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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그림이 나에게 말을 거는 것처럼..
"그림이 나에게 말을 거는 것처럼.." 내용보기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아이에게 미술관 방문이나 전시회 체험을 제공해 주고 싶어도 용기가 나지 않았다. 조금씩 책을 통해 어려울 것 같은 이 세계에 발을 디디는 중이다. 다행히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림이 나에게 말을 거는 것처럼 조금씩 친숙해 지는걸 느꼈다.     일단, 책 속 그림이 어렵지 않다. 일상그림, 엄마와 아기그림, 그리고 로맨틱한 그림등 여자들이 보고 싶은
"그림이 나에게 말을 거는 것처럼.." 내용보기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아이에게 미술관 방문이나 전시회 체험을

제공해 주고 싶어도 용기가 나지 않았다.

조금씩 책을 통해 어려울 것 같은 이 세계에 발을 디디는 중이다.

다행히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림이 나에게 말을 거는 것처럼

조금씩 친숙해 지는걸 느꼈다.

 

 

일단, 책 속 그림이 어렵지 않다.

일상그림, 엄마와 아기그림, 그리고 로맨틱한 그림등

여자들이 보고 싶은 그림들만 쏙쏙 골라 놓은 듯하다.

책 내용도 그림속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읽을수록 어느새 나 자신도 그림속으로 자연스럽게

걸어 들어가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 책은 머리맡에 두고 그날그날 뒤적이며

그날 입맛에 맞는 그림을 골라 읽으면 좋을 듯하다.

 

이 책을 통한 나의 첫 그림수업은 성공이다.

곧 아기에게도 보여주고 동화책처럼 읽어줘야지 하는

욕심까지 생겼다.

 

 

그림은 진짜 그림의 떡이라고 생각하시는 분..

아이 손잡고 전시회 가고 싶지만 용기가 나지 않는 분..

그림하고 친해지고 싶은데 너무 어색하신 분..

아름답고 로맨틱한 그림으로 기분전환이 필요하신 여성분..께

 

추천한다.

i******e 2011.01.0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림을 느끼는 것.
"그림을 느끼는 것." 내용보기
사실 나는 미술에 흥미를 느끼게 된 지 얼마 안 됐다. 예전의 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화를 봐도 그냥 '잘 그린 그림' 그 이상의 생각은 들지 않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사실 그림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그 방법을 몰랐던 것 같다. 뭐 명암과 색채가 어떻고, 무슨 기법을 사용했는지 이런 것 말고 그냥 그림을 "읽고, 느끼는" 방법말이다. 그동안 미술전시회에 가서 어찌 봐야 할지 몰
"그림을 느끼는 것." 내용보기

사실 나는 미술에 흥미를 느끼게 된 지 얼마 안 됐다. 예전의 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화를 봐도 그냥 '잘 그린 그림' 그 이상의 생각은 들지 않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사실 그림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그 방법을 몰랐던 것 같다. 뭐 명암과 색채가 어떻고, 무슨 기법을 사용했는지 이런 것 말고 그냥 그림을 "읽고, 느끼는" 방법말이다. 그동안 미술전시회에 가서 어찌 봐야 할지 몰라 "오. 멋있군."하고 그냥 눈으로만 대충 훑으며 지나쳐 온 훌륭한 그림들이 얼마나 얼마나 많았던가.-얼마나 아까운 기회들이었던가.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참 좋다. 그림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배우게 되었다. 그림을 볼 때마다 내 나름대로 흥미로운 스토리를 부여하면서 보니 얼마나 재미있던지!

미술전시회에 갈 때마다 초등학생 정도의 아이를 붙잡고 이 그림의 역사와 기법에 대해서 장황하게 설명하는 부모님들을 늘 한 두명씩은 보곤 한다. 또한 그런 부모님에게 붙들려 눈은 그림을 보고 있지만 마치 도망가고 싶은 표정을 짓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남몰래 쿡쿡 웃었던 적도 있었다. 우리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건 이 그림이 어떤 역사적 가치를 지녔는지, 어떤 형식인지를 무조건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느끼는 자세에 대한 것이 아닐까? 그림을 느끼는 방법을 스스로 깨닫게 되면 절로 그림에 대한 흥미가 생길 수밖에.

j******3 2011.02.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림 너머로 여자를 말하다
"그림 너머로 여자를 말하다" 내용보기
그림속에서 화려한 색감들을 휘감고 존재하는 여자들의 모습은 참 머라 잘 설명할 수 없는 오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아름다운 것은 물론이거니와 입고 있는 옷, 머리모양, 눈빛, 표정, 행동, 풍기는 분위기가 우아하고 신비로운 느낌마저 감돈다. 적어도 내가 본 그림 속 여자들은.. 그런 아우라를 품고 있는 그림 속 여자들은 그래서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한번
"그림 너머로 여자를 말하다" 내용보기

그림속에서 화려한 색감들을 휘감고 존재하는 여자들의 모습은 참 머라 잘 설명할 수 없는 오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아름다운 것은 물론이거니와 입고 있는 옷, 머리모양, 눈빛, 표정, 행동, 풍기는 분위기가 우아하고 신비로운 느낌마저 감돈다. 적어도 내가 본 그림 속 여자들은.. 그런 아우라를 품고 있는 그림 속 여자들은 그래서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한번 쯤 만나보고 싶고, 얘기를 나눠보고 싶은 생각이 들만큼 말이다. 그림 속 여자들에게서 내가 느끼는 그런 매력들을 오롯이 간직한 여러가지 그림들을 <그림 너머로 여자를 말하다>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그림속의 일상을 엿보다]와 [그림너머 화가를 엿보다] 두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첫번째 파트에서는 주제별로 그림을 나누어 보여 주는데 비, 빨래, 커피, 모자,꽃 ,바느질, 기다림, 사랑 등 일상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소재들이 들어가 있는 그림들을 만날 수 있었다.  두번째 파트에서는 화가별로 나누어 모딜리아니, 프라고나르, 알마 타데마등 한 작가에 대한 소개와 함께 그들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었었는데 개인적으로 화가들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더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각각의 그림마다 화가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소장되어 있는 장소등이 쓰여있어 간략한 정보들도 얻을 수 있었다.

 


처음엔 그저 이 그림은 어떤 시대의 어떤 풍의 그림이다 같은 그림해설서인줄 알았는데, 그렇다긴 보다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들어가 있는 한편의 에세이였다. 그림의 이모저모를 설명해 주기도 하고, 이런 감정을 담고있지 않을까 하며 상상력을 한껏 불어넣기도 하고, 그림을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이야기 하고, 자신의 추억을 꺼내보기도 하고...그런 이야기들 때문에 가만히 조금 더 집중해서 그림들을 보게 된다. 나는 그림을 그저 보는 것에서 그쳤는데 정지된 한장의 그림속에서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그림을 보며 이런 생각들을 할 수 있구나, 이렇게 즐길 수도 있구나 라는 걸 새삼 느꼈다.

 

익숙한 이름의 작가들도 있었고 유명한 작품들도 있었지만 오히려 잘 알지 못하는 작품들과 작가들이 많아서 더 흥미로웠다. 그림에 대해서 몰랐던 것들도 알게 되고 새롭고 다채로운 그림들을 알차게 구경하고 나니 마음속에 그림들이 한 가득 채워진 기분이다. 작가님은 그림의 재미를 느끼는 여덟가지 통로를 주제, 재료, 구도, 형태, 색, 미술사, 시대적 배경, 화가를 보는 재미로 설명해 놓으셨는데 이런 넓은 지식들을 통해서 그림을 보는 재미도 한번 느껴봐야 겠다. 앞으론 조금 더 그림을 어렵지 않게 재미있고 즐겁게 또 색다른 나만의 시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t******m 2011.02.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림을 통해 본 인생의 순간순간들..
"그림을 통해 본 인생의 순간순간들.." 내용보기
저자의 말   그림은 단지 그림이 아니다. 그 안에는 역사가 들어 있었고 인생이 들어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림이든 음악이든 그 안에 존재하는 것은 우리의 삶이라는 것이다.   예술 장르를 말한다면 문학,미술,음악,무용,기타 공연예술을 이른다. 작가들은 아름다움을 혹은 추함을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통해 그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전달한다. 보이는
"그림을 통해 본 인생의 순간순간들.." 내용보기

 
 
저자의 말

 

그림은 단지 그림이 아니다.

그 안에는 역사가 들어 있었고 인생이 들어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림이든 음악이든 그 안에 존재하는 것은 우리의 삶이라는 것이다.

 

예술 장르를 말한다면 문학,미술,음악,무용,기타 공연예술을 이른다. 작가들은 아름다움을 혹은 추함을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통해

그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전달한다. 보이는 것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들고 보이지않는 세계를 환상과 상상력을 통해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도 한다.

 

문학은 비록 텍스트이지만 독자들에게 묘사를 통해 그 모습을 그리게 만들고 의성어나 의태어를 통해 들리게 만들어준다.

음악은 들음으로 인해 마음의 자유를 누리고 공연예술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메시지를 전달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미술은 어떠할까. 그림을 통해 작가의 생각을 이해하기 어려울 때도 있지만 그 시대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2년전에 사진전을 다녀온 적이 있었다. 아직도 잊을 수 없는 사진이 있다. 장소는 감옥이었고 어두운 공간에서 등을 보이고서

의자에 앉아있는 한 남자의 모습이었다. 작은 창을 통해 그 남자에게 빛이 들어오고 있었고 그는 첼로를 잡고서 연주를 하는

듯 했다. 등을 돌리고 있는 남자. 그리고 그가 들고 있는 악기, 첼로.

그 사진만보았는데 그 남자의 선율이 그의 음악이 내게 들리는 것 같았다. 내 옆에서 그 그림을 보고 있던 한 중년남자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자신은 이 그림 앞에 벌써 20분이 넘도록 서있었다고..저 사진에서 음악이 들려오지않냐고..

이 경험은 나에게 예술에 대해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림 너머로 여자를 말하다] 책을 통해 나는 이같은 경험을 또 하게 되었다. 저자는 각 주제별로 그림을 소개해주었는데

그의 선별이 그림에 대한 애정을 갖도록 만들어준다.

색채감과 각도, 구도, 그림 속 인물의 표정에 따라 같은 주제를 갖더라고 받아들이는 감정이 얼마나 다를 수 있는지..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여기 이 세 그림은 비를 주제로 한 그림들이다. 비에 맞게 블루의 색깔을 이용해 분위기를 한층 더 돋아주고 있다.

 빗 속을 걸어가는 사람들의 표정들, 그들이 바라보는 시선, 빗방울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마차를 기다리고 있는 여인의 그림은 비가오는 거리의 느낌을 그대로 전해주고 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그림들이다.

발레복을 입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소녀는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 것일까.

공연을 앞둔 혹은 시험을 앞둔 사람처럼 소녀에게서는 무게감이 느껴지는데 이 그림을 그린 드가는 이처럼

기다림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순간을 포착하여 무게감을 충분히 전달해주고 있다. 특히 작가의 의도되로

고개를 숙인 두 모녀의 모습은, 역시 작가의 역량이 발휘되고 있다.

창가를 바라보며 등을 돌리고 있는 여인에게서는 사랑하는 이를 기다리는 애잔함과 아픔이 느껴진다.

색채의 톤도 충분히 분위기를 잡아내고 있다.

분수 옆에 앉아 기다리고 있는 여인의 아름다움에 매료되는 그림이다.

배경이 어떤 가에 따라, 전체적인 그림의 톤에 따라 어쩌면 이렇게 감정이 다르게 전달될 수 있는지..

예술의 세계란 놀랍기만 하다

 
 
 
 
 

그림 속에서 인생을 발견하게 된다. 모녀의 사랑을...

 
 
 
 
 
 
 
 

여유로운 시간 속에서 책을 읽고 있는 여인의 모습을...

 
 

강은진의 그림에세이는 이처럼 그림에 대한 애정 속에서 발견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발견해 독자들을 새로운 세계로 이끌고 있다.

 

그림을 보며 나의 마음은 미술관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l*******s 2011.02.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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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그림 너머로 여자를 말하다 - 강은진
"[서평] 그림 너머로 여자를 말하다 - 강은진" 내용보기
몸서리가 쳐지도록 외로웠던 나날이었다. 제 2의 사춘기가 찾아오는 듯한 그런 상태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읽고 있던 소설책을 옆에 가지런히 놓아두고 마음을 평온하게 해줄 그림들을 감상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늘 그래왔었으니까. 그 그림이 이번엔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라는 화가의 그림으로 점철된 마로니에북스 책이 아닌 친애하는 이웃님
"[서평] 그림 너머로 여자를 말하다 - 강은진" 내용보기

 

 

 

 

 

 

 

몸서리가 쳐지도록 외로웠던 나날이었다. 제 2의 사춘기가 찾아오는 듯한 그런 상태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읽고 있던 소설책을 옆에 가지런히 놓아두고 마음을 평온하게 해줄 그림들을 감상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늘 그래왔었으니까. 그 그림이 이번엔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라는 화가의 그림으로 점철된 마로니에북스 책이 아닌 친애하는 이웃님의 ‘아트 talk talk’ 님의 책, 「그림 너머로 여자를 말하다」라는 것이 조금 다를 테지만. 저자의 블로그에 발을 들여놓게 된 것은 불과 몇 달 전. - 싱숭생숭한 어느 날에 마음을 차분히 해줄 그림을 감상하려고 몇 번의 검색 끝에 무척이나 만족스러운 공간을 찾아내었다. 그곳이 저자의 블로그였던 것. 내가 늘 위안을 받는 공간을 가꾸던 사람이 쓴 책이라 - 왠지 안면에 옅은 미소가 배어나온다. 책을 집는 순간부터 흐트러졌던 마음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는 모양새를 보이는 것을 느낀다. 그래, 이거지. 이런 정돈되는 느낌을 원했던 거다.

 

 

 

늘 그렇듯, 그림 에세이라는 것은 하루만에 다 볼 분량인 것은 자명한데, 난 늘 쉬이 넘기지 못하고 그림 하나하나와 오래도록 마주하게 된다. 그것이 내게 있어서 그림에 대한 애정이라면 애정을 표현하는 방법이리라. 한 마리의  고양이가 따사로운 햇빛이 작열하는 곳에 자리를 잡고 낮잠을 청하고 있는 모양새를 바라보듯, 그렇게 모든 것을 감싸 안아줄 양 포근함이 가득 담긴 아늑한 눈길로 바라보는 것. 그 눈길엔 고아한 척, 고매한 척 하는 그 어떤 인위적인 것도 들어차 있어선 안되는 것. 난 분명 이 책을 그림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얻으려고 펼쳐 든 것이 아닌,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줄 것을 헤매다 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그 까닭이 된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모든 그림이 나를 만족케 시켜줄 그러한 그림들은 아니었다. 개중엔 나를 지레 겁을 먹게 만드는 것도 있게 마련이었다.

 

 

 

 



구스타브 카유보트 - 「비오는 파리 거리」

 

 

책에 있는 다른 그림들을 보고 이 그림을 본다면, 아 - 무척 사실적이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것은 그림에 대해 아는 것 전혀 없는 바인 나조차도 느낄 수 있음에 괜스레 기뻐진다. 실은 나, 이런 그림을 좋아한다. 하지만 요즘은 그냥 따뜻한 그림을 더 많이 찾게 됨에 무뚝뚝하게만 보이는 이 그림이 달가울리 없다. 마음에 조금 더 여유로움이라는 햇빛이 찾아들었다면, 나 역시 이 그림을 보고 청량한 블루 레인! 이라고 칭한 저자의 글을 보며 고개를 주억거리며 저자와 함께 했을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각기 다른 빨간 우산, 파란 우산, 찢어진 우산 -은 아니고- 이 아닌 똑같이 생긴 우산들을 보며 생각이 가지를 쳐서 급기야 산업화라는 것을 떠올리게 하고, 대량생산되어 누구나 다 똑같은 물건을 쓰고 있는 사진 아니, 그림 속의 인물들은 모두 쌀쌀맞고 퉁명스럽게만 보인다.

 

 

 

 

 

  

구스타프 클림트 - 「사포」



앙투안 장 그로 - 「류카테 절벽의 사포」

 

 

그리스 여류 시인 ‘사포’ - 당대 남성 우위의 위계질서에서 군계일학으로 자리메김하여 여성들과 아이들에게 시를 가르쳤다던 그녀. 만일 내가 찾아낸 구스타프 클림트의 「사포」가 위와 같이 붉은 빛을 띄었다면야, 나에게도 혼동은 오지 않았으리라. 하지만 흑백으로 이루어진 그림은 뜨악함을 안겨주었다. 옆에 서있는 소녀(?)는 마치 혼령이야? 도대체 뭐야? 라는 식의 의문을 자아내고 이 화가는 이 분위기를 도대체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라는 생각마저 들었으니…. -흑백인지 혹은 붉은 빛인지 무엇이 진정한 그의 그림인지는 모르지만.- 계속해서 그림에 대해 풀어놓은 책에서도 이 그림에게 만큼은 자애롭지 못했던 듯 하다. 이 그림의 옆 페이지엔 사포라는 여인을 설명하기에만 급급했던 듯 하다. 옆의 그림은 뱃사공 ‘파온’이라는 남성을 열렬히 사랑했으나, 사랑의 고통으로 이내 바다에 목숨을 던졌다는 그 가슴 아픈 이야기. 오롯하게 ‘앙투안 장 그로’라는 화가의 무한 상상에서 나온 이 그림은 가슴을 저릿하게 만든다. 우리가 살아가다보면 사랑의 고통뿐 아니라, 거친 파도에 노출된 배처럼 자의적이 아닌 타의적으로 움직일 때가 있을 터다. 인생이라는 것이 그런거지, 라고 치부해 버리기엔 조금 무리가 있는데,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제 2의 사춘기가 찾아온 것만 같은 지금의 내 상태로 이 그림을 마주하기에 울컥하는 마음이 금세 다른 그림으로 옮겨가게 한다. 조금 더 오랫동안 바라보았더라면 나도 모를 눈물이 흘렀을지도 모르겠다. 무엇때문인지도 모르면서.

 

 

 



「실내」
 



「실내」



「실내」



「등을 돌린 젊은 여인」

 

 

모두 ‘빌헬름 함메르쇼이’의 작품이다. 왜 그는 무슨 연유로 이렇게 등을 돌아 있는 여인들만을 그려냈을까. 분명 여인이 서있는 자리를 그린 것이 분명할진대, 쓸쓸하고, 적막하기까지 하다. 이 그림을 보고 있자면 꼭, 외면받는 듯한 그런 기분이다. 그냥, 그런거, 나는 바라보고 얘기를 좀 하고 싶은데, 저 사람은 등을 돌리고 나를 바라보지 않으려고 하는 것. 그래서 풀 죽어 있는 것 같은. 이 그림은 자꾸 그런 느낌을 받게 만든다. 한도 끝도 없이 쓸쓸해지게.

 

 

 

 

 

자콥 타만 - 「선생님이 돌아서 있을 때」



「큰 모자를 쓴 잔느」

 

「노란 스웨터를 입은 잔느」

 

 

하지만 쓸쓸하게 만드는 그림보다는 돌처럼 단단하게 굳은 마음을 몰랑몰랑하게 만들어주는 그림이 더 많았다는 것.  ‘자콥 타만’ - 「선생님이 돌아서 있을 때」라는 그림을 보며 입술 언저리를 실룩실룩거리며 웃기도 했고, ‘모딜리아니’의 시선이 닿는 곳엔 연인 ‘잔느’가 있었다. 「큰 모자를 쓴 잔느」, 「노란 스웨터의 잔느」를 보면서 그녀에 대한 ‘모딜리아니’의 사랑에 오히려 내가 더 두근댐을 느끼게 되면서, 분명 사랑스러운 시선으로 보았을 거야, 라고 호언장담하게 된다. 비록 가슴 아픈 결말이지만, 그들은 아마 지금 누구보다 더 행복한 그림을 그리고 있을 것이다. 혹, 그와 그녀의 아이까지 - 세 가족이 그곳에 있을지도 모르지.

 

 

 

 

칼 빌헬름 홀소에 - 「창가의 기다림」

 

 

눈을 뗄 수 없어 계속 멍한 상태로 내내 바라보았던 ‘칼 빌헬름 홀소에’ - 「창가의 기다림」과 ‘루이 마리 드 쉬리베르’ -「과일과 꽃을 파는 가게」가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루이 마리드 쉬리베르’의 작품은 나와있지 않은 것 같다. -아니, 내가 찾지 못하는 것이겠지.- 어쨌든 「창가의 기다림」에서 여인은 빌헬름 함메르쇼이’의 작품과 똑같이 뒤돌아 있다. 그럼에도 이 그림은 색감에서 따스함이 감돌고, 커튼 사이로 내미는 햇빛이 외면받는다는 느낌보다는 조금 더 희망적임을 느끼게 된다.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으로- 옆이라도 훔쳐보고 싶은데, 감히 부를 용기가 안난다. 눈물이 송글송글 맺혀있기라도 하면 부른 나도 그녀도 얼마나 민망하겠는가, 모르는 바 아니기 때문. 그녀의 기다림이 애틋하기만 하다. 저자의 아, 내게도 그런 기다림이 있었지. 라고 쓴 한 줄에 나의 기다림도 함께 포개어진다. 그렇게 그림 속의 이름 모를 그녀와 저자와 내가 교감을 느낀다. 그녀의 기다림은 지금쯤은 끝이 났을까 - 혹시 아직도 내내 기다리고 있는 건 아닐까, 쉬이 다음 페이지로 넘길 수가 없다. 그러다가 또 한번, ‘루이 마리 드 쉬리베르’의 그림에서 철푸덕 넘어지고 만다. 마치 「과일과 꽃을 파는 가게」에 서있는 여인의 등 뒤에서 몰래 훔쳐보다 넘어진 남자 곁에 나란히. 아이쿠. 부끄러워라. 그런데 여인에게서 눈을 뗄 수 없다. 여인의  핑크빛 드레스가, 여인의 아름다운 손짓·몸짓이, 여인의 사랑스러운 표정이 가던 길을 멈추고 여인을 바라보게 한다. 아, 예쁘다 -

 

 

 

 

 

이 말고도 이 책엔 수십 장의 아름다운 명화들이 있는데, 개중 어떤 것이 더 아름다운가를 판가름할 수도 없는 명화들이 가득하다. 자신의 마음가짐에 따라 조금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고, 혹은 조금 더 애정 듬뿍 바라볼 수도 있는 게다. 이 책의 1부에서는 각 19개의 주제를 제시하고 그에 맞는 명화들을 일러주고 있는 형식이라면, 2부에서는 화가의 생에 대해 일러주며, 화가의 특색을 잘 일러준다. 또한, ‘그림에 재미를 느끼는 여덞 가지 통로’를 제시하고 있어 여러 시각에서 좀 더 폭 넓게 그림을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준다. 올해(2011)에 첫 번째 그림 에세이를 읽으며 괜찮은 화가들을 여럿 만났고, 난 여전히 ‘그림’의 ‘그’자도 모르지만, 이번에도 즐거운 나들이를 감행했다. 그림 에세이는 늘, 눈과 마음이 즐겁다. 무한 상상에 도전해 보는 것도 그림을 보는 즐거움이 아니던가 - 당신의 상상을 저자의 상상에 포개어 둘만의 교향곡을 들어 보아라.

 

 

 

 

 

 

b*******h 2011.02.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