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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울 수 있을 때 울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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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울 수 있을 때 울고, 굳이 울지 않아도 될 때에도 나 자신의 물리적 현존을 증명하는 방식으로 자주 울고 싶을 뿐이다.     (p. 136~ 137)  시인 강정의 에세이가 나왔다.『그저 울 수 있을 때 울고 싶을 뿐이다』강정은 이 책을 통해 물리적 현존을 증명하는 방식으로 두서없이 자신을 드러낸다. 처음 기획은 ‘자전적 글쓰기’로, 시를 쓰면 살게 된 계기, 그러면서 깨닫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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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울 수 있을 때 울고, 굳이 울지 않아도 될 때에도 나 자신의 물리적 현존을 증명하는 방식으로 자주 울고 싶을 뿐이다.     (p. 136~ 137)

 

시인 강정의 에세이가 나왔다.『그저 울 수 있을 때 울고 싶을 뿐이다』강정은 이 책을 통해 물리적 현존을 증명하는 방식으로 두서없이 자신을 드러낸다. 처음 기획은 ‘자전적 글쓰기’로, 시를 쓰면 살게 된 계기, 그러면서 깨닫게 된 것들, 그리하여 시를 쓰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전해줄 만한 이야기들을 책으로 엮어보자는 것이었다.(p. 7) 그러나 혼란에 빠졌고, 5년이란 시간이 흐른 어느 날, 거의 버려두다시피 한 원고 파일에서 다시 엮어갈 수 있었다고 한다.

 

 

나는 늘 다른 사람이다.(p. 11)

그래서 그런지 그의 산문은 쉽지 않다. 이런 사람인 것 같다가 바로 저런 사람이니까, 바짝 긴장을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랄까. 현학적이라서 더 그렇게 느껴진다.  

 

 

내 이름을 지어 준 사람을 잘 모른다. 아버지 말에 의하면 먼 친척의 아는 분이 지었다고 하는데, 당신도 잘 모르는 분이란다. 돌림자도 아니고, 형제 중에 유일한 외자다. 굳이 왜 그랬어야 했는지에 대해선 여태 세세히 물어보지 못했다. 태어나면서 어떤 곡절이 있었을 거라 막연히 짐작만 해볼 따름이다. 형제들은 내 이름을 부러워했던 것 같다. 결혼하고 아이들을 낳더니 죄다 외자로 이름 지었다. 어릴 때부터 이름 때문에 놀림도 많이 받고 주먹다짐할 일도 많았다. 그래도 내 이름이 싫진 않았다. 특이한 것 좋아하고 별 악의 없는 자기놀림을 즐기게 된 이유도 이름과 상관있지 않나 싶다. 얼마 전, 롯데리아에선 강정버거라는 신상품이 나왔다. 맛있으려나.     (p. 26~ 27)

 

강정이란 이름이 필명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본명이다. 그런데 한 어른이 새 이름을 지어 주셨다고 한다. 기림奇林. ‘기이한 숲’이라는 뜻이다.(p. 25)

 

살아 있는 나는, 그리고 살아 있는 풀과 나무와 짐승과 공기는, 그 자체로 하나의 우주이자 그것의 표본이다. 나라는 틀은 얼마나 비좁은가. 숲에선 많은 짐승과 많은 식물이 한데 어우러져 죽고 살리고 먹고 먹힌다. 그것은 부러 기이하다 말하지 않아도 이미 기이하고 신비롭다.     (p. 35)

 

강정(그리고 강기림)은 투고한 시들이 당선되어서 시인이 되었다고 한다. 그는 ‘무아’라는 음악 동굴의 영향인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있었기 때문 아닐까 싶다. 순전히 그가 저술한 대로 표현하자면 머리 없이 꼬리만 난분분한 구절들을 노트에 갈겨댄 것도 이유 중 하나일 것 같다.(p. 70) 게다가 시인의 자질도 가지고 있다.

 

물에서 불을 보거나 커다란 나무의 밑동에서 자궁을 떠올리거나 모래사장 같은 데에서 그 밑에 흐를 물을 상상하는 건 내겐 오래된 편벽偏僻이다. 원인은 잘 알 수 없다. 시를 쓸 때, 시에 직접 드러나거나 구술된 것과는 무관하게, 그런 것들이 뇌리에 원형질처럼 떠 있는 경우가 많다.     (p. 33)

 

그저 울 수 있을 때 울고 싶을 뿐인 감성까지 가지고 있으니 천생 시인이다. 노안이 심해진다고 부러 애꾸가 되려 한 적도 있다고 하니 천생을 슬쩍 천재로 바꿔도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강정, 그리고 강기림.. 그래서 그럴까. 마치 기이한 숲 같은 책이다. 천생 시인의 산문이라서 그런가. 시처럼 느껴지니 더욱 기이하다.

e******i 2017.09.15. 신고 공감 7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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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의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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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의 두 번째 시집의 발문을 썼던 함성호 시인은 강정 시인에 대해 천성적으로 수줍음이 많은 사람이라고 했다. 먼저 화제를 꺼내는 경우도 없고 누군가 먼저 화제를 꺼낼라치면 듣고, 여러 번 생각한 후에 누군가의 의견에 대해 말하는데 부연할 때는 '그러니까'를 반복하고, 전혀 다르면 '아니'를 반복하며, 내 말이 그 말이다 할 때는 '그니까, 그니까' 하며 뒤를 짧게 끊는다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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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의 두 번째 시집의 발문을 썼던 함성호 시인은 강정 시인에 대해 천성적으로 수줍음이 많은 사람이라고 했다. 먼저 화제를 꺼내는 경우도 없고 누군가 먼저 화제를 꺼낼라치면 듣고, 여러 번 생각한 후에 누군가의 의견에 대해 말하는데 부연할 때는 '그러니까'를 반복하고, 전혀 다르면 '아니'를 반복하며, 내 말이 그 말이다 할 때는 '그니까, 그니까' 하며 뒤를 짧게 끊는다고 했다. 그러나 그에게서 받은 첫인상은 썩 유쾌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함성호 시인은 말했다. 왜냐하면 강정 시인이 서두를 반복하거나 거기에 맞춰 전신을 앞뒤, 양옆으로 미세하게 떠는 습관을 가졌기 때문이었다. 그게 함성호 시인의 눈에는 평범해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강정 시인은 그만큼 세상 사람들의 시선에서 낯설고 외진 사람이다. 그의 시처럼.

 

강정 시인의 에세이 <그-저 울 수 있을 때 울고 싶을 뿐이다>를 읽었다. 시인의 에세이는 대개 파격적이거나 생경하다. 시를 쓰는 것도 아닌데 일반 산문에서 드러나는 시인의 오래된 습관, 이를테면 '낯설게 보이기'라든가 하는 것들이 산문에서도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다. 게다가 시인의 개성이 두드러지면 질수록 그의 언어 또한 파격적으로 변한다. 그러므로 비유와 낭만이 넘치는 미사여구의 친절한 산문은 찾아보기 힘들다.

 

"내성적이고 새침하면서도 튀기 좋아하고 입바른 소리(시인 이영주는 내 말버릇에 대해 돌직구 투척 정도가 아니라 숫제 돌로 찍어 누른다고 표현한 적 있다. 뜨끔했다) 잘하고 한 번 아니면 죽어도 아닌 외곬 기질 탓에 여태까지의 삶이 그다지 안온한 편은 아니다. 구설도 많고 사고도 적잖았으며 관계에서 주고받은 상처도 얼추 초소 이탈한 탈영해병 수준이다. 그러니 여기저기서 돌이 날아오기도 하고 오해로 점철된 소문 속의 악한으로 변질돼 나 스스로도 그게 누구지? 이럴 때가 있다."    (p.31)

 

이르다면 이른 나이인 스물두 살에 데뷔했던 강정 시인은 이 책에서 자신의 유년시절부터 데뷔 시절, 시인으로 살아온 시간에 대한 성찰들, 2014년 세월호 사건의 기억과 최근 소설가 박상륭 선생을 떠나보낸 심정을 담은 일화 등을 담았다. 유년시절 하도 울어 별명이 '짬보'였다는 시인은 시를 쓰기로 결심했던 열일곱의 어느 해와 등단 소식을 전해들은 스물두 살의 젊은 날을 이야기한다. 일견 시인의 자서전처럼 읽히는 이 책은 시인 자신의 사색이나 일화, 여행 당시의 고독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그러나 이야기를 이루는 기본 정서는 내재된 울음이다.

 

"다시, 울음소리를 듣는다. 아기이든 고양이든 살려고 내는 소리. 뭔가 두렵고 안타까워 자신을 봐달라는 소리. 파동은 가늘고 지속시간 또한 짧지만 그 어떤 음악보다 몸에 더 바짝 붙어 비슷한 하모니라도 넣어달라는 듯한 소리. 하지만, 그보다 더 큰 건 소리가 지워지고 난 다음의 투명한 침묵이다. 소리란 결국 이 세계가 침묵 속에서 형성되었다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증명하는 일종의 반동작용일 따름이다. 울음 또한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p.139)

 

나는 이따금 시인이란 결국 어느 사막에 불시착한 어린왕자가 아닐까? 생각하곤 한다. 그들은 처음 보는 낯선 풍경에 놀란 토끼눈을 하고 하나하나의 사물에 기꺼이 감탄할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주민과는 확연히 다른 시각으로 사물을 관찰하고 일상의 반복 속에서도 늘 새로움을 발견하는 사람들, 그들이 바로 시인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시인이 머무는 땅에서는 일치와 통일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하나의 사물을 보더라도 열이면 열, 각자가 다른 시선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강정 시인은 이 책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록음악과 영화에 대해서도 말한다. 그러나 그 이야기들 또한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천편일률적인 그런 것들이 아니다. 시인의 독특한 시선과 느낌이 살아나는 이야기들이다. 생각해 보면 일치와 통일을 강요했던 지난 9년간의 보수정권하에서 문화 예술인들은 아마 설 자리가 없었을 것이다. 우리가 이미 경험했듯이 일치와 통일을 강요하면 할수록 문화는 더욱 더 가난해진다. 우리의 삶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아이들 모두가 공무원을 꿈꾸는 사회, 그런 나라를 두고 건강한 국가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달의 사락 s*****l 2017.09.28. 신고 공감 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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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그저 울 수 있을 때 울고 싶을 뿐이다-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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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책들을 지고 이고 살았을 때가 있었다. 신간이 나오면 사고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라 사고 이래저래 책만 사도 하루가 흡족해지는 시간이었다. 매일 책정리를 했다. 책이 너무 많다고 툴툴대면서 책을 빼서 다시 꽂아놓는 작업만이 반복될 뿐이었다. 이 책은 버려야겠다고 마음먹어도 한참을 생각해서 도저히 안되겠다고 제자리에 넣어두는 식이었다. 이사를 다닐 때 책은 짐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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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책들을 지고 이고 살았을 때가 있었다. 신간이 나오면 사고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라 사고 이래저래 책만 사도 하루가 흡족해지는 시간이었다. 매일 책정리를 했다. 책이 너무 많다고 툴툴대면서 책을 빼서 다시 꽂아놓는 작업만이 반복될 뿐이었다. 이 책은 버려야겠다고 마음먹어도 한참을 생각해서 도저히 안되겠다고 제자리에 넣어두는 식이었다. 이사를 다닐 때 책은 짐이었고 한숨이었다. 버려야지, 마음으로만 생각했다.
  읽지도 않은 책이 있다는 것과 사 놓고 잊어버린 책이 있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정리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읽을 일이 없을 것 같은 책들과 한 번 읽은 책들을 우선적으로 골라냈다. 그래도 많았다. 책장 네 개가 실려 나갔다. 책들은 햇빛에 바랬고 곰팡이의 습격을 받기도 했다. 미안하다. 주인 잘못 만나서. 정리할 수 없는 책들의 목록에는 시집이 있었다. 밑줄을 그어 놓은 시집도 있고 한자 밑에 독음을 달아 놓은 시집도 있었다. 시의 구절이 좋아서 그 밑에 내용을 여러 번 쓴 것도 있었다. 맨 앞장에는 시를 읽고 나서 감상 같은 것들을 부끄럽게 적어 놓기도 했다.
  결국 시집들은 책장에서 살아남았다. 책장 하나가 시집으로 꽂혀 있다. 시를 쓰고 싶어 했던 날들로부터 시를 읽는 날들로 돌아왔다. 쓰지 않아도 되지 않아도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 넘어오면서도 시집은 꼭 산다. 종이로 읽는 시. 한 장을 넘기기까지 망설임과 떨림을 느끼는 시. 시로 이루어진 책장은 결코 시시하지 않은 현실이다.
  강정의 산문집 『그저 울 수 있을 때 울고 싶을 뿐이다』를 읽는 동안 시의 책장에 대해 생각했다. 감각적인 사진과 짧게 올라오는 시의 단편이 아니라 시로 이루어진 거대한 책장을 떠올렸다. 시인 강정은 산문집의 형태를 빌어 시가 될 수 없었던 언어들을 시로 밀고 들어온다. 영화 ≪엘리펀트≫와 ≪비포 미드나잇≫을 이야기할 때 감독이 말하고 싶어 했던 지점들을 세밀하게 짚어낸다.
  부산 남포동 음악다방에서 음악을 듣고 이태원에 개장한 락월드 다니기에 빠진 일화를 시작으로 음악으로 세상을 바라봤던 명민한 감각을 들려준다. 한대수의 음악세계와 일찍 절명한 음악가들의 연대기는 모두 시가 되지 못한 사유들이다. 죽음을 경험한 꿈의 장면들과 울음에 대한 묘사들로 글 읽기는 내밀한 시인의 자아를 만나게 된다.
  시인이 꾸는 꿈속의 죽음이 현실의 죽음과 겹쳐질 때 언어는 즉각 발화한다. 소설가 박상륭과의 만남과 이별에서 시인은 '살아 있는 죽음'과 마주한다. 음악과 문학, 영화, 인연들에 대한 고찰로 이루어진 산문집 『그저 울 수 있을 때 울고 싶을 뿐이다』는 시를 향한 열망을 담은 책이다. 일상의 언어가 빛을 발하지 못할 때 나의 말이 공허하게 허공을 떠다닐 때 책장에 갇힌 시집을 꺼내어 읽는다.
  시로써 미처 다 하지 못한 일상의 말들과 이야기들이 담긴 이 책을 읽는 어떤 시간은 흐릿했으며 계절이 곱게 가을빛으로 화장했다. 죽은 사람 꿈을 꾸었고 그 꿈속에서 나는 그이의 손을 잡고 시장을 떠돌았다. 생전 그 모습은 아니었다. 죽어갈 때의 모습 그대로 우리는 길을 걸었고 비싸다며 먹을 걸 사기를 거부했다. 시인의 꿈이 나에게로 전이되었다. 기이한 인연. 『들려주려니 말이라 했지만, 』 『그저 울 수 있을 때 울고 싶을 뿐이다』
  꿈속에서 오래 울었다. 깨어나서는 울지 않았다.



새와 물고기를 닮은 남자

      -톰 웨이츠에게


그를 만나기 위해선 새들이 가는 방향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그는 꽃보다는 향기가 가깝고

소리보다는 침묵에 가깝고

얼굴보다는 그림자에 가까우므로


그는 폭풍을 한입 가득 베어문 다음,

사랑하는 여인의 이름을 나지막이 속삭인다

물고기의 비늘들이 하늘을 잘게 부순 늦은 가을,

죽은 여인들은 긴 꼬리바늘을 펄럭이며 그의 부름에 답한다

세상이 적막하다

곷들에게서 산 짐승의 비린내가 물씬 풍긴다

새들이 날아간 길을 되짚어

사람의 탈을 쓴 그가 다시 술을 마신다


『들려주려니 말이라 했지만,』中에서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s*****m 2017.09.0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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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저 울 수 있을 때 울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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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삶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상황들에 따라 울고 싶을 때 울 수 있는가 하면울고 싶은 마음은 간절 하지만 울지 못하는 경우나, 결코 울어서는 안되는 경우도살다보면 많이 만나게 되는것이 우리 인간의 삶이고 인생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있을 것이다.울음은 본능적인 감정의 폭발이며 쉽게 제어가 안되는 감정의 격앙 상태가 물리적신체적 상태로 나타나는것을 말한다.여름의 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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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삶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상황들에 따라 울고 싶을 때 울 수 있는가 하면
울고 싶은 마음은 간절 하지만 울지 못하는 경우나, 결코 울어서는 안되는 경우도
살다보면 많이 만나게 되는것이 우리 인간의 삶이고 인생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울음은 본능적인 감정의 폭발이며 쉽게 제어가 안되는 감정의 격앙 상태가 물리적
신체적 상태로 나타나는것을 말한다.


여름의 기운과 겨울의 기운이 한몸에서 동시에 충돌하는 특이한 체질을 가진 강정
저자는 자신이 시인으로서의 삶을 갖게되기 까지의 이야기, 그리고 삶에서 터득하고
깨달은 자신의 사유, 시에 대한 물리적 현존 방식의 이야기들을 쏟아내고 있다.


저자의 생각과는 달리 나는 이름이 외자인 사람들이 어떤 면에서는 참으로 멋진
부분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특히 외자 이름들이 멋스러움을 더한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 저자 기림(奇林), 강정은 나의 생각과는 달리 자신의 이름과
어느 어른이 지어주신 기림이란 이름마저 좋지는 않았지만 싫지도 않았다고 한다.


그가 시인으로 등단하기 까지의 이야기들은 익히 우리가 살아온 과거를 그 역시
고스란히 살아왔지만 어디서 부턴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삶의 모습들이 난분분하게
드러난다.
시인의 삶이라 하지 않아도 분명 그의 삶은 여타의 사람들과는 많은 다름을 느끼게
해준다.
어쩌면 연예인이나,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살아야 하는 이들의 연명줄처럼
그 역시 그러한 연명의 줄을 달고 사는 사람은 아닌지 하는 궁금증이 일기도 한다.


그의 글들을 통해 그가 생각하는 시(詩)에 대해 알고, 이해하며 그의 시를 살펴볼
계기가 되며, 울 수 있을 때 울 수 있는 마음과 감정의 동요도 분명 시적인 표현으로
탈각시켜 독자들을 기이한 숲으로 이끌어 들 일 수 있는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 본다.

이달의 사락 n********1 2017.09.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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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울 수 있을 때 울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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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배설, 이 책을 읽으면서 떠나지 않았던 개념이었다. 이 책은 처음 책 제목에서 느꼈던 생각, 지극히 감상적이면서, 자신의 삶을 담아낼 거라는 생각은 나의 착각이었다. 마흔을 지나 오십을 바라보는 저자의 나이 속에는 그 시대를 생각하게 하는 단어와 문장들이 있었다. 저자의 생각은 저자의 언어를 통해 기록되어지면, 그 언어는 저자 '강정'의 또다른 표상이 되어진다. 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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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배설, 이 책을 읽으면서 떠나지 않았던 개념이었다. 이 책은 처음 책 제목에서 느꼈던 생각, 지극히 감상적이면서, 자신의 삶을 담아낼 거라는 생각은 나의 착각이었다. 마흔을 지나 오십을 바라보는 저자의 나이 속에는 그 시대를 생각하게 하는 단어와 문장들이 있었다. 저자의 생각은 저자의 언어를 통해 기록되어지면, 그 언어는 저자 '강정'의 또다른 표상이 되어진다. 산문이면서 상당히 난해하며, 때로는 책에 담겨진 자신의 이야기를 그대로 노출시키지 않겠다는 의지, 구체화되지 않지만 저자의 자아가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다. 동시대를 살아온 이들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경험들,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으며, 지극히 시대적인 저항의식을 엿보게 된다. 사변적이면서 추상적인 언어들이 등장하며, 그 언어들 사이에 저자의 또다른 자아 강정이 존재하게 된다. 책 제목이 이 책의 성격을 드러낸다기 보다 책의 표지가 이 책을 성격과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저자의 기억들, 1970년대에 태어나 1990년대 20대의 삶을 보냈던 저자의 삶 속에 그의 이름 강정의 또다른 이름이 존재한다. 어른들이 지어준 외자 정은 바를 정(正) 자였다. 자신의 한자 속에 감춰진 의미는 저자의 삶과 일치 하지 않았고 때로는 모순되어짐 그 자체이다. 그건 저자의 삶에 있어서 상극이었으며, 자신의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누군가 말했다. 그 이름은 '기림(奇林)' 이며, '기이한 숲'이라는 의미를 가지는 이름이었다. 돌이켜 보면 우리의 자아는 바로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자신의 외모도 자신의 자아였지만, 그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면, 그 사람의 외모를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이름을 기억할 때 그의 외모 뿐 아니라 그에게 불렀던 또다른 기억들이 마른 우물 밑의 샘물이 솟아나는 것처럼 그렇게 그 사람의 형상이 드러나게 된다. 


저자는  '울고 싶다'고 말한다. 그건 자신의 어릴 적 잃어버린 자아이다. 그 자아는  나이가 들어감으로서 그 '울음'이라는 감정이 흐려지고 감춰져 버린다. 슬퍼하면서 그 슬픔을 감춰야 하는 현실, 그것이 응축되어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진다. 추상적이지만, 자신만의 경험이 농축되어 있으며, 우리가 생각하는 정리되어 있는 언어와 정리되어 있는 규칙에 따라 서술되어짐을 거부한다. 우리의 삶은 저자의 산문 속에 나타나는 것과 같지 않을까. 각자 서로 다른 것들이 내 기억 속에 엉켜 있으면서, 그것을 정리 정돈하는 것에 대해 만족하면서 살아간다. 왜곡된 기억들은 재포장되어지고 그 포장된 언어들이 자신인 것처럼, 채워 나가는 것이다. 이 책에는 그런 것이 보여지지 않으며 날 것 그대로의 강정의 삶과 생각, 가치관이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에 코끼리가 날아간다.
누구는 그것을 비행기라 하고 누구는 고래라 하지만,
아무도 코끼리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코끼리라고 말하는 순간,
하늘이 어두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낙서 (p196)


책에는 저자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존재한다. 그중에서 눈길이 갔던 건 바로 코끼리에 관한 이야기이며, 영화 엘리펀트'에 관한 저자의 생각이다. 여기서 엘리펀트는 우리가 알고 있는 코끼리가 아니다. 감독 구스 반 산트가 찍은 영화 '엘리펀트'이며, 그 영화는 미국에서 일어난 컬럼바인 총기 사건을 말하고 있다. 저자는 이 영화에서 코끼리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코끼리는 하나의 상징적 표현이며,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또다른 개념과 단어들로 변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저자가 말하고 싶었던 건 우리가 '코끼리'라고 부르는 그 순간 평온한 일상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질 거라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선과 악의 개념, 누군가 행하는 그 행동이 최악의 상황을 야기하는 것 이 너머에 사건의 본질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원인을 밝히고, 그 원인에 대한 인과 관계를 드러내는 것, 그것이 드러난다 해도, 사건의 피해자가 된 아이들은 돌아오지 않는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걸 말하고 있다.


책에는 죽음에 대해 말하고 있으며, 음악에 대해서 말한다.락의 대부 가수 한대수 씨에 대한 생각과 가치관 속에서 , 음악 속에 감춰진 저항정신이 무언지 저자의 사유가 엿보여진다. 지금 힙합을 통해 요즘 가수들이 말하는 노래엔 과거의 그런 저항의식이 사라지고 없음을 저자는 은연중에 말하고 있으며, 그들은 사회적인 메시지보다는 자신의 개인적인 삶에 대한 불평과 불만 표출, 그것을 그러내는 또다른 배설을 저항의식이라고 표현할 뿐이다. 또한 우리 삶에 주어진 죽음에 대한 가치들, 누군가 세상을 떠나게 되면, 그것은 온전히 나의 기억속에 채워지게 되고, 나의 자아가 된다.

이달의 사락 k*******2 2017.09.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저 울 수 있을 때 울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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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크게 기분의 고조가 있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날은 우울하거나, 어떤 날은 뛸듯이 기쁘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저 울수  있을 때 울고 싶을 뿐이다>를 읽을 때 제목도 그렇지만 표지에서도 슬픔이 느껴졌다. 그런데 그 슬픔이라는 것이 오열하고 울부짖음이 아니라 기분이 가라앉는 정도의, 우울이라고 부르기도 부끄러운 차분하미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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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크게 기분의 고조가 있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날은 우울하거나, 어떤 날은 뛸듯이 기쁘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저 울수  있을 때 울고 싶을 뿐이다>를 읽을 때 제목도 그렇지만 표지에서도 슬픔이 느껴졌다. 그런데 그 슬픔이라는 것이 오열하고 울부짖음이 아니라 기분이 가라앉는 정도의, 우울이라고 부르기도 부끄러운 차분하미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책의 내용이 아주 우울하거나 기분을 가라앉게 하는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을 때 그런 감정을 느꼈을뿐 책의 내용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그저 울 수 있을 때 울고 싶을 뿐이다>는 저자가 5년이라는 시간을 걸려 완성한 책이라고 한다. 산문집이라는 글의 종류로 분류되지만 작가의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책의 시작은 저자의 탄생부터 시작한다. 12월 중순에 태어난 겨울 남자라고 자신을 부르고 있지만 출생신고가 늦어 이듬해 1월로 입적되어 있다고 한다. 예정일보다 20여 일 늦게 태어났고 난산이여서 어머니는 출산 뒤 1년을 누워있어야 했다. 그래서 젖동냥을 해서 자랐는데 이런 일들을 어른들은 이기적인 성격으로 나타났다고 하지만 자신은 담대하고 사려깊은 성격이라 생각한다. 이런 저자의 시선은 글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아주 밝고 활기찬 내용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주 어둡고 우울한 이야기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저자 의식의 흐름에 따라 생각나고 적었던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산문으로 태어난 것이다.



<그저 울 수 있을 때 울고 싶을 뿐이다>에서는 저자의 많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지만 음악 이야기가 개인적으로 관심이 갔다. 시와 음악을 연결시켜 글을 쓰곤 했는데 그것 역시 금방 시들해졌다고 한다. 음악을 듣거나 집적 하는 것만큼 재미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번은 프랑스에 여행을 간 적이 있다고 한다. 유명 화가 고흐가 살았던 오베르쉬르와즈에서 고흐가 다녔던 성당도 보고 길도 걸어보았다. 고흐와 동생의 무덤에서 발부리에 걸리는 돌이 있었고 그 돌을 무심코 가방에 넣는다. 그 뒤 시간이 많이 지난 뒤 돌을 발견하게 되고 돌이 암벽에서 깨져나오 돌의 파편이다. 저자 자신의 언어는 어느 거대한 암벽에서 깨어져 나온 돌의 파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저 울 수 있을 때 울고 싶을 뿐이다>의 후반부로 갈수록 좀 더 감성에 맞는 글들이 많았다. 하지만 작가의 감정과 생각의 선을 따라가는 글들이라 요약하기 애매하기도 해 글로 적을 수 없는게 아쉬울뿐이다.



이달의 사락 s********3 2017.09.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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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울 수 있을 때 울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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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_저 울 수 있을 때 울고 싶을 뿐이다] 제목에 끌렸다. 누군가는 남자도 울고싶을땐 울어야 한다고 한다. 그래야 건강에도 좋다고. 그러나 울지 못하고 있다. 울어본적이 언제인지 생각이 나지도 않는다. 어렸을때부터 남자가 눈물을 함부로 보여서는 안된다는 말을 들었던 영향 때문이지 울어본적이 언제인지 생각도 나지 않는다. 인생을 살면서 울고 싶을때가 왜 없었겠는가.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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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_저 울 수 있을 때 울고 싶을 뿐이다] 제목에 끌렸다. 누군가는 남자도 울고싶을땐 울어야 한다고 한다. 그래야 건강에도 좋다고. 그러나 울지 못하고 있다. 울어본적이 언제인지 생각이 나지도 않는다. 어렸을때부터 남자가 눈물을 함부로 보여서는 안된다는 말을 들었던 영향 때문이지 울어본적이 언제인지 생각도 나지 않는다. 인생을 살면서 울고 싶을때가 왜 없었겠는가. 하지만 그럴때마다 남자가 눈물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해서인지 여전히 울지 못하고 있다. 그 어느 때 보다 스트레스로 인해 지쳐있는 현대인들에게 눈물은 최고의 스트레스 해소제라고 하는데도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이 눈에 띄었는지 모른다. 나 역시 울 수 있을때 울고 싶기때문이다.

 

문득, 우는 법을 잊어버린 건 아닌가 싶어 조금 공허해진다는 저자의 글이 딱 지금의 내심정이 아닐까. 어릴 땐 우울에 관한 한 도사였다는 저자. 아침 식탁에 계란 프라이가 없어서 울고, 혼자 화장실에 가는 게 무서워 우는등 틈만 나면 울었다고 하는 저자는 울 수 있을 때 울고, 굳이 울지 않아도 될 때의도 자신의 물리적 현존을 증명하는 방식으로 자주 울고 싶다고 한다.  저자는 사랑에 빠져 울게 될 때가 많았다고 한다. 그럴 대마다 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무언가 생산적인 것을 해냈다는데 이것은 배울점이다. 그저 시원하게 우는 것도 좋지만 말이다.

 

이 책은 울음에 관한 책이 아니다 . 처음엔 울음에 관한 내용으로 꽉 채워진줄 알았는데. 울음에 관한 이야기는 전체 2부로 구성된 내용중 1부의 한 부분 '울고 싶은 여자의 못우는 울음' 에서 만날 수 있을 뿐이다. 울고 싶은 남자의 못우는 울음으로 바꿔보니 내 심정을 이야기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출간까지 5년이 걸렸다는 책. 글을 쓰면서  애초의 기획에서 조금은 벗어나면서 갈피를 못잡고 출간되지 않을뻔 했던 글들. 누구에게도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았던 작가의 과거와 현재의 진솔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는 글들을 보다 보면, 지금은 잊고 있던 10대 후반, 20대 초 중반의 나는 어떤 모습으로, 어떤 고민을 하며, 무슨 꿈을 꾸며 지내고 있었는지를 생각해보게 만들며, 오래전 추억 속으로 여행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만드는 점이 이 책의  매력이라면 매력이기도 하다.

1*******3 2017.09.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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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그저 울 수 있을 때 울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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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강정이 쓴 산문은 어떨까? 하는 호기심으로 책을 보게 되었다.시인 강정이 쓴 에세이 <그저 울 수 있을 때 울고 싶을 뿐이다>는표지부터 독특하고, 추억과 웃음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시인 강정은 1971년 부산에서 태어나, 스물두 살에 덜컥(?) 시인이 되어버린 후25년 동안 [백치의 산수] 등 여섯 권의 시집과 [콤마, 씨]등 3권의 산문집을 발표한 중견 작가다.수상 경력도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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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강정이 쓴 산문은 어떨까? 하는 호기심으로 책을 보게 되었다.


시인 강정이 쓴 에세이 <그저 울 수 있을 때 울고 싶을 뿐이다>는

표지부터 독특하고, 추억과 웃음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시인 강정은

1971년 부산에서 태어나, 스물두 살에 덜컥(?) 시인이 되어버린 후

25년 동안 [백치의 산수] 등 여섯 권의 시집과 [콤마, 씨]등 3권의 산문집을 발표한 중견 작가다.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제4회 시로여는세상 작품상, 제16회 현대시작품상, 제3회 김현문학패를 수상했다.


에세이 <그저 울 수 있을 때 울고 싶을 뿐이다>는 

짧은 소설같은 작가 개인의 에피소드로 채워져 있다.


이 책 <그저 울 수 있을 때 울고 싶을 뿐이다>의  글의 배치와 구성은

글들 자체가 가지고 있는 내용과 무게, 톤과 어감 등을 고려해

일관된 흐름을 유지하려고 애썼다. 때문에 글이 쓰인 시점은 섞여 있다.

하나의 에피소드를 읽으며 그 때의 내 추억도 함께 소환이된다.


많은 에피소드 중

*여름의 크리스마스 캐럴*이  기억에 남는다.

 

 

 

 

 

유머러스한 시인의 일면 외에도

시인, 작가로서 글을 만들어 내는 과정의 고통을 토해 내기도 한다. 


"말을 믿기보다 표정과 동작을 신뢰하고, 드러난 감정과 구축된 질서보다 뭐라 말할 수 없는 것이 말의 형태를 애써 갖추려 몸을 뒤채는 안간힘이 더 강력한 진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인간을 넘어 짐승의 윤리에서도 검증되는 유일한 생명의 표본이다."

 

시인 강정은 스스로를 울보, 짬보라고 칭한다.


아침 식탁에 계란 프라이가 없어서 울고,

혼자 화장실 가는 게 무서워 울고,

어머니가 집을 비워도 울었다.


울음은 누구에게나 추억을 남긴다.

울음은 환경이 바뀌면 그 사람을 떠나기도 한다.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는 자주 울음을 터트리기도 하셨던 어머니.

아버지가 떠나시고 혼자 남으신 지금은 눈믈을 흘리시는 모습을 뵐 수가 없다.

말랐다..아니 차단해버리셨기 때문일거다.


엄마가 된 나 또한,

아이들 앞에서는 울음을 보이지 않는다.

엄마란 그런 존재인 모양이다.


늘 '0살'을 지향한다는 시인 강정에게 지금의 울음은

어떤 의미일지 궁금해진다.


시인 강정은 말한다.

"그런데 세상의 눈치와 분별 탓일까,

어느 날 나는 울지 못하는 어른이 되어 있었다.


가슴을 가로막고 있는 게 너무 많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나'속에 갇혀 있는 걸까?


그저, 울 수 있을 때 울고 싶을 뿐인데......."


울음을 감추고 사는 현대인들,

울음 속에 엉엉 슬픔과 안타까움을 부르짓고 싶은 이들에게

시인 강정의 에세이 < 그저 울 수 있을 때 울고 싶을 뿐이다>를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y********6 2017.09.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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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울 수 있을 때 울고 싶을 뿐이다 / 강정 /다산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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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울 수 있을 때 울고 싶을 뿐이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나' 속에 오래 갇혀 있었던 건 아닐까!22세에 시인으로 데뷔해 25년 동안 독특한 자기 세계를 구축하며 시를 써온 시인의 '울음'에 관한 에세이.유년의 추억과 늙어감의 고독을 바라보는 진솔한 시선이 드러난다.울음의 끝에 놓인 영원히 풀 수 없는 '죽음'에 관한 이야기도 담고 있다.    강정1971년 부산 출생.덜컥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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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울 수 있을 때 울고 싶을 뿐이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나' 속에 오래 갇혀 있었던 건 아닐까!
22세에 시인으로 데뷔해
25년 동안 독특한 자기 세계를 구축하며 시를 써온 시인의 '울음'에 관한 에세이.
유년의 추억과 늙어감의 고독을 바라보는 진솔한 시선이 드러난다.
울음의 끝에 놓인 영원히 풀 수 없는 '죽음'에 관한 이야기도 담고 있다.

 

 

 

 

강정
1971년 부산 출생.
덜컥 시인이 되어버린 후 25년 동안 어리둥절과 좌충우돌을 거듭하면서
≪백치의 산수≫ 등 6권의 시집과 ≪콤마, 씨≫ 등 세 권의 산문집을 냈다.

 

 

 

p********g 2017.09.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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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슬픔, 눈물 - 『그저 울 수 있을 때 울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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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울었던 적이 언제였던가......남들의 시선을 피해 숨어울거나 울음을 삼키곤 하였었습니다.그러다보니 조금씩 마음에 묻어두는 게 당연한 일이 되었고 그 마음을 헤아려보기엔 이미 먼 길을 온 것 같습니다. 그저 제목에 끌렸습니다.울 수 있을 때?그럴 때가 있는걸까......있다면 울어도 되는 걸까......또다시 마음 속에서 갈등이 일어났습니다.저자는 그럴 때 어떻게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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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울었던 적이 언제였던가......

남들의 시선을 피해 숨어울거나 울음을 삼키곤 하였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조금씩 마음에 묻어두는 게 당연한 일이 되었고 그 마음을 헤아려보기엔 이미 먼 길을 온 것 같습니다.



그저 제목에 끌렸습니다.

울 수 있을 때?

그럴 때가 있는걸까......

있다면 울어도 되는 걸까......

또다시 마음 속에서 갈등이 일어났습니다.

저자는 그럴 때 어떻게 했을까......


책 속엔 그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어릴 적 이야기부터 지금의 자신의 이야기까지 주절주절하는 이야기 속에 우리의 모습도 그려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이야기지만 내 이야기같아 마냥 무심코 넘길 수는 없었습니다.


<돌의 웃음을 보여줄 수 있을까, 과연?>에서 '고독'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고독'은 어떤 반복된, 자발적 고난을 뜻하기도 한다. 사실, 단어사전 속의 '고독'은 뭔가 정확히 짚어내지 못하는, 안일한 면이 있다. '외로움'이란 단어와도 '고독'은 다르다. '외로움'은 어딘가 기댈 곳을 찾아서 휘청거리는 사람이 떠오른다면 '고독'은 아무도 없는 어두운 길에서 무심한 표정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사람을 그리게 만든다. - page 102


돌은 갈색이고 표면은 뺀질뺀질하며 어느 큰 돌에서 깨져 나온 것처럼 한쪽 면이 날카롭게 깎여있다. 아무리 좋게 봐도 결코 예쁜 모양이 아니다. 애기 주먹만큼도 안 되는, 두꺼비를 반 토막 내 세워둔 것 같은 못난 몰골이지만, 바라보고 있으면 내가 살면서 해야 할 몇 가지 일들이 떠올라 공연히 분연하고 의연해지는 기분. 나는 바라보는 사람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 page 104


돌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계속 바라보면서도 아무 말도 들을 수 없다는 상황. 어떤 미궁 속에 빠진 벙어리가 된 듯하다. 그러면서 되나 맑아진다. 고흐나 밀레 따윈 이제 떠오르지 않는다. 어느 못생긴 돌 앞에서 나 자신을 송두리째 들킨 기분이 드는 게 그닥 불쾨하지만은 않다. 묵묵부답인 무언가를 향해 고해하는 심정으로 스스로를 발가벗을 때 늘 시가 써지곤 했다. - page 104 ~ 105

무심코 지나칠 '돌'이 그에게 이런 메시지를 전할 줄은 몰랐습니다.

돌......

저는 그저 '돌'대신 그의 글을 다시 곱씹어보았습니다.

묵묵부답이지만 그 속에 저에게 향한 이야기는 제 속의 본모습을 향한 이야기겠지요...

그에게 그 돌이 웃는다......

돌의 웃음 속엔 시간의 틈이 있어 떠돌아다니겠다는 그에게 저도 쫓아가고 싶었습니다.


<코끼리를 이해하려면 코끼리 그림을 멋대로 그리지 말라>에 인상적인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설명되어지는 존재가 아니라 보여지고 움직이는 존재다. 한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 필요한 건 백 마디의 말보다 그의 표정을 알아봐주고 고개를 끄덕여주는 섬세한 움직임이다. 말은 언제나 사후의 문제들에 전념할 뿐 사람의 진정한 속을 들춰내 보듬을 수 없다. 심한 경우 말은 쓸데없는 오해의 진원이 되기도 한다. 한 사람의 극단적 행동이 내포하는 수많은 심리적 결들과 내상들에 대한 본원적 이해 없이 사후적으로 얼버무리기만 일삼는 이 세계의 완고한 논리체계 앞에서 또 어떤 총탄들이 나부낄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완전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이 세계가 특정한 개인의 울분과 원한에 의해 엄청난 파문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잊는다면 여전히 코끼리의 진짜 모습은 우리에게 미궁이다. 코끼리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지만, 정작 한 번도 들여다보지 않은 나 자신의 진짜 마음일 수 있기 때문이다. - page 200 ~ 201

내가 알고 있다는 것이 사실은 아닐 수도 있다는 것.

눈에 보이는 것으로 마치 그것을 다 안다고 하는 우리의 모습에 일침을 놓는 이야기였습니다.

코끼리를 이해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의 이야기는 그리 쉽게 읽혀지지는 않았습니다.

많은 생각과 고민의 흔적들이 담겨 있었기에 읽는 독자들에게 그의 글이 결코 쉽지 않음을 알려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그는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있었습니다.

다시, 울음소리를 듣는다. 아기이든 고양이든 살려고 내는 소리. 뭔가 두렵고 안타까워 자신을 봐달라는 소리. 파동은 가늘고 지속시간 또한 짧지만 그 어떤 음악보다 몸에 더 바짝 붙어 비슷한 하모니라도 넣어달라는 듯한 소리. 하지만, 그보다 더 큰건 소리가 지워지고 난 다음의 투명한 침묵이다. 소리란 결국 이 세계가 침묵 속에서 형성되었다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증명하는 일종의 반동작용일 따름이다. 울음 또한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이 삶이 사실은 거대한 죽음의 밭에서 피어난 짧은 기간 동안의 현존일 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울림과 파동. 그리하여 결국 다시 거대한 침묵 속에서 처음 자리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는 본능적 희원과 공포의 태초 반응. 울고 싶다. 더 살고 싶어서 그러는 것일 테다. 노래하고 싶다. 더 잘 죽으려고 그러는 것일 테다. - page 129

그의 말처럼 울고 싶었습니다.

그러지 않으면 왠지 내 삶이 아프고 아플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울음을 참고 있는 이에게도 이렇게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울고 싶으면 울어라......

이달의 사락 a*****6 2017.09.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