제도와 질서는 그만큼의 비공식적인 영역에 기생한다는 관점이 좋았고, 그래서 결국 개개인 인간 각자의 경험과 맥락 속에서 생성되어 있는 노하우, 지혜, 메티스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그게 진짜로 지속가능한 할 수 있는 발전이라는 결론 역시 충분히 납득되었다. 세상은 개개인의 삶과 마찬가지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