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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침묵의 교실 - 오리하라 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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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 때의 일을 기억하는가. 시간이 많이 흐르지 않았다면 생생히 기억할 수도 있고 오랜 시간이 지났다면 아무 일도 기억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특별한 사건이 존재했다면 잊을 수 없는 시절이기도 할 것이다. 그때의 한 반 학생들이 20년이 지나 다시 모이고자 한다. 동창회보가 날아오고 날짜가 정해진다. 당신은 이 동창회에 참석할 것인가.     아이들 특유의 발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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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 때의 일을 기억하는가. 시간이 많이 흐르지 않았다면 생생히 기억할 수도 있고 오랜 시간이 지났다면 아무 일도 기억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특별한 사건이 존재했다면 잊을 수 없는 시절이기도 할 것이다. 그때의 한 반 학생들이 20년이 지나 다시 모이고자 한다. 동창회보가 날아오고 날짜가 정해진다. 당신은 이 동창회에 참석할 것인가.

 

 

아이들 특유의 발랄함은커녕 어둡고 음울한 공기가 교실을 지배하고 있다. 학생들의 얼굴에는 불치병에 걸린 사람들이 보일 법한 일종의 체념과도 같은 빛이 감돌고 있다. (191p)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한 여자. 시간이 지났으니 괜찮을 거라고, 이미 시간이 많이 늦었으니 괜찮을 거라고 운전대를 잡고 돌아가는 길이다. 거의 다 왔다고 마음을 놓을 무렵 한 남자를 보고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는다. 그녀는 그 남자를 친 걸까. 음주운전에 뺑소니까지 더해지는 걸까.

 

불행 중 다행으로 그 남자는 그렇게 많이 다치지 않았고 그녀 또한 도망치지 않고 그 남자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그것으로 안심은 금물. 남자는 자신이 누구인지 왜 그곳에 있었는지 자신의 이름은 무엇인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그의 물건을 살펴보던 중 그녀는 살인 계획이라고 적혀진 쪽지를 발견하고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되는데 자신이 살린 이 남자는 살인을 저지른 남자일까 아니면 앞으로 살인을 저지를 남자일까. 그는 누구일까.

 

그가 잡은 살인 계획의 대상은 중학교의 한 반 학생들이었다. 반학생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진 노트. 그는 무엇때문에 이들을 죽이려고 했을까. 일단 아무 단서도 없으니 거기서부터 시작하기로 한다. 한 남자의 기억 찾기는 한 중학교의 동창회와 같이 평행선을 달리다가 어느 틈에 접점을 가지게 되는데 과거와 현재의 일들이 교차로 편집되면서 과거의 자신의 행동이 현재에 어떤 결과를 가져다 주는지 나비효과를 경험하게 된다. 

 

'숙청'을 국어사전에 찾아보니 "엄하게 다잡아서 부정한 것을 배제함" "독재정당 따위에서 내부의 반대파를 투방함"이라고 적혀 있었다. (398p)

 

중학교 3학년, 열다섯 살. 아무것도 모르는 나이라고 하기에는 이미 너무 성숙해버렸고 어른이라고 하기에는 또 너무나도 연약한 영혼들. 그야말로 질풍노도의 시기이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과도 같은 그 나이 대의 아이들이다. 이들이 모여있는 중학교 3학년의 한반도 마찬가지다. 언제 튀어나올지 모르는 칠판에 적혀진 숙청이라는 단어. 그들은 이 숙청이라는 단어의 뜻이나 알고 사용하는 것일까. 거기다가 아무도 몰래 날아오는 공포신문까지. 가십을 담고 있으면서도 협박성 문구를 담고 있는 이 신문은 한 반에 몰래 돌려지고 마지막은 항상 꼭 소각할 것이라는 문구로 끝내고 있어서 그 누구도 입밖으로 이런 것이 있었노라고 말할 수가 없다. 편하게 생활하고 싶지만 여러가지로 일상생활을 조여오는 스트레스성 이벤트들. 왕따가 되고 싶지도 않고 튀고 싶지도 않은 아직 완성되지 못한 아해들의 생활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학생들이여. 무엇을 해도 좋은 나이지만 남에게 해를 가하는 개인활동 및 단체행동은 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싶다. 지금은 모른다. 하지만 나중에 가서 시간이 지난 후에는 분명 후회하게 될 것이다. 이야기 속의 일들이 현실로 실행되지 않는다 해도 말이다. 반드시 기억하시오. 자신은 재미로 한 행동이지만 남에게는 큰 상처로 남을 수가 있는 것이며 그저 단순하게 돌멩이 하나를 던졌을 뿐이지만 개구리는 맞아 죽을 수가 있다는 것을 말이다.

이달의 사락 b***8 2021.09.06. 신고 공감 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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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 플롯과 분위기가 인상적인 호러 미스터리 소설 - 침묵의 교실
"다중 플롯과 분위기가 인상적인 호러 미스터리 소설 - 침묵의 교실" 내용보기
<도착>시리즈로 유명한 <오리하라 이치>. 서술트릭을 사용한 추리소설로 이름을 날리고 있지만, 호러 서스펜스에도 만만찮은 내공이 있나 보다. 작가의 서술트릭에 속지 않으려 잔뜩 긴장하고 책을 봤지만, 한장 한장 넘길때 마다 묻어나는 공포에 잘못 짚었다는걸 깨닫는다. 이 책은 단순한 추리소설이 아니다. 추리에 호러에 서스펜스까지 절묘히 섞어 놓은, 절묘한 소설이다.
"다중 플롯과 분위기가 인상적인 호러 미스터리 소설 - 침묵의 교실" 내용보기


 

<도착>시리즈로 유명한 <오리하라 이치>. 서술트릭을 사용한 추리소설로 이름을 날리고 있지만, 호러 서스펜스에도 만만찮은 내공이 있나 보다. 작가의 서술트릭에 속지 않으려 잔뜩 긴장하고 책을 봤지만, 한장 한장 넘길때 마다 묻어나는 공포에 잘못 짚었다는걸 깨닫는다. 이 책은 단순한 추리소설이 아니다. 추리에 호러에 서스펜스까지 절묘히 섞어 놓은, 절묘한 소설이다.

이 소설은 묘지 위에 세워진 학교, <아오바가오카> 중학교 3학년 A반에 대한 이야기다. 총 3부로 나뉘어 있는데, 1부는 사건의 발단이 된 중학교 생활에 대해, 2부는 20여년이 지난 후 동창회를 진행시키는 간사와 복수자의 이야기를, 3부는 살인계획의 진상, 복수자의 정체 등이 밝혀지며 미스터리가 풀리는 결말 부분이다.

줄거리를 아주 간략히 얘기했지만, 내용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전체가 하나의 소설을 이루고 있지만, 그 안엔 다중의 수수께끼와 다중의 결말이 있다. 크게보면 2~3가지 정도의 핵심 플롯이 교묘히 얽혀 있다. 여기서 교묘히 얽혀 있다는 표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범인(?)을 찾기 위한 수수께끼만 교묘히 얽혀 있는게 아니다. 사건이, 관계자가, 범인(?)이.. 얽혀 있다. 어렵진 않지만, 그 구성이 꽤나 복잡한 소설이다.

이야기의 분위기도 그렇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분위기라기 보단, 각 부에 따라 조금씩 느껴지는 분위기가 달라진다.

1부는 그야말로 괴담이다. 격하게 말하면 호러라 할 수 있는데, 상당히 으스스하다. 분위기를 옥죄어 오는 맛이 있다. 폐쇄된 공간으로서의 학교라는 배경을 잘 살리고, <숙청>이라는 무시무시한 단어를 사용해 분위기를 압도해 간다. 20년 전 담임교사의 교무일지 내용과, 기억을 잃은 남자의 현재 이야기가 교차되는 구성은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들고, 이야기 말미에 항상 따라붙는 <공포신문>은 누군가 나를 지켜보는 것만 같은 오싹함을 선사한다.

2부는 현재의 시점에서, 동창회를 개최하려는 간사와, 그들 주위를 맴도는 복수자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각 인물들의 시점에서 서술되는 이야기는, 서서히 추리소설의 면모를 부각시키며 갖가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복수자가 누구인지, 동창회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그 핵심에 조금씩 다가가며 긴장을 고조시킨다. 거기에 20년 전에 학급을 공포로 몰아 넣었던 공포신문과 유사한 <동창회 통신>이 발행되어, 그 구조를 유지해 가며 1부에서의 뭔지모를 오싹함까지 이어간다.

3부에선 많은 것이 드러나 공포의 진실, 사건의 진실, 분위기의 정체가 밝혀진다. <글>로만 묘사됐던 인물이 등장하여 새로운 국면도 보여주고, 이야기를 진짜(?) 결말로 몰아간다. 보통 추리소설의 결말 부분이라면 속시원한 풀이와 함께 모든 퍼즐이 맞춰지는데, 읽을 수록 찜찜한 기분이 계속 남는다. 결국 마지막 장까지 덮어야 그 찜찜함이 해소되는 서비스까지..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부분들을 예리하게 짚어냈다는 생각이다. 사춘기 학생들의 불안한 심리, 이젠 사회문제로 인식되고 있는 집단 따돌림 문제, 또 간단히 생각하기 쉬운 악의적 장난 등을 미스터리 형식을 빌어 잘 나타내고 있다. 특히, 누군가는 간단히 생각하는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피해자 당사자는 물론, 그 가족들까지 고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깊게 생각해 보게 한다.

쥐었다 풀었다 하는 맛이 참 좋았던 소설이다. 힘을 줄땐 주고, 풀땐 풀고, 적절히 분위기를 몰아가 읽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1부의 공포스런 분위기가 좋았는데, 어릴적 다니던 학교에 떠돌던 괴담을 생각나게 했다. 어느 학교든 하나쯤은 괴담이 있기 마련인데, 이 소설을 읽으면 누구나 생각나는 이야기들이 있지 않을까 싶다. 책의 표지를 보고 살짝, 그 내용을 보고 입술이 마를 정도의 긴장감을 느껴보고 싶은 이들에겐 추천할 만한 소설이다.

 

Go : http://blog.naver.com/storymaniac/4012145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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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교실을 읽고....
"침묵의 교실을 읽고...." 내용보기
최근에 나오는 일본추리소설은 말장난이나(그들은 이를 서술트릭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현실성이 떨어지는 트릭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별로 보고 있지 않고 있는데 이 작품은 일단 그런 면에서 합격점을 주고 싶다.스토리의 전개 역시 무리가 없고 탄탄한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범죄의 동기 역시 그리 허무맹랑하지 않아 현실성을 높혀 주고 있다.   또한 얼마간의 반전의 묘미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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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나오는 일본추리소설은 말장난이나(그들은 이를 서술트릭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현실성이 떨어지는 트릭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별로 보고 있지 않고 있는데 이 작품은 일단 그런 면에서 합격점을 주고 싶다.스토리의 전개 역시 무리가 없고 탄탄한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범죄의 동기 역시 그리 허무맹랑하지 않아 현실성을 높혀 주고 있다.

 

또한 얼마간의 반전의 묘미도 가미되어 있어 독자의 흥미를 충분히 끌고 있다. 오리하라 이치라는 이 작가는 추리소설 매니아라 자처하는 나도 이번에 처음 접하였다.요즘 많이 나오는 수많은 작가 중의 한 사람이려니 하고 별 관심을 주지 않았으나 이 소설을 읽어 나가는 동안 650여 페이지나 되는 분량을 무리없이 흥미를 북돋으면서 스토리를 펼쳐나가는 그의 능력을 다시 보게 되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나는 기시 유스케의 '검은집'과 가츠메 아즈사의 작품들을 머리에 떠올렸다.'검은집' 역시 아련한 과거와 현재가 접목된 작품이고 복수를 주된 테마로 삼았다는 점에서는 가츠메 아즈사가 역시 브랜드가 아니던가.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스토리의 구성이 탄탄하게 짜여져 있음에도 미스테리 애독자로서 나름대로 느꼈던 한두가지 아쉬운 점은 있다.

 

우선 가츠메 아즈사의 복수는 비록 그 방법이 기존의 법질서를 위반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복수자는 가해자에게 처절한 응징을 행함으로써 읽는이에게 통쾌미를 선사하는데 반해 본 작품은 개인의 불법적인 복수는 이 사회에서 용납될 수 없다는 교과서적인 훈계까지는 하고 있지 않다 하더라도 복수물다운 응징의 미(美)가 미흡하다.이는 재미를 먹고 사는 픽션 그것도 미스테리물에서는 감점요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한 후반부의 클라이맥스라 할 수 있는 부분에서도 '검은집'과 비교해 볼 때 공포감이나 박진감의 묘사가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이 점이 살았더라면 나는 이 작품에 '검은집' 이상의 등급을 기꺼이 매겼을 것이다.

 

굳이 한마디 더 덧붙이자면 완전한 기억상실증 환자라는 소재 역시 SF적인 요소를 배격하고 리얼리티 높은 작품을 높히 평가하는 나로서는 거부감을 느끼게 된다.과연 우리 중 몇 사람이 평생을 살아 가면서 이런 기억상실증 환자를 한번이라도 만날 기회가 있을까?기억상실증은 소설의 좋은 소재이기는 하나 나같은 독자를 만나면 그 빛이 많이 퇴색된다.

 

이런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내가 최근에 읽은 여러 작품들 중 상위에 위치시키지 않을 수 없으며 그런 까닭에 감히 리뷰를 올릴만한 가치를 발견하여 시간을 내서 몇 자 적는 바이다.다음에는 일본어 원서를 구입하여 읽어 볼 작정이다.

s*****k 2011.01.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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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교실 - 오리하라 이치 (김소영 옮김, 한스미디어)
"침묵의 교실 - 오리하라 이치 (김소영 옮김, 한스미디어)" 내용보기
‘도착 시리즈’로 잘 알려진 오리하라 이치의 작품이지만 그의 주특기인 서술 트릭이 아니라 학교 폭력의 잔인함과 공포, 그리고 20년이 지나 벌어지는 무자비한 복수를 다룬 본격 미스터리에 가까운 작품입니다. 그리고 특별한 양념처럼 기괴한 호러 분위기가 살짝 가미되어 있습니다.650여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에 걸맞게 이야기는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20년 전인 1973
"침묵의 교실 - 오리하라 이치 (김소영 옮김, 한스미디어)" 내용보기

‘도착 시리즈’로 잘 알려진 오리하라 이치의 작품이지만 그의 주특기인 서술 트릭이 아니라 학교 폭력의 잔인함과 공포, 그리고 20년이 지나 벌어지는 무자비한 복수를 다룬 본격 미스터리에 가까운 작품입니다. 그리고 특별한 양념처럼 기괴한 호러 분위기가 살짝 가미되어 있습니다.


650여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에 걸맞게 이야기는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20년 전인 1973년, 아오바가오카 중학교 3학년 A반에서 벌어진 잔혹한 집단 따돌림, 20년이 지나 당시 반장과 부반장에 의해 추진되는 불길한 예감의 동창회, 그리고 동창회를 통해 20년 동안 간직해온 고통을 고스란히 갚아주려는 한 인물의 계획 등 출판사 소개대로 ‘현기증 나는 다중 플롯과 다중 해결’의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독자가 찾아야 하는 ‘답’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20년 전 3학년 A반의 집단 따돌림을 주도했던 수수께끼의 인물을 찾아야합니다. 마치 CCTV처럼 반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지켜보던 이 인물에게 낙인찍힌 학생과 교사는 그 즉시 반에서 고립됨과 동시에 얼마 못가 자살, 전학, 사직이라는 비극을 맞이했습니다.

둘째, 20년 만에 열리는 모교에서의 동창회를 이용하여 전원 몰살이라는 극단적인 복수극을 꿈꾸는 인물을 찾아야합니다. 오랜 시간 억지로 봉인했던 아오바가오카 중학교에서의 고통스런 기억이 해제되면서 이 인물은 평생 씻기지 않을 상처를 남긴 그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아무도 빠져나가지 못할 철저하고 촘촘한 계획을 세워나갑니다.

셋째, 아오바가오카 중학교 학급명부와 ‘살인계획서’라는 메모를 소지한 채 교통사고를 당한 후 모든 기억을 잃은 탓에 혼란을 겪는 한 남자의 실체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인물도 많고 사건도 여럿이다 보니 독자가 소화해야 할 정보 역시 그만큼 방대하고 복잡해집니다. 또 찾아야 할 ‘답’도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있어서 한시도 느슨하게 책장을 넘길 수 없습니다. 거기에 덧붙여 20년 전 아오바가오카 중학교를 지배하고 있던 다분히 호러적인 분위기는 미쓰다 신조나 오노 후유미 풍의 괴담을 연상시켜 더욱 긴장감을 배가시킵니다.


사실 ‘답’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눈썰미 있는 독자라면 중반쯤에 이르러 엔딩을 예상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장까지 오리하라 이치가 설치해놓은 트릭 때문에 파격적인 반전과 연타로 폭로되는 진상들을 경험하게 되고, 결국 이 방대한 분량을 빈틈없이 짜낸 작가의 필력에 여러 차례 놀라게 됩니다.

물론, 중간중간 조금은 무리한 설정들과 허술해 보이는 트릭도 눈에 띄긴 하지만, 작품 전체의 미덕을 훼손할 정도는 아닙니다. 호러 분위기를 강조하기 위해 동원된 트릭과 소품들 역시 그 자체의 사실감을 따지기보다는 공포가 지배하던 20년 전의 교실을 묘사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로 볼 수 있습니다.


쉽게 읽히지만 한시도 방심할 수 없는 오리하라 이치의 문장들과 함께 ‘학교괴담 + 복수극 + 미스터리’라는 3종 세트를 한꺼번에 맛보고 싶다면 ‘침묵의 교실’이야말로 딱 맞아 떨어지는 텍스트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h****s 2015.04.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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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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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지만 적막하고 보이지 않는 어둠에 감춰진 스산하고 마음을 억누르는 분위기는 이 침묵의 교실의 문을 어떻게 열어나가야 할지 잠시 머뭇거리게 만드는거 같다. 이 소설속에 가둬진 현재와 과거의 시간은 낯설지 않은 가까운 공간속에 함께 묶여있었고 독자로 하여금 그 복잡하게 얽혀있는 이면의 진실과 실체를 서서히 쫓아가게 만들어준다. 과거의 중심에 서 있던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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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지만 적막하고 보이지 않는 어둠에 감춰진 스산하고 마음을 억누르는

분위기는 이 침묵의 교실의 문을 어떻게 열어나가야 할지 잠시 머뭇거리게

만드는거 같다. 이 소설속에 가둬진 현재와 과거의 시간은 낯설지 않은

가까운 공간속에 함께 묶여있었고 독자로 하여금 그 복잡하게 얽혀있는

이면의 진실과 실체를 서서히 쫓아가게 만들어준다.

과거의 중심에 서 있던 무대의 이름은 아오바가오카중학교, 그리고 그 안에

우리가 주목해야할 3학년 A반이 존재하고 있다. 그저 가만히 숨죽이면서

서로의 눈동자를 가만히 응시하며 누군가는 공포에 떨면서 버텨내야하는

힘겨운 공간으로 변질되어 버린 이 곳, 과연 현재에서 떨어진 20년전의

이 곳에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던 것인지 서서히 그 비밀의 통로를

지나쳐가보기로 했다.

 

우선 30명의 출석부에 적혀진 인물들속에 과연 누가 수면위로 떠오르는 것인지

궁금하기도 했고 또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인물에 대한 경계와 의심도

쉽사리 벗어던질 수 없었기에 성급하게 이 침묵의 교실을 향한 복수자를

지목하는 판단을 내리지 않도록 차분한 인물들과의 관계를 정리해나간다면

그 실마리와 진실을 쫓아가는데 커다란 방해를 받지 않을 것이다.

누군가가 자아낸 의도된 공포속에 힘없이 밀려난 친구, 그를 방관자처럼

바라보는 다른 친구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기에 가장 마지막 선택을

해야했던 이의 고통과 상처만이 이 교실에 깊이 새겨져있다.

그 어떤 배려도, 작은 도움이나 관심의 손길도 뻗히지 않는 곳, 그 누군가처럼

버려지지 않기위해 몸사리고 움츠려든 존재만이 섞여있는 곳에서 점점 숨이

막혀오는 자의 기분을 조금이나마 가까이 공감해볼 수 있지 않을까?

이 곳을 먼저 떠나간 이에겐  왜 상처와 용서할 수 없는 증오가 가득했는지를

함께 떠올리면서 말이다.

 

그 오랜 시간 마음속 깊히 가둬두었던 사무치는 증오와 원한의 씨앗이 다시

복수자를 저주속으로 이끌리게 한 발단은 바로 이 침묵의 교실의 동창회에서

부터 이어지게된다. 억지로 겨우 밀쳐냈다고 여겨왔던 씻기지 않는 상처가

가장 소중한 사람을 잃은 슬픔과 만났을 때 그 광기와 복수의 칼날을 따라

또 다시 우리가 따라가고있음을 발견해볼 수 있겠다.

속죄의 의미는 이미 너무 늦어버린 상태였고 그저 설마했던 존재가 품고있던 

숙청의 대상이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발견한 순간의 표정을 한 번 상상해본다면

망연자실한 인간의 또 다른 이중성을 바라보고 있지는 않을지 궁금해진다.

각 등장인물들간의 숨겨진 과거의 이야기와 진실의 퍼즐을 맞추어가다보면

어느새 막다른 종착지에 서있는 자신을 발견해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소설속에 등장하는 공포신문과 동창회 통신은 어떤 존재로 거듭나고

서로를 연결해나가고 있는지 유심히 지켜본다면 복잡한 플롯과 얽혀진 

사건속에서 그 방향을 쉽사리 잃지 않고 마지막까지 잘 쫓아가볼 수

있을 것이라 말하고싶다.

 

인간의 죄는 복수라는 이름으로 끝맺을 수 없다. 단지 또 다른 상처와 슬픔만이

그 위에 더해질 뿐이라고 여겨진다. 물론 자신에게 비롯된 작은 악의와 잔인한

장난의 불꽃이 어떤 씻기지 않는 죄악으로 뿌려질지 깨닫는 죄의식조차

남아있지 않다면 죽는 그 순간까지 마지막 내밀 수 있는 용서의 손길을 붙잡지

못할 것이다. 죽음보다 더한 공포앞에서 참회와 용서를 구하는 패배자의 처절한

눈빛과 심정을 마지막으로 바라보면서도 후회로 가득찬 죄악의 시간은

지워지지도 그대로 끝나지 않을것 같다.

그리고 끝이 없는 밤, 암흑속의 공포가 가장 짙게 드리워진 이 침묵의 교실

앞에 우리는 결코 묻어둘 수 없던 이야기의 진실을 다시 꺼내보이려

할 것이다.

t*******2 2011.02.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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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교실 - 오리하라 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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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들'은 순수하고 순진하다고 했던가요?? 그런데 그것도 옛말인거 같습니다..요즘 '아이들'을 보면..정말 '꼬마악마'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 말입니다..천진난만하던 아이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ㅠ.ㅠ물론 모든 아이들이 다 그렇지는 않겟지만, 정말 요즘 애들보면.. 어른들보다 더하면 더했지, 정말 잔혹한 모습들을 보여주기도 하는데요..얼마전에 본 소설에서도...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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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들'은 순수하고 순진하다고 했던가요?? 그런데 그것도 옛말인거 같습니다..

요즘 '아이들'을 보면..정말 '꼬마악마'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 말입니다..

천진난만하던 아이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ㅠ.ㅠ


물론 모든 아이들이 다 그렇지는 않겟지만, 

정말 요즘 애들보면.. 어른들보다 더하면 더했지, 정말 잔혹한 모습들을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얼마전에 본 소설에서도...

아이들이 한 아이를 왕따시켜 자살로 몰아가는 장면이 나오더라구요..

그런데 그것이 소설속에서만 벌여지는 일이 아니라는게 문제입니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아오바가오카'중학교는 묘지위에서 세워진 학교입니다..

그곳에서는 많은 괴담들이 존재하고..

누군가의 섬뜩한 경고가 담긴 '공포신문'이 발행되어 반 전체를 '공포'와 '침묵'으로 몰아가는데요..


'숙청'이라는 단어는 '학생'들에게만 해당되는게 아닙니다..

'교사'들 마져 무서워하는 그 단어들.....


소설의 시작은 야밤에 학교에 들어오는 한 소년의 장면입니다..

공포에 맞서려고 했던 그지만..결국 공포에 무너지고..

2층 창문으로 뛰어내리는데요..


그리고 20년후..한 남자가 학교로 찾아옵니다

지금은 폐교예정인 '아오바가오카 중학교'

20년동안 상처를...안고 살았고 복수를 맹세합니다..

한명한명 죽이기보다는....동창회에서 한꺼번에 죽이려고 하지요..


여고 동창회를 다녀오던 '쓰카모토 유미'

음주에 빗길운전을 하던 중에 한 사내를 치게 되는데요...


면허정지가 두려워 남자를 데리고 병원으로 데리고 오는데요..

그녀는 ...남자의 소지품에서 이상한 쪽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살인계획서'였는데요..


'아오바가오카 중학교 3학년 A반' 전원을 살해할 계획을 세우던 남자..

그는 깨어나지만, 자신이 누군지도 기억을 못합니다.

음주운전에 사람을 치었으니 그 남자가 경찰서로 가도 어쩔수 없지만..

'살인계획서'를 가지고 '쓰카모토 유미'는 남자와 거래를 시작하는데요..


그리고 '유미'는 이상하게 끌리는 남자에게..

그 남자가 기억을 되찾을수 있도록 도와주기 시작하지요..


그리고 20년전..

'아오바가오카 중학교'에 신입교사로 오게된 '나'

그는 오자말자 3학년의 담임을 맡아달라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초짜교사에게 갑자기 3학년의 담임을 맡기는것에 수상히 여기던 그는..

전임교사가 정신병에 걸려 학교에 그만두었단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칠판에 '가시오카 후미오, 숙청'이란 글을 보게 되는데요


교감에게 '가시오카 후미오'가 누구냐고 묻자...

전임 3학년 A반의 교사라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숙청'이란 말에 갑자기 놀라는 교감..


그리고 얼마후 칠판에서 반장인 '아키바 다쿠마'의 이름과 '숙청'이란 글을 보게되고

얼마후 '아키바'가 피투성이로 집에 들어왔다는 연락을 받게됩니다.

'나'는 그에게 무슨일이 있었냐고 묻지만, 대답을 하지 않는데요..


소설은 두가지 현재와 과거가 오가며 이야기가 진행이 됩니다..

20년전 '교사'의 눈으로 진행되는 3학년 A반의 끔찍한 사건들..

그리고 나중에는 그 '교사'마져 희생자가 되어버리는데요..


그리고 20년후 '동창회'를 열려는 반장 '아키바'

동창회의 소식을 듣고 그들을 죽이려고 살인계획을 세우는 '범인'


그리고...교통사고로 인해 기억을 잃어버리고..

자신의 기억을 찾아 나서는 한 남자의 장면..


역시 '오리하라 이치'구나 싶을 정도로..마지막에 반전은 좋았는데 말입니다.

내내로 정체를 드러내지 않기에...누가 누구지? 예상만 했는데 말입니다..

후반부에는 정말.....사람 뒷통수를 제대로 치시더라구요..


'오리하라 이치'의 서술트릭이 담긴 멋진 책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가볍게 읽히기는 좀 그런 내용이였어요..

현재도 '왕따'는 계속 되고 있고, 많은 피해학생들이 있지만..

'가해자'들은 전혀 양심의 가책을 못 느끼고 있다는게 문제지요..


왜냐하면..'집단'의 일로 몰아가기 때문입니다..

'나만 한게 아니니까'..

'범인' 역시...결국은 누가 가장 나쁜넘인지 알지 못하고..

그래서 '모두' 죽이려는 계획을 세우니까요...


그래서 소설속의 일로 보기에는..이런일이 어디에선가 벌여지고 있을거고..

무섭다는 생각과 안타깝다는 생각, 씁쓸하다는 생각 또한..읽으면서 들었습니다.


아 오랜만에 읽은 '오리하라 이치' 좋은데요..

다음에는 대표작인 '자'시리즈를 시작할지..'도착'시리즈를 시작할지 고민해봐야겠습니다.


s*****o 2016.12.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침묵의 교실] 같은 과거를 공유하더라도, 누군가에게는 고통이고, 누군가에게는 추억이된다
"[침묵의 교실] 같은 과거를 공유하더라도, 누군가에게는 고통이고, 누군가에게는 추억이된다" 내용보기
미스테리 소설을 좋아하면, 오리하라 이치는 꼭 기억해둬야 할 이름입니다.   그의 전 작품을 모두 읽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읽은 그의 책들은 모두 후회없는 책들이었지요.   침묵의 교실도 마찬가지입니다.   시골의 한 작은 중학교의 3학년 반은 뭔가 이상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습니다.   "공포 신문"이라는 신문이 학생들 사이에 돌고 있지요. 이 신문은 그 반의 비밀 이
"[침묵의 교실] 같은 과거를 공유하더라도, 누군가에게는 고통이고, 누군가에게는 추억이된다" 내용보기

미스테리 소설을 좋아하면, 오리하라 이치는 꼭 기억해둬야 할 이름입니다.

 

그의 전 작품을 모두 읽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읽은 그의 책들은 모두 후회없는 책들이었지요.

 

침묵의 교실도 마찬가지입니다.

 

시골의 한 작은 중학교의 3학년 반은 뭔가 이상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습니다.

 

"공포 신문"이라는 신문이 학생들 사이에 돌고 있지요. 이 신문은 그 반의 비밀 이야기를 전하고 있으며, 또한 스스로 예언을 하기도 합니다. 누가 발행하는지는 모르지만, 이 발행인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처벌을 당하지요.

 

모두들 서로를 의심하면서, 이 보이지 않는 감시의 눈에 걸리지 않도록 스스로 알아서 몸을 사리고 있습니다.

 

그렇게 처벌의 대상을 찾던 "공포 신문"의 발행인은, 학우들을 한명 씩 한명 씩 잡아먹다가는 심지어 담임 선생님까지 그 먹이로 먹어버립니다.

 

그렇게 악몽같은 1년이 지나고, 학생들은 모두 자신의 진로를 찾아 떠나가지요.

 

30년 후, 이 반의 반장은 동창회를 할 계획을 세웁니다. 공포와 자기 검열로 점철되었던 그 중3시절도 시간이 지나서 되돌아보니 그저 아련한 추억일 뿐이었지요.

 

그러나, 그 당시, 그 시절의 기억이 모두에게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누군가는 그 시절의 아픔을 견디지 못하고, 동일한 과거에 자신은 이렇게 아파하고 있는데, 누군가는 추억을 기린다며 히히덕 거리는 것을 두고 볼 수가 없었지요.

 

그렇게, 동창회날이 다가오면서, 동창들이 한명 한명 살해당하기 시작합니다.

 

30년 전, 중학교 시절. 누군가에게는 그저 추억일 뿐이었고, 누군가에게는 30년의 시절이 지난 지금도 마음을 긁어내는 아픔입니다.

 

그 아픔의 책임은 누구일까요? 가해자? 피해자? 아니면, 그저 자신의 일이 아니라며 손 놓고 있던 구경꾼들의 몫인가요?

 

하지만, 정말 무서운 점은, 과거를 공유했다는 것만으로 품는 피해자의 원한이 아니라, 그 과거의 공포의 원인이었던, 비밀속에 쌓인 감시자와 그의 실체하는 처벌을 무작정 수긍하고 받아들인, (당장 내 문제가 아닌데..)라며 사건에 눈을 돌린 무명의 동조자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역시 오리하라 이치였다는 생각이 드는 소설이었습니다.



l*****6 2012.02.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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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묵의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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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일까...   스카모토 유미가 접촉사고를 피해 길에서 주운(?) 남자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지 못했다. 임시로 스즈키 히로시라고 불리기로 한 그와 유미는 남자의 기억찾기에 돌입한다. 하지만 우리하라 이치의 작품인만큼 일은 좀 묘하게 돌아간다. 그의 소지품에서 나온 것은 4월 10일 열릴 74년 졸업동창회에서 일어날 살인계획서였기 때문이다. 스즈키 히로시는 "나는 누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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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일까...

 

스카모토 유미가 접촉사고를 피해 길에서 주운(?) 남자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지 못했다. 임시로 스즈키 히로시라고 불리기로 한 그와 유미는 남자의 기억찾기에 돌입한다. 하지만 우리하라 이치의 작품인만큼 일은 좀 묘하게 돌아간다. 그의 소지품에서 나온 것은 4월 10일 열릴 74년 졸업동창회에서 일어날 살인계획서였기 때문이다. 스즈키 히로시는 "나는 누구일까? 진짜 살인자일까?" 라는 불안함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간자키 이치로라는 자신이 신분을 알게 되어 불안에서 한시름 벗어난다. 간자키 이치로는 아오바가오카중학교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인물이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왜 이치로는 두 채의 집을 소유하며 이중생활을 하며 살인계획을 세우고 10년이나 잘 다니던 회사에서 퇴사했을까.

 

 

그는 누구일까...

 

아라이와산 옆에 위치한 아오바가오카 중학교는 묘한 위치에 세워졌다. 보리밭안에 학교가 있는 자리도 자리거니와 묘지 위에 세워진 학교라 더 음산하게 느껴졌다. 전임 가사오카 후미오의 후임으로 부임한 니시나 료사쿠는오자마자 담임을 맡게 되지만 썩 유쾌하지만은 않았다. 무언가 비밀에 둘러싸인듯한 학교와 반 전체가 똘똘뭉쳐 자신을 거부하는 듯한 분위기에 압도당해버렸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나가키 기미오의 자살을 필두로 열여섯의 남학생과 열 네명, 총 서른명의 학생들은 그들안의 "숙청"을 비밀로 한 채 사건 속에 속해 있었다.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 학교와 숨기는 아이들, 미숙한 교사 그리고 누군가에 의해 발행되는 공포신문... 이 모든 것이 저자 오리하라 이치의 노련한 손놀림 가운데 독자를 자꾸만 의문의 구덩이로 몰아넣고 있었다.

 

20년 전의 교실에서 자행된 이 모든 사건의 중심에 선 공포신문은 누구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것일까.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면서 두꺼운 책의 1부는 이렇게 끝났다. 여전히 미스터리는 남겨둔채...

 

 

 

알면 알수록 더해가는 수수께끼...

 

2부의 시작은 범인의 고백으로부터 열리고 있다.복수자에게 배달되는 동창회 통신을 통해 신분을 위조하고 인터뷰했던 동창과 선생님을 교묘히 살해한 채 마지막으로는 동창회에 참석한 모두를 유인했다. 반장 아키바의 이름으로.

 

아키바 다쿠마. M대학문학부 강사인 그는 중앙지 독자란에 동창회 안내문을 낸 인물로 그와 부반장 쓰지무라 히토미가 동창생들에게 보낸 통신문이 범인에게 악용되고 있었고 그들은 함께 범인의 "숙청게임"에 말려들고 말았다.

 

20년전 그 교실에서 불타죽을뻔한 동창들과 사라진 그들의 타임캡슐.

 

20년의 세월이 모든 상처를 치유해주지 못했다.

20년의 세월동안 복수를 다짐한 인물이 있었다.

20년의 세월이 누군가에게는 몸서리처지는 악몽으로, 누군가에게는 그리운 추억으로 남아버렸다.

 

다시 숙청게임이 시작된 가운데,2부에서도 범인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고, 이야기는 3권으로 향하고 있었다.

 

 

계속되는 숙청 게임의 진실...

 

3부는 끝을 향해가고 있는데도 여전히 미스터리의 연속이었다. 작가는 끝까지 궁금증을 놓지 못하게 만드려는지  범인외의 모든 사건을 의문으로 몰아가고 있었다. 이래서야 소년탐정 김전일이 나타난들 "범인은 이 속에 있다~!"는 말로 범인을 콕 집어내지는 못할 것이다. 2부에서 범인이 동창생들을 유인해 화재를 일으켰던 학교 건물에서 소년의 뼈가 발견된다. 그 뼈를 범인의 아내는 실종된 아들이라며 되찾아온 가운데 범인의 윤곽이 드러나려는 찰라, 작가는 우리를 또 한번 트릭으로 내몬다. 누군가의 기억속에서 그 소년은 간자키 이치로이기 때문이다. 초대 교장의 초상화 아래 큰 구멍으로 소년을 밀어넣었던 대장군단. 왕따를 당해 도시에서 전학왔다가 다시 전학가버렸던 아다치 이치로는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간자키 이치로가 되었다. 

 

3부에서 범인의 정체가밝혀짐과 동시에 또 하나의 비밀이 베일을 벗는데 그동안 범인이 도용했던 하세가와 미스즈의 현황과 니시나 선생 아들의 출생의 비밀이었다. 양파껍질 벗겨지듯 드러나는 비밀들에 입을 다물지 못하는 가운데 20년 전 공포신문을 발행하고 한 소녀를 성폭행했으며 숙청을 지시한 배후인물은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인물로 밝혀지고...

 

 

 

다중 플룻과 다중 해결의 미스터리...

 

한 권의 책 안에 함께 실린 1부,2부,3부작 [침묵의 교실]은 비밀이 비밀에 싸여 비밀을 털어놓지 못하고 있는 큰 스케일의 미스터리다. 죄책감 없이 지나온 유년의 기억너머로 희생자들의 분노와 가슴아픔은 미처 헤아리지 못한 채 복수 당하는 3학년 A반 학생들. 많은 인물의 등장과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는 장면장면들이 드라마로 만들어져도 좋겠다 싶을만큼 깊은 갈등과 침묵 속에 놓여져 있다.

 

이 매혹의 조합이야말로 오리하라 미스터리에서 손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결정적 요소가 아닐까.싶어진다.



i*****i 2011.01.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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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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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어본 오리하라 이치의 작품 침묵의 교실.읽다보니 내용이 궁금해서 계속 읽게되어 두께가 두껍지만 빨리 읽게 되었다.처음에 내용을 읽다보니 악의 교전 처럼.. 대량 학살에 관한 내용인가 싶으면서 읽었지만맞다고 말하기도 뭐하고 아니라고 말하기도 그렇다 (내용상의 스포때문에ㅡㅡㅋ)뭐 여튼간에 과거의 얘기와 현재의 얘기를 다루는데, 사람의 심리 묘사나 공포에 대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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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어본 오리하라 이치의 작품 침묵의 교실.

읽다보니 내용이 궁금해서 계속 읽게되어 두께가 두껍지만 빨리 읽게 되었다.

처음에 내용을 읽다보니 악의 교전 처럼.. 대량 학살에 관한 내용인가 싶으면서 읽었지만

맞다고 말하기도 뭐하고 아니라고 말하기도 그렇다 (내용상의 스포때문에ㅡㅡㅋ)


뭐 여튼간에 과거의 얘기와 현재의 얘기를 다루는데, 사람의 심리 묘사나 


공포에 대한 내용이 상당히 그럴싸하다. 특히 누구나 어릴때 학교를 다녔을때 있던


학교 괴담 등도 같이 엮어서 공포를 극대화 시켰다.


뒤에 갈수록 인물에 대해서 이사람이 누구지 궁금증을 유발하고 또 긴박한 내용 속에서


재미를 느낄수있었다. 그렇게 부담스러운 내용은 아니기 때문에


쉽게 시작할 수 있을 것


w*******7 2015.03.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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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청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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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 A반. 아직 앳되고 실수투성이인 중학생 아이들이지만. 그 아이들이 하는 짓거리들이 아주 요망하고 장난의 도를 아주 오래 전에 넘어섰다. 그 장난의 도가 아주 넘치다 못해서 철철 흘러넘치는데…. 아니 한 명이 했으니 중학생 놈이라고 해야 하나  20년 후에 첫 동창회를 열고자 했으나 이제 그 동창회로 인해 어떤 문제들이 발생하게 된다. 그 문제들이란 사람의 목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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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 A. 아직 앳되고 실수투성이인 중학생 아이들이지만. 그 아이들이 하는 짓거리들이 아주 요망하고 장난의 도를 아주 오래 전에 넘어섰다. 그 장난의 도가 아주 넘치다 못해서 철철 흘러넘치는데. 아니 한 명이 했으니 중학생 놈이라고 해야 하나 

20년 후에 첫 동창회를 열고자 했으나 이제 그 동창회로 인해 어떤 문제들이 발생하게 된다. 그 문제들이란 사람의 목숨과 관련이 되어 있으니. , 끔찍한 일이 생길 것만 같다.

이 작품은 서스펜스와 본격 미스터리가 만난 작품으로 빛이 반짝 반짝 나는 그런 작품이다. 650 여 페이지의 방대한 글이라서 읽는 시간은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 많이 걸렸으나 마지막장을 읽기까지 계속해서 머리를 굴려 어떤 자가 주도로 일이 발생했는지 알아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정말로 어떤 사람이 20년 후에 살인을 저지른 것인지 알기 위해 노력했으나 그 사람을 맞추지는 못했다. 그럴 정도로 작품에는 훌륭한 장치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이런 장치들을 만나는 것도 이 작품을 읽는 묘미가 아닐까.

지은이 오리하라 이치.

1951년 일본 사이타마 현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교 문학부를 졸업. 그 후에 출판 편집자를 거쳐서 1988다섯 개의 관으로 추리 소설 문단에 데뷔. .

이 소설은 기본적으로 학교괴담이 밑에 깔려 있습니다. 학교 괴담을 이용하여 공포신문을 발행하고, 어떤 학생을 주목하여 숙청이라는 단어를 발행함으로써 그 학생을 괴롭힌다. 나중에는 죽이기까지. 이럴 정도면 하지 말아야 하는데 이건 장난의 도를 넘어선 것이다. 이 학생이 공포신문을 발행했다는 말에 머리가 똑똑한 학생이라는 것을 눈치를 챘어야 했다. 반장이 그 놈인데. 이런 놈들은 사회에 나오기 전에 그 씩을 뿌리 뽑았어야 했다. 사회에 나와 봐야 쓰레기밖에는 안 되는 그런 놈이다. 나는 이런 쓰레기같은 놈들은 아주 세상에서 없애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을 괴롭히는 놈들은 이 세상에서 제거를 했어야 했다. 그야말로 숙청대상 1호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숙청이라는 강렬한 단어는 일요일 오전에 북한 소식을 전하는 프로에서나 들었었다. 숙청이라는 단어는 피를 부르는 것인지 늘 죽음과 같이 딸려 나왔었다. 이 소설에서도 마찬가지로 죽음을 불러왔다. 아니, 당연한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어느 순간까지도 그 선생이 살인을 저지른 줄 알았다. 그런데 그건 작가가 만든 함정이었다. 아주 작가에게 휘둘리는 바람에 나는 살인자를 놓치고 말았다.

본 작품 침묵의 교실은 중학교 3학년 시절의 어느 반에 일어난 왕따 사건이 20년 후의 일어난 사건과 연결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이상한 학생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활기차지 않은 어두운 학생들이 보였다. 그 안에서 일어난 왕따로 인해서 학생 1명이 죽었다. 하지만 이 사건 뿐만이 아니었다. 괴롭힘을 당한 학생들은 1명이 아니었다. 아니, 학생뿐만이 당한 것이 아니었다. 선생도 당했다. 그리고 학교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 왕따를 주도한 사람은 학생이었다. 괴롭힘을 당한 학생은 괴로웠다. 시간이 지나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괴롭힘을 선동한 학생은 쉽게 잊었다. 그리고 인생을 즐기기까지 했다. 읽으면서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든 건 처음이었다. 나도 당한 적 많다. 학생 시절에도,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당했다. 그 기억에 나는 아직도 힘들어하고 있다. 하지만 나를 괴롭힌 인간들은 오늘도 술이나 마시고 충분히 즐기고 있겠지. 나도 이 소설의 어떤 사람처럼 복수를 해볼까 

당한 인간만 바보가 되는 세상. 이런 세상이 과연 좋은 것인가? 하지만 오늘도 아마 어느 곳에서는 왕따는 진행되고 있고, 괴롭힘을 당한 사람은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p********p 2014.09.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