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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는 평을 심심찮게 들어오면서도 썩 끌리지 않는 책들이 있다. 나는 내가 읽고자 하는 소설들은-특히나 이런 장르- 줄거리를 눈여겨 보지 않는 편이다. 그저 제목에 끌리거나 감상평을 관심있게 보거나 그도 아니면 표지에 확 꽂히거나! 근데 말이다. 이 책은 제목도 끌리지 않았지만 표지에서 완전히 비호감 수준이었다. 그래서 아무리 호의적인 평을 들어도 거들떠도 보지 않았는데..딱히 요즘 나온(나올 예정 말고) 현대물에서 나를 확 잡아끄는 책이 없었기에..대체적으로 칭찬 일색인 이 책을 선택하기에 이르렀다. 근데..정말 표지는 아니다.....이 출판사는 표지디자인에 좀더 신경 써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 여심을 마구마구 흔들만한^^ 그리고 또 하나, 대부분의 리뷰어들이 작가의 처녀작이기에 조금더 후한 점수를 줬다는걸 알고 있었다. 음...이에 대해 내 생각을 얘기하자면 몇작품을 써내고도 폭탄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기존 작가들도 있는걸 보면, 이정도면 꽤 괜찮다. 간간히 매끄럽지 못한 부분도 분명 있다. 상황전환에 있어서 갑작스럽거나..;;;; 분명 있지만..무척 노력해서 써냈다는건 알 수 있겠더라. 더군다나..의학로맨스니까...쉽지만은 않았을거다.
앞서 제목이 그닥 와닿지 않았다고 했었는데..그랬다. 닥터 괴테의 청혼이라..개인적으로 의학로맨스를 선호하는 편은 아닌거 같다. 이것도 너무 비슷한 패턴을 많이 접해왔기에 그럴수도 있겠지만...언젠가 언급했던 게토레이의 여운을 뛰어넘는 작품을 만나지 못한것도 크게 한몫한다. 그 작품의 성공 이후 의학로맨스에는 말 그대로 엽기스러울정도로 왈가닥인 여주인공을 꼭 등장시켜서 비슷한 패턴으로 흘러가지 않았나 싶다. 이 소설속 캐릭터들은 대체적으로 잔잔하다. 닥터 괴테!도 누구처럼 싸가지 밥 말아먹은 캐릭터도 아니고 적당한 카리스마를 가진..적당히 따뜻한, 적당히 바른 청년이다. 딱히 사악하다는 생각도 들지 않고 '그 청년 참 잘 자랐네!'싶은...그리고 여주인공도 딱히 눈살 찌푸려질 정도로 오버스럽지도 않고 적당히 어리버리하고 적당히 착하고 적당히 사고치고...그래서 참 재미있게 잔잔하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닥터 괴테 왈: 호랑말꽃의 꽃말이 뭔줄 알아? 닥터 괴테 답변: 어흥!
때로는 이렇게 재치도 있고, 괴짜 테리우스라는 별명에 걸맞게-사실 걸맞는지는 잘 모르겠다..ㅎ- 외관상 테리우스처럼 쭉 뻗고 잘생긴건 맞지만..썩 괴짜라고 할 수는 없는... 단지 내기를 좋아하는 무엇보다 의사라는 직업에 책임감이 투철한 사람이다. 그런 그에게도 아픈 기억이 있었으니..10대 시절을 거의 병원 무균실에서 갇혀지내다시피 한 기억이다. 사형선고까지 받았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난 그. 그래서 남들에게 자신의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더 철저하게 행동하는건지도 모른다.그런 소년의 투병생활 중에...한겨울 눈사람이 되어 다가온 해맑게 웃는 소녀. 은로는 기억하지 못했지만 그때부터 항상 은로를 지켜보기만 하며 일체 다가가지 않았던 사람. 그런 이가 닥터 괴테리우스였다.
은로 역시 상처를 가지고 있다. 어릴때부터 친구였고 연인이었던 사람에게 모질게 버려졌던...아직까지 첫사랑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은로를 차츰 보듬어 가고 다독여주는 사람이 닥터 괴테다. 모두에게 얼음왕자 같이 반듯하기만 했던 그가..오랫동안 지켜봐왔던 은로에게 용기내어 다가가기 시작한다. 그런데..은로가 찾아본 호랑이 꽃의 꽃말이 뭔줄 궁금하지 않은가? '나를... 사랑해주세요.....' 란다. 괴테는 자신의 지난했던 과거를 뛰어넘고 한 여자에게, 눈사람의 기억으로 다가왔던 어린 소녀에게 사랑 받고 관심 받고 싶었던 것이다.
이렇듯 살짜기 로맨틱하면서 여린 사람이 또 닥터 괴테다. 다른사람에게와는 달리 사랑 앞에서는 결코 직선적이지 못한 사람...조심히 행여나 부숴질까 10년이 넘는 시간을 돌고 돌아 그녀에게 다가가는 길....
둘의 로맨스가 아주 많지는 않다. 로맨스 반 병원스토리 반. 그래서 어떻게 보면 달달한 로맨스가 조금은 부족한게 아니냐 싶을수도 있지만...-그래서 지루할수도 있고- 생각보다는 재미있게 읽었다. 이 작가의 신간이 나오면 찾아봐도 괜찮겠다 싶은 마음...독자가 읽고 그런 마음이 든다면 글쓰는 작가님은 꽤 성공한거 아닌가? 이 책이 나온지 1년의 시간이 지났는데... 작품활동은 어떻게 되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본인의 말대로 너무 조바심 내지 말고 천천히..새로운 작품이 곧 독자인 나에게 다가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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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괴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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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성병원 일반외과 레지던트 3년차 괴테 호랑이 꽃의 꽃말을 어흥이라고 말하며...
닥터 괴테와 내기를 한다. 그 내기는 괴테의 이름은... 괴테의 이름이라니....결국 내기에 지고 외과에 있는 동안 달인이 되게 생겼다....관장의 달인... 그리하여 여자 이은로 관장선생으로 거듭나 버리다.... 그러한 인턴에게 자꾸만 내기를 걸어오는 괴테... 그러한 괴테에게 자꾸만 마음이 간다... 호랑이 꽃말이 어흥이라고 할 때부터...그 꽃말이 나를 사랑해주세요인것을 알고 부터.. 하는지 알 수 가 없다. 은로는 내기에 이기면 괴테의 머리를 해부해 보고 싶다. 하지만 내기는 이길 수도 없다.
그리고 응급실로 옮긴 은로... 그 곳에서 교통사고 환자로 온 어디선가 본 듯한 남자... 그는 바로 괴테의 형... 박단혁... 이 사람은 은로가 어릴 때 동네 옥탑방에 살던 오빠... 그리고 그에게 속아서 심부름도 한 적이 있는 은로.... 그날 눈사람을 만들어서 병원앞의 의자에 두고 왔다.
괴테는 어릴 때 형의 심부름을 온 은로를 기억한다. 자신이 병의로 입원해 있을 때 형이 찍어온 사진에 있던 여자아이... 그 여자아이는 3289번째 사진에 있었다. 그리고 눈사람을 가지러 무균실 밖으로 나갔던 괴테... 파랗게 부운 손에 환자복을 입고 눈사람을 들고 있다가 형에게 혼이났다.
어릴 때 한 번 본 은로를 기억하고... 자신을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고 싶은 괴테의 한사람을 위한 청혼이 지금 시작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괴테와 은로의 내기가 너무나 재미있었다. 5년동안 아프면서 무균실에서 살았던 괴테 그에게는 살아서 은로와 만나고 싶은 마음 즉 살고 싶은 마음이 생긴것이다. 그 마음을 알아가는 은로의 착한 마음도 너무나 예뻣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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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이 마음에 들어 처음보는 작가인데도 출판일을 꼽으며 기다렸습니다. 어쩌면 내가 좋아하는 의사물(슈처나 그녀의 정신세계...)에 괴테란 단어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기다려 읽은 소감이 어떻냐구요? 전 아주 재미있고 가슴 뭉클했습니다.
인턴 이은로는 외과 실습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먼저 갔다온 동료들의 조언을 듣습니다. "GS(외과)는 괴테만 조심하면 돼" "너, 괴테가 내기나 게임하자고 하면 절대 싫다고 해" "반하지마. 괴테는 그냥 관상용이야"
하지만 괴짜 테리우스 박찬혁은 은로가 외과병동을 오고 얼마안되어 내기를 걸어옵니다. "내 이름이 뭐야?" 그리고 얻은 은로의 별명. 관장선생. 동료들의 조언이 현실화 되며 은로는 잘 생기고 흐트러짐 없는 괴테가 점점 무서워져 옵니다. 하지만 그 내기는 괴테가 그녀에게 자신을 인식시키는 시작이었습니다.
괴테와 외과병동에 적응하기 바쁜 은로에게 괴테는 단지 혼자있을때 더 완벽해 보이는 남자, 좋은 선배였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병원에 새 한마리가 날아들고 은로가 새 때문에 잠든 괴테를 덮치게 되며 다시 시작된 내기에 변화를 맞습니다. "나에 대해, 네가 내이름을 언제 처음 들었는지..." 은로는 기억속에서 괴테를 찾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사적인 내기들을 듣게 되는 친구 유리의 말 한마디. "괴테 진짜 너 좋아하는 거 아니니?" 그 이후 은로는 전화기 속에서 들려오는 괴테의 목소리가 간지럽고 얼굴이 따스해집니다.
"나 덮칠 때는 용감하더니만, 남한테 맞을 때는 찍소리 못하나 보지?" "그래서 아무 느낌 없었어?" "네 눈엔 새만 보이고 난 안보였다고?" "호랑이 꽃의 꽃말이 뭔지 아니?" "어흥" -나를...사랑해주세요-
은로때문에 독보적인 분위기가 표정이 생기며 괴테의 궤도 이탈이 시작됩니다. 은로의 심장도 괴테 때문에 거칠게 뜁니다. 그리고 괴테의 형 단혁의 교통사고로 드러나는 과거 괴테와 은로의 연결고리. 14살때 아팠던 과거속의 소년과 조우하는 괴테와 사진속에서 밝게 웃는 은길과 만난 은로
"단테는 아홉살 때 베아트리체를 보고 사랑을 느꼈대" 괴테는 은로에 대한 사랑을 인정합니다. 그가 "어흥"하고 속삭일때 은로는 이미 사랑에 빠졌음을 인정합니다. . . 은로의 감정변화에 촛점이 맞춰진 듯 처음 괴테의 감정은 거의 드러냄이 없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사랑했기에 은로에게 조금씩 스며드는 감정으로 보여지는 괴테의 감정이 드러내 놓고 좋아한다는 고백보다 더 뭉클하고 절실하게 다가 왔습니다.
하지만 끝부분 은로의 전약혼자의 등장에 괴테가 좀더 박력있게 오랫동안 사랑해 왔던 은로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짐승남의 포스로 보여줘도 좋았겠다...하는 아쉬움으로 별 반개를 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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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의학로맨스를 읽고 있습니다. 억지스러운 전개가 아니라서 마음이 편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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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체적으로 병원을 배경으로한 로맨스 소설은 만족도가 높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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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처음 만났을 때만큼 날 사랑해요?" (p.367)
병원의 일상을 담담히 보여주고 있는 소설《닥터 괴테의 청혼》은 얼마전 종영된 어떤 드라마를 떠올리게 만들어 준다. MBC드라마 <골든타임>으로 가장 눈길을 끈 이는 다름 아닌 최인혁 교수였다. 물론 주인공인 이민우나 강재인도 궁금증의 대상이었으나 가장 매력적인 사람은 최인혁 교수가 아니었을까 싶다. '괴테'가 바로 최인혁 교수를 연상시키는 사람이다. 의사가 되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만 하지? 의대는 예과 2년 본과 4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인턴(수련의) 1년 과정과 레지던트(전공의) 4년 과정을 지나 펠로우(전임의) 3년과정을 거쳐야 한다. 의사에도 일반의와 전문의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음~ 의사라도 다 같은 의사는 아니라는 말이 되겠지?
독일의 시인, 소설가, 극작가, 자연과학자, 미술연구가, 또한 바이마르 공국의 요직에 있었던 정치가라는 다양한 직업군을 가지고 있던 '괴테'를 연상시키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그의 별명은 괴짜 테리우스의 줄임말인 '괴테'다. 나(이은로)는 어떤 사연으로 괴테를 만나게 되었을까? 종합병원 인턴으로 근무하게 된 나는 외과 실습을 위해 인턴으로 가게 되었고 "GS(외과)는 괴테만 조심하면 돼." 라는 친구들의 조언을 무시한것이 결정적인 계기였다. 조용히 두달의 실습기간만 잘 채우고 원하던 심장내과의 레지던트로 가면 되는 것인데 어쩌다 그와 부딪치게 된 것일까? 아니지~ 은로는 모르지만 이은로라는 이름만으로 벌써 '괴테'와는 엮일 인연이 되버린 것일테니. 은로는 괴테를 몰라도 괴테가 은로를 잘 알고 있었으니까.
'절대 괴테와 내기를 하지 마라. 그가 내기를 하자고 하면 무조건 거절해라'가 동료들의 충고였는데, 은로는 그의 착한(?) 외모에 속아 그와 내기를 하게 된다. 아니 할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 버린 것이겠지. 그가 은로와 첫 내기로 한 질문은 "내 이름이 뭐야?" 였다. 음~ 당연히 알거라 생각했으나 그것은 착각에 불과했고 '괴테'라는 별명만 알고 있을 나름이다. 당연히 내기는 저버렸고 그 결과에 승복 GS에서 있는 동안 생기는 모든 에네마(관장)을 이은로가 하게 된 것이다. 에고~ 불쌍한 은로, 내기를 잘못해서 외과에서 실습하는 2달 동안 관장 무진장 하게 생겼네. 나도 아기낳러 산부인과 갔다 수술해야 한다해서 관장 해봤지만 정말 힘들던데.
"아직도 처음 만났을 때만큼 날 사랑해요?" (p.367) 괴짜 의사 '괴테'의 어린 시절 사연을 들어보면 왜 그가 평범한 소녀인 은로를 좋아하게 되었는지를 알수 있다. 한창 발랄하게 지낼법한 10대 시절을 '병'과 투쟁하며 지냈다는 박찬혁, 그는 형 단혁이 그를 위해 찍어다 준 사진 속에서 말 그대로 생기발랄한 어린 은로를 발견하게 되면서 그의 짝사랑은 시작되었다. 누군가를 목숨처럼 사랑하고 그 사랑을 영원히 간직했으면 좋겠다는 순정(?)을 아직도 가지고 있는 중년이기에 그들의 사랑이 더욱 부럽게 다가온다. 연인에게 티내지 않고 지켜줄줄 아는 박찬혁의 순수한 사랑이 너무나 부럽고 그런 사랑을 받는 은로가 더욱 부러워지는 순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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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적인 줄거리는 간단하다. 병원의 잘나가는 레지던트 괴짜 테리우스 괴테가 한낱 인턴인 이은로를 사랑한다. 따뜻하고 조용하게. 조금 아리까리하게. 결국 은로도 그 마음을 받아들이고 둘이 해피엔딩. 근데 알고 보니 괴테는 어릴때 아팠고. 그의 형 단혁으로 인해 어린 시절 은로를 알았고. 그때부터 쭈욱 은로를 지켜봤으며 사랑했다. 그 과정에서 은로의 첫사랑 재우와 연결되어 있었다. 하지만 결국은 둘이 해피엔딩. 여기서 마음을 끄는 건 괴테의 사랑법이다. 조용하고 조용하다. 지켜봐주는 사랑. 의지가 되고 기댈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게다가 이 남잔 테리우스처럼 잘생겼고. 마치 괴테처럼 철학적이면서 사랑하는 사람에겐 엄청스레 따스하다. 딱 이상형이지. 에필로그의 괴테의 모습 . 여전히 바쁘고 여전히 이성적이며 여전히 은로를 사랑하는 좋은 아빠인 남편. 부럽다. 이은로. 내게도 그런 사람이 있었으면...하는 헛된 바람이 저절로 퐁퐁 쏫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