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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사는 당신, 대학을 졸업하고 20대의 그렇고 그런 인생을 살아 30대로 넘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이 책을 펼쳐보라고 말하고 싶다.소소한 일상에서 지루함을 느낄 때, 내가 왜 살고 있는지 문득문득 회의감이 밀려올때, 똑같이 반복되는 생활은 왜 나만 하고 있는지 생각이 들때 우리들은 주제 무거운 심리학 책을 펼친다던지, 그나마 쉽게 써놓은 명상책을 몇 권씩 읽어본다던지, 아니면 그 정 반대로 알코올로 친구들과 일상을 나눈다든지, 소리 소리 지를 수 있는 노래방을 가기도 한다. 이 책은 그 두가지 사이의 중간이랄까. 즉, 지식을 축적해주지도, 나를 찾아 헤매는 당신에게 해답을 주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노래방에서의 온 열정을 다해 소리지리고 난 뒤의 쾌감이나 술기운의 기분 좋은 몽롱함도 선사하지도 않지만, 하루를 생활하다가 문득 기운이 빠질때 책 중 한구절을 기억서랍속에서 몇 초걸리지 않은 시간내로 꺼내어 자신을 달랠 수 있는 기구라고 할까.
이 책을 한 숨에 읽을 필요는 없다. 누굴 만나거나 기분전환할 기운이 나지않을 때 그러나 주제 무거운 책을 펼칠 이유를 상실할 때 그렇게 가끔씩 또는 종종 펼쳐보며 그 순간의 자신을 달리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만큼 일상에서의 심적 상태 전환 효용도가 크게 다가온다.
책 가격을 가지고 논하고 싶진 않지만 그래도 다른 기존 책들과 가격을 비교했을 때 저가는 아니다. 누구에겐 이 책이 비쌀 수도 있겠지만, 누군가에겐 사주를 봐주는 3만원보다 노래방의 2만원보다 술값 또는 두꺼운 심리학 책의 몇 만원보다 훨씬 큰 값어치를 선사할 수도 있다. 이 책을 쓴 작가의 생각을 100%를 넘어 그 이상으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 그 선택은 책을 읽는 당신의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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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놀기라는 책을 낸 강미영 작가의 글이다. 혼자놀기 시즌2라고도 한다. ^^ play!(플레이!)라는 제목만 보았을 때엔 단순히 논다, 놀아라!라는 의미로 알았다. 그런데 Pleasure, Looking for, Action, eYes, !nfluence의 알파벳들로부터 유래하는 play!이다. 혼자 놀기 약간은 쓸쓸하고 처량맞아 보일 수 있는 30대. 그러나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가는 스스로에게 선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또한 그 자신이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다. 보약먹는 셈치고 한달에 한두번은 늦잠자고 택시를 타고가는 일이나, 아무 행사도 아니지만 케이크를 사들고 집에 간다든지, 분홍 수건에 대한 애착과 같은 일상의 소소한 취향에서도 느껴지는 사소한 즐거움.. 이 모든 것은 하나 하나 모여 나의 하루와 나의 인생을 만들어가는 것들이겠지.. 나중에, 정말 나중에 행복하기 위해 이 악물고 버텼던 순간들.. 이제는 그러고 싶지 않다. 지금 바로 지금 행복한 것이 중요하다. 책의 띠지에도 써있지만, 바로 지금, 여기서 행복하지 않으면 세상 어디에도 당신의 행복은 없다! 이 말이 참 와 닿았다. 고단한 일상이지만 생각의 전환에 따라 사소하게 기쁜 일이 가득한 나날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행복은 내가 어떻게 마음먹느냐에 달렸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준 책.. pl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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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은 많은 경우, ‘지겨움’과 비슷한 의미로 사용된다. 일상은 반복되는 쳇바퀴이며, 비슷한 패턴에 의해 되풀이되는 무엇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지겹다는 감정은, 변화가 없다는, 곧 ‘별 일 없음’이 주는 마음의 상태일 텐데, 그건 한편으로 세상에 심드렁해졌다는 의미도 있다. 어쩌다, 우리의 일상이 그렇게 꾀죄죄해졌을까. 일상이 지겹다는 말, 일상이 듣는다면 참으로 섭섭해 할 말이다. 화도 나고, 울어 버릴지도 모르겠다. 변명하자면, 일상은 그리 지겹거나 무감하게 지나쳐야 할 무엇이 아니다. 일상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은 탓이다. 혹은 타의나 외부의 자극에만 몸과 마음을 맡긴 탓 아닐까. 정작 중요한 내 마음, 내 몸의 주체적인 끌림에 반응하지 못한 까닭은 아닐까. 돌아보라. 자신의 감성을. 무뎌진 것은 아닌지, 노화될 때가 아닌데, 어느덧 노화된 것은 아닌지. 너무 강한 외부의 자극에만 길들여진 것은 아닌지. 감탄할 줄 모른다는 것은 큰 문제다. 그것이 크건 작건 문제가 아니다. 『플레이!』의 저자 강미영은 이렇게 자극(?)한다. “자극에 반응하지 못하는 것은 위험하다. 누군가 진심으로 충고를 해주더라도 반성하지 못하고 작은 일에 감동하지 못하는 상태에 이른다. 이건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이다.”(p.106) 나는 생각한다. 아주 간혹이라도 찰나처럼 스친 행복감을 기적이라고 부르지 말란 법이 없다면, 일상은 때론 기적의 연속이다. 대부분 사람은 슬픔, 노여움, 화, 분노, 짜증 등이 기쁨, 즐거움, 환희, 감탄 등보다 생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기적을 만날 수 있다. 일상을 축제처럼 보내는 비기(秘技)가 아닐쏜가. 그러니까, 죽음에 더 가까워지는 하루인 내일을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기대하느니, 내 남은 생애 가운데 가장 젊은 하루인 오늘의 일상에 감탄을 심어라. 『플레이!』는 그런 소소한 감탄 심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3000명, 꿈을 향한 첫 발자국 이에, 지난 16일 서울 동교동 가톨릭청년회관, 『플레이!』 출간기념 북 콘서트 ‘혼자 오는 파티’가 열렸다. 이날의 주제는, “일상의 예술을 즐겨라!” ‘혼자 놀기’의 달인, 저자 강미영이 선사하는 일상에서 길어 올리는 축제 혹은 행복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당신의 일상을 다독이는 법, 한 번 훑어봐도 좋겠다. 밤9시면 1000원으로 내려가는 커피 한 잔. 그것이 때론 당신을 외롭지 않게 만들 수 있다.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강미영이 공부한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의 학생들이 그의 축제를 함께 즐겼다. 누군가는 기타 연주와 노래를 불렀고, 다른 이는 플롯을 연주했으며, 또 다른 누군가는 시를 낭송했다. 다들 각자의 일상에서 길어 올린 것들일 것이다. 누군가는 하루하루가 파티 같을 수 있다. 인생이 곧, 파티이며 축제라는 본질을 깨닫고 실천하는 이에겐. 이날 이 자리, 그녀가 꿈을 향해 내딛는 첫 번째 발걸음이었다. 아마도 그녀에겐 평생을 잊지 못할 그런 순간이리라. 누구에게든 세상 모든 ‘첫’은 모든 것을 무화 시킬 만큼 힘이 세니까. 그녀의 꿈이 뭐냐고? 3000명이 모인 자리에서 강연을 하는 것. 그보다 훨씬 적은 숫자가 모였지만, 그녀에게선 잔뜩 긴장이 묻어난다. 허나, 누구에게나 처음부터 꿈이 바람처럼 다가오진 않는다. 첫 발은 그런 것이다. 두려움과 긴장감이 엄습하는 것. 아마도, 그녀는 그 감정을 즐겼을 것이다. 그 어느 해, 3000명을 상상하면서. “여기 오기 전에 그런 다짐을 했다. ‘혼자 오는 파티’니까, 이런 자리에 혼자 올 때의 뻘쭘함을 알기 때문에, 한 분 한 분 인사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첫 번째 오신 분을 보는 순간부터 굉장히 떨리고 그래서 그러지 못했다. 오늘 3000명보다 적은 인원인데도, 포스가 장난이 아니다. 인원을 줄여야겠다. 3000명은 너무 많은 것 같고. (웃음)” 본격적인 파티 문을 열기 전,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소장의 축사와 짧은 문답이 있었다. “나는 기억하고 있다. 13년 전, 책을 처음 낼 때, 그게 내 손에 쥐어졌을 때를. 무척 좋았는데, 사람들 앞에선 티를 못 냈다. 진짜 좋아한 건, 화장실에서였다. 마음 놓고 좋아했다.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것을 잊기 마련인데, 어떤 느낌이 내 안으로 몰려왔을 때의 순간은 잊히지 않는다. 13년 전 이야길 할 때는 그때 그 기분이 떠오른다. 강미영씨에게도 그럴 거다. 첫 번째 만큼의 감동과 에너지, 충격적인 기쁨으로 다가올 진 모르지만, 여러 번 반복하면 덜해지기도 하지만, 두 번째 책도 자신이 낳은 아이고, 품에 안을 때 기쁨이 있다. 나는 첫 책에서 내 인생이 바뀔 거라는 예감을 받았고, 진짜 바뀌었다. 오늘 멋진 시간 보내길.” 1년에 한 번씩 책을 낸다. 책 쓰는 게 즐겁지만은 않다. 어떻게 극복하나? 홈페이지 게시판에 이런 글이 있었다. 혼자 있으니 외롭다. 안 써진다. 그래서 내가 댓글을 달았다. 사람 맛을 알면 술을 퍼 먹지, 왜 글을 쓰냐. (웃음) 글을 쓴다는 건, 그 앞에 뭔가 생략돼 있다는 거다. 두렵다, 꼴값 한다 등. 글 쓰는 게 잘 안 되면 머리를 쥐어뜯는데, 그냥 나가서 놀다오면 된다. 그러는 게 좋다.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보면 뭔가 채워진다. 안 채워지면 술을 퍼마시면 되고. (웃음) 살다가 채워지면 쓰게 되고, 쓰게 되는 것에 만족한다. 이번에 나오는 책이 있다던데, 어떤 책인가. 제목을 아직 결정 안 했는데, 내가 강력하게 밀고 있는 제목은 ‘깊은 인생’이다. 위대함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 속에 있는 위대함이 어떨 때 발화하게 되는지를 담았다. 그런 것들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터닝 포인트로 촉발되는 건지. 평범한 사람들의 위대함에 관심을 갖게 됐다. 앞으로 더 연구하고 싶은 건데, 위대한 사람들도 소급해 보면 평범하고 나약하고 절망할 때가 있었다. 어떻게 했기에 우리가 아는 위대함을 갖췄을까. 역사적 인물 속에서 구했지만, 역사성에는 관심 없었고, 그 순간에 느꼈을 정신적 경지를 추측한 거지. 문학 같은 건데, 사실은 구라다. (웃음) 공개! 일상을 축제로 즐기는 비기(秘技) 이어 강미영의 순서. 책에는 없는, 그 이후에 발견했던 일상의 발견이나, 책에 넣고자 했으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실리지 못한 이야기. 맥락은 같다. 일상을 축제처럼 즐기는, 그녀의 비기. 일상을 축제처럼 만드는 마음의 행로 따라잡기. 일상에서 길어 올리는 기적. 자, 이젠 당신의 일상을 건드릴 지어다. 그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참고로, 그녀는 이런 사람이다. “재미없거나 포기하게 될까 봐 아예 시작도 하지 않는 사람은 되지 않겠다. 이대로 주저앉아 버리기에는 내가 너무 젊고, 또 아직 하고 싶은 일도 많다. 비록 끝까지 가지 못하더라도 그 시간들이 모두 내 안에 어딘가 쌓여간다는 사실을, 나는 믿는다.”(p.133) 화장품 가게 : 그녀가 선물을 주는 방법 “마음에 드는 립글로즈를 그냥 사서 갖고 있다가 주고 싶은 사람을 만나면 준다. 대개 목적을 갖고 선물을 사러 가는데, 나는 그냥 내 마음에 드는 선물을 사서 준다. 난데없는 선물을 하는 거지. 받을 사람을 생각해서 사는 것도 좋지만, 내가 사고 싶은 것을 사서 아무 이유 없이, 그 사람이 좋거나 그냥 어울릴 것 같아서 주는 것도 권해주고 싶다.” 파자마 파티 : 그녀, 관계를 넓히다 “적당한 사진이 없어서 책에 싣지 못했다. 파자마 입고 재밌게 노는 파티인데, 보기에도 느끼한 아저씨부터 다양한 사람들이 잠옷을 입고 논다고 생각하니 처음엔 부담스러웠다. 취지는 허물없이 친하게 지내자는 건데, 나는 그 파티를 하면서 생각이 많았다. 파자마를 입은 모습은 대개 가족들에게만 공개하잖나. 그러니 가족 같은 친구를 만난다는 건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어릴 때는 나이 등에 상관없이 관계가 넓었다. 그런데 학교에 가면서 동성친구, 또래 등으로 관계가 좁아지는 느낌이었다. 파자마 파티는 그래서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나이 많은 사람들과도 가족 같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 연령대를 떠나 관계도 확장시킬 수 있어야 할 것 같다. 내겐 그런 계기가 파자마 파티였다.” 캐릭터 볼펜 : 그녀, 효율이 아닌 즐거움을 찾다 “캐릭터 볼펜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런데 볼펜만 놓고 봤을 땐, 성능이 좋은 건 못 봤다. 하나씩 하자를 갖고 있음에도 좋아한다. 한 번은 친구가 생일선물로 휴대폰 줄을 골라왔다. 예쁘다고 하면서도, 무슨 기능이 있냐고 물었다. 휴대폰 줄에도 창을 닦는 기능 등이 있잖나. 친구가 ‘예쁘면 됐지, 뭘’ 그러는 거다. 그 얘길 되짚어봤다. 어떤 것이든 예쁜 것은 중요하지 않고 기능 위주로 따라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미 있고 충격적이었다. 기능이 중요한 게 아니라, 예뻐서 맛있어서! 모든 게 효율만 따지는 건 아니구나. 캐릭터 볼펜은 모시고 다녀야하는데도 꼬박 챙겨서 나간다. 그런 기분 느끼고 싶을 때가 있다. 글 쓰는 입장에선 잘 써지는 볼펜이 좋은데도, 그런 걸 포기하고 즐길 수 있는 걸 찾는 거지. 난 그렇게 즐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밥벌이와 연결되지 않는 일은 의미 없는 시간 낭비이고 기억하는 것조차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밥벌이가 아닌 일에 관심을 두고 자신을 확장시켜나가는 것은 밥벌이만큼 중요하다. 이것은 나에 대한 믿음과 확신의 문제이기도 하다.”(p.140) 카페 : 그녀, 다른 시선을 느끼다 “카페 밖에서 카페 안을 들여다본다고 생각해보라. 마침 그게 출근길이다. 카페 안에 있는 사람들은 여유 있게 앉아 있는 것 같다면. 출근길에 친구와 홍대 카페 앞을 지나는데, 카페에서 한 사람이 컴퓨터를 치고 있더라. 우린 벌어먹고 살기도 힘든데, 팔자 좋은 사람은 카페에 앉아 놀고 있다고 얘기했더니, 친구가 그러는 거다. 우리 회사 오려고 이력서 쓰고 있을 걸? 내가 부러워 미칠 지경인 사람이 있을 때, 그 사람은 나를 보며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지 모르는 거지. 나, 그렇게 형편없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내 생각과 달리 다른 사람이 보는 시선은 다를 수 있고, 나를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 우린 달라질 수 있다.” 김밥과 라면 : 그녀, 공동의 외로움에 대하여 “분식집에 혼자 갔는데, 사람이 붐볐다. 4인 테이블에 혼자 앉았는데, 마침 혼자 온 아주머니와 함께 대각선으로 앉았다. 난 혼자 밥 먹는 게 어색하지 않았는데, 아주머니는 어색해서 내 눈치를 보는 거다. 내 눈치를 보는 게 불편했는데, 물을 두 잔 떠서 한 잔을 드렸다. 물 뜨러가서도 고민을 했다. 찬물? 따듯한 물?(웃음) 그때 알았다.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손을 내밀고 말 건네는 것이 힘들고 생각이 많아지는 순간이긴 하지만, 손을 내밀면 고맙고 편해질 수 있는 관계가 된다. 혼자 온 사람만이 혼자 온 사람의 마음을 안다. 둘이 있을 때는 혼자 온 사람에겐 관심이 없었고 혼자 온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혼자 가면 혼자 온 사람이 보인다. 그럴 때 용기를 내서 말을 건네 보길 바란다.” 수요일 : 그녀, ‘리틀 토요일’을 만들다 “나는 목요일만 되면 일주일치 체력이 바닥나는 저질체력이다. 금요일은 힘없이 지내는데, 이런 나를 위해서 만든 것이 리틀 토요일이다. 사대를 나와서 교사 친구가 많은데, 제일 억울한 것이 방학이다. (웃음) 나는 수요일마다 가급적 칼퇴근을 하는데, 어느 날 회사 차원에서 수요일은 칼퇴근을 하라는 거다. 그러니 싫어지더라. 그래서 지금은 하지 않고 있는데, (웃음) 하루를 정해서, 꼭 칼퇴근이 아닐 수도 있고, 일주일 중 기운을 충전할 수 있는 날을 만들어 봐라. 일주일을 지치지 않고 달려갈 수 있는 힘이 된다.” 화장지 : 그녀, 가족을 기쁘게 할 수 있는 일 “화장실에서 거의 다 쓴 화장지를 보면 화가 난다. 갈아 끼워놓고 가지, 그러면서. 어느 날부터인가 내가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직접 갈아 끼워놓고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니 이것에 집착하기 시작한 거다. (웃음) 생각해보니, 우리 집에서 그게 내 자리인 것 같더라. 가족을 위해 할 수 있는 즐거움이자 기쁨이다. 한때는 가족이 다 집에 오면, 신발을 정리하는 역할을 해봤다. 재밌는 시간이었다.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의무고 책임이지만, 가족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작은 지점을 찾아 나의 즐거움으로 삼는다면, 그것이 훨씬 즐거울 수 있다.” 같은 사물이라고 누구에게나 똑같지 않다. 용도가 있다손, 모든 것이 그것으로만 재단되는 것은 아니다. 마음을 어떻게 두느냐의 문제. 강미영의 말. “돈 들여서, 공부 많이 해서 알 수 있는 게 아니다. 관심을 갖고 발견하려고 노력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그녀의 일상의 발견은, 특별해서가 아니다. 세상에 대한, 자신의 마음에 대한 관심이다. 노력이다. 세상은 보려고 하는 만큼 특별해지고 풍성해진다. 당신이 지금 보는 컴퓨터 모니터에도 이름을 붙여줘 봐라. 당신의 친구 이름 하나가 더 늘었다. 당장, 세상은 달라진다. 삭막한 것은 세상이기보다 당신의 마음일 가능성이 크다. 사진이 바꾼 삶 책에서 사진을 담당한 안태영의 순서다. 카메라를 든 지 3년이 좀 넘은, 『나는 똑딱이 포토그래퍼다』의 작가다. 그도 책 덕분에 삶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그는 이 책에 함께 참여하면서 어떤 감정을 느꼈을까. 이 책은 그의 일상에 어떻게 틈입했을까. “원고를 받고 천천히 읽어봤는데, 남자인 내가 소화할 수 있을까 싶어서 여러 번 읽었다. 공감 가는 부분도 많았다. 케이크, 분홍수건, 요구르트 한 병에 특히 공감이 갔다. 아내와 아들 둘이 있는 내 가족도 생일 때만 주로 케이크 먹었는데, 특별한 날이 아니라도 케이크를 사는 게 얼마나 일상을 바꿀 수 있나 실험을 했다.” 과연 어떤 실험이었기에. 그는 아내와 싸운 다음날 케이크를 샀다. 화해하기 위해서였다. 케이크를 조르는 두 아들을 뿌리치고, 아내에게 케이크를 선사했다. 결과는? 그 자리에선 안 풀렸단다. 헌데 다음날이 달라졌다. 매일 아침 먹는 계란프라이. 그는 노른자를 터트리지 않은 계란프라이를 좋아함에도, 아내는 바쁘단 이유로 노른자를 터트린 계란프라이를 먹이곤 했으나 케이크 다음날 아침의 계란프라이, 노른자가 생생히 살아있었다. 케이크가 바꾼 일상이었고, 결과적으로 먹혔다. 종종 케이크를 사갔더니, 돈 아깝다며 아내가 말렸다는 후일담까지 그는 전한다. ‘요구르트 한 병’에 공감한 그의 또 다른 실험. 아내에게 이틀에 1만원씩 용돈을 받는다는 그. 하루는 점심을 얻어먹은 덕에 1만원이 굳었다.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톨게이트를 통과하면서 1만원을 쾌척(!)했다. 대신 뒤로 오는 차량 열 대의 톨게이트 비용을 받지 말라면서. “일부러 천천히 갔다. 인사라도 할까 봐. (웃음) 세 대한테는 (고맙다는) 인사를 받았다. 그 이후의 차는 내가 낸 줄 모르니까 안 했을 테고. 기분이 색다르더라. 아내에게 얘기했더니, 허세 부렸다고 야단맞았다. (웃음) 단돈 만원이지만, 열 사람에게 짧은 기쁨을 주고 나도 얻었다는 걸 책을 통해 느꼈다. 일상에서 기쁨 찾는 게, 여행을 가거나 술을 마시지 않아도 스스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내가 요구르트를 안 먹는 날이면 깜짝 이벤트처럼 냉장고에 누군가를 위해 요구르트를 넣어두었다.… 그리고 며칠 후 냉장고에는 기적처럼 "아무나 드세요"라고 써 붙인 우유가 나타났다. 영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의 트레버처럼 좋은 것 하나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서 결국에는 이 세상이 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바뀔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p.216) 그는 이어 어떻게 카메라를 들게 됐는지 사연을 언급했다. 3년 정도를 함께 한 카메라, 이 책을 보니, ‘카메라와 혼자 잘 놀아왔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란다. 더 젊은 날, 그는 군대 제대 후 직장생활을 1년 하고 자신의 사업을 꾸렸다. 돈을 많이 벌겠다는 욕심이 컸다. 하지만, 그는 부자 아빠의 욕망을 이루지 못했고, 하던 사업을 접고 실의에 빠져 있었다. 그때 친구가 카메라를 샀다며 보여줬는데, 캐논 400D였다. 필름이 아닌 디지털 카메라가 나왔다는 사실에 놀랐고, 자신도 카메라를 마련했다. 그리고 사진을 찍었다. 안태영 사진의 출발점이었다. “그런데 처음에는 별로 재미가 없었다. 그런 시점에 아이들과 놀이동산에 갔는데, 그때 찍은 사진을 인화하면서 사진에 재미가 붙고 알아갔다. 그렇게 3년 사진을 찍었다. 그 시간동안 자기만의 사진을 토대로 책을 쓰고 인지도를 가진 것은 빠른 편이라고 얘기하는 분도 있다. 3년 동안 사진을 했다는 것, 이 책을 읽으니 내가 잘 걸어왔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는 그 3년, 혼자 시작하고 즐긴 사진을 좋아하는 분도 생겼다는 것에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대중을 무시해선 안 되고, 혼자 하는 작업이라도 대중과의 소통이 이뤄진다는 것을 느꼈다. 그는 블로그나 미니홈피 등의 공간에 글이나 사진을 올리는 행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남들을 신경 쓰기보다 내 일상을 기록하거나, 사진으로 일기를 대신하는 것도 좋다. 그것이 모였을 때, 과거를 되돌아갈 수 있다. 일기는 내가 과거의 이날은 이랬고, 이런 사람을 만났다는 타임머신 역할을 할 거다. 사진도, 글도 스스로 즐길 수 있는 것을 찾아 각자 많이 즐겼으면 좋겠다.” “한 가지만 제대로 즐겨도 재미있게 신나게 살 수 있다. 무엇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 것만큼 주변에 널린 것들을 충분하게 누릴 마음의 여유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 내 손에 쥐어진 것이 많지 않더라도 일상 속에 널려 있는 기쁨의 순간을 충분히 느끼는 것만으로도 나의 하루는 달라질 수 있다.”(p.57) 강미영에게 묻고, 강미영이 답하다 어디에 초점을 두고 쓴 책인가. 뭔가 특별한 설정이 아니라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나는 얘기를 하고자 했다. 첫 책이 일상에서 혼자 놀기라면, 이 책은 일상에서 발견하는 나만의 축제라는 느낌으로 잡았다. 자기만의 시간을 확보한 사람을 위해, 뭔가를 채울 수 있는 새로운 생각, 관계 맺기 등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리뷰 중엔 호감 리뷰도 있고, 비호감 리뷰도 있는데, 이를 바라보는 마음은 어떤가. 리뷰는 일단 다 본다. (웃음) 책을 쓴다는 건, 연습문제를 푸는 느낌이다. 끝을 가도 알 수 없는 답일 수 있는데, 문제도 스스로 낸 것이긴 하지만 독자들에게 답을 제출하는 것 같다. 그래서 독자는 꼭 채점자 같다. 모든 분들이 내 책을 좋아할 수도 없다고 생각하고, 그런 것도 좋아하진 않는다. 10 중에 7이 내 책을 좋아해준다면 충분히 만족한다. 안 좋은 리뷰를 처음 봤을 땐, 굉장히 충격 받았다. 내가 왜 썼을까, 고민도 됐는데, 이젠 맷집이 생긴 건지, 그렇지 않다. 예전에 나도 책을 읽고 내가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하면 쉽게 판단하고 버렸는데, 이젠 잘 못 읽었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내 책을 안 좋게 읽은 분은 ‘네가 제대로 못 읽었네’하고 생각도 한다. (웃음) 점점 더 독자와 리뷰를 보는 게 편안해 질 거라고 본다. 두 번째 책인데, 사회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어려운 말이다. 성향이나 재능으로 봤을 때, 나는 큰 판을 벌일 수 있는 사람은 아니거든. 정치나 투쟁은 내 영역은 아니고, 나는 큰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의 참모 역할은 잘 할 수 있는 것 같다. 큰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정해져 있진 않은데, 누군가가 자신의 색깔을 찾는데 내가 사례가 돼서 자신의 길을 찾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고향이 제주도다. 제주도는 어떤 의미인가? 매력적인 곳이라 많은 분들이 여행 삼아 가는데, 안타깝게 나에겐 떠나고 싶은 곳이다. 20년 넘게 산 뒤, 서울에 와서 살았는데, 당시는 왜 그곳을 떠나고 싶었는지 몰랐다. 다시 일 때문에 3년 정도 제주도에서 생활하면서 왜 그랬는지 깨달았다. 아는 사람이 너무 많은 거다. 여행 온 사람은 마음대로 할 수 있는데, 내겐 제주도가 그런 곳이 아니었다. 그게 너무 스트레스였다. 그게 제주도 떠나고 싶은 이유였다. 지금은 도시를 동경하는 편이다. 다시 돌아가고픈 마음도 조금 있으나, 관계에 대한 매듭이 풀어지지 않는다면 제주도에서 생활하고 싶을진 모르겠다. 그런 관계를 내 나름대로 승화시킬 수 있다면, 돌아가고 싶은 곳이다. 3월에 여행 간다는데, 어떤가. 3월부터 6월까지 유럽에 갈 생각이다. 나가서 글 쓰고, 책을 낼 생각이다. 출판사랑 얘기한 건 아니고. 제주도에 살면서 늘 궁금했다. 다른 사람들은 와서 뭘 보고 느끼고, 충전시킬까. 나에겐 일상의 공간이라 보이지 않았는데, 그 문제를 풀기 위해 여행자 신분이 돼서 낯선 곳으로 갈 거다. 여행자 신분에서 바라보는 일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여행지 정보나 지식을 주진 않겠지만, 일상을 도와줄 수 있는 것에 대해 조사하고 책을 쓰고 싶다. 언제 둘이 놀기 할 건가. 글쎄, 지금은 결혼할 생각이 없다. 한국 나이로 서른셋인데, 이왕 늦은 거 할 것 다해보고 가자는 주의다. 결혼은 내 계획 중엔 가장 후순위다. 그래서 맨 나중에 둘이 놀기, 셋 놀기 해보고 싶다. 글을 쓸 때도 혼자 쓸 텐데, 가장 행복했다고 느낀 순간은? 첫 책은 멋모르고 썼고, 얼결에 썼다. 독자들이 남긴 리뷰에서, 내가 표현하지 않은 것까지 느껴줬을 땐 정말 희열이었다. 이번 책은 그 힘으로 썼는데, 기쁨을 느끼는 순간은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상상하는 순간이다. 처음엔 나를 위한 글을 썼는데, 이번 책은 독자를 상상하고 공감하는 글을 쓰려고 했다. 그런 사람들과 대화하는 느낌이 들 때 희열을 느낀다. 피드백을 상상하면서 에너지를 얻어서 다음 글을 쓰게 되는 것 같다.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첫 책인 『혼자 놀기』를 쓰고 나서 처음엔 기쁘고 그랬는데, 나중에 스멀스멀 올라온 느낌은 내가 왜 그랬을까, 였다. 어떤 분은 책을 내면, 광화문에 알몸을 벗고 서 있는 느낌이라고 했는데, 나도 공감했다. 알몸으로 서점에 놓여 있는 느낌? 이번 책을 쓰면서 자기검열이 심해지는 거다. 어디까지 나를 보여주고 솔직해야 하는지 고민도 했다. 나는 내 삶을 이야기하는 글을 쓰기로 결정했다. 삶에 대한 탐구가 새로운 보편성을 만들어낼 거라고 생각한다. 한 사람이 갖는 특별함에 집중하고 싶고, 내가 가진 것을 하나씩 보여주면서 모범 답안은 아니지만 사례로 보여주면서, 힌트를 주고 싶다. 나는 내 삶이 들어 있는 책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그 사람이 얼마나 다양한 감정을 갖고 있는지는 삶의 질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다양한 느낌을 갖고 있다는 것은 자신에게 벌어진 일들을 온전히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성숙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그저 좋고 기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좋고 기쁜지를 정확히 느낄 수 있어야만 진지하게 자신을 들여다보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p.117) p.s. 참, 책에서 아쉬운 게 있다. ‘똑같은 일상에서 틀린 그림 찾기’라는 챕터. 제목이 ‘틀렸다’. 내용은, ‘날마다 완전히 다르게 펼쳐지는 일상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을 말하는데, 제목과 내용엔 ‘틀린 그림 찾기’라고 적어 놨다. ‘다르다’와 ‘틀리다’의 구분에 신경을 덜 쓴 탓인가? 저자도 그렇지만, 편집자의 잘못도 있다. 관용어처럼 받아들이는 것이라도, 그것이 틀렸으면, 책에서 굳이 쓸 이윤 없지 않나? 일상에서 '틀린 것 찾기'를 놀이처럼 하는 까칠한 내 눈에 들어와서 꼬집어봤다. 유후~ ^^;; [예스24 기고원문 아주 초큼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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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놀기의 달인'인 나와 비슷한 저자를 만나게 되었다. 하루종일 혼자 있어도 시간이 무료하게 느껴지지 않는 '나'이기에 이 책은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다. 함께 노는 것도 즐겁지만, 혼자 노는 것도 나름대로 흥미롭다. 혼자 영화나 연극을 가면 슬프면 펑펑 울 수도 있지만, 곁에 누군가 있게 되면 괜히 눈치가 보인다. 혼자 전시회를 가면 내가 보고 싶은 그림이나 사진, 유물앞에서 한참을 서 있어도 아무렇지도 않다. 혼자 산에 오르면 계절앞에 변화하는 풍경에 넋을 잃고 있어도 괜찮다. 혼자 있으면 읽고 싶은 책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을 수 있어서 좋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혼자 못하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여행이다.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이 많기에 아직까지 혼자 떠나는 여행은 못해 본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러나, 난 <플레이>의 저자 '강미영'처럼 가방을 집어들지는 못 할 것이다. 무거운 첫걸음때문에. ![]() '강미영'의 두 번째 에세이 <플레이!> 이 책의 저자는 요즘 많이 출간되는 감성에세이의 작가들처럼 무슨 음악프로의 작가나 작사가도 아니다. 그저 그냥 어릴적부터 평범하게 자라고 꿈이 선생님이었던 평범한 직장인이다. 아침에 늦잠을 자고 가끔은 택시를 타고 출근을 해야하기도 하고, 회사앞의 꽃집의 꽃다발이 매일 변하는 모습에 자신을 위한 꽃다발이라고 생각하며 즐거워하기도 하고, 아무 기념일이 아닌 날 케이크를 사 들고 집으로 향하기도 하고..... 그러나 매일 매일이 똑같이 반복되는 것 같아서 오늘의 일정을 꼼꼼히 수첩에 적어 놓고, 다음해 그날 일어나는 시간부터, 입는 옷, 출근하는 모습, 먹는 음식까지 똑같이 하려고 해 보지만... 1년전의 그날과 1년후의 오늘이 결코 같은 날이 될 수 없음을 느끼기도 하는 그런 사람이다. ![]() ![]() 그러나 이런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똑같은 듯하나, 다름을 느끼면서 소소한 일상 속에서 지루하지 않고 달달한 행복을 발견할 수 있는 30가지의 방법을 제시해 준다. 그것이 바로 플레이!, 놀이이다. 놀이는 특히 혼자놀기는 우리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를 치유해 줄 수도 있으며, 자기자신을 올바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삶 속에서 자신을 조금만 더 자세히 들여다 본다면 거기에서 행복의 에너지를 찾을 수 있는 것이며, 똑같은 일상이지만 조금은 다른 날들로 다가올 수 있는 것이다. ![]()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 중의 "요구르트"이야기 직장으로 배달되는 요구르트, 때론 먹지 못하고 쓰레기통에 들어가는 날들이 있다. 누군가에게 주기에는 좀 망설여지는 그래서 회사의 냉장고 속에(25명이 사용하는) 요구르트를 넣고 "아무나 드세요"라는 포스트잇을 붙여 놓았다. 그리고는 자신이 내민 손을 잡아 줄 사람이 있을까? 하는 소심한 생각에 사로잡힌다. 저자의 생각과는 달리 그 요구르트를 가져가는 사람도 있었고, 이후에는 다른 사람들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음식이 남으면 이런 형식으로 다른 사람에게 주기도 한다.
![]() ![]() 세상의 호의에 믿음으로 보답하고 내 믿음에 용기를 내어 다른 사람 손을 잡아주고 자신도 또 다른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 ![]() 친구의 짧은 문자 메시지. "또. 보. 자." 이 세 글자안에 담긴 의미까지도 그녀에겐 따뜻함으로 느낄 수 있는 정겨운 사람인 것이다. "커플링과 비슷한 느낌"의 친구와 함께 읽는 같은 책 두 권 !!! 이런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왜 이런 소소한 이야기들이 맘에 들어 오는가를 느끼게 될 것이다. ![]() 이처럼 이 책의 이야기들은 아주 소소한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아주 흔한 이야기. 아니, 이런 이야기는 책으로 쓸 필요도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이야기들이지만, 무심히 읽다보면 그 이야기들은 삶을 풍요롭게 해 주는 이야기들인 것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속에는 저자가 말한는 "달달한 행복놀이"가 숨겨져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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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가득히 오던 어느날. 늘 그렇듯이, 커튼을 열고 눈이 왔는지는 확인하는 것이 처음하는 일이다. 또다시 눈이 내렸다.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리고, 추운 날씨가 이어졌다. 그래서인지 침대에서 책을 펼쳤다. 계절에 상관없이 책읽기로 시작하는 하루를 좋아한다. 몽롱한 내 머리 속에 한 줄 글귀가 들어오면, 나는 하루를 멋지게 살고 싶어진다. 오늘은 강미영 작가의 플레이를 읽었다. 소소한 일상, 달달한 행복놀이가 30가지 담겨있었다. 혼자놀기 시즌2라는 소제목이 달린 분홍색 표지가 내 무거운 눈꺼풀을 올리기 충분하다.
"일상은 늘 벗어나고 싶은 어떤 것이다."
솔직히 나는 벗어나고 싶지 않다. 일상만큼 소중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루에 8시간, 아니 10시간 정도 하는 일을 싫어하지 않는다. 나는 고마워한다. 아침에 일어나 책을 읽는다는 것, 그리고 밥을 먹고 회사에 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주중에는 되도록 술을 마시지 않는다. 가벼운 차 한잔과 함께 나누는 담소가 더 좋다. 대한민국의 전형적인 남자가 아닐지도 모른다. 나는 행복이 호프집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 뿐이다.
드라마 1편 정도는 꾸준히 본다.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한달 이상도 텔레비젼을 끄고 살 수 있다.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좋은 이유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다. 드라마도 그런 것 중에 하나다. 이야기가 시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마치 우리네 삶을 솔직하게 털어놓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하루의 저녁이 지나간다. 나는 조금 일찍 잔다. 5시에 하루를 시작해서인지... 11시가 되면 잠이 온다. 오늘도 나의 소소한 일상, 달달한 행복놀이가 마쳐졌다.
아직 다 읽지 못한 이 책을 주말에 읽었다. 주말에는 책을 읽지 않는다. 밖에서 노는 것이 더 좋기 때문이고, 주중처럼 회사에 갈 일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즐겨야 한다. 플레이!! 눈이 오고, 추워서 나는 남은 페이지의 플레이를 읽었다.
이 책은 단순히 노는 방법을 설명한 책이 아니다. 편지쓰기, 급만남, 책장 꾸미기 같은 우리들 일상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나 역시 부족한 사람인지라,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일상을 돌아보기 충분했던 것이다. 나는 이 책을 다 읽고, 밖으로 나갔다. 눈이 내리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변화한 것이다. 작가의 따뜻한 글귀들처럼 나의 일상을 다시 보고 싶었던 것이다. 카메라에 사진을 담는 내 모습, 눈에 누워 본 이 짜릿함은 너무 오랫만이었다. 그러니까 내 일상들은 그동안 너무 담담해졌었던 것이었다. 책을 읽고, 책에 담긴 이야기처럼 산다는 것은 정말이지 놀라운 변화다. 그렇게 나는 변화되었던 것이다. 작가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고 싶어졌다.
그래... 팍팍하고 반복적인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네 삶에 어쩌면 도움이 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더 많은 재산을 불리고, 경쟁에 이기는 방법을 선호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책 한권은 서재에 남겨두면 좋겠다. 그 이유는 두가지다. 하나는 책의 표지가 분홍색이어서 눈에 띄고, 둘째는 그대의 자녀가 혹시나 이 책을 읽으면 그들의 일상이 조금은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 그들이 어른이 되면, 우리 사회는 인구구조학적으로 더 팍팍해진 현실을 살아갈 수밖에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이 독자들의 일상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추천하는 사람은 욕심을 부리게 마련이다. 조금 더 욕심을 내면... 그대도 행복해졌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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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내가 썼나? 비슷하다못해 같은 부분이 많아서 응? 이러면서 읽었네. '혼자놀기'라는 문구 보자마자 '이건 내가 읽어야할 책이네' 그러고 바로 읽기 시작했다. 혼자 놀기 좋아하는 내가 안 읽으면 누가 이 책을 읽어. 이 서평은 서평이 아니라 내 얘기를 떠드는 일기가 될 지도 모르겠다.
나는 철학책 한 권을 정해 천천히 읽어나간다. 언제까지 꼭 읽어내야 한다는 압박감도 없고 거기서 무언가를 얻어내겠다는 굳은 결심도 없다. 게다가 반이상이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한다. 읽다가 꾸벅꾸벅 졸 정도의 지루함과 무료함이 몰아쳐온다. 그러면 나는 그것을 즐긴다. -p100
나도 읽으려고 정해둔 책이 한 권 있다. 철학책은 아니고 법률책인데 일년 전에 앞부분 읽고나서 버려뒀나보다. 무언가를 얻으려 산 책은 아니다. TV에서 우연히 본 저자한테 매력을 느껴서 구입까지 했는데 읽기 시작해보니 너무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본의아니게 버려뒀는데 다시 읽어야지. 과제가 아닌데 왜 압박감 느끼다가 버려뒀는지 모르겠다.
책을 읽는 것보다 사는 것이 더 좋다. 아무리 열심히 읽어도 책 사는 속도를 따라가기가 어렵다. 그래서 우리 집에는 읽은 책과 읽지 않은 책이 같은 속도로 늘어난다. 믿을 만한 사람이 추천해준 책이나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일단 사서 책장에 꽂아둔다. 지금 당장 읽지는 않더라도 일단 사서 꽂아둔다. -p252
이 부분 읽으면서 뜨끔. 나도 읽는 것보다는 사는 걸 좋아해서 '읽고 싶다. 재밌겠다.' 싶은 책은 전부 사들이는 편인지라 공감 안 할 수가 없다. 원서를 읽기 시작하고부터는 원서도 사고 한국소설이 재밌다는 걸 알게 된 후로는 한국소설도 사고 원래 만화책을 좋아하니까 만화책도 사고 요시모토 바나나와 기욤 뮈소는 좋아하는 작가니까 그것도 사고. 이런 식으로 늘린 책이 몇 권이던가. 책 살 때 대는 핑계만 점점 늘어가고 있다. 그래도 뭐 언젠가는 읽을 거니까 괜찮지 않나?
건물에서 빠져나오면 방향 못 찾는 길치인 거나 급만남을 좋아하는 거나 끝까지 할 수 없더라도 하고 싶은 취미를 시작해보는 거나 너무 똑같아서 계속 놀랐다. 아 즐겁다. 혼자놀기 season1도 읽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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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 이 책 '플레이'를 선물받았다. 성인이 되어 선물 받을 일이 별로 없기 때문에 무엇인가 댓가 없는 선물받기는 언제나 즐겁기도 하고, 혼자놀기(1탄)을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기대감이 넘쳐서 헤어지자마자 버스안에서 책장부터 펼쳤다.
혼자놀기라는 테마에 갇힌다면, 말할 거리가 이젠 좀 떨어졌을 수도 있을 거야.. 하는 우려를 씻어내듯 경제나 시사에 대한 거대담론이 없이도, 새로운 사건에 대한 얘기 없이도 전혀 새로운 이야기가 257p에 걸쳐 펼쳐진다. 소소한 일상에 대한 미처 생각지도 못했지만,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신선한 이야기들. 이래서 작가는 다른가 보다.
잘 기억은 안나지만 서른이 되면 무엇인가 엄청나게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하던 20살 후반의 작가의 시각은 보며 한편으론 피식 웃었던 혼자놀기 1편에 반해, 이제 완연한 서른(?)이 되어 스스로는 별반 달라진 게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전작에 비해 시선도, 생각도, 감성도 훌쩍 더 성숙해진 것 같다.
플레이(PLAY!)는 Pleasure, Looking for, Action, eYes, !nflunence 챕터로 나뉘어 30가지의 소소한 일상을 달달하게 풀어나간다.
"때로는 택시타는 것이 보약일 때가 있다"라는 2장은 처음 도입부가 너무 신선하고 재미있다. 매일 아침 내가 경험하는 의지와 게으름의 싸움을 어쩜 이렇게 재밌게 표현할 수 있는지? 마치 농구 경기 한판을 즐겁게 관전한 것 같아 버스 속에서 '킥킥킥' 소리내어 웃었다. 요즘 한파와 야근으로 인해 잦아진 택시타기로 마음이 무거웠는데 조금은 마음의 무거움을 덜게 해주었다. 맨날 자가용을 끌고 다니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평소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니까 돈을 아끼고 있는 거야.. 하고 남과 비교하여 위로하기도 했다가, 택시비가 아까워서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고 지하철로, 마을버스로 이동하시는 어머님을 볼 때면 내가 너무 게으른거야 죄책감이 들기도 했었는데 이젠 나에게 좀 더 관대하고, 좀 더 여유있게 생각할 수 있는 여백을 남겨준 것 같다.
"분홍수건"과 "계단"은 매일 매일이 단조롭고 똑같다는 내 생각에도 조금은 다른 시선을 느끼게 해주었다. 어쩜... 일상을 이렇게 달리 볼 수 있는지... 매일 매일이 같을 수 없고, 소소한 일상에서 즐거움과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나도 뭔가 매일 만나는 생활용품(?)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고 빙긋 미소지을 수 있을 것 같다.
"공유하지 않아 더 의미있는, 혼자말.txt" 는 전작의 "여관놀이"만큼 놀랄도록 신선했다. 평소 나는 스트레스를 말과 음식으로 푼다. 말과 음식으로 풀다보니 양적으로, 감정적으로 과도할 수 밖에 없고, 그런 배설에는 항상 후회가 따를 수 밖에 없다. 작가의 혼자말.txt는 어쩔 수 없는 환경변화(메신저 차단)이 가져온 감정 배설 통로였겠지만, 어쩌면 우리와 같은 과잉 커뮤니케이션 세대에게는 꼭 필요한 정화기일지도 모르겠다.
"사람들 사이의 거리 넘나들기, 다른 사람 신발" 가장 함께하기 꺼려지는 게 신발신기인 것 같다. 어른들이 발 크기로 여성됨을 판단하는 것 같아서 발의 크기나 모양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지 않았고, 기본적인 외향조차 가꾸지 않는 게 신발관리에서 드러나느 것 같아 신발코를 숨기고도 싶었다. 또 발에서 땀이 많이 나는 걸, 왠지 상쾌한 향내가 나지 않는 걸 들키고 싶지 않기도 했던 것 같아 내 신발을 보여주기 싫어라 했던 것 같다. 스스로 밖으로 꺼낸 적이 없던 내 머릿 속의 생각이 이 장에서는 나만의 선입견이 아니었던 것을 알았고, 그런 선입견이 신발에만 있지 않음을,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와 내 유연성이라는 측면에서 신발신기는 또 다른 소통임을 그녀는 작은 행동으로 깨닫게 해주었다.
플레이는 한장 한장 정말 소소한 일상에서 달달한 깨달음을 주었다.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내 지루한 일상의 편린들이 새롭고, 다르게 보인다.
너무 즐거워서.. 또 이 즐거움을 나누고 싶어서 나도 저자처럼 이 책 몇 권을 주문했다. 큰 목표만 바라보고 숨차게 뜀박질하는 친구들과 소소하지만 달콤한 즐거움을 공유하고 싶다. 그녀들도 "킥킥킥" 웃을 수 있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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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현대인들의 삶을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는 행복놀이 가이드 『플레이!』. <혼자놀기>의 두 번째 이야기로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발견하는 30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들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는 놀이를 시작으로, 계단, 키워드 설문, 책장 꾸미기, 가방, 편지쓰기, 시작해 프로젝트 등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알려준다. 사춘기 청소년부터 직장인까지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혼자놀기’방법으로 뻔한 하루를 즐거움과 기쁨으로 보내는 행복놀이가 펼쳐진다.
끊임없는 불황과 불안, 그리고 치열한 경쟁과 고독 속에서 현대인의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심각하다. 물질적 풍요와는 다르게 정신적으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탈출을 꿈꾸고 주어진 자신의 환경을 거부하려 한다. 하지만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있다. 일상은 우리가 행복을 찾기 위해 떠나고 탈출해야 하는 곳이 아니라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아 실험하고 연습하는 곳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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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플레이라는 제목, 챕터별로 그리 길지 않은 분량과 한 장 넘기면 나오는 사진과 여백, 그리고 얼핏 읽어본 글의 내용은 흡사 친구의 일기를 보는듯한 느낌이었다. 때문에 처음에는 참 쉽게 쓰여진 책이구나 싶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니 이 글의 진가가 나타났다. 마치 아메리카노를 처음 마시면 ‘쓰고 맛없는’ 느낌뿐이지만 계속 접해보면 그 맛과 향을 음미하며 커피의 진정한 가치를 알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할까.
이 책의 묘미는 일상의 아주 작은 것들을 눈여겨 보는 것이다. 바쁜 일상에 매여 쉽게 지나쳐버리기 쉬운것들을 저자는 놓치지 않는다. 특유의 관찰력을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책장이 넘어갈수록 결코 가볍게 여길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지나쳐 버리기 쉬운 인생과 삶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과 그것을 쉽게 풀어쓴 저자가 다르게 느껴졌다. 아무래도 나와 비슷한 연령대여서 더 그랬던 것 같다. 이외에도 ‘친구들에게 나를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세 가지 단어를 보내달라는 부탁해보기.’ ‘친구들에게 갑작스럽게 친구에게 연락해 번개모임 개최.’ ‘아버지와의 에피소드 만들기’처럼 그녀를 따라해 보는 것만으로 일상의 재미를 한껏 느껴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독자의 현재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저자의 최종 목표일 것이다. 순간 이 책의 부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유쾌한 행동지침30!’ 이다. 여기에 자신만의 행동지침 1가지를 추가해 ‘유쾌한 행동지침31’을 만들어 이제는 독자입장이 아닌 작가의 입장에 서서 책의 내용을 이어갈 수 있다면 행복할 수 있는 자질은 충분하다. 그럼 어떤 31번째 행동지침을 만들어볼까를 생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