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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이 나를 입는다 그느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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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가 되고 나서 나는 집에서는 거의 편안한 옷차림이다 결혼전에도 집에서는 그래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그리고 외출을 할때도 많이 변해버렸다 결혼전에는 꾸미고 거울앞에서 이옷저옷을 골라입었다 그런데 결혼후에는 어떻게 변해버렸나 결혼하고 신혼때까지는 그래도 아가씨때처럼 꾸며입고 나갔다 그리고 배가 불러오고 임신복만을 입다가 아이를 낳고 편안한 옷을 찾
"옷이 나를 입는다 그느낌은,," 내용보기
아줌마가 되고 나서 나는 집에서는 거의 편안한 옷차림이다 결혼전에도 집에서는 그래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그리고 외출을 할때도 많이 변해버렸다 결혼전에는 꾸미고 거울앞에서 이옷저옷을 골라입었다 그런데 결혼후에는 어떻게 변해버렸나 결혼하고 신혼때까지는 그래도 아가씨때처럼 꾸며입고 나갔다 그리고 배가 불러오고 임신복만을 입다가 아이를 낳고 편안한 옷을 찾다보니 그리고 아이가 자라면서 아이 옷에 신경쓰고 준비하고 나가려고 하다보면 나가서 아이랑 활동하다보면 편안한 옷을 찾는다 이뻐보이는 옷보다는 아이랑 다니기 좋은 실용성있는옷으로, 옷이란 그런것같다 나이에 맞는것 이상하게 같은 30대에 주부가 입는것과 처녀가 입는옷은 차이가 있다 왠지 아줌마가 20대처럼 옷을 입고 가면 아무리 몸매가 이뻐보여도 이쁘다 보다는 어딘지 어색하다라는 말이 맞는것 같다 그런데 요즘은 세상이 많이 변해서 몸매만 이쁘면 너무 젊게 옷을 입으려고 하는것은 아닌지 주인공 여자이 요즘 우리 아이들 10대아이들의 고민처럼 노상 똑같은 일상 학교 독서실 학원 정말 다람쥐 채바퀴돌듯이 돌아다니고 집에서는 착한딸이 되어야 하기에 언제나 노력한다 그러나 왜 답답하지 않겠는가 탈출구가 필요하겟지 그것을 아 아이는 부모님 모르게 쇼핑을 한다 자기가 입고 싶은 옷으로 그러나 부모님에게는 비밀이다 너무 고리타분하다고 느껴서일까 아니면 부모가 안받아들여주어서 아무튼 그런 10소녀가 어느날 친구들과 쇼핑을 나간 어느날 이상하게 옷들이 속삭임이 들린다 얼마나 이상한 일인가 아마 소녀의 마음속이 아주많이 복잡한 날이었겠지 그럴것이다 나도 그런날은 있으니까 나는 책을 읽으면서 생각햇다 나는 내아이와 많은 대화를 해야 겠다고 내아이가 이런 고민을 하면서 살아서는 안되겠다고 이책은 우리들의 부모에게 보여주고 싶다 우리아이들의 마음을 좀 이해해주면 안되겟냐고 나도 자신은 없다 이렇게 모든것을 받아들여주고 이해하는 멋진 엄마가 되는것은 그러나 내 10대를 생각하면서 내아이와 많은 대화를 하면서 보내야 겟다는생각은 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i****8 2006.12.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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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변신은 무죄?
"아이들의 변신은 무죄?" 내용보기
''어? 이게 책이야?'' 보통 책이라하면 어쨌든 좀 두껍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일단 책이 참 얇다는 것에 놀란다. 마음 또한 따라서 가벼워 짐을 느낀다. 제목도 참 색다르다. ''머시라? 옷이 나를 입어? ㅎㅎㅎ'' 옷이 나를 입는다고는 한번도 생각해 본적 없는 제목이 주는 느낌은얇은 책에서 받은 느낌만큼이나 고정관념을 확 깬다. 이 글을 쓴 작가에 대해 그야말로 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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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게 책이야?'' 보통 책이라하면 어쨌든 좀 두껍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일단 책이 참 얇다는 것에 놀란다. 마음 또한 따라서 가벼워 짐을 느낀다. 제목도 참 색다르다. ''머시라? 옷이 나를 입어? ㅎㅎㅎ'' 옷이 나를 입는다고는 한번도 생각해 본적 없는 제목이 주는 느낌은얇은 책에서 받은 느낌만큼이나 고정관념을 확 깬다. 이 글을 쓴 작가에 대해 그야말로 신선한 감각의 소유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들게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가 한번은 겪은 청소년 사춘기 소녀들의 이야기이며 지금 한창 자라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라는 사실이 반갑다. 지금 중1인 우리 딸아이도 혹시? 항상 교복에 불만이 많은 우리 딸은 자기네 교복 치마 주름이 안 이쁘다느니 왜 자기네는 넥타이를 안메느냐느니 이런 저런 불만들이 참 많다. 그럼 혹시 우리 아이도 거꾸로 교복이란 녀석이 아이를 거부하는건 아닐까? 바로 세일러문을 좋아하던 우리 딸아이 세대가 들려 주는 이야기라는 생각에 호기심 강한 눈으로 책장을 넘긴다. 가만, 우리 아이의 휴대폰 메세지 알림이 뜨면 ''러브베프자숙''이라던지 ''행복충전말자''라는 참 이상스런 문자들이 눈에 띈다. 도대체 그게 무어냐고 물으니 자기 친구들이 붙인 닉네임이라는데 이 책의 특이한 점은 아이들의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바로 이렇게 ''옷 사러 갈때만 펄펄 나는애(날개옷), 나의 멋쟁이 패션 요원K(요원K), 리더형 인간(리더), 남자친구 있는애(애정과다)''라는 아이들의 특징을 보여주는 닉네임으로 그 아이들의 개성을 확실히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인공에게는 그런 꼬리표가 붙지 않는다. 엄마 몰래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만화 주인공 세일러문의 변신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물론 정의를 위해 악의 무리를 심판하러 가는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지금 처해 있는 상황속에서 벗어 나고 싶어 하는 아이의 마음이 잘 표현 되어져 주인공의 닉네임을 내 나름대로 ''세일러문''이라 붙이며 계속 읽어 내려간다. 그리고 알쏭달쏭 애매모호한 ''그녀석''을 등장시켜 주인공의 속마음을 보여주는 기법이 또한 특이하다. 요즘 아이들의 탈출구는 무엇일까? 학교에서 집으로, 집에서 학교로 그리고 학원으로... 다람쥐 채바퀴돌듯 매일 반복 되는 생활속에 요맘때의 아이들이 갈 수 있는 곳이란 쉽게 찾아 지지 않는다. 우리 딸아이를 볼때 시험을 어찌저찌 치르고 나면 친구들과 백화점 쇼핑을 가네 놀이 공원을 가네 하지만 딱히 재미나고 신나게 놀만한 곳이 없다는 사실에 맘이 참 안타깝기만 하다. 그런 책속의 다섯 소녀는 동대문이나 남대문 어디쯤에 쇼핑을 한다. 아이들의 옷을 고르느라 고민하고 맘에 들면 지르고 방금나온 옆집 옷이 또 사고싶어지는 그런 마음들은 어른들의 그것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 그런데 이런 상황속에 주인공 ''세일러문''에게는 이상한 속삭임이 자꾸 들린다. 가만 들어 보니 옷들이 사람을 고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자신이 고른 옷이, 아니 옷에게 자신이 선택 당했다는 느낌이 무척이나 거북하다. 그런 와중에 급기야 친구들의 다툼이 생기고 이쪽에도 저쪽에도 낄 수 없는 참 당혹스런 상황에 놓인 주인공은 그냥 모든것이 피곤하기만 하다. 책속에 등장하는 개성 강한 아이들속에 내 아이는 어떤 아이와 비슷할까? 아니 저 속에 내 모습도 있지는 않을까? 요즘 더욱 개성이 강조되어져 누구하나 잘나지 않은 아이가 없는 세상에 엄마 앞에서는 착한 딸이지만 엄마를 벗어나 세일러문처럼 변신해야하는 우리 딸아이는 아닌지 돌아보게 한다.

[인상깊은구절]
"그건 그렇겠다. 사람 입다 체하면 무섭지, 사람엔 약도 없다던데, 킥킥, 살 좀 포동포동하게 찌고 가무잡잡한 애 보이면 그때 가서 침 발라야지, 쟤는 아웃!"
k*******7 2006.12.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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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이 나를 고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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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옷들이 자기가 입힐 마음에 드는 주인들을 고르는 게 무척이나 재미있게 느껴졌다. 내가 옷을 입은 게 아니고 옷이 나를 입는다고 표현하는 발상자체가 신선하여 돋보인다. 어린 여학생들 세계를 동참하여 그들 문화를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었고 그들 세계의 대화와 그 아이들이 느끼는 관심사를 알 수 있어 여자 아이를 키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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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옷들이 자기가 입힐 마음에 드는 주인들을 고르는 게 무척이나 재미있게 느껴졌다. 내가 옷을 입은 게 아니고 옷이 나를 입는다고 표현하는 발상자체가 신선하여 돋보인다. 어린 여학생들 세계를 동참하여 그들 문화를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었고 그들 세계의 대화와 그 아이들이 느끼는 관심사를 알 수 있어 여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게는 도움이 될만한 책인 것 같다. 5명의 소녀들이 옷을 사러 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본인인 주인공아이와 날개 옷, K 요원, 리더, 애정과다 등 그들 이름에 걸 맞는 정확한 별칭이 요즘 아이들 세계를 보는 것 같아 책을 손에 넣기 무섭게 쭉쭉 읽어 내려갔다. 어떻게 옷이 나를 고른다고 생각할 수 있었는지 그 이유가 구체적으로 뭔지 책을 읽는 내내 궁금했다. 대상 연령이 어떻게 되는지는 몰라도 초등 고학년이나 중학생 아이들에게 읽히면 공감하는 내용이 많아 더 재미있게 읽어 내려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상깊은구절]
자신감도 일종의 옷이거든, 그 옷은 사람의 결정을 커버해 줄뿐 아니라 결점을 장점으로 바꾸어 주기도 하지...
s*****1 2006.12.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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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나를 읽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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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하루 동안의 이야기……. 다섯 명의 여학생-중학생인지 고등학생인지 모르겠지만-이 쇼핑을 하면서 벌어진 일들……. 상당히 현실적이면서도 환상적인 공상이 곁들어진 짜릿한 맛이 느껴지는……. 그 사이사이에는 자아와 인간의 실제적인 존재성 그리고 나는 누구인가라고 자문하게 만드는 진지함까지 묻어나오는……. “옷이 나를 입은 어느 날”은 퍽이나 유쾌하고 즐겁고 깊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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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하루 동안의 이야기……. 다섯 명의 여학생-중학생인지 고등학생인지 모르겠지만-이 쇼핑을 하면서 벌어진 일들……. 상당히 현실적이면서도 환상적인 공상이 곁들어진 짜릿한 맛이 느껴지는……. 그 사이사이에는 자아와 인간의 실제적인 존재성 그리고 나는 누구인가라고 자문하게 만드는 진지함까지 묻어나오는……. “옷이 나를 입은 어느 날”은 퍽이나 유쾌하고 즐겁고 깊이까지 느껴지는 책이었다. 주인공, 요원K, 애정과다, 리더 그리고 날개옷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다섯 명의 등장인물은 각기 스스로 옷에 대한 개성 있는 감각을 지녔고, 쇼핑을 삶의 활력소로 생각하는 우리시대의 여학생들이자 청소년들이다. 어느 날 그들이 뭉쳤고 쇼핑했고 그 과정에서 구성원간의 다툼이 있었고 옷들이 말을 하기도 했고 주인공 주변에는 보이지 않지만 주인공만 느낄 수 있는 녀석이란 놈도 있다. 사람이 옷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고 옷들이 자신의 주인을 고르기도 하고 사람이 옷에게 내 옷이 되어달라고 빌기도 한다. 또 그녀들의 선택은 항상 유명한 연예인들이 입는 옷 스타일이다. 책 속의 이야기들은 그냥 보기에 단순하고 허무맹랑한 얘기로 보일지 모르지만 실상 이 책은 자기 내부의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자아 그리고 스스로의 정체성과 존재감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책이었다. 내가 내 스스로 내 속의 자아에 대한 존재를 언제 처음 느꼈던가? 초등학교 6학년 때 나는 내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자문한 적이 있었다. 나는 왜 나이고, 남들은 나와 왜 다른가? 나는 왜 내 이름으로 불려지고 그 이름이 나를 대표하는가? 그 해답은 아직도 고민 중이지만 꽤나 흥미 있는 경험이었다. 얼마 전 수업 중에 애들한테 너 스스로의 존재감 혹은 너희들 속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진정한 자아에 대해 궁금해 해본 적이 있는지 물어본 적이 있다. 멍한 표정으로 무슨뜻인지 모르는 녀석들도 있지만 몇몇 아이들은 책에 씌어진 이성이니 자아니 하는 것은 잘 몰라도 내가 누구인지 왜 나는 나인가에 대한 어렴풋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다. 분명 그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 한 사람의 이성적인 인간으로 성장하는 촉매가 될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런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지가 않다.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 자아의 본질을 고민할 수 있게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이 요즘 청소년들에게 읽혀진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속도감 있는 이야기의 전개방식과 애들이 충분히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옷과 쇼핑에 대한 소재로 무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분명 강한 인상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자아에 대한 탐구라는 무거운 주제에 대하여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유익함을 더한다. 그런 생각이전에 고백할 것이 있다면 책을 읽으면서 실상은 내 자신이 먼저 나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의 기회를 가졌다는 사실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책을 읽는 행위를 통해 내 자신을 훤히 들여다본다는 느낌을 받았다. 책이 나를 읽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을 무렵 스스로에게 자문해보았다. 나는 항상 내 속의 자아가 내는 목소리에 충실했던가? 다른 대부분의 사람들이 옳다고 하니까 내 속의 자아가 외치는 소리를 무시하고 그 다수를 따른 적은 없었는가? 지금 나를 대표하는 또는 다른 사람이 인식하는 나에 대한 관념은 나의 어느 부분에서 나오는가? 생김새인가? 아니면 옷차림인가? 나는 과연 나의 근원적인 존재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있으며 내 주변에 대하여 종속적인가? 끊임없는 질문에 대한 겸허하고 진지한 고민들이 지금도 날 즐겁게 한다. 옷이 나를 입을 수 있듯이 책도 나을 읽어버리고 그래서 난 나를 읽을 수 있고 옷이 나를 입기 전에 내가 옷을 입을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계기를 찾았다는 사실을 각성했다. 위글은 전문 서평사이트 리더스가이드에서 이벤트도서로 받아 읽고 쓴 글입니다.
j*****c 2006.12.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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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으로 무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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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이 나를 입은 날'이 없어서인가 보다. 이 책은 그렇게 빨려들어갈 듯 읽히지가 않았다. 마지막에 임태희 작가님이 자신을 소개하신 부분이 우습기는 하지만서도 나의 상상력은 고리타분하기만 한가보다.  대학생 때였다. 골방 패션의 선두 주자 중 나도 한 명이었을 것이다. 가끔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지만 용돈이 모자라 되도록이면 까페에서 친구들과 수다 떠는 짓을 삼갔다.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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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이 나를 입은 날'이 없어서인가 보다. 이 책은 그렇게 빨려들어갈 듯 읽히지가 않았다. 마지막에 임태희 작가님이 자신을 소개하신 부분이 우습기는 하지만서도 나의 상상력은 고리타분하기만 한가보다.  대학생 때였다. 골방 패션의 선두 주자 중 나도 한 명이었을 것이다. 가끔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지만 용돈이 모자라 되도록이면 까페에서 친구들과 수다 떠는 짓을 삼갔다.  고등학생 때 남들처럼 공부 열심히 하는 척하고 먹기만 하고 움직이지 않고 엉덩이를 의자에 딱 붙이고 앉아 딴 생각만 했더니 여기저기 살이 삐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대학생이 되기 전 요가 수행과 다이어트, 그리고 골방 생활을 시작했더니 살들이 나를 버리기 시작한 것이었다. 신의 뜻이라~ 그 후 신입생 때는 미니스커트를 무슨 모델 흉내내듯 입고 다녔다. 엄마도 신이 나서 기분 좋게 사주셨다. 그 스커트들 지금 보면 너무너무 짧다. 물론 현재는 허리도 안 맞을 것이다. 그런 옷들이 여동생 방에 있다. 그 옷들은 나를 버린 것일까? 주인공은 교복이 자신을 입었다고 한다. 그리고 옷 사러 갈 때만 펄펄 나는 애(날개옷)와 옷을 엄마 몰래 사서 대신 보관해주는 멋쟁이 패션 요원 K, 리더형 인간(리더), 남자 친구 있는 애(애정과다)와 함께 동대문으로 쇼핑을 간다. 거기서 생기는 일들이 신기하다. 옷들이 자신을 입을 사람을 고르고 있는 것이다! 이 최강 쇼핑 멤버들은 리더와 요원K의 갈등으로 해체 위기를 맞는단다.  이야기를 읽으니 소위 날라리들이 교복치마 일부러 허리에서 접어올려 짧게 입으면서 전철 안 화장실에서 옷을 슬쩍 다른 것으로 갈아입고 화장하고 돌아다니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요즘에도 그런가? 동떨어진 이야기라서 그런지 음, 작가가 쓰고 있듯 나는 버스에서 볼 수 있는 어른들 중 한 사람이라고 느껴졌다.  청소년들은 그런 나를 싫어하고 있단 말인가? 그런데 아마 그건 모를거다. 우리 모두 청소년이었다는 것을. 어리석은(?)젊음을 거쳐 왔으므로 고개를 저을 수도 있고 아무 말도 하지 않을 자유가 있다는 것을. 읽고 나니 저번에 백화점에서 까만 폴라 두 벌을 바꿨던 일이 떠올랐다. 한 번에 보고 맘에 쏙 들어 샀지만 옷을 가끔 빌려 입고 빌려주는 동생에게 보여주니 경악을 하는 것이었다.  "언니, 얼른 환불받아. 눈 딱 감고." 그러고 나니 그만 자신감을 잃어버렸다. 사람들이 보면 나를 보고 비웃을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당함을 잃어버리면 개성도 사라지고 만다. 독특한 것을 좋아하는 나와 깔끔함과 단순함을 추구하는 동생의 차이를 왜 가끔 잊어버릴까. 그런데도 이상한 것은 나라면 사고 싶어 하지 않을 동생 옷을 그냥 쓱 빌려 입고 나간 날은 사람들의 찬사를 받는다는 것이다. 그러니 난 동생 말을 듣고 옷을 바꾸러 갈 수 밖에.  그래도 나는 절대 옷에게 정복 당하지 않을 것이다. 나라는 인간의 개성을 추구하기 위해서. 
s******e 2006.12.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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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거리면서 돌아본 나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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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깨달음이랄까 발상의 전환이라고 할까 그런 찰나의 생각이 머리를 스칠 때가 많다. 그런데 어느 묘한 날, 무언가가 뒤틀린 듯한 날, 그 찰나의 사유가 사고 전체를 지배한다. 그저 스쳐지나감이 마땅한 그런 생각이 말이다. 그 생각이란 것이 참 설명하기 묘해서 뭐라고 불러야할지 조차 고민이 된다. 그래서 그 녀석이라고 해두자. 그 녀석은 종일 나를 비웃기도 동정하기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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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깨달음이랄까 발상의 전환이라고 할까 그런 찰나의 생각이 머리를 스칠 때가 많다. 그런데 어느 묘한 날, 무언가가 뒤틀린 듯한 날, 그 찰나의 사유가 사고 전체를 지배한다. 그저 스쳐지나감이 마땅한 그런 생각이 말이다. 그 생각이란 것이 참 설명하기 묘해서 뭐라고 불러야할지 조차 고민이 된다. 그래서 그 녀석이라고 해두자. 그 녀석은 종일 나를 비웃기도 동정하기도 하며 들썩이게 한다. 설상가상으로 그 녀석 때문인지 옷들이 내게 말을 걸기 시작한다. 작가의 순간적인 발상이 이 짧은 소설을 탄생시켰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그 발상이란 것이 참으로 찰나에 포착되고 설명하기 묘해서 뚜렷한 형상을 그리지 못하고 머릿속에서 사장되기일 수이다. 여기에 이 소설이 시선을 사로잡는 첫 번째 비결이 있다. 몇 배속은 빠르게 세팅되어 있을 법한 두더지 게임의 두더지를 잡겠다고 망치를 휘두르며 느낄 갑갑증을 해소해주는 듯한 깔끔한 정리가 바로 그것이다. 그것이 ‘옷이 나를 입는 것이다’는 발상의 전환을 한낱 공상이 아닌 누구든지 한 번쯤은 해봤을 법한-그렇지만 인지하지 못하는- 완성된 이야기로 만들어준다. 그 완성된 이야기, ‘옷이 나를 입은 어느 날’의 속을 들여다보면 패션에 대한 관심이 인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어느 소녀가 썼을 법한 재치 넘치는 투정이 가득하다. 어느 일본 소설에 대한 ‘감각에 용서가 없다. 곧장 나이프처럼 찌르고 들어온다.’라는 평이 떠오른 것은 바로 그 생생한 투정 때문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옷을 입은 자신을 범죄를 저지른 도망자로 표현한다든지 쇼핑을 위해 의기투합한 친구들을 옷감에 비유하는 부분 등의 표현들은 그 나이의 그 소녀들의 한 가운데에 있는 듯한 불편함 마저 들게 했다. 소녀의 시절 없이 군인을 거쳐 아저씨가 된 나 같은 남성이 버스 안에서 시끄럽게 조잘대는 십대의 소녀들을 눈치 보며 바라볼 때의 불편함이 폐부 깊숙이 찌르고 들어오는 그 생생한 묘사로 인해 되새김질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생생한 투정은 그 어떤 소녀들의 추억이 담긴 미사여구 보다 생생하게 살아있다. 또한, 작가의 재치있는 비유 역시 주목할 만하다. ‘나’를 둘러싼 친구들에게 붙여 준 별명-요원K, 리더, 애정과다, 날개옷-부터 시작해서 그들의 성격을 옷감에 대한 비유로 정의 내리는 부분 등이 그것이다. 옷이라는 공통분모를 제외하고는 대립의 극단에 있을 법한 서로 다른 성격들이 그 재치있는 비유를 통해 눈에 착 감기는 맛이 제법이다. 그리고 그 묘사에는 ‘나’의 심리상태가 실려있다. 그 녀석과 옷들이 걸어오는 말 속에 섞인 ‘나’가 친구들을 바라보는 시각과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이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것이다. 그러한 이유로 이 소설을 성장소설이라 불러도 무리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시간적, 공간적으로는 하루의 일상을 쇼핑센터와 그 주변을 배경으로 그려내고 있기 때문에 ‘성장소설’이라는 명함을 주기엔 어딘가 미흡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성장의 흐름이 선형적이지 않고 들쑥날쑥한 소녀의 성장과정을 그 시작과 끝의 경계를 지어 규정할 수는 없지 않은가. 단지 자아성찰의 거창함이 없는 일상이라고 하더라도 그것 역시 성장의 흐름이고 그 전체를 차지할 수도 있는 것이 아닌가. 그것이 전전이던 후퇴이던지 간에 말이다. 어쩌면 옷이 나를 입으면서 말을 걸어오는 그 녀석이나 옷들은 또 다른 자신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자신의 속에서 울리는 그 말들은 지금 흘러가듯 표류하고 있는 자신을 주춤거리며 뒤돌아 볼 때 마다 나오는 아우성일 것이다. 그 아수라장에서 보낸 소녀의 하루는 옷이 나를 입어서가 아닌 자신의 주춤거리는 그림자를 봤기 때문이 아닐까?

[인상깊은구절]
언니는 내가 벗어 둔 학생화를 보고 말했다. "어머나! 학생화도 오랫만에 보니까 참 이쁘네." 언니는 나를 보고 씩 웃으며 학생화를 비닐봉지에 넣어 주었다. 어른들은 향수에 젖어 곧잘 이런 말을 한다. 학생은 교복 입는 모습이 제일 예뻐 보인다고. 학생은 학생답게 단정하게 하고 다니는 게 최고라고. 그들에게 예뻐 보이는 것이, 그들에게 최고로 보이는 것이 나에게 대체 어떤 의미라는 건지. 난 이해할 수가 없었다. 본문 중 P56
y*******9 2006.12.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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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이 사람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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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어제는 갔고 오늘이 밝았다. ‘오늘’이라니…… 오늘이라고 다를 게 뭐 있겠어? 그리고 또 내일…… 몸서리가 쳐졌다. 나는 잠이 덜 깬 상태로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좀 더 제대로 거울을 들여다보고 싶었다. 엉망으로 구겨진 세일러풍 교복과 평범한 눈, 코, 입, 그리고 (볼 때마다 신경이 쓰이는) 코 언저리의 작은 여드름 하나까지도…… 모든 것이 어제와 똑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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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어제는 갔고 오늘이 밝았다.

‘오늘’이라니…… 오늘이라고 다를 게 뭐 있겠어? 그리고 또 내일……

몸서리가 쳐졌다.

나는 잠이 덜 깬 상태로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좀 더 제대로 거울을 들여다보고 싶었다.

엉망으로 구겨진 세일러풍 교복과 평범한 눈, 코, 입, 그리고 (볼 때마다 신경이 쓰이는) 코 언저리의 작은 여드름 하나까지도…… 모든 것이 어제와 똑같아 보였다. 참아줄 수가 없었다.

교복이 날 입고 있다.

나는 내게 닥친 현실을 의심하지 않기로 했다. 그럴 필요가 없었다. ‘사람이 옷을 입느냐’ 혹은 ‘옷이 사람을 입느냐’는 식의 뒤바뀜 혹은 틀어짐쯤이야 장난으로 너그럽게 받아들여 줄 수도 있었다. (11 - 14쪽 발췌)

 

발령을 받은 모든 신입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옷을 처음 입었을 때 도대체 적응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몇 가지 크기만으로 맞추어진 옷은 개인의 신체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들이라서 멋을 낼 줄 모르는 처지로서도 어설프게 여겨졌습니다. 그리하여 사복을 입을라치면 허수아비가 되는 듯한 느낌, 회사에서 요구하는 규격에 맞추어지는 듯했습니다. 어느 날은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나기도 했습니다. 몸의 저항이 극에 달한 결과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정말 내가 옷을 입는 게 아니라 규격화된 옷이 나를 입는 것이었습니다. 『옷이 나를 입은 어느 날』 또한 이러한 문제 의식에서 출발한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소 무거운 주제가 될 수도 있는데 책은 시종일관 경쾌하게 진행됩니다. 때로 그 경쾌함은 경박함으로 여겨지는 경계선을 오르내리기도 하지만 다섯 명의 소녀들이 하는 쇼핑 모습을 통해 소녀들의 소비 심리를 자연스레 보여주고 있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g*******g 2007.02.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벌써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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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소원을 담은 연을 만들어 왔습니다. 서두는 엄마의 마음을 흡족하게 했습니다. ''이 아이가 과연 무슨 생각으로 이걸 보여줄까'' 이런 생각에 잠깐 머리를 굴렸지만, 이내 순수하게 받아들이기로 했지요. 가끔이지만 아이의 말꼬리에 말려든 적이 몇번 있었기에 이젠 ''이 아이가 어떤 의도로 이 질문을 하는걸까?'' 잠깐씩 생각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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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소원을 담은 연을 만들어 왔습니다. 서두는 엄마의 마음을 흡족하게 했습니다. ''이 아이가 과연 무슨 생각으로 이걸 보여줄까'' 이런 생각에 잠깐 머리를 굴렸지만, 이내 순수하게 받아들이기로 했지요. 가끔이지만 아이의 말꼬리에 말려든 적이 몇번 있었기에 이젠 ''이 아이가 어떤 의도로 이 질문을 하는걸까?'' 잠깐씩 생각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물론 이런 생각 할땐 별일 없이 지나가는데... 문제는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음~ 엄마는 도사가 되어야겠군.'' 여름이 다 갈때까지 예뻐서 아끼는 앞트인 힐을 신어보지 못한채 지나치기 아쉬워 결국 엄지 발가락에 빨간색을 칠했더니만 바로 똑 같이 칠해 달라고 했지요. 샤워할때 마다 발은 못 씻게 합니다. 왜그럴까? 정말 몰랐어요. 그 문제의 빨강이 지워질까봐 양말도 살살 신었다는 것을~ 20살까지 참으라고 했더니만~ 이렇게 표현하다니~ 지금도 매일매일 이 소원을 적은 연을 진지하게 바라보고 만지작 거리는 모습에 엄마는 웃음이 나옵니다. ^^ 며칠전에는 이런 소원연을 만들어 보여주던 아이가 이번에는 봄옷을 입고 학교에 가겠답니다. 참아달라고 말려서 겨우겨우 집에서만 입는걸로 타협을 했습니다. 손에 보이는 거울과 빗, 저 조그만 거울에 이리저리 비춰 보면서 자기모습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ㅋㅋ 옷보다는 책과 활동에 더 투자하는 엄마이다 보니 아이는 선물 받을 일만 있으면 옷이나 장난감을 아직도 더 원합니다. 올 초까지 안입던 목티를 이젠 입겠다고 하네요. 한번도 입어보지 않은 목티도 사촌들에게 다 넘겨 줬는데 이젠 입겠다고 하니~ 할 수 없이 목티를 사기 위해 쇼핑하러 갔더니 이 눈에는 목티는 안보이고 이 옷이 단돈 만원에 보이는겁니다. 내년 봄을 생각해서 넉넉한 사이즈로 구입을 했지요. 이리저리 둘러보다 목티도 샀답니다. 이젠 아이의 겨울맞이도 끝 났습니다. 이젠 열심히 책과 함께 ~ 지금도 까탈을 부리면서 옷투정을 잘 하는 아이. 단추에 관한 특별한 기억이 없다고 하지만 여전히 장식으로라도 단추가 있으면 입지 않으려는 아이. 어쩌면 단추 달린 옷이 현지를 거부하는건 아닌지. 이 책을 읽고 나서 엄마입장에서 이렇게 생각하니 훨씬 쉽게 단추달린 옷을 입히기를 포기하게 됩니다. 이 책의 주인공처럼 엄마의 눈을 피하면서까지 입고 싶은 옷을 구입하는 나이는 아니지만 엄마는 미리 아이의 옷에 관한 스타일을 존중해주리라 다짐하지만 쉽지만은 않을것 같습니다. 부단한 노력을 해야겠어요. 아무래도~ 어쩌면 이 책의 주인공처럼 또래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이 이 책을 읽어 보는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딱 그만큼의 아이의 눈높이에서~
c*****y 2006.12.1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장주의 꿈'의 청소년판 리메이크
"'장주의 꿈'의 청소년판 리메이크" 내용보기
어린이책이라 생각하고 기다리고 있던 책. 그런데 처음 몇 쪽을 읽다가 고개를 갸웃했다. 내용이 쉽게 들어오지 않고 문장의 꼬임이 심하다 싶은 느낌이 들었다. 마치 십대 청소년들이 일상을 꼬아 보듯이 딱 그렇게 꼬인 느낌. 다시 보니 청소년 대상의 책이었다.   그렇게 이해하고 나니 술술 읽혔다. 느닷없이 등장한 '그 녀석'의 생경함이 많이 가시고 뜬금없다 싶던 친구들의 별명
"'장주의 꿈'의 청소년판 리메이크" 내용보기
어린이책이라 생각하고 기다리고 있던 책. 그런데 처음 몇 쪽을 읽다가 고개를 갸웃했다. 내용이 쉽게 들어오지 않고 문장의 꼬임이 심하다 싶은 느낌이 들었다. 마치 십대 청소년들이 일상을 꼬아 보듯이 딱 그렇게 꼬인 느낌. 다시 보니 청소년 대상의 책이었다.   그렇게 이해하고 나니 술술 읽혔다. 느닷없이 등장한 '그 녀석'의 생경함이 많이 가시고 뜬금없다 싶던 친구들의 별명이며, 부모를, 사회를 빤히 읽으면서 슬쩍 슬쩍 도발하는 듯한 등장인물들의 행동도 이해되었다.   작가의 상상력은 자신이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라 믿는 인간들에게, 사실은 옷을 비롯한 사물의 조종에 따라 움직이는 꼭두각시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웃음을 날리고 싶은 것이었을 수 있겠다 싶다. 혹은 청소년 시기의 내적 폭발력이 자신의 의지와 무관히 허공에 날려 버리거나 세상의 중심으로 향하는 소용돌이에서 겉도는 것에 대한 직유 내지 은유였을 수 있겠다 싶다.  '그 녀석'은 화자의 무의식이거나, 자의식이거나 혹은 좀더 드라마틱하게는 도플갱어쯤 되겠다.   책은 두께나 디자인이나 10개로 나누어진 단락의 제목들이 모두 가볍다. 5. 달고 시고 쓰고 맵고 짠 쇼핑, 거기엔 인생의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담겨 있나니, 같은 제목에서 보이는 노골성이나 9. 레이스 같은 친구, 나일론 같은 친구,에서 보이는 얕은 비유들이 다 그렇다. 그러나 책의 의미는 그리 얕지 않고, 오히려 십대들에게는 무겁다. 그냥 몇몇 옷을 사는 일에 목숨 거는 친구들 이야기로만 치부해 버리기에는 이들을 둘러싼 내적, 외적 환경이 만만치 않거니와 옷이라는 물건이 가진 일상을 휘두르는 힘이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옷은 자신을 가리고 다른 무엇으로 보이게 하는 일종의 가면이다. 교복을 입으면 학생이고, 군복을 입으면 군인이고, 때로 군복은 사람을 강인하게도, 거칠게도 만든다. 속이 비치는 망사 옷을 입으면 그야말로 요부가 되기 쉬운 것이 사람이다. 더구나 교복이나 군복, 회사의 제복 등은 내 위에 덧입혀지는 불가항력의 압제이기가 십상이다.   그런 의미로 이 책은 인간에게, 특히 청소년에게 퍼부어지는 압제와 구속에 대한 이야기다. 삶의 주체가 어느덧 뒤바뀌어 버리는 슬픔에 대한 고찰이다. 그것을 판타지와 위트를 섞은 짧은 이야기로 버무려 놓았다. 장주의 꿈에서 내가 나비로 화한 것인지, 나비가 나로 화하여 인생의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한 것 같은 모호한 진실의 탐구 보고서이기도 하다.   청소년에게 어울리는 문장과 어휘를 구사하고 있으나 독자의 폭을 이리저리 확대해 가며 연령에 따라 다양한 의미로 읽을 수 있을 책이다.    
p****1 2006.12.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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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생각을 이제야 조금은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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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3살 많은 언니는 중학교 때에도 교복을 입었는데, 하얀 칼라를 따로 떼어 빨고 풀을 먹여 다려야 했다. 나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고등학교 1학년 겨울부터 교복을 입은 교복 2세대이다. 워낙 옷에 관심이 없다 보니 옷 입는 것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교복을 은근히 반겼고, 2년 내내 아무 부담없이, 옷이 나를 입는다는 압박감도 느끼지 못한 채 학창 시절을 보냈다. 그리고 지
"아이들의 생각을 이제야 조금은 알겠다." 내용보기
나보다 3살 많은 언니는 중학교 때에도 교복을 입었는데, 하얀 칼라를 따로 떼어 빨고 풀을 먹여 다려야 했다. 나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고등학교 1학년 겨울부터 교복을 입은 교복 2세대이다. 워낙 옷에 관심이 없다 보니 옷 입는 것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교복을 은근히 반겼고, 2년 내내 아무 부담없이, 옷이 나를 입는다는 압박감도 느끼지 못한 채 학창 시절을 보냈다. 그리고 지금은 연구소에 다니면서 실험 가운을 입는다. 옷 하면 제복을 입는 수많은 단체들이 떠오른다. 육군의 녹색 군복, 해군의 하얀 세일러복, 의사와 약사의 하얀 가운, 천주교 신부님의 검은 사제복, 스님의 잿빛 승복, 수인들의 푸른 죄수복, 학생들의 형형색색 교복까지, 각 단체의 옷들은 체제에 순응하는 사람들에게 그들 나름의 일체감을 주지만 창의력과 자유를 중요시하는 사람들에게는 강한 구속력을 가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창 자라나는 청소년, 사이버 세상의 분신인 아바타조차 꾸미기에 공을 들이는 아이들에게 항상 같은 옷을 입고 같은 옷의 친구들을 만나야 하는 것이 얼마나 갑갑할지 새삼 생각해 본다. 교복을 입은 아이들의 파릇파릇함이 귀엽기도 하고 부러워 보였으나, 이들의 이면에는 답답함과 억눌림이 있었다니 조금은 안쓰럽기도 하다. 저번에 지하철 화장실 안에서 정말 ‘변신’하고 나오는 아이를 본 적이 있다. 어른스러운 화장까지 어디를 봐도 20대로 보이는 아이였다. 나도 어쩔 수 없는 기성세대인지라 살짝 눈쌀이 찌푸려졌는데, 이제는 아이들을 이해할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에게 우리를 배우라는 말만 할 것이 아니라 서로 이해하고 배워 갈 필요가 있겠다.
y*****9 2006.12.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