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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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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에서 기본은 스스로 묻고 답하는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요즘 나오는 다 떠먹여 주는 책에 비해 , 인문고전은 스스로 묻고 답하기에 좋은 주제들을 가지고 쓴책이다. 그리고 그런 책들을 읽다보면 올바른 독서법을 어느정도 익히기 마련이다.      다만 독서의 기본인 스스로 묻고 답하기란 점에서 이책을 살펴보면 이 책은 논리적인 비약과 과대포장 그리고 자의적인 해석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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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에서 기본은 스스로 묻고 답하는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요즘 나오는 다 떠먹여 주는 책에 비해 , 인문고전은 스스로 묻고 답하기에 좋은 주제들을 가지고 쓴책이다. 그리고 그런 책들을 읽다보면 올바른 독서법을 어느정도 익히기 마련이다.

 

 

 다만 독서의 기본인 스스로 묻고 답하기란 점에서 이책을 살펴보면

이 책은 논리적인 비약과 과대포장 그리고 자의적인 해석으로 차있다.

 

 - 이 책보다 명저(독서의 기술,모티머 J,애들러 외) 를 추천한다.

 

 

일단 저자는 자신이 주장대로라면  '인문한 고전을 읽고 천재적인 사고를 하는 두뇌를 가지게된' 사람이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면 그 주장에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

 

 단지 유명인물을 들먹이며 유명인물A는 어렸을적부터 인문고전을 읽어서 천재가 됐다, 유명인물 B가 나처럼 인문고전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더라 라는 식의 내용의 반복이다.

 

 저런주장을 보면서 내가 생각한 것은 '우리나라 철학과를 졸업한 수많은 인문고전 독서가들은 어디서 무얼하고 있을까?' 였다.

 

 

 인문고전을 읽는것은 천재에게 배우는것과 같다....

 천재에게 배우면 천재가 된다.?

 독서란 천재와 대화하는게 아니다.

 내가 그려낸 가상의 상대와의 대화이고 각자의 능력에 따라 그 한계가 정해져 있다. 조금씩 발전할것이고 자극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가 주장하는 천재적인 사고를 하게 된다는것은 논리적인 비약이다.

 

 초점을 바꿔서 김연아에게 스케이트를 배우면 스케이트 천재가 될까?

 

 

 

 

 적어도 저런 주장을 하고싶다면 비교집단을 가지고 실험을 해야하는것 아닐까라는 생각도 했었다.

책내용중 그나마 실험 비슷하게 한게 있었다 문제 학생들에게 인문고전을 읽게했더니 성적이 무척 많이올랐다 라는 대목이 있다. 다만 비교집단을 가지고 실험한 내용이 없다.

 내가 보기에 저자는 올바른 독서법(읽은 내용에 의문을 가지고 질문하는)을 학생들에게 가르친 것이지, 인문고전을 읽고 아이들이 천재적인 사고를 하게된것은 아니다.

 

 만약 똑같은교육을 인문고전대신 아이들 수준에 맞는 과학 수학도서를 가지고 했다면 좀 더 효과적이지 않았을까?

 

 

 

주장이 객관적으로 검증되었다기보단 좀 억지 스럽다 싶은채로 읽고 있었는데 마지막으로 타격을 가한건 다음 내용이었다.

 

p103

 '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인문고전 독서교육을 받고 천재의 반열에 오른 사람들 중 불행한 삶을 산 이들은 [성경]을 부정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

 

 이승만도 동양고전을 줄줄이 읽으며 성장해서 기독교 사상위에 배불리 해먹다가 하와이에가서 행복하게 생을 마감했지...

 

 

 

 

 

 인문고전이 뛰어난 책에 속하고, 그 책으로 자극을 받을 수 있는건 사실이다.

다만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것처럼 인문학고전 읽는다고 천재가 되는건 아니다.

 또 굳이 이 책을 사서 읽을 필요는 없을것 같다. 저자가 하고싶은 이야기는 저 책속으로 내용이 끝이다. 뒤에 책 읽는 방법에 대해서는이 책보단 '독서의 기술' 쪽이 훨씬 더 잘 설명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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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책 중에 가장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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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읽는 이유는? 단지 지식을 뽐내기 위해서? 얼마 전에 자신이 Y대 일문과 졸업을 했다면서 인서울 밖에 못 나온 나를 아주 무시했다. 별거 아닌 대학을 나왔다면서 무시하던 얼굴 표정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그러다 TV 에서 유명 작가가 나왔고 나는 저분의 책을 아주 좋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르는 눈치였다. 그러더니 갑자기 나에게 자기는 단테의 신곡을 얼마나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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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을 읽는 이유는? 단지 지식을 뽐내기 위해서? 얼마 전에 자신이 Y대 일문과 졸업을 했다면서 인서울 밖에 못 나온 나를 아주 무시했다. 별거 아닌 대학을 나왔다면서 무시하던 얼굴 표정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그러다 TV 에서 유명 작가가 나왔고 나는 저분의 책을 아주 좋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르는 눈치였다. 그러더니 갑자기 나에게 자기는 단테의 신곡을 얼마나 열심히 읽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나도 예전부터 관심이 갔던 책이어서 무슨 내용인지 물었다. 그런데 그냥 읽어서 내용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Y 대학교에는 일문과가 없었다. 거짓말이었다. 그리고 단테의 신곡도 읽었는지는 알 수 없다. 아마도 자신이 나온 대학과 학과를 믿게 해주고 싶었던 모양인지, 아무거나 어려운 고전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말했던거 같다. 어차피 고전은 읽었다고 말하고, 무슨 내용인지 모른다고 해도 이해가 가기 때문일 것이다. 나도 내가 읽은 고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순순히 믿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아주 괴씸하다. 누군가 고민고민해서 열심히 지은 책을, 그리고 누군가 이해되지 않는 것을 머리를 쥐어짜며 읽은 책을 어떻게 한순간에 거짓으로 읽었다고 말할수있는가?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대학을 속인것 만큼이나 괴씸했다. 고전을 정말 힘들게 읽은 사람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괴테의 파우스트를 읽어도 읽어도 이해되질 않아, 내자신에게 화가나고, 손자병법을 읽으면서 순간 나도 모르게 글자만 따라가는 내눈을 원망했는지...그때 생각한게 있다. 내가 무시 당하지 않고, 정말 속지 않으려면,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특히 독서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또 한번 우리의 교육현실이 어떤지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시골의 아주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서 고등학교까지 다녔다. 그래서 독서량이 아주 적었고, 독서의 필요성도 못느꼈다. 초등학교시절 집에 유일하게 있는 동화 전집만 100번 넘게 봤다. 학교에도 독서실하나 없었다. 우리반 한켠에 자리잡은 작은 책장에 100 권도 안되는 책이 전부였다. 중학교때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제대로된 학원도 없었고, 독서실도 없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다. 나에게 제대로된 독서 멘토가 있었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나은 삶을 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그리고 앞으로 열심히 읽어서 내 자식들에게는 적어도 좋은 고전하나 추천할 수 있는 정도는 되야겠다고 생각했다. 뭐 그래도 다행이다. 지금이라도 읽고, 필요성을 느꼈으니 말이다.

 

 대학교 시절 우연히 교양 수업을 들으면서 책과 친해졌다. 교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다양한 책들을 소개시켜줬고, 토론을 시키고, 감상문을 제출하게 하셨다. 너무 재미있었다. 그래서 전공보다도 열심히 들었다. 졸업하기 전까지 그 교수님의 수업만 3번 들었다. 그런데도 뭔가 많이 모자라다는 생각이 든건 유시민님의 '청춘의 독서'를 읽고나서 부터이다. 그분은 대학시절 정말 많은 고전을 읽고 사색을 하신분 같았다. 그러나 내가 읽은 고전의 양은 너무 적었고, 제대로된 사색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고전을 읽기 시작했는데, 어려운게 많아서 포기하기 쉬웠다. 정말 너무 한심할 정도로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리고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읽기 전까지는 제대로된 고전 독서법에 대해 읽어 본 적이 없었다. 오로지 맨땅에 헤딩하듯 읽기만하고, 이해가 가질 않아 포기도 많이 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참 감사했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 사실에 감사했고, 대충은 머릿속에 계획을 세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나 필사는 꼭 해봐야겠다. 그동안 내가 너무 고전을 만만하게봤고, 날로 먹으려 했다는 사실에 부끄러웠다. 백번읽고 백번써서 마음속에 새기는 사람도 있는데 한번 읽고 힘들어서 포기했다니…. 역시나 뭐든 해결되지 않는 일은 누군가의 도움도 필요하고, 다른 사람이 어떻게 하는지 보는 것도 중요한것 같다. 그래야 내 잘못된 습관을 바로 고쳐 앞으로 나갈 수 있으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도움이 되는건, 고전 목록이다. 뭐부터 읽어야 할지 막막했는데, 초등학교 5학년 과정부터 차근차근 읽어야겠다. 그동안 내가 시도했던 고전들을 보니까 10년차에 있는 것도 있고, 별이 있는것도 있었다. 차근차근 읽다보면 지금 읽지 못한 고전들을 다시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p319

 이쯤에서 묻고 싶다. 만일 당신에게 워런 버핏과 스티브 잡스의 진짜 스승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을 단돈 만 원에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사실 그 기회는 지금 당신 손에 있다.당장 인터넷에 접속해서 서점으로 가보라. 우리 시대의 최고 리더들이 그토록 만나고 싶어하는 인문고전 저자들의 정수가 겨우 몇천 몇만 원에 당신에게 팔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오늘부터 김주원씨, 길라임씨 그만 만나고, 진짜 스승들을 만나러 가야겠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짧게는 100~200년, 길게는 1000~2000 년을 살아 온 고전들이다. 우리는 얼마나 행운아 인가. 그들이 열심히 사색해서 만들어 놓은 것들을 가져다 읽기만 하면 된다. 물론… 읽기만 하면 안되지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작가님.



n*******a 2011.01.13. 신고 공감 51 댓글 8
리뷰 총점 종이책
빈약한 지성과 감수성으로 인문고전을 논하다
"빈약한 지성과 감수성으로 인문고전을 논하다" 내용보기
책 한 권이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노동. 엄청나다. 모든 지성과 땀이 총력을 다해 이룬 결과리라.  그것은 저자 한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게 아니다. 책을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 당사자들, 특히나 눈에 보이지도 않고, 기록으로 남을 수도 없는 사람들의 노고(노동) 역시 담겨 있다. 책은 단순하게, 지성만을 담은 결과물이 아니다.   그러니, 한 권의 책을 '까임'하는 것은 쉬운 일
"빈약한 지성과 감수성으로 인문고전을 논하다" 내용보기

책 한 권이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노동. 엄청나다. 모든 지성과 땀이 총력을 다해 이룬 결과리라. 

그것은 저자 한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게 아니다.

책을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 당사자들, 특히나 눈에 보이지도 않고, 기록으로 남을 수도 없는 사람들의 노고(노동) 역시 담겨 있다. 책은 단순하게, 지성만을 담은 결과물이 아니다.

 

그러니, 한 권의 책을 '까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안의 노동을 생각하면 말이다. 

그러나, 노동 자체의 신성함과 별개로 노동의 결과물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노동과 그 결과물은 별개의 것이다. 영화가 그렇듯 책도 마찬가지다. 

 

사실, 좋은 것만 말해도 부족할 판국이다. 세상에 얼마나 좋은 책이 많은가 말이다.

나쁜 책 혹은 쓰레기라고 불려도 시원찮을 책까지 시간과 공을 들여 말하는 건, 피곤한 일일 수 있겠다. 

 

이 책, 《리딩으로 리드하라》. 그래도 말해야겠다.

저자가 나름 책을 위해 쏟은 시간과 노력, 노동은 분명 존재하고 인정하겠지만,

그 결과로 나온 이 책, 설익다못해 썩었다.

주장을 펴기 위해 조사하고 알아봤다는데, 그것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조악하고 비약 투성이다.

 

특히, 위험하다.

불온해서 위험하다면야, 이 불한당 같은 체제를 바꿀 수 있는 동력인가 해서 반가워하겠지만, 

이 위험은, 이런 경우다.

고기가 썩었는데, 어떻게든 팔려고, 나쁜 것을 감추기 위해 소스 등으로 간을 듬뿍쳤다. 

마음의 복통을 일으키고, 삶을 혼선에 빠트릴 위험.

고기를 제대로 다룰 줄 아는 도축업자가 아니라, 어설프게 칼만 들 줄 아는 정육점 종업원이 칼놀림을 하는 경우라고나 할까.   

 

그래, 왜 이런 비유를 했는지 나도, 근거를 들어야겠다.

 

《리딩으로 리드하라》가 그토록 강조하고자 했던 인문고전. 

요즘 이른바 '대세'의 일환으로 자리잡은 장르인데, 백번 양보해서 강조하는 것, 나쁘지 않다.

그런데, 그 방법론이라는 것이 어처구니 없다. 더 나아가, 알맹이도 없다. 

 

이 책, 지겹도록 '천재'를 들먹인다. 강박관념처럼 천재에 집착한다. 

우리가 그토록 천재를 열망했던가, 착각할 정도로, 이 책은 '천재 나팔수' 노릇을 한다. 

평범한 아이가 어떻게 천재가 됐고, 천재가 세상에 얼마나 큰 기여를 했는데, 그 천재가 된 결정적인 이유는 거의 오롯이 인문고전. 다른 이유, 찾아볼 수가 없다.

그렇다고 그것이 자신이 힘들게 찾아낸 결정적인 무엇도 아니요, 무조건 인문고전을 많이 읽었단다. 그것이 다다.

 

책의 너스레는 한마디로 호들갑의 극치다. 한 구절을 보자.

 

"...1만 엔권 지폐의 주인공 후쿠자와 유키치는 일본 국민들로부터 메이지 유신의 아버지, 일본 근대화의 선구자, 게이오 대학을 창립한 위대한 교육가로 칭송받고 있다. 후쿠자와 유키치는 하급무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열네 살이 되도록 전형적인 시골 촌놈의 삶을 살았다. 그러다가 스물 다섯에 에도(동경)에 게이오 대학의 기원이 되는 학당을 열 정도로 진보한 지식인으로 변신했다. 약 10년 사이에 바보에서 천재로 변화했다고 볼 수 있는데, 비결은 다름 아닌 지독한 인문고전 독서였다." (p.48)

 

하급무사의 아들. 전형적인 시골 촌놈의 삶. 이것들이 어떻게 '바보'로 단정지어질 수 있는지, 모른다. 저자만 알려나?

 

그리고 게이오 대학의 기원 학당을 연 진보한 지식인. 그것을 천재로 단순 설명한다. 그가 말한 천재가 당최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그는 이렇듯 엉뚱한 논리와 결론으로 늘 치닫는다.

우리 교육의 문제를 들먹인다. 초중고 12년 교육을 받고도 지적이고 창의력 넘치는 인재가 되기는커녕 바보가 되어 사회에 나오는 문제.

배우면 배울수록 무능한 사람이 되고, 시키는 일만 하는 바보 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 시스템에 뿌리를 둔 잘못을 지적하면서, 책이 내린 결론은 고작 이렇다. 

"학교는 다녀야 한다. 그것도 될 수 있으면 최고의 학교를 다녀야 한다."

 

시스템을 거론하는가 했더니, 그 결론이라는 것이 최고의 학교를 다니라는 충고다.

돈과 권력이 있어야면 이른바 '명문'도 다닐 수 있는 현실을 모르는 건지, 한심한 충고다.

책은 아예 맛이 가기로 결정한 양, 한 방 더 날린다. "여기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는 없다!"

 

빈민들을 위한 인문고전 독서교육 프로그램인 클레멘트 코스의 사례를 들면서 책은 아래와 같은 억지주장을 편다.   

 

인문고전 독서교육은 문맹을 천재로 만든다.

인문고전 독서교육은 지능이 낮은 아이를 천재로 변화시킨다. 

인문고전 독서교육은 평범한 학생들을 아이비리그 졸업생들보다 뛰어난 인재로 만든다.

인문고전 독서교육은 둔재를 노벨상 수상자로 만든다. 

 

나는 이 책이 말하는 '천재'라는 단어가 무엇을 가르키는지 당최 알 수가 없었다.

내가 둔재고 지능이 낮아서 그런가 본데, 책에 의하면, 나는 인문고전 독서가 부족한 탓일 게다.

 

그러면서, 책이 내놓은 확신은 점점 더 미궁으로 빠져든다. 

"만일 철학고전 독서교육이 제대로 정착하면 우리나라는 유대 민족보다 더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함은 물론이고 천재들을 지속적으로 길러내게 될 것이라고."(p.84)

 

철학고전 독서교육이 어떻게 하면 제대로 정착하는 것인지도 모르겠고,

그것이 천재, 노벨상 수상자와 어떤 관련을 맺는지, 알 수가 없다. 책은 그저 우격다짐이다. 

 

아울러, "인간은 본래 천재로 태어난다는 것이 교육학의 정설"(p.92)라고 주장하는데,

교육학 전공한 분들은 좀 알려줬으면 좋겠다. 진짜 그런지, 나는 궁금하다.

 

이 얼치기 인문고전 동기부여 책은 천재 타령을 부자 타령으로 옮기며 자폭한다. 

 

돈, 지금 시대,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책은 아주 이상한 방향으로 인문고전 독서와 돈을 결부시킨다.

저자는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자본주의니 부자니 투자니 하는 말을 싫어함을 전제로 하고 이 말을 꺼낸다.  

 

"세상에는 인문고전 독서에서 얻은 사고력과 통찰력을 '돈'과 관련된 쪽으로 활용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을. 그리고 안타깝게도 그런 사람들이 세계 경제학계와 금융계의 꼭대기에 앉아 있는 것을."(p.113) 

 

인문고전을 통해 사고력과 통찰력을 기르고 얻을 수 있겠다. 

그러나 돈과 관련된 쪽으로 그것을 활용하는 것, 다른 문제다. 그런 사람들이 경제학계와 금융계의 꼭대기에 앉아 있는 것, 그게 인문고전의 사고력과 통찰력 때문만은 아니다.

누군가에겐 인문고전이 그저 '클렌징 폼'이거나,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포장'일 수도 있다.

 

인문고전이 돈을 벌게 해 준다는 식의 주장은, 인문고전의 힘을 강조하거나 돋보이게 하기 위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것은 진짜 인문고전의 힘을 개무시하고 되레 좁게 만드는 것이다.

 

책은 이렇게도 비약한다.

"현대 자본주의 시스템을 만든 사람들이 인문고전 독서광이자 저자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현대 자본주의 시스템은 인문고전 독서로 다져진 사람들의 두뇌에서 나왔다. 이는 인문고전 독서에 정통하지 않고서는 현대 자본주의 시스템이 돌아가는 방향을 알 수 없고, 부를 쌓기 위해 하는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p.114) 

 

현대 자본주의 시스템. 지금 그 부작용이 '미친놈 널뛰기'하듯 불거져 나오는 상황이고, 근본적으로 뜯어고치면서 새로운 시작이 요구되는 시점인데, 책은 오히려 그런 움직임에서 역행한다.

저자는 2008년 금융위기의 본질조차 모르는 '무식쟁이'임을 스스로 토로한 셈이다.   

자본주의에 대한 자세와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은 또 있다.

  

우리가 맞닥뜨렸던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책은, IMF가 이런 시절부터 인문고전 독서광이었던 천재 경제학자의 머릿속에서 탄생했단다.

그래서, 그 경제학자 이상으로 인문고전 독서에 미친 경제학자가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IMF위기 때 우리나라가 그리 허망하게 무너지진 않았을 거란다.

기똥차다. 이런 논리의 비약, 인문고전 독서가 알려준 혜안인가?

 

물론, 커밍아웃이 없는 건 아니다. 신자유주의의 맹렬한 신도임을 고해성사한다.

신자유주의의 거두, 프리드리히 하이에크에 대한 반쪽 평가('현대의 지성을 대표하는 철인적 지도자')만 언급하고선, "신자유주의의 역사는 곧 인문고전 독서가들의 역사"라고 주장한다.

 

책은, 욕 먹는 한이 있어도 외치겠다고 부득불 우긴다.

우리나라 경제학자들, 왜 케인스나 하이에크보다 더 위대해지거나 동등해지려는 생각 자체를 하지 못하고, 서구 경제학자들을 우상처럼 떠받들고 섬기는 데 만족한 듯한 모습을 보였느냐고.

서구 경제학보다 우월하거나 동등한 한국만의 경제학을 만들지 못하면 영원히 금융 종속인 상태로 살아갈 거라고.

 

"한국 경제학계의 을지문덕이나 강감찬 또는 이순신은 영원히 나타나지 않을 것인가? 아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나타날 것이다. 나는 그 영웅을 기다리는 심정으로 주제넘은 이야기들을 했다. 혹시라도 반감을 가진 독자들은 내 치우친 열정을 용서하기 바란다."(p.125)

 

그건 열정이 아니다. 과도한 비약이다.  

또라이도 불온하면 좋은데, 이건 불온이 아니라 체제순응적 깔때기 짓이다.  

 

나는 의심까지 한다. 재벌가에 잘 보이고 싶은 욕망은 설마 아니겠지? (실제로 저자는 강연에서 재벌그룹 일환에게 인문고전 독서교육을 했다고 말했다!)

책은 이병철, 정주영을 제대로 섬긴다. 이병철이 '인재경영'이란다. 『논어』에서 비롯됐단다.

정주영은 '의지경영'으로 추켜세운다. 『채근담』과『대학』 등의 고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단다.

그리고 경영자들에게 추파를 던진다.

"이병철, 정주영 이상의 성과를 올리지 못한 것은 인문고전을 읽지 않았기 때문은 아닐까?"

 

이상한 주장은 곳곳에서 등장한다. '천재'만큼은 아니겠지만, 인문고전 쫌 읽었다는 양반이, "수신修身은 내팽개친 채 우리나라 자본주의는 바뀌어야 한다는 식의 어려운 주장을 내세우는"라고 말한다. 자본주의에 대한 공부는 젬병이다. 그래놓고선 천재의 뇌구조를 들여다봐서 얻은 결론이, 고작 부자 되세요?  

 

그래, 책의 말마따나,

나는 '돈 있는 사람만 대접받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고,

'부자는 갈수록 더 부자가 되고 빈자는 갈수록 더 빈자가 되는 우리나라에는 희망이 없다'고 말하는 '누군가'다.

떨리는 목소리로 감히 묻고 싶다고 했다. "지금 당신은 어떤 책을 읽고 있는가?"

그래, 말해주마. "《리딩으로 리드하라》 읽고 있다. 토 나올 뻔 했다."

 

더 나쁜 건, 첩첩산중인건, 종교적 근본주의자 면모까지 덧붙인다는 거다.

 

"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인문고전 독서교육을 받고 천재의 반열에 오른 사람들 중 불행한 삶을 산 이들은 『성경』을 부정했다는 공통점이 있다."(p.103)

 

책은 그 예로, 감옥을 들락날락하고 여자를 사귀지 못하는 성격장애로 고생했다는 등의 윌리엄 제임스 사이디스를 든다. 더불어, 『성경』을 부정했기에, 자살로 생을 마감한 시대의 천재들도 많다고 덧붙인다.

 

대체, 어떤 조사를 했기에 이런 결과가 나오는가? 나는 책이 담은 멘탈을 심히 의심한다.

하긴, 이 책은 진짜 자신의 생각 따윈 없다. 여기저기서 긁어모은 주장을 자신의 주장인양 내세우고, 그것이 옳다는 것만 내세우고 싶은 거다.

인문고전을 읽는 것만으로 천재가 되고, 화폐를 긁어모으고, 리드할 수 있게 되는 사회?

조까라 마이싱. 인문감수성이라곤 눈 씻고 찾아봐도 없으면서 있는 척 위장하는 게 더 나쁘다.  

 

인문고전의 진짜 힘은 그런데 있는 것이 아니다.

뭣도 모르면서 찌껄이는 건 나도 매 한가지겠지만, 책의 주장은 한 없이 위험하다.

보아 하니, 꼴통 신자들 이미 양산해 놓고 있는 모양새다.

아마도 책이 말한 주장대로 따르자면,

이들이 이지성을 멘토로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천재들이 될 터인데, 심히 관심 끊을란다.

리드 잘 해보시고, 나는 빼주시라.

 

마성의 김꽃두레(tvn 코미디 빅 리그 <아메리카노>의 안영미 캐릭터)가 말한다.

"이런, 리딩으로 초딩 되는, 허~접 같은 경우를 봤나~" (꼭, 꽃두레 톤으로!)

부릉부릉, 할리라예~

 

별 한 개도 아까우나, 백만 스물 두 번 양보하여, 인문고전 독서를 권장했다는 점에서, 에라~ 선심 썼다 

 

예스24 2011 올해의 책에 꼽힌 베스트셀러님을 이렇게 까고, 리뷰대회까지 참여하다니!

더구나, 세상에~ '주례사 리뷰'도 안 쓰면서 리뷰대회에 응모? 

지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할 짓이 아니구먼.ㅋㅋ  

 



j******2 2012.01.31. 신고 공감 28 댓글 12
리뷰 총점 종이책
【리딩으로 리드하라】치.열.하게만이 정답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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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요즘 난 나의 독서력에 한계, 혹은 슬럼프에 빠져 허우적 대고 있었다는게 맞다. 난 장르소설을 참으로 좋아한다.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다양한 블로거들을 접하며 내가 선호하지 않았던 분야의 책들을 접해보려고 시도도 하고, 조금은 노력도 했지만 마지막에 내손에 들려있는건 항상 내가 좋아하는 장르소설들이었다. 한마디로 다른 분야로 진득하게 파고들지 못했다. 그래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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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요즘 난 나의 독서력에 한계, 혹은 슬럼프에 빠져 허우적 대고 있었다는게 맞다. 난 장르소설을 참으로 좋아한다.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다양한 블로거들을 접하며 내가 선호하지 않았던 분야의 책들을 접해보려고 시도도 하고, 조금은 노력도 했지만 마지막에 내손에 들려있는건 항상 내가 좋아하는 장르소설들이었다. 한마디로 다른 분야로 진득하게 파고들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아니면 새롭게 시작되는 의미로 다가오는 3월이라서인지, 내가 원해서 읽고싶었던 책을 읽고나서도 만족감은 커녕 불안감 비슷한 증세에 시달리고 있었다. 뭔가 하나 빠져있는듯한, 공허한 마음의 허기짐을 도대체 달랠수가 없었다.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건 작년연말 즈음부터 생각해 왔던 다짐이었다. 누구나 섣불리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가 그렇듯, 나역시. 어렵잖아, 딱딱하잖아, 재미없잖아, 이런 이유가 아직도 해가 바뀌고 고전이라고 말할 수 있는 책한권 손에 잡지 않은 변명이라면 변명이 될수 있을까?

 

하지만 더이상은 나의 이 허기짐을 방치해 둘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나의 독서력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인지..책을 읽어도, 매일 저녁시간마다 분명 손에 책은 들려있는데 집중이 되지 않고 부족함을 느끼기 시작한건 필시 새로운 도전이 나에게 필요하다는걸 직감적으로 내 무언의 메세지가 끊임없이 노크를 하고 있었던게 분명하다.  사실 상위 1%? 천재?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다. 그들이 읽었다고 하니 나도 읽어야지 이런 생각은 분명 아니다. 나자신에게 변화를 꾀하고싶고, 더 나은 독서의 폭을 넓혀주기 위한 해결점이라는게 더 맞는 표현같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으셨기에, 또 카피에서도 알수 있듯이 책의 주된 내용은 -내가 감히 범접하기조차 어려운- 그들만의 세상을 형성하고 계시는 소위 말해 천재들, 철학자,예술가,성공한 투자자,경제학자,세계에서 내노라하는 갑부들 등이 어떻게 해서 그 자리에 오르고 명성을 떨치고 시대가 변해도 역사에 존재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하나의 똑같은 결론에 도달하고 있다. '끊임없이 인문고전을 읽는 것' 그들은 동서양의 내노라 하는 고전을 수십, 많게는 수백번까지 읽었고 그도 모자라 책을 보지 않고도 줄줄 외울수 있을 정도로 인생을 인문고전과 함께 했다고 말한다. 그들의 모든 성공은 인문고전으로부터 시작되었고 죽음에 다다를때까지 인문고전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건 인문고전을 읽었기 때문이다. 라고 저자 이지성은 외치고 있는데, 그에 합당한 근거를 적당히 제시해주고 있기 때문에 굳이 반박할 여지도 없는게 사실이다. 허나 이 책을 흠잡기식으로 보려한다면 절대 보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그런식의 접근으로 본다면 저자의 절대적인 인문고전 찬양에 반감을 품을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처럼, 독서에 변화를 꾀하고 싶을때나 자신의 독서력에 한계를 느꼈을때,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은 분들에겐 적극 권하고 싶다. 더불어 인문고전의 세계로 들어가고는 싶은데 섣불리 시도하고 있지 못한 분들도 꼭 읽어보면 좋을듯 싶고, 책은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식의 마음을 품고 보아서는 절대 않된다. 그래서는 죽도 밥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인문고전을 읽는 방법중에 제일 중요한게 사랑이라고 말한다. 사랑으로 그 책을 보듬을수 있어야지만이, 끝없는 시도도 비로소 빛을 발해서이지 않나 싶다.

인문고전은 읽기 어렵고 또 어려울거다. 나도 마음 먹고 진지하게 시도해 본 적이 없으니 아직 그 크기를 가늠할 순 없지만, 아마도 한두번 읽어서는 씨알도 안먹힐거라는걸 주위에서, 저자의 말에서 어느정도 감을 잡을 수는 있다. 인문고전의 세계로 들어가려면 끝없는 인내도 분명 필요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인문고전의 독서법의 시작은 반복독서에 있다. 알아먹지 못해도 계속 읽는 수밖에 없다고 한다. 몇번 읽어도 이해하지 못하는 인문고전이 수두룩하다고 저자 자신도 고백하고 있으니, 이제 막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는 당연한것일지도 모른다. 그다음은 필사에 있다. 사실 나도 필사는 아직 한번도 해보지 않았다. 책을 읽다가 중요한 구절은 한두번 적어본적은 있어도, 필사를 해야지하고 마음 먹고 해본적은 한번도 없다. 반복독서만큼 필사도 아주 중요하다고 하니 꼭 같이 병행하길 바란다. 저자는 워드 필사도 괜찮다고 했지만 내 생각엔 절대적으로 손으로 필사를 하는게 옳다고 본다. 딱딱한 자판보다는 내손으로 직접 쓰는게 그들이 심혈을 기울여 써내려간 역작들에 미약하게나마 더 다가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될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꼭 손으로 필사를 하시길 권한다.(그래도 워드필사가 좋다하시면 그렇게 하시고요~) 반복독서와 필사 다음은 사색인데..사실..사색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모호하게 다가오는건 아마도 인문고전의 세계로 발을 들여야지만 알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한마디로 고전을 읽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한다는거지만 현재로써는 무의 상태나 마찬가지니 이것은 무조건적으로 경험해보아야 할 문제인거 같다. 반복독서와 필사보다도 더 중요한게 사색에 있고 그로 인해 깨달음을 얻어야지만이 비로소 그 책을 통달했다고 할 수 있겠으니, 갈길은 참으로 멀어보인다.

 

-인문고전 어떻게 읽으면 될까?-

 

해설서 멀리하기.

인문고전을 읽으려고 마음 먹었을때 사실 해설서에 혹한 적도 있다. 같이 읽으면 더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절대 피해야할 방법이라고 말한다. 인문고전 독서능력은 있는 그대로 치열하게 읽다보면 저절로 생긴다고 하니(물론 정말 치.열.하게 읽어야한다는것만 명심하자!) 해설서는 멀리하는게 좋을 듯 싶다. 그렇다고 아예 해설서를 보지 말라는건 아니다. 어느정도 이해를 하고 깨우친 후에 해설서를 보는걸 저자는 권하고 있다.

 

자신만의 체계 세우기.

체계라 함은 어떤 책을 어떻게 어떤 순서로 읽을것인가를 말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책의 부록으로 청소년,성인부분 단계별 추천도서가 잘 나와있다. 허나 꼭 그대로 따르기 보다는 참고해서 자신의 능력껏 선별해서 읽어도 될듯 싶다. 그리고 본문을 다 읽자마자 하나하나 찾아보았는데 품절인 책이 종종 눈에 띄었다. 아마도 이 책의 인기에 힘입어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고 개정판이 나올지도 모를 일이니, 섣불리 포기하지 말고 기다려 봄직도 나쁘지 않을거 같다. 저자도 말하다시피 욕심내지 말고 처음엔 두세권 정도를 사서 시작하는게 제일 좋은 방법인거 같다.

 

그외에 필사는 위에 언급을 하였고, 항상 인문고전을 가지고 다니라고 말하는데 이건 자신의 선택여하에 달린거 같다. 적당한 두께의 똑같은 책 한권을(대부분 두께가 상당하지만) 계속 가지고 다니는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다. 읽고 또 읽어도 모자람이 없을테니까 말이다.  또 하나, 상대방이 인문고전을 읽는 사람이든 아니든 자신이 읽은 내용은 꼭 설명해주는게 좋은 방법이 된다고 한다. 말로 토해냄으로써 자신의 생각도 재정립할 수 있고 막힌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됨에 그렇지 않을까 한다.

 

『논어』를 읽기 전이나 읽은 뒤나 똑같다면 그 사람은 『논어』를 읽지 않은 것이다. -정자

 

이제 시작하는 일만 남았다. 명심하시길 바란다. 인문고전을 읽는다고 누구나 천재가 되는게 아니다. 그리고 천재가 되기위해 인문고전을 읽으려 하는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저자는 말한다. 인문고전을 읽음으로 인해 자유로운 마음을 지닌 독서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우리 나라 사람들이 좀더 인문고전독서에 관심을 가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단계별 추천도서는 10년차까지 나와있다. 사실 10년밖에(?) 안되는 시간동안 그 책들 다 읽을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 책들을 읽고 내용의 반에 반이라도 이해하면 성공한게 아닐까 싶다. 아마 죽는 그날까지도 인문고전독서는 계속되어야지 않을까 한다..치.열.하게

 

 

w*****8 2011.03.07. 신고 공감 24 댓글 49
리뷰 총점 종이책
인문학을 가장한 처세술 : 자본주의 세계의 승자가 되고, 세상을 지배하기 위해 인문고전을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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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범위를 확장하고자 고민하던 터에 인문고전 독서법에 관한 책이라고 하기에 샀다. 평소 인문학의 필요성을 느끼고 읽고자 했지만, 막상 인문고전에 한 발을 내딛기가 힘들었고,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문학의 위기라는 이 시대에 인문고전 독서가 오히려 성공의 길잡이가 될 수 있다는 발상이 신선했다. 또한 이 책을 길잡이 삼아 나 뿐만 아니라 많은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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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의 범위를 확장하고자 고민하던 터에 인문고전 독서법에 관한 책이라고 하기에 샀다. 평소 인문학의 필요성을 느끼고 읽고자 했지만, 막상 인문고전에 한 발을 내딛기가 힘들었고,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문학의 위기라는 이 시대에 인문고전 독서가 오히려 성공의 길잡이가 될 수 있다는 발상이 신선했다. 또한 이 책을 길잡이 삼아 나 뿐만 아니라 많은 독자들이 인문고전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을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도 들었다. 100쪽까지 읽어갈 때까지만 하더라도 말이다.

  저자는 인문고전독서를 통해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를 무수히 많이 들고 있다. 아인슈타인, 처칠, 에디슨 등의 위인들이 인문독서광이었고, 인문독서를 통해 두뇌와 사고수준이 혁명적으로 바뀌어 위대한 업적을 이루었다는 점에서는 고개를 끄덕였고, 역시 고전의 힘은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단순히 성공을 위한 수단이 아닌 인문고전독서 자체를 즐기는 가운데 위대한 사고를 하게 되고, 성공할 수 있다는 점도 공감한다.

  그러나 100쪽을 넘기면서 점점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3장 자본주의 시스템의 승자가 되는 법'을 읽으면서부터는 읽기가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이 책은 2장까지만 썼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자본주의 시스템을 만든 사람이 인문독서광이고, 성공한 사람들의 예로 주로 투자가, 재벌, 부자들을 들며 이들이 자본주의에서 승리한 까닭은 인문독서를 했기 때문이라는 점에서는 고개를 갸우뚱할 수 밖에 없었다. 조지 소로스 같은 사람은 자수성가했다는 점에서는 개인적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할 법하지만, 세계적인 투기 자본가로 지탄을 받는 사람이라고 알고 있다. 그의 개인적인 성공은 누군가에게는 치명적인 실패를 가져다 준 것이 아닌가. 인문고전을 제대로 읽지 않은 사람들은 "그 결과 투자시장에 발을 들여놓기만 하면 그동안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은 '시장과 다르게 사고하라'는 말을 순식간에 망각하고 자신의 재산을 철학하는 세포'를 가진 세계적인 투자자들에게 고스란히 바치고 마는 것이다."(137쪽)

  인문학은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학문으로 이해하고 있다. 이 책에서 나열하고 있는 잘난 사람들이 인문고전 독서를 통해 배운 것은 '사람답게 사는 것'이 아닌 '혼자 잘 사는 법'인 것 같다. 목차만 보더라도 저자의 예로 드는 성공한 인문독서광들은 '경제적 부자'들이다. 세계 인구의 0.1%를 차지하는 부자들과 조지 소로스 같은 투기 자본가가 인문독서광이라는 점을 유난히 강조하고 있는데, 이들을 예로 들어 인문고전 독서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이 '사람답게 사는 법'을 이 책에서는 별로 다루고 있지 않다. 인문고전 독서를 통해 한 인간이 어떻게 변해가고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인지는 관심도 없다. 다만 '성공'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대로 이해하자면 인문고전 독서가 결국 '혼자 잘 살기 위한 수단'이 되는 셈이다.

  결국 이 책은 '인문학을 가장한 그저 그런 처세술'을 가르쳐 주는 책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인문고전 독서의 본질은 별로 없고, 얄팍한 사례만 늘어놓으면서 저자는 인문고전 독서를 발판으로 성공주의를 부추기는 것 같다. 

  경제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 세상을 지배하기 위해서는 이제부터 역사, 철학 등 인문고전을 열심히 제대로 읽어야 한다. 두뇌가 바뀔 만큼 제대로 읽어야 한다. 매일 2시간씩 그것도 원서로 읽어야 한다.

  자본주의 시스템의 승자가 되고, 세상을 지배하기 위해 우리는 인문고전을 읽어야 하는가? 위대한 인문고전 저자들이 세상에서 승자가 되고, 세상을 지배하라고 피땀흘려 고전을 쓰고, 우리에게 남겨준 것인가?

  나는 이 책의 1, 2장과 인문고전 목록만 남기고, 나머지 내용은 읽었다는 기억도 잊고 싶다.

   

i****s 2011.01.14. 신고 공감 24 댓글 7
리뷰 총점 종이책
세상을 지배하는 독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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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엔 왜 노벨상 수상학자가 없을까? 내가 유학하던 시절 한국학생들에게서 몇 가지 공통적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다. 먼저 수업시간에는 별로 질문도 하지 않고 조용히 지낸다. 그러나 시험을 보면 대부분 좋은 성적을 기록한다. 졸업논문은 기존에 유명한 모델에 한국의 자료와 데이터를 적용해 실증검증(empirical study)을 한다. 물론 예외는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시대변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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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엔 왜 노벨상 수상학자가 없을까?

내가 유학하던 시절 한국학생들에게서 몇 가지 공통적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다. 먼저 수업시간에는 별로 질문도 하지 않고 조용히 지낸다. 그러나 시험을 보면 대부분 좋은 성적을 기록한다. 졸업논문은 기존에 유명한 모델에 한국의 자료와 데이터를 적용해 실증검증(empirical study)을 한다. 물론 예외는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시대변화에 따라 이러한 경향이 바뀌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공통점에는 뭔가 익숙한 우리의 경험이 작용하고 있는 듯하다. 평소 한국에서 공부해 온 것이 토론과 질문보다는 지식의 습득에 중점을 둔 암기와 문제풀이를 중시한 데서 온 것이라면 지나친 생각일까?

 

한국처럼 교육열이 강한 나라는 없다. 그러나 자녀들이 학교에 다니면 다닐수록 머리가 비상해지고 삶의 지혜가 쌓이는 게 아니라, 두 눈의 총기를 잃고 지혜와 거리가 먼 삶은 사는 이유가 무엇일까? 가까이 둘러보아도 우리나라엔 노벨상 받은 학자가 한명도 없다. 자기 학문분야에서 신기원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분들도 별로 보이지 않는다. 이 패러독스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저자는 이 원인을 인문고전 독서를 제대로 하지 못한 우리의 현실에서 찾고 있다.

 

인문고전 읽기는 왜 중요할까?

이 책에서 저자는 인문고전 읽기의 중요성을 여러측면에서 강조하고 있다. 한 마디로 인문고전은 위대한 천재들의 생각이 모여 있는 보고이다. 인류의 역사를 만들어온 천재들이 쓴 문장을 직접 접하고 그 의미를 깨닫는 순간 우리의 두뇌는 지적쾌감의 정점을 경험하게 된다. 

 

인문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세계를 지배하는 0.1%의 리더로 가는 유일한 길이다. 인문고전은 단순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지혜를 일깨워주는 스승이기 때문이다. 그 오묘함을 하루아침에 깨우칠 수는 없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자신의 삶을 바꾸어간 수많은 사례가 여기에 있다. 아인슈타인, 처칠, 에디슨, 카네기에서부터 아담 스미스, 이병철, 정주영에 이르기까지 성공한 사람들은 인문고전을 즐겨 읽었다. 그들은 단지 인문고전을 통해 그들의 생각을 읽고 사색을 통해 그 의미를 이해했으며 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룰 수 있었다.

  

정말 인문고전을 읽으면 운명이 바뀌나?

저자의 논리를 따라가면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천재 가정교사를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평범한 사람도 뛰어난 삶을 살게 된다고 일반화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엔 좀 논리적 비약이 있는 것 같다. 고전을 읽는다고 천재가 되고 성공한다기보다는 성공하고 학문분야의 일가를 이룬 사람들은 대부분 인문고전에서 성장의 자양분을 섭취했다고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나 생각해 본다.

 

하지만 인문고전을 읽는 올바른 독서법에 대한 저자의 주장에 대해서는 100% 동감한다. 저자는 인문고전 독서교육이 깨달음을 향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서는 '통독-정독-필사-자기의견 갖기-인문고전 연구가와 토론하기'와 같은  다층적 독서가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맞는 말이다. <강의:나의 동양고전 독법>의 저자인 신영복교수는 '독서삼독'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먼저 책(text)을 읽고, 저자를 읽고 그리고 자기자신을 읽어야 한다고 한다. 어떤 표현이든지 그 의미하는 바는 같다고 본다. 독서가 단순한 지혜의 습득이 아니라 두뇌를 변화시키는 깨달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인문고전이든 어떤 책이든 올바른 독서법을 따를 경우 개인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임은 명약관화하다. 인문고전이 가지는 넓이와 폭을 감안할 때 우리자신을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것이란 점에선 꼭 읽어야 할 필수도서가 아닌가 생각된다. 책 마지막 부분에 소개되어 있는 인문고전 추천도서는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c******4 2011.03.06. 신고 공감 20 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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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고전속으로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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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고전을 읽어보려 시도해 보신분들.. 대체 무슨 소리인지 몰라서 덮어버린 기억들.. 한번씩은 가지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안읽는다고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고 세상에는 재미난 책들이 가득한데 괜시리 스스로를 다그치지 말자는 생각에서 슬며시 내려놓았던 인문고전들.. 그 책들을 다시금 손에  잡도록 만든.. 그 의지를 활활 타오르게 한 책 한권을 소개합니다.   어떤 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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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고전을 읽어보려 시도해 보신분들.. 대체 무슨 소리인지 몰라서 덮어버린 기억들.. 한번씩은 가지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안읽는다고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고 세상에는 재미난 책들이 가득한데 괜시리 스스로를 다그치지 말자는 생각에서 슬며시 내려놓았던 인문고전들..  책들을 다시금 손에  잡도록 만든.. 그 의지 활활 타오르게 한권을 소개합니다.

 

어떤 현자는 나라가 외부의 침입으로 망해갈 학교만은 지켜서 민족의 뿌리를 지키도록 했다는 이야기..  마음속 깊이 새겨둔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학교도 학교 나름이라는 사실.. 새로이 알게 되었습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여전히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이 존재하는 세상.. 지배계급을 더욱 강하게 키워준 것은 바로 학교였습니다. 생각하지 않는 로봇같은 숙련공들을 키우는 교육.. 현재 미국에서 하고 있고 우리가 그리도 못따라해서 안달난 교육.. 그것의 본질이라는군요.

 

지금 당장 학교 교과 과정을 바꿀 수도 없고.. 이미 받은 교육을 되돌릴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늦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있는 방법.. 학교에서 채우지 못했던 양분을 치열한 인문고전을 통해서  얻을 있다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우리가 그리도 배우려고 읽어대는 책들을 부자들 세력가들.. 소위 힘을 지닌 사람들이 우리가 안읽어도 그만이라고 생각한 인문고전들을 읽고 이해하기 위해서 수천만원을 들여서 배우려고 힘쓴다는 사실.. 아셨습니까? 책에서 저자는 강조하고 강조합니다. 바로 인문 고전이 가진 위험한 힘을 말이죠.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는법.. 인문고전 들춰보신 분들 아시겠지요? 인문고전을 읽는 일은 해설서를 따라가기도 쉽지않다는 사실을요. 그런 인문고전을 이해하기 위한 비법이라며 저자가 알려주는 것이 스스로 깨우칠때까지 해설서가 아닌 원문을 읽고 배껴쓰고 사색하기를 수백번 수천번하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저자가 인용한 글귀.. 성호 이익은 이렇게 말했다. “사랑하는 어머님과 오랫동안 이별했다가 다시 만난 것처럼 독서하라. 아픈 자식의 치료법을 묻는 사람처럼 질문하고 토론하라”.

 

영화로렌조 오일 보셨나요? 희귀병으로 인해 의사소통도 하지 못하고 내내 침대에 누워있는 로렌조라는 아이와 아이의 헌신적인 부모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모든 부모가 그렇듯 아이의 부모는 로렌조를 치료하기위해서 백방으로 애를 쓰지요. 처음에는 의사들이 아들을 구할 방법을 찾아내기만을 기도하던 아버지는 아이의 병을 고치기 위해서 스스로 의학서를 뒤지며 아들을 구할 방법을 찾습니다.  그리고 의학적 지식이 없던 평범한  아버지는 아들의 병을 고칠 방법을 찾아냅니다.  비록 치료가 늦어져서 이미 뇌에 많은 손상을 입은 자신의 아이는 정상으로 돌려놓지 못했지만 수많은 아이들을 구하게 되지요. 그게 끝은 아닙니다. 아버지는 아들의 손상된 뇌를 치료해주기위해 다시 여정을 떠나지요.

 

아픈 자식의 치료법이 인문고전에 숨겨있다면.. 아무리 어렵다한들 놓지 않으시겠지요? 저도 그런 마음으로 시작하려고 합니다 학교교육으로는 채우지 못한 인문고전들을 읽는 모습.. 힘들어도 괴로워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아이에게도 보여줄 생각입니다.  긴긴 여정을 떠나는 설렘..  굳은 각오.. 느껴지시나요?



r*****9 2011.01.03. 신고 공감 17 댓글 13
리뷰 총점 종이책
사랑하는 어머님과 오랫동안 이별했다가 다시 만난 것처럼 독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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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어귀에 자리한 동네에서 나고 자라 그곳이 세상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며 철없이 뛰어놀던 시절이 떠오른다. 문명의 이기와는 거리가 먼 생활 속 자연의 변화에 몸을 의탁하고 동네 아이들과 산과 강으로 내달리며 세상 돌아가는 일과는 거리를 두고 지냈던 열여섯 살 부산으로 전학하여 생활을 시작했을 때 문명 생활에서 오는 충격은 몹시도 컸다. 교과서가 세상에 있는 책
"사랑하는 어머님과 오랫동안 이별했다가 다시 만난 것처럼 독서하라." 내용보기

  섬진강 어귀에 자리한 동네에서 나고 자라 그곳이 세상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며 철없이 뛰어놀던 시절이 떠오른다. 문명의 이기와는 거리가 먼 생활 속 자연의 변화에 몸을 의탁하고 동네 아이들과 산과 강으로 내달리며 세상 돌아가는 일과는 거리를 두고 지냈던 열여섯 살 부산으로 전학하여 생활을 시작했을 때 문명 생활에서 오는 충격은 몹시도 컸다. 교과서가 세상에 있는 책의 전부라 여기며 지낼 때 부산 친구들은 문학 서적에 영문법 책까지 끼고 다니며 읽어내는 모습에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게 살아 왔는지 반성케 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여고생이 되어서는 부끄럽지만 난생 처음 교과서 외의 책을 사서 읽었다. 그것도 학교에서 내 준 독후감 숙제 도서인 이광수의 <<사랑>>을 읽으며 정신적 사랑의 숭고함에 감동받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 후로는 종종 보수동 책방골목을 돌며 문학 서적을 한두 권씩 사서 읽고는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며 우정을 돈독히 하며 미래에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억이 아련한 향수 속에 떠오른다.

 

 

  속도전을 방불케 하는 세상에 조금만 속도의 끈을 늦추면 다른 사람에게 뒤처질세라 안달재신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우울한 자화상이 떠오른다. 책만 보는 바보로 통하는 이덕무는 서자로 태어나 벼슬길에 나갈 길이 막혔지만 동양 고전을 반복해서 읽고 연령을 초월한 문인들과 교류하며 토론하는 생활로 자신을 무장해 갔다. 부조리한 세상을 탓하는 대신 독서로 봉건적 신분 질서를 바로 잡아 가려는 지혜의 물꼬를 튼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마침내 그는 정조 시대에 규장각 학자로 조선의 문예 부흥기에 중추적인 역할 을 했다. <<리딩으로 리드하라>>는 책을 읽으며 세상을 움직이는 리더들은 하나같이 인문 고전을 읽으며 마음과 영혼이 교감하는 깨달음으로 내면에 지혜를 길러 왔다.

 

 

  선진국 중심의 패권주의로 치닫는 21세기에 국제적으로 우리나라가 제 위치를 찾고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저자는 인문고전 독서 프로그램을 통한 교육이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다. 피지배자들이 지식과 정보 습득으로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고 그 정보를 활용하여 지배계층의 안정성을 위협할 수도 있기에 엘리트주의에 빠져 있는 극도의 이기주의자들은 그들의 인문 고전 독서를 바라지 않는다는 말에 공감하였다. 두뇌가 우수한 사람이 세상을 지배해 가는 양상을 보면서 두뇌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는 독서가 적합하다는 데 생각이 모아지자 어떤 책을 선정해 읽고 정리해야 하는지 방법을 강구해야 했다. 지능이 떨어진 둘째에게 남다른 인문 고전 독서 교육으로 질적인 변화를 끌어낸 카를 비데의 독서교육은 놀라움을 더했다. 세계적인 첼리스트 장한나가 스승의 권유를 받아들여 하버드대학교 철학과 학생으로 예술가의 길을 무장해 가고 있다는 사실은 세계를 움직이는 리더들의 모습이 어떤 준비과정을 거치는지 가늠케 한다.

 

 

  고학력 청년 실업이 해가 다르게 솟구쳐 오르자 대학가에서는 시험 성적을 높이고 합격 노하우를 알려주는 강의를 시행하며 마치 대학이 취업 준비 훈련장으로 전락하고 만 듯해 현실은 안타까움을 더한다. 둔재들로 구성된 시카고 대학이 인문 고전 독서 교육을 통해 노벨 문학상 왕국으로 변모하여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니 우리의 대학 교육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또 한 쪽에서는 인문학 특강 교육을 통해 지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질적인 변화와 향상을 꾀하니 그나마 희망의 불씨는 살아 있어 보인다. 저자는 대표적인 인문고전 독서가들을 정치, 철학, 문학, 과학 등으로 분류해 인문 고전 독서 교육의 효용적 가치를 일깨우며 지금부터라도 인문고전 독서에 매진하기를 요청하고 있다. 평범한 학생들이 아이비리그 졸업생들보다 뛰어난 인재로 탈바꿈하여 세계를 움직이는 이로 자리할 수 있었던 것도 인문고전 독서 교육의 힘에서 나왔음을 강조하였다.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는 제목대로 잠재적인 능력을 일깨워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며 살아갈 수 있는 길에 망설임 없이 동참해야 할 때다.

 

 

  철학적 사고로 주식시장을 바로 볼 줄 아는 힘으로 세계 금융 황제로 자리하고 있는 조지 소로스는 자본 생성 능력을 낳을 수 있는 근원적 요소를 독서로 만든 뒤 기법을 익혀 황금알을 낳을 수 있었다. 경제적인 부를 이루기 위해서라도 부자 되는 기술을 담은 책만을 읽을 것이 아니라 먼저 인문고전 독서로 삶의 본질과 사회적 구조를 꿰뚫어 볼 줄 아는 안목을 키워 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 역사 고전을 통해서는 인간의 삶을 이해하고, 문학 고전을 통해서는 인간의 내면을 읽어가는 힘을 배우며, 철학 고전을 통해 인간의 생각을 헤아려 지혜로운 사람으로 자리할 수 있어야 한다. 이해가 힘든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더라도 간절함과 사랑으로 저자와 대화를 나누며 사고가 확장되는 깨달음의 독서를 지향하며 기본적인 독서법을 익혀 나가야 한다.

 

 

  해설서에 의존하기보다는 자신만의 체계를 세워 적절히 동기를 부여하며 인문고전 독서를 읽고, 읽을 때는 필사를 병행해 그 뜻을 충분히 이해하여 다른 사람에게 그 내용을 설명하며 체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애민(愛民)정신으로 훈민정음을 창제하여 백성들의 문맹퇴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선 세종은 집현전 학자들에게 목숨을 버릴 각오로 독서하고 공부하자는 말로 대승적인 삶을 제시했다. 백성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글씨를 크게 써서 <<자치통감>>을 읽게 하여 나라의 발전을 도모한 일은 백성을 향한 군주의 진정한 사랑의 힘으로 비춰진다. 세종은 지도자들이 갖춰야 할 덕목 중 하나인 지혜로움을 갖추기 위해 고전을 읽고 신하들과 경연을 자주 열어 깊이를 더하였고, 스스로 100번 읽고 100번 필사하며 독서하느라 병까지 났다는 일화는 지금의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는 인문계 고등학생들과 함께 공부할 때마다 맞닥뜨린 문제 중 하나가 단기간에 언어 영역 성적을 올리는 방법을 전수해 달라는 요청에 무력감에 젖을 때가 종종 있다. 그럴 때마다 독서력 부재를 원인으로 삼으며 이제부터라도 한 달에 한 권 이상 책을 읽으며 표현하는 일에 능동적이어야 함을 강조한다. 지금 당장은 실효를 드러내지 않더라도 독서 내공은 자신의 길을 닦아 가는 길에 바탕을 이루는 주춧돌이 되어 자주적으로 생활하여 가는 길에 진가를 발휘하게 됨을 평범한 제자들의 성공 사례에서도 알 수 있다. 아이들을 지도하는 이로 자리하며 학생들의 질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도우미로 인문고전 독서의 본을 보이며 책 속에 길을 찾아 능동성을 발휘하여 생각을 키워 가는 여정에 아이들과 함께 하리라.



n*****9 2011.03.06. 신고 공감 15 댓글 18
리뷰 총점 종이책
인문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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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기 어려워하는 책이 있다. 하나는 소설이고, 다른 하나는 자기계발서이다. 그렇다고 전혀 읽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가능하면 피하고, 더욱이 베스트셀러니, 뭐니 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손을 탓 다면 거의 읽지를 않는다. 아니 구매를 하지 않는다. 물론 소설도 그렇지만, 자기계발서도 읽고서 감동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어찌하여 수중에 들어온 책을 읽고서, 내 생각이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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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기 어려워하는 책이 있다. 하나는 소설이고, 다른 하나는 자기계발서이다. 그렇다고 전혀 읽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가능하면 피하고, 더욱이 베스트셀러니, 뭐니 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손을 탓 다면 거의 읽지를 않는다. 아니 구매를 하지 않는다. 물론 소설도 그렇지만, 자기계발서도 읽고서 감동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어찌하여 수중에 들어온 책을 읽고서, 내 생각이 얼마나 짧은 것 이었는지를 깨닫게 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나의 독서편식을 정당화시켜 줄 뿐이다.

 

이 책 또한 자기계발서임을 아는 순간, 멀찌감치 제켜 놓았었다. 그러다 어찌해서 수중에 들어오게 되었고, 집에서 빈둥거리다가 우연히 읽었다. 책을 읽으면서 무엇인가 울림이 있긴 있었는데, 가슴속에 쏙 들어오지는 않는다. 당연한 이야기인 것 같기도 하고, 요즘 시대에 필요한 이야기인 것 같기도 한데, 절실함이랄까, 아니면 떨림이랄까 하는 자기공명이 일어나지를 않는다.

 

저자가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인문고전을 읽자는 것이다. 인문고전을 읽음으로써 평범한 일반인도 천재가 될 수 있고, 우리 아이들도 천재로 만들 수 있다고 하니, 요즘 아이들 공부에 모든 것을 거는 학부모 입장으로서는 혹 할만도 하다. 그렇지만 인문고전을 읽는다고 누구나 천재가 되지는 않는다. 책을 읽으면서 천재가 되겠다는 욕망이 들어가는 순간, 아마 책 읽기는 고역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저자가 예로 들고 있는 동서양의 천재들은 결코 천재가 되고자 인문고전을 읽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주적이고 행복하고 능동적인 인간이 되기 위해서 인문고전을 읽었고, 그리고 끊임없이 자기성찰을 하고 사유를 했다. 그렇기에 인문고전을 읽는다는 것이 천재가 되기 위한 필요조건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주장하는 말은 공감이 간다. 오늘날 우리의 교육이 - 그것이 공교육이든, 사교육이던 지를 불문하고 - 이 지경이 된 것은 어찌 보면 인문학에 대한 홀대 때문이 아닌가 싶다. 애당초 학교교육은 프러시아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농민의 자녀들을 숙련된 직업군인과 공장노동자로 만들기 위한 목적에서였다. 그것이 산업혁명시기 영국으로 흘러 들어 갔고, 이내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은 사립학교와 공립학교의 교과과정이나 교육목적이 다르다고 한다. 프러시아에서 시작된 공립학교의 교육과정은 당초 목적대로 숙련된 사회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것이었고, 사립학교의 교육과정은 지배계급을 양성하기 위한 인문고전에 대한 독서가 주를 이루었다고 한다. 우리의 경우 일제강점기에 시작된 학교교육은 충실한 식민지 백성을 양산하기 위한 것 이었고, 미군정을 거치면서 미국의 공립학교 교육과정이 그대로 이식되었다. 전통시대, 비록 지배계급에 국한되기는 했지만, 인문고전에 대한 독서를 업으로 삼던 나라가, 이제는 모든 교육과정에서 인문고전 교육이 사라지게 되었다. 그 결과, 어렸을 때 영재는 많지만 그들이 중고등학교 교육을 받으면서, 영재교육을 받으면서, 평범해지고 마는 현실을 저자는 인문고전 교육의 부재에서 찾고 있다. 천재는 지식의 영역이 아니라 지혜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인문고전을 읽는다고 지혜를 얻을 수 있을까? 그것은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지혜란 책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 속에 존재하기 때문이란다. 인문고전을 읽는 것은 그것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인문고전을 통하여 내면의 지혜를 일깨우고, 우리의 두뇌 속에 철학 하는 세포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인문고전을 외우다시피 읽었으면서도 자신의 삶에 적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것은 인문고전을 가슴으로 읽은 것이 아니라, 단지 머리로 독서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들은 인문고전을 읽는 행위 자체를 지적 행위로 여기고, 거기서 얻은 지식을 뽐내고 싶어 안달하고, 그것을 읽지 않은 사람들을 깔보는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혹시 나의 독서가 그러지 않았는지 뒤돌아 보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 하나 있다. 그것은 자신이 잘났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그러기에 말이 많아진다. 사람들은 끊임없는 착각 속에서 살아가는데, 그러한 착각이 대수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고전을 읽지 않았기에, 설령 읽었다 할지라도 머리로 독서하였기에 빠지는 함정이 아닐까 싶다. 저자의 말마따나 고전은 치열하게 읽어야 한다. 미친 듯이, 지독하게 읽을 때 깨달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저자가 주장하는 반복독서를 하고 필사를 하고 사색을 하라는 말이 가슴속에 무겁게 내려 앉는다.

 

비록 마음에 들지 않는 자기계발서를 읽었지만, 고전에 대한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나는 독서가 왜 삼독(三讀)이 되어야 하는지를 다시금 깨닫는다. 텍스트를 읽고, 저자를 읽고, 나 자신을 읽는 삼독을 항상 생각하는 나의 독서가 되길 다짐해 본다.



k*****1 2012.04.12. 신고 공감 15 댓글 24
리뷰 총점 종이책
깨달음이 있는 책읽기가 인문고전 독서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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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사람들 앞에 설 기회가 있으면 인용하기 좋은 책들이 있다. 저자의 지식이나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들은 지식의 전달을 목적으로 하기에 작품성과는 거리가 멀다. 자기계발서가 대표적인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요즘 같은 출판 불황에도 자기 계발서는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모양이다. 지금은 페이퍼 파워가 많이 떨어졌지만 한 때 공병호 작가의 책은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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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사람들 앞에 설 기회가 있으면 인용하기 좋은 책들이 있다.

저자의 지식이나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들은 지식의 전달을 목적으로 하기에 작품성과는 거리가 멀다. 자기계발서가 대표적인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요즘 같은 출판 불황에도 자기 계발서는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모양이다. 지금은 페이퍼 파워가 많이 떨어졌지만 한 때 공병호 작가의 책은 많은 독자들이 있었고 나름 인생을 성공적으로 사는 방법에 대해서 좋은 가이드가 되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요즘은 이지성 작가가 그 계보를 이어가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그의 책은 잘 팔리고 있다. 지금까지 약 200만부가 팔렸고 20억 원 정도의 인세 수입이 있었다고 하니까 인기 있는 대중작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군다나 그의 카페 회원이 5만 명이 넘는다고 하니까 그가 많은 사람들에게 멘토 역할도 하고 있다.

 

젊었을 때 다방에서 여자 아이를 만나면 의례 물어보는 단골 레퍼토리가 “누구 노래 좋아하세요?” 였다. 그런데 남진이나 나훈아의 노래를 좋아하면 왠지 품격이 떨어지는 것 같아 고상한 척 하려고 제목만 몇 개 알고 있는 클래식이나 팝송을 좋아한다고 말한 친구들도 많이 있었다. 자기계발서를 읽는다고 하면 왠지 독서의 수준이 낮은 것처럼 인식되기에 나 자신도 남들에게 추천하는 책은 아니다. 그러나 그 책속에는 자신의 지식을 자랑할 수 있는 많은 내용들이 함축되어 있다. 어쩜 밑줄 치기에 가장 좋은 책이 자기계발서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리뷰를 쓸 때나 남들 앞에 서게 되었을 때 가장 많이 인용할 수 있는 책이다.

 

얼마 전에 한 신문에서 이지성 작가가 인터뷰한 내용을 읽은 적이 있다.

그의 인터뷰 내용 가운데 두 가지가 마음에 와 닿았고 그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지성 작가가 15년 동안이나 무명작가의 시절을 보냈다는 것은 그가 독자들로부터 인정받기 위하여 그 기간 동안 피나는 수련을 쌓았다는 것이다. 남들이 볼 때는 쉽게 써진 것처럼 보이는 글이라 할지라도 그 어둠의 시간이 있었기에 대중적인 작가가 되었고 그 분야에서 커다란 그늘을 만들어 낸 것은 누구라도 인정해 주어야 할 삶의 교훈이란 생각을 했다.

 

이지성은 자기 스스로 난 자기계발서 작가라고 당당히 말한다.

‘저는 대중작가이기 때문에 지식을 자랑할 마음도 없고, 상 받는 것도 관심 없어요. 독자들이 제 책을 많이 사 주고 ‘작가님 덕분에 희망을 얻었습니다’라고 할 때 살아 있는 걸 느낄 뿐이죠. 신문 서평도 반갑지 않아요.(웃음) 거기 실리면 오히려 대중들이 거리감을 느끼거든요. 저는 일종의 지식 엔터테이너죠. 그동안 대중의 사랑을 많이 받았으니 이제는 당신이 왜 열심히 살아야 하는지, 당신이 왜 부자가 되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보여주고 싶어요. 반전이 있는 드라마인 셈이죠.”

 

이제 그의 책이 삶의 본질을 터치하는 쪽으로 방향이 전환되는 모양이다. 그는 자신의 말처럼 세계 최빈국 마을에 학교와 병원을 짓는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우리나라의 빈민가 아이들을 위해 인문고전 독서교육을 시키고 있다. 자기계발서의 문제가 개인의 성공을 위한 방법론이나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많이 했지만 정작 그 성공을 가지고 이 사회를 위해서 무엇을 했는지 아리송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지성 작가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의 성공 너머의 삶을 말없이 보여준다. 우리 사회나 전 세계에서 소외되고 약한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삶. 그것은 자기계발서나 고전, 인문학등 종류에 관계없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 펼쳐야 할 삶의 아름다움이다.

 

‘리딩으로 리드하라’ 는 책이 출간되자마자 읽었지만 리뷰는 쓰지 않았다.

자신의 마음속에 별 울림이 없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단지 책속에 수록된 수많은 예화만이 나의 지식을 뽐낼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소장의 목적이 있는 책이었다. 그러나 이지성 작가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은근히 저자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에 심심풀이로 이 책을 다시 손에 들었는데 표지의 글이 눈에 들어왔다.

 

‘세상을 지배하는 0.1퍼센트의 인문고전 독서법’

세상을 지배하는 0.1퍼센트라는 문구가 눈에 거슬리기는 하지는 이 책은 분명히 인문고전 독서법을 주제로 쓴 책이다. “어떻게 인문고전 독서를 읽어야 합니까?” 란 질문에 저자가 답을 해 놓은 책인데 그것을 간과하고 보지 못했는데 책장을 넘기다가 마지막에 눈에 들어온 구절이 있다.

‘천재들의 인문고전 독서법의 핵심인 ‘반복독서 - 필사 - 사색’은 ‘깨달음’을 향해 있다. 이는 곧 ‘깨달음’이 있는 독서를 해야 천재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깨달음이 있는 독서란 책을 쓴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요. 그의 정신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인문고전의 저자와 동일한 수준의 사고능력을 갖는 것이다. 연암 박지원은 그것을 이렇게 설명한다.

“사마천의 ‘사기’를 읽었다고는 하지만 글자만 읽고 마음은 읽지 못했구나. ‘항우본기’를 읽고서 성벽 위에서 전투를 관망하던 생각이나 하고 ‘자객열전’을 읽고서 고점리가 축을 치던 장면이나 떠올리는 것을 보니.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다. 사마천의 마음을 아는 것이다.‘

 

연암 박지원도 한탄하는 ‘글자만 읽고 마음은 읽지 못했구나!’

책을 좋아한다면 누구나 자신의 삶에 가장 귀한 우선순위를 책에 둘 것이고 책을 읽으면서 쾌락을 얻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 자신의 문제일수도 있겠지만 저자의 마음을 읽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수많은 책을 읽어도 지식은 늘어나지만 삶의 변화는 더디 오는데 있다. 그 이유는 저자도 말하고 있지만 ‘깨달음’이 없기 때문이다. 읽었다는 것으로 만족하는 독서가 아니라 “그 독서로 인해 내 삶이 얼마나 변했나?”

이 질문이야 말로 독서법 가운데 가장 소중한 것이다. 이지성이란 작가가 소중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그가 이 세상 속으로 자신의 지식과 삶을 가지고 들어가는 것에 있다. 

 



YES마니아 : 로얄 j*****r 2012.07.27. 신고 공감 14 댓글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