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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행으로 가는 어떤 계산법’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전염병은 국가방역망을 뚫고 들어온 치명적인 신종바이러스와의 전쟁이 시작부터 마무리단계에 이르기까지 시간대별로 묘사한 소설입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저자가 영화기획을 맡은 경험이 있다고는 하지만,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사람답지 않게 생명과학과 의료분야에 대한 탁월한 이해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탁월하였다는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책을 읽게 되실 분이 즐기셔야 할 책읽는 재미를 덜어낼 것을 우려해서 줄거리요약은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소개를 옮기는 정도로 하겠습니다. “북태평양 베링해 북단에서 조업하던 원양어선이 침몰하고, 얼마 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신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발생한다. 기괴하고 흉측한 모습을 한 환자의 모습과 병의 진행경과가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당국을 혼란에 빠뜨린다.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과에서 전염원에 대한 추적에 나선 가운데, 바이러스의 숙주인 것으로 추정되는 청년의 존재가 드러난다. 청년이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면 백신 제조에 결정적인 단서가 될 것이라는 희망과 함께 질병관리본부는 그를 찾는 일에 전력을 다하지만 감염자의 수는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증가하고, 백신 제조의 단서가 될 청년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과연 이 끔찍한 바이러스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저자가 시나리오작가로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이 작품은 시나리오적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군더더기를 없앤 설명으로 상황의 핵심만을 담은 장면을 유기적으로 이어가면서도 문제를 해결할 복선을 치밀하게 깔아 마무리까지 이르게 하고 있을 뿐 아니라 바이러스의 전염이 확산되면서 치명적인 상황으로 이끌어가면서도 던져진 한 가닥 희망을 아슬아슬하게 이어가면서도 무리하단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그동안 우리사회를 위협했던 급성유행성질환들이 있었습니다. 2002년 중국 광동지방에서 시작되어 홍콩을 거쳐 캐나나 등지까지 확산되면서 각국의 보건의료관계자를 긴장시켰던 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2009년 멕시코에서 시작되어 전세계를 공포분위기에 몰아넣었던 신종플루, 지난해 시작되어 겨우 진정세에 들어선 구제역, 잊을만하면 고개를 들곤 하는 조류독감 등 바이러스 등에 의한 급성전염병의 위협은 언제 국가방역망을 비집고 들어올 지 모르는 현재진행형의 위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염병을 주제로 한 재난영화 가운데 더스틴호프먼이 주연했던 <아웃브레이크; http://blog.joinsmsn.com/yang412/3964235>가 기억에 남습니다. 하지만 배영익 작가의 <전염병>을 스크린에 옮기면 치밀하면서도 스펙타클한 화면구성과 긴박한 상황의 연속 그리고 인간의 추악한 면과 휴머니즘적인 요소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담아낼 수 있을 것이란 느낌이 남습니다. 저자의 독창성이 돋보이는 점은 문제가 된 M-바이러스가 가지는 묘한 특성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처럼 상세한 설명이 생략되어 있지만, 탈출바이러스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바이러스보다는 고등한 생물로부터 거꾸로 진화하여 만들어질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움으로써 미지의 분야이나 새로운 바이러스종이 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짚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공식적으로 발병한 사례가 없는 급성 전염병이 국내에 들어와 방역당국에 의하여 인식되고 대응책이 준비되는 시스템은 완벽하다고 보여집니다. 저자가 기대하기를 치명적 급성전염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국가방역체계가 이상적으로 작동되고 있기를 희망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건의 발생과 경과 그리고 마무리까지 아주 치밀하게 짜여진 순서대로 진행되었다는 말씀을 앞서 드렸습니다만, 현실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설명도 적지 않은 부분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아산병원 임상연구센터 병리과장 곽인수의 역할은 병리학보다는 감염내과에 해당한다고 보여집니다(59쪽). 질병관리본부의 이동실험실에 전자현미경이 장착되지 못하였다고 아쉬워합니다만 전자현미경은 진동에 매우 민감한 장비이기 때문에 이동실험실에 장착할 수 있는 모델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68쪽). M바이러스의 두 번째 공식 희생자 손병식은 개원내과의사인데 개인 의원에 전자현미경을 운용한다는 설정은 현실을 너무 이상적으로 본 것 같습니다(89쪽). 장티푸스 메리로 지목하고 있는 어기영은 침몰선에서 구명보트를 타고 상륙할 당시 이미 괴질에 걸렸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헌혈을 해서 외국인을 감염시켰다는 설정은 지나치다 싶습니다(94쪽). ‘~환자를 진맥했다.’는 표현(300쪽)은 현대의학의 개념이 아니라 한의학의 개념이기 때문에 ‘~환자를 살펴보았다.’거나 ‘~환자를 진찰하였다.’ 정도로 적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맥락에서 다소 설명이 부족한 부분은 어기영과 항해사 한지호를 감염시킨 병원체가 같지 않은 점도 분명하지 않을 뿐 아니라 한지호가 살해되어 바다에 투기되는 과정은 생략되어 있는 점이라던가, 북태평양의 베링해에서 감염병이 시작되고 있었는데, 바이러스를 추적하고 있던 최수철교수가 노르웨이의 북쪽지역에 이동실험실을 설치한 것도 쉽게 납득되지 않습니다. 또한 감염된 시체가 유기된 바다에서는 잠시헤엄을 친 사람도 감염된다는 설정이나 공기감염 등의 상황이 일관되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꼭 옮기고 싶은 대목은 백신제조의 키를 확보하기 위하여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은 정상인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최수철박사의 동영상에 대한 방역본부의 입장이 인상적이었다는 것입니다. “안일한 대처도 문제지만 공포를 과장하면서 사태는 더 악화된다. 사람들이 날뛰도록 만들어서는 곤란했다. 등골이 서늘할 정도로 선정적인 편집이었다.(404쪽)” 그리고 “사람들은 사이버세계에 모였다. 뉴스를 읽고, 잡담을 하고, 혼갖 정보와 루머를 만들어냈다. 채팅이 부활했고 무엇보다도 옛사람들을 만나보기 위한 공간이 폭증했다. 수많은 메일이 오고갔다. 동시에 인터넷은 공포를 복제하는 숙주였다.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은 실시간으로 바다를 건너 전 세계에 중계됐다.” 정말 실감나는 설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언젠가 보았던 것 같은 사회현상입니다. 저자는 최수철박사의 메시지를 바이러스가 스스로를 복제 확산시키려는 의도로 인간의 감정을 움직이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만, 실제로도 에이즈와 같이 치명적인 전염병에 걸린 환자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병을 옮기려고 의도적 행동을 취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점을 인용한 것 같습니다(http://blog.joinsmsn.com/yang412/11496170). 어떻든 재난스토리의 핵심은 어려운 여건을 헤치고 극적으로 해결점을 찾아내는데 있는 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상황이 악화되어가던 중에 극적으로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내고(단 독자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하겠지요) 그로서 급반전된 상황이 해피엔딩으로 이어진다는 재난 스토리의 전형을 잘 따라가는 소설입니다. 소설은 일단 재미있게 읽혀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이 공감되는 소설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국가방역망이 저자가 그리고 있는 것처럼 항상 완벽하게 작동되기를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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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신종 인플루엔저로 인해 국내가 떠들썩하며 많은 환자들이 속출하고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채 소중한 생명이 유명을 달리했던 기억이 있다.병의 원인이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은 전염병은 기온의 급강하와 함께 공기중의 바이러스균이 인간의 몸에 침투하여 번져 가는 전염병은 생각할 수록 공포스럽고 언제 어디서 누가 당할지 모르는 상황이라 철저한 위생관념과 실천만이 전염병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책이 아닌가 싶다.또한 전염병에 걸린 환자의 몸에서 항체를 얻기 위해 골수를 뽑아 백신을 개발하는 것도 이 도서를 통하여 알게 되었으며 전염병으로 인해 인류는 커다란 재앙과 함께 이를 물리칠 방안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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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신종인플루엔자로 전국이 떠들썩했고 지금은 구제역에 몸살을 앓고
있는 이 시점에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책이 나왔다. 전염병이라는 제목이 모든 것을
다 말해주고 있다. 이야기는 북태평양 러시아 베링해로 명태잡이를 갔던 문양호에서
시작된다. 유빙과 부딪치면서 문양호의 선원이던 어기영은 물에 빠지게 된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은 구했지만 이제부터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내달린다.
수천년동안 빙하속에 봉인되었던 괴바이러스가 빙하가 녹으면서 물에 빠졌던
선원 어기영에게 퍼졌던 것이다. 선원인 어기영외에 한명의 생존자가 더 있었지만
그는 끔찍한 모습의 시체로 발견되고 어기영은 살아남아 바이러스의 숙주를 추적하기
위한 감시를 피해 길고 긴 도주생활을 시작한다. 잠복기를 경과한 후 어지럼증, 발열,
홍반, 고열 등을 동반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면 면역계의 과잉반응으로 인한
백혈구의 증가, 적혈구의 감소, 전신 부종에 이은 출혈과 패혈증 등을 거쳐 48시간 내
사망에 이르게 한다는 바이러스인데 숙주인 어기영은 죽지 않고 사람들을 감염시키면서
도주하고 있는 것이다.
뭐지? 48시간내에 죽는다면서 죽지 않고 살아남아 병을 퍼트리며 도주할 수 있는
이유는? 다행히 저자는 친절한 설명을 잊지 않았다. 그는 '장티푸스 메리'라는 용어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메리라고 해서 강아지 이름이 아니다. 실제 장티푸스에 걸렸던
메리라는 여성을 통해 이름으로 굳혀진 이 용어는 참사를 초래하는 사람이나 전염병
보균자를 말한다고 한다. 즉, 병에 걸리면 죽게 되는 끔찍한 병에 걸리고도 본인은
죽지 않았지만 여전히 병을 보균하고 있어 타인에게 병을 옮기는 사례를 말한다.
그러니 어기영은 장티푸스 메리인 셈이다. 어쨌든 어기영이 살아남았다는 것은 그가
그 바이러스에 대한 항원체를 가지고 있을 확률이 있기에 정부당국은 그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그로부터 백신을 제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도망가는 어기영과 그를 추적하는 사람들고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팽팽하게 전개되며
그 사이에 퍼져가는 전염병에 대한 치밀한 묘사는 5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이지만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전염병은 인간에 대한 자연의 마지막 경고일까? 책을
읽는내내 소설의 상황과 무관하지 않는 지금을 바라보며 나중에서야 그러한 경고가 와서
울며겨자먹기로 뒤늦게 대안을 고심하기 보다는 조금이라도 덜 늦은 시점부터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행동의 필요성을 이 책을 통해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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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접하면서 작년에 유행했던 신종플루 대유행이 생각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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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표지만보면 옛날 책 같고 정말 재미없는 논문같은 책으로 보인다. 하지만 재난소설인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 그 내용에 흠뻑 빠지게 된다. 전개나 내용이나 자료조사가 철저해보이는 이 책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과 똑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정말 잘 짜여진 시놉시스. 스크린셀러라는 말은 영화를 뜻하는 스크린 'Screen' + 책의 ‘베스트셀러’의 합성어로 영화의 원작이 되는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현상을 일컫는 신조어이다. 영화 개봉으로 인한 원작소설의 인기를 반영하여 나온 말이다. 이 책도 영화원작으로 영화제작에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설렌다. 영화로 어떻게 표현되고 나올지 말이다! 제대로만 이 내용을 반영한다면 그 영화는 성공할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사실 다 읽고나니 밤 12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라 무섭다는 느낌에 쉽게 잠들지 못했다. 마음을 이 책에서 돌리고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온갖상상을 하며 잠에 들려고 노력을 했다. 전염병이라는 것은 정말 무섭다. 어떻게 퍼지냐를 안다면 온 세상사람들이 감염될지도 모르는 이러한 바이러스. 다양한 생물학적, 화학적 과학지식을 바탕으로 쓰여져서 읽는데도 전문적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그만큼 전염병에 대한 무서움이 들었다.
북극, 북시베리아쪽 얼음에서 발견된 바이러스. 사실은 박테리아에서 바이러스로 바뀐게 아닌가 하는 가설은 있었지만 어쨌거나 밝혀지진 않았다. 어쨌거나 마지막 해결방법으로 박테리아를 주입하면 바이러스가 박테리아로 변하여 내성이 생기고 항체가 생겨 바이러스를 극복하는 결과를 도출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어 죽고 그리고 그 비밀을 풀 수 있는 능력자들은 최대한으로 노력하고 머리를 짜내어 견뎌내었다. 대한민국의 대부분이 감염되었을 때, 겨우겨우 알아낸 박테이라 주입방법은 나에게도 극적인 희망을 주었다.
제목에 보면 전염병이라는 큰 제목 밑에 '대유행으로 가는 어떤 계산법'이라는 게 있다. 이게 무슨말인가 했는데, 책 내용을 보니 어떻게 보면 그럴사해보이면서 아주 위험한 생각이었다. 감염된 사람을 자꾸 늘려서 면역이 가능한 사람을 만들어야한다는 것이다. 아니면 죽게 되니,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감염시켜서 항체보유자를 찾아야한다는 아주 위험한 계산법이었던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맞을 수도 있겠지만 그게 답이 아닐 수도 있다. 그리고 너무너 위험한 생각이란 것은 분명하다. 감염된 사람은 이미 죽음을 앞두고 있는거나 마찬가지니까 그 초조한 마음을 이해를 못하는 건 아니다.
전염이란 것은 참 무섭다는 생각을 했다. 해가 가면 갈수록 날씨도 요상해지고, 구제역이니 사스, 인플루엔자 등 다양한 병들이 생겨나고 위험해지는 상황들이 자꾸오니 재난 영화나 소설을 읽을때마다 괜히 실제로 일어나진 않을지 자꾸 걱정된다. 그래도 이런 이야기로 경각심을 일으켜 조금 더 나아가고 예방할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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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소재로 한 영화가 많았다. <전염병>을 읽고 나니 영화 ' 아웃 브레이크'가 생각난다. 어떤 한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가 있었으나 변이를 일으켜 많은 사람을 죽게하고 숙주를 찾아내 치료제를 만들어 내지만 결과적으로 인류를 위험에 빠뜨렸던 이야기. 그런 면에서 이 전염병이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바이러스의 대 재앙을 불과 반년전쯤? 우리 모두 공포에 떨었지 않은가. 독감과 비슷한 사망률을 보였다고는 하나 그 위협은 정말 대단했다. 모든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킨 장본인 신종플루가 있다. 손씻기는 물론, 마트에서 너도나도 마스크를 쓰고 있고 인터넷 주문이 폭주하였으며 손세정제가 날게 돋힌 뭐처럼 팔려나갔다. 세태가 엉망인 시국에 장사할려고 덤비는 인간이 꼭 있었듯이, 암울한 배경을 뒤로하고 이익을 탐하는 인간의 이야기는 소설속의 꼭 필요한 요소인양 등장한다.
북태평양 러시아 배링해에서 조업을 하던 문양호. 명태를 잡던 선원 중 한명이 유빙과 충돌한 배의 진동으로 물속에 빠진다. 그리고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게 되지만, 선체의 충돌로 급속 냉각 장치가 고장이 나게 된다. 냉동 시스템을 방편으로 유빙을 건져올려 어창을 채웠다. 그리고 해심호를 만나 어업했던 명태를 넘겨주었다. 작업을 끝낸 문양호는 부산 감천항을 목적지로 맞추고 귀항하고 있었지만 울릉도 남서쪽에서 침몰했다.
그리고 늦여름, 서울에서 북서쪽으로 약 30분거리에 위치한 고양시 일산에서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최정원이 발견된다. 신종 바이러스의 이름은 문 바이러스(= 엠 바이러스1, Moon V.)다. 달처럼 생긴 바이러스로 열을 동반한 홍반과 부종, 점막조직 출혈, 폐혈관에 집중적인 혈종, 복부와 대퇴부, 허벅지등의 근육조직에 궤양과 함몰이 진행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였다.
역학조사를 맡은 질병관리본부 소속 전 헌병대 장교출신인 강주헌은 숙주를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질병관리본부 센터장 박주희, 불미스러운 일로 자신의 분야를 버린 윤규진교수를 다시 영입해서 본격적인 백신개발에 착수한다. ' 족보없는 괴존재 ' 엠 바이러스의 출몰, 그리고 엠1과 엠2의 등장. 무생물의 괴기스럽기까지한 효율적 생존법을 읽고 보니 섬뜩해서 숨쉬기를 멈추고 싶을 정도다. 바이러스에 지능이 있을 수 있을까? 감기에 걸린 사람은 재채기를 함으로써 타인에게 옮기기도 한다. 재채기는 내가 살기 위한 반사이지만, 결국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달하는 행위가 되어버린다. 이 엠 바이러스의 전염경로는 혈액이 상처나 점막을 통해 전달되기도 하지만, 결국엔 공기중 감염이 가능한 것을 밝혀내고, 엠 바이러스의 변이로 엠1과 엠2 바이러스의 혼란속에 백신의 발견은 미궁에 빠지게 되는데 끝까지 책을 놓을 수 없는 흥미진진함으로 해가 지고 뜨는 것은 문제도 아닌 몰입감을 주었다.
등장인물이 상당한데, 이름이 지극히 평범하여 기억해내느라 조금 엇박자를 일으키곤 했다. 그리고 책속의 전문 용어들(그리 엄하게 어려운 전문용어는 아니지만)은 전혀 낯설지 않은 내 직업분야로 인해 이 책이 더욱 쉽게 읽혀졌으리라. 그런걸 감안한다 하더라도 <전염병>은 무척이나 재미있다. 신선한 주제라고는 말 못하겠지만 변이된 바이러스가 인류를 위협하는 것과 숙주를 찾아내 백신을 개발하려는 과정 등이 과거 헐리우드 영화와 많이 닮아 있다는 점이 있더라도, 현재 지구 온난화에 발맞춰 북극의 얼음이 녹아내리는 사태와 눈이 내리는 나라 혹은 폭우가 쏟아지는 나라로 세상이 흉흉한 이때에 딱! 떨어지는 소설인거 같기도 하다.
앓는 건 지구가 아니라 인류였다. 전 인류가 남김없이 쓰러지더라도 행성은 변함없이 빛나리라. (P. 460)
북극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바이러스 연구가 실제 어느정도인지도 궁금해졌고, 또다시 신종플루와 같은 바이러스가 세상을 뒤덮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생긴다. 저자 배영익은 정치외교학을 전공했고, 모 회사의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모 영화사에서 영화기획자로 근무했다고 한다. 그의 다양한 경력에다가 <전염병>의 소설을 조합하니 왠지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인데, 바꾸어 생각하면 다양한 분야에 박식한 그가 대단해 보이기도 했다.
미생물학에 관심이 많은 나는 바이러스와 박테리아의 오래된 가설을 알게 되고, 잊고 있었던 역학조사의 과정을 다시한번 지식방에서 끄집어내여 들여다보는 계기를 얻었으며, 소설이 주는 데미지로 자연이 주는 경고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단지 소설일 뿐이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늘 소설은 우리의 시대를 머금고 있을 수 밖에 없다. 현실이 아니지만 읽은지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충격을 안겨주고 있는 책 <전염병>. 미생물학을 전공한 사람처럼 타이트하고 설득력있는 전개로 끌어가는 스토리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 놀라워, 영화제작을 목표로 하는 스크린셀러 펴냄을 간과할 수가 없다. 어떤 영상으로 다시 태어날 것인지 나의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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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이란 책을 처음 접하면서 떠오른 이미지는 영화 아웃브레이크였다. 더스티 호프만이 주연이었던 이 영화는 치명적인 모타바 바이러스 감염에 사람들을 죽어가고 숙주인 원숭이를 찾기 위해 고분분투하는 과정과 대의를 위해 소수의 사람들을 희생시키려는 군부의 논리에 맞서서 소중한 사람들의 지켜내려는 과정이 잘 어울러져 있다.
난 문득 이 책이 이 영화의 내용을 극복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에 사로잡히면 글을 읽어나갔다. 처음 읽는 동안에도 장티푸스 메리로서의 어기영이라는 인물은 아웃브레이크의 원숭이와 자꾸만 오버랩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초반을 넘어서면서 작가의 매력은 한껏 발휘가 된다. 더욱이 소설 속에서 장면하나하나는 먼 미국의 낯선 도시가 아닌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장소들이기에 더 소름끼치게 사실적으로 느껴진다.
또한, 초반에 있었던 감염자들의 행동에 대한 세밀한 묘사나,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해심호의 입항 장면들이 중후반부터 최수철의 설명으로서 하나의 연결고리를 가지게 되면서 읽는 이로 하여금 소름이 돋게 만든다.
그리고 2부에서는 감염이 확산되면서 극한 상황에서 사람들의 느끼는 공포와 이성이 아닌 생존 본능만이 지배하는 상황이 너무나 실감나게 그려졌다. 읽는 동안 나도 모르게 그 공간으로 빨려 들어가 그 속에 동화되고, 위험한 존재들로 부터 도망다니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마치 나라면, 어떠했을까? 신종플루나 구제역으로 혼란스럽고 뒤숭숭한 요즘의 현실 속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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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또 한번 홀딱 빠져버린 소설이 등장했다. 최근 취향이 그러는지, 출간작품들이 그러는지 모르지만 한국소설은 주로 여성작가들에 의한 '여성스러운' 소설들이 많았던 기억이다. 그러던 차에 정말 '남성스러운' 작품이 나타났으니 바로 '전염병(대유행으로 가는 어떤 계산법)'이 바로 그것이다. ![]() 많은 분들이 생생하게 기억하고 계실거다. 바로 2009년 겨울과 2010년 한해를 온통 공포에 떨게 했던 신종플루의 공포를 말이다. 건강한 성인들을 제외하곤 영,유아, 노인, 학생 거의 모두가 자의든 타의든 신종플루 백신을 맞아야 했다. 그리고 날이면 날마다 감염자수의 증가와 그에따른 사망자 소식을 뉴스시간을 통해 들어야했고 그때마다 느끼던 공포는 다시 생각하기도 싫을정도로 끔찍했었다. 그렇다... '끔찍했었다'란 과거형으로 표현하기엔 아직 이른감이 있는데 우리는 벌써 신종플루의 공포에서 벗어나 과거를 회상하듯 얘기하곤 한다. 올해도 곳곳에서 신종플루가 발병 하고있고, 벌써 두명이 사망했는데 말이다. 조금 더 거슬로 올라가보자. 2004년으로 기억한다. 조류독감이란 이름으로 퍼져나갔고, 나중에 조류 인플루엔자라고 이름을 바꾼 AI는 어떠한가! 신종플루에 비해 사람의 감염 가능성이 적어서 그렇지 가금류 수백만마리가 매몰되고, 양계업자들을 회복 불가한 나락에 빠뜨렸으며 '걸리면 죽는다'라고 온 국민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AI. 이 역시 오래전 이야기라고 치부할수 있을까? 아니다.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어서 그렇지 올해 역시 충남 천안에서 시작된 AI가 전남, 전북, 경기 지역까지 퍼져가며 지금까지 닭, 오리 357만마리를 살처분 하고 있다. 굳이 몇년전 얘기를 꺼낼 필요도 없다. 바로 지금 전국에서 행해지고 있는 구제역 소동만 봐도 유행성 전염병이 우리 사회를 얼마나 발칵 뒤집어 놓을 파괴력을 가지고 있는지 쉽게 알수있다. 예로 든 신종플루, 조류 인플루엔자, 구제역 등은 모두 한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이라는것. 흔히 사람을 포함해 동물들에게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은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로 나눌수 있다. 책 이야기에 앞서 간단히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의 차이를 살펴보자. 세균의 종류인 병원균은 박테리아로 분류된다. 박테리아는 상대적으로 바이러스에 비해 큰 몸집을 갖고 스스로 호흡하며 활동할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따라서 굳이 다른 생물체에 기생할 필요가 없다.(경우에 따라 기생하는 종류도 있다) 인체 내에서 적당한 생존 환경이 주어지면 자리를 잡고 살다가 각종 병을 일으키기도 하고, 때에 따라서는 인간과 공생관계를 형성하기도 한다. 우리 입속이나 콧속같은 점막, 또는 대장, 소장등 내장기관에는 수없이 많은 박테리아가 살고있으며 이들은 인체에 유익한 역할도 하고있기도 한다. 반면에 박테리아보다 더 원시적인 구조를 가진 바이러스는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살기위해서는 숙주에 붙어 기생하는 방법밖에 없다. 숙주가 만들어내는 에너지를 이용해 살아가는데 그러면서 점차 숙주를 말려죽인다. 하지만 숙주가 죽으면 숙주에 기생하던 자신도 죽게된다. 사람들이 많이 걸리는 감기와 같은 호흡기질환도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도 있고, 박테리아가 원인인 경우도 있다. 치료의 관점에서 보자면 박테리아는 치료가 상대적으로 쉽다. 이미 강력한 항생제를 통해 박테리아를 어느정도 통제할수 있는것이다. 반면 바이러스는 아직까지 확실한 치료방법이 없다. 타미플루 같은 항바이러스제가 나와있긴 하지만 치료효과가 미비하고 완치율도 떨어진다. 흔히 감기에 걸렸을때 물 많이 마시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라고 하지 않는가. 그건 바이러스에 의한 감기일경우 치료약이 없기 때문에 면역력을 키워서 스스로 치유하란 얘기와 다름아니다. 바이러스에는 항생제가 듣질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의원에서 항생제를 처방하는 경우는 항생제 오남용의 대표적인 케이스다. 오히려 무분별한 항생제로 인해 내성을 가진 돌연변이를 불러올수 있어 위험하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이유로 신종플루 걸렸을때 유일한 치료약이 타미플루이지만 치료효과가 크게 기대할 수는 없는 이유다. 흔히 공포스러운 전염병을 말할때 '스페인 독감'을 빼놓을수 없다. 1918년 발생해 2년동안 전세계 약 5천만명을 죽음으로 몰고간 근래 최악의 전염병이었다. 오늘 당장 우리나라에 그런 병이 돌지 말란 법이 있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 아닐수 없다. 소설 '전염병'은 바로 이러한 가정하에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상 최악의 바이러스로 인한 정체불명의 질병. 치사율이 90%를 넘어 걸리면 죽는 이 병이 어느날 갑자기 서울에 상륙하면서 벌어지는 가상의 이야기가 하루 하루, 매 시간 단위로 사실감 있게 묘사된다. 질병관리센터, 국립의료원, 국가위기관리본부, 보건복지부, 건국대등 실제 기관과 지명이 사실감을 배가시킨다. 바이러스의 유입과정, 전파과정,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이 죽어가는 과정, 백신 개발과정등이 세세하게 묘사되고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치 잘 찍은 헐리웃 영화를 보는 느낌이 든다. 또 어찌나 의료지식에 대해 해박한지 작가의 이력이 궁금해 책을 읽다말고 작가를 검색해 보기도 했다. 배영익.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나오고 LG CNS에서 엔지니어로 2년간 근무, 영화사 미로비젼 에서 2년간 영화기획자로 활동.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이력도 꽤나 특이하지만 아직 작품내역이 없는걸로 봐서 이 작품이 처녀작이 아닌가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잘 씌여진 작품이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듯이 박진감 넘치게 사건을 구성해 나가고 있고, 보통 일본소설들이나 국내 소설들에서 흔히 보여지듯 거창하게 사건을 전개시켜 나가다 흐지부지 끝맺는 용두사미식의 과오도 범하지 않는다. 사건의 발단과 전개, 절정, 결말 모두에서 아주 만족스럽다. ![]() 소설의 내용에 대해 좀더 자세히 얘기하고 싶기도 하지만 참기로 한다. 혹시나 독서에 목말라 하고계신 분이 있다면 이렇게 잘 씌여진 소설은 직접 읽어보기를 권해야 하니까. 의학상식 하나 알고가자. 바로 '장티푸스 메리' 라는 단어. 정작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숙주면서도 본인은 건강하게 바이러스와 공생하는 관계를 유지한다. 숙주로부터 감염된 다른 이들은 치명적인 병으로 발전하고 죽기도 하지만 본인은 건강하다. 소설과 전혀 다른 얘기지만 혹시 지금 우리 사회도 이런 '장티푸스 메리' 가 존재하지 않을까? 본인은 건전한척, 올바른척 가식적인 미소를 띄면서도 우리 사회를, 평화를 후퇴시키는 암적인 존재. 이 글을 읽는 우리들만이라도 장티푸스 메리가 되지말고 백신과 같은 존재가 되었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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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으로 인해 많은 돼지와 소를 살처분하는 흉흉한 시기에 이 책을 만나서 그런지 더욱 가슴에 와닿고 소설이라는 가상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미래도 어쩌면 책과 같은 재앙을 만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읽는 내내 소름이 끼치고 전율이 일었다. 실제로 신종인플루엔자와 사스 같은 전염병이 돌았기에 소설 속의 원인불명의 바이러스로 인해 빠른 속도로 많은 감염자가 발생하고 혼란으로인해 사회기능까지 마비되는 모습이 허구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처럼 느껴져 약 500 페이지의 많은 분량임에도 어떠한 결과일지 궁금한 마음에 눈을 떼지않고 빠른 속도로 한번에 읽어버렸다. 각종 재난영화를 통해 많이 접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재앙이 더 무서웠던 까닭은 M바이러스가 인간의 이기심을 자극하여 비감염자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려한다는 점이었다. 감염자들이 본능적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을 알아보고 그들에게 달려드는 무시무시한 바이러스의 공격력. 인간의 몸만 갉아먹는 것이 아닌 마음까지 지배하려는 이 바이러스는 인간의 감추어진 내면의 어두운 부분을 너무나 잘 보여주었다. 자신의 아들을 살리기 위해 감염될 게 뻔한데도 아무런 말을 못하는 어미의 모습과 감염됐음에도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타인을 나락으로 같이 끌고 들어가려는 인간의 모습은 같은 인간이 너무나 두렵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장티푸스 메리’라고 불리는 보균자의 이기적이고 위험천만한 행동은 인간의 이기심이 어떠한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는지 너무나 잘 보여주는 부분이었다. 자신이 바이러스를 옮기고 있음을 인지하면서도 잡히면 자신의 인생이 어찌될지 알기에 끝까지 도망치려하는 청년의 행동은 이해가되는 한편 무서운 마음도 들었다. 신종 바이러스를 조사해 백신을 개발하려는 질병관리본부의 여러 인물들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대학에서 배운 생화학 용어와 실험들이 나와 실험실에서의 추억들도 떠오르고 그들의 어려움을 조금은 느낄 수 있었기에 내겐 더 인상깊은 소설로 남을 것 같다. 신종 바이러스보다 인간이 더 무섭다는 걸 깨닫게 해 준 작품이었다. 이 소설이 드라마로 만들어진다고 하는데 소설처럼 빠르게 퍼져나가는 바이러스를 통한 긴장감과 서둘러 백신을 개발해야하는 이들의 긴박함 그리고 인간의 이기심을 영상으로 어떻게 표현해낼지 너무나 기대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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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뇌까리는...두서없는 글을 예상하며, 독서를 마쳤으니 서평 스타트합니다.
잘 짜여진 재난 영화 한편을 본들 이보다 만족할 수 없을 것 같다. 일반적으로 원작소설을 영상으로 생생하게 표현 해내는데는 한계가 있다. 또한, 때떄로 원작의 전개상 무리가 있는 경우도 있다. 이 소설이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독자 대부분이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국가 재난 사태로 이끄는 전염병 확산의 공포를 다룬 일본영화 한편이 생각난다. 그리고 오래전 보았던 헐리웃 영화 '아웃 브레이크'도... 전자는 실패작이고, 후자는 흥행작이다.
필자는 영화 '괴물'을 감명깊게 보았다. 가장 맘에 든 컨셉은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을 괴물이 막 내달리던 장면.. 일상의 장소가 괴수영화에 등장하는 반전이 있었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늪이나 산속이 아닌 한강 둔치라니...
이 작품에 등장하는 영등포역이나 그 밖의 여러 친근한 장소는, 괴수영화의 그것보다는 다소 덜하지만, 어느정도 익숙한것이 생경한 상황속에 등장하는 그런 낯선 반전을 주었다.
부제를 뺀 제목을 보면, 참으로 촌스러울만큼 직설적이다. 어떠한 메타포도 없을 뿐더러 (전염병의..)'창궐'이나 '확산' 처럼 전염병이 만들어낸 사태를 표현하는 제목도 아니라 그냥 '전염병'.. 하지만, 생각을 바꿔보니 비슷한 소재의 영화나 소설중에서 이러한 제목을 본적이 없었던 것 같아, 원조 논쟁을 벌일일 없이 메인타이틀을 거머쥔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제목이 주는 임팩트가 좋다.
거친 베링해의 원양어선으로 부터 시작되는 도입부는 재앙의 음습한 서막을 보여주는 훌륭한 장치가 되어 주는 듯했다. 마지막 장을 덮기까지 도입부의 장면이 엷게 오버랩되어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다.
좋은 작품이며 충분한 길이로, 극적효과나 호흡면에서 웰메이드 재난 소설-> 영화의 가능성이 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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