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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시후이 「신이 인간과 함께 한 시절」 (올댓북스,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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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문화와 사상을 알려면 반드시 그리스 신화와 성경을 알아야 한다고 해서 그리스 신화 책을 여러 번 접했는데 기억에 많이 남지 않는다. 너무 방대하고 복잡해서 그런가? 천시후이가 쓴 <신이 인간과 함께 한 시절>은 대학 강의를 엮은 것이라니 머리에 쏙쏙 들어올 것 같았다. 게다가 신화에 관련된 100여점의 명화가 함께 수록되었으니 이번에는 많은 것을 건질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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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문화와 사상을 알려면 반드시 그리스 신화와 성경을 알아야 한다고 해서 그리스 신화 책을 여러 번 접했는데 기억에 많이 남지 않는다. 너무 방대하고 복잡해서 그런가? 천시후이가 쓴 <신이 인간과 함께 한 시절>은 대학 강의를 엮은 것이라니 머리에 쏙쏙 들어올 것 같았다. 게다가 신화에 관련된 100여점의 명화가 함께 수록되었으니 이번에는 많은 것을 건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책장을 넘겼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나의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 책, 중국인이 쓴 책이라서 그리스 신화의 신들을 가끔 중국의 영웅호걸과 비교한다. 서양 신화를 동양인이 소개하는 것 자체가 참신하고 매력적이다. 그렇다. 그리스 신화의 신들은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신의 개념에는 잘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곤 한다. 인간처럼 변덕스럽고 낭만과 활기가 넘친다. 성스러움은 찾아보기 어렵다. 아마도 끔찍한 인간의 삶을 아름답게 표현한 것이리라. 그런 점에서 <신이 인간과 함께한 시절>이라는 제목이 마음에 든다.

 

이 책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이름이 로마 신화에는 어떻게 달리 나오는지도 알려준다. 또 유럽의 여러 지명을 인상 깊게 알려준다. ‘헤라’가 괴롭힌 ‘이오’가 건넌 바다는 이오니아 해가 되고, 그녀가 건넌 해협은 보스포러스(소가 건넌) 해협이 되었다는 설명을 읽고는 지도를 뒤져보았다. 지중해의 여러 만(灣)에 있는 아드리아 해, 이오니아 해, 에게 해, 흑해, 등을 제대로 파악하게 되었다.

 

오디가 원래 하얀색이었는데, 연인의 붉은 피에 물들어 자주색으로 변했다는 전설을 담고있는 피라모스와 티스베 이야기, 슬피 우는 물총새와 관련 있는 케익스와 알키오네 이야기, 등 그리스 신화에 인문학적 지식과 상상력이 넘쳐 난다. 그렇다. 그리스 신화는 인간의 삶과 관련된 모든 것을 생각하게 한다. 지혜, 사랑, 미, 청춘, 전쟁, 슬픔, 복수, 질투, 저주, 운명, 술, 불, 숲, 바다, 태양, 달빛 등 정말 많은 것들을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엮어간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신화와 관련된 그림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신화의 내용을 그린 그림을 보면 그런가 보다 했는데, 내용을 자세히 파악한 뒤에는 한 번 더 들여다보고 화가의 의도를 찾아보게 된다. 명화가 그리스 신화를 머리에 깊이 각인시켜준다면, 신화는 명화 감상에 깊이를 더해 준다. 이 책에 실린 명화 중 오딜롱 르동의 <외눈박이 거인>이 나에게 너무나 아련하게 다가왔다. 갈라테이아를 짝사랑한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 그를 이렇게도 온순하고 애잔하게 표현한 화가의 상상력과 그림 솜씨에 감탄하고 또 감탄한다.

 

서양 문화를 알고자 그리스 신화를 접하기 원한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서양 문화뿐 아니라 인생이 무엇인지 깊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l******y 2017.09.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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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인간과 함께한 시절... 그리스로마 신화를 인물별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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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에는 많은 신화들이 있다. 다수의 신화들 중에서 가장 많이 읽히고 알려져 있는 것이 '그리스로마신화' 만화로도 동화로도 나와 있고 여러 사람들이 낸 책들도 다양하게 있다. 몇년전 '반지의제왕' 영화를 통해 조금은 생소한 요정과 괴물들을 만날수 있었다. 나중에 보니 그 영화속 나오는 배경이나 괴물같은 캐릭터들이 북유럽 신화속의 내용을 가져온 것이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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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에는 많은 신화들이 있다.

다수의 신화들 중에서 가장 많이 읽히고 알려져 있는 것이 '그리스로마신화'

만화로도 동화로도 나와 있고 여러 사람들이 낸 책들도 다양하게 있다.

몇년전 '반지의제왕' 영화를 통해 조금은 생소한 요정과 괴물들을 만날수 있었다.

나중에 보니 그 영화속 나오는 배경이나 괴물같은 캐릭터들이 북유럽 신화속의 내용을 가져온 것이었다.

그러나 우리에게 익숙한 것은 '그리스로마신화'

유럽의 많은 화가들이 그리고 조각한 작품들 속에 등장하는 모습들은 바로 이 '그리스로마신화'속의 신들과 연관된 사건들과 모습들이다.

같은 신이지만 책이 발간된 지역에 따라 그 나라 명칭으로 부르다보니 이름을 다르게 써서 같은 인물인지 헷갈리는 경우들도 있다.

이 책에서는 그 같은 신, 다른 이름을 표기해 주고 내용상에도 언급한다.

하늘의 신 '제우스'와 그의 형제들과 자녀들이 올림포스 신전의 12신으로 자리하는 이야기며 그들이 어떻게 그 자리에 있게 되었는지 등등 신들의 초기 사건부터 각 신들이 맡고 있는 역할이나 그들과 관련한 여러 사건들에 대해 일러준다.

그것이 그 신이 가진 역할과 더불어 인간 세상과의 연결되는 내용이나 현재 상징적으로 드러나는 조각상들의 의미까지 다루어주니 신화속 인물이지만 현 세계를 살아가는 시점에서도 그 연결되는 의미들이 단순한 신화 이상의 느낌을 갖게 한다.

역사속 전쟁에 그들의 질투나 약속, 감정에 따라 능력이 발휘됨으로 해서 일어나는 문제들과 승패의 방향이 바뀌는 여러 사건들을 연결시켜 어린 아이들은 정말 세상에 이런 신들이 존재하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할 수도 있을것 같다.

먼저 여러 신들을 한명씩 그의 행동의 여러 에피소드들과 함께 소개하듯이 정리하며 시작한다.

part 1. 거룩한 산의 왕족들

part 2. 재야의 신들

part 3. 대지의 초인들

part 4. 아픈 사랑

4개의 주제로 그 속에 신, 신과 인간 사이의 자녀 및 영웅들의 이야기와 신화속에 등장하는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모아서 알려준다.

이런 내용들은 많은 화가들의 영감이 되는 내용들이었기에 이야기들과 연결되는 여러 그림들을 같이 보면서 읽을 수 있다.

그림들이 내용을 연상시키고 상황을 이해하는데 잘 어울린다.

덕분에 미술작품들을 다양하게 만날수 있어 좋다.

보았던 그림들이나 조각품도 보이지만 생소한 것들도 있어 새로운 작품을 만나는 즐거움이 같이 한다.

감정적인 기복과 신이라 하기에는 너무 유치하고 제멋대로인 행동들을 보이는 신들이 능력은 있지만 신이라 불릴만 한가? 하는 생각이 들만큼 그들이 벌이는 여러 일들이 참 어처구니 없을 때도 많다.

뭐... 신화니까 그러려니 하지만 예전에는 그냥 보던 내용들이 거슬리는걸 보니 세상의 잣대로 너무 생각이 많아졌나보다.

단편적으로 알던 신화속 신과 영웅들의 이야기를 한명씩 집중적으로 보면서 이해할수 있게 되어 있어 좋다.

북유럽 신화속이나 아시아 신화속 인물들의 내용중에도 그리스로마신화속 이야기들과 겹치는 내용들도 있던데 ... 세상은 각기 멀리서 서로 따로 살아왔지만 전해져 오는 신화들의 어딘가는 서로가 통하고 있는 거 보니 그렇게 인류가 각자 따로 떨어져 살아온건 아닌가 보다.

이 책처럼 여러 신화들이 이해하기 좋도록 정리해 놓는 형식으로 읽어도 좋을것 같다. 

  

l*****1 2017.09.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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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신이 인간과 함께한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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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신이 인간과 함께한 시절우리에게 '그리스 신화'는 굉장히 친숙한 신화이다.많은 사람들이 그리스 신화에 대해 한번쯤은 들어보았고, 또 읽어보았을 것이다.나 또한 초등학생때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즐겨읽었었다.어렸을때는 글씨보다는 그림을 선호했기때문에 만화로만 읽었었지 글로 쓰여진 신화를 읽어볼 생각을 하지않았었다.하지만 최근 신화에 대한 관심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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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신이 인간과 함께한 시절


우리에게 '그리스 신화'는 굉장히 친숙한 신화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 신화에 대해 한번쯤은 들어보았고, 또 읽어보았을 것이다.
나 또한 초등학생때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즐겨읽었었다.
어렸을때는 글씨보다는 그림을 선호했기때문에 만화로만 읽었었지 글로 쓰여진 신화를 읽어볼 생각을 하지않았었다.
하지만 최근 신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그리스신화를 글로 읽어보고 싶어 이 책을 읽게되었다.


책은 먼저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제우스, 헤라 등의 14명의 신들과 여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때 이야기뿐만아니라 각 이야기와 관련된 명화들을 함께 보여주며 이해도를 높여주고 재미까지 높여준다.

이들의 이야기가 끝나면 재야의 신들, 헤라클레스같은 초인들의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물들의 슬픈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다.

만화로 읽었을때보다 더 많은 신화에 대한 이야기를 알아갈 수 있었다.

각 챕터가 한 인물의 이야기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인물들과의 다양한 에피소드도 함께 소개해주기때문에 그 인물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도 준다.


자주 읽었었고, 이미 알고있는 내용의 그리스 신화였지만, 명화와 함께 읽으니 장면장면마다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어서 신화가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또한 흐름상으로만 이해하고 있었던 신화를 인물 개개인으로 파헤쳐볼 수 있어서 신화에 더 가까이 다가간 느낌이다.
이미 그리스 신화를 읽은 사람이라도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l******e 2017.09.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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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깔나게 잼있는 그리스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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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인간과 함께한 시절 이라니, 우리로 따지면 호랑이 담배 필 시절 정도 되려나. 그리스 신화 의 신들은 인간처럼 사랑하기도 하고, 슬퍼하고, 욕심도 내고, 괴로워도 하면서 인간과 더불어 수많은 얘기들을 만들어냈다. 현대에 이르러서도 우리 생활 곳곳에, 대륙이름, 우주의 행성이름, 별자리 등에도 그리스 신들의 이름이 남아있을 만큼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하고 많이 거론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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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인간과 함께한 시절 이라니, 우리로 따지면 호랑이 담배 필 시절 정도 되려나. 그리스 신화 의 신들은 인간처럼 사랑하기도 하고, 슬퍼하고, 욕심도 내고, 괴로워도 하면서 인간과 더불어 수많은 얘기들을 만들어냈다. 현대에 이르러서도 우리 생활 곳곳에, 대륙이름, 우주의 행성이름, 별자리 등에도 그리스 신들의 이름이 남아있을 만큼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하고 많이 거론되는 신화이다. 어릴적 읽은 기억은 있지만, 워낙 신들의 수도 많고, 너무 옛날이야기라 그다지 흥미롭지 않았던 기억이 있었다. 그래서 부끄럽게도 아직 그리스 신화 에 대한 지식이 많이 없는 상태였는데, 이 책은 아주 기본적인 신들의 인척관계 소개부터 시작해서 한명 한명의 신들의 이야기에 대해 차례대로, 그것도 아주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신이 인간과 함께한 시절 의 저자 천시후이 는 중국의 대학에서 20년동안 그리스 신화 를 강의했는데, 수많은 학생들이 이 강좌를 듣기위해 몰려들었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옛날 이야기를 현대생활에 아주 맛깔나게 버무려서 재미나고 쉽게 알려주기 때문에 무슨 이야기든 아주 쏙쏙 이해가 된다. 책의 곳곳에 담긴 시의적절한 명화들도 그에 얽힌 이야기와 함께 보니 더 생동감이 살아나는 느낌이었다. 


우선, 인간은 예언 능력 자체를 가져서는 안 된다. 미래를 알면 삶이 진행되지 못하고 의미와 매력을 잃게 된다. '스포일러 조심' 이다! 미래를 예지할 수 있으면 재난의 영향이 앞당겨지고 시간이 행복을 희석해버린다. 두 번째, 선지자는 생활 속에서 같은 인간들뿐만 아니라 신들도 시기하고 질투하기 때문에 행복할 수가 없다. 영화 속에서도 조직폭력배들이 입을 막기 위해 상대를 죽이면서 하는 말이 '너는 너무 많은 것을 알고있다'다. 세 번째, 미래와 운명을 안다고 해서 아널드 슈워제네거처럼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에 예정된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닌데, 그렇다면 예언에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트로이전쟁에서 카산드라는 자신의 예언능력 때문에 뼈아픈 대가를 치뤘다. <p. 77>

인간이 예언능력을 가진다면? 단순하게 생각했을 땐 미래를 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더 생각해보니 미래를 안다고 해도 그 미래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 그건 오히려 재앙이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가올 미래때문에 현재까지 송두리째 빼앗기는 삶, 그건 결국엔 모든 현재가 미래에 저당잡히게 되는 것이니까 말이다. 그래서 인간은 한치 앞도 모르는 채 살아가는 걸까. 

그리스 신화를 보면 신마다 차이는 있을 지언정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살아가는 신들과 한계를 지닌 인간과의 차이는 더욱 두드러진다. 빛과 태양의 신 아폴론이 인간 시빌레에게 구애하며 원하는 선물을 마음대로 고르라고 하자, 시빌레는 두손으로 모래 한줌을 움켜지고 이 모래알 수만큼의 나이를 살게 해달라고 말한다. 모래알이 천개였으므로 천년의 생을 얻게 되었지만, 안타깝게도 젊음을 유지하게 해달라는 말을 쏙 빼놓고 말았다. 시빌레는 계속해서 늙어가기 시작했고, 나이를 먹을 수록 외모도 추해지고, 치욕스러운 일도 많아졌지만 죽고 싶어도 죽을 수가 없었다. 오래사는 것이 너무나 치욕스러워서 스스로를 나무통에 가두었고 천년을 꽉 채우고 죽을때 까지 '죽고싶다'는 말만 했다는 시빌레의 이야기는 무섭다. 그리스 신화에서 영생은 어쩌면 천벌에 가까워 보인다. 

무한한 능력을 가졌지만, 어쩌면 하는 행동은 인간과 크게 다를 바 없어보이는 신들과 그와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인간들의 이야기. 신화 특유의 마법적인 요소와 극적인 전개가 돋보이지만, 마냥 유치한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인간의 삶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게 만들어주는 것이 어쩌면 신화의 역할이 아닐까. 
그리스 신화 를 아주 재미난 드라마 한편 보는 것 처럼 즐겁게 읽고 싶다면 신이 인간과 함께한 시절 을 추천한다. 재미난 이야기와 명화를 함께 보다보면 그리스 신화가 아주 친근하게 느껴질 듯 하다. 


k*******4 2017.09.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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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 신이 인간과 함께한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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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그리스 신화를 좋아해서 다양한 책을 읽어왔는데요. 이번에 읽은 <신이 인간과 함께한 시절> 역시 너무나 좋은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대학에 개설된지 20년 가까이 되었고, 해마다 수강생이 2천 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 있는 강의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요. 100여점의 명화를 통해 더욱 풍부하게 그리스 신화를 만날 수 있고요. 현대적인 시각에서의 재해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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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그리스 신화를 좋아해서 다양한 책을 읽어왔는데요. 이번에 읽은신이 인간과 함께한 시절역시 너무나 좋은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대학에 개설된지 20년 가까이 되었고, 해마다 수강생이 2천 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 있는 강의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요. 100여점의 명화를 통해 더욱 풍부하게 그리스 신화를 만날 수 있고요. 현대적인 시각에서의 재해석이 흥미롭습니다. 불평과 비난의 신 모모스와 아프로디테의 이야기에서는 말이죠. 작가는 결국 모모스가 아프로디테의 결점을 찾지 못해 죽어버렸다는 이야기가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고 하지만, 저는 생트집이기는 하지만 결국 비난할 거리를 찾아낸 것에 더욱 모모스답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프로불편러(pro+불편+er)들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 살다 보니 더욱 그런 거 같아요. 그리고 동양적인 시각을 함께 만나볼 수 있어서 매우 흥미로웠어요. 예를 들면 아테나에 대한 해석인데요. 마오쩌둥이 "여성이 하늘의 절반을 떠받치고 있다"라고 말했던 것이 기억나더군요. 또한 중간 중간에 유머러스한 코멘트, 약간 아재개그같기도 했지만 그런 부분들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복수의 여신 에리니에스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어요. 사실 저는 복수의 여신하면 네메시스를 떠올리곤 했었는데요. 두 여신의 업무범위가 조금 달랐던 거 같더군요. 네메시스를 율법의 여신으로 소개하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사적인 영역을 담당한 것이 에리니에스가 아닌가 합니다. 물론 복수의 방식은 매우 비슷해서, 복수의 여신은 괴로운 양심이라는 표현이 정말 딱 어울립니다. 제가 복수의 여신 하면 떠올리는 그림은 피에르 폴 프뤼동의 범죄를 뒤쫓는 정의의 여신과 복수의 여신과 윌리엄 부게로의 오레스테스의 자책인데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잘 몰랐는데, 이 두 그림의 의미를 잘 생각해보면 네메시스와 에리니에스를 구별할 수 있겠더군요. 특히 이 책에서 오레스테스의 친모 살해사건에서 드러났던 복수의 여신 에리니에스의 투철한 프로정신에 대해서 잘 설명해주고 있어서 더욱 그렇습니다. 그리고 복수와는 조금 다르지만, 신들이 내리는 형벌의 의미를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시간이 바로 형벌이고, 끊임없이 희망과 절망 사이를 순환해야 하는 형벌이라니요. 문득 인간사와 닮아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음을 중국의 근대시인 저우스의 시로 풀어나가요. 그 시가 주는 느낌이 참 좋더군요. 신과 인간이 함께하지 않는 현대사회 같다고 할까요?

 

a******e 2017.09.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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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신이 인간과 함께한 시절 : 명화와 함께하는 달콤쌉싸름한 그리스신화 명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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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를 이해한다는 것은 곧 서양 문화의 뿌리가 어디서부터 파생되었는지를 탐구하는 작업과 다름없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이름에서 지역명, 단어, 이름, 88개의 별자리, 황도 12궁 등 영향을 끼치지 않은 분야가 없을 정도다. 지금의 유럽(Europe)의 이름도 제우스가 지상의 페니키아 공주였던 에우로페를 납치한 사건이 있었는데 제우스가 이 사랑을 기념하기 위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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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를 이해한다는 것은 곧 서양 문화의 뿌리가 어디서부터 파생되었는지를 탐구하는 작업과 다름없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이름에서 지역명, 단어, 이름, 88개의 별자리, 황도 12궁 등 영향을 끼치지 않은 분야가 없을 정도다. 지금의 유럽(Europe)의 이름도 제우스가 지상의 페니키아 공주였던 에우로페를 납치한 사건이 있었는데 제우스가 이 사랑을 기념하기 위해 한 대륙에 에우로페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신이 인간과 함께 한 시절>은 이렇듯 신이 인간과 관련없는 에피소드가 없을 정도로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으며, 강의 형식으로 현대적인 시각에서 풀어내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보통 인문학을 다룬 책들은 관련 지식이 없으면 따분하게 읽힐 수 있는데 읽다보면 불쑥 신선한 표현들이 나와서 흥미를 가지며 읽어나갈 수 있었다. 


게다가 그리스 신들을 그린 명화가 중간중간 곁들여져 있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보면서 상상력을 키울 수 있었고, 에피소드의 상황과 신들의 모습을 보며 그리스 신화 속 신들에게 빠져들 수 있었다. 이 책을 중화권 교수가 대학 강의 교양 과목으로 개설하며 20여년간 수강생 2천명 정도가 들을만큼 매우 인기가 높았다는 건 그만큼 재미도 있었지만 복잡한 신화 이야기를 잘 풀어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거룩한 산의 왕족들, 재야의 신들, 대지의 초인들, 아픈 사랑으로 파트를 나눠 이에 해당하는 신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단순히 신들을 열거하는 차원이 아니라 그 신들마다 가진 에피소드와 사람 사이에 얽혀있는 문제들을 이해하기 쉽게 쓰고 있다. 그래서 더 머릿속에 각인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아 예전에는 단순히 암기하는 차원이었다면 지금은 이야기를 들으며 서양 문화를 이해하는 데 명강의로 사랑받았던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여전히 그리스·로마 신화에 대해 사람들은 관심이 높다. 그리고 사람들이 사는 사회와 별반 다를 것 없는 감정을 소유했기 때문에 감정이입이 되는 듯 싶다. 그들이 가진 능력은 인간이 범접할 수 없을만큼 특별했지만 감정적인 부분은 인간과 매우 닮아 있어서 호감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책으로 그리스 신화에 대해 더 흥미가 생겼고, 주입식으로 박제된 지식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온 영향력의 근원을 알아볼 수 있어서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된 책이었다.



c******d 2017.09.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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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인간과 함께한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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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신이 인간과 함께한 시절 이야기를 좋아하다보니 그리스 신화는 늘 관심이 가는 것 같다. 워낙 다양한 이야기가 많아서 그런지 읽어도 쉽게 까먹는것 같다. 그리스신화는 서양문화의 기본이다보니 모든 이야기들의 그리스 신화가 바탕으로 많이 깔리는 것 같다. 게다가 나의 경우 서양화를 많이 좋아하다 보니까 그림을 보자면 그리스 신화 이야기는 기본 바탕으로 매번 등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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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신이 인간과 함께한 시절


이야기를 좋아하다보니 그리스 신화는 늘 관심이 가는 것 같다. 워낙 다양한 이야기가 많아서 그런지 읽어도 쉽게 까먹는것 같다. 그리스신화는 서양문화의 기본이다보니 모든 이야기들의 그리스 신화가 바탕으로 많이 깔리는 것 같다. 게다가 나의 경우 서양화를 많이 좋아하다 보니까 그림을 보자면 그리스 신화 이야기는 기본 바탕으로 매번 등장하는 것 같았다. 신화를 바탕으로 그려진 명화는 참 많았다. 명화을 공부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리스 신화를 알아야 기본 배경이 이해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 책은 내 관심사인 이야기와 그림이 함께 있는 책이다. 물론 기본 핵심은 그리스 신화다. 이 책은 그리스 신화의 기본 메뉴얼 같았다. 일전에도 그리스 신화에 관련된 책은 여러권 봤었다. 하지만 이 책처럼 간략하면서 핵심적이게 그리스 신화를 그려낸 책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게다가 꽤 잘 읽혀서 재미있다. 아무리 좋은 이야기도 읽기에 불편하고 잘 읽혀지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 될때가 많다. 인기 강좌 였다고 하더니 정말 저자는 군더더기 없이, 그러면서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어서 읽기 쉬었고 재미 있었다. 책 내용도 재미있었지만 역시 그림도 꽤 마음에 들어서 더욱 좋았다. 

이런 책은 기본 상식으로 소장해두고 두고두고 읽을만 한것 같다. 부모도 읽고 아이가 자라서도 같이 읽어도 좋을 듯 하다고 느껴졌다. 이야기 만들기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그리스 신화를 모티브로 잼난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는 동기를 부여하는 책이 었던것 같다.



저자소개


저자 : 천시후이(陈喜辉)

랴오닝성 싱청(興城) 출신. 현재 하얼빈공업대학교 중문과 교수, 헤이룽장성 작가협회 회원이다. 주요 연구 방향은 현대문학과 문화이며 ‘그리스신화 감상’, ‘외국문학 강독’, ‘포스트모더니즘 특집’ 등의 강좌를 맡고 있다.


옮긴이:정호운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중문학 복수전공)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중과 석사를 취득하였다. 삼성SDI, SK텔레콤, SK차이나에서 통번역사로 근무하였고 현재는 LG전자에서 인하우스 동시통역사로 근무하며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중국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서로는 『명화와 수다떨기』, 『샤오미 Insight: 기획에서 마케팅까지, 샤오미의 모든 것(공역)』, 『량원건과 싼이그룹 이야기』, 『마법, 예술을 탐하다』, 『세계의 경이로운 자연』, 『지구의 미스터리』등이 있다.

k*******7 2017.09.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신이 인간과 함께한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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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달빛은 유난히 아름다울 것이다. 왜냐하면 하늘 속에 온갖 신과 설화가 있고 땅 위의 풀 한 포기, 이슬 한 방울까지도 어떤 요정의 풋풋한 감성을 담고 있으며 또한 달을 관장하는 신은 매우 아름답고 고상한 여신이기 때문이다"(9).어릴 때부터 '이야기'를 탐했던 아이였습니다. 어떤 이야기들은 가슴에 담겼고, 어떤 이야기들은 기억에 담겼고, 어떤 이야기들은 손가락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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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달빛은 유난히 아름다울 것이다. 왜냐하면 하늘 속에 온갖 신과 설화가 있고 땅 위의 풀 한 포기, 이슬 한 방울까지도 어떤 요정의 풋풋한 감성을 담고 있으며 또한 달을 관장하는 신은 매우 아름답고 고상한 여신이기 때문이다"(9).

어릴 때부터 '이야기'를 탐했던 아이였습니다. 어떤 이야기들은 가슴에 담겼고, 어떤 이야기들은 기억에 담겼고, 어떤 이야기들은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시간따라 함께 떠내려가버렸지만, 가슴 한 가운데 콕 박힌 보석같은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전쟁의 신 '아레스'에 관한 그리스신화입니다. 만화책이었고, 급하게 읽은 탓인지 제목도 전체 줄거리도 기억나지 않지만,
이상하게 '전쟁의 신, 아레스'라는 남자 주인공 이름은 가슴 속에 깊이 새겨졌습니다. 그가 짊어져야 했던 운명의 무게가 제 가슴에도 낙인을 남기듯 말입니다. 전쟁의 신이라는 자신의 운명을 짊어진 채, 사랑하는 여인을 뒤로 하고 황량한 바람 속으로 사라져가던, 긴 창을 들고 말을 타고 떠나가던 그 쓸쓸한 장면 하나가 정지된 화면처럼, 남자 주인공의 전형처럼 그렇게 기억 속에 남아 있습니다. 그 이야기가 그리스신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는 걸 안 건 한참 후의 일입니다.

<신이 인간과 함께한 시절>은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전쟁의 신, 아레스'의 이야기를 이렇게 풀어냅니다. "그런데 매우 모순되면서도 흥미로운 점은 이토록 잔인하고 난폭하며 지혜의 큰 적이자 인간에게 더없이 무자비한 아레스가 글쎄 사랑의 신 아프로디테(로마신화의 베누스, 영어 이름 비너스)의 애인이었다는 점이다. 아레스는 자주 사랑의 신 아프로디테의 품에서 평온과 안정을 찾았는데, 둘의 스캔들은 훗날 수많은 막장드라마의 원형이 되었다"(103). (지금 생각해보니, 늘 그랬던 것처럼 이 둘의 비극적 운명이 한 만화작가에게도 영감을 주었었나 봅니다.)

중국의 한 대학교에서 명강의로 손꼽히는 내용을 책으로 담아낸, <신이 인간과 함께한 시절>은 그리스신화의 원형을 있는 그대로 들려주지 않고, 현대적인 시각에서 재해석을 시도했습니다. '전쟁의 신, 아레스'의 운명을 놓고도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여자는 나쁜 남자를 좋아한다'는 속설이 정말 사실이었던가?"(103) 하고 말입니다. "전쟁의 신은 직업이 '살인'이고, "사랑의 신은 직업이 '방화'니까 이 둘은 거의 비슷한 업종"이라는 유머(?)도 섞어서 말입니다. 

일면 장난스러운 면도 있지만 장난으로 끝나지는 않습니다. 이런 진지한 해석도 덧붙입니다. "전쟁의 신은 오직 사랑의 신의 품안에서만 평온을 찾을 수 있다. 그러한 점에서 일부 신화학자들의 해석은 꽤 그럴듯하다. "이 전설은 아마도 폭풍우가 지나간 후에 더 아름답고 찬란한 봄날이 다가오고 대지에 생기가 흘러넘친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생겨났을 것이다. 아레스가 분노를 가라앉힌 후 모든 생명처럼 사랑의 신이 발산하는 강력한 매력에 빠지게 된 것이다." 물론 그리스신화에서는 사랑 자체가 충돌과 유혈사태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103-105).

위에 인용한 '전쟁의 신, 아레스'의 이야기는 이 책의 분위기를 잘 설명해줍니다. 그리스신화의 원형과 현대적 해석, 그리고 유머와 통찰이 흥미롭게 녹아들며 인류가 간직해온 이야기 속으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저자는 "그리스신화는 신이 인간 세상에 함께했던 시절의 이야기다"(9)라고 정의합니다. 그리스신화의 가장 큰 특징은 신이 인간과 매우 닮았다는 점일 것입니다.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고, 남녀 성별이 있으며, 인간의 여러 가지 감정과 욕망을 가지고 있으며, 정해진 운명과 숙명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 등이 말입니다. 저자는 이렇게 덧붙입니다. "종교성과 천상의 위엄은 훨씬 약하지만 대신 삶의 재미와 인문학적인 정신을 더 많이 담고 있다. 그들은 세속적이고 발랄하며 낭만적이고 활기 넘친다"(8). 신이지만 "이기적이고 제멋대로며 허영을 좋아하고 향락을 즐"기며, "고상한 품격을 지키는 경우가 아주 적다"(13)는 것이 그리스신화에서 만나볼 수 있는 신들의 매력이며, 이 책이 보여주는 그리스신화의 매력입니다. 

이것도 선입견이고 편견일지 모르겠는데, 중국인들이 집필한 책을 읽을 때마다 그들이 공부하는 방식이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방대한 이야기를 참 호방하게 훑으며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리스신화를 처음 읽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 복잡하게 얽히고 섥혀 있는 그리스신화 속 신들의 이야기가 머릿속에 정리되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사실  '시시포스' 신화처럼 그 부분만 따로 떼어내며 들으면 엄청난 영감을 주는 이야기도, 그리스신화라는 전체적인 이야기 속에서 보면 다들 너무 '제멋대로' 생성된 이야기처럼 '막' 돌아다닌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습니다. <신이 인간과 함께한 시절>에는 명화도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책 속에서 명화는 이야기를 '거들 뿐'이지만, 상상력을 자극하고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명강의 주인공이기도 한 저자는 카를 야스퍼스의 말을 인용하며 이 책을 마무리합니다. "개체적 자아의 모든 위대한 성장은 고전 세계를 다시 접하는 데서 비롯된다. 이 세계가 잊힐 때마다 늘 야만적인 상태가 다시 나타났다"(483). 어쩌다 인간은 '신'이라는 관념을 갖게 된 것일까요? 우리 삶의 뿌리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는 것일까요?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간직한 채, 어떤 이야기 속에서, 어떤 이야기를 남기며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요? 무슨 이유로 야스퍼스는 고전 세계가 잊힐 때마다 야만적인 상태가 다시 나타났다고 단언한 것일까요? 고전 세계가 남긴 이야기가 오늘 우리의 삶에 던져주는 영감은 무엇일까요? 이런 질문을 가진 독자, 이런 질문에 흥미를 느끼는 독자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합니다.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세월 속에서도 오랫동안 인류가 소중하게 간직해온 이야기라면,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c***1 2017.09.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신이 인간과 함께한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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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모습을 한 신들은 인간의 세상살이를 보여주고 있고, 그 신들의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신의 능력을 탐한다. 몇 번에 걸쳐서 읽고 들은 그리스 신화는 아직도 이름과 그들의 행위가 일치 되지 않은 채 머릿속에서 가물가물하다. 다시 한 번 접하는 그리스 신화는 이번에는 명화와 함께 공존하면서 조금의 기억을 늘려갈 것으로 기대된다. ) -->  그리스 신화는 언제 읽어도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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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모습을 한 신들은 인간의 세상살이를 보여주고 있고, 그 신들의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신의 능력을 탐한다. 몇 번에 걸쳐서 읽고 들은 그리스 신화는 아직도 이름과 그들의 행위가 일치 되지 않은 채 머릿속에서 가물가물하다. 다시 한 번 접하는 그리스 신화는 이번에는 명화와 함께 공존하면서 조금의 기억을 늘려갈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스 신화는 언제 읽어도 재미있다. 신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인간적인 신들의 행동은 그들의 능력을 부러워하는 세상 사람들의 부러움과 질투가 아닐까 한다. 인간의 총명함과 영특함을 방해하기 위해서 만들었다는 제우스의 사랑은 사람을 둘로 나누어 놓아서 하나를 찾는 고통을 찾게 함이라고는 하지만 제우스 자신은 신들 중에 최고를 자랑하는 바람둥이가 아닌가? 사랑을 무기로 화살을 날리고 다니는 에로스는 왜 금 화살과 납 화살을 동시에 가지고 다니면서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것일까? 능력과 외모로는 최고치를 달렸던 아폴론이 에로스의 화살하나로 다프네의 마음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견디게 하는 신들의 모습이란, 인간의 어떤 모습과 너무 닮아있지 않을까?

 

이 번 책에서는 신들의 탄생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을 더듬게 한다. ? 그런 것을 만들었고 신들인 자신들조차도 감당하기 힘든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었을까? 그럼에도 우리는 그 어리석고도 황홀한 감정을 신의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행복해 하고 있지는 않았을까?

 

너무 사랑타령이었나 보다. 책은 그리스의 신들을 하나하나 설명하고 있다. 그들의 탄생과 행동 그리고 그들이 관장하는 세상의 어떤 것들에 대한 설명이다. 그리스의 신들은 종류와 기원이 너무 각양각색이다. 오래전 우리 조상들이 섬겼던 집안 구석구석의 신들 그리고 죽음을 관장하는 신, 생명을 관장하는 삼신할머니, 조왕신 이런 것들을 생각하게 하지만 이와는 다르게 그리스의 신들은 인간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 사랑도 하고 질투도 하며 바람도 피우고 싸우기도 하고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기도 한다. 그래서 더 인간적인 신들이다.

 

저자는 중국의 대학에서 이 신화를 중심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이 가진 신화나 우화를 재치고 그리스의 신화를 주재로 하였다는 것도 특이하지만 그림과 상황설명은 강의가 가진 간결함과 의사전달 능력을 책으로 옮긴 듯하다. 모두가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세세하게 짚어 보면 또 새로운 신화의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a********8 2017.09.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