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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하고 부르려다 그만두었다. 오십 억 명 중에서 단 한 사람, "여보"라고 부를 수 있는 당신. 이토록 성실한 숨소리. 끊임없이 내어주지 않으면 안 돼. (p. 170) 알지만 모르고 싶은 사실. 삶에 상실은 숙명처럼 주어져 있다는 것. 언젠가는 헤어져야만 한다는 것. 두 사람이 걷다가 한 사람이 걷게 되는 그 순간을 우리는 너무도 두려워 한다. 언제까지나 끝까지 함께 걸어가고 싶은데 차가운 표정의 운명은 꼭 갈림길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달리 길을 선택할 수도, 길을 되돌아 갈 수도 없다. 그저 손을 흔들고 헤어진 아픔을 눈물을 뿌리며 견뎌가야 한다. 그렇게 걷다 보면 문득 깨닫게 된다. 오히려 상실로 인해 얻게 되는 것도 있음을. 헤어짐 없이, 동행이 언제까지나 계속 되었다면 모르고 있었을, 함께 걸어온 여정이 얼마나 찬란했으며 소중했는가 하는 것. 무심코 그이를 부르다가 없어진 것을 알았기에 그가 얼마나 내게 소중한가를 알 수 있었고 그런 사람과 생을 보낼 수 있어서 내가 얼마나 축복 받은 존재인가도 알 수 있는 게 아닐까? 알고보면 상실은 지나간 모든 순간을 새롭게 바라보도록 만들어준다. 의미없어 보였던 것들에 얼마나 커다란 의미들이 있는지 보게 하며, 비루해 보였던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마저 실은 얼마나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었던가 하는 것을 은연 중 깨닫게 된다. 천편일률적이라 식상함마저 가졌던 일상이라는 것조차 돌이켜 보니 로맨스 영화 속 장면들과 그리 다르지 않음을 보게 되며 지겨운 언쟁과 반복된 불화마저 잊어버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 된다. 그 때는 행복을 그토록 찾았지만, 이미 행복은 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오직 그 또는 그녀가 내 곁에 있었다는 것만으로.
물론 그 때 알았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 때 그것을 깨달아 곁에 있어준 사람에게 감사를 표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감사한만큼 많이 사랑해주었다면 더더욱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어리석고 언제나 잃어버리고 나서야 그것을 깨닫는다. 늘 비어있는 것만 같았던 내 삶이란 주머니는 실은 늘 가득차 있었다는 것을. 그러므로 다만 곱십을 뿐이다. 누군가 남기고 간 메아리를 듣는 것만 같은 추억을. 아파하면서도 위안을 얻고, 슬퍼하면서도 감사한다. ![]() 시로야마 사부로의 '무심코 당신을 부르다가'는 그런 책이다. 51년 봄에 만나 부부가 되고 2000년에 아내를 사별한 남편이 죽음을 얼마 앞두지 않고 아내와의 사랑을 추억하며 써내려간 글이다. 세상에 분명하게 존재했었던 자신과 아내의 사랑이 영원한 망각 속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작가는 허심탄회하게 어떻게 아내를 처음 만났고 여전히 구시대의 전통이 강력한 나고야에서 어떤 식으로 결혼했으며 살면서 아내와 나누었던 추억들을 하나하나 풀어놓는다. 그것도 아주 담백한 어조로. 그래서 때로 더 사무치게 다가온다. 그가 한 단어, 한 문장을 쓸 때마다 아내를 향한 어떤 마음을 가지고 썼는지 책을 쥔 손 끝으로 무심결에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혼율이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는 현재에 이런 부부의 순애보는 과연 어떤 의미로 다가올 지 궁금하다. 우리와 상황이 비슷한 일본에서는 꽤 센세이셔널한 반응을 일으켰다고 한다. 그들이 무엇을 놓치고 잃어가고 있는지 깨닫게 해 주었기 때문일까? 어쨌든 한 번은 부부와 가족의 의미를 절로 묻게 만드는 책이다. 정말 소중하고 지켜야 할 것은 이미 내 곁에 있다는 것을. 나도 잊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다. 너무 늦기 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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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일본 경제 소설의 아버지라 불리며 우리에게 잘 알려진 나오키상(제40회) 등을 수상한 유명 작가 시로야먀 사부로가 아내와의 영원한 이별 후에 쓴 글이다. 이 책은 작가가 죽은 아내와의 첫 만남부터 영원한 이별까지를 잔잔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아내와 함께 했던 아름다운 날들의 추억들을 돌아보고 있다. 아내와의 예정된 이별을 준비하지만 막상 찾아온 이별은 인정하지 못한다. 평생 자신의 손과 발이 돼 주었던 사랑하는 아내와의 이별을 슬퍼하며 함께 했던 추억 속으로 우리들을 초대한다. 작가의 추억 속에 아내 요코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아있다. 그런 아내의 모습을 그리며 쓴 이야기이기에 이 책은 아름답다. 소소한 행복들을 만날 수 있어서 이 책은 사랑스럽다. 이 책은 작가가 영면에 든 후에 작가의 딸이 원고를 발견하고 출판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더욱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엄마를 그리워하며 쓴 아빠의 글을 처음 접했을 때 딸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이 책의 구성은 작가가 아내와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부분과 엄마와의 이별로 외로워하는 아빠의 슬픔을 조용히 지켜보아야 했던 딸의 이야기, 그리고 어떤 영화배우가 작가와 작품에 대해 쓴 이야기까지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오래도록 함께 한 부부의 사랑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가족 간의 사랑도 잘 나타나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 작가의 다른 작품들은 읽어 보지 못했지만 이 글의 분위기와는 많이 다르다고 하니 아마도 작가는 글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이 책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작가의 솔직 담백한 글인듯하다.
작가와 아내와의 결혼 생활을 보며 15년간의 결혼 생활을 되돌아보게 된다. 작가처럼 지혜롭지 못해서 다툼은 많이 하고 직장에 얽매여서 여행은 거의 하지 못했다. 책을 보는 동안 작가라는 직업이 갖는 새로운 매력을 볼 수 있었다. 작품 구상과 취재를 위한 부부 여행. 부러우면 지는 것이라고 했는데 정말 심하게 부러웠다. 부부가 함께 떠나는 여행이 그리고 사랑이. 정말 아름다운 부부 생활을 그리고 싶다면, 오랜 세월이 결혼 생활의 균형을 깨뜨리려고 하고 있다면 부부가 함께 <무심코 당신을 부르다가>를 꼭 만나보기를 권하고 싶다. 물론 부부가 아니더라도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꼭 읽어보아야 할 이야기이다. 정말 멋있는 남자와 너무나 사랑스러운 여자가 깊이 있는 사랑을 보여주고 아름다운 이별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정말 훌륭한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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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대 없이 시로야마 사부로의 <무심코 당신을 부르다가>를 만났다.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작가가 집필하다가 작가 역시 완성을 하지 못한 채 이 세상을 떠나 둘째 딸의 도움과 편집장의 도움으로 책으로 출간되었다는 소개가 눈에 끌렸다. 그녀에게 깊은 생각이나 배려가 있었다기보다는 '어쨌든 굶지 않고, 남편도 만족하기 때문에 상관없다'고 받아들인 것이다. 그 덕분에 이후로도 액셀을 밟으면서 나의 길을 계속 걸어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pg 84 인생의 전환점을 돌아 부부가 단둘이 있게 됐다는 기분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어떻게 생각하면 무척 독특하기도 했다. 그러나 언젠가 단둘이 있는 것에도 익숙해질 때쯤 결국 영원한 이별도 찾아오리라. pg134 불합리한 죽음일수록 유족의 슬픔은 사라지지 않고 후유증도 남는다. 그런 점에서 짧은 시간이나마 결혼 생활을 하며 서로 사랑했던 기억을 지닌 부부를 그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부 사이뿐 아니라, 부모와 자식 사이도 마찬가지다. 자식을 먼저 저세상으로 보내면 그 고통과 상실감이 과연 사라질 수 있을까? pg139 요코가 없어진 상태에 나는 도저히 적응할 수 없다. 문득 요코에게 말을 걸려고 하다가 제정신을 차리고 '그런가, 이제 당신은 없는 건가'하면서도,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요코에게 말을 걸려고 한다. pg166 지금 생각하면 그 한 달 남짓한 나날이 아버지, 어머니, 오빠, 그리고 나에게 더없이 소중하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알찬 시간이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서로를 걱정했고, 부모님은 자식들에게 의지하며 미소를 주고받던 나날이었다. 어찌 보면 가장 행복한 시간이기도 했다. pg1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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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그대를 부르다가"
부부로 살아간다는건 어떤 의미일까.남남끼리 만나 부부라는 인연으로 살아간다는건 세상 그 어떤 의미로든 대단한 일이란 생각이 든다.누군가를 사랑하고 더이상 함께하지 못한다면 어떤 의미일까..부부로 살아간다는건 전생에 악연으로 만나는 그만큼 희생이 필요한 인연이라고 어른들이 말하곤한다.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이사람이 아니라면 더이상 아무런 의미가 없을꺼 같을때 부부라는 새로운 출발을 하는것이리라... 그런 인연으로 한평생 싸우고 웃고 울고 하던 사이가 ....늘 옆에 있어 소중함을 모르고 살아가던 그런 사이가 어느순간 나에 곁을 떠나 버린다면 얼마나 힘들까 나는 생각조차하기 싫은 현실이다.평생을 곁에서 한순간도 떨어본적이 없는 우리부부 같은 인연은 더하리란 생각이 드는 순간이면 상상만으로도 더 힘들어진다.
"함께하는 지금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나요?"
왜 어차피 헤어지는 인연인데도 우리는 옆에 있으리란 생각으로 그 소중함을 모르고 살아가는걸까..이책을 읽으면 정말 많은 생각으로 빠져들었던 순간과 마주하며 가까이 있기에 더 소중히 여기고 아켜야함을 깨달아야 한다는 현실과 맞부딪치면서 더더욱 많은 생각으로 마음이 복잡해지기도 하는 순간과 마주하기도 했다.이책은 일본 경제소설의 아버지로 불리는 시로야마 사부로의 미발표 유작이라고 한다.자녀들에 의해 출간된 이책은 세상을 떠난 아내를 그리며 남긴 7년간의 편지를 모은 실화라고 하는데 이미 세상을 떠난 그이지만 그에게 남은 이 글들은 일본에서 화제의 감동 실화로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졌다고 한다.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고 아꼈던 부인을 보내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마음을 그대로 책으로 엮어 마지막까지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겼던 아내에게 자신에 마음을 담아 담담하지만 진심어린 마음으로 많은 사람들에 마음을 울려 일본에서는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드라마로도 방영되었다고 하니 읽는 순간 순간에도 나 또한 마음이 시큰거리기도 했다..
원래 사람들은 자신 곁에 늘 머무는 소중함에 대해 잘 깨닫지 못하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너무도 사랑하지만 그것을 지키는데는 무관심하며 언제까지도 자신곁에 오래토록 남아서 곁을 지켜주리라고 생각한다.부부라는 관계는 더욱더 그러한거 같다. 저자는 이별을 준비를 하고 자신에 마음을 다독였는데도 불구하고 그게 어찌 그리 쉬울까..그건 어느누구라도 그리 쉬운 문제만은 아닐것이다.그렇기에 그는 아내를 떠나보내고 너무도 그리워했으며 습관처럼 자신도 모르게 아내에 이름을 부르며 슬픔에 잠기기도 했다고 한다.잠시 여행을 가서 이제는 돌아오겠지 기다려도 오지않는 아내에 발걸음 소리는 정말 자신이 혼자남았다는 현실과 마주하며 힘들고 고통스러운 순간들과 마주하며 살아갔다고 하는데....
이책을 읽으면서 참 많은것을 느끼며 감동에 순간과 마주하게 된다. 너무도 힘든 세상과 마주하며 바쁘게 살아가느라 가족이란 울타리속에 살아가고 있지만 자신에 옆에 존재하는 가족에게 너무도 소홀히 하면서 그저 마음을 서로 알겠지하며 무심한 순간들과 마주하며 많은것을 잊고 지내는건 아닐지 다시한번 깨닫고 살아가는 힘을 가지길 바래본다.오늘은 사랑한다는 마음을 살포시 전해봐야할꺼 같다.의아해하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본들..마음을 전하는데 의미없지 않는 순간과 마주할것이기에 조금은 쑥스러운 순간과 마주하더라도 한번 해보려한다.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에 대한 의미있는 순간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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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당신을 부르다가 / 시로야마 사부로 지음
"이제야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8월의 마지막 더위와 함께한 책 '무심코 당신을 부르다가'. 잠깐의 여유 시간에, 혼자만의 시간을 책과 함께 보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책의 크기가 그리 크지 않기에 가볍게 가방에 넣어 다니며 읽기에도 좋았습니다. '무심코 당신을 부르다가'라는 책은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 아내를 잃은 슬픔을 추억하며 함께 살아온 날들을 꼼꼼히 기록하다 채 완성하지 못한 원고를 작가의 둘째 딸에 의해 출간되어지고, TV드라마로 제작되어졌다고 간단히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는 남편의 담담하면서도 진심어린 고백; 먼저 떠난 아내를 그리며 써내려간 7년간의 편지. 작가인 남편이 암으로 아내를 떠나보내며 암투병과정에서의 고단함과 어려움, 힘들었던 에피소드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라는 생각으로 읽어내려간 '무심코 당신을 부르다가'였습니다. 하지만 예상했던 흔한 감동이 아닌, 부부가 처음 만나게 되고 결혼에 이르기까지 또한 결혼 후 일상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어느 집이나 있음직한! 평범하지만, 그래서 더욱 귀중한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문체와 글밥!은 읽기에 편하고, 독자로 하여금 담백한 감동을 선물해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 1부: 나의 아내 요코, 당신에게 보냅니다 제 2부: 아버지가 남기고 간 마지막 편지 제 3부: 마음 속 깊이 스며드는 부분의 인연
'암'이라는 진단과 투병과정과 마지막 순간까지, 슬픔보다는 가족간의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어 더욱 감동적인 책이 아닐까 합니다. 담담히 받아들였다기보다 마지막까지 슬프지 않게 이별을 맞이할 수 있었던 가족들, 멋져보이기까지 합니다. 아내가 떠난 후, 홀로 남겨진 남편은 7년간 아내를 그리워하며 글을 써내려갑니다. 지구에 수많은 인구 중 "여보"라고 부를 수 있는 단 한 사람을 먼저 떠나보내고 지독히 그리워하던 남편은 마지막 임종의 순간에 마치 아내를 만난 듯 편안한 표정으로 자녀들의 곁을 떠났습니다. 어느 노부부의 이야기가 그에 비해 나이가 어린 나에게 공감이 될까 싶었지만, 남편과 아이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지금! 이 책을 만나게 된 게 귀한 만남이 아닐까 합니다. 남편과 아이와의 지금의 순간을 더욱 행복하게 여기며 나의 소중한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리라 다짐하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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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게 해변을 걷고 있는 부부의 모습이 정말 다정해 보인다. 여행을 온 것일까. 하지만 제목은 너무나 슬프게 들리는 <무심코 당신을 부르다가>이다.
작가인 시로야마 사부로가 쓴 시 ‘사랑’이다. 읽고 나서 한참을 멍하니 있었다. 나 또한 지금의 신랑을 보고 있노라면 그러하니 말이다. 삶이 팍팍하고 힘들수록 더 의지하게 되고 힘이 되어주는 나의 신랑. 저녁이 되어 함께 누워 자고 있노라면 그 모습이 얼마나 듬직한지 모른다. 시로야마 사부로의 시처럼 천지창조의 역사가 이불을 덮고 그곳에 있는 듯하다.
<무심코 당신을 부르다가>는 총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는 시로야마 사부로가 아내를 그리며 쓴 글. 2부는 시로야마 사부로의 딸의 글. 마지막 3부는 시로야마 사부로와 아내의 인연에 대하여 쓴 다른 작가의 글이다. 1부 시로야마 사부로의 입장에서 쓴 부부의 이야기를 읽다가 타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부부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정말 영화의 한 장면처럼 만나게 된 시로야마 사부로와 그의 아내. 시로야마 사부로는 처음 아내를 보았을 때 요정을 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표현했다. 우연이 만들어준 인연을 이어가고 싶었지만 아내의 아버지 반대로 헤어지게 된 둘. 하지만 다시 한번의 우연이 둘을 이어주고 결국 결혼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부부의 살아가는 이야기들. 살아가며 일어났던 에피소드들을 짤막하게 이야기로 들려주는데 아내의 헌신과 사랑이 참 감동적이었다. 그리고는 아내에게 일어나는 변화들. 약속시간에 한참이나 늦은 아내. 교통사고가 나서 늦었다는 그때 알았다면 죽음을 늦췄을 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후회와 안타까움이 고스란히 느껴져 가슴이 먹먹해 왔다.
아내와의 사별. 문득 아내에게 말을 걸려다가 ‘그런가. 이제 당신은 없는 건가’ 생각을 하면서도 다시 말을 거는 남편. 두 사람의 사랑과 슬픔이 느껴졌다. 아내를 떠나보내고나서의 삶을 견뎌내지 못한 시로야마 사부로는 결국 아내의 뒤를 따라 떠나게 된다.
일과 반려자. 그 두 가지만 좋아할 수 있다면 인생은 행복하다. 정말 공감이 가는 이야기이다. 큰 사고만 없다면 나의 평생을 함께 가줄 일과 반려자. 두 가지가 만족스럽고 좋다면 나머지는 당연지사 행복할 것임에 틀림없다.
앞표지와 다르게 혼자 걸어가는 남자의 뒷모습. 두 손을 떨어뜨린 체 걸어가는 뒷모습이 너무나도 슬프고 쓸쓸해 보인다. 먼저 떠난 아내를 그리며 7년 동안 써 내려간 편지. 아내를 향한 사랑이 부러우면서도 정말 위대해 보인다. 그리고 생각했다. 나도 신랑을 이처럼 사랑하고 아껴야겠다고. 이 부부처럼 오랫동안 서로를 그리며 사랑하며 그렇게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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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먼저 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는 남편의 담담하면서도 진심 어린 고백이 쓰여진 사부로와 요코의 첫만남은 1951년 이른 봄입니다. 잠깐의 헤어짐 그리고 첫사랑이라고 느낄즈음
그들은 다시 만나서 결혼을 했습니다. 그때가 사부로 나이 26살, 요코 나이 22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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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인연은 칠천겁의 인연이 쌓여서 이루어진다고 하였습니다. 그런 귀하고도 귀한 인연이 결혼을 하고나면 왜 그리도 서로를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인지......
책 제목처럼 이 책. 무심코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이 역시도 저와의 인연으로 만나게 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심코 당신을 부르다가』 가슴 찡한 이야기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시로야마 사부로'와 그의 아내 '요코'의 첫 만남부터 이야기는 시작되었습니다. 도서관에서의 우연한 만남.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의 강요로 인한 헤어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녀와 인연이었던가 봅니다. '요정은 역시 요정일 뿐, 손에 쥘 수 없는 법. 단념할 수밖에 없지.' 이렇게 스스로를 타일렀다. 우스꽝스럽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딱 한 번밖에 만나지 않은 그녀를 장차 내 반려자로 삼고 싶었다. - page 30 1년 뒤, 두 사람은 또다시 우연만 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어진 부부의 연. 나와 요코도 정말 머리가 이상해졌는지 결혼에 한 치의 망설임이 없었다. 내가 스물여섯 살, 요코가 스물두 살의 일이었다. - page 50 그들 사이의 이야기. 여느 부부와 다를 바 없었습니다. 달콤한 신혼 뒤엔 가혹한 현실이 다가왔었고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이 따라오기 마련이었습니다. 기차 안에서 천천히 술을 음미하며 요코와 나란히 앉아 창바껭 펼쳐진 벚꽃의 정경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니, 문득 마음이 맑아졌다. 지금까지의 불안한 감정이 사라지면서 차분하고 온화한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인생의 전환점을 돌아 부부가 단둘이 있게 됐다는 기분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어떻게 생각하면 무척 독특하기도 했다. 그러나 언젠가 단둘이 있는 것에도 익숙해질 때쯤 결국 영원한 이별도 찾아오리라. - page 134 요코에서 생긴 간암. 그 후 그녀의 공백에 7년동안 이별 편지를 써 내려간 남편, 시로야마 사부로. 그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글을 쓰면서 조금이나마 그녀의 온기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코가 없어진 상태에 나는 도저히 적응할 수 없다. 문득 요코에게 말을 걸려고 하다가 제정신을 차리고 '그런가, 이제 당신은 없는 건가' 하면서도,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요코에게 말을 걸려고 한다. - page 166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다는 이 이야기. 그래서 더 마음이 아팠습니다. 과연 나는 내 옆을 지켜주는 이에게 잘 대해주고 있는지...... 항상 옆에 있을꺼란 생각에 소홀하진 않았는지...... 이 글의 끝에 인상적인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여보"하고 부르려다가 그만뒀다 오십 억 명 중에서 단 한 사람, "여보"라고 부를 수 있는 당신 이토록 성실한 숨소리, 끊임없이 내어주지 않으면 안 돼 - page 171 무심코 불렀던 '여보'란 단어가 갑자기 목이 메어지게 하였습니다. 여보...... 이젠 보다 마음을 담아 불러야겠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곁에 있어줘서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표현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