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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 버텨라/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은가? 그러면 버텨라.
"1년만 버텨라/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은가? 그러면 버텨라." 내용보기
사실 자기계발 서적에는 큰 관심이 없다. 다 옳은 말들이고,읽으면서 수긍은 되지만 정작 읽고 난 후에는 깊게 나에게 남아있는 것은 없었다. 그래서 관심을 가지기 보다는 오히려 좀 기피한다는게 더 옳다. 한마디로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아도 나 알아서 하겠다 이런식? 아니면 난 그런대로 잘해오고 있다는 자만감? 말 그대로 나 홀로 내 갈 길을 가고, 스스로 개척하겠다..이런식
"1년만 버텨라/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은가? 그러면 버텨라." 내용보기

 

사실 자기계발 서적에는 큰 관심이 없다. 다 옳은 말들이고,읽으면서 수긍은 되지만 정작 읽고 난 후에는 깊게 나에게 남아있는 것은 없었다. 그래서 관심을 가지기 보다는 오히려 좀 기피한다는게 더 옳다. 한마디로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아도 나 알아서 하겠다 이런식? 아니면 난 그런대로 잘해오고 있다는 자만감? 말 그대로 나 홀로 내 갈 길을 가고, 스스로 개척하겠다..이런식으로 지내왔다. 남들이 보면 오만하게 보이고 어리석게 보일지는 모르겠으나.

 

그렇고 그런 자기계발서들 중에서도 이 책은 저자의 직설적인 문체에 몇번 웃음을 터트리며 읽었다.  저자는 사회초년생 시절엔 무대뽀에 천상천하유아독존 식의 자신 위에는 아무도 없다, 내가 제일 잘났다, 그러니 모두 나를 따르라 식으로 사회생활을 해왔다.(부끄럽지만 나도 그랬다!)

저자의 글을 읽으며 내가 사회에 첫발을 내딪었을때를 떠올려봤다.

물론 난 첫 직장에서 1년을 버티지 못했다...그땐 정말 내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고 팀웍이 뭔지도 생각하지 않았으며(먹는거냐?) 제대로 일처리를 하지 않는 상사는 상사같지도 않아보였다..정말 오만방자했다..

내 치부를 드러내는것 같지만 난 첫직장의 우두머리격이었던 상사분과 맞짱을 뜨고 내발로 당당히 회사를 뛰쳐나왔다. 여기 아니면 내가 갈데 없을줄 알아? 나처럼 일을 성실하고 꼼꼼하게 잘 처리하는 사람을 니네가 또다시 찾을수 있을거 같아? 라며..사실..지금도 그 당시 상사와 맞짱 뜬 부분에 대해서는 그 분에게는 크게 미안하지 않다.(변명같겠지만 입 닫고 조용히 넘어갈 수가 없었다..어쩜 나의 욱하는 성질이 문제였을 수도 있고, 참고 참다 폭발했던걸지도 모른다... 그래도 참았어야 하는걸지도..;;;) 다만, 출근한 아침부터 사무실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들고 컨디션을 저하시킨 원인제공을 본의 아니게 하게 되어 동료들에게는 참으로 미안했지만 말이다.

 

그 당시에는 이책에서 중요시하는  팀워크,배려,입으로 뱉어내는 말보다는 경청,상대방을 인정하는 마음,인내심 등을 헤아리지 못했다. 오로지 하나 내 자존심 세우기에만 급급했다. 내 자존심을 짓밟았으니 너도 조근조근 밟아줄테다! 이런 생각만 들어차 있었으니..뭔 회사 생활이 제대로 되었을까? 일적인 부분에서 동료들에게 인정받고 있다는 것 고거 하나만 믿고 설쳐댔으니 정말 불쌍한 영혼이 아닐수 없었다.

 

이 책에서 제일 중요시 하는 것은!

팀워크다. 나 자신 보다는 상대방을, 그리고 나아가서 전체 팀을, 회사를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회사가 자원봉사 하는 곳인가? 아니다. 회사는 우리의 노동(육체,정신적인)에 합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우리를 고용한 고용주다. 놀이터가 아니란 말이다. 그러면 우리 자신은 당연히 회사를 위해 성실하게 임해야 한다. 그게 직원들과의 화합이라던지, 상사와 부하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회사에 이익을 창출해 낸다던지..하는 그런 것들 말이다.

 

큰 틀에 팀워크가 있다면 그 안에 세부적으로 우리가 지켜내고 따라야 할 것들이 있다. 어디서든 오래 살아남고 싶으면 이 원칙들을 잘 헤아리고 수용하며, 갈고 닦아 자신만의 커리어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면 더 할 나위없이 좋을것 같다.

 

1.끊임없이 의문을 가져라.

왜?Why? 누구나 다 해온 생각만으로 과정과 결과를 이끌어 내지 않아도 된다.

다른 방법으로, 다른 길로 시도해 보라. 왜 꼭 그 방법으로만 가야 하나? 이렇게 하면 어떨까? 또 이런 방법은? 등으로 끊임없이 자기 자신에게 질문하고 또 하라.

 

2.실패해봐라.

안전한 길로만 가려하지 말고 실패도 해봐라. 쫓겨날 각오로 일해보라.

실패에 길들여지다 보면 성공으로의 길이 보인다.

 

3.인정하고 대접하라.

회사에는(비단 회사뿐만이 아니라~) 나보다 잘난 사람은 쎄고 쎘다. 능력면이라던지 인간성이라던지 나보다 못한 사람만이 있는건 아니다! 나보다 우위(설사 나보다 한수 아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도!!)에 있는 사람들의 약점,결점을 찾아내려 하지 말고 그 사람의 능력을 인정하라. 그리고 마음을 열고 대접하라. 나부터 인정하고 자세를 낮춰야 남들도 나를 인정하고 대접한다. 

 

4.듣고 듣고 또 들어라.

많은 사람들이 듣는 것보다는 말하는걸 우선시한다. 목소리 큰 사람이 아직도 이기는 줄 아는가? 세상은 이제 그리 녹록치 않다.

잘나가고 싶다면,버텨내고 싶다면 주위의 소리를 경청(傾聽)해라. 남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도 내 얘기는 들어주지 않는다.

 

5.있는듯 없는듯 묵묵하고 진득하게

자신이 잘났다고 우쭐해지지 말고 하나의 프로젝트를 성공시켰다고 기세등등 할것도 없다. 인내하고, 있는듯 없는듯 묵묵히 일하라. 하나 잘했다고 나대며 인정받길 원하고 대접받길 원하며 안주하는 사람보다는 말없이 또다른 할 일을 찾아내서 하는 사람들은 언젠가 인정 받게 되어있다. 한마디로 과시하지 말고 꾸준히 정진하라 이 말이다!

 

6.피드백을 해주어라.

상대방이 피드백을 원하는건 감정을 주고받길 원하는 것이다.

얼마만큼 상대방의 말,생각,지식에 관심이 있는지 또 그것에 대해 본인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끊임없이 소통하라. 그로 인해 서로의 존재감을 확인시켜라. 그러기 위해서는 나보다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 보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책에서는 이 외에도 몇가지를 더 소개하고 있지만 비슷한 맥락으로 보이는 것은 같이 엮었고, 또 흔히 자기계발서에서 볼 수 있는 내용들이다. 위에 열거한 것들도 대부분 새롭다기 보다는 다들 알고 있는 내용일거다. 저자도 말하지만, 모두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그런 문제들을 다시 한번 우리에게 일깨워 주려고 노력한거 같다. 왜 그렇지 않은가..몰라서 못하는건 문제가 아니지만 알면서도 하지 못하는건 문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자신의 직장생활에 임하는 자세를 돌아보는 계기가 될수도 있고, 또 사회 초년생들에게는 각오를 다질수 있는 좋은 지침서가 될수도 있을거 같다.

 

내가 사회초년생이던 시절에 이 책을 읽었다면 조금 더 버텨보았을까?

어떻게든 1년은 버틸려고 해보지 않았을까...싶기도 하다...물론 그때가 다시 돌아온다면 말이다.

 

 

w*****8 2011.01.15. 신고 공감 19 댓글 27
리뷰 총점 종이책
1년만 버티면 갈 길이 보일까? (1년만 버터라)
"1년만 버티면 갈 길이 보일까? (1년만 버터라)" 내용보기
자기계발서를 읽을 때면 제일 먼저 저자의 약력을 본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기본 자료이기 때문이다. 전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경험에서 나온 조언이라야 보다 실제적 감각으로 와닿기 때문이다. 이 책 <1년만 버텨라>의 저자 '허병민'의 소개를 읽다가 얼른 눈에 들어오는게 '제일기획 제작본부 PD'로 입사이다. 연전에 한국생산성본부에서 강의를 들
"1년만 버티면 갈 길이 보일까? (1년만 버터라)" 내용보기

자기계발서를 읽을 때면 제일 먼저 저자의 약력을 본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기본 자료이기 때문이다. 전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경험에서 나온 조언이라야 보다 실제적 감각으로 와닿기 때문이다. 이 책 <1년만 버텨라>의 저자 '허병민'의 소개를 읽다가 얼른 눈에 들어오는게 '제일기획 제작본부 PD'로 입사이다. 연전에 한국생산성본부에서 강의를 들은적이 있는데, 우연히 두 강좌의 강사가 제일기획 출신이었다. 성심성의껏 강의하는 그 분들에게서 받은 느낌이 이 직장 출신들이 참 똑똑하시다는 것과 열정적이며 개성이 뚜렷하다는 거였다. 이 광고 대행사의 인적 특성에 대한 선입감이 이러하다보니 이 책에 대해서도 괜한 기대감이 먼저 자리 잡는다.

 

1년만 버티라고?
단언하면 저자는 1년을 버티지 못한 사람이다. 워낙 자기 잘난 맛에 살다보니 직장생활 초기에 좌충우돌한 흔적이 책의 곳곳에서 보여진다. 몇번의 이직과 함께 조금씩 직장경력이 붙으면서 그는 깨닫는다. 아무리 못해도 1년은 버텨야 한다고... 저자의 경험을 통해 볼 때 팔팔한 젊은 치기(稚氣)로 인하여 직장이 자신의 능력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사표를 내는 어리석음을 겪지마라는 것이다. 전체를 보지 못하고 자신만의 울타리에서 판단하고 인생을 결정해버리는 오류를 깨우쳐 성공적인 직장생활로 이끌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저자가 인용한 최인아 제일기획 부사장의 멘트가 이런 의미에서 상당한 공감의 말로 다가온다. "에고가 강하다고 해서, 재주가 많다고 해서 더 많은 성과를 내는 게 아니다. 사람들이 나하고 일하는 게 좋도록 만드는 것이 오래가는 비결이다(13쪽)."

 

1년을 버텨야하는 이유는?
저자가 말하는 핵심은 '회사는 사회의 축소판'이라는 것이다. 그의 말을 인용하면 "1년이라는 기간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이유는 단순히 그것이 경력관리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 아니다. 그보다는 더 본질적인 관점에서 그것이 개인이 직장생활 자체를 계속해나갈 수 있는지 여부를 판가름 하는 잣대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회사에서 1년을 버티지 못한다면 회사 아닌 그 어디를 가더라도 얼마 버티지 못할 확률이 높다는 말이다. ... 업무나 실무에 관한 능력은 2년, 3년... 연차가 쌓일수록 개인의 노력과 경험에 따라 충분히 업데이트하고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1년 안에 결판이 나는 것은 개개인에게 내재된 본질적인 요소, 즉 성향, 개성, 스타일 등을 포함하는 성격과 직결된 것이다.(16~17쪽)" 충분히 설득력이 있는 말이며 내 역시 후배에게 말하는 내용과 상통한다. 좀 더 단순화 시켜 정리해 보면 1년 안에 성실성과 인내심 그리고 인간성 등의 성향이 조직에 적합한 지 판가름 난다 는 것이다. 자신을 돌아보고 실패의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고 생각되면 이 책에서 제시하는 성공의 시나리오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직장을 넘어 삶의 기본을 지키기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 교수도 삶의 가치 판단기준은 철저하게 기본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데, 그 맥락이 인간성, 성실성, 인내심과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첫째, 원칙을 지킨다. 둘째, 본질에 충실한다. 셋째, 장기적인 시각으로 본다.(20쪽) 이런 원칙을 통해서 직장생활을 실질적으로 지탱하는 '관계'라는 본질을 생각하게된다. 이 점에 대해 안교수님이 제시하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지키고자 하는 삶의 원칙"들이 매우 새겨들을만 하다.  첫째,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고, 각자의 다양성을 인정한다. 둘째, '너는 누구보다 못하다'는 식으로 다른 사람끼리 비교하지 않는다. 셋째, 다른 사람을 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하지 않는다. 넷째, 내 스타일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길게본다면 능력자산 보다 '신뢰자산'이 중요하다는 걸 일깨우는 가르침이다. 이렇게 저자가 인용한다고 하여 능력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우(遇)'를 범하지 않기 바란다. 저자는 책의 내용 흐름 상 빼버렸지만 사실 안교수님의 이 원칙의 진짜 첫 번째는 "나이와 성별, 학벌등으로 차별을 두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능력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 CEO 안철수, 김영사, 2004, 41쪽)"는 걸 잊어서는 안된다.

 

큰 생각을 갖고 1년만 버텨보자.
번트 슈미트는 '크게 생각하라, 그러면 성공할 것이다'라고 하였는데, 큰 생각을 하기 위해 필요한 세가지 요소'가 마음을 끈다. 사고를 칠 수 있는 배짱(guts), 호기심과 흥미로 가득 찬 열정(passion), 좌절하지 않는 끈기와 인내심(perserverance)인데, 저자는 프로페서널이 되기위한 핵심요건으로 흔히 시쳇말인 '또라이'로 이를 설명하고 있다. 이노디자인 김영세 대표는 또라이에 대해서 "무엇인가에 푹 빠져 있는 열정적인 전문가로서, 일을 일이라 생각하지 않고 그것을 진짜 좋아서 하는 사람"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저자는 이를 재정의하여 "위기와 위험, 실패에 푹 빠져 있는 열정적인 실패 전문가(Failure Specialist)로서, 실패를 실패로 생각하지 않고 자기만의 확실하고 완벽한 성공을 위해 일을 진짜 즐겨서 하는 사람(49쪽)"이라고 하였다. 이 말이 저자가 새내기 직장인에게 조언하고픈 주요한 마인드라고 생각한다.

 

회사에서 잘 나가고 싶다면?
무엇보다 회사에서 살아남아야 한다.자신이 대단한 사람인 양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둔감해지길 권하는 대목도 흥미롭다. Do Now or Naver!(그 때 잘했더라면~ 대신 지금 잘하고), Know Now or Naver!(그 때 알았더라면~ 대신 지금 알아두고), Endure Now or Naver!(그 때 참았더라면~ 대신 지금 참아라. 181~182쪽)인데 내 역시 직장인으로서 새내기 직장인에게 참 하고 싶은 말을 잘 정리하였다고 인정한다. 여기에 더하여 "겸손과 관심(265쪽~)"을 가진다면 당신은 분명 잘 나갈 수 있을것이라고 장담하고 싶다. 겸손! 이것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조그만 성공에 우쭐거리다가 사그러져간 동료들 숱하게 보았다. 조금 넉넉하고 여유롭게 자신의 존중만큼이나 상대를 존중해 줄 때 위기에서 타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관심! 이것은 이제 비즈니스에서 가장 귀중한 '자원'임을 알아야 한다. "이제 모든 개인의 성공, 혹은 조직의 성공은 얼마나 다른사람의 관심을 끌어오느냐, 또 얼마나 자신의 관심을 잘 분배하느냐에 달려있다.조선일보 2009.6.6일자, 269쪽)"는 말을 새겨들어야 한다.

 

직장 1~3년차의 미래를 보장하는 12가지 전략
1년을 버틴다는 것, 그것은 당신이 직장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최소한 기초적인 요건을 갖추고 있는가를 판가름할 수 있는 기간으로써 의미가 있다(298쪽). 그렇다면 어떻게 구체적으로 전략을 짜야할 것인가? 이 부분이 책의 요지인데 이는 책의 주제만으로도 대략 감을 잡을 수 있으므로 소개하는 것으로 책을 덮고자 한다. 몇몇 부분은 다른 의견이 있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저자의 조언이 참 유용하다고 느낀다. 주제가 제목에서 '1년만 버텨라'라고 뚜렷이 제시하고 있느니만큼 전략을 잘읽고 실천한다면 성공적인 직장인으로 거듭날 수 있으리라 믿는다.
PART 1 회사는 능력을 보지 않는다.
PART 2 정답이 아니라 해답을 찾아라
PART 3 잘나가고 싶다면 쫓겨나는 시나리오를 써라
PART 4 인정(認定)없이 인정(人情)없다
PART 5 무대뽀를 위한 무대는 없다
PART 6 1인자가 되려면 2인자가 되어봐야 한다
PART 7 귀가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들어라
PART 8 감춰라, 알려지리라
PART 9 전쟁지도냐 전쟁터냐, 그것이 문제로다
PART 10 피드백은 당신의 브랜드다.
PART 11 당신에게는 결정적인 한 방이 있는가
PART 12 위아래가 있기에 당신이 있다.



리뷰 총점 종이책
귀에 쏙 들어오는 직장에서 살아남기 전략
"귀에 쏙 들어오는 직장에서 살아남기 전략" 내용보기
자기계발서에는 별 관심이 없는 편입니다. 오만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상투적이고 형이상학적이라서 피부에 와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허병민님이 쓴 <1년만 버텨라>는 처음부터 끝까지 단숨에 읽어냈습니다. 공감하는 부분이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저자처럼 저 역시 직장을 여러 번 바꾸었습니다. 지금 근무하는 곳이 여섯 번째 직장입니다. 스스로 사표를 낸 직장
"귀에 쏙 들어오는 직장에서 살아남기 전략" 내용보기
 

자기계발서에는 별 관심이 없는 편입니다. 오만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상투적이고 형이상학적이라서 피부에 와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허병민님이 쓴 <1년만 버텨라>는 처음부터 끝까지 단숨에 읽어냈습니다. 공감하는 부분이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저자처럼 저 역시 직장을 여러 번 바꾸었습니다. 지금 근무하는 곳이 여섯 번째 직장입니다. 스스로 사표를 낸 직장이 두 곳이고, 세 곳에서는 잘렸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일을 시작할 때는 한 우물을 파서 확실한 업적을 쌓으려 작정했습니다. 위기에 빠진 조직을 위해서 개인적인 희생도 감수하고 10년을 버텼는데 얻은 것은 배신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들은 5년이면 한다는 진급을 하는데 9년이나 걸린 것입니다. 스스로도 참담했고, 후배들이 부담스러워할 것 같아 사표를 냈는데, 많은 사람들이 말렸습니다. 15년 쯤 지나면 모든 것이 똑 같아 진다고 말이죠. 하지만 그 말도 진심을 감추는 변명으로 들려 퇴직을 강행했습니다. 의료계 역시 좁은 사회입니다. 옮기기로 예정된 학교에 영향력을 발휘해서 갈 수 없게 만들더군요.

 

두 번째 직장은 시골에 있는 조그만 종합병원이었는데,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데다 업무가 적은 것이나 연구에 대한 욕심이 채워지지 않아서 결국은 4년 만에 마음에 차지는 않았지만 대학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정부기관, 사회단체 등에서 일을 하게 되었는데, 세 번째 직장부터는 소위 잘리는 바람에 직장을 옮기게 된 것입니다.

 

저자가 소개하는 P&G 앨런 래플리 전회장이 사표를 냈다가 철회한 경험을 일부 옮겨보겠습니다. “상사는 내게 퇴사하려는 이유를 캐물었고, 결국 관료주의라는 P&G의 뿌리 깊은 문제와 나의 불만까지 털어놓게 되었어요. 그가 말하더군요. ‘자네는 도망가는거야. 여기 남아서 자네가 못마땅해 하는 그것을 바꿀 용기는 없는 건가? 앞으로 자네는 무슨 일을 하더라도 힘들어지면 또다시 달아날 게 분명해.’ 그 말을 들으니 화가 머리끝가지 솟구치더군요. 그래서 회사에 남았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무슨 일이든 제대로 되지 않을 때마다 내 의견을 소리 내어 말했습니다.” 아마 미국과 우리나라와의 사정이 같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제 경우는 조직이 안고 있는 문제점에 대하여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이유로 잘린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잘린 것에 대해서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사실은 눈높이를 많이 낮추어 기왕의 전공을 살려 일할 병원을 찾는다면 되겠습니다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원하는 직장을 얻는 것이 점점 힘들어진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저자는 1년만 참으라고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만, 저의 경우는 적어도 2년 이상은 튀지 않고 조직을 파악하고 장악하기 위하여 노력을 기울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대로 튀는 법을 알지 못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자의 조언이 마음에 크게 와 닿았습니다. 지금 일하고 있는 직장에서나 혹은 새로 옮겨갈지도 모르는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력을 짜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저자는 사회초년생이 처음 직장을 잡았을 때 새로운 직장에서 살아남아 남들보다는 좋은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파악하려면 적어도 1년은 참고 견디어 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패션잡지 보그에 입사했던 베라 왕의 경험은 좋은 예라 하겠습니다. “보그(Vogue) 1년차 때 제가 했던 일이요? 딱 하나, 복사였습니다. 제가 꿈꿔온 일과는 거리가 멀었죠. 아버지가 그런 저를 보면서 한마디 해주시더군요. ‘계속해라. 너는 지금 경영이라는 것을 밑바닥부터 배우고 있는 중이다.’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면 아버지의 말씀이 옳았습니다.” 

 

저도 전공과목을 배우기 위해서 교실에 들어가서 제일 먼저 한 일이 커피를 타는 것이었습니다. 여자선배들도 있었지만, 후배가 들어올 때까지 커피는 제 몫이었습니다. 그때 제가 탄 커피를 마신 선배님들은 지금도 그때 커피맛이 생각난다고들 합니다. 누구는 커피마시는 분들의 취향까지도 세세하게 챙겨서 커피를 탄다고 합니다만, 제는 각자의 취향은 완전 무시한 달콤, 구수한 다방커피였는데도 말이지요. 신입 때 커피나 타라고 한다며 사표를 던지는 젊은이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네가 커피나 타려 입사했느냐면서 커피는 각자 알아서 타먹으라고 답변하라 가르치는 선배도 있다고 합니다. 직장을 선택할 때 자신의 전공이나 적성 등을 충분히 고려해서 신중하게 선택하고 선택한 직장에서 최선을 다해 일을 배우다 보면 어느새 성과를 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모두 12개로 나눈 주제 밑에 좀더 세밀한 생존전략을 제시하고 있는 <1년만 버텨라>는 저와 같이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해온 사람보다는 갓 취직한 새내기 직장인들이 꼭 읽어볼만한 성공한 직장인으로 자리잡기 위한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였습니다. 아마도 저자가 제 경우처럼 여러 차례 직장을 옮겨 다니면서 겪은 직장경험을 제대로 녹여냈기 때문에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공감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12가지의 전략 모두 주옥같은 조언입니다만, 살아온 경험을 비추어 볼 때, 여덟 번째 “감춰라, 알려지리라” 편입니다. 저 역시 저의 실적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는 불만이 가장 큰 요인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있는 듯, 없는 듯, 묵묵하고 진득하게” 일을 하라는 작자의 조언을 새겨둡니다. 누군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빛을 볼 날이 반드시 온다고 믿으면 됩니다.



y*****2 2011.01.11. 신고 공감 11 댓글 12
리뷰 총점 종이책
사회 초년 생활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전략
"사회 초년 생활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전략" 내용보기
1년만 버텨라~ 책 제목에 왜 하필 1년인가라는 의문이 들 것이다. 이에대해 저자는 우리가 어떤 곳에서 일하더라도, 거기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기간이기때문이라고 답하고 있다.     저자는 소위 말하는 괜찮은 직장들을 두루 거친 허병민씨이다. 제일기획 제작본부 PD, Otis Elevator, LG 생활건강, 한국대학 교육협의회 등에서 근무를 했었고 발라드 그룹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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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 버텨라~ 책 제목에 왜 하필 1년인가라는 의문이 들 것이다. 이에대해 저자는 우리가 어떤 곳에서 일하더라도, 거기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기간이기때문이라고 답하고 있다.

 

 

저자는 소위 말하는 괜찮은 직장들을 두루 거친 허병민씨이다. 제일기획 제작본부 PD, Otis Elevator, LG 생활건강, 한국대학 교육협의회 등에서 근무를 했었고 발라드 그룹 피아노의 보컬 겸 작사가, 무등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에 당선되기도 했었다.

 

이처럼, 다재다능한 그가 알려주는 (직장 초년 생활이 잘 굴러가도록 지도 및 조언 해주는) 12 가지전략을 들어보게 된다면 크게 공감을 할 것이다.

 

우리가 어린시절부터 들어왔던 SKY중에서 그는 Y대 법학과 출신이다. 즉, 누구나 인정하는 모범적인 엘리트였던 셈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저자의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바탕으로 여러가지 조언을 곁들인 책인줄만 알았다. 하지만, 나의 이런 생각은 파트 1을 읽으면서 바로 깨져버렸다.

 

저자는 회사에서 팀워크를 무시하기, 자신의 생각대로만 밀고 나가기, 자신의 사수를 바꾸기, 수단은 상관없이 목표에만 도달하기 등과 같은 행동을 했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저자의 겸손함과 인내심 등이 다소 부족했던 시절이며, 순조롭지 못했던 회사생활을 알려주는 내용이기에 어찌보면 그에게는 부끄러운 기억들을 들추어내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그런면에서, 여기저기 쏟아지고 있는 너무나 성공적으로 흘러온 경험의 자기계발서보다 이 책의 내용이 독자인 나에게 더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 듯하다. 사람은 실패를 통해 성공을 향한 다음단계를 내딛을 수가 있는 것이기에 그의 이런 부끄러운 고백과 함께 그간의 회사생활을 통해서 터득하게된 비법들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위한 자양분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

 

책은 총 12파트로 되어있다. 책을 펼치면 각 파트의 왼쪽면에 주제에 맞는 사진과 함께 한 줄의 글이 실려있다. 그리고 글의 도입부분과 설명하는 내용이 맞아 떨어지는 부분에 국내 및 국외의 유명인사들의 주옥같은 명언도 함께 들어있다. 그리고 주제와 관련한 저자의 경험담 및 풍부한 이야기거리가되는 사례들도 제시되어있다.

 

이러한 사례들에 인용되는 내용을 보다보면 저자가 정말 다양한 서적을 읽어보고 고심하면서 이 책을 썼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책에서 센스가 보였던 부분은 파트 6의 2인자를 설명하기 위해 책에 박명수씨 사진이 실려있는 부분이었다. (아래의 사진 참조)

 

 

그는 2인자라는 말대신 쩜오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즉,1.5인자라는 말이다. 그렇다해도 그는 1인자가 아닌 2인자인데, 1인자인 유재석의 장점 및 자신의 단점을 잘 파헤쳐서 적용하는 인물이다. 그렇기에 관련파트의 설명을 그의 사진 하나만으로도 잘 나타낸다고 본다.

 

책은 회사생활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회사라는 단어를 다른 단어로 대입해서 적용해도 된다는 것이 장점이다. 즉, 자신이 학생이라면 학교, 군인이라면 군대, 가장이라면 가족 등과 같이 사람들이 일정시간동안 모여 있는 곳에 적용가능하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이 모든 것이 사람과 사람사이의 의사소통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장점은 책에 실려있는 명언들만 읽어보아도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가 있다는 것이다. 일종의 바람직한 성공을 위해서 어떤 식으로 행동해야하는지가 촌철살인같은 그런 문구 안에 다 들어있기때문이다.  

 

그러면, 이쯤에서 각 파트별로 저자가 주장하는 핵심을 나름대로 짚어보도록 하겠다. 

 

파트 1 회사는 능력을 보지 않는다

: 직장 생활을 실질적으로 지탱하는 관계는 신뢰라는 자산이다.

 

파트 2 정답이 아니라 해답을 찾아라

: 가정법 If를 활용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자기만족을 경계하라.

 

파트 3 잘나가고 싶다면 쫓겨나는 시나리오를 써라

: 실패공식을 통해 절실함을 얻어라.

 

파트 4 인정(認定)없이 인정(人情)없다

: 진심에서 우러난 사과하는 법을 알아야한다.

 

파트 5 무대뽀를 위한 무대는 없다

: 불량직원은 남의 감정이나 생각을 대수롭지 않게 본다.

 

파트 6 1인자가 되려면 2인자가 되어봐야 한다

: 1인자가 갖고 있는 마음과 자세를 본받아 자기 것으로 만들어라.

 

파트 7 귀가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들어라

: 자신의 의견 소중하게 생각하는만큼 남의 말을 듣고 받아들이고 소화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라.

 

파트 8 감춰라, 알려지리라

: 능력은 꾸준하면서도 진득한 묵묵함이 일관되게 녹아있는 노력이다.

 

파트 9 전쟁지도냐 전쟁터냐, 그것이 문제로다

: 살아남는 자는 직급이나 위치에 관계없이 지금 현재 자신이 처한 위치보다 더 위로 올라가고자 노력을 기울인다.

 

파트 10 피드백은 당신의 브랜드다

: 상대방에게 피드백을 줘야 하는 건 상대방이 뭔가를 질문했거나 새로운 정보를 알려왔기 때문이다.

 

파트 11 당신에게는 결정적인 한 방이 있는가

: 결정적인 순간인 그 때 중에서 세번째 경우 --주변사람들이 기대도 실망도 안 하고 있을 때 또는 내가 성공도 실패도 안 하고 있을 때-- 는 이도 저도 아닌 것이다. 평균을 지향하는 사람들은 하루하루를 낭비하는 셈이다.

 

파트 12 위아래가 있기에 당신이 있다

: 샌드위치를 만들 식빵을 찾기위해선 겸손과 관심, 식빵을 더 맛나게 하기위해선 학습과 참여 및 공유(개방)가 있어야 한다. 따라서, 상호 신뢰 속에서 참여와 협업이 나오게 된다.

 

그리고 에필로그에서 저자가 이 책을 쓴 나름의 회고를 하고 있다.

 

그가 회사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경험담과 비싼 수업료를 지불해야만 전수받을 수 있는 그런 전략을 이 책 한 권으로 그냥 흡수해간다는 게 왠지 도둑질(?)을 하는 느낌이 들어서 오히려 저자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기도한다.

 

흔히들 스펙이 좋아야만 회사생활을 잘 할수 있는 자격을 갖추었다고 생각하지만, 저자가 책에서 밝히듯이 엄연한 진실은 인내심, 성실성, 인간성이라는 세가지요소를 갖춘 사람만이 회사생활을 더욱더 잘 해내갈 수가 있다는 것이다.

 

누구나 공감하는 사회 초년 생활, 군대시절의 이등병생활을 또 해야하는 남자들과 대체로 남자들보다 일찍 취업하는 여성들에게 이 책은 큰 효용가치가 있다고 본다.



s**********6 2011.01.15. 신고 공감 8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귀를 기울이면.. 길이 보인다..
"귀를 기울이면.. 길이 보인다.." 내용보기
나의 회사원 생활도 어언 17년째로 접어든다. 1994년 대학을 갓 졸업하고 입사할 당시만 해도 적어도 15년 뒤, 20년 뒤의 내 모습에 대해 함부로 그려댄 청사진은 적어도 지금의 내 모습보다는 훨씬 화려한 것이었지 싶다. (이제는 기억도 가물하다..^^)  그룹 내에서 여러 계열사를 돌아다니기는 했지만, 자발적이라기 보다는 대개 회사의 요구에 의한 것이었고, 그나마 옮겨다닌 계열사
"귀를 기울이면.. 길이 보인다.." 내용보기

나의 회사원 생활도 어언 17년째로 접어든다. 1994년 대학을 갓 졸업하고 입사할 당시만 해도 적어도 15년 뒤, 20년 뒤의 내 모습에 대해 함부로 그려댄 청사진은 적어도 지금의 내 모습보다는 훨씬 화려한 것이었지 싶다. (이제는 기억도 가물하다..^^)  그룹 내에서 여러 계열사를 돌아다니기는 했지만, 자발적이라기 보다는 대개 회사의 요구에 의한 것이었고, 그나마 옮겨다닌 계열사들도 다 비슷한 일을 하는 곳이다보니, 결국 난 입사 후 한번도 직장을 옮긴 적도, 하던 일을 완전히 바꾸어본 적도 없는 셈이지 싶다. 2년 전에 15주년 근속 포상을 받으며, 자랑스러운 마음 보다는 '난 도대체 15년간 무얼 하고 살았나..' 싶은 약간은 우울한 기분이 들었던 것도 그 동안 살아온 피동적인 삶이 가져다준 '작은 응징' 같은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누구나 처음 사회에 발을 딛으면서 자신의 푸르고 찬란한 미래를 꿈꾸겠지만, 살다보면 사회생활이라는 게 그리 또 만만한 것만은 아니어서 너무 열심히 살아도, 너무 대충 살아도, 인간관계에만 매달려도, 일로 인정받으려고만 애써도.. 각기 나름대로의 상당한 후유증이 뒤따른다는 것을 보고 또 경험했다. 누구인들 하루 생활의 절반 이상, 인생의 3분의 1 이상을 보내야하는 직장생활에 즐거움과 보람, 기쁨과 가슴설레임에 대한 미련이 없겠는가.. 만일 그런 것이 없는 이라면, 그는 지금까지.. 아니면 최소한 현재, 자신의 삶 전체를 소홀히 여기는 실수를 범하고 있음이다.

 

사실 난 같은 직장에서 15년 이상을 버텨왔지만, 아직 갈 길이 잘 보인다고는 못 말하겠다. 내가 어떤 길로 가기를 원한다손 치더라도, 그것이 결코 내 맘대로만은 되지 않는 이유가 첫째요, 그 길의 끝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 가보지 않아 모르는 상태에서 막연하게 피상적으로 보여지는 것만을 쫓기에는 세파에 닳을 대로 닳아버린 내 눈치가 발목을 종종 잡아대는 것이 두번째 이유다. 임원의 자리에 올라 별도의 집무실을 가지고 개인비서와 운전기사를 두고 남들이 육개월이나 일년을 꼬박 일해야 받을 수 있는 금액을 한달 월급으로 받아가며 사는 윗분들을 보면서도, '저게 내가 가야할 길이야..' 라고 자신있게 마음을 다잡지 못하는 건, 아마 그들이 여태 일구어놓은 성과에 대한 만족만을 음미하기에는 너무 많은 짐들을 지고 있으며, 얼마나 치열하게 하루를 '버티며' 살고 있는지를 어렴풋하게나마 이제 알게 되었기 때문이지 싶다. 배가 고플 땐, 이천원짜리 라면 한그릇도 보약이지만, 배가 아플 땐, 산해진미도 다 '그림의 떡'인 것과 같은 이치다.

 

그런 취지로 난 이 책의 제목 「1년만 버텨라」 와 부제인 '1년을 버티면 갈 길이 보인다' 라는 말이, 처음 책이 내 손에 쥐어졌을 때, 그다지 와 닿지 않았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난 지금도 여전히 난 그 말이 그다지 호소력있게 들리지 않는다. 이 책의 저자 허병만님이 온갖 좋은 말들을 여기저기서 발췌해 자신의 화려한 경력과 맛있게 버무려 현명한 직장생활의 노하우를 정말 호소력있게 조언하고 있지만, 그런 조언에 1년을 더 버티고는 마침내 깨달음을 얻어 자신의 길을 전조등을 활짝- 켜고 달릴 수 있는 이들이 얼마나 될른지는 나의 경험과 내가 보아온 평범한 직장인들의 모습들을 참고할진댄, 쉽사리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는다.

 

이 책은, 오히려 '버틸 필요가 있을까..'를 고민하는 친구들 보다는 '어떻게 앞으로 내 꿈을 펼쳐나가야 하며, 현명하게 직장생활을 하면 업무와 대인관계 속에서 스스로를 포지셔닝하면 좋을까..'를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더 유익한 책이 아닐까 싶다. (책의 유용성을 조금 더 넓혀보면) 또, 관성에 젖어 늘 살던대로만 살아오며, 자신이 가진 직작생활 속 문제점들을 구체적으로 인지하지 못하고 그저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나 같은) 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총 12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서로 약간은 다른 이야기들을 담고 있지만, 책 전체를 관통하는 일관성에 의해 산만한 느낌은 그리 없다. 다만, '어떻게 해야 하는가..'의 문제인식과 그 실천 사이에 다소 큰 벽이 존재하는 이슈들이 다루어짐으로써, 구체적으로 독자를 변화시켜나가기에는 다소간의 한계가 엿보이기도 한다. 특히 바람직한 행동방식으로 제안된 지침의 다수가 웬만한 노력으로는 쉽게 적응되기 힘든 개개인의 성격에 기인한 천성적 측면에서의 변화와 연관되어 있어 편하게 읽고 깨닫는 정도로 끝날 문제가 아니기에 더욱 그렇다. 만일 직장생활을 꽤 오래 해오며 캐릭터가 고착화되어버려 주변의 선후배 동료가 자신의 그런 모습에 이미 익숙해져버린 경우라면, 이 책을 통해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는데 다소간의 어려움도 있을 수 있겠다. 그래서 이 책은 아직 무른 상태로 그 형태가 확연히 고정되지 않은 사회 초년병들에게 더 유용할 수 있는 책임에는 확실하다.

 

직장생활을 오래하다 보니, 종종 회사생활의 어려움을 들어 상담을 요청하는 후배 직원들을 많이 접한다. 별로 썩 훌륭한 직장생활을 해 왔고, 또 현재 하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이런 요청에는 어쩐지 진심을 다해 도움을 주고 싶은데, 막상 서로의 처지가 다르고 또 꿈과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 보니, 형식적이고 의례적인 충고 이상 깊은 이야기를 해주기 난감한 경우를 겪는다. 회사에 불만을 토로하거나 선배직원을 비판하는 후배에게는 맞장구를 쳐주기도,  잘못된 생각이니 정신차리라고 따끔하게 혼을 내주기도 애매하고, 나나 내 주변의 누군가를 롤 모델로 삼아 직장생활을 하려고 하니, 어떤 신조와 생활지침을 가지고 있는지 들려달라는 말에는 '그건 말이지..' 하며 쉽게 이것저것을 코칭하기엔 내 양심이 너무 걸리적거린다. 그럼에도 그련 경험이 중첩되면서 느끼는 중요한 진실 하나는 좀 상투작이긴 하지만, 진심을 다해야 상대방에게 닿는다는 것..과 상대방이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제 아무리 화려하고 논리적이며 게다가 진심을 담아내더라도 마이동풍(馬耳東風)이라는 것이다.

 

요즘도 간혹 이런 저런 상담을 청해오는 후배들을 맞으면, 그래도 거의 이십년에 가까운 나의 직장생활이 그저 한심한 소일거리만은 아니었구나 싶어 솔직히 반가운게 사실이다. '나는 바담 풍(바람 풍(風)을 혀가 짧아 잘 못 발음하는 것)해도 너는 바담 풍(風)하거라'는 혀 짧은 훈장선생님의 충고처럼 한낱 우스개꺼리로 취급되더라도 언제나 '진심' 만은 지켜가야하지 않을까.. 이 책을 덮으며 혼자 실없이 웃어본다..^^ 


 

 
p***i 2011.02.07. 신고 공감 7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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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를 흔들 것인가? 몸통을 흔들 것인가?
"꼬리를 흔들 것인가? 몸통을 흔들 것인가?" 내용보기
벌써 직장생활 시작한지 사반세기가 지났다. 한 직장에서 사오정도 보내고 오륙도를 향해 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 동안 동료나 후배중에서 벌써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곳에 둥지를 튼 사람도 수없이 많다. 거기에 비하면 나는 외골수 장수인생(?)이다. 되돌아보면 수많은 우여곡절속에서 직장 초년생 시절이 가장 힘들었고 기억에 남는다. 아마 직장생활을 하는 내 태도가 형성된 시기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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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직장생활 시작한지 사반세기가 지났다. 한 직장에서 사오정도 보내고 오륙도를 향해 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 동안 동료나 후배중에서 벌써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곳에 둥지를 튼 사람도 수없이 많다. 거기에 비하면 나는 외골수 장수인생(?)이다. 되돌아보면 수많은 우여곡절속에서 직장 초년생 시절이 가장 힘들었고 기억에 남는다. 아마 직장생활을 하는 내 태도가 형성된 시기였을 뿐 아니라 직장에서의 나에 대한 평가도 이루어진 시기였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나와는 정반대의 직장생활 경험을 한 저자의 인생이야기이다. 제일기획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으나 채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사표를 제출하고 두산동아, 오티스 엘리베이터, LG 생활건강 등 쟁쟁한 기관들을 두루 섭렵한 능력있는(?) 분의 직장 이야기이다. 그러나 화려한 변신에 대한 찬사가 아니라 왜 한곳의 직장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이곳저곳을 전전했는지에 대한 반성의 이야기이다.

 

개인적으로 직장내에서 조직과 인사문제를 담당한 적이 있다. 그런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저자의 직장생존 전략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책에 소개된 직장인 생존법을 내 나름의 용어로 다시 정리해 본다.

 

꼬리를 흔들어야지 꼬리로 몸통을 흔들 순 없어

직장은 경쟁과 협력이 공존하는 조직이다. 하지만 팀 플레이가 우선해야 하는 곳이다.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경쟁이 존재해야지, 팀웍을 헤치는 독불장군식 행동은 용서받을 못한다. 내가 조직을 위해 무엇을 하느냐를 먼저 생각해야지 조직이 나를 위해 존재한다는 착각은 금물이다. 학교다닐때 한 종교서클 이름이 생각난다. JOY(Jesus First, Others Second, You Third)였던가? 조직에 따라 첫째는 다르더라도 마지막은 정해져 있다. 당신의 위치는 제일 마지막에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당신이 조직목표에 맞추어야 하고 환경에 적응해 나가야 한다. 꼬리로 몸통을 흔들 순 없다.

 

직장에서의 생활태도와 자신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는 첫 1~2년이 가장 중요

초두효과(first impression)라는 것이 있다. 당신이 능력있는지, 함께 지낼만한 사람인지 하는데 대한 조직내 평가가 이루어지는 시기가 첫 1~2년이다. 나에 대해 내려진 평가는 직장내에서 평생 함께 갈 수 있다. 물론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금세 나빠질 수 있지만 나쁜 평가를 뒤바꾸기는 정말 힘들다. 직장에서 롱런할려면 정말 초기에 잘해야 한다. 이 때는 또한 자신의 직장생활 태도가 형성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헌신, 열정, 경청, 끈기... 자기개발서가 강조하는 수많은 요소들이 형성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자존심은 버리고 자존감은 지켜야

내가 최고이고 누구에게도 질 수 없다는 알량한 자존심은 버려야 한다. 직장에는 나보다 훌륭한 배울만한 사람들로 넘쳐난다. 남의 단점을 보기보다는 장점을 보고 배우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진정으로 이 점을 인정한다면 잘못했을때 기꺼이 사과할 수 있고 조그만한 성과로 우쭐땔 필요가 없다. 하지만 오해하지는 말라. 자신의 본 모습까지 버리는 곡학아세나 비굴함을 보이라는 이야기는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자신에게도 훌륭한 긍정적 요소가 있고 그것을 지키고 발전시키려는 긍정적 자존감을 잃어버려선 안된다. 단순한 버티기로 살아가는 인생은 정말 곤란하다.

 

누구나 자신에 대한 긍정적 편견(positive bias)은 존재 

직장생활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의 영역에서 자기가 조직내 상위 50%내에 들고 있다고 착각하면서 살아간다. 못났다고 자신을 자학하는 것보다는 과대평가하는 것이 건강과 행복에 도움이 되고 있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 아닌가 생각한다. 하지만 항상 이런 바이어스를 생각하면서 살아야 한다. 이것이 남들을 목소리에 귀 귀울여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억울하게 승진에서 누락되었다고 한탄하기에 앞서 차분히 자신을 뒤돌아볼 필요가 있다.

 

자기계발서가 이야기하는 주제는 사실 대동소이하다. 다만 독자에게 주는 감동의 정도가 다를 뿐이다. 또한 독자의 행동의 변화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나 충격을 주느냐에 대한 차이도 있다. 이 책은 저자의 직접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과 실패를 통해 교훈을 배운다는 점에서 독자에게 공감을 주는 측면이 있다. 새내기 직장인들, 그리고 지금 다니는 직장이 너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이 한번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c******4 2011.01.07. 신고 공감 7 댓글 14
리뷰 총점 종이책
다시 직장 생활을 시작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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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얼마전까지도 다시 직장생활을 하게 된다면... 이라는 상상을 했었다.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버려 현업에서 느끼는 감을 제대로 잡을 수 있을지, 인간관계를 잘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곤했다.   그리고 내가 준비해야 할 나의 능력은 무엇일까? 심각하게 고민했던 적도 있다. 그때 가장 먼저 내 능력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할 것으로 자격증을 생각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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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얼마전까지도 다시 직장생활을 하게 된다면...

이라는 상상을 했었다.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버려 현업에서 느끼는 감을

제대로 잡을 수 있을지, 인간관계를 잘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곤했다.

 

그리고 내가 준비해야 할 나의 능력은 무엇일까?

심각하게 고민했던 적도 있다.

그때 가장 먼저 내 능력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할 것으로

자격증을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나의 능력 향상과 더불어 인간관계의 '질'을 떠올리게 되었다.

 

친한건 아니지만 간혹 소식을 전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의 남편은 1년이상 회사생활을 하지 못했다.

회사를 그만 두는 이유도 어찌나 다양하고 새로운지

말을 하다보면 정말 그런 이유라면 회사를 그만두는것이 당연하게 느껴지곤했다.

그렇게 몇번의 입사와 퇴사를 반복한지 10년...

지금은 집에서 컴퓨터 게임에 푹 빠져 외부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 친구의 남편이 회사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쉽게 직장을 그만둔 가장 큰 이유는 사람과의 관계가 아직도 초등학교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

실패를 거듭하는 것,

분쟁의 소지를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하는 것,

일뿐 아니라 일로 인해 발생되는

사람과의 감정소모를 지극히 귀찮고 성가셔한다는데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친구와 몇번... 다시 취직을 해야하지 않겠냐는 의논자체를

침묵으로 일관하며 마치 투명인간 취급을 한다고 하니...

결혼생활이든 직장생활이든 관계만큼 어려운것도 없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그 친구 남편에게 이 책을 선물해주고 싶다는 생각을했다.

보통 이런 책들을 읽다보면 본인의 자랑(?)들이 나열되곤 하는데

이 책은 읽는 내가 미안하게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기처럼

하지 말라고 설득한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지은이가 무척이나 다재다능한 사람이다.

다니던 직장도 많고(?), 가수활동도 했고, 신춘문예에도 당선되어 문화평론가로도

활동한 이력이 있다.

그런 그가 자기처럼 하지 말라고 하니 더 흥미롭다.

지은이가 '귀가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들어라'라고 말하는 부분은

그래서 더 공감이 가는 것 같다.

 

지은이가 주장하는 12개의 파트중에서 내가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잘나가고 싶다면 쫓겨나는 시나리오를 써라'라는 파트다.

부모는 아이들의 인생이 실패없이 성공으로 오르는 엘리베이터를

타기를 바라지만 그것만큼 위험한 것은 없다.

실패전문가들이 성공으로 가는 길을 알듯이

실패를 해본 사람만이 절망에 빠졌을때 일어설수 있는

용기를 가지게 되는 것 같다.

 

자기계발서를 읽다보면 그것도 유행 비슷한 것이 있다.

그 해의 사회상황에 맞게 강조하는 힘이 조금씩 다르다.

그래서 참고하는 서적이나, 나열되는 인물은 비슷하지만

강조하는 내용이 조금씩 달라지는게 아닐까?

 

사실...  아직도 나는 직장 생활이 하고 싶다.

왜냐하면 실수가 많던 10년 전보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무기..  들이

그때보다는 많아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든 하지 않든 중요한 것은 어느 상황속에서도

버틸 수 있는 힘이 중요한 것 같다.

 

긴긴 겨울방학 아이들과 싸우지 않고 버틸수 있는 능력만큼이나...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2011.01.19. 신고 공감 6 댓글 8
리뷰 총점 종이책
버틸만하다 1년만 버텨라
"버틸만하다 1년만 버텨라" 내용보기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 ‘거참 제목이 비장하군’ 하는 생각과 ‘딱 맞는 말이다’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이 책의 리뷰를 제안 받았을 때, 난 10년이 넘은 나의 사회생활을 운운하며 거절했다. 서평이벤트는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응모하거나 구경하거나 하는데, 출판사에서 이 책 볼래요? 라고 하면 사실 주저하게 된다. 아이들 책이라면 절대 거절하지 않지만, 자기계발서
"버틸만하다 1년만 버텨라" 내용보기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 ‘거참 제목이 비장하군하는 생각과 딱 맞는 말이다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이 책의 리뷰를 제안 받았을 때, 10년이 넘은 나의 사회생활을 운운하며 거절했다. 서평이벤트는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응모하거나 구경하거나 하는데, 출판사에서 이 책 볼래요? 라고 하면 사실 주저하게 된다. 아이들 책이라면 절대 거절하지 않지만, 자기계발서는 내게 좀 버겁다. 혹여 누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독후감 수준의 리뷰가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기도 하고.. 그러다 이 책을 만났고 표지에 리본이 감긴 남자 다리의 모습이 얽매인 느낌이 들어 많이 부담스러웠다. 게다 버티라..

 

난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만 10년이 넘었다. 도서관학(현재 문헌정보학과)을 졸업했기에 당연히 도서관에서 근무할 줄 알았다. 졸업 전엔 도서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도서관에 책은 많은데 정리되지 않았다고 해서 다른 학교 친구들과 목록카드 만드는 일을 했다. 자연 속에 있는 도서관이어서 출퇴근은 힘들었지만 공기 좋은 곳에서 6개월 이상을 일했다. 그러다 짤렸다. 6개월이 지나면 퇴직금을 주어야 한다는 명분으로.

 

그 후론 그곳에 발걸음을 끊었고, 일주일 정도 쉬다 우연히 이 회사에서 들어오게 되었다. 여긴 물론 도서관이 아니다. 일반 사무직이고 난 총무일로 경리 마케팅 영업 3부서의 일을 골고루 보조해주었다. 그러다 영업부로 굳어졌고 본의 아니게 숫자와 관련된 일을 하게 되었다. 물론 내겐 맞다. 숫자가 맞는 게 아니라 자료 정리하는 게 딱 맞는다. 근무한 시간만큼 나름의 노하우로 자료가 쌓이고, 그 쌓인 정보가 다른 직원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어서 뿌듯하다. 처음엔 내가 힘들게 모은걸 왜 공유해야 하나 했는데 마음을 바꾸니 일하기가 더 수월해졌다. 그만큼 직원들과의 관계가 돈독해진다.

 

내가 근무하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갔다. 사장님의 성향에 따라 직원들의 분위기도 많이 바뀌는데 나를 기준으로 전반기에 계시던 분은 일하고 노는 게 확실하게 구분되는 분으로 직원들과의 회의를 즐기고 먹거리를 찾아 다닌 분이었고 그 당시엔 튀는 직원들이 오히려 대세였다. 반면에 지금 계시는 분은 각자의 생각과 생활을 존중해주고 꼭 필요할 때 외는 회의를 자제하시는 편이고 무난한 성격의 직원들이 남아있다. 누가 내게 어떻게 그렇게 오래 다녀요?’ 라고 물으면 우스갯소리로 초반엔 너무 몰라서 지금은 지독해져서라고 말한다.

 

사회 초년시절엔 아무것도 몰라서 배우며 다녔고 지금은 몸에 익은 '생활'이 되어 다닌다. 이곳에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다니고 있다. 물론 전혀 튀지 않고 조용히 내 할 일만 하면서’ 11명의 가족 같은 인원으로 서로를 존중해주고 각자의 일을 묵묵히 하고 있다. 아마 이게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의 특징이라 생각한다. 오래되다 보니 목소리가 조금 커지는 경향이 있는데 서로를 이미 알기 때문에 내가 알아서 절제한다.

 

처음 근무할 때 일주일이 너~무 지루했다. 아는 일도 없고 보조만 하려니 얼마나 지루했을까? 책도 읽을 수 없고. 눈치만 보며 일주일을 지내고 한 달이 지나고 월급을 받고 (그때의 기분이란) 두 달 석 달 1년 그리고 지금.. 물론 중간중간 고비가 많았다. 내겐 홀수 해가 고비였다. 3 5 7.. 그리고는 어느덧 출퇴근이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아마 처음부터 몇 년만 일해야지 했다면 중간에 그만두었을지도 모른다. 허나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지내서인지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간다. 반복되는 일이긴 하지만 한 달에 한가지씩 새로운 일이 긴장을 주고, 일의 성향에 따라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체감 시간이 더 빠르게 느껴진다.

 

이 책은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회사에 다녔는지 어떤 실수를 했는지 어떤 사람들을 만났는지 왜 꼭 1년을 버터야 하는지 이야기해준다. 내가 일하면서 공감하던 일들도 있고 생소한 세계의 대리경험도 했다. 그리고 적절한 인용문구도 참 마음에 든다.

덕분에 나의 회사생활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지금처럼 묵묵히 내 일을 해나가는 게 제일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처럼 일했다고 생색내지 않고 내 자리에서 내 일을 하면서 다른 사람의 일도 도와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혼동하지 말아야 할 것은, ‘자존감이 아니라 자존심이라는 사실이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할 수 없고 또 그것이 힘들기에, 너무나 인정하고 싶다고 극단적으로 몰고 간 결과가 바로 자존심이다.

반대로 자존감은 솔직함이고 겸허함이고 떳떳함이다.

65페이지

이 책을 권하면서 이 책에 대한 자신감으로 자존심을 버리고 자존감을 세운 작가님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에 대한 애착이 얼마나 큰지 느낄 수 있었다.

 

에필로그

나는 회사를 다니면서 틈틈이 정리해둔 다이어리를 토대로 직장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복습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누군가가 나에게 그래서 결국 당신이 말하고자 하는 직장생활을 잘 하는 방법이 뭔가?”라고 묻는다면 나는 한마디로 압축해 기본으로 돌아가라고 말하겠다. (중략) 처음부터 끝까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회사에서의 내일이 유쾌하면서도 유익한 실수들로 가득하기를 바란다. 굿 럭!

어떤 책보다 기분 좋은 마무리다.



s******a 2011.01.29. 신고 공감 5 댓글 12
리뷰 총점 종이책
더 적극적으로..더 좋은사람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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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대학교 전공은 경찰행정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예상하시겠지만 운동도 많이 하고 선후배도 엄격하고 참 남성적인 향기가 풍기는 곳이죠. 지금은 여자 후배들이 많아 져서 성비가 거의 반반이라고 알고 있지만 제가 신입생때만 해도 남자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49명중에 9명만 여자였거든요. 매일매일 같이 운동하고 선배들하고 매일 만나고 하니...친하지 않아도 뭔가 끈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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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대학교 전공은 경찰행정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예상하시겠지만 운동도 많이 하고 선후배도 엄격하고 참 남성적인 향기가 풍기는 곳이죠. 지금은 여자 후배들이 많아 져서 성비가 거의 반반이라고 알고 있지만 제가 신입생때만 해도 남자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49명중에 9명만 여자였거든요. 매일매일 같이 운동하고 선배들하고 매일 만나고 하니...친하지 않아도 뭔가 끈끈한 것이 생기더군요...동기라고 해도 말한마디 제대로 해본적없지만 마냥 반갑고 뭔가 챙겨줘야 할 것같고 기압이라고 하는 것도 한학기에 한두번은 언제나 받았습니다. 물론 때리거나 하진 않았고 기압이라고 하는 것도 평범한 수준이라 딱히 문제되거나 그렇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압을 받는 이유는 언제나 불투명해서 딱히 잘못한게 있다거나 해서보다는 그냥 때가 되서 한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좀 풀어진다 싶으면 한번 한다는 정도? 하지만 이런 가운데 서도 인정받는 후배 인정받는 선배는 나오더군요. 같은 처진데도 대하는 것들이 다르고 해서 억울한 느낌도 들었지만 지금은 뭔가 좀 더 알게 되었습니다. 군대도 갔다오고 아르바이트삼아 몇가지 일도 해보았습니다. 선후배사이에서도 선임들사이에서도 아르바이트하는 곳에서도 언제나 인정받는 사람과 금방 떨어져나가는 사람, 욕먹는 사람이 정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인정받는 사람이 언제나 일을 잘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욕먹는 사람이 언제나 나쁜 사람은 아니죠. 사람들의 평가는 저는 인간적인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아는 친구끼리 이 친구는 참 좋은 사람이다. 호감가는 사람이다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호감가는 사람이 인정받는 다고 생각합니다. 인정받는 사람, 능력있는 사람들을 만나보면 사람을 대하는 게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낌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동경하는 사람을 만나고 나면 '역시 다르더라'라는 말을 자주하게 된는 건가 봅니다.

 

 이 책은 좀 더 좋은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느냐를 중점으로 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입장에서 좋은 사람이란 제가 말을 하면 언제나 성의있게 들어주고 부탁을 해도 언제나 성의있게 들어주며 같은 말을 해도 부드럽게 말하며 겸손하고 하지만 능력은 뛰어난 사람이겠죠. 한 사람이 그렇게 느낀다면 다른 사람도 그렇게 느낄 것이고 그렇게되면 자연히 평판도 좋아집니다. 그리고 자신의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회사에서 살아남을 확률이 높아지게 되는 거죠. 그리고 한가지더. 좀 더 적극적으로 다가선다면 그래서 다른 사람보다 일처리가 빨리 능숙해진다면 거기에 더 겸손해져서 있는 듯 없는 듯하다가도 없어지면 모두가 빈자리를 느끼는 사람말이죠. 이 책도 사실 대부분의 자기계발서처럼 몰라서 안하는게 아닌 내용들로 가득 차있습니다. 저자다 마지막에 새로운 내용이 아니라고 말해 놓고 있습니다. 저는 자기계발서를 자주 보진 않지만 볼 때 마다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몰라서 안하는 건 아니지만 다시 한번 상기함으로써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좀 더 높아지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억울하고 흥분되서 돌발적인 행동을 하려다가도 문득 어제 본 책의 내용이 떠올라 한번더 참을 수도 있을 지도 모르고 그로 인해 상사로부터 잘 참았다고 칭찬을 받을지도 모르죠. 한번 더 상기할 수 있게 해주는 것 이것이 자기계발서의 매력이 아닐까합니다. 다 아신다구요? 평소에 생각하던 이야기라구요? 한번더 읽어보세요... 분명 빠뜨리신게 있을 겁니다. 다시 한번 채워넣는 다면 당신은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을 조금 더 오래 하실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d****7 2011.01.12. 신고 공감 4 댓글 6
리뷰 총점 종이책 주간우수작
성실한 인내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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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의 심정을 대변하는 드라마인 모 방송사의 [역전의 여왕]을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현대인들이 얼마나 직장에서 아부를 잘 하고 줄을 잘서야지만 성공할수 있고 승진할수 있는건지 그 드라마를 보면서 많이 공감하는 부분도 있었고 주인공이 마치 우리집 가장 같아봉서 안쓰럽고 측은해 보이기도 했었고 또한 우리네 사는 이야기 같아서 많이 마음이 같던 부분이 컸었지요.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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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의 심정을 대변하는 드라마인 모 방송사의 [역전의 여왕]을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현대인들이 얼마나 직장에서 아부를 잘 하고 줄을 잘서야지만 성공할수 있고 승진할수 있는건지 그 드라마를 보면서 많이 공감하는 부분도 있었고 주인공이 마치 우리집 가장 같아봉서 안쓰럽고 측은해 보이기도 했었고 또한 우리네 사는 이야기 같아서 많이 마음이 같던 부분이 컸었지요.그런데 우리가 열심히 어릴때부터 공부를 하고 머리를 싸매고 수능을 보고 그리고 4년 대학을 잘 졸업하면서 수많은 스펙쌓기에 몰두하는 이유가 바로 좋은 직장에 입사하고 싶어서인데요 이런 종착지 같이 느껴지는 좋은 직장에 당당히 합격하여 정말 나름대로 큰 포부를 가지고 직장에 충성하겠노라 다짐하면서 사회 초년생이 되었을때 참으로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음을 그제사 깨닫게 되는건 사실입니다. 자기 자신이 아무리 유능하고 잘났다고 해도 직장엔 이미 수많은 선배들과 상사들이 기다리고 있겠지요 이런 상황에서 나 자신을 과감하게 내세운다는것은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닌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아부조로 가는것도 전 내켜하지 않습니다. 이 책에서는 직장을 정말 잘 다닐수 있는 마음가짐을 배울수 있는 조언들이 많이 담겨있는 책입니다. 강한자가 살아남는다는 말은 이미 옛말이 되었습니다 이젠 오로지 살아남아야만 강한자가 되는것입니다.그러기 위해서는 오로지 자신만의 노하우나 전략이 필요한데요 그 해답을 바로 이 책에서 찾아볼수가 있습니다.

저도 사회 초년생이었을때가 아직도 생생하게 생각이 납니다. 학교에서도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했었고 누구보다 뒤쳐지거나 뒤지는것을 싫어했던 성격에 어찌 보면 너무 당당했던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당시에는 제가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콧대높게 행동했던것 같습니다. 너무 몰랐기에 그런것 같아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지만 이런 과거의 저처럼 또는 이책의 저자처럼 모두가 이런 실수들은 많이 할거라 여깁니다. 하지만 직장생활은 어디까지나 조직적인 단체이기에 회사가 진정 원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를 먼저 생각해 본다면 정답은 보일듯 합니다. 나만 혼자서 튄다고 상사에게 눈도장을 찍는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저자가 알려주는 총 12가지 전략을 무기로 조직생활을 시작한다면 이제 직장생활에 있어서 진득하니 오래도록 자신이 몸담을수 있는 직장에 다닐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1인자가 바로 되기보다는 2인자의 자리에 먼저 있어봐야 한다는 글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또 사소한 다툼이 일었을때도 자신이 먼저 사과를 하되 진심을 담아서 하는 법도 배워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서양인들에 비해 사과하는 법을 너무 모르는 우리들인데요 이젠 나의 잘못이나 실수를 정중하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비슷한 경우를 이미 겪어본 저이기에 더욱 공감하면서 읽었던 책입니다. 수많은 직장인들이 이직을 할때는 자신의 잘못보다 타인이나 직장상사의 탓으로 많이 돌리는 경향이 있는데요 모든것이 다 자기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인내심을 가지고 적어도 1년은 버티고 나서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좋은 직장에서 멋지게 생활하고 싶은 많은 직장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이달의 사락 s****2 2011.01.09.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