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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여행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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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나도 가끔 내 미래가 궁금하다. 가깝게는 내일의 나를, 멀게는 몇십 년 후의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상상하곤 한다. 불행일지 다행일지 서른이라는 나이가 되려면 조금의 여유가 있지만 아무리 거부하고 막으려 해도 언젠가는 나에게 다가올 그 시간이 궁금했다. 그러던 차에 발견했다. "서른 살, 지독히 서럽고도 행복한 여행순례자" 등에 커다란 배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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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나도 가끔 내 미래가 궁금하다. 가깝게는 내일의 나를, 멀게는 몇십 년 후의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상상하곤 한다. 불행일지 다행일지 서른이라는 나이가 되려면 조금의 여유가 있지만 아무리 거부하고 막으려 해도 언젠가는 나에게 다가올 그 시간이 궁금했다. 그러던 차에 발견했다. "서른 살, 지독히 서럽고도 행복한 여행순례자" 등에 커다란 배낭을 짊어진 사람의 그림자를 옮겨 놓은 듯한 모습. 그리고 아래에 담담히 적혀 있는 이 글귀에 나도 모르게 끌렸다. 도대체 지독히 서럽지만 행복하다는 감정은 어떤 것일까.

 

  지은이가 직접 찍었다는 사진들. 그 속에 담긴 빙하와 산 정상의 모습만으로도 압도적이라는 말을 실감한다. 그리고 나와 다른 말과 문화를 향유하지만, 사람 냄새 나는 그곳의 삶을 상상한다.

 

  사진과 함께 있는, 지은이가 쏟아낸 마음들. 하나하나 읽을 때마다 수긍하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나는 겪어보지 못한 경험에 미안해하며 이기적인 위로를 하기도 한다.

 

  사람마다 처한 상황이, 그리고 원하고 바라는 것이 모두 다르다는 건 알고 있다. 혼자를 꿈꾸지만 함께가 아니면 불안해지는 나는 훌쩍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용기가 부럽다. 그리고 서럽고도 행복한 순례를 뒤늦게나마 지켜볼 수 있어서 행복하다.

 

 

  마지막으로 가장 가슴에 와닿았던 구절을 옮긴다.

 

  우리는 모두가 여행자예요. 나도 이곳 네팔 룸비니에 머무는 여행자이고 여러분들도 이곳 룸비니를 스치는 여행자예요. 우리 모두가 삶에 잠시 여행 나왔는데 많이 가지려고 상처주고, 상처받으며 살 필요 없어요. 집착에 빠지지 마세요. 그럼 우리네 여행은 성공한 거예요. 어쩌면 산다는 것이 득과 실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고, 조금은 엉뚱하지만 애초부터 문제라는 것은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스쳐간다.

 

  우리는 모두 여행자다. 속도의 차이가 있고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지만 한 세상 왔다가는 여행자다. 더 많이 가지려고 애쓰지만 여행을 마치고 돌아갈 때는배낭 하나 가져가지 못하는 빈털터리 여행자.

h********5 2011.02.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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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행하는 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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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던 책을 끝내는 덮지 못했다. 지금 내 마음에는 어떠한 갈망이 피어오르는데, 내가 보던 책은 그런어떤 해소역활을 해주지 못했다. 지극히도 감성적이되고싶었고, 이병률의 끌림과 같은마음을 적히고 흔드는 그런 책을 만나고싶었다.학원가는길에 홍익문고에 들려 여행 에세이쪽으로 눈을 돌리니 내 손에 딱 쥐게 된 시간 멈춤.제목도 좋고 책표지도 좋았고 무엇보다 여자 여행자가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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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던 책을 끝내는 덮지 못했다. 지금 내 마음에는 어떠한 갈망이 피어오르는데,
내가 보던 책은 그런어떤 해소역활을 해주지 못했다. 지극히도 감성적이되고싶었고, 이병률의 끌림과 같은
마음을 적히고 흔드는 그런 책을 만나고싶었다.

학원가는길에 홍익문고에 들려 여행 에세이쪽으로 눈을 돌리니 내 손에 딱 쥐게 된 시간 멈춤.
제목도 좋고 책표지도 좋았고 무엇보다 여자 여행자가 서른을 앞으고 떠난 여행이라는 것에 마음이 홀릭되었다.

늘 현실생활에 치이며 살다가 간간히 이런 여행자들의 책을 읽고나면 한없이 내가 작아지고
가끔은 한없이 작게만 느껴진다. 여행을 다니는 그들이 부러워서라기보다,
나그네같은 삶일지라도 보장된 미래가 없더라도 그들은 마음가는대로 걸어가는 그 행보가 그리고 그들은
그안에서 행복했다라고 말하는 삶을 가진 그들이 한없이 부러워서가 정답인거같다.

저자 김진아는 공대 출신에 삼성전자 연구원. 대기업에 연구원이라니. 너무나 보장된 직업을 갖고있음에도
불구하고 29살에서 30이 되려는 이시점에 그녀는 결국 사표를 던지고
지구의 맨 끝쪽인 남극을 향해 떠났다. 여행지가 남극이라니. 나는 감히 상상할수도 없는데.

끌림같이 나의 감수성을 촉촉하게 건들이지는 않았지만 이 저자의 도전정신과 현실보다는
자신의 마음의 길을 선택했다는것에대해 박수를 쳐주고싶다.

나도 그렇게 할수있을까.
마음으로 여행하고 진심으로 다해 살아보는것.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이는것. 이왕 사는거 원하는것에대해 미련없이 저질러보는것.

누군가를 막론하지않고 우리는 우리가 만들어놓은 현실이라는 덫에 걸려서 살고있다.
그래서 스스로를 떠날수없게 만들고 있다. 무엇에 대해 혹은 무엇때문에.

적어도 후회하는 삶을 살지는 말자.

오랜만에 또 여행이 가고싶다. 현실이라는 것에 묶여 여러가지 변명거리들을 만들었는데
이제는 확 질러보자!!!!


s*****1 2011.07.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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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멈춤』- 느리게 그리고 행복하게…
"『시간 멈춤』- 느리게 그리고 행복하게…" 내용보기
항상 걸음이 빠르다는 소리를 들으며 지금까지 살아왔다. 그리 급한 일이 있는 것이 아닐 때조차도 항상 빠르게만 걷는다. 천천히 걷자고, 무조건 앞만 보며 걸어갈 것이 아니라 주위를 좀 둘러보면서 길을 가자고, 내 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자고, 스쳐지나가는 사람들과 풍경에 작은 관심이라도 가져보자고, 아니, 적어도 곁에 있는 사람과 발은 맞추자고, 몇 번이고 다짐 해봐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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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걸음이 빠르다는 소리를 들으며 지금까지 살아왔다. 그리 급한 일이 있는 것이 아닐 때조차도 항상 빠르게만 걷는다. 천천히 걷자고, 무조건 앞만 보며 걸어갈 것이 아니라 주위를 좀 둘러보면서 길을 가자고, 내 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자고, 스쳐지나가는 사람들과 풍경에 작은 관심이라도 가져보자고, 아니, 적어도 곁에 있는 사람과 발은 맞추자고, 몇 번이고 다짐 해봐도 그때뿐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걷는다’는 것 자체에는 전혀 의미를 두지 않았던 것 같다. 어쩌면 그것은 의미를 두고, 두지 않고 가 문제가 아니라 ‘걷는다’는 것 그 자체에 대한 생각이 아예 없었다고 봐야할 것이다. 그저 어딘가를 가기위한 수단으로 걷는 것을 선택할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런데 이제는 좀 더 절실하게 걷고 싶어졌다. 어딘가를 가기위한 수단이 아니라, ‘걷는다’는 것 그 자체에 목적을 두는 걷기를 하고 싶어졌다. 『시간 멈춤』을 만난 이후로 말이다…

 

안녕! 우리 느긋하게 마음껏 그 길들을 걷자!

오솔길을 걷든, 눈길을 걷든, 혼자 걷든, 함께 걷든…….

우리 행복하게 걷자!  -P322

 

 『시간 멈춤』은 ‘서른 살, 지독히 서럽고도 행복한 여행순례자’라는 그 부제를 고스란히 옮겨 적는다면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정확한 소개가 될 것이다. 이십대와 삼십대의 경계에서 쉼표를 찍고 떠난 저자의 서럽고도 행복한 여행의 이야기! 그이상의 어떤 설명 필요하겠는가?! 행여나 뭔가가 더 필요하다면 그건 책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책에서 피어나는 느낌을 고스란히 전달받기위한 열린 마음이 아닐까?! 조금씩 조금씩 마음을 열고, 그 마음에 약간의 부러움을 더해 ‘김진아’라는 이름의 여행 순례자가 전해주는 행복한 아픔에 귀기울여보는 것이다.

 

 그녀는 길을 걷고, 또 걷는 그 순간순간들마다 얼마나 많은 생각들을 했을까!? 그리고 그녀의 지난 시간들을 『시간 멈춤』을 통해서 만나면서 나는 또 얼마나 많은 생각들을 했던가!? 생각이라는 것이 하면할수록 명확해졌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기에, 생각이 쌓이고 쌓여서 생각이라는 그 자체의 늪으로 빠져드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이런저런 나의 생각들이 저자의 생각에 덕지덕지 달라붙어 또 다른 감정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전혀 혼란스러워할 이야기가 아닌데, 내 속의 뭔가가 자꾸만 그렇게 만들어 쉽게 책을 읽어나가지 못했다. 내가 하지 못한 경험을 누군가가 했다는 사실에 대한 질투인 것인지, 내가 미처 하지 못한 생각들을 누군가가 했고, 그것이 나를 한없이 작게 만들기에 느껴지는 부끄러움 때문인 것인지, 뭐라고 어느 한가지만을 콕! 찍어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다분히 매순간 느낀 감정들의 감성적인 나열이 될 수밖에 없는 여행의 이야기가, 그 순간들에만 한정되는, 그래서 나와는 다른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게 한다는 것이다.

 

이 길에서 나는 무엇을 얻을까. 카미노는 나에게 무엇을 가르쳐 줄까.

몸에 밴 욕심이다. 무엇을 얻기보다 다만 버릴 수 있길,

산티아고로 가는 나에게 부탁한다.  -P324

 

 이런 것이다. 내가 느낀 부끄러움은… 항상 뭔가를 하면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만을 생각하는 나에게 그것은 욕심이라고 이야기한다. 나는 지금까지 단 한 번이라도 얻기보다는 버릴 수 있기를 소망한 적이 있었던가. 배낭여행자들 사이에서, 그들 각자가 짊어지고 가는 배낭의 무게가 곧 그들 각자의 삶의 무게라고 이야기한다. 물론 배낭에 많이 넣어서 그것을 감당 할 수만 있다면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낫다는 생각은 하지만, 내가 감당하지 못하는 무게를 짊어지는 것은 역시 욕심일 뿐인 것이다. 지금 이 공간이, 그리고 지금 내가 향하는 곳이 비록 산티아고는 아니지만 이제 나에게도 부탁 좀 해야겠다. 무엇을 얻기보다 다만 버릴 수 있길…

 

세상 그 무엇도 영원한 것이 없으니 지금, 바로 지금을 살라고.

더 많이 표현하라고, 더 많이 느끼고, 버리라고

그들은 속삭이고 있었다.  -P190

 

 앞서 말했던, 질투심과 부끄러움, 그리고 수없이 왔다가 사라지는 많은 생각들과 감정들이 나를 힘들게 했지만, 그럼에도 이 책을 끝까지 마주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책에서 끊임없이 계속해서 느껴지던 행복함 때문이었다. 아프지만 행복한 느낌들…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에게 길 위에서 만난 모든 것이 위로가 되고, 때로는 반대로 그 모든 것들을 위로 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더 아프게만 느껴지고, 더 행복하게만 느껴진다.

 

 책을 읽는 순간, 한 페이지 한 페이지마다 멈춰 서서 많은 생각들을 했고, 그 생각들을 고스란히 글로 옮겨보고 싶었는데 결국 뜻대로 되지는 않은 것 같다. 언젠가는 이런저런 생각들이 깔끔하게 정리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천천히 한걸음 한걸음에 집중해서 걷다보면 내 생각들이 진짜 내 것이 될까?! 걷고 싶어진다. 한걸음 한걸음, 느리게 그리고 행복하게…….

b****j 2011.02.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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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멈춤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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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집을 즐겨보는 편은 아니다. 다른 사람의 감상이 나에게 맞는 경우도 있고 맞지않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는 이유에서인데, 맞지않는 경우, 책을 읽기가 참 힘들어진다.   하지만 가끔은 안식처를 찾듯 마음의 휴식공간을 얻기위해 에세이집을 꺼내든다.   여행에세이의 경우 분류를 해본다면 내가 생각했을 때는 여행의 목적에 따라 종류가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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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집을 즐겨보는 편은 아니다.

다른 사람의 감상이 나에게 맞는 경우도 있고

맞지않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는 이유에서인데,

맞지않는 경우, 책을 읽기가 참 힘들어진다.

 

하지만 가끔은 안식처를 찾듯

마음의 휴식공간을 얻기위해

에세이집을 꺼내든다.

 

여행에세이의 경우 분류를 해본다면

내가 생각했을 때는 여행의 목적에 따라

종류가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여행을 좋아하는 나는 다양한 여행책들을 읽어왔다.

 

한창 여행에 꽂혔을 때는 정말 몇달 내내 여행책만 붙들고 살았다.

큰 서점에 가서도 여행코너에 앉아 책을 독파했을정도.

여행 코너는 사람의 발길이 끊기는 경우가 없는 것 같다.

그들도 나처럼 여행에 대한 꿈을 가지고 각자 가고 싶은 나라를

골라 책을 꺼내든다.

부푼마음과 설레는 마음으로..

출국 날짜를 눈 앞에 두었을 때는 책을 볼 때 정말 마음이 달라진다.

책 속의 한 장소, 한 장소가 앞으로 내가 갈 곳이 되기 때문이다.

현실에 잠시 안주해있는 지금도 난 역시

삶의 일탈을 꿈꾼다.

여행책은 이런 나에게 산소마스크와도 같다.

 

가장 좋아했던 여행책은 한비야의 책과

on the road였다.

한비야 작가의 책의 경우, 오지 여행가에 맞게 그가 갔던 장소들과

그가 만났던 사람들,

한비야씨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이 너무 재미있어서

1권부터 3권까지 이틀 만에 읽어 버렸다.

그리고 그 책은 여행에 대한 내 마음을 강하게 붙잡아서

다른 여행책들도 읽게 되었고 끝내 나는 배낭을 메고 여행을 떠났었다.

물론 한비야씨와 같은 여행이 되지는 않았지만..

여행의 묘미는 역시 그 곳에서 누굴 만나는 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그 만남은 여행에 돌아온 후의 삶을 바꿔놓기도 한다.

내가 그 분의 책을 좋아했던 까닭은 그 분의 여행에는 뚜렷한 목적이있기때문이었고

그 목적에서 나 또한 희망을 보았었다.

 

목적. 단순히 여행을 즐기기위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기 위해서,

인생의 도전을 위해,

누군가를 만나기위해,

새로운 문명의 경험을 위해,

혹은 외국어를 위해

사람들은 여행을 떠난다.

 

[시간멈춤]의 작가의 경우, 내가 보기에는

자신의 삶의 성찰을 위해서, 그리고 인생의 도전을 위해서

여행을 떠났다.

서른이 되기전,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그녀가 간 곳은 참 어려운 곳. 남극, 히말라야, K2, 안나푸르나 등의 산악등반이었다.

여자 홀로,  대단한 결심이라 생각한다.

 

난 사실 이 책을 통해, 그녀가 겪었던 여행의 과정들-산악등반에서 오는

의 이야기를 기대했었다.

하지만 여행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없었고

대부분이 그녀의 독백이라고 해야하나,

자신의 짧은 생각들을 풀어서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었다.

이것이 이야기에서 아쉬운 점이었다.

그녀의 내면의 어려움, 인생에 대한 생각들은

그녀 자신의 것이지

사실 나의 것이 되지않기 때문이다.

 

두번째로 아쉬워던 것은 사진이다.

선명한 사진을 기대했지만 다소 화질이 떨어져보이는 것은

아마 여행을 다니면서 역시 짐을 무겁게할 수는 없기에,

DSLR이 아닌 일반 디카로 찍은 듯,

경이로움을 느낄 만한 남극, 히말라야, K2, 안나푸르나의 사진을 볼 수 없었다.

물론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는데

작가의 사진도 없더라.

 

그녀가 만났던 사람들도,

기억에 남거나, 혹은 인상적이거나, 깨달음을 준다거나 하는 사람들도

특별히 없어서 아쉬웠다.

 
 

하지만 그녀에게 동경의 마음은 생긴다.

그녀는 사람들이 가지못하는 길을 걸었고

올랐고,

그 속에서 삶의 다른 면을

생의 다른 면을 보았을테니까.

만약 그녀가 계속 여행순례자로서의 길을 걷고

그 책이 출간된다면,

다른 이야기를 기대해본다.

 

한 번쯤은 마음을 다해 살아보는 것

그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

[시간멈춤 중에서]

l*******s 2011.02.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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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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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 지독히 서럽고도 행복한 여행순례자'라는 표지의 작은 소제목이 눈에 들어온다. 저자가 느낀 마지막 20대와 다가올 30대. 그리고 특별한 서른을 위해 떠난 남극에서 히말라야까지의 걷기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 이 책을 접하기 전, 난 또다른 걷기여행에 관한 에세이집을 읽은적이 있다.그 당시에도 나는 책속에 푹 파묻혀 읽는 내내 ' 아.. 떠나고 싶다!' 라는 부푼 가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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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 지독히 서럽고도 행복한 여행순례자'라는 표지의 작은 소제목이 눈에 들어온다. 저자가 느낀 마지막 20대와 다가올 30대. 그리고 특별한 서른을 위해 떠난 남극에서 히말라야까지의 걷기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 이 책을 접하기 전, 난 또다른 걷기여행에 관한 에세이집을 읽은적이 있다.그 당시에도 나는 책속에 푹 파묻혀 읽는 내내 ' 아.. 떠나고 싶다!' 라는 부푼 가슴이 설레발을 치고 있었던.. 그리고 또 다시 , 그 에세이집과는 상반되는 듯한 또한권의 걷기여행 에세이집을 손에 쥐어 들었다. 사실 "걷는다"라는 것은 일상에서 늘 언제나, 빠질수없는 작은 움직임이 아닐까?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일상의 움직임이기 때문에, 한번도 그 당연함이 몸에 베인듯 그 어떤 의미를 두지 않았고, 어떤 의미도 부여하지 않았다. 늘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다니며 전혀 주위를 둘러볼 여유조차 갖기 않고 그동안 너무 빡빡하게 그리고 급하게 오로지 정면을 주시하며 걸어왔구나. 내가 생각하는 그 평범한 걷기가 어떤 이에게는 생의 소원이 될수도 있을텐데, 난 그 평범함속의 소중함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퍼붓는 비가 내일 아침에는 쨍하고 해를 내비쳐 줄까. 이렇게 비가 오면 피레네 산맥을 넘기가 힘들텐데... 어느새 오지도 않은 내일을 미리 걱정하는 못된 마음의 버릇이 살짝 고개를 든다. 그리고 또다시 이어지는 못된 버릇... 이 길에서 나는 무엇을 얻을까. 카미노는 나에게 무엇을 가르쳐 줄까. 몸에 밴 욕심이다. 무엇을 얻기보다 다만 버릴 수 있길. 산티아고로 가는 나에게 부탁한다 (324쪽) 삭막한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난다는건 , 그 짧은 기간의 여행속에서 무언가 꼭 얻어가리라! 라는 의욕이 샘솟는건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나 또한 그러하니깐! 잠시 잠깐의 일탈에서도 비우기 보다는 채우기에 급급했던게 아니였을까? 욕심의 욕심에 만족에 만족을 느끼려 했던 수많은 그 날들이 지금에 와선 물거품처럼 허무한 짓거리 였다는걸 새삼 느끼게 된다. 나는 지금까지 '여행'은 오롯이 '休'가 아닌 '樂'을 위함이였던것 같다. 여행을 떠난 그곳 여행지의 있는 그대로를 느끼고 보고, 숨쉬고, 내려놓음으로서 내 안의 무겁기만 한 응어리들을 모두 버릴수 있는 오직 여행만을 위한 여행을 나에겐 없었던 것인가!

 

평범한 일상을 뒤로하고 생에 단 한번은 이유를 달지 않고, 마음을 쫓아가 보는것. 아주 고독하고 쓸쓸하고 아플지라도 마음을 다해 걸어가는것... 웃고 싶어진다. 살고 싶어진다. 그렇게 걷고싶어진다... 산다는 것과 살아있지 않다는것. 죽음조차도 부인한 삶에서 나는 무엇을 그렇게 부둥켜안고 살았을까? 책을 읽는내내 조잡스러운 , 그리고 가볍기만한 집중력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활자들이 내 머리주위를 빙빙 겉도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의 감정과 느낌을 고스란히 내 것으로 만들고 싶어 똑같은 글귀들을 몇번씩 반복해 읽기도 했지만, 왠지 괴리감만 더 생기는건 무엇때문인지... 오로지 그녀가 매순간 느꼈던 단상들로 온통 활자들을 잔뜩 채운 이야기들 때문이였을까? 아니면 맞지않은 옷을 입은듯 먹구름이 잔뜩 낀 것처럼 지금의 나에게 맞지않는 책을 집어들었던 나의 잘못이었을까? 이유야 어찌됐든 그녀의 이야기들에 절대적으로 공감하지 못함이 아쉬울뿐이다. 그렇게 실망스러운듯 책을 덮은후 우연히 뒤표지에 있는 하나의 글귀에 잠시 넋이 빠진듯 생각속에 빠져들었다. 하지만 '나는 무엇을 그렇게 부등켜 안고 살았을까...' 이 글귀 하나가 심장에 콕 박히듯 스스로에게 되묻기를 반복하듯, 답을 찾지 못하는 내 머릿속은 당혹스러움에 잠시 온 몸이 마비된듯 물음표 수만개를 달고 정답을 찾고있다.

 

저자는 춥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춥디 추운 나라에서 걷기여행을 시작한 것인지, 그녀는 어떤 것을 얻고 , 어떤 것을 버림으로 다가올 서른이란 나이에 맞서려 했던 것일까?사실 늘! 언제부터인가 서른 이라는 단어나 그에 관한 책들을 접할때마다 나도 모르게 덥썩 집어들기 일수였다. 나는 무엇을 그 책속에서 얻으려했고 어떤 책속 이야기에 공감하려 했으며, 또 어떤 글들로 위로를 받고 싶어했던 것일까? 이 책 또한 남극.. 외에 접해보지 못한 나라들의 에세이집이라는 점에서 끌렸다기 보다는, 그녀의 30대의 시작은 어떤 느낌일지 그것이 궁금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의 기대와는 다르게 그녀는 인도(히말라야), 파키스탄(K2), 네팔(안나푸르나), 스페인(카미노 데 산티아고)를 여행하면서 여행지에 관한 에피소드나 그곳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보다는 오로지 자신의 추억과 슬픔, 아픔, 사랑에 관한 기억들을 회상하고, 버리고 , 느낌을 그대로 써내려간듯하다.무언가 채워지지 못함이 계속되었고, 나는 그런 그녀의 이야기에 점점 빠져들지 못했다.지극히 이기적인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 책이였지만, 어쩌면 저자는 자신이 느꼈던 모든것들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을지 모른다. 극한의 추위와 고통과 육체적 압박감을 이겨내며 걷기를 계속 하며 그 속에 그 순간의 시간속에 느꼈던 것들을 말이다!

l*****7 2011.02.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