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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못한다면 얼마나 힘들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또한 빈틈이 많은 사람인지라 늘 완벽한 사람들을 보면 부럽습니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자신의 일을 척척 해내는 것을 보면 대단한다는 생각 뿐입니다. 하지만 저처럼 평범한 사람들은 간혹 실수도 하고 완벽하지 않지만 사람 냄새를 풍기며 사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친구들과 밖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것을 첫번째로 좋아하고 그림책 읽기를 두번째로 좋아하는 두리. 두리의 엄마는 '밤나무 숲속마을' 큰꼬리 다람쥐들에게 '깜빡이 아줌마'로 불리웁니다.
두리가 집에 온것도 알지 못하고 두리와 친구들에게 줄 도토리 과자 굽는 것을 깜빡해서 다 태워버렸으니...두리는 결국 미미네 집으로 가서 도토리 과자를 먹게 됩니다. 하지만 미미가 엄마를 놀리는 것같은 말을 하니 화가 나서 집으로 돌아옵니다.
심통이 나서 돌아온 두리는 여전히 깜박거리는 엄마가 맘에 들지 않습니다. 기분이 좋지 않은 두리는 작은 쪽지 하나를 남기고 비밀기지로 갑니다. 뚱뚱한 밤나무 위의 구멍으로 들어가 폭신한 나뭇잎이 깔려 있는 그 곳에서 그림책을 읽다가 잠이 들어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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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라 깨워보니 주위는 벌써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주변이 낯설게 느껴집니다.주위를 살펴 보아도 숲길은 보이지 않고 무서운 생각으로 가득차 눈물이 나오려 합니다. 그때 어디선가 나타난 엄마의 모습이 보입니다. 자주 깜빡하는 엄마가 자신이 없어졌다는 것을 알지 못했을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엄마가 온 것입니다.
너만의 냄새. 엄마는 다른 건 다 잊어도 너만의 냄새는 절대로 잊지 않아. 온 마음을 한데 모으면 네 냄새를 맡을 수 있어. 그렇게 네 냄새를 따라가면 널 아주 쉽게 찾을 수 있단다. - 본문 53쪽~54쪽
집으로 돌아온 엄마는 여전히 깜빡합니다. 큰머리 할아버지 생신이라는것도 잊고 민들레 머리핀이 어디있는지 빨간 산딸기 달린 구두도 찾지 못합니다.하지만 전혀 깜빡거리지 않는 자신이 있으니 걱정 하지 않습니다.
"엄마, 깜빡해도 괜찮아요. 내가 있잖아요! 하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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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왜 태권도 띠 안보내줬어? 엄마 수첩을 넣어주어야지? 엄마 물통 넣어주라니까? 엄마 가위 없어. 엄마 장난감 찾아줘, 어디있지? 요즘 잔소리쟁이 딸이 날마다 나를 부른다. 어머 미안해. 깜박했다. 어쩌지? 미안, 담엔 챙길게. 아디 두었더라? 한때 기억력하면 바로 나 라고 자부할 때도 있었건만 왜 그리 깜박깜박 까마귀 고기를 먹었는지 가습기에 물넣다가 다른 거 잠깐 한다고 가서는 잊어버리고는 물 철철 넘치는 소리에 아고 하고 달려가고, 세탁기 돌려놓고는 빨래 한걸 잊고는 안 널어서 오래 시간이 흘러 다시 하고 지갑찾고 어느날은 핸드폰을 손에 쥐고 핸드폰 찾으러 다니고. 그런 내 모습이 아이에 어떻게 비춰질지는 안봐도 뻔하다. 아기 다람쥐 두리 엄마 역시 깜빡이 아줌마. 늘 깜빡깜빡. 두리는 그게 무척 속상하다. 과자를 굽다가도 태우고 파란 멜빵바지를 어디 두었는지도 모르고. 우리 엄마는 정말 못말려. 두리가 말한다. 우리 딸이 몇년 후 그렇게 말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게다가 친구 엄마랑 비교가 된다니. 두리가 비교한 것은 바로 리본을 좋아해서 주렁주렁 리본을 달고 있는 리본 아줌마인 미미 엄마. 미미 엄마는 깜박하지 않고 미미를 기다리고 과자를 태우지도 않고 만들어 주고 깜빡하지 않고 미미에 대해서는 모든 걸 기억하는 미미 엄마가 부러운 두리. 게다가 미미가 자꾸 엄마에 대해 놀리자 속상해서 과자도 안 먹고 집으로 가버린다. 집으로 가자 국자를 들고서는 국자를 찾고 있는 엄마. 두리 엄마는 호호 하고 웃지만 두리는 아주 속상하다. 깜박하는 엄마가 맘에 안드는 두리는 쪽지를 남기고 집을 떠난다. '기분이 엉망이에요. 그래서 지금은 엄마를 보고 싶지가 않아요. 비밀 기지에서 그림책좀 보다가 돌아올게요.' 밤나무 숲길 은빛 강가에 두리, 보보, 미미가 함께 만든 비밀 기지가 있다. 두리는 그곳에서 책도 보고 사탕도 먹다가 잠이 들었다. 해가 니엿뉘엿 지자 집으로 돌아가려는 두리. 그런데 집으로 난 숲길이 안보이는 거다. 두리는 점점 무서워하고 있는데 반가운 목소리, 바로 엄마다, 두리 엄마에게는 아주 특별한 능력이 있는데 그건 바로 두리의 냄새를 맡는 일. 다른 건 다 잊어도 두리 냄새는 잊지 않는다는 깜빡이 엄마 두리 엄마. 무지무지 사랑해서 생기는 특별한 능력, 두리는 이제 엄마가 깜빡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엄마가 잊어버린건 두리가 기억하면 되니까. 이것이 강정연 작가의 힘이 아닌가 싶다. 이 짧은 이야기에 재미와 주제를 담아 자신만의 독특한 어조로 버무리는 것. 재미있게 그리고 공감하며 읽었다. 다만 숙제가 남는다 깜빡하는 내게 특별한 능력을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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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머프 마을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는 작가 [건방진 도도]군을 썼던 작가의 책이다. [건방진 도도군]은 보려구 하는데 도대체 보지를 못하고 넘어간 책인데 마침 이 작가가 그 책을 쓴 작가라니 이번엔 꼭 구해서 읽어봐야겠다.
7,8세 어린이들을 위한 책을 찾다가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마침 딱 그 나이 아이들을 위한 책이란다. 그림책이나 동화책을 보다보면 아이들과 어른들이 같이 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용중 어른들로 인해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말이다. 이책 역시 깜빡깜빡 건망증 엄마때문에 힘들어하는 다람쥐의 이야기다.
엄마가 뭐든 태우고 자꾸 깜빡 깜빡 잊어버리면 아이들은 얼마나 힘들까를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이야기. 나역시 그렇게 뭐든 깜빡깜빡을 잘 해서 충분히 이해가 되고도 남는 이야기다. 물론 아이의 입장에서이기도 하지만 엄마의 입장에서?^^;;
책읽기는 좋아하는 다람쥐 두리는 건망증이 심한 엄마가 맛난 쿠키를 태우자 미미네 집에 가면 미미의 리본엄마인 리본아줌마가 맛난 도토리 과자를 절대로 태우지 않고 구워줄것이라는 말에 쿠키를 먹으러 간다. 하지만 두리는 왠지 미미가 자신의 엄마를 놀라는 것같아 그닥 기분이 좋지 않지만 어쨋든 과자가 먹고싶어서 친구들과 같이 미미네 집으로 향한다.
미미의 엄마 리본아줌마는 미미의 말대로 맛나게 태우지 않고 도토리 과자를 만들었고 맛나게 먹는다. 먹으면서도 미미는 새까맣게 탄 과자보다 훨 맛나다며 계속 엄마 자랑을 헤대고 두리는 점점 화가나기 시작한다. 미미의 엄마는 과자를 태우지 않을뿐 아니라 무엇이든 척척 기억해낸다. 미미는 계속 두리엄마처럼 자기엄마는 잊어버리지 않는다고 자랑을 해대고 결국 두리는 화가 활화산처럼 폭발해서 화를 내고는 집으로 돌아간다.
집으로 돌아간 두리는 역시나 엄마가 어쩔줄 모르고 이리저리 덤벙대는 모습을 보고는 화를 식히려고 친구들과 노는 숲속의 아지트로 향한다. 혼자라 처음엔 무서웠지만 드디어 아지트를 찾은 두리는 편안하게 책을 보다가 잠이 들어버린다. 그리고 깨어버니 이미 해는 뉘엿뉘역 지고 바람도 차가워져있다. 집에 가려고 나섰지만 너무 어두워서 집에도 못가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두리. 그런 두리에게 누군가 도움의 손길이 뻣어온다.
예전에 오빠네 아이들이 너무 착하고 이뻐서 어쩜 아이들이 저렇게 착한지 모르겠다고 칭찬을 했더니 올케가 말했다. "엄마가 못되서 아이들이 착하다."였던가? 뭐 그런 뉘앙스로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 그냥 농담으로 서론 한 이야기였지만 정말 그말도 맞다는 생각이 가끔 든다. 엄마가 야무지면 아이가 덤벙 대는 경우가 있고 엄마가 덤벙대면 이 책의 두리처럼 아이 스스로 야무져 지기도 하니 말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이 책의 메세지는 역시 아이에겐 자기 엄마가 최고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엄마는 엄마이기에 아이를 너무너무 사랑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