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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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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 <핑크몬스터>를 읽으면서 책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었다. 작가도 그랬고 이 책 속에 그려진 그림을 그린 화가도 어떤 작품 활동을 하는지 알지 못했다. 그렇게 소설집 <핑크몬스터>를 읽어가는 동안 초반부터 계속해서 눈길을 끄는 것이 있었다. 그림과 소설의 만남이기에 가능한 것인지 몰라도 짧은 단편소설에 그림을 그려져 있는데 이상하게도 그림과 소설의 내용이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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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 <핑크몬스터>를 읽으면서 책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었다. 작가도 그랬고 이 책 속에 그려진 그림을 그린 화가도 어떤 작품 활동을 하는지 알지 못했다. 그렇게 소설집 <핑크몬스터>를 읽어가는 동안 초반부터 계속해서 눈길을 끄는 것이 있었다. 그림과 소설의 만남이기에 가능한 것인지 몰라도 짧은 단편소설에 그림을 그려져 있는데 이상하게도 그림과 소설의 내용이 비슷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의문이 생겼다. 소설에 화가의 기존 그림을 가지고 온 것이 아니라 소설의 내용에 따라 화가의 느낌으로 소설만의 그림이 탄생한 것은 아닐까하는 의문말이다. 나중에 알고보니 화가와 소설가가 한 작품을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든 것으로 보였다. 소설과 그림은 같은 내용을 담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보니 소설을 읽고 난 뒤 그림을 보는 느낌과 그림을 보고 소설을 읽은 느낌이 그냥 아무렇지 않게 읽은 소설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핑크몬스터>가 좀 더 강렬하게 다가왔다. 아마 그림의 영향인 듯하다. 그림의 강렬하고 진한 붓과 물감의 터치가 단편들과 만나 다른 느낌이 들었다. <핑크몬스터>중에서 제일 먼저 나오는 단편 '무인도'는 첫번째 단편이기도 하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주인공이 언젠간 친구들과 갔던 무인도에서의 방목하는 흑염소 무리를 떠올리게 하는 '그녀'와의 만남이 뭔지 모르게 인상적이었다. 히트는 콜로세움을 닮은 뮤지엄에 보안관리 용역회사 계약직으로 일하게 된다. 히트가 경비 일을 하게 된 것은 강사로 일하던 입시 미술학원이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일을 하며 물감값을 벌어야 했고 뮤지엄 경비일을 하며 전시 작품을 공짜로 볼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야간 근무를 하며 초대작이자 설치미술인 '욕망의 하우스'를 통해 특이한 경험을 하게 된다. 아무도 없는 뮤지엄 '욕망의 하우스'에 정체모를 여자가 나타나고 히트는 그날밤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된다. 여자와의 만남에서 무인도의 방목 염소를 떠올리는데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둘의 묘사가 인상 깊었다. '객석을 점거한 히트'에도 '히트'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핑크몬스터>의 7편의 단편에는 히트가 등장하지만 각각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객석을 점거한 히트'는 소극장에서 연극을 하는 연극인이다. 하지만 소극장 무대에 딱 한번 공연해봤을 뿐이다. 이제는 소극장을 옮겨다니며 공연을 한다. 기다란 종이상자에서 오이를 꺼내 채칼로 저민다. 관객들은 히트를 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히트 옆에는 마술사인 듯한 배우가 있다. 계속 소극장을 옮겨가며 공연을 하는데 여덟 번째 소극장에서 마술사와 마술사의 조수가 히트를 기다린다. 마술사는 자신의 구역에서 정식으로 일을 하려면 허락을 받아야 한단다. 히트는 지하철에서 채칼을 팔며 공연기금 마련을 하는 중이라고 했지만 마술사와 조수는 믿지 않았다. 히트는 자신의 세계가 모두 공연장으로 보였다. 히트는 자신의 공연의 주인공이었고 주위의 사람들은 모두 관객이었다. 








이달의 사락 s********3 2017.09.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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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이야기와 소설의 이미지의 만남 - 『핑크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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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명화'를 바탕으로 '소설'이나 '영화'가 만들어지곤 합니다.그러면 내가 느꼈던 감정과는 또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기에 또 한번의 명화를 보는 묘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핑크몬스터』알고보니 이 책에 대해 이렇게 소개를 하고 있었습니다.'핑크몬스터'는 말 그대로 '보고, 읽는 소설'이다. 또는 '읽고, 보는 소설'이다. - 임대식 (미술비평, 큐레이터)그림과 소설의 만남.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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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명화'를 바탕으로 '소설'이나 '영화'가 만들어지곤 합니다.

그러면 내가 느꼈던 감정과는 또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기에 또 한번의 명화를 보는 묘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핑크몬스터』

알고보니 이 책에 대해 이렇게 소개를 하고 있었습니다.

'핑크몬스터'는 말 그대로 '보고, 읽는 소설'이다. 또는 '읽고, 보는 소설'이다. - 임대식 (미술비평, 큐레이터)

그림과 소설의 만남.

그림에 대해, 소설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이끌어줄 이 책을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이 책 속엔 일곱 개의 단편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 중 여섯 개의 단편은 미래의 피카소 '양경렬'씨가 추구해온 테마를 소설로 해석한 작품이고 나머니 한 개의 단편은 '양경렬'씨가 소설을 읽고 그림으로 반사시킨 작품이었습니다.

각각의 단편은 주인공 '히트'로 이어져 갔고 그 속엔 인간 내면을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저에겐 <왕관을 쓴 사람들 / 왕관을 쓰고 달리는 기분>이 인상깊은 소설이었습니다.

'오늘의 외침은 표현의 자유 쟁취. 뜻있는 사람들은 12시 반 세종문화회관 분수대에 모여서 달리자!' - page 131

광장을 질주하며 권력에 저항하는 이들을 그린 이 작품.

유독 '히트'의 '금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히트는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장식장에서 금관을 꺼냈다. 거울 앞에서 불꽃무늬가 화려한 금관을 써보았다. 운동복과 금관은 어울리지 않았지만, 금관만 보면 세계를 정복한 제국의 왕자 같았다. - page 131


대열의 선두엔 금관을 쓴 히트가 달렸다. 앞서 뛰던 몇몇 사람들이 가방에서 피켓을 꺼내서 달리는 사람들에게 건넸다.

...

피켓에는 '모든 국민은 언론 . 출판의 자유와 집회 . 결사의 자유를 가진다.'라고 쓰여 있었다. 사람들은 표현의 자유를 외치며 뛰기 시작했다. 히트는 피켓을 한 장 받아서 목에 둘렀다. 금관과 구호가 적힌 빨간 천, 그는 적진을 뚫고 달려가는 왕자 같았다. 금관이 기울어질 때마다 거무줄을 달겨서 바로 잡으면서 달렸다. - page 135

이 금관에 대한 의미......

아마도 화려함과 우월함을 상징하며 나중에 찌그러지는 금관은 그에 대한 허무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거리의 사람들을 관찰했다. 손에 든 화면에 빠져든 사람들은 프레임을 통해 어디엔가 접속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몸이 이동하는 것과 동시에 정신도 이동하는 것 같았다. 사람들은 육체적으로 이동하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정신도 매순간 어디론가 이동해야 하는 듯했다. 손에 들고 다니는 화면은 의식이 질주할 수 있는 공간 같았다. 그동안 자신은 거리로 뛰쳐나와 달렸지만 사람들은 항상 화면을 보며 질주하고 있었다. 그는 금관을 벗어 화단에 내려놓고 지하철역을 향해 걸어갔다. 잠시 후 건물을 관리하는 아주머니가 화단에 박힌 담배꽁초를 수거하다가 금관을 발견했다. 아주머니는 금관을 바닥에 내려놓고 발로 밟아 납작하게 찌그러트린 다음 쓰레기 봉지에 버렸다. - page 150 ~ 151

그리고 이 소설과 요즘의 우리의 시위하는 이들의 모습과 오버랩이 되었습니다.

그들이 시위를 하는 목적을 정확히 알고 하는것인지, 아니면 그저 어딘가 접속되어 그에 따라 다니는 것은 아닌지......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론 다른 이에게까지 피해를 주면서 하는 행위가 올바른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끔 해 주었습니다.


사실 이 책에 그려진 미술 작품에 대해 바로 이해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추상적이면서도 모호한 그림.

작품의 제목과의 연관성도 잘 찾아내질 못한 작품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어서 나온 소설을 바탕으로 다시 작품을 보니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화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결코 밝지만은 않았습니다.


<반사적 선택 / 히트의 차가운 시선>에서 히트는 점점 시력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또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곤 하였습니다.

"위아래가 똑같은 게 예술인데요. 어느 쪽을 먼저 그렸나요?"

...

"아마도...... 이쪽인 것 같습니다."

"아, 그러니까 이쪽을 먼저 그리고 똑같이 복사한 거구나."

"복사가 아니고 반사입니다."

"거울의 의미인가요?"

"거울의 반사는 아니고요. 시선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거울처럼 반대로 왜곡되는 시선이요?"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모두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는 시각의 반사이지 왜곡되어 보이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 page 189 ~ 190


"이번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내 몸이, 내가 바라본 사물이, 생각한 형태나 유형 이외의 것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작업을 하다가 제 그림 속 이미지와 사물을 비교해 볼 때면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지금보는 것이 전부인가? 착각한 것은 아닌가? 계속 질문을 던졌습니다.  결국, 내가 보고 느끼는 것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는 고민이 창작 에너지로 이어졌습니다." - page 210

우리가 살아오면서 바라보는 것들.

이 것들은 하나의 시선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소설에서 히트는 대상을 바라보는 세 개의 시선을 통해 초상화 같은 자화상을 완성한다. 거울 속에 비친 나를 바라보는 시선, 그 거울 속에 비친 나를 그리는 나를 바라보는 시선, 캔버스에 그려진 내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그것이다. 이는 대상을 바라보는 세 개의 다른 시선이기도 하지만 내가 바라보고 있는 것들이 모두 사실인가에 대한 의심의 산물이다. 그 의심에 누가 답할 수 있을 것일까. - page 220


책을 읽고나니 과연 내가 바라보는 것들이 모두 사실일까라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화려함 뒤에 가려진 우리의 본모습.

이 모든 시선들을 한꺼번에 감당하고 받아들이기에는 조금 벅찼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한 번에 읽고 끝내기 보다는 두고 두고 읽어봐야 겠습니다.

그래야 소설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화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할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 저자인 제가 받아들이고 이야기하는 바를 결합하여 또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달의 사락 a*****6 2017.09.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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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몬스터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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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몬스터가 뭔지 왜 핑크몬스터라고 지었는지 너무 궁금했다. 책 뒷표지를 보면 핑크몬스터의 뜻은' 보고  읽는 소설'이란 뜻이었던 것이다. 책 표지를 보면 제일 먼저 작품에 시선이 간다. 이 책은 미래의 피카소 양경렬이라는 작가를 만나 담은 소설책이다. 그의 작품을 하나하나 책에 실려있다. 생천 처음 보는 작품들이지만 피카소의 제 2인생을 표현하고 싶은 그만의 독특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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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몬스터가 뭔지 왜 핑크몬스터라고 지었는지 너무 궁금했다. 책 뒷표지를 보면 핑크몬스터의 뜻은' 보고  읽는 소설'이란 뜻이었던 것이다. 책 표지를 보면 제일 먼저 작품에 시선이 간다. 이 책은 미래의 피카소 양경렬이라는 작가를 만나 담은 소설책이다. 그의 작품을 하나하나 책에 실려있다. 생천 처음 보는 작품들이지만 피카소의 제 2인생을 표현하고 싶은 그만의 독특한 세계이자 작품이다. 때로는 신비스럽고 복잡한 그림 속에서 알 수 엇는 수많은 언어들을 갖고 있다. 이것은 어느 누구도 보이지 않는 마음 속에서 자신만의 행위를 표현하는 것에 대해 나타내고자 표현하였다. 이 책의 주인공은 히트란 사람이 등장한다. 이 사람은 그녀가 보낸 초대장때문인지 메일 제목만 봐도 흥붕한 상태였지만 어떤 상상이든 표현한 그의 머릿속에 들어있는 것들을 꺼내 작품을 표출해냈다. 당장이라도 그녀를 만나 그녀의 방안을 스케치를 해서 그림을 그리기로 막은 그가 기억이 환상을 만들어냈는지 오로지 배게로만을 가지고 꿈을 꾸었다.

그는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것을 다르게 볼 수 있지만 하나하나 퍼즐처럼 맞춰가려는 그는 베개를 그녀를 생각하고서 자신의 감정이 표출하게 되고 그림으로부터 자신의 감정이 나온 그대로 표현하였다. 그는 야맺증을 생기고 난 이후 부터 직접 손으로 감각을 느끼고 사물을 구분하는 훈련을 주로 해왔다. 참으로 안타까웠다. 그림을 그리는 것에 대해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럴땐 아무런 생각없이 마구 그릴 때가 많지만 손에 잡히는대로 선을 그었다. 작품에 대한 인상을 남고 싶어 살아있는 작품, 팔레트에 가득찬 물감들이 20년이나 넘게 쓴 자체가 그녀는 대단한 감동을 느꼈다.  이 작가만의 독특한 남다른 세계를 갖고 있지만 모방하지않고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가지고 조각대로 퍼즐을 맞추어 그림을 나타내리란 참으로 쉽지 않다. 그치만 열정적인 그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보면 대단함 감탄뿐이다.

p******0 2017.09.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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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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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독특하다. 일곱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책 제목 <핑크 몬스터>는 단편 소설 중 하나이다. 지극히 한국적인 색채를 함유하고 있으며, 한국인이어야 이해할 수 있는 코드가 텍스트 안에 다분히 숨어 있다. 추상적이며, 관념적이면서 사변적인 색채가 강하게 느껴진다. 각 단편마다 그림으로 채워져 있고, 그 그림은 각각의 단편이 담아내지 못한 부분을 시각적인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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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독특하다. 일곱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책 제목 <핑크 몬스터>는 단편 소설 중 하나이다. 지극히 한국적인 색채를 함유하고 있으며, 한국인이어야 이해할 수 있는 코드가 텍스트 안에 다분히 숨어 있다. 추상적이며, 관념적이면서 사변적인 색채가 강하게 느껴진다. 각 단편마다 그림으로 채워져 있고, 그 그림은 각각의 단편이 담아내지 못한 부분을 시각적인 효과를 주워서 채워 나간다, 하지만 이 소설을 읽어보면 그것이 함정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텍스트가 주이고 그림이 보조수단이 아니라, 그림이 주였으며, 텍스트가 보조였던 것이다. 작가는 우리에게 그것을 끝까지 감추고 있으며, 주인공 히트와 그와 함께 하는 여럿의 그녀와 관계는 히트가 가지고 있는 무의식 세계를 따라간다.


소설 속에서 히트는 연극을 한다. 그리고 그림도 그리고 있다. 두가지 공통점은 무언가를 관찰한다는 것이다. 연극은 사람을 관찰함으로서 연기를 할 수 있고, 그림은 세상을 관찰함으로서 그려 나갈 수 있다. 히트에게 그녀는 히트의 욕망을 분출하는 수단이며, 자신의 욕구였다. 여기서 그녀는 히트가 하고자 하는데 따라갈 뿐이며, 각각의 단편에서 그려내고 있는 색체와 이미지가 무엇인지 독자 스스로 느끼고 찾아갈 수 있다. 물론 소설가는 독자 스스로 이 소설을 해석하는데 있어서 다양한 관점을 수용한다. 하나를 보면서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것, 각자의 경험과 삶에 따라 해석은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첫번째 이야기 <무인도>에서 히트는 화가이며, 디자이너였다. 콜로세움을 닮은 뮤지엄, 히트가 하는 일은 이 뮤지엄에서 보안관리 용역회사 계약직이다. 이 전시장에 나타난 불청객은 그녀였다. 두 사람 사이에 쳐 있는 울타리를 넘어온 그녀는 허락하지 않은 히트의 영역까지 들어오게 된다. 히트는 그것을 거부하지 않았고, 수용할 수 밖에 없었다. 흑염소처럼 날쌔고 질긴 그녀를 거부할 힘은 히트에게 있지 않았던 것이다.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의 욕망을 분출하게 된다. 무인도는 유인도의 반대말이 아닌, 도심 속의 아웃사이더이며, 허락되지 않은 이들은 넘어올 수 없는 담장이기도 했다. 


네번째 이야기 <핑크 몬스터>에 등장하는 그녀는 B 였다. 소설 속에는 히트와 B, 자주와 라벤더가 등장한다. 각자 서로 다른 색은 추구하는 이상향도 다를 수 밖에 없다. 핑크 몬스터로 상징되는 그녀는 핑크색에 대해 이렇게 정의한다. "나에게 핑크는 분노의 색이자 에너지를 주는 색이야." 이 문장은 두가지 의미가 감춰져 있다. 그녀에게서 핑크를 빼앗으면 분노가 된다. 반면 핑크를 누군가 수용하고 받아들이면, 그것은 에너지로 표출된다. 사실 이 단편 소설에서 눈여겨 볼 것은 그녀가 추구하는 핑크가 아니었다. 바로 무채색에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다. 핑크가 돋보이려면 핑크색 주변은 무채색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힘크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고, 주연이 된다.소설 속에서 히트는 핑크 몬스터에게 있어서 무채색과 같은 존재는 아닐런지, 그걸 느낄 수 있다. 


사실 이 소설은 좀 어렵다. 한번 읽어서 모든 걸 파악할 수 없고, 해석할 수 없다. 그림이 주는 다양한 해석을 포용하고 수용할 때 그제서야 김주욱 작가의 텍스트를 이해하고 소설 속 주인공 히트의 삶을 이해할 수 있다..

이달의 사락 k*******2 2017.09.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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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소설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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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소설의 만남​​어떤 책을 읽던지 간에 그림이 삽입되어 있으면 책장이 가벼워진다. 이런 이야기를 하려다 보니 어릴적 읽던 세계명작전집이 생각난다. 10 페이지 정도 넘기다 보면 의례 나오던 삽화, 얇은 펜으로 세세한 명암부터 전체적인 분위기까지 전해주던 그 거친 삽화. 혹여 잉크 냄새가 더 날까 싶어 코까지 박아가며 면밀히 감상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이 책은 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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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소설의 만남

​어떤 책을 읽던지 간에 그림이 삽입되어 있으면 책장이 가벼워진다. 이런 이야기를 하려다 보니 어릴적 읽던 세계명작전집이 생각난다. 10 페이지 정도 넘기다 보면 의례 나오던 삽화, 얇은 펜으로 세세한 명암부터 전체적인 분위기까지 전해주던 그 거친 삽화. 혹여 잉크 냄새가 더 날까 싶어 코까지 박아가며 면밀히 감상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이 책은 다르다. 기존의 삽화가 하는 역할을 뒤바꿔 버렸다. 그림이 주가 되고 그림에 따른 이야기가 삽입된 형식이다. 물론 분량의 측면에서 보면 삽입이라 표현하기 그렇지만, 컨셉이 그러하다는 것이다. 주인이 되는 그림은 '미래의 피카소'라고 작가가 칭하고 있는 양경렬 화가의 작품들이다. 그림의 퀄리티, 책의 색다른 컨셉만으로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7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작품의 시작과 끝은 그림이 자리하고 있다.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그림을 내 나름대로 감상해보고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재미가 상당하다. 이야기를 마무리할 때 나타나는 또 다른 그림을 볼 때면, 그 단편 하나로 작가와 독자가 생각을 공유했다는 것이 확연해진다. 소설과 그림 사이에서 참으로 묘한 재미를 찾아 놓았구나.

양경렬 화가의 작품은, 작가가 '미래의 피카소'라고 표현했듯이 추상주의적 성향을 보인다. 그러나 내 얄팍한 식견으로 보았을 때 피카소의 추상주의와는 크게 다르다. 적어도 이 책에 수록된 양경렬 화가의 작품은 '반사(reflection)'기법으로 추상적인 표현을 했을 뿐, 전하려는 메시지가 강하게 표현되는 인상주의에 가깝다고나 할까. 뭐, 나는 이렇게 감상했다.


​약속된 기호를 통해 표현되는 소설이다 보니, 인공지능에 의해 가장 먼저 침범 받을 것이라고 걱정하는 작가다. 때문에 미술에 프로포즈를 했다고 하는데, 그 프로포즈에 멋진 찬사를 보내면서도, 한편으로는 인공지능에 대한 걱정이 기우일 것이라 믿고 싶다. 멋진 콜라보레이션을 응원한다. 차기작을 기대해 보련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5******y 2017.09.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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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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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몬스터>는 미래의 피카소 양결렬 작가의 작품을 토대로 소설화한 책이다.소설과 미술 작품의 만남이라... 처음에 미술작품을 소설로 만들어 낸 발상이 아주 톡특하기도 했고 과연 어떤 스토리로 이어 갈지 궁금하기도 했다. 예전엔 그저 미술 작품 해석정도만 해도 다행이다 싶었는데... 미술작품을 또다른 소설로 만날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니.. 좀 신기하기도 하고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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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몬스터>는 미래의 피카소 양결렬 작가의 작품을 토대로 소설화한 책이다.

소설과 미술 작품의 만남이라... 처음에 미술작품을 소설로 만들어 낸 발상이 아주 톡특하기도 했고 과연 어떤 스토리로 이어 갈지 궁금하기도 했다.
예전엔 그저 미술 작품 해석정도만 해도 다행이다 싶었는데... 미술작품을 또다른 소설로 만날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니.. 좀 신기하기도 하고 매력포인트를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렇게 설레면서 읽기 시작한 <핑크몬스터>...

이 책 속에는 책 제목인 ​'핑크 몬스터'를 포함해서 총 7개의 단편을 담고 있다.

그림이 주는 사고와 느낌이 제각기 달라서 일까?

책을 읽다보니, 긴 호흡이 필요한 장편소설이 아니라 단편소설이라는 점이 못내 아쉽다.​

아마 긴장감의 극대화 혹은 주인공의 갈등, 반전 속에서 그림이 주는 매칭 포인트를 찾아가는 재미를 기대 했던 탓인가 보다.

암튼, 짧막한 스토리와 양경렬작가의 회화작품을 눈여겨 보면서 매번 다른 관점 포인트를 찾아가야 한다는 점이 좀 힘들었다. 아니, 몰입할만 하면 이야기가 끝나 버려서 아쉬워해야만 했다.

감정이나 의식을 쫓아가는 화가 자신을 반영한 <핑크몬스터> 속 주인공 히트...​

장소에 따라 변하고 심리가 묘하게 뒤바뀌면서 어느새 관찰자가 되기도 한다.

물론, '핑크몬스터' 와 '히트의 차가운 시선'이라는 작품에서는 온전하게 주인공의 시선에서 그려나가서 그런지 소설이 끝나도 한참 동안 회화작품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특히, '히트의 차가운 시선'속에 등장하는 family on tje street, the day, free will 이라는 작품을 보다보면 수면에 비치는 공간들이 서로 뒤바뀌어 있고 사람들은 사라지고 보이지 않는다.

분명, 그대로 반사 되어야 할 것들이 ​뒤바뀌고 다른 물체의 표면이 되어 버린 것이다.

즉, 관념에 따라 시각이 변하고 보고 느끼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었다.

핑크몬스터 역시 그저 장난감이 아니라 빨간 쇠기둥에 갇힌 아파트 철거 현장 속 굴착기가 밀고 오는 모습으로 투영되고, 친구들에 둘러싸인  핑크몬스터 조정기를 든 어린시절의 히트 역시 궁지에 몰린 철거현장 속 시범아파트 옥상 난간에서 그저 힘겹게 하늘만 바라봐야 했던 사람들의 감정선과 닿아있었다.

다소 이해 관계의 갭이 크고, 조금은 어렵지만, ​그림이 형상화 된 것처럼 보였고, 그림 속 감정을 엿볼수 있는 시간이 되어 주었다.

<핑크몬스터>...이 책을 다 읽다보면, 마치 추상, 초현실주의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미술관 속 긴 터널을 빠져 나온 느낌이 들었다. ​구체적으로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라 미스테리한 모호한 세계를 접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b****7 2017.09.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