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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안의 작은 새, 가노 도모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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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의 어느날 새가 날아들듯 그렇게 변화가 올 때가 있습니다. 그 변화는 아주 크게 느껴지지도 않지만 잔잔하던 마음엔 조그마한 돌맹이가 날아들어 물결이 조금의 포물선을 그리듯한 그러한 어느 시기, 그러한 시기를 그저 넘기고 갈 뿐입니다. 사에도, 그리고 게이스케도 그 평범의 일상 속에서 어느날, 그렇게 만났습니다. 마치 예고한 것처럼 첫사랑의 종달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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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의 어느날 새가 날아들듯 그렇게 변화가 올 때가 있습니다. 그 변화는 아주 크게 느껴지지도 않지만 잔잔하던 마음엔

조그마한 돌맹이가 날아들어 물결이 조금의 포물선을 그리듯한 그러한 어느 시기, 그러한 시기를 그저 넘기고 갈 뿐입니다.

사에도, 그리고 게이스케도 그 평범의 일상 속에서 어느날, 그렇게 만났습니다. 마치 예고한 것처럼 첫사랑의 종달새가,

더이상 종달새가 아님을 알아버린 남자가, 그리고 여자는 손 안에 쥐었던 할머니의 바둑돌의 비밀을 알아버린 그 날요.

 

그렇게 두 남녀는 이 곳에 옵니다. 칵테일 바, "에그스텐드"

봄날의 잠심 피는 벚꽃으로 장식된 곳에서 에그스텐드에서 봄날과 같은 그들의 일상이 피어납니다.

그것은 아주 특별하지도 않지만, 또한 그들에게도 어쩌면 듣는 이들에게도 특별한 이야기, 들이 조금씩 나옵니다.

 

.

 

 

 

 

- 어쩌면 그걸 시작하게 만든 것은 바로 그 봄날, 의 벚꽃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요, 아직도

남자는 여자의 이름을 모르고 있었을 지도 모르니까요 왜냐고요..? 그건, 바로 벚꽃,의 위력이기도 하답니다

 

벚꽃, 그 아름다움 그리고 그 벚꽃의 주인공이였던 한 여자, 이즈미, 그녀가 벚꽃들 사이로 내주는 칵테일은 어딘가

다른 칵테일과는 다르게 특별한 걸까요? 사람의 마음을 살짝 알아차릴 수 있는 그 뭔가를 그들의 마음을, 이즈미는

혹시 알고 있는 것은 혹은 그 칵테일에 담아서 내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에그스텐드. 달걀 받침대. 콜롬버스처럼 그렇게 과격하게 하지 않더라도 세울 수 있는 구조의 달걀을 .. 아무리해도

세울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만든 것처럼.. 그곳은 또 그렇게 완벽하지만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곳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쉽게 마음의 빗장을 여는 것은 아닐까요..?

 

 

혹시, 고민이 있으세요..? 혹은 마음을 열기가 힘드신가요? - 일상속에서 남들에겐 고민거리가 되지 않는 그것들,이

고민이 될 때 거리에서 혹여나 "에그스텐드"라고 적힌 바가 없나 싶은 책, "손 안의 작은 새" 였습니다.

 

 

 

 

 

 

 

 

 

 

 

 

 

 

 

 

 

 

 

 

 

 

 

가노 도모코의 "손 안의 작은 새" 는 아주 거창하거나 추리소설이 가지는 트릭의 화려함(?!)따위는 없다. 게다가, 게이스케와

사에와의 첫만남은, "손 안의 작은 새" 에서 출발하지 않는다. 바로, 그들의 만남은 "손 안의..."의 중간쯤, 툭하고 튀어나오는 사에로 시작한다. 그래서 자칫 혼동하기도 쉽다. 또한 그들의 첫만남에서 자연스레 나오는 "이름" 맞추기 게임은  "일본스럽다" 라는 느낌이다.말하자면, 그들의 만남이 그렇고 게이스케와 사에와의 만남이 자연스럽우면서도 너무나 자연스러워선 각기 다른 에피로 기억될 수도 있기에 누군가에겐 대체 무슨말이며, 재미도 없을 수 위험성이 안고 있기도 하다.

 

 

 

이를테면 "손 안의 작은 새" 와 나머지 에피가 다른 에피다, 라고 생각될 여지를 준다. 하나의 에피가 마무리 되기 전에,

바로 벚꽃달밤과 "손 안의.." 의 그 사이에서 빨간 원피스의 여자기 갑자기 등장한다.바로 사에, 이다. 이때 이름이 나오지

않는 것은 벚꽃 달밤에서 자연스레 그녀의 이름이 나오게 하기 위한 유도 장치인데 각기 다른건가? 라는 생각이 될 지도.

 

또한 각기의 에피마다 상당히 일본스러웠다. 이름에 대한것은 물론이거니와, 마지막까지 일본스러움, 그것은 또한 섬세함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때문에 밋밋하다는 생각,절대 튀지 않는듯 하면서 어딘가 이질적인 면 등으로 재미를 느끼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이 들긴 했다.

 
 
 



 
















이 소설의 동선은 상당히 짧다.
사에, 이즈미, 그리고 게이스케 - 가끔씩 등장하는 그들의 동창들이 있을 뿐이다. 결국, 사에와 게이스케의 일상이라면 일상에서 일어난 일들로 이 소설의 트릭이라든지 사건은 다이다.

 

너무 섬세하게 넘어간다. 또한 트릭이 그래서 쉬운가? 라면 물어보면 홋, 하는 사이에 풀어내는

게이스케가 놀랍기도 하다. 어느새, 나는 사에가 되어있는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사에가 사랑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게이스케의 그 트릭의 해석에 있어서, 사에와 같이 놀라고 같은 의문점을 품고, 또 그 해석을 오호~ 해지는 사에, 는 우리들의 한 구석, 저기에 있는 사랑스러운 모습을 고대로 (정말?^^;;)재현해내고 있었던 것이다. 빨간 원피스의 그 아가씨, 사에가.

 

그리고 마지막 장, "에그스텐드" 로 가면 그 완벽해 보이는(?!) 게이스케에게 이즈미에게 뒷통수를 얻어맞는 느낌을 받는다.

 

 

 

꿈에 대해서, 아주 평범한 말을, 잘 하고 있었다.

- 꿈이란 칵테일에 들어가는 달걀 흰자와 같은 것으로 너무 많은 양이 들어가면 비릿해진다. 왜냐면, 그 안에는, 질투 그리고

욕망, 이라는 요소들이 많이 끼어들기 때문이라고.

 

그렇게 평범한 대화로 시작하는 그들,로 시작하여 앞에 언급을 한, 친구 미치루가 나온다. 거짓말쟁이 미치루..그러나, 그 거짓말쟁이, 물리는 친구에 대해서 이즈미는 살짝 웃으면서 말한다.

사실은 결국 한 측면에 불과할 뿐이라고 그것은 마치, 다이아몬드에 있는 수많은 커팅 중 하나처럼 사실에도 정말로 많은 다양성을 지닌다고 왜, 게이스케가 그 사람의 손 안을 보려 하지, 혹은 뭘 쥐고 있는지 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고..

어째서, 미치루란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지를. 조용하게 말한다.


 

 

사실 그건 그녀, 이즈미가 왜 이 칵테일바의 이름을 "에그 스텐드"라고 지었는지 잘 설명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 사실 세상은 꽤 불공푱하니까요 처음부터 달걀을 세우기 쉬운 평평하고 튼튼한 테이블을 갖고 있는 사람이랑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거든요..

 

재능, 의 여부를 떠나 은근히 세상의 불공평함에 대해서 말하는 이즈미..


그래 실은 세상이 불공평하다는 것 쯤, 알고 있지 않았던가.. 아무리 노력해도 그 테이블을 가지지 못하는,

그래서 그것이 게이스케에서는 "사기" 라고 생각되는 것이라 할 지라도, 에그스탠드의 힘으로라도 달걀을 세울 수 있어서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것은 그것대로의 행복으로 옳지 않을까, 라는 게이스케..

 

마지막에서 사실, 게이스케의 쩌는(?)우월감이 살짝 보이기도 했다. 그 자신은 실은, 이즈미가 말한 평평한 테이블을 원래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인 것을 알까..? 그 행운을 알까..? 라는 의문이 잠시 들었다 아마, 살아가면서 사에에게 많이 깨지면서 게이스케는 또 알아갈 것 같다.


 

추리만, 이 아닌 소소한 일상의 로맨스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여성스러운 세심함, 이 유독 돋보인 그래서 호, 불호 혹은 오까지 올 수 있는 - 아마도 화려한 트릭은 아니라도 의외의 가노 도모코를 만나서, 실망스럽기도 하고, 혹은 나처럼 처음 가노 도모코의 처음인 사람에게도 호, 오, 불호로 나뉠 것 같은 소설이긴 하다. 어떤 면에서 심심하기도 하니까..

 

또한, 여기에서 "추리"라는 것보단 어쩌면 일방적으로 끌려가는 느낌도 없지 않아 든다. 그리고 조금은 어수선하기도 하다. 마치, 청춘이 위태로운듯. 그것들이 가지는 불완전성이 가지는 것처럼 그렇게 또 이 소설도 그걸 즐기느냐 혹은, 그것의  위태로움을 느끼느냐,는 독자의 기호에 따른 것 같다.- 나는 위태로웠지만 사에 덕분에 좋았지만 말이다.




그러나 가끔은, 조금 작가의 다른면을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그리고 손 안의 새에 대한 현자의 답..

- 내 손에 있는 새는 죽었을까요 혹은 살아있을까요..? - 의 아주 짖굳은 소년의 질문처럼, 그런 것들이 궁금해지는, 결국 우리의 일상은.. 그렇게 또 흘러가는 오늘임을 알게 해주는, 봄을 알려주는 사랑이 있고, 벚꽃이 있고, 사랑스러운 사에와 게이스케의 커플이 있는 책이었다. - 그래, 사에가 왠지 가노 도모코를 살린 것 같기도 하다 ..^^

 

 

 

 

 

v********0 2011.03.1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손 안의 작은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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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기 따위, 어차피 사소한 우연이야 계기라는 건 말이지, 시시한 우연 플러스 약간의 작위라는거야. 이런 이야기 알아? 옛날에 아주 고명한 현자가 살았어. 그 현자는 모르는 게 하나도 없어서 사람들한테 존경받았어. 그러던 어느 날, 한 아이가 말했어. 저 현자가 절대 풀 수 없는 문제를 생각해 냈다고. 손 안에 작은 새 한 마리를 숨기고 현자한테 가서 말하는거야. '손 안의
"손 안의 작은 새" 내용보기

- 계기 따위, 어차피 사소한 우연이야

계기라는 건 말이지, 시시한 우연 플러스 약간의 작위라는거야.

이런 이야기 알아? 옛날에 아주 고명한 현자가 살았어. 그 현자는 모르는 게 하나도 없어서 사람들한테 존경받았어.

그러던 어느 날, 한 아이가 말했어. 저 현자가 절대 풀 수 없는 문제를 생각해 냈다고.

손 안에 작은 새 한 마리를 숨기고 현자한테 가서 말하는거야. '손 안의 작은 새는 살았는가, 죽었는가?'라고.

만약 현자가 살았다고 대답하면 아이는 주먹을 꽉 쥐어서 새를 죽여. 죽었다고 대답하면 작은 새는 다음 순간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거지.

 

제목만큼 예쁜 표지에, 일본 소설이라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이벤트 신청에서는 미끄러졌지만, 다행히 도서관에 신청 도서를 받아준다해서 열심히 신청했다.

그래놓고 이제서야 읽어보는 이 책.

단순히 연애물이거나, 그냥 소소한 이야기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약간의 미스터리도 있다. 정말 약간..

 

총 5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작품은 제목에도 있는 손 안의 작은 새이다.

후유키 게이스케는 길을 걷다가 예전 선배를 만나게 된다. 자신의 첫사랑과 결혼한 사사키 선배.

그런 선배를 만나며 잊고 있었던 그녀의 이야기를 다시금 꺼낸다. 그림을 잘 그렸던 요코. 그녀가 최근 게이스케에게 전화를 걸어온다.

모두 세번의 전화였지만 게이스케는 어쩐지 신경이 쓰인다. 요코는 게이스케와 친했던 대학 친구로 그림을 잘 그렸다. 그는 늘 요코의 그림을 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사키 선배와의 만남은 축제가 계기였다. 게이스케를 찾고 있던 선배가 우연히 아트 클럽에 들르면서 요코를 만나게 됐고. 그 뒤로 만남이 잦아졌다는 그런 얘기. 그림을 잘 그렸던 요코는 그날 걸작을 탄생시켰다. 너무나 예쁜 색깔들로 이루어졌던 그림 <종달새>. 가장 명작이었던 그 작품은 그녀에게 가장 큰 상처를 남겨 이후 그녀가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만든다. 사사키 선배와 만남으로써 그 이야기가 생각났는데 선배는 의외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왜 그녀의 그림을 망쳤느냐는....

게이스케는 선배가 그랬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림이 가지고 있는 진실은 무엇일까? 누가 그랬을까?

 

주인공 게이스케는 그렇게 냉정한 인물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감성적인 부분도 있지만, 의외로 침착하며 냉정하고 분석적이다.

이 사람이 추리물로 치자면 탐정정도.  모든 의문을 해결하는 주인공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가 끝난 시점에서 또 하나의 주인공 사에를 만난다. 예쁘지만 강한 여성, 사에.

그런 그녀에게 한순간에 끌리는 게이스케. 그녀에게도 여러가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는데.

이 이야기들만 보면 그와 그녀에게 심심할 틈은 없어보인다. 사에는 항상 활기차서 그녀의 곁에도 이야기가 끊이질 않고, 사건도 많다. 그럴때마다 해결해주는 건 게이스케지만 말이다. 위의 질문에 현자는 과연 무엇이라고 대답했을까??

 

벚꽃 달밤의 주인공은 표지에 나온 바텐더 '이즈미'씨다.

사에와는 알고 있는 사이로 그녀가 일하는 에그 스탠드로 그를 데려온 것도 사에다.

신비한 바의 분위기가 어울리는듯. 이즈미씨도 뭔가 신비로운 사람이다. 사에와 이미즈씨와의 약간은 특별한 이야기가 여기서 또 시작되는데...

에그 스탠드가 달걀받침?? 말로 해석하면 그렇지만 원래 계란은 세울 수 있는것으로 계란과 받침대만 잘 만나면 된단다. 여기서 또 계란을 세워보고 싶어지는 나란..

- 그 애는 알고 있었던 거야. 다른 사람을 자기 뜻대로 움직이려면 그 사람이 갖고 있는 환상을 만족시켜 줄 필요가 있다는 걸.

백설 공주는 살결이 하얘야 해. 신데렐라는 발이 기적처럼 작아야 하고. 이야기가 시작되려면 일종의 환상이 필요한 거야.

사에가 친구를 위해서 만들어 낸 환상. 또 이즈미씨와이 사이에서 그 환상은 어떻게 작용했을까?

 

자전거 도둑.

사에의 자전거를 훔쳐간 범인으로 지목한 학생은 실은 범인이 아니었다??

그런데 사에의 거울을 갖고 있고.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여기서 또 나서는 건 게이스케. ㅎㅎ

그를 질투에 사로잡히게 하는것도, 기다리게 만드는 것도, 일을 해결하게 만드는 것도 모두 사에.

또 한번 사에와 게이스케 사이에 시작되는 이야기.

- 인간의 마음속에는 무수한 서랍이 존재하는 게 틀림없다. 아름다운 것이 가득 든 서랍도 있겠고, 흉하게 생긴 생물이 한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서랍도 있을 것이다. 의도적으로 잠가두려는 서랍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대개의 서랍에는 온갖 물건이 뒤죽박죽으로 뒤섞여 있을 것이다. 아름다운 것과 흉한 것. 착한 것과 나쁜 것. 혹은 그 어느 쪽도 아닌 것. 그것들이 오뚝이처럼 위태위태한 균형을 유지하는 가운데 사람은 살아가는 것이리라.

 

에그 스탠드

이즈미 씨가 일하는 바의 이름. 그냥 단순히 달걀받침이라 하기엔 뭔가 이유가 있어 보이는데.

오늘은 항상 같이 붙어다니는 사에없이 혼자 방문한 게이스케. 이즈미씨는 그런 그에게 이야기를 들어주겠다고 한다.

무슨 소린지 몰라하는 그에게 "사에 씨 아닌 다른 여자 이야기. 혼자 온 건 그 때문이죠?" 라며 이야기를 시작하게 만드는데.

시작은 사촌여동생 레이코. 오빠에게 약혼자가 생겼다며 어떤 여자인지 알아보기 위해 같이 가달란다. 뜻하지 않게 다도모임에 참석하게 되고, 그곳에서 자신을 알고 있는 여인을 만나게 되는데. 그리고 사에가 화난 이유는?

- 세상은 원래 꽤 불공평하니까요. 처음부터 달걀을 세우기 쉬운 평평하고 튼튼한 테이블을 갖고 있는 사람이랑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거든요. 핸디캡 레이스에서 약한 말이 더 무거운 중량을 달고 뛰는 일도 부지기수예요. 그러니까.. 아무리 애써도, 몇 번을 노력해도 잘 안 되는 사람은 한번 에그 스탠드에 달걀을 맡겨보라고. 그런 생각으로 붙인 이름이에요.

 

이곳의 주인공은 남자다. 그런데 하나같이 나오는 이야기들의 주인공은 여자다. 그림에서 손을 놓은 요코. 우연히 만나게 된 아가씨 사에. 그리고 그녀와 특이한 사연을 갖고 있는 이즈미 씨. 레이코와 우연히 만난 동창생. 그리고 사촌형의 약혼자까지. 나약한 모습을 보인건 요코 한명. 나머지는 자신들의 뜻대로 살아가고 있다. 그 안에서 게이스케는 그녀들과 함께 이야기를 이끌어 가며, 또한 이야기를 풀어주는 존재다. 바람잘날 없는 사에의 하루. 어이없어하면서도 사에에게는 진심을 보이는 게이스케. 앞서 말했듯이 굉장히 냉철하고 분석적인 사람인데 어째서 사에앞에서만은 그렇지 않은지. 아마 이것도 사랑에 빠진 남자라는 거겠지.

너무 완벽해도 좋아보이지 않는다. 사에앞에서만이라도 나사는 하나쯤 빠져도 좋겠다.

 

최근 이 작가의 신작 '소년 소녀 비행클럽'을 서점에서 본적이 있다. 뭔가 신나 보이는 제목에 표지또한 그래서 계속 눈길이 갔다.

한권을 만나봤으니 다른 책도 읽어봐야겠다. 앨리스 시리즈라던가.. 보니까 읽고싶었던 유리 기린도 이 작가의 책이었다.

y******0 2011.05.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내가 어떤 사람인지 정하는 건 나 자신 / 손 안의 작은새
"내가 어떤 사람인지 정하는 건 나 자신 / 손 안의 작은새" 내용보기
"집중력에 끈기라. 둘 다 귀찮은데요. 게이스케 씨, 달걀을 세우려고 열심히 애쓰는 게 인생이란 생각 안 들어요? 개중엔 겨우 한 개 갖고 애먹는 사람도 있고, 혼자 다섯 개, 여섯 개씩 세우는 사람도 있어요." "재능을 타고났다는 말인가요?" "그러네요, 하지만 그것만은 아니에요. 세상은 원래 꽤 불공평하니까요. 처음부터 달걀을 세우기 쉬운 평평하고 튼튼한 테이블을 갖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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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에 끈기라. 둘 다 귀찮은데요. 게이스케 씨, 달걀을 세우려고 열심히 애쓰는 게 인생이란 생각 안 들어요?

개중엔 겨우 한 개 갖고 애먹는 사람도 있고, 혼자 다섯 개, 여섯 개씩 세우는 사람도 있어요."

"재능을 타고났다는 말인가요?"

"그러네요, 하지만 그것만은 아니에요. 세상은 원래 꽤 불공평하니까요.

처음부터 달걀을 세우기 쉬운 평평하고 튼튼한 테이블을 갖고 있는 사람이랑 그렇지 못한 사람이있거든요.

핸디캡 레이스에서 약한 말이 더 무거운 중량을 달고  뛰는 일도 부지기수예요. 그러니까 . . . "

이즈미 씨는 내 앞에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잔을 놓았다.

"아무리 애써도, 몇 번을 노력해도 잘 안 되는 사람은 한번 에그스탠드에 달걀을 맡겨보라고, 그런 생각으로 붙인 이름이에요. 제법 괜찮죠?" <p.232>

 

혼잡한 거리에서 4년만에 우연찮게 사사키 선배와 만나게 된 게이스케. 대학 선후배가 주고받기에 어울리는 대화를 주고받다 선배의 부인 '요코'의 안부를 주고받게 된다.

확실한 데생, 경쾌하고 속도감 넘치는 선, 재미있는 구도. 직사각형 캔버스만이 요코의 세계의 전부였던 그때. 규모는 작아도 권위있는 미술전에 출품될 예정이었던 작품이 흉하게 더렵혀진 사건이 일어나고 그것을 계기로 그녀는 그림을 그리지 않게 된다. 축제때 아트클럽을 방문했다 요코를 보고 한눈에 반하게 된 사사키 선배. 어떻게 하면 이젤 앞에서 그녀를 떼어놓을 수 있을까 고심했던 선배였던지라 당연히 범인은 그라고 생각했던 일. 하지만 선배는 아트클럽열쇠를 갖고 있었던 게이스케를 의심하고 있었던 것. 그렇게 우연찮게 그림이 훼손된 이유와 과정을 알게 되고 직장 동료로서의 의리 때문에 참석하게 된 파티에서 붉은색 원피스를 입은 '사에'와 만나게 된다.

계기 따위 어차피 대개 시시한 우연이라며 들려주는 그녀의 고등학교때 등교거부에 관한 이야기. 게이스케는 할머니가 손녀를 위해 한 일을 추리해내면서 두 사람은 친해지게 되고 자리를 옮기며 얘기를 하자고 나섰다 들어선 곳이 에그 스탠드. 두 사람이 주거니 받거니 들려주는 이야기, 그렇게 끝없이 이어질 것만 같은 이야기들이 흥미진진 하기만 하다. 

 

 

가노 도모코의 손 안의 작은새.

당신의 고민, 카페 '에그 스탠드'에 오시면 해결됩니다! 라는 띠지의 글귀를 보고서 내심 사카키 쓰카사의 신데렐라 티쓰와 비슷한 내용이 아닐까 생각했다.

에그 스탠드의 여자 바텐더 이즈미가 방문하는 사람들의 고민이나 걱정을 들어주고 해결해 주는 그런 내용.

전혀 상관없다 할 수 없지만 이 책 손 안의 작은새는 좀 더 세련되고 감성적이면서 미스터리하달까 ~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을 미스터리하게 풀어가는 것도 한편, 한편이 독립성을 갖추면서 동시에 하나로 연결되는 연작소설로 이루어지는 방식이 전작< 유리기린>과 비슷한데 손 안의 작은새가 더 이해하기 쉽고 재미나게 읽히는 듯 !! 두 번째 작품이라 고사이 익숙해져서 그런가?

벚꽃, 해바라기, 매화등으로 손님을 맞이하는 에그 스탠드의 모습이나 초일류 패션디자이너를 꿈꿨으나 이 일이 더 잘 맞다는 걸 알기에 과감히 여자 바텐더의 길을 걷는 이즈미씨의 이야기와 에그 스탠드의 단골 손님 노신사, 자전거도둑, 할 수 있다 없다 게임속 유령전화, 사라진 집, 보석도둑등 알쏭달쏭한 이야기를 시원스럽게 풀어나가며 점점 가까워지는 게이스케와 사에, 두 사람의 모습도 좋고~

책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요코의 전화. 잘 지내? 난 . . . 그래, 벌써 죽었어. 나 . . . 살해당했어. <p.15> 요 부분에선 "나 살해당했어. 조금 더 살고 싶었는데 . . . "로 진행되는 유리기린의 내용이 확 떠올라 작가의 전작을 연상케하는 센스가 보통이 아니다 싶기도 ㅎㅎ 

착각(?)일지도 모르겠지만 여튼 다음 작품에 손 안의 작은새 중 어떤 내용의 일부가 들어가 있을지 기대되네요 ~

 

겨울밤은 길다. 반듯이 누워 잠 못 이루며 보내는 밤은 특히 길다. 얼어붙은 어둠 밑바닥을 숨죽이고 보는 나 자신이 있다.

한밤중에 귀가한 누가 몇 번씩 차를 넣었다 뺐다 하며 좁다란 주차 공간에 차를 밀어 넣으려 하고 있다.

커튼 틈으로 헤드라이트 불빛이 비쳐 든다. 어둠 속에 그림자가 춤춘다. 엔진이 기분 나쁜 듯 으르렁거리는 소리.

카스테레오에서 쏟아지는, 어처구니없을 만큼 명랑하고 안하무인으로 요란한 음악. 문 닫는 소리. 열쇠를 짤랑거리는 소리. 자갈을 밟는 소리.

그리고 정적만이 남는다.

긴긴 겨울밤. 백 개의 사고를 삼킨다. 동이 트려면 아직 멀었다. <p.229>

 

섬세한 표현력도 죽지 않았더라. 요 부분은 어젯밤 잠못 이루는 내 겨울밤의 하루를 그래도 옮겨놓은 것 같은 기분에 오싹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잠이 안오는 긴긴 겨울밤을 이렇게 표현해낼 사람이 있을까나 ~

 



 

인간의 마음속에는 무수한 서랍이 존재하는 게 틀림없다.

아름다운 것이 가득 든 서랍도 있겠고, 흉하게 생긴 생물이 한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서랍도 있을 것이다.

의도적으로 잠가두려는 서랍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대개의 서랍에는 온갖 물건이 뒤죽박죽으로 뒤섞여 있을 것이다.

아름다운 것과 흉한 것. 착한 것과 나쁜 것. 혹은 그 어느 쪽도 아닌 것.

그것들이 오뚝이처럼 위태위태한 균형을 유지하는 가운데 사람은 살아가는 것이리라. <p.139>

 

 

손 안의 작은새, 벚꽃 달밤, 자전거 도둑, 불가능한 이야기, 에그 스탠드.

이 중에서도 에그 스탠드 이야기는 참 좋더라구요. 여자라서 더 공감되는 이야기랄까 ~

어떤 이야기길래 이러나 궁금하다면 어서 읽어보셔요 ㅎㅎㅎ

 

 

 

h****0 2011.01.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시시한 우연과 약간의 작위를 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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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이야기에 빠져들어서 볼 때도 있지만, 가끔 집중이 안 될 때가 있다. 이 책을 볼 때 집중이 안 되었다. 처음에는 ‘나’가 말을 했는데 뒤에서 말하는 사람이 바뀐 것은 조금 뒤에야 알았다. 솔직히 말해서 앞부분은 조금 어두웠다. ‘나’(이름은 나중에 나온다, 후유키 게이스케)는 우연히 대학 선배를 만나서 선배의 아내 요코가 잘 지내는지를 묻는다. 요코는 ‘나’에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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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이야기에 빠져들어서 볼 때도 있지만, 가끔 집중이 안 될 때가 있다. 이 책을 볼 때 집중이 안 되었다. 처음에는 ‘나’가 말을 했는데 뒤에서 말하는 사람이 바뀐 것은 조금 뒤에야 알았다. 솔직히 말해서 앞부분은 조금 어두웠다. ‘나’(이름은 나중에 나온다, 후유키 게이스케)는 우연히 대학 선배를 만나서 선배의 아내 요코가 잘 지내는지를 묻는다. 요코는 ‘나’에게 한달 전에 기묘한 전화를 했다. 자신이 ‘살해당하고 있다’고. 선배는 요코가 첫아이를 잃었다는 말을 한다. ‘나’는 그런 일이 있어서 자신한테 그런 전화를 한 것인가 했다. ‘나’는 대학 때의 일을 잠시 생각했다. ‘나’와 요코가 3학년 때 4학년이었던 선배는 요코를 보고 반했다. 요코는 그림을 그렸는데 선배가 이런 말을 했다. 어떻게 하면 요코를 이젤 앞에서 떠나게 할 수 있을까라고. 요코는 이듬해 콘테스트에 낸다면서 그림을 그렸다. ‘나’가 보기에는 아주 좋은 그림이었다. 얼마 뒤 요코한테 그림을 보여달라고 하니 그림이 더렵혀져 있었다. 그뒤 요코는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 ‘나’는 선배가 그림을 망쳤을거라고 생각했다. 현재로 돌아오자 선배는 ‘나’한테 왜 그림을 망쳤냐고 물었다. 선배와 ‘나’는 서로가 그 일을 했다고 여긴 거였다. 나도 선배가 그랬을까 했다가 요코 자신이 그런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했다.

그림을 망친 것은 요코 자신이었다. ‘나’는 요코한테 전화해서 왜 그림을 금기색을 섞어서 그린 것이냐고 물었다. 유화물감에는 섞어서는 안 되는 색이 있었다. 그것이 화학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요코는 ‘나’의 기대가 부담이 되었다고 했다. 자신한테는 재능이 없기 때문에 그림을 그만둘 계기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나’는 자신이 요코를 더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선배가 더 잘 알고 있었던 것이라고 느꼈다. ‘나’는 직장 동료가 여는 파티에 갔다. 선배를 만나지 않았다면 가지 않았을 곳이었다. 그곳에서 ‘나’는 선명한 붉은색이 돋보이는 원피스를 입은 여자를 본다. 마음속으로 생각한 것은 여자와 가까워지고 싶다, 어떤 계기가 있을 것이다였다. 그런데 여자도 조금 비슷한 말을 하고 있었다. 계기 따위 시시한 우연이라고 말이다. 그렇게 여자의 말이 이어졌다. ‘나’라고 했는데 여학생이라고 한 것을 보고 놀랐다. 말하는 사람이 바뀐 거였다. 여자는 자신이 학교 교칙 같은 것 때문에 등교거부를 하다가 다시 학교에 가게 된 계기에 대해 말했다. ‘나’는 계기는 시시한 우연에 약간의 작위가 더해진 것이라고 했다. ‘나’가 말한 것처럼 ‘나’와 여자가 만난 계기도 그랬다.

이 책 속의 이야기는 ‘나’가 여자의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를 듣고 그것을 푸는 것이다. 이름을 맞히는 것(호무라 사에), 도둑맞은 자전거와 한 부분, 사라진 집. 실제로 일어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면서 그런 일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나한테 신기한 일이 별로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서 다른 사람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되는데 말이다. 아니,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어떤 일인지 쓰는 것이 귀찮아서 이렇게만 썼다. ‘나’와 여자가 간 EGG STAND라는 바에는 여자 바텐더가 있었다. 일본에 드물다는 말이 있어서 ‘그럴 리가’라고 생각했다. 이 책이 나온 때가 1995년이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곧 깨달았다. ‘나’와 여자가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그것을 듣고 있다가 한마디 던지는 노인도 있다.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를 정하는 것은 자신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희선




☆―

사람의 마음속에는 무수한 서랍이 존재하는 게 틀림없다. 아름다운 것이 가득 든 서랍도 있겠고, 흉하게 생긴 생물이 한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서랍도 있을 것이다. 의도적으로 잠가두려는 서랍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대개의 서랍에는 온갖 물건이 뒤죽박죽으로 뒤섞여 있을 것이다. 아름다운 것과 흉한 것. 착한 것과 나쁜 것. 혹은 그 어느 쪽도 아닌 것, 그것들이 오뚝이처럼 위태위태한 균형을 유지하는 가운데 사람은 살아가리라. (139쪽)

이달의 사락 n***8 2011.05.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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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따뜻해지는 일상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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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노 도모코를 처음 만난 것은 <유리 기린>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처음에 느낀 어둠을 따뜻하게 마무리했던 것을 기억한다. 연작단편이면서 하나로 이어지는 구성에 즐거움을 느꼈다. 그 후 이 작가의 다른 책이 나왔다고 했을 때 이번엔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까 상당히 궁금했다. 그 기대는 읽으면서 가슴 따뜻한 일상 미스터리가 주는 재미로 채워졌다. 뭐 가끔은 주인공이 보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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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노 도모코를 처음 만난 것은 <유리 기린>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처음에 느낀 어둠을 따뜻하게 마무리했던 것을 기억한다. 연작단편이면서 하나로 이어지는 구성에 즐거움을 느꼈다. 그 후 이 작가의 다른 책이 나왔다고 했을 때 이번엔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까 상당히 궁금했다. 그 기대는 읽으면서 가슴 따뜻한 일상 미스터리가 주는 재미로 채워졌다. 뭐 가끔은 주인공이 보여주는 탁월한 능력에 감탄을 하면서 현실에서도 저런 사람이 있을까 의문을 품기도 했지만.

모두 다섯 편으로 나누어져 있지만 하나의 흐름을 가지고 있다. 후유키 게이스케와 호무라 사에 커플이 이야기의 중심에 있다. 탐정 역할을 하는 것은 게이스케다. 첫 이야기 <손안의 작은 새>를 읽을 때만 하여도 이 소설이 어떤 형식으로 흘러갈지 제대로 감을 잡을 수 없었다. 게이스케가 좋아했던 요코와 결혼한 선배를 만나 과거의 미스터리를 풀어낼 때만 해도 큰 느낌이 없었다. 바로 이어진 사에의 이야기도 역시 독특한 부분이 있지만 게이스케의 능력을 제대로 알 정도는 아니었다. 그런데 이야기를 모두 읽은 지금 그의 능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의 탁월한 직관과 통찰력에 말이다.

각각의 이야기 속에 나오는 인물들이 내보내는 미스터리는 보통 우리가 쉽게 간과하는 부분들이다. 파편적인 정보를 기억하고 있다가 하나로 연결하는 게이스케의 능력에 그래서 감탄하게 된다. 사실 이 부분은 읽으면서 너무 작가의 작위성이 많이 포함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생겼다. 하지만 이런 의문을 단숨에 뒤엎을 정도로 매력적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그리고 이 커플이 보여주는 알콩달콩한 로맨스는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사랑하는 연인에게 느끼는 훈훈한 감정을 그대로 전해준다. 특히 마지막 이야기는 약간 거리가 있는 것 같았던 두 사람의 애정을 잘 느낄 수 있었다.

이 소설은 분명히 추리소설이다. 보통의 추리소설에 나오는 살인이나 복잡한 트릭은 나오지 않는다. 일상 미스터리 중에서도 조금 가벼운 편이다. 바로 이 가벼움이 주는 재미를 작가는 멋진 캐릭터와 상황으로 이어간다. 많이 등장하지 않지만 선생님으로 불리는 노인의 탁월한 추리능력은 게이스케와 동급 이상이고, 카페 에그 스탠드의 주인은 은근히 그 존재감을 드리우고 있다. 거기에 두어 번 등장하는 고노 다케시는 소설 속에서 유일하게 트릭을 펼쳐주면서 잠시 고민하게 만든다. 하지만 역시 가장 매력적인 인물은 사에다. 그녀 주변에서 발생하는 소소한 미스터리가 게이스케의 해설로 인해 또 다른 활력을 불어넣어주기 때문이다. 직설적인 그녀의 감정과 성격은 ‘사에답다’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가장 개성적이다. 

소설을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가장 많이 그려본 것은 카페 에그 스탠드다. 표지에 나오는 큰 벚꽃이 꽃인 실내 풍경도 상상해보고, 다양한 술병으로 가득한 찬장과 바텐더가 만들어내는 몇 잔의 칵테일도 머릿속에서 뭉게뭉게 피어난다. 아마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도 바로 이 공간에서 많은 미스터리가 풀리고, 그들이 자주 가는 공간이고, 삶의 비밀과 공감대를 같이하는 곳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 공간 때문에 약간은 작위적인 설정의 미스터리가 전혀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진다. 나만 그런 것인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읽으면서 혹은 모두 읽은 지금 가슴 따뜻한 일상 미스터리가 주는 재미에 흠뻑 빠졌다는 것이다. 
이달의 사락 f***2 2011.02.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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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의 작은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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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의 작은 새'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소소하지만 미스터리한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우연히 같은 장소에서 만나 막 사랑을 시작하고 서로를 알아가는 중인 게이스케와 사에가 여자 바텐더 이즈미가 운영하는 까페 '에그 스탠드'를 찾아오게 되면서 일상의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이야기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연스레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걸치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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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의 작은 새'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소소하지만 미스터리한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우연히 같은 장소에서 만나 막 사랑을 시작하고 서로를 알아가는 중인 게이스케와 사에가 여자 바텐더 이즈미가 운영하는 까페 '에그 스탠드'를 찾아오게 되면서 일상의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이야기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연스레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걸치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작가 가노 도모코의 소설은 처음 읽는 데, 읽는 내내 너무 즐거웠다. 따뜻한 감성과 적절한 미스터리 일상 속 대화 속에서 자연스레 녹아들면서 흐믓한 마음으로 읽게 된다. 약간은 무던해 보이지만 누구보다도 예리함을 지닌 게이스케와 그런 게이스케와는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화사하고 솔직한 사에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둘의 사랑스러운 일상의 대화와 사건들과 연결시켜 소소한 즐거움을 주며 거리감을 줄여준다. 더구나 사에의 어린시절의 추억과 연결되어 있는 바텐더 이즈미가 만들어주는 사연과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칵테일과 가끔 불쑥 나타나 해결책의 말을 전해 주는 선생의 역할은 소설 전체의 중심을 잡아주며 포근함을 전해준다.  

 

차분하지만 강단 있는 멋진 여성 바텐더 이즈미는 이야기한다. 누군가는 평평하고 튼튼한 테이블을 가지고 있어 간편하게 달걀을 세우는가 하면, 다른 누군가는 아무리 애쓰고 노력해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이다. 그래서 카페 '애그 스탠드'는 꿈을 향해 달렸지만 쉽지만은 않았던 사연을 가진 사람들, 꿈을 꿈으로만 간직해야만 했던 사람들에게 항상 열려 있다고 말이다. 그녀는 말한다. "인간은 복잡하고 잘 알 수 없기 때문에 재미있는 거에요. 안 그래요?"라고 말이다. 그렇다. 모두가 성공하고 고민 없고 행복하기만 하다면 그것은 사실이 아닐 것이다. 현실에는 고통 속에 기쁨이 양념처럼 살짝 담겨 있어 희망을 주고, 넘치는 기쁨 속에는 살짝 걱정을 가미해 넘치지 못하도록 해주기 때문에 현실이 더 재미있는 것이고 그 삶을 살고 있는 복잡 미묘한 인간들이 있기에 더 빛이 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이야기들을 '손 안의 작은 새'는 충분히 잘 보여주고 있다.



r*****0 2011.01.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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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의 작은 새 - 가노 도모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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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람들의 사쿠라라는 꽃에 대한 애정은 상당하다...우리말로 하믄 벚꽃이 아니겠는가?...특히나 벚꽃이 필때쯤 되면 거의 발광(?)의 상황까지 가는 경우도 있는 듯한데.. 하여튼 우리도 별반 다르지는 않다..그냥 벚꽃이 피어나기 시작하고 뭔가 희끄무리쌉싸름한 꽃잎이 눈앞에 아른거리기 시작하믄 가슴이 콩딱콩딱거리고 뭔가 심상찮은 조짐이 보이면서 좋은 로맨스가 생겨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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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람들의 사쿠라라는 꽃에 대한 애정은 상당하다...우리말로 하믄 벚꽃이 아니겠는가?...특히나 벚꽃이 필때쯤 되면 거의 발광(?)의 상황까지 가는 경우도 있는 듯한데.. 하여튼 우리도 별반 다르지는 않다..그냥 벚꽃이 피어나기 시작하고 뭔가 희끄무리쌉싸름한 꽃잎이 눈앞에 아른거리기 시작하믄 가슴이 콩딱콩딱거리고 뭔가 심상찮은 조짐이 보이면서 좋은 로맨스가 생겨날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니말이다..ㅋ..물론 이 작품과 벚꽃은 큰 연관성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벚꽃을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과 감성과 상당히 비슷한 느낌의 작품으로 보면 좋을 듯 싶다...그런 남녀의 사랑과 톡쏘는 듯한 추억들의 얄팍한(?) 생활속의 미스터리를 다룬 소소한 이야기들이니까 말이다...찹찹한 날씨에 조곤조곤 읽어내려가는 맛이 상당한 작품이다..깊이 빠지지도 않고 그렇다고 읽는둥 마는둥하는 의미없는 작품도 아닌 것이 작가 특유의 감각이 제대로 살아있는 작품이다..

 

주인공은 게이스께와 사에라는 두 청춘남녀가 되시겠다..그러니까 얘네들이 겪은 과거나 현재의 일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생활 미스터리형 로맨스소설로 보면 되겠는데..알콩달콩 젊은이들의 감각과 인생의 여러가지 면을 이런 저런 우연등으로 점철된 현실과 과거의 추억을 보여주면서 왜 그랬쥐?..이유가 뭘까?.. 라고 에그 스탠드라는 카페에서 칵테일등을 홀짝거리면서 넋두리같은 수다를 떨고 만담처럼 그들이 내세운 의문점을 게이스께나 옆 테이블 어르신(?)이 풀어주는 등의 잔재미를 안겨주면서 이러해서 인생을 보다 살 맛나는 뭔가가 있다..뭐 이런 뉘앙스와 사랑을 그대 품안에같은 띠리리라이라일라~~의 재미도 있다는거쥐..사실 작품속의 인물중에서 게이스께는 전형적인 똑똑한 유형의 사건의 해결을 맡은 일반적 인물인 반면 사에는 뭐랄까?..톡톡 튀고 자기 위주의 신세대적 개념을 그대로 보여주는 여자형으로 아주 독특한 사고방식과 행동등으로 캐릭터적 재미가 나쁘지 않다..어떻게 보면 개념을 상실한 에고이스트적 자뻑녀의 느낌이 강하지만 웬지 귀여워 보이고 다 용서해줄 수있을 것 같은 모습으로 그려진다..그러니까 이쁘면 다 용서가 가능하다는 말씀??

 

띠지나 뒷편의 홍보용 문구에 나온 내용과는 조금 차별된 내용이다..그러니까 여러인물들이 에그 스탠드라는 카페에 드나들며 자신의 고민들을 쏟아내고 그것을 바텐더나 주위의 누가 해결해주는 뭐 그런 형식이 아니라 에그 스탠드와 연관된 등장인물과 고민거리를 들고 오는 사람은 게이스께와 사에밖에 없다.. 모두 그들의 고민과 추억과 현실과 관련된 이야기이고 그들에게서 세상의 모습을 보게 된다는거쥐..그러니 처음에 생각되어지는 연작형식의 에그 스탠드를 찾아오신 손님들께 바텐더인 이즈미가 고민해결해주는 뭐 그런 내용은 아니더라는 거쥐....그냥 수다떨듯이 어떤 문제점을 던져놓고 서로 들어주고 해결해주는 뭐 따수번 인생나누기 만담 정도로 보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소설이고 소소한 재미라는게 이런거군화!!~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딱히 뭔가 자극적이고 뛰어난 반전을 보여준다거나 극한적인 사건의 전개로 독자들의 흥미와 관심을 극대화 시킨다거나 뭐 이런 내용은 전혀 없다..그냥 현재의 우리의 모습 또는 과거의 우리의 추억과 관련되어 생각해보면 뭔가 이상한..그때는 왜 그랬었쥐?..그 친구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왜 진작 그런 생각을 못해봤쥐?..아하~ 이제서야 그 사람의 의도를 알게 되었군화..반성해야겠다..앞으로는 보다 따수븐 인간이 되어야겠군화..뭐 이런 느낌의 뉘앙스등을 보여주는 내용들이니까 편안한 마음으로 찹찹한 이계절에 폭신한 이불속에서 고래 싸움에 등이 터져버린 동물의 깡다구를 느낄수 있는 과자와 함께 접하시면 더 좋은 느낌이 아닐까 싶다.

 

사실 가노 도모코라는 작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전작인 유리기린을 읽으면서 상당히 감성적 재미를 추구하는 작가임에는 일찍 파악했었고 여자들이 감각과 심리적 묘사를 섬세하게 잘 살펴내는 뭔가 아픔이 있지만 그 속에 남겨진 인간의 따뜻함을 잘 찝어내는 작가라는 생각을 해본다..물론 여자분이실테고 내가 공격적 성향의 분노게이지가 이빠이 올랐다거나 폭력적 행위에 대한 보상욕구가 넘쳐날때 한번씩 이런 작품을 접하게 되면 안정이 되지 않을까 싶다..



n********s 2011.01.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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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의 작은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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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로운 청춘의 나날들을 매혹적으로 그린 가노 도모코의 대표작!"  "카페 에그 스탠드에서 당신을 위한 맞춤 칵테일을 선사해드립니다."    이 책을 소개하고 있는 책 뒷표지의 문구다.    흩날리는 벚꽃 가지 아래에 바텐더 유니폼을 입고 있는 여자가 묘하지만 아름다운 색깔의 칵테일을 내밀고 있는 그림의 표지도 마음을 사로잡았지만 그보다 더 내 마음을 사로잡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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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태로운 청춘의 나날들을 매혹적으로 그린 가노 도모코의 대표작!"

 "카페 에그 스탠드에서 당신을 위한 맞춤 칵테일을 선사해드립니다."

 

 이 책을 소개하고 있는 책 뒷표지의 문구다.

 

 흩날리는 벚꽃 가지 아래에 바텐더 유니폼을 입고 있는 여자가 묘하지만 아름다운 색깔의 칵테일을 내밀고 있는 그림의 표지도 마음을 사로잡았지만 그보다 더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은 바로 저 문구였다. 칵테일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맞춤 칵테일이라는 말이 너무나 흥미롭게 다가왔다. 게다가 "청춘"이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가슴을 짠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기에 주저않고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그런데, 다 읽고 난 지금은, 뭐랄까.

 내가 너무 기대를 많이 했나 싶은 기분과 약간의 실망감에 입맛이 씁쓸하다.

 

 

 청춘의 고민을 담았다고 하기엔 딱히 고민거리를 이야기 대상으로 하고 있지 않으며, 그냥 두 남녀가 서로 만나 추억담을 늘어놓는 에피소드의 연결이라고 보기엔 그 에피소드들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만한 것들이 아닌지라 다소 갸우뚱 하는 부분도 많았으며, 카페 에그 스탠드가 남녀 주인공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주된 장소이기는 하지만 딱히 그곳이 '에그 스탠드'가 아니더라도 상관없어 보여 아쉬웠다. (아, 물론 5개의 에피소드 중 마지막 에피소드인 "에그 스탠드"만큼은 제목이 제목이니만큼 장소가 중요하지만 말이다.)

 

 

 

 무뚝뚝하고 솔직하지 못하지만 생각은 깊은, 전형적인 '여자를 잘 모를 것만 같은' 타입의 남자 게이스케가 대학시절 동호회 선배를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나 대학시절 추억을 떠올리는 것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기묘하면서도 결코 유쾌하지 않은 그 추억의 결말 속에서 게이스케는 문득 사람이 그리워져 원래는 갈 생각이 별로 없었던 파티가 열리는 곳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그 곳에서 게이스케는 한 여자를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된다. 그 여자의 이름은 사에. 남들과 똑같은 것은 싫어하고 당당하고 솔직하게 자신을 표현하며 넘치는 생명력을 갖고 있는 그녀는 게이스케와 이야기를 나누며 점점 서로에게 빠져들게 된다.

 

 이들은 연애는 독특하다. 흔한 연애담처럼 밀고 당기기에 목숨 걸지도 않고 스킨십 하나에 절절 매지도 않는다. 그날 그날 계절에 맞는 벚꽃, 매화 등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카페 에그 스탠드에서 서로의 어린 시절 이야기나 얼마 전 겪었던 황당한 이야기들을 담담히 나눌 뿐이다. 이들이 이야기를 시작하면, 순식간에 동화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것처럼 마치 다른 공간으로 들어가 버리는 듯한 기분이 든다.

 

 

 

 나는 어쩐지 이 책을 읽으면서 "모리미 도미히코"의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가 떠올랐다. 어쩐지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듯한 귀엽고 매력적인 여자 주인공과 그 여자 주인공을 졸졸 쫓아다니는 남자 주인공, 그리고 밤마다 벌어지는 술잔치 속에서의 환상적인 이야기- 라는 전체적인 맥락도 그렇고 그 분위기도 많이 닮아 있다. 다른 점이라면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에서는 대놓고 판타지적인 요소를 가미해서 환상소설적인 모습도 보여주는 반면, <손 안의 작은 새>에서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끝까지 연출하면서도 하는 이야기들은 터무니없지만은 않은, 현실 속에 정말 있을 법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 것 정도일까.

 

 

 일상의 따스함과 대화를 나누며 깊어져가는 사랑의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다만 내가 아쉬웠던 것은 나는 좀, 뭔가 다이나믹한 것을 기대했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온통 하나의 분위기, 하나의 색깔로 이어져 간다는 게 루즈하게 느껴졌을 뿐이다.

 

 

 가장 추천하고 싶은 에피소드는 역시, 제일 마지막 에피소드인 <에그 스탠드>이다. 사실 이전까지는 게이스케와 사에가 정말 연애감정으로 만나고 있는게 맞나 하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이 에피소드에서는 점차 사에처럼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변해가는 게이스케의 모습이나, 게이스케가 다른 여자와 있는 것에 대해 질투를 느끼는 사에의 모습이 너무도 사랑스럽게 드러나 있어 절로 따스한 미소를 짓게 된다.

 

 

 

 

 

 

"...... 그래서 언제 할 거야?"

"내일."

힘주어 대답한 소년의 얼굴을 빤히 들여다보았다.

"그거 아니? 내일은 영원히 안 오는 날을 말한다는 거."

놀리듯 그렇게 말하자, 상대방은 눈을 깜박이더니 곧바로 이렇게 대답했다.

"저쪽에서 안 오면 이쪽에서 가야겠네."

- p88 <벚꽃 달밤> 中

 

 

s*******4 2011.02.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