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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의 숨겨진 치부를 드러낸다!'라는 모토로 시작했던, 의룡이 25권으로 대단원을 내렸다. 사실 1권과 비교해보면, 완전히 삼천포로 빠진 결말. 의료계 치부를 까는게 주제라더니만, 어느샌가 그 더러운 똥물 이전투구속에 완전히 몰입해있다. 저게 나쁘다기 보단 저기에서 이기는게 중요하다는게 주제가 되버린 꼴. 비슷한 주제의식으로 출발하여, 그 주제에 충실했던 핼로우 블랙잭과는 완전히 대조되는 꼴이다. 카토, 아사다 등이 바티스타라는 최신 심장외과 수술을 위해 모인것이라는 설정 또한 온데간데 없이 20권 넘어가면 어느샌가 바티스타라는 언급조차 등장하지 않는다.
그래도 어쩌리. 재미있는것을. 교수선거에서 이기고자 벌이는 치열한 권모술수의 현장, 수술대에 누운 환자의 생명조차 교수선거의 승패와 관련되는 것은 스릴이 넘친다. 인체폐부부터 시작하여 아름다운 카토에이르기까지 사실적인 그림체 또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장장 25권만에 승패가 결착지어진다. 선거전의 결말도, 아사다의 행보도 결국은 다 예상범위내. 그래도 의룡은 의룡. 끝까지 재미있었고, 가슴한켠에 여운을 남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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