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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고 : 이 책은 익숙해 지지 않는 지명과 이름과 눈이 돌아가는 도표들과 유머라고는 눈을 씻고 찾으래야 찾아 볼 수 없는 정말 학문적인 책이므로 인생이 재미없다고 느끼시거나 웃음을 잃어버리시거나 아무 마음의 준비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즐기시려거나 하는 분에게는 절대 권하지 않습니다. 공정무역이 정말 농민에게 도움이 되는지 어떻게 발전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한지 알고 싶은 학문적 욕구가 발렌타인 데이때 혹은 화이트데이때 초콜릿이나 사탕을 받고 싶은 마음보다 훨~~씬 큰 분들에게만 권해드립니다. 참고로 전 이책 읽다가 눈 돌아 갈뻔 했습니다...내용은 유익하나 손이 가지 않는 책이라고나 할까요? 다읽은게 신기 했습니다..밀턴 프리드만의 화페경제학보다 재미없었습니다...
1.서론.
이 책은 공정무역이 실질적으로 커피를 재배하는 농민에게 도움이 되는 지 알아보고 공정무역과 세계정의 운동과의 관계 세계화가 진행되어가는 세계화와의 관계 지속적인 공정무역의 발전가능성과 방법을 알아보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2. 사회운동인가 시장활동인가
공정무역은 무역에 가치를 입히는 활동으로써 공정무역을 지속가능하게 하려면 국가의 규제없이는 불가능하다.
2. 커피, 상품의 위기
커피의 수요가 늘어나고 커피로 인한 수익이 늘어나자 여러 국가들은 커피의 재배를 장려했고 그 결과 공급과잉으로 커피값이 폭락했고 그로 인한 피해는 농민들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다. 하지만 프리미엄 커피를 통한 공정무역은 피해를 조금이나마 줄여주었다고 하지만 공정무역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은 농민도 많고 바로 현금거래가 불가능한 공정무역의 단점은 당장 생필품이 필요한 농민들에게는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이에 실질적인 영향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성이 있다.
3. 한 지역, 두 개의 시장
멕시코의 한 지역을 대상으로 연구를 하는데, 바로 현금거래를 하는 시장과 공정거래를 하는 시장으로 나뉘어진 상황에 대해서 연구를 하였다. 공정무역은 현금거래를 하는 시장 상인들의 값 후려치기를 어느정도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일정 시세이하로 값이 떨어지지 않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4. 시장이 만드는 차이 - 생계와 노동
공정무역은 농민들이 좀 더 나은 수익을 올리는 데 일조하고 있지만 유기농 커피같은 프리미엄 커피에는 많은 돈과 노동력이 추가로 더 투입된다. 결국 다 나은 수익이란 보통 농민들보다 조금 나은 수준의 수익을 올릴 뿐이고 노동력이나 시설비같은 걸로 인해 지역사회로 돈은 결국 분산되어 버린다. 그래서 좀 더 매력적인 공정무역 대안을 제시 할 필요가 있으며 환경적인 영향도 알아볼 필요가 있다.
5. 지속가능한 커피 - 공정무역, 그늘 재배 커피, 유기농 커피
공정무역은 유기농 재배와 그늘 재배커피를 통해 화학비료같은 것으로 인한 생태계파괴를 막는 데 일조하고 있다. 그렇게 때문에 더욱더 지속가능한 공정무역의 대안이 필요하다.
6 땅파서 먹고 살기 - 식량안정성과 인구 이동
커피 가격 폭락으로 인한 이주, 농사의 포기, 자급자족 경작의 강화로 인한 식량안성정의 불안이 공정무역으로 인해 나아지고 있고 온정적인 보조 프로그램으로 인해 마음놓고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되고 있다. 하지만 공정무역 생산을 위해 필요한 고강도 노동력과 높은 비용은 많은 이들에게 공정무역의 참여를 못하게 만들고 있고 빈곤과 경제적 위기, 생태 붕괴에 대한 해법을 찾아 내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공정무역은 내실보다는 규모를 키우는 쪽을 비중을 가지고 있고 판매신장으로 인한 규모의 성장이 아닌 좀 더 내실있는 성장이 필요하다.
7. 악마와 함께 춤을
소비자들의 행동은 기업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이 압력에 대한 정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공정무역 인증마크에 대한 쉬운 접근 또한 효과를 내지 못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규모의 신장은 기준과 원칙을 약화시켰고 결과가 수단을 정당화 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기때문에 공정무역의 진실한 목표와 방향성을 잃어가고 있다.
8. 좀 나아지긴 했지만 아주 좋진 않다. - 공정무역의 한계
공정무역의 목표는 소규모 농민들의 형편이 조금 나아지는 것이 아닌 눈에 보이는 변화이다. 하지만 제도의 미비성으로 인해 목표달성에는 미흡한 수준이다. 이때문에 더욱더 개혁과 변화가 필요하다.
9. 공정무역의 강화
기업과 자유무역시작에 있어 세계 경제 정의 운동에 참여하도록 노력하고 국제회의 등을 통해 규칙을 제정하고 개정해 나가며 싸워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진정한 의미의 대안적이고 포괄적인 공정한 무역 시스템을 건설하여야 한다. 쉽진 않겠지만 그리고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정한 민주주의와 세계화를 위해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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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무역에 대한 약점과 대안이 체계적으로 나와있었습니다. 한마디로 매우 논리적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뒤에는 연구방법에 대한 것도 나와있었고 실질적인 조사를 통한 예는 신뢰성을 보여 주었습니다. 무조건 하자! 좋다! 라고 하는 건 실질적인 효과가 없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좀 더 세밀하고 치밀한 계획과 목표만이 모든 사람이 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미없는 책이라고 말했지만 내용면에서는 정말 알찬 책이었습니다. 한번 도전해볼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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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중·후반, 어느 틈인가 커피가 우리네 일상 속 깊이 들어오기 시작했죠. 물론 우리나라가 그 전부터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는 말은 아니에요. 역사 속에서는 우리나라의 임금님이셨던 고종황제도 커피를 즐겨 마셨다는 기록이 있고, 한국전쟁 당시 우리나라에 참전한 미군들에 의해서 커피가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고, 1970~80년대는 음악과 어우러진 다방이 많이 유행 했었어요.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지금의 카페(다방)은 가히 파격적일 정도의 대접을 받고 있죠. 과거 커피는 여러 차들 중의 하나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지금은 차와 달리 대변되는 커피라는(과거에 비해 위계가 한 단계 상승되어, 단순 커피라기보다 커피의 다양한 종류들이 생각나네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죠. 특히, 스타벅스라는 국제적인 커피 로스팅 브랜드에서부터 이제는 단순히 커피 너머의 브랜드와 이미지를 소비하기에 이릅니다. 필자 역시도 커피를 즐겨 마십니다. 지금까지 제가 접했던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부터 개별적인 카페, 인스턴트 커피인 캔 커피와 커피믹스를 다 따진다면, 제 몸의 수 배정도는 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시험기간이나 프로젝트 기간 중에 소비하게 되는 커피의 양은 평소의 2~3배정도 될 거에요.
이렇게 커피를 즐겨 마시는 우리지만, 정작 이 커피가 어떤 과정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되는 지 알고 있는 사람들을 흔치 않을 거에요. 우리나라에서 재배가 되지 않기 때문일거에요.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커피는 세계 여러 나라들 중 빈곤한 나라들에서 재배되고 생산됩니다. 우리가 소비하는 커피는 빈곤한 나라의 사람들의 가난하고 열악한 삶을 통해 마실 수 있게됩니다. 커피는 현재 자본경제주의인 대부분의 세계에서 자본의 흐름을 뚜렷하게 나타내고 있습니다. 『커피의 정치학』은 세계자유무역 속에서 커피로 인한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무역에서의 공정이라는 기치’로 커피산업에서의 공정무역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자유무역이 당연시되는 지금에서 자본을 가지는 강대국들과 빈곤국(커피를 생산하는 여러 나라)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불공정함(강대국들의 농업에 대한 지원금, 세금 등)이 벌어지고 있으며, 특히 이들 빈곤국(남반구)에서 생산되는 커피들은 대부분 강대국(북반구)에서 소비 되고 있기 때문에, 최초 생산자인 남반구 사람들은 언제나 불리한 입장에 처해 있습니다. 농업의 특성상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작용하여, 총 커피생산량이 증가하고, 기후이상과 같은 천재지변, 생산비용의 증가나 거대 커피 로스팅 업체의 원가절감의지들은 생산자들에게 돌아가는 공정한 수입이 줄어들게 만듭니다. 무엇보다 커피를 생산하는 빈곤국의 생산자에서 커피를 소비하는 북반구의 소비자까지 이어지는 단계에는 수 많은 유통과정을 거치면서 더 열악한 현실을 만들어 냅니다. 이런 불공정(노력한 대가에 대한 대가를 받을 수 없는 과정)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에 이릅니다. 그 중에서 멕시코-오악사카-린콘데익스틀란 지역에서 만들어져서 활동하고 있는 생산자 조합인 미치사와 커피 생산에 관한 이야기를 살펴 볼 수 있습니다. 기독교적 성격을 가진 이 미치사라는 단체는 단순한 소작농일 때 받을 수 밖에 없는 위험을 벗어나기 위해 생산자들을 모으고, 유기농의 고품질 커피를 생산하여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함으로써 더 높은 대가를 받으려고 합니다. 유기농 인증이나 공정무역 인증을 위해 커피 생산자들은 기존 생활에 비해 더 많은 노력들이 필요하지만, 오랜 기간동안 그들의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 수 있는 희망을 찾을 수 있습니다. 공정무역(Fair trade)이라는 것이 필자나 한국 사람들에게는 사뭇 어렵게 다가올 것 같네요.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것 중에서 기업의 목적은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한의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거대한 다국적 커피기업들이 자신들의 이윤을 위해 생산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생산자들에게 돌아갈 정당한 대가를 줄인다 해도 당연하게 생각하실 분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되네요. 공정무역의 발생자체가 자유무역의 문제점을 어느 정도 개선(공정무역이 자유무역을 완전 대체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하여 보다 나은 생활을 만들기 위함이라고 생각됩니다. 자유무역과 같은 자본우선주의는 사람들의 삶의 질 저하와 단 기간의 효율을 위해 지구를 병들게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흐름에서 자본은 자본이 많은 곳으로 흐르게 되며, 생산자의 삶은 더 악화되는 악순환을 거듭하게 됩니다. 선진국을 바라보고 있는 한국에서도 자본경제주의라는 편협된 하나의 시선이 아닌, 많은 사람들의 삶의 질과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공정무역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미국 대학 캠퍼스의 스타벅스 앞에서 학생들이 시위하는 모습에서 우리가 움직일 방향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스타벅스에 반대하려고 시위하는게 아니에요, 스타벅스에 불만을 늘어놓는 것도 아니고요. 우린 그냥 사람과 환경에 제일 좋은 커피를 학교 안에서 마시고 싶은 거에요” 아래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공정무역 인증 라벨입니다. 추천과 덧글은 제가 글을 쓰는데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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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태이크 아웃으로 한잔, 하루 일과가 끝나고 카페에서 한잔 하루에 두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다. 내 일과에 커피가 들어온지는 몇년 되지 않았지만 이미 없어서 안되는 일이되었다. 커피를 마시며 누가 만들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어디에서 왔는지 정도를 가끔 고려할 뿐 대부분 어느 기업이 어떻게 볶았는가에 만 관심이 있었다. '커피의 정치학'이라는 제목은 커피 생산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나에게, 아메리카노 이면의 실상을 알려주었다.
원치 않더라도 마실 정도로 공정무역 커피는 우리 주위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같은 가격이더라도 공정무역 커피는 다른 커피와는 다른 만족감을 준다. 최소한 가난한 국가의 커피생산자에게 도움을 준다는 생각이 들기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알 수 있는 것은 공정무역의 파급효과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만큼 크지 않다는 것이다. 카페에가면 우리의 1시간 아르바이트 임금으로 살 수 없는 커피가 대부분이다. 그러한 가격을 지불함에도 커피 생산자들은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공정무역이 등장하기 전과 무엇이 달라진 것일까?
공정 무역은 공정한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이 책의 내용은 커피 뿐만 아니라, 수 많은 기업에서 선전하고 있는 공정 무역의 문제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식품 뿐만아니라, 화장품, 가구 등에도 공정무역이라는 큼지막한 스티커를 달고다닌다. 공정무역은 과연 공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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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에게, 어떤 세상을 꿈꾸냐는 질문을 하면, 그 언젠가부터 입버릇처럼 이야기하게 된다.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이제는 너무나도 많이 한 말이라서 별 생각 없이 자동적으로 입 밖으로 튀어나오기도 한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나의 생각이 실현되기에는 너무나도 이상적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기 때문에, 더 이상의 의미를 담지 않기에, 말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일까?! 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나의 이상을 생각하고 말하게 되고, 그렇게 계속 생각하고 말하게 되면서 작은 희망이라도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일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도 아직까지 그런 생각을 지우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불가능하지 않았으면 하는 나의 마음이 큰 것이리라. 그렇다. 적어도 아직까지는-이 아직 까지가 오래 지속되면 더없이 좋겠지만…-, 나는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다. 작은 무엇을 하더라도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야 한다!”고 말만하는 것은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 것이다. 희망을 이야기한다면서 나 역시도 그런 전혀 소용없는 행동은 하고 싶지 않기에 사소한 것이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은 하기위해 애쓴다. 최근에 내가 접한 그 사소한 것, 아니 절대 사소하지 않은 일이 있는데, 바로 커피와 관련된 것이다. 언젠가부터 나의 귀에 조금씩 들어오게 된, ‘공정무역 커피’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조금씩 개인샵을 준비하면서 생두나 원두선택에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되는데, 공정무역 커피에 대한 관심까지 생겨나면서 고민이 늘어났다. 뭐 그리 쓸데없는 것에 신경 쓰냐 하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아니,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절대적으로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공정무역 커피니 뭐니 신경 쓰지 않고 그냥 장사만 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내가 하는 사소한 일이지만 나름의 의미를 가질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거하게 뭔가를 운운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적어도 돈에만 이리저리 흔들리는 자본주의에 대해 비판을 가하면서 나 역시도 그런 흐름에만 휩쓸리지는 않아야 겠다-물론 이 생각마저도 자본주의에 이미 깊숙이 들어가 있는 나 자신을 거스르는 것이기도 하겠지만-는 생각과 현실간의 차이 때문에 쉽사리 어떤 판단을 할 수가 없다. 이런 나에게 뭔가 도움을 줄만한 책을 발견했다. ‘다니엘 재피’의 『커피의 정치학』이다. 솔직히 말해서, 『커피의 정치학』을 만나면 나의 혼란스런 머릿속이 쉽게 정리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 과정을 비롯해 그 결론까지도 아직까지는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 책이 형편없다는 그런 이야기는 아니다. 아니, 오히려 정확히 그 반대에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비록 결론을 내리게끔 하지는 못했지만 나에게 앞으로의 내 이상에 알맞은 방향을 알려 줬으니까 말이다. 『커피의 정치학』은 나에게 그런 책이었다. 하지만 나뿐만 아니라 이 세상을 ‘나만’이 아닌 ‘함께’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또한 멋진 책이 될 것이다. 『커피의 정치학』은 공정무역을 이야기한다. 오늘날 자본주의의 한 국가에서 벌어지는 일들 중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부익부 빈익빈이다. 가진 자들은 계속해서 부자로, 가난한 자들은 점점 더 빈곤하게 만드는 문제 말이다. 이것은 단지 어떤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그리고 각 나라간의 무역 구조에서 또한 다르지 않게 드러난다. 선진국과 그 반대의 나라들의 모습들을 직접 생각해보면 더 명확할 것이다. 그 속에서 구체적으로 들어가 보면, 이곳에서 언급되는 커피가 그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커피로 인해 누군가가 얻게 되는 많은 이익이 모두에게 공정하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가진 자들에게 더 많이 가난한 자들에게는 더 적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그로인해 가난한 자들, 가난한 나라는 더더욱 그들만의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를 방지하고자 생각해낸 것이, 이들을 힘들게 하는 다국적 기업, 중간 상인을 배제한다면 커피 농가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지불이 가능하게 되며 나아가 그들에게는 안정적인 삶의 기초를 마련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공정무역인 것이다. 공정무역?! 그렇다. 아주 좋은 것이다. 하지만 그저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아직 부족한 부분, 아쉬운 부분이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커피의 정치학』에서 그 이야기들을 구체적으로, 정확한 자료들과 함께 들려주는 것이다. 공정무역과 세계 정의 운동, 세계화와의 관계를 시작으로 공정무역의 지속가능 방안을 탐구한다. 또한 공정무역이 현재 가지고 있는 단점들을 보완하고 장점들을 보다 부각시키면서 그만의 진실한 목표와 방향성을 제시한다. 커피에서 이야기가 시작되지만 결국에는 그 줄기가 쭉쭉 뻗어나가 세계 경제라는 큰 틀 속의 공정무역을 이야기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앞서 언급한, 내가 원하는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의 아주 큰 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계속해서 커피 농가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농민들이 떠올랐다. 이미 오래전부터 정부에서든 각종 언론에서든, 우리 농민들을 살려야 한다면서 말은 하지만 그에 합당한 정책들은 제시하지 못하는 모습들까지 겹쳐지면서 말이다. 여전히 많은 농민들이 빚에 허덕이며 살아가게 할 것인가. 왜 보다 나은 방법, 보다 나은 구조적 모습을 찾아가지 못하는가. 아닌 왜 그런 노력조차도 보이지 않은가 말이다. 꼭 누군가를 비난할 생각은 없지만, 너무나도 바로 앞만을 보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좀 더 크고, 멀리 바라보면서 뭔가를 준비해가면 적어도 지금보다는 나은 모습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소비자와 생산자의 입장에서 시작된 공정무역이 아무리 해도 시장이라는 거대한 힘을 상대하기에는 힘에 부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시장에 국가적으로나 국제적인 힘이 더해진다면 충분히 희망적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도 바로 그런 부분이고 말이다. 그리고 그에 더해 이 책에서는, 결론적으로 진정한 의미의 대안적이고 포괄적인 공정한 무역 시스템을 건설하여야 한다는 길을 제시하며 마무리한다. 좋은 결론이며, 당연한 결론이라 생각되지만, 지금의 단계에서는 국가적, 국제적 노력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우리들의 몸짓이 아닐까 생각된다. 보다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작게나마 조금씩 뭔가를 실천해나가는 모습 말이다. 모두가 조금씩 해나갈 때, 그 결과는 아주 크게, 그리고 생각보다 멋진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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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무역은 저개발국가나 빈곤국의 농업생산자들에게 그들의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댓가를 보장해주기 위해 다국적 대기업이나 중간 유통업자를 배제하고 생산품을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함으로써 중간 유통마진을 제거하여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득이 되도록 하는 사회운동의 일환이며, 이제는 또 하나의 경제활동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세계적 흐름이라는 것이 공정무역에 대하여 알고 있는 전부였다. 그리고 이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공정무역에 관한 이미지일 것이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이것은 말 그대로 겉보기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2년간 멕시코 린콘 지역의 두 마을 야가빌라와 테오틀라스코에서 생산되고 있는 공정무역 상품인 커피와 커피를 재배하고 생산하는 농민들, 그리고 공정무역에 참여하고 있는 농민들과 그렇지 않은 농민들을 비교함으로써 공정무역이 가지고 있는 역할과 공정무역이 가지고 온 결과들을 전방위적으로 연구하였다.
연구를 통하여 저자가 알고자 하는 것은 공정무역이 이에 참여하고 있는 생산자에게 어떤 혜택을 주고 있을까. 참여하지 않은 생산자보다 더 나은 생활을 영위하고 있을까하는 것이다. 공정무역이 처음 생길 때부터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목표가 빈곤에 허덕이는 1차 상품 생산자들의 형편없는 생활여건을 향상시키는 것이였기에 연구의 주된 목표는 이것을 밝히는 것이있다. 수 십 년간 발전해온 공정무역이 과연 저개발국가의 가난한 생산자들의 삶을 향상 시키는데 얼마나 도움을 주었을까하는 것을 알아보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서 우선 시장자본주의 사회에서 공정무역의 위상을 밝히고자 하였다. 공정무역의 목적은 자본주의 시장의 논리 자체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이제까지의 불공정하고 편향된 무역 관행을 바로잡는 데 있다고 봄으로써 공정무역의 기능적 위상을 확실히 정립하였다.
이러한 공정무역이 점하고 있는 위상을 토대로 저자는 직접 생산지에서 생산자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생산지에서부터 나타나는 공정무역의 실태를 속속들이 알아보고자 하였다. 가장 오랫 동안 대표적인 공정무역 상품으로 인식되어 온 커피를 대상으로 하였고 공정무역의 대척점이라할 자유주의 무역의 그늘 아래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멕시코의 주요 커피 생산지를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유기농법 재배 및 생산을 의미하는 공정무역에 참여하는 생산자와 참여하지 않은 전통적인 생산자를 서로 비교 연구하였는데, 이들 두 집단의 비교를 위한 기준 자료로는 무엇보다 수익이었다. 연구 결과는 의외였다. 공정무역 생산자가 대체적으로 연간 수입이 높긴 하지만 그 차이는 크지 않았다. 여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었는데 주요한 요인은 생산 비용이었다. 공정무역 상품으로 인증 받기 위해서는 우선 유기농법으로 재배되어야 하는데 유기농 재배를 위해서 인건비가 상당히 지출됨으로써 공정무역 프리미엄을 상쇄시켜버린 결과였다.
그외 비교 기준으로 판매 가격의 안정성, 식량 자원의 안정적 확보, 교육의 혜택, 그리고 환경친화성 등 여러가지가 연구되었는데 전반적으로 공정무역 참여 생산 가구의 수준이 높았음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절대적 우위도 아닐 뿐더러 불안정한 것이기도 하였다. 처음 공정무역이 시작될 때보다 물가는 세 배가 상승한 반면 공정무역을 통한 커피 판매 가격은 13% 오르는 데 그침으로써 생산농가의 생활 수준은 상대적으로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유기농 인증과 관련하여 생산농가에 수수료 등 그 비용을 부담시키려하는 공정무역 단체의 무책임한 행정으로 공정무역 상품 생산자들은 더욱 힘들어하고 있으며, 또한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의 여파 때문에 공정무역도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어 생산자들도 그 압력을 고스란히 받고 있는 형편이다..
한편 공정무역 단체들의 역할도 중요한데 공정무역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발전되어 가고 있는 최근에는 이들 단체 내부에서의 갈등도 있어 공정무역이 시장에서 더욱 더 확산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네슬레, 스타벅스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공정무역으로 더욱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상품 구매비율을 낮추자는 측과 이는 공정무역의 근본 취지를 손상시키는 것이며 이들 거대 기업들의 이미지 세탁용으로 악용될 뿐이라며 반대하는 측 사이의 갈등이 존재하고 있다.
이 모든 장애물을 뛰어 넘어 공정무역이 진정한 대안무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공정무역 운동가들과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저자는 요구한다. 공정무역 단체들은 내부의 소모적 갈등을 극복하고, 공정무역의 근본 취지에 맞게 전세계 저개발국가의 공정무역 상품 생산자들이 진정으로 정당한 노동의 가치를 인정 받도록 서비스를 제공하여야 하며, 소비자들은 공정무역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가질 것을 바라고 있다. 이렇게 하여 대안적이고 포괄적이며 공정한 무역 시스템을 건설하는 것만이 희망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공정무역에 관한 일반인들의 지식이 얼마나 단편적이며 얄팍한지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공정무역이 가지는 의미가 선진국 국민들에게는 그저 소비 선택의 문제일 뿐이지만 상품을 생산하는 빈곤한 생산자들에게는 지금보다 더 나은 생활을 위한 절박한 선택이라는 사실을 명백하게 알 수 있게 해주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공정무역이 또 다른 시장을 형성하여 현재의 불공정한 무역체제를 대체하여 공정하고 정의로운 경제 메커니즘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희망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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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커피 구루나루, 할리스 , 탐앤탐스, 엔젤리너스, 이디야 커피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시듯 커피전문점입니다. 커피 전문점에서 파는 커피는 생각보다 비싸죠. 그렇다면 커피콩 생산자한테는 몇 %의 이익이 갈까요? 비싼 커피값에 비해 커피나무를 키우는 소규모 소작농들은 얼마 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대신 중간 무역상들이 대부분의 이익을 취해간다고 해요.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조련사가 챙긴다더니.. ‘커피의 정치학’책은 이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담고 있어요. 물론 대다수의 분들이 공정무역에 관해서 알고 필요성 또한 익히 알고 계시겠죠. 그렇지만 이 책은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상당히 쉽게 공정무역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줘요. 예시를 많이 들고 있죠. 지루한 감이 덜하답니다. 혹시 공정무역에 관해서 흥미를 느끼신다거나 궁금하신 점이 있으신 분들은 이 책을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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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오늘날 세계사회는 커피공화국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우리나라에 불어닥친 커피전문점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것을 보면 이 말에 누구라도 수긍할 것이다.
한잔에 적게는 2천원에서 비싸게는 6천원을 훌쩍넘는 밥값?과도 같은 커피를 먹으면서 나는 한 번이라도 내가 마시고 있는 이 '커피'의 출생(?)경로를 생각해보았는가.
제 3세계 신흥공업들의 폭발적인 성장 뒤에는 사실 그들 국가를 저렴한 공급체로 이용한 선진국들이 그 몫을 가져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바로 이 커피!가 그러한 한 축을 담당해왔고 그래서 '공정무역'이라는 다소 무겁지만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주제를 이 책 속에서 담아내고자 한 것 같다.
정치가 정의나 권리라는 추상적인 용어들의 집합체일 수도 있고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야만적인 정치인들의 굴레일 수도 있지만 '커피'를 화두로 굴러가는 정치를 그려냈다는 점이 매우 색다른 접근이 아닌가 생각한다.
한 번 쯤 읽어볼만 하다고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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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매정한 보이지않는 손의 지배에서 벗어나, 생산자에게는 최저가격을 보장해주고 소비자에게는 누가 어떻게 재배를 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대부분 유기농으로 재배되는 공정무역 상품들에 대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바람직한 제도라는 생각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대형커피 로스팅회사를 제외하고). 공정무역 단체인 이퀄 익스체인지와 트랜스페어 USA 대표자들은 그 혜택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우리는 직접 구매하고 수확전에 선금을 지불하며 항상 최저가격을 보장하기때문에 우리와 거래하는 생산자들은 빈곤의 고리를 끊을 기회를 얻게 되고, 이러한 경제적 혜택을 통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작물을 재배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농가들은 커피뿐만 아니라 대안적인 환금작물과 식용작물을 재배할 수 있게 되고, 해로운 화학첨가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며, 후손들을 위해 땅과 토양을 보존하고 텃새와 철새를 보호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공정무역의 혜택은 다양합니다. 생산국의 농민들로부터 대학에서 환경을 공부하는 학생들까지 공정무역의 개념과 실천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대안적이고 강력한 방식으로 연결하는 것이죠. 이것은 일종의 연합체로 토착민들의 환경적, 경제적 상황을 모두 고려하고, 남반구와 북반구 간의 무역관계를 바로잡고, 미국의 정책과 대중의 간격을 좁혀서 공정무역에 진입하고 있는 더 큰 세계공동체들과 연결고리를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다니엘 재피의 멕시코 커피 생산지역의 학문적 연구를 통해 복잡다단한 공정무역의 현실을 보여준다.
공정무역 커피 재배가 농민들에게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해주는가?
공정무역 커피 재배농민들이 중간상인을 거치는 대신 직접 거래를 통해 일반재배 농민보다 조금 더 많은 소득을 얻고 있다. 그러나 그 소득의 차이는 미미하고, 대부분 유기농 재배로 이루어지는 공정무역 커피재배 방식은 더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 공정무역 생산농가가 커피 생산이라는 측면에서만 보면 수익을 올리는게 분명했지만, 전체적인 수지타산은 전통 생산농가보다 조금 나은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공정무역 거래를 통해 얻는 수익이 외부노동력(모소 노동력)을 고용에 쓰이면서, 지역공동체 전체로 이익이 분배되서 지역농민의 타지 이주비율을 감소 시키는 긍정적 효과를 발생시킨다.
유기농 재배의 환경적 효과
그늘을 제공하는 키 큰 나무 밑에서 커피나무를 재배하는 전통적인 그늘재배 방식은 직사광선아래에서 자라는 태양커피품종 재배방식에 비해, 숲의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고 텃새를 위한 쉼터를 제공하는 환경친화적인 재배방법이다. 게다가 전통적 재배업자들도 공정무역 재배 농민들의 유기농 비료사용법을 따라하고 있으며, 유기농 비료를 사용하는 재배방식은 다른 식용작물의 재배에도 활용되고 있다.
국제유기농 인증제도는 생태식민주의? -불평등한 힘의 분배
서구의 부유한 농민들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유기농 인증 기준을 멕시코의 커피재배농민들에게 똑같이 요구하는 인증기관들, 검사와 인증절차에 대한 비용은 너무 높고, 문화적 환경적 차이도 고려되지 않고 있다. 국제 유기농 기준은 힘없는 소규모 농민들의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상황에 맞게 재조정되어야 한다.
악마와 함께 춤을
공정무역지지자들은 대형회사들을 끌여들여서 공정무역시장을 늘려보려고 하지만 이또한 쉬운 일은 아니다. 이익을 추구하는 대형회사들(스타벅스, P&G, 네슬레)은이 마케팅 수단으로 공정무역을 형식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인증기관또한 대형회사들의 편의를 봐주면서 느슨한 기준을 적용하고, 심지어 작은 회사들보다 더 적은 인증비용을 받는 일까지도 벌어지고 있다.
공정무역의 긍정적 효과는 입증이 되었지만, 일반농민들의 참여를 이끌만끔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 공정무역 지지자들의 내부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 저자는 진정한 의미에서 대안적이며 포괄적이고 공정한 무역시스템을 건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면서, 공정무역에 있어서 재배자와 소비자 뿐만아니라 국가와 국제기구의 적극적인 개입도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공정무역이 좀더 활성화되어서, 좀 더 다양한 "공정무역"커피를 더 많이 만나 볼수 있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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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보면, 커피는 단순히 커피가 아닌 걸 알게 된다. 커피는 매년 700억 달러 어치가 거래되고, 2000만~2500만이 되는 전 세계 영세농민 가구에게 가장 돈이 되는 작물이다. 또한, 커피는 분쇄되는 순간까지 독립적인 상품으로 남아있어 유통과정이 간단하다. 그래서 공정한 무역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상품이다. 또, 우리는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회에 살고 있다. 그만큼 커피로 내 의사를 표시할 기회도 많다고 할 수 있겠다.
저자는 공정무역 커피의 현실을 알기 위해, 멕시코에 가서 '미치사 조합'의 커피재배 농민들과 직접 이야기한다. 그들에게 커피란 무엇인지, 공정무역 커피를 재배하는 농민들의 삶은 일반 커피를 재배하는 농민과 얼마나 다른지. 미치사 조합원들에게 커피란 돈을 버는 작물 이상이다. 그들은 커피를 즐긴다. 조합을 통해서 자신들이 만든 커피가 어디로 팔려나가는지도 알 수 있고, 어떤 농법이 좋은지도 서로 공유한다. 유기농 재배를 통해 공정무역 커피를 탄생시킨다.
그럼 그들의 삶의 수준은 어떨까? 그들은 공정무역 커피를 재배함으로써 일반 커피를 재배하는 농민들보다 조금 더 잘 산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조금 더' 잘 사는 건 그저 먹고 사는 정도일 뿐이다. 조합원들은 돈 보다는 조합에서 얻는 만족때문에 조합에 남아있는다고 한다. 그리고 이제 더이상 공정무역 커피의 가격은 '공정하지 않다'고 한다. 20년 동안 딱 한번, 커피 가격이 올랐다고 한다. 생산비는 계속 올라가는데 말이다. 농민들은 커피가격보다 커피를 사가는 중간업자들을 조사해야 한다고 한다. 그들이 챙겨가는 이익이 지나치게 많다는 것이다.
여기서 저자는 한 발자국 더 나아간다. 이들이 잘 산다고 하는 것과, 우리가 잘 산다고 하는 것의 차이는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공정무역을 통해 생산자들의 삶이 향상된다고 하더라도 그건 미국이나 한국의 삶의 수준과는 절대적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저 그들의 수준에서 잘 살게 도와주면 되는 것인가 아니면 선진국 수준으로 잘 살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하는 것인가?
이런 혼란은 공정무역 내부에 다음과 같이 존재한다. 주로 못사는 남반구의 국가들이 선진국인 북반구 국가 시장에 진입하는 것까지 도와주면 된다. 아니다. 진입은 물론, 그 과정에서 이익이 공정하게 분배되는 걸 실현해야 한다. 아니다. 더 나아가서 지금의 시장체제를 바꿔야 한다. 뿌리는 같은 거 같지만 그 지향점은 완전히 다른 거 같은 입장들이다. 공정무역 운동 내부 진영에서의 이런 혼란은 그들을 강하게 할 수도, 약하게 할 수도 있다고 한다. 저자는 이런 다양성이 운동에 활기를 넣고,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하며 희망적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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