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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 In Time - Eric Benet - 오토튠을 넘어선 정교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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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집 Lost In Time | 수록곡 11   1 Never Want To Live Without You 2 Feel Good (feat. Faithe Evans) 3 Sometimes I Cry 4 Always A Reason 5 Paid (feat. Eddie Levert) 6 Take It  (feat.. Chrisette Michele) 7 Stir It Up 8 Summer Love (feat. India Benet) 9 Lost In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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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집 Lost In Time | 수록곡 11

 

1

Never Want To Live Without You

2

Feel Good (feat. Faithe Evans)

3

Sometimes I Cry

4

Always A Reason

5

Paid (feat. Eddie Levert)

6

Take It  (feat.. Chrisette Michele)

7

Stir It Up

8

Summer Love (feat. India Benet)

9

Lost In Time

10

Good Life (feat. Ledisi)

11

Something's Wrong

 

 

 

 

 

 

 

‘에릭 베넷이 맞는가? 에릭 베네가 맞는가?’

고등학교 시절 언제나 친구와 티격태격하던 사소하지만 중요한 문제였다. 두 명 모두 Luther Vandross의 음악을 최고라고 인정하였지만 Craig DavidEric Benet 사이에서 취향이 갈렸고 서로 좋아하는 가수의 앨범을 사서 돌려 듣곤 했었다. (내가 주장했던) 에릭 베넷의 대표곡이었던 Hurricane을 박효신을 비롯해 국내 유명 가수들이 꽤 많이 커버해 기세가 등등했지만, 한편으론 크레이그 데이빗의 부드러운 목소리와 ‘Rise and Fall’은 수없이 흥얼거리고 했다.

아무튼, 에릭 베넷은 내 풋풋했던 고등학교 시절 나와 늘 함께 했던 촌스러운 노란색 파나소닉 CD 플레이어의 빠지지 않는 가수였다. 노래를 듣는 이유 중 하나는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묘한 힘 때문이다. 노래를 들었던 순간 가졌던 풋풋했던 감성, 그리고 추운 겨울의 아련한 추억들이 새록새록 어렴풋하면서도 강렬하게 떠오르기에 에릭 베넷은 내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앨범을 사는 가수 중 하나다. 나의 시간들도 함께 떠오르는 신비한 그의 목소리가 반갑다. 여전히 에릭 베넷와 베네 사이에서 어떤 발음이 진짜 그의 이름인지 헷갈리긴 하지만....

 

기계와 맞서 싸우는 부드러운 인간의 목소리

그가 만든 곡들은 하나같이 주옥같았고 명곡들로 가득 찬 앨범은 벌써 다섯 번째이다. ‘Love&Life' 이후 2년 만에 새롭게 나온 앨범 ’Lost in Time'엔 복고적인 느낌이 강하고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에릭 베넷의 목소리로 꽉꽉 채워져 있다. 특유의 격정적이고 애절한 애드립이 담긴 곡도 있고 부드럽게 여성 보컬과 주고받는 듀엣곡도 많다. 'Georgy Porgy'에서 입을 맞추었던 페이스 에반스가 다시 함께한 'Feel Good', 3집 ‘India'란 곡의 모델이었던 실제 딸 인디아와 함께 부른 ’Summer Love'등 실제 애정이 묻어나서인지 따뜻한 느낌의 곡이 많았다.

전자음이 시작부터 끝까지 가득 차 있는 앨범들이 줄줄이 등장하여 쉽게 질려버리는 요즘 음악과는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 악기의 사운드위에 목소리란 하나의 도구만으로 자신의 감성을 애절하게 담아내는 그의 진심은 인상적이었다. 톱스타 할리 베리와의 이혼 후 느낀 감정인지 몰라도 ‘Sometimes I Cry'에서는 눈물을 흘리는 남자의 후회 어린 울부짖음은 절대 기계로는 표현할 수 없는 인간 특유의 느낌일 것이다. 절대 오토튠이나 기계음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다. 처음 비트가 시작되는 순간 어깨가 들썩이고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마법 같은 노래들은 좋다. 다만, 너무 흔해져버린 요즘 음악의 획일성이 지루할 뿐이지.

듣다 보니 겨울에 참 잘 어울린다. 부드러운 목소리와 리듬을 가지고 노는 듯 여유로운 에릭 베넷의 노래를 조용히 듣고 있으면 이상하게도 청각적인 멜로디에서 촉각적인 따뜻함이 느껴진다. 고음은 물론 저음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70년대 R&B 소울의 리드미컬함을 뽐내는 에릭 베넷. 지루하지 않고 편안하고 감미롭기에 자기 전 듣기에도 가장 좋다. 마치 고등학교 시절 내 자장가가 'Still with you' 아니면 ‘알짜 영단어 tape’ 였던 것처럼.

YES마니아 : 골드 h******9 2011.03.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