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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문화와 사상을 알려면 반드시 그리스 신화와 성경을 알아야 한다고 해서 그리스 신화 책을 여러 번 접했는데 기억에 많이 남지 않는다. 너무 방대하고 복잡해서 그런가? 천시후이가 쓴 <신이 인간과 함께 한 시절>은 대학 강의를 엮은 것이라니 머리에 쏙쏙 들어올 것 같았다. 게다가 신화에 관련된 100여점의 명화가 함께 수록되었으니 이번에는 많은 것을 건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책장을 넘겼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나의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 책, 중국인이 쓴 책이라서 그리스 신화의 신들을 가끔 중국의 영웅호걸과 비교한다. 서양 신화를 동양인이 소개하는 것 자체가 참신하고 매력적이다. 그렇다. 그리스 신화의 신들은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신의 개념에는 잘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곤 한다. 인간처럼 변덕스럽고 낭만과 활기가 넘친다. 성스러움은 찾아보기 어렵다. 아마도 끔찍한 인간의 삶을 아름답게 표현한 것이리라. 그런 점에서 <신이 인간과 함께한 시절>이라는 제목이 마음에 든다.
이 책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이름이 로마 신화에는 어떻게 달리 나오는지도 알려준다. 또 유럽의 여러 지명을 인상 깊게 알려준다. ‘헤라’가 괴롭힌 ‘이오’가 건넌 바다는 이오니아 해가 되고, 그녀가 건넌 해협은 보스포러스(소가 건넌) 해협이 되었다는 설명을 읽고는 지도를 뒤져보았다. 지중해의 여러 만(灣)에 있는 아드리아 해, 이오니아 해, 에게 해, 흑해, 등을 제대로 파악하게 되었다.
오디가 원래 하얀색이었는데, 연인의 붉은 피에 물들어 자주색으로 변했다는 전설을 담고있는 피라모스와 티스베 이야기, 슬피 우는 물총새와 관련 있는 케익스와 알키오네 이야기, 등 그리스 신화에 인문학적 지식과 상상력이 넘쳐 난다. 그렇다. 그리스 신화는 인간의 삶과 관련된 모든 것을 생각하게 한다. 지혜, 사랑, 미, 청춘, 전쟁, 슬픔, 복수, 질투, 저주, 운명, 술, 불, 숲, 바다, 태양, 달빛 등 정말 많은 것들을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엮어간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신화와 관련된 그림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신화의 내용을 그린 그림을 보면 그런가 보다 했는데, 내용을 자세히 파악한 뒤에는 한 번 더 들여다보고 화가의 의도를 찾아보게 된다. 명화가 그리스 신화를 머리에 깊이 각인시켜준다면, 신화는 명화 감상에 깊이를 더해 준다. 이 책에 실린 명화 중 오딜롱 르동의 <외눈박이 거인>이 나에게 너무나 아련하게 다가왔다. 갈라테이아를 짝사랑한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 그를 이렇게도 온순하고 애잔하게 표현한 화가의 상상력과 그림 솜씨에 감탄하고 또 감탄한다.
서양
문화를 알고자 그리스 신화를 접하기 원한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서양 문화뿐 아니라 인생이 무엇인지 깊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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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에는 많은 신화들이 있다. 다수의 신화들 중에서 가장 많이 읽히고 알려져 있는 것이 '그리스로마신화' 만화로도 동화로도 나와 있고 여러 사람들이 낸 책들도 다양하게 있다. 몇년전 '반지의제왕' 영화를 통해 조금은 생소한 요정과 괴물들을 만날수 있었다. 나중에 보니 그 영화속 나오는 배경이나 괴물같은 캐릭터들이 북유럽 신화속의 내용을 가져온 것이었다. 그러나 우리에게 익숙한 것은 '그리스로마신화' 유럽의 많은 화가들이 그리고 조각한 작품들 속에 등장하는 모습들은 바로 이 '그리스로마신화'속의 신들과 연관된 사건들과 모습들이다. 같은 신이지만 책이 발간된 지역에 따라 그 나라 명칭으로 부르다보니 이름을 다르게 써서 같은 인물인지 헷갈리는 경우들도 있다. 이 책에서는 그 같은 신, 다른 이름을 표기해 주고 내용상에도 언급한다. 하늘의 신 '제우스'와 그의 형제들과 자녀들이 올림포스 신전의 12신으로 자리하는 이야기며 그들이 어떻게 그 자리에 있게 되었는지 등등 신들의 초기 사건부터 각 신들이 맡고 있는 역할이나 그들과 관련한 여러 사건들에 대해 일러준다. 그것이 그 신이 가진 역할과 더불어 인간 세상과의 연결되는 내용이나 현재 상징적으로 드러나는 조각상들의 의미까지 다루어주니 신화속 인물이지만 현 세계를 살아가는 시점에서도 그 연결되는 의미들이 단순한 신화 이상의 느낌을 갖게 한다. 역사속 전쟁에 그들의 질투나 약속, 감정에 따라 능력이 발휘됨으로 해서 일어나는 문제들과 승패의 방향이 바뀌는 여러 사건들을 연결시켜 어린 아이들은 정말 세상에 이런 신들이 존재하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할 수도 있을것 같다. 먼저 여러 신들을 한명씩 그의 행동의 여러 에피소드들과 함께 소개하듯이 정리하며 시작한다. part 1. 거룩한 산의 왕족들 part 2. 재야의 신들 part 3. 대지의 초인들 part 4. 아픈 사랑 4개의 주제로 그 속에 신, 신과 인간 사이의 자녀 및 영웅들의 이야기와 신화속에 등장하는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모아서 알려준다. 이런 내용들은 많은 화가들의 영감이 되는 내용들이었기에 이야기들과 연결되는 여러 그림들을 같이 보면서 읽을 수 있다. 그림들이 내용을 연상시키고 상황을 이해하는데 잘 어울린다. 덕분에 미술작품들을 다양하게 만날수 있어 좋다. 보았던 그림들이나 조각품도 보이지만 생소한 것들도 있어 새로운 작품을 만나는 즐거움이 같이 한다. 감정적인 기복과 신이라 하기에는 너무 유치하고 제멋대로인 행동들을 보이는 신들이 능력은 있지만 신이라 불릴만 한가? 하는 생각이 들만큼 그들이 벌이는 여러 일들이 참 어처구니 없을 때도 많다. 뭐... 신화니까 그러려니 하지만 예전에는 그냥 보던 내용들이 거슬리는걸 보니 세상의 잣대로 너무 생각이 많아졌나보다. 단편적으로 알던 신화속 신과 영웅들의 이야기를 한명씩 집중적으로 보면서 이해할수 있게 되어 있어 좋다. 북유럽 신화속이나 아시아 신화속 인물들의 내용중에도 그리스로마신화속 이야기들과 겹치는 내용들도 있던데 ... 세상은 각기 멀리서 서로 따로 살아왔지만 전해져 오는 신화들의 어딘가는 서로가 통하고 있는 거 보니 그렇게 인류가 각자 따로 떨어져 살아온건 아닌가 보다. 이 책처럼 여러 신화들이 이해하기 좋도록 정리해 놓는 형식으로 읽어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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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신이 인간과 함께한 시절 우리에게 '그리스 신화'는 굉장히 친숙한 신화이다. 책은 먼저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제우스, 헤라 등의 14명의 신들과 여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때 이야기뿐만아니라 각 이야기와 관련된 명화들을 함께 보여주며 이해도를 높여주고 재미까지 높여준다. 이들의 이야기가 끝나면 재야의 신들, 헤라클레스같은 초인들의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물들의 슬픈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다. 만화로 읽었을때보다 더 많은 신화에 대한 이야기를 알아갈 수 있었다. 각 챕터가 한 인물의 이야기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인물들과의 다양한 에피소드도 함께 소개해주기때문에 그 인물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도 준다. 자주 읽었었고, 이미 알고있는 내용의 그리스 신화였지만, 명화와 함께 읽으니 장면장면마다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어서 신화가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또한 흐름상으로만 이해하고 있었던 신화를 인물 개개인으로 파헤쳐볼 수 있어서 신화에 더 가까이 다가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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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인간과 함께한 시절 이라니, 우리로 따지면 호랑이 담배 필 시절 정도 되려나. 그리스 신화 의 신들은 인간처럼 사랑하기도 하고, 슬퍼하고, 욕심도 내고, 괴로워도 하면서 인간과 더불어 수많은 얘기들을 만들어냈다. 현대에 이르러서도 우리 생활 곳곳에, 대륙이름, 우주의 행성이름, 별자리 등에도 그리스 신들의 이름이 남아있을 만큼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하고 많이 거론되는 신화이다. 어릴적 읽은 기억은 있지만, 워낙 신들의 수도 많고, 너무 옛날이야기라 그다지 흥미롭지 않았던 기억이 있었다. 그래서 부끄럽게도 아직 그리스 신화 에 대한 지식이 많이 없는 상태였는데, 이 책은 아주 기본적인 신들의 인척관계 소개부터 시작해서 한명 한명의 신들의 이야기에 대해 차례대로, 그것도 아주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 ![]() 우선, 인간은 예언 능력 자체를 가져서는 안 된다. 미래를 알면 삶이 진행되지 못하고 의미와 매력을 잃게 된다. '스포일러 조심' 이다! 미래를 예지할 수 있으면 재난의 영향이 앞당겨지고 시간이 행복을 희석해버린다. 두 번째, 선지자는 생활 속에서 같은 인간들뿐만 아니라 신들도 시기하고 질투하기 때문에 행복할 수가 없다. 영화 속에서도 조직폭력배들이 입을 막기 위해 상대를 죽이면서 하는 말이 '너는 너무 많은 것을 알고있다'다. 세 번째, 미래와 운명을 안다고 해서 아널드 슈워제네거처럼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에 예정된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닌데, 그렇다면 예언에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트로이전쟁에서 카산드라는 자신의 예언능력 때문에 뼈아픈 대가를 치뤘다. <p. 77> 인간이 예언능력을 가진다면? 단순하게 생각했을 땐 미래를 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더 생각해보니 미래를 안다고 해도 그 미래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 그건 오히려 재앙이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가올 미래때문에 현재까지 송두리째 빼앗기는 삶, 그건 결국엔 모든 현재가 미래에 저당잡히게 되는 것이니까 말이다. 그래서 인간은 한치 앞도 모르는 채 살아가는 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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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그리스 신화를 좋아해서 다양한 책을 읽어왔는데요. 이번에
읽은 <신이 인간과 함께한 시절> 역시 너무나
좋은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대학에 개설된지 20년 가까이
되었고, 해마다 수강생이 2천 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 있는
강의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요. 100여점의 명화를 통해 더욱 풍부하게 그리스 신화를 만날 수 있고요. 현대적인 시각에서의 재해석이 흥미롭습니다. 불평과 비난의 신 모모스와
아프로디테의 이야기에서는 말이죠. 작가는 결국 모모스가 아프로디테의 결점을 찾지 못해 죽어버렸다는 이야기가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고 하지만, 저는 생트집이기는 하지만 결국 비난할 거리를 찾아낸 것에 더욱 모모스답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프로불편러(pro+불편+er)들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
살다 보니 더욱 그런 거 같아요. 그리고 동양적인 시각을 함께 만나볼 수 있어서 매우 흥미로웠어요. 예를 들면 아테나에 대한 해석인데요. 마오쩌둥이 "여성이 하늘의 절반을 떠받치고 있다"라고 말했던
것이 기억나더군요. 또한 중간 중간에 유머러스한 코멘트, 약간
아재개그같기도 했지만 그런 부분들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복수의 여신 에리니에스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어요. 사실
저는 복수의 여신하면 네메시스를 떠올리곤 했었는데요. 두 여신의 업무범위가 조금 달랐던 거 같더군요. 네메시스를 율법의 여신으로 소개하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사적인 영역을
담당한 것이 에리니에스가 아닌가 합니다. 물론 복수의 방식은 매우 비슷해서, 복수의 여신은 ‘괴로운 양심’이라는
표현이 정말 딱 어울립니다. 제가 복수의 여신 하면 떠올리는 그림은 피에르 폴 프뤼동의 ‘범죄를 뒤쫓는 정의의 여신과 복수의 여신’과 윌리엄 부게로의 ‘오레스테스의 자책’인데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잘 몰랐는데, 이 두 그림의 의미를 잘 생각해보면 네메시스와 에리니에스를 구별할
수 있겠더군요. 특히 이 책에서 오레스테스의 친모 살해사건에서 드러났던 복수의 여신 에리니에스의 투철한
프로정신에 대해서 잘 설명해주고 있어서 더욱 그렇습니다. 그리고 복수와는 조금 다르지만, 신들이 내리는 형벌의 의미를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시간이
바로 형벌이고, 끊임없이 희망과 절망 사이를 순환해야 하는 형벌이라니요. 문득 인간사와 닮아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음을 중국의
근대시인 저우스의 시로 풀어나가요. 그 시가 주는 느낌이 참 좋더군요.
신과 인간이 함께하지 않는 현대사회 같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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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를 이해한다는 것은 곧 서양 문화의 뿌리가 어디서부터 파생되었는지를 탐구하는 작업과 다름없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이름에서 지역명, 단어, 이름, 88개의 별자리, 황도 12궁 등 영향을 끼치지 않은 분야가 없을 정도다. 지금의 유럽(Europe)의 이름도 제우스가 지상의 페니키아 공주였던 에우로페를 납치한 사건이 있었는데 제우스가 이 사랑을 기념하기 위해 한 대륙에 에우로페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신이 인간과 함께 한 시절>은 이렇듯 신이 인간과 관련없는 에피소드가 없을 정도로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으며, 강의 형식으로 현대적인 시각에서 풀어내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보통 인문학을 다룬 책들은 관련 지식이 없으면 따분하게 읽힐 수 있는데 읽다보면 불쑥 신선한 표현들이 나와서 흥미를 가지며 읽어나갈 수 있었다. 게다가 그리스 신들을 그린 명화가 중간중간 곁들여져 있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보면서 상상력을 키울 수 있었고, 에피소드의 상황과 신들의 모습을 보며 그리스 신화 속 신들에게 빠져들 수 있었다. 이 책을 중화권 교수가 대학 강의 교양 과목으로 개설하며 20여년간 수강생 2천명 정도가 들을만큼 매우 인기가 높았다는 건 그만큼 재미도 있었지만 복잡한 신화 이야기를 잘 풀어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거룩한 산의 왕족들, 재야의 신들, 대지의 초인들, 아픈 사랑으로 파트를 나눠 이에 해당하는 신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단순히 신들을 열거하는 차원이 아니라 그 신들마다 가진 에피소드와 사람 사이에 얽혀있는 문제들을 이해하기 쉽게 쓰고 있다. 그래서 더 머릿속에 각인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아 예전에는 단순히 암기하는 차원이었다면 지금은 이야기를 들으며 서양 문화를 이해하는 데 명강의로 사랑받았던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여전히 그리스·로마 신화에 대해 사람들은 관심이 높다. 그리고 사람들이 사는 사회와 별반 다를 것 없는 감정을 소유했기 때문에 감정이입이 되는 듯 싶다. 그들이 가진 능력은 인간이 범접할 수 없을만큼 특별했지만 감정적인 부분은 인간과 매우 닮아 있어서 호감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책으로 그리스 신화에 대해 더 흥미가 생겼고, 주입식으로 박제된 지식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온 영향력의 근원을 알아볼 수 있어서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된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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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신이 인간과 함께한 시절 이야기를 좋아하다보니 그리스 신화는 늘 관심이 가는 것 같다. 워낙 다양한 이야기가 많아서 그런지 읽어도 쉽게 까먹는것 같다. 그리스신화는 서양문화의 기본이다보니 모든 이야기들의 그리스 신화가 바탕으로 많이 깔리는 것 같다. 게다가 나의 경우 서양화를 많이 좋아하다 보니까 그림을 보자면 그리스 신화 이야기는 기본 바탕으로 매번 등장하는 것 같았다. 신화를 바탕으로 그려진 명화는 참 많았다. 명화을 공부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리스 신화를 알아야 기본 배경이 이해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 책은 내 관심사인 이야기와 그림이 함께 있는 책이다. 물론 기본 핵심은 그리스 신화다. 이 책은 그리스 신화의 기본 메뉴얼 같았다. 일전에도 그리스 신화에 관련된 책은 여러권 봤었다. 하지만 이 책처럼 간략하면서 핵심적이게 그리스 신화를 그려낸 책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게다가 꽤 잘 읽혀서 재미있다. 아무리 좋은 이야기도 읽기에 불편하고 잘 읽혀지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 될때가 많다. 인기 강좌 였다고 하더니 정말 저자는 군더더기 없이, 그러면서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어서 읽기 쉬었고 재미 있었다. 책 내용도 재미있었지만 역시 그림도 꽤 마음에 들어서 더욱 좋았다. 이런 책은 기본 상식으로 소장해두고 두고두고 읽을만 한것 같다. 부모도 읽고 아이가 자라서도 같이 읽어도 좋을 듯 하다고 느껴졌다. 이야기 만들기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그리스 신화를 모티브로 잼난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는 동기를 부여하는 책이 었던것 같다. 저자소개 저자 : 천시후이(陈喜辉) 랴오닝성 싱청(興城) 출신. 현재 하얼빈공업대학교 중문과 교수, 헤이룽장성 작가협회 회원이다. 주요 연구 방향은 현대문학과 문화이며 ‘그리스신화 감상’, ‘외국문학 강독’, ‘포스트모더니즘 특집’ 등의 강좌를 맡고 있다. 옮긴이:정호운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중문학 복수전공)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중과 석사를 취득하였다. 삼성SDI, SK텔레콤, SK차이나에서 통번역사로 근무하였고 현재는 LG전자에서 인하우스 동시통역사로 근무하며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중국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서로는 『명화와 수다떨기』, 『샤오미 Insight: 기획에서 마케팅까지, 샤오미의 모든 것(공역)』, 『량원건과 싼이그룹 이야기』, 『마법, 예술을 탐하다』, 『세계의 경이로운 자연』, 『지구의 미스터리』등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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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달빛은 유난히 아름다울 것이다. 왜냐하면 하늘 속에 온갖 신과 설화가 있고 땅 위의 풀 한 포기, 이슬 한 방울까지도 어떤 요정의 풋풋한 감성을 담고 있으며 또한 달을 관장하는 신은 매우 아름답고 고상한 여신이기 때문이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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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모습을 한 신들은 인간의 세상살이를 보여주고 있고, 그 신들의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신의 능력을 탐한다. 몇 번에 걸쳐서 읽고 들은 그리스 신화는 아직도 이름과 그들의 행위가 일치 되지 않은 채 머릿속에서 가물가물하다. 다시 한 번 접하는 그리스 신화는 이번에는 명화와 함께 공존하면서 조금의 기억을 늘려갈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스 신화는 언제 읽어도 재미있다. 신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인간적인 신들의 행동은 그들의 능력을 부러워하는 세상 사람들의 부러움과 질투가 아닐까 한다. 인간의 총명함과 영특함을 방해하기 위해서 만들었다는 제우스의 사랑은 사람을 둘로 나누어 놓아서 하나를 찾는 고통을 찾게 함이라고는 하지만 제우스 자신은 신들 중에 최고를 자랑하는 바람둥이가 아닌가? 사랑을 무기로 화살을 날리고 다니는 에로스는 왜 금 화살과 납 화살을 동시에 가지고 다니면서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것일까? 능력과 외모로는 최고치를 달렸던 아폴론이 에로스의 화살하나로 다프네의 마음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견디게 하는 신들의 모습이란, 인간의 어떤 모습과 너무 닮아있지 않을까?
이 번 책에서는 신들의 탄생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을 더듬게 한다. 왜? 그런 것을 만들었고 신들인 자신들조차도 감당하기 힘든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었을까? 그럼에도 우리는 그 어리석고도 황홀한 감정을 신의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행복해 하고 있지는 않았을까?
너무 사랑타령이었나 보다. 책은 그리스의 신들을 하나하나 설명하고 있다. 그들의 탄생과 행동 그리고 그들이 관장하는 세상의 어떤 것들에 대한 설명이다. 그리스의 신들은 종류와 기원이 너무 각양각색이다. 오래전 우리 조상들이 섬겼던 집안 구석구석의 신들 그리고 죽음을 관장하는 신, 생명을 관장하는 삼신할머니, 조왕신 이런 것들을 생각하게 하지만 이와는 다르게 그리스의 신들은 인간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 사랑도 하고 질투도 하며 바람도 피우고 싸우기도 하고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기도 한다. 그래서 더 인간적인 신들이다.
저자는 중국의 대학에서 이 신화를 중심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이 가진 신화나 우화를 재치고 그리스의 신화를 주재로 하였다는 것도 특이하지만 그림과 상황설명은 강의가 가진 간결함과 의사전달 능력을 책으로 옮긴 듯하다. 모두가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세세하게 짚어 보면 또 새로운 신화의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