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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전 : 부모를 위해 나를 버린다고? 인문학의 심도있는 재미
"심청전 : 부모를 위해 나를 버린다고? 인문학의 심도있는 재미" 내용보기
심청전 ㅣ 부모를 위해 나를 버린다고?     심청전은 사실 조선시대 판타지물에 가까운 고전소설이다.  공양미를 구하기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진 심청이가2년여간을 살게 되는 곳이 바로 용궁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의학적으로 설명될 길이 없는 아버지의 눈뜨는 장면또한 사실상 현실과 다른 세계의 이야기를 보는것만 같지만 우리들은 '읽는 입장'이니까.. 그저 안타까움과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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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전 ㅣ 부모를 위해 나를 버린다고?

 

 

 

 

 

심청전은 사실 조선시대 판타지물에 가까운 고전소설이다. 

공양미를 구하기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진 심청이가

2년여간을 살게 되는 곳이 바로 용궁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의학적으로 설명될 길이 없는 아버지의 눈뜨는 장면

또한 사실상 현실과 다른 세계의 이야기를 보는것만 같지만 우리들은 '읽는 입장'이니까..

그저 안타까움과 기쁨..

그리고 효를 행하는 예쁘고 똑똑한 심청이의 모습에 감동을 했을 뿐이었던 것이다.

 

 

여러권의 책선물중 제목에 이끌려 심청전 도서를 들춰보는 아이





파트1 과 2로 나뉘어 그동안 그정도로 길게 읽어본 적이 없는 심청전을 상세히

 읽어보고 인문학에 대한 고전내용을 이야기 해보는 시간이 1교시 2교시 3교시 파트이다. 차례를 보니 조금 더 궁굼해졌다고 할까?

 

 

 

 

 

 

이 책이 심청이를 효녀로 생각해야할지.. 아니면 조선시대 중시하던 효에 대한 윤리관에

맞는 행동을 한 것이지를  이야기 해준 것에 대해서도 반갑지만 그 전에 내가 읽었던

책중에서 가장 심청전을 상세하고 길게 설명한 전문이었다는 점에서 아이 뿐 아니라

나에게도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해야겠다. 소설 원전은 우리가 다 읽어내려가기에는

 글자의 흐름이 바로 들어오지 않을 수 있어서 그것을 우리말로 쉽게 풀어담은 책이라고

하는데 그 또한 감사하고..  고전으로 토론하거나 보다 다른 생각의 관점을 갖어보는 시간

 자체가 참 금쪽같을테니까 말이다. 또한 책 말미  3교시에서 보는 소설, 영화, 인문 세 가지 분야의 대표적 작품을 예로들어 나오는 내용 또한 다시 생각하며 그것들을 만나게 해주는

힘이 있었다.


소설 :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영화 : 미녀와 야수

인문 : 세상에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 - 조선의 장애인은 어떻게 살았을까?

 

 

 

 

 

 
 

 

이미 아는 이야기를 또 읽으라는 것이냐는 질문이나 눈빛을 보인적이 없이 빠져든 아이는

 읽으면서 새롭게  다가오는 이유를 몰랐을테지만 이야기를 지점토 주무르듯 한 주먹에

뭉쳐서 풀어냈던 유아 어린이 도서와는  다르게 등장인물의 대화나 ​노랫말이라도 하는듯

보이는 심봉사의 가락에 잠시 그 당시를 떠올리며 감정이입이  된다는 것을 나는 알 수

있었다.

 

 

 

또한 조선시대 사람들의 말투가 녹아있는 대화체나 독백에서 조금 더 고전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던 것도 참 좋았다. ​이를테면 심봉사의 안타까운 절규에서 묻어나는 말투나

아내를 가르켜 그대라 표현하고 모진목숨의 모진이 무엇인지 물어보게 된다던가 염라국이

 무엇인지를 궁굼해하게 하는 매력? 하나하나 읽다가 고개를 들고 물어보는 아이를 보는

재미가 쏠쏠한 시간이었다.​ 

 

 

 

 

 

낳은지 7일만에 돌아가신 어머니.. 그러나 심청이는 어려움 속에서도 곱고 바르게 잘

자라났고  심봉사의 눈먼 현실에도 아랑곳 없이 출충한 바느질 솜씨로 끼니를 이어갈 수

 있었단다. 세월이 흘러 심청의 나이 15... 그럼 이미 그 전부터 바느질로 살림을 해왔다는

 이야기라 12세의 아직아가같은 마음을 담은 우리집 사춘기 소년의 눈에는 옛사람들의

 생활이 더없이 대단하게만 느껴졌으리라.

 

 고전을 쉽게 읽고 느낄 수 있어 좋은데 또 어려운 말마다 주석이 달려 이제는

르는 것을 엄마에만 묻는것이 아니라 뒤에 설명이 나온다는 것을 인지하고

찾아보기도 하더라.





그리고 결국 심봉사의 겁없이 해버린 공양미 삼백석이 약속을 ​대신 지키기 위해

뱃사람들에게 찾아간 심청이.. 아버지와 마지막인날은 좋은 진지 한 상 차려드리고 조용히

 떠나려 하였으나 딸을 사랑하는 아버지가 어찌 그 기운을 못느끼겠는가? 자신이 했던

철없는 약속은 뒤로하고 딸이 책임지는 것에 대해 한탄만 하는 심봉사가나는 사실상 밉고

안타까웠지만 또 부모의 마음을 알기에 절절한 눈물이 글속에서 실제처럼 느껴지기도 하다.

 

 

 

 

 

인당수에 빠지는 부분에서 아이는 소리내어 읽었다.

아마도 바다라는 무서운 물속이야기를 세월호때 충분히 듣고 안타까워해서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그림에서 표현되는 파도는 떨어지는 심청이를 집어삼킬 것 같이 물의 가닥가닥

 마디를 세우며 덮치고 있고 뱃사람들은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지 뱃노래를 하며 떠나버리는 것이었다. 물 속이 얼마나 차갑고 숨쉬기 힘든고통스러운 공간인지 듣는 것만으로도 힘이

들었던 아이에게 다음에 이어지는 내용들은 조금 다행이었다.

 

 

 

 

 

​형형색색 멋진 용궁사람들이 그녀를 마중나왔으며 애니메이션에서 본 것 처럼 물고기들은 캐릭터가 분명한  표정으로 환영하듯 모여있었기 때문이다.  너무 사실적으로만 나왔더라면 심청이는 살 수 없었겠지만 이 즈음해서  용궁이 나와주니 참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데

묘한 힘이 있구나.

 

 

 

 

일만에 세상을 떠난 엄마를 15년만에 용궁에서 만난다는 설정은 아이에게 있어서 매우 신기하고 궁굼한 내용이었다. 아직 종교는 없지만 대부분 사람이 생을 다하면 하늘로 올라가지 바닷속에서 산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되어버린 세상이니 왜 하필 바닷속에 뛰어들었는데 거기서 엄마를 만나는지 입을 움찔거리면서 읽는것이다 ^^ 이 또한 고전이 주는 맛이지..

 

 

 

 

딱 한 번 아이는 책을 읽다가 성질이 났더랬다. 공양미 삼백석을 심청이가 바치고

떠났는데도 아직 심봉사의 눈이 떠지지 않은 것과 (물론 내용을 알고는 있지만 온전하게

읽어보는 원전내용에 빠져서..) 그런 심봉사에게 붙어 사기를 치고 떠나버린 뺑덕어미의

 인성에 화가 났던 것이다.  그러고보니 우리는 뒷편에 가기도 전에 이미 스토리 부분마다

물음표를 던지고 있었던 것 같다

 

 

 

 

 삼백석을 바치고 바로 눈이 뜬 것도 아니요.  다시 세상에 올라온 심청이가 아버지를

만나 부르자 그제서야 눈을 희번뜩 번쩍 떠버린 심봉사를 보는 우리는 다시 한 번 그녀의

 희생이 올바른 선택이었는지를 고민하게 된다. 옛날에는 그저 이야기를 다 듣고나서 아..

결국 심청이를 잃어본 슬픔을 맛본 심봉사가 죽은 줄 알았던 딸을 다시 만나 눈을 뜬다는

것이구나!! 라는 기막힌 설정에 감탄을 했었을지 모르지만 지금의 우리들이 그런 생각만

 하는가! 이야기를 두고 자잘못을 따지거나 스토리에 대한 평가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올바로 읽고서 우리가 다른관점으로다가서는 것도 중요한 교육의 하나겠거니.. 하고서

두 번째 파트로 가보게 되는 것이다.  특히나 조선시대에는부모님이 주신 것에 대해

신체발부수지부모 [身體髮膚受之父母] 라 말하던 시대에 아버지를 두고 생명을 버리는 것이

 무조건 효라고만 볼 수 있었겠나 하는 것을 우리는 다시 생각해볼 수 있다는 조언을 이 책이

 해준다는 것..

 

 

 

 

그밖에 심청의 목숨값에 대한 이야기.. 즉 공양미 삼백석이 얼마만큼의 큰돈으로 환산되는지와 (우리의 경우)  왜 딱 삼백석만을 주장하여 혼자 계시게 될 아버지의 뒷감당은 또 생각지 못했는지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꺼낼 수 있었다.  이것은 다시 말하지만 고전을 왜곡시키는게 아니라 생각을 이야기하는 시간이니니까.. 고전으로 토론하기라는 2교시에서는 대화체로

선생님과 학생이 이런 주제들을 가지고 서로 생각을 나누는 것들이 나와서 엄마가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책이 제시하는 물음표에 대해 생각하고 지나갈 수 있게 꾸렸고 우리가 이미 이전에 한 질문들이 나오더라도 그 생각들은 그것대로 재미진 교집합이 아닐 수 없었다.

 

 

 

 

이 대화를 통해 엄마가 놓친 부분도 학습되게 하는 내용들을 만나게 되는데 아까 아이가

말했다는 15세이전에 바느질을 한다든가 아빠 모르게 자신을 팔아넘긴 것에 대한 어리고

철부지 같다는 생각등은  솔지라는 인물에 의해 다른 관점으로 다가설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심청이 어린 나이라고? 그 시대에는 십 대가 애를 낳아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는걸? 나는 심청이 상당히 싡우하고 결단력이 있었다고 생각해" 라는 의견..   그에 대해 기태는

"그렇다면 더더욱 심청은 효녀가 아니에요. 제가 도서관에서 책을 좀 찾아봤는데요.

심청의 행동은  조선 시대의 윤리관과도 맞지 않아 보여요"  이 대화를 볼 때 자기 생각과

지식을 잘 매칭해 주장하는 것을  우리 아이가 배워갈 수 있겠구나..하고 역시 인문학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했다.

 

 

 

 

'솔직히 물에 빠져 죽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심청을 이해할 수 없었어요.

장 승상 부인이 도와준다는데도 죽는다니 좀 이상했지요.'


이 부분은 아마도 지금시대에 사는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솟아오르는 물음표이리라..

그래도  심청이는 여전히 효녀이고 심봉사는 눈을 번쩍 떴기에 우리에게 이 이야기는

다행이고 해피엔딩이다. 이 이야기를 접하면서 우리는 다른 고전에 대해서도 궁굼증을

갖어볼 수 있다는 것을 서로 말하게 되었고, 내가 (이 책과 시간이) 재미있었느냐 묻기

 아이가 먼저 재미있는 책이었다고 말해주어 기뻤다는 것을 여기 함께 기록하고자 한다.

 

 

 

 

 

 

 

d*****u 2017.09.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