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백수 탐정 진구 시리즈의 4편입니다. 이 책을 진구 시리즈의 프롤로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진구의 과거 이야기가 등장한다는 뜻입니다. 진구가 왜 말이 적고 무뚝뚝한 남자가 되었는지, 왜 두뇌가 명석한지, 어떻게 좀처럼 두려움을 가지지 않는지 그 이유가 드러납니다.

그리고 진구 시리즈 5편에 비정한 차도녀로 등장한 유연부도 진구의 과거와 현재에 등장하는데, 그녀 특유의 비정함과 차가움을 어떻게 가지게 되었는지도 나옵니다. 다소 타고난 성품이기도 하지만 성장기의 사건이 많은 영향을 준 것도 맞아 보입니다.

그들은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동창이었고, 중학생 시절에 각자의 아버지들과 함께 떠난 탐사여행을 통해서 친해졌으며, 서로에게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진구의 아버지 김교수와 연부의 아버지 유교수는 같은 역사학 학계에서 알아주는 라이벌 관계였지만 실크로드 탐사를 함께 떠났습니다. 라이벌의 탐사방식을 가까이서 확인하면서 서로의 연구실적을 알아보기 위함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진구와 연부는 아버지들처럼 라이벌 관계가 아닌 청소년 시절의 첫사랑처럼 서로의 우정을 탐사과정에서 키워갔습니다. 두 사람은 모두 명석한 두뇌를 지녔지만 유독 수학에 특별한 재능을 보이는 진구였고, 모든 과목에서 최상위의 학습성과를 보이는 연부에게 유교수는 수학까지도 지지말라며 연부를 재촉하는 극도의 경쟁심을 드러냈습니다. 반면에 김교수는 진구가 자연스럽게 수학에 관심을 쏟게 만드는 뚝심으로 지도하는 방식을 선호했습니다.

그들의 실크로드 탐사는 순조롭지 못했고, 급기야 둔황 근처의 사막에서 맞은 심각한 모래폭풍이 모든 탐사대원들의 정신력을 흔들어 놓았고, 절체절명의 순간으로 몰아갔습니다. 그 속에서 유교수는 잘못된 선택을 하여 행방불명이 되었고, 진구의 아버지는 병으로 숨지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한 진구는 사막에서 극적으로 구출된 후 그렇게 좋아하던 수학마저 포기하게 되고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하는 큰 후유증을 앓게 됩니다.

연부는 그러한 진구를 친구로서 도우려 했지만 탐사여행에서의 발생한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되면서 진구의 곁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십년 후 그들은 어느 대기업 빌딩 앞에서 우연히 마주칩니다. 대기업 회장의 수석 비서가 된 연부와 그 회장에게 사건 의뢰를 받고 여친 해미와 함께 방문하던 길에서 만나게 된 두 사람…

얼굴을 보게 되어 반가운 두 사람이었지만 진구는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습니다. 진구는 그동안 깊이 숨겨왔던 실크로드 탐사에서의 사건을 떠올리게 되고, 연부는 그저 씁쓸하고 옅은 웃음만을 보일 뿐입니다. 그렇게 스치듯 연부를 지나친 진구는 상준동 회장에게 의뢰건의 내용을 듣습니다. 상회장에게는 30살 정도의 아들이 하나 있는데, 기업의 후계자로 경영수업 중이라고 무덤덤하게 들려줍니다. 아들 상실장이 새로운 젊은 여성과 교제 중인데 이 여성과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지만, 그 여성의 배경이 너무 없다는 점이 불만이라고 토로합니다. 그 여성이 바로 자신의 비서인 유연부인데, 회사의 특별한 인재로서는 손색이 없지만 며느리로서는 만족스럽지 않으니, 진구에게 뒷조사를 시켜서 불미스러운 꼬투리로 상실장의 마음을 포기시키려는 의도입니다. 그렇지만 진구는 연부의 뒷조사 의뢰를 거절하고 연부가 어떻게 상회장의 비서가 되었는지 알아보기 시작합니다.

얼마 후 연부와 단둘이 만나서 그동안의 뒷얘기를 나누는 도중 연부는 상회장의 새로운 투자가 거대한 손실을 발생시키고, 회사는 존망의 기로에 닥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로부터 며칠 후 새로운 조선족 운전기사가 상회장의 리무진을 운전하게 되고, 상회장은 자신의 사무실에서 처참한 시신으로 발견됩니다.

그 소식을 접한 진구는 연부를 의심하게 되지만, 증거는 없었고 상회장의 아들 상실장의 다른 의뢰를 받게 됩니다. 사건의 진실은 미로 속에 감춰지고, 유산 상속을 둘러싼 음모들이 싹트게 됩니다. 이 사건은 십년 전의 검은 모래바람 속에서 감춰졌던 추악한 비밀을 소환하는 계기가 됩니다. 이 작품 역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미스터리한 반전이 연속되고 한 편의 넷플릭스 스릴러 미니시리즈를 본듯한 큰 재미를 선사합니다.

도진기 작가의 작품은 하나같이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와 재미를 보장하는데, 필자의 생각에 일본의 히가시노 게이고의 그것을 뛰어넘는 수준임이 자랑스럽습니다.

모래바람 - 도진기 (진구시리즈 4권)

진구시리즈 4편인 모래바람입니다. 이번 편도 역시나 재밌있었고 흥미로웠습니다. 진구의 숙적이 될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해서 새로운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갈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책의 내용도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어 신선했습니다. 항상 기대를 저버리지않는 도진기 작가의 작품입니다. 다음 작품이 기대됩니다.

진구시리즈의 4번째 작품이네요 시리즈 각각의 작품들이 훌륭한 작품들이여서 기대를 안할수가 없게 만드는

도진기 작가의 작품입니다.

모래바람에서 진구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네요 책은 진구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의뢰인을 만나기

위해 대형 벤처투자회사 제이디애셋을 방문한 진구는 입구에서 생각지도 못한 여자와 마주치는데 그녀는

진구의 어린시절 단짝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연부를 만나는데 둘 사이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암튼 진구는 의뢰인이자 벤처회사의 회장을 만나고 사건을 의뢰받는데 아들의 애인을 뒷조사 해달라는 의뢰를 받지만 애인이 연부임을 알고는 거절한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진구의 과거도 볼 수 있어서 더욱 매력적인

작품이 되었던거 같네요

진구시리즈 4권 모래바람입니다. 도진기 작가님 작품은 빠짐없이 읽었는데 벌써 진구시리즈가 4였군요. 놀랍.. 이번권도 역시나 재밌었습니다. 진구의 숙적?이 될 연부라는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여자캐릭터라 좋았어요:) 남주인공의 숙적이 남캐인 건 좀 흔하죠. 이번 트릭도 생각지도 못한 방향의 이야기라 신선했고요. 작가님의 다음작을 기다리겠습니다.

진구시리즈의 4편인 모래바람입니다.

도진기 작가님의 변호사 고진 시리즈를 모두 읽고 난 뒤 단숨에 도진기 작가의 팬이 되었습니다.

그간 읽었던 한국 추리소설 및 스릴러 소설에서의 만족감이 그닥 높지 않았던 터라

이제껏 추리소설은 영미권, 일본소설만 읽어왔었는데

그 편견을 단숨에 깨준 게 도진기 작가님입니다.

국내를 배경으로 한 한국의 추리소설이 얼마나 매력적인지요 ㅎㅎ

고진시리즈 못지 않게 진구시리즈도 재밌습니다.

아재스러운 고진 변호사와 달리 좀 더 발랄하고 능청스런 진구의 매력이 책의 재미를 더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