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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성의 미학/에리카 피셔-리히테/김정숙/ 문학과지성사/2017 오페라, 뮤지컬, 연극, 연주회 등등 다양한 공연 예술을 즐기는 편이지만, 그 중에서 가장 고르기 어려운 장르가 사실 연극입니다. 오페라와 뮤지컬은 대본이 있고 거기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없으며, 연주회 역시 어떤 곡을 연주할지 프로그램 북에 명시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하지만 연극의 경우는 좀 다양합니다. 물론 드라마적인 요소가 강한 작품이 많으니 배우들의 연기를 구경?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날 관객의 반응에 따라 내용이 달라지는 연극들도 선보이고 있고 관객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연극들도 있으니까요. 이런 공연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불편할 수도 있고 말이죠. 더구나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같은 퍼포머의 공연은 우리나라에서는 지금으로서는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이 책을 펴게 되었습니다. 책의 내용은 행위 예술이나 퍼포먼스 아트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해 보신 분들이라면 그리 어렵지 않게 접근해 볼 수 있습니다. 사실 행위 예술이라는 표현을 하고 있지만 고대 종교적 제의부터 시작해서 카톨릭 식 속죄의 한 양식인 자기 학대, 17세기 계몽 주의와 18세기 프랑스에서 고전 비극이 다시 부활하면서 나타난 감정이입과 관객 동화, 다시 20세기 후반 이른바 행위 예술과 퍼포먼스 아트를 지나면서 더 새로운 양식으로 확대 되어 갔으며 지금에는 다른 예술들은 물론 스포츠, 전당대회와 같은 정치 행사에 까지 확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저자는 1960년대 이후 나타나게 된 행위 예술에서 관객과 행위자의 경계가 모호해 지고 그만큼 수행성이라는 핵심 개념에서 미학을 찾아가는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글을 쓰게된 필요성을 피력하고 둘째, 먼저 수행성과 공연의 개념 정립을 하고, 세째 행위자와 관객이 함께 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신체적인 공동 현존을 역할 바꾸기(거기에 더하여 함께 하기도 하고, 서로 제어하기도 하고) 를 통한 공동체 형성,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신체적 접촉에 이에 따른 감정 전이, 또한 무엇보다 매체를 통하지 않은 생생함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죠. 네번째는 모든 행위 예술은 다 그 순간, 그 공간, 그 현존하는 것에 의한 예술인 만큼 공연 예술의 요소라고 할 수 있는 인간(배우와 관객)의 육체성, 공간성, 시간성 그리고 소리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섯번째 과연 이러한 공연에서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는가? 이 역시 중요한 질문이겠지요. 여러가지 설명이 나옵니다만, 어떤 감정적 변화, 또한 지적 변화 혹은 가치관의 변화 그런 것들이 나타날 수도 있고 아닐 수 도 있습니다. 어떤 경험이든 다 그렇지 않을까요. 여섯번째는 다시 본래로 돌아가 이러한 퍼포먼스 예술은 예술 자체를 추구하기 보다는 삶, 그 자체가 사건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스타일의 퍼포먼스는 스포츠, 전당대회, 지역 축제 등등 여러 부분으로 확대되어가고 있죠. 일곱번째, 그리고 그것이 바로 평범한 삶을 사건으로 이해하고 두드러지게 만드는 마법화 과정입니다. 제맘대로 해석입니다만 우주에는 그렇게 죽음이 가득하다고 하니 삶이 곧 마법이긴 하지요. 영화를 즐겨 봅니다만, 유럽 영화의 중심지라면 역시 프랑스. 하지만 독일 출신의 유명한 희곡 작가들은 바로 떠오르는데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발터 벤야민과 아르놀트 브레히트. 오스트리아 출신의 한트 베트케 등등. 이 책도 독일에서 나온 걸 보면 확실히 독일은 연극이 더 발달한 나라인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그리스 비극에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유명한 희곡 작품들과 쟁쟁한 연출가들, 각본가들. 이들의 연출 철학과 미학에 대한 이야기들이 테마별로 비교 정리되어 있으며 뒤쪽으로 가면서 앞의 내용들을 한번씩 또 추려주기 때문에 꽤 친절한 편입니다. 물론 비 전문가가 읽기에는 개념정립부터 어렵긴 하지만 대충 감으로... ㅡㅡ;; 현대 극예술에 관심이 있는 분이거나 전공자라면 필독서 중의 하나 일 듯. 책이 나온지 6년이 되었는데 매년 한번은 증쇄를 한 것 같아요^^;; 아브라모비치에 대한 영화도 있으니 그걸 한 번 보시고 책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 역시 아브라모비치로 서두를 여니까요. 현대 예술을 이해하게 해 주는 이색적인 창이 또 이렇게 하나 있어 반갑게 읽었고 언제고 좀더 다양한 공연 예술을 접해 본 뒤 다시 읽을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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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성의 미학이 읽기에 쉬운 책은 아니었지만 좋은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독서모임을 통해 만났는데 이런 책을 읽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요즘 많은 공연과 전시가 있는데 그것을 바라보는 관점이라던지 참여하는 태도 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연이 이러한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우리가 자주 접하지 못하는 다양한 퍼포먼스 예시를 동영상으로 찾아보면서 책을 읽는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