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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먼 암살자 2]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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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쩌면 그렇게 무지했던가? 그녀는 생각한다. 그토록 어리석고 그토록 눈멀고 그토록 경솔했다니. 그렇지만 그런 무지함과 경솔함이 없다면 우리가 어떻게 살 수 있겠는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다면, 그다음 일어날 모든 일을 알고 있다면, 우리가 하는 행동이 가져올 결과를 미리 알 수 있다면, 우리는 파멸하게 될 것이다. 신처럼 영락하게 될 것이다. 돌이 되어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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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쩌면 그렇게 무지했던가? 그녀는 생각한다. 그토록 어리석고 그토록 눈멀고 그토록 경솔했다니. 그렇지만 그런 무지함과 경솔함이 없다면 우리가 어떻게 살 수 있겠는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다면, 그다음 일어날 모든 일을 알고 있다면, 우리가 하는 행동이 가져올 결과를 미리 알 수 있다면, 우리는 파멸하게 될 것이다. 신처럼 영락하게 될 것이다. 돌이 되어 버릴 것이다. 결코 먹거나 마시거나 웃거나 하지 않고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아무도 사랑하지 않을 것이다. 다시는, 감히 그럴 수 없을 것이다. p.392

 

b******s 2018.11.2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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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먼 암살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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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복잡한 구조 때문에 진입 장벽이 있었지만, 이를 견디고 나면 흩어져 있던 이야기들이 하나로 이어지는 재미가 크다. 인물들의 욕망과 상처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한 시대를 살아간 여성들의 삶을 깊이 있게 보여준다. 마지막에 밝혀지는 진실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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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복잡한 구조 때문에 진입 장벽이 있었지만, 이를 견디고 나면 흩어져 있던 이야기들이 하나로 이어지는 재미가 크다. 인물들의 욕망과 상처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한 시대를 살아간 여성들의 삶을 깊이 있게 보여준다. 마지막에 밝혀지는 진실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s**********0 2026.06.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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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암살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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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암살자 1권에서 뿌려놓은 고기들을 건져올리는 시간이다.아이리스와 로라 두 자매의 관계가 극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한다.가문을 살리기 위해 정략결혼을 택한 아이리스의 불행한 결혼생활은 점점 더 악화되고,언니의 남편인 리처드 그리펜과 주변 인물들 사이에서 로라가 겪는 심리적 방황이 더욱 구체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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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암살자 1권에서 뿌려놓은 고기들을 건져올리는 시간이다.

아이리스와 로라 두 자매의 관계가 극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한다.

가문을 살리기 위해 정략결혼을 택한 아이리스의 불행한 결혼생활은 점점 더 악화되고,

언니의 남편인 리처드 그리펜과 주변 인물들 사이에서 로라가 겪는 심리적 방황이 더욱 구체화된다.

YES마니아 : 로얄 n****e 2026.04.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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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암살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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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 애트우드 작가의 눈먼 암살자 2 리뷰입니다. 이야기의 퍼즐 조각들이 맞춰지며 진실이 드러납니다. 로라가 남긴 소설 속 SF는 현실의 은유로 작용하고, 아이리스의 침묵은 여성의 저항으로 바뀝니다. 애트우드는 기억과 서사의 힘으로 감정의 깊이를 완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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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 애트우드 작가의 눈먼 암살자 2 리뷰입니다. 이야기의 퍼즐 조각들이 맞춰지며 진실이 드러납니다. 로라가 남긴 소설 속 SF는 현실의 은유로 작용하고, 아이리스의 침묵은 여성의 저항으로 바뀝니다. 애트우드는 기억과 서사의 힘으로 감정의 깊이를 완성합니다.
n****2 2025.10.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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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암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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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암살자 2권 리뷰마거릿 애트우드에 대한 찬사는, 현재 감히 가장 수준높은 여성문학 소설가라고 해도 부족할 듯하다. 여성에 관한 의제로 그러나 매우 인간적인 서사를 환상적으로 이야기하는 애트우드의 소설은 첫장부터 빠져들게 만든다. 부커상을 수상한 인정받은 작품으로 삼중 액자식 구조가 이야기 속의 이야기라 복잡할 만도 하지만 그만큼 읽을거리가 많다는 뜻이기도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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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암살자 2권 리뷰

마거릿 애트우드에 대한 찬사는, 현재 감히 가장 수준높은 여성문학 소설가라고 해도 부족할 듯하다. 여성에 관한 의제로 그러나 매우 인간적인 서사를 환상적으로 이야기하는 애트우드의 소설은 첫장부터 빠져들게 만든다. 부커상을 수상한 인정받은 작품으로 삼중 액자식 구조가 이야기 속의 이야기라 복잡할 만도 하지만 그만큼 읽을거리가 많다는 뜻이기도 할 것이다. 작가님의 신작은 언제나 기다려진다.
YES마니아 : 로얄 b********a 2025.05.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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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먼 암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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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 애트우드의 여러 작품 중 눈 먼 암살자로 첫 시작을 했는데. 첫 몇 페이지 읽고 완전히 반해버려서 두근두근 하면서 읽었어요. 몰입감 최고였고 다음 페이지를 기대하게 해서 속도감 있게 페이지가 넘어갔고. 번역도 매끄러워서 아쉬움 없이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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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 애트우드의 여러 작품 중 눈 먼 암살자로 첫 시작을 했는데. 첫 몇 페이지 읽고 완전히 반해버려서 두근두근 하면서 읽었어요. 몰입감 최고였고 다음 페이지를 기대하게 해서 속도감 있게 페이지가 넘어갔고. 번역도 매끄러워서 아쉬움 없이 잘 읽었습니다 
i******s 2024.12.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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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먼 암살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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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작가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딱히 반전이 있나? 결말이 충격적일 게 있나? 여기서 더 좋을게 있나? 싶었는데 결말 부분을 달려가면서부터는 정말 한글자 한글자 전부 옮겨적고 싶을 정도로 더 좋았습니다.. 다 읽으면 쓸쓸한 기분이 가장 먼저 들지만 곧바로 시대와 국가를 넘어서는 따스한 연대감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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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작가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딱히 반전이 있나? 결말이 충격적일 게 있나? 여기서 더 좋을게 있나? 싶었는데 결말 부분을 달려가면서부터는 정말 한글자 한글자 전부 옮겨적고 싶을 정도로 더 좋았습니다..

다 읽으면 쓸쓸한 기분이 가장 먼저 들지만 곧바로 시대와 국가를 넘어서는 따스한 연대감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q*******3 2023.11.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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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암살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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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암살자 1권은 후후룩 지나갔다.  아이리스, 로라, 그리고 그 남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시간이 금방 간다.  특히 처음에는 재미를 알 수 없었지만(약간 이게 뭔가;;; 하는 느낌) 진도가 나갈수록 빠져들게 되는 것이 소설 속 남자가 여자에게 들려주는 상상의 공상과학 이야기이다.  책 속에 또 다른 책이 있는것과 같은 이 스토리의 묘한 매력에, 만약에 내가 이 책을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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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암살자 1권은 후후룩 지나갔다. 

아이리스, 로라, 그리고 그 남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시간이 금방 간다. 

특히 처음에는 재미를 알 수 없었지만(약간 이게 뭔가;;; 하는 느낌) 진도가 나갈수록 빠져들게 되는 것이 소설 속 남자가 여자에게 들려주는 상상의 공상과학 이야기이다. 

책 속에 또 다른 책이 있는것과 같은 이 스토리의 묘한 매력에, 만약에 내가 이 책을 한 번 더 읽는다면, 그 부분만 모아서 쭉 읽어보고 싶을 정도이다.  

자매 간의 은근한 경쟁심리, 남녀간의 묘한 심리, 그리고 계급과 관련된 암시로 드러나는 사회상들... (어느 이야기에나 빠질 수 없는) 비극적인 가족사도 양념으로 들어있다. 아이 맛있어!

"그렇게 어머니와 아버지는 재회했다. 상대방이 그토록 많이 변한 것에 대해 어떻게 서로를 용서할 수 있었겠는가?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것에 대해 어떻게 서로를 용서할 수 있었겠는가?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것에 대해, 어떻게 원망이 없을 수 있었겠는가? 그들은 말없이 서로를 원망했다. 그 원망은 부당한 것이었다. 어느 누구를 비난할 수도, 어느 누구를 지적을 할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

YES마니아 : 로얄 k*******3 2021.04.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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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 로라 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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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한 달 정도를 매달려 있었던 소설입니다. 한국어판을 한 번 읽고선 필히 다시 처음부터 읽으면서 조각을 맞춰봐야 되겠다고 생각했지만, 소설 속 소설에서 '그녀'가 '그'에게 존댓말을 쓰고 그가 그녀에게 반말을 하는 부분들이, 읽기 너무 힘들더군요(네, 저는 여자고 어떤 의미에서 페미니스트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높임말이 따로 없는 영어판The blind assassin을 바로 주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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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한 달 정도를 매달려 있었던 소설입니다. 한국어판을 한 번 읽고선 필히 다시 처음부터 읽으면서 조각을 맞춰봐야 되겠다고 생각했지만, 소설 속 소설에서 '그녀'''에게 존댓말을 쓰고 그가 그녀에게 반말을 하는 부분들이, 읽기 너무 힘들더군요(, 저는 여자고 어떤 의미에서 페미니스트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높임말이 따로 없는 영어판The blind assassin을 바로 주문하고 오자마자 읽기 시작해서, 총 한달 가량을 이 책에 쏟았고 정확히 말해서는 로라에게 거의 홀려 있었던 것 같아요.

 

첫회독에서는 번역이 유려하게 잘 되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원문을 읽고 다시 번역본을 들춰보니 그렇게 어색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번역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제 목적이 아니니 넘어가겠습니다. 하나 느낀 것은 언어로써 영어에 비해 한국어가 더 많은 풍부함을 지니고 있지 않나 하는 것인데, 뭐 이것 역시 제가 판단할 능력은 안 된다고 봅니다.

 

마거릿 애트우드는 처음 들어 보는 작가의 이름이었어요. 작가 이력을 보니 높게 평가되는 '여류' 작가 중의 한 명인가 봅니다. '위대한' 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수 있는 여성작가의 작품을 읽어보면, 그들은 그들 스스로 의도하지 않았어도 다른 비평가들의 지적 없이도, 그들은 피할 수 없이 여성주의자, 페미니스트들입니다. 페미니스트/ 페미니즘이라는 단어가 올바르게 쓰이는 것이 힘든 사정이 있지만, 날카로운 지성과 동시에 여성의 신체를 가지고서 세상을 관찰하고 해석한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여성주의자가 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 소설과도 전혀 관련이 없지는 않은 이야기예요. ‘여성적이라는 형용사에는 사실 반지성적이라는 의미까지 흔히 포함되곤 하지 않던가요 

 

물론 이 소설은 페미니즘의 프레임 안에서만 평가될 수 없을 만큼 많은 것을 담고 있습니다. 20세기 초반의 역사가 거기서 계속 흘러가고 있었으니, 전쟁과 경제 상황과 계급 투쟁과 정치, 혁명 역시 필연적으로 있겠죠, 남녀간의 사랑, 신성한 것과 신, 역시 있습니다. 나 자신 두 자매의 둘째로서, 두 자매가 함께 비밀스런 소녀 시절을 통과해 나가면서 그려가는 심리 상태의 궤적을 추적하는 것도 큰 흥미로움이었어요.

 

-스포일러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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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내내 화자는 아이리스였다. 그녀의 죽음과 함께 삼중 액자 구성의 소설이 완전히 막을 내린다. 그녀가 쓴 것 모두를 돌아보면, 그녀는 결국에 독자로부터 이 말 한 마디를 기대하는 것처럼 보인다. “You killed her!” 물론 로라의 죽음이라는 불행의 좀더 주된, 근본적인 원인은 리처드일 것이고, 그보다 거슬러 올라가면 로라의 아버지가 있었고, 그 뒤, 그 전, 혹은 그 위에 전쟁이 있었다. 그러나 로라의 삶이라는 고통을 완전히 놓아 버리도록 만든 것은 아이리스였다. The final blow. 제목 눈 먼 암살자도 단순히 중의적인 표현이 아니라 3, 4중의 의미를 띈다. 한편으로는 눈이 먼 채 로라의 죽음을 초래하고 만 아이리스 자신이겠고, 소설 속 소설의 눈먼 소년 암살자는 또한 사키엘 논의 희생당한 소년 소녀들을 대표하면서, 모든 the evil에게 희생당하는 모든 the innocent를 상징하는 표현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상징의 표현에는 좀더 섬세한 분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완벽하게 죄 없이 순수했던 로라는 홀로 빛난다. 로라, 로라, 로라. 그녀는 천사, 성인이다. 그러나 인간은 악을 대물림한다. 순진한 상태에서 악에 의해 범해지고 불구가 된 소년들이 하는 일은 다른 이들을 실수 없이 죽이는 임무이다. 더 이상 innocent 하지 않은 눈 먼 암살자, 아이리스가 그렇고, 아이리스의 아버지 역시 그렇다. 한편 리처드와 위니프리드의 경우에는 이들의 악의에 있어 한 조각의 자비도 허용될 수 없는 듯하다. 알렉스 토마스, 고아로 태어나 신에 대한 믿음을 잃게 되는 (볼셰비키) 희생자인데 그는 적어도 아무도 해치지 않았다. 사브리나는 (아직은) 아무 죄도 없으나, 그녀를 내버려두고 홀로 죽음을 택한 에이미 역시 자신이 당한 대로 후대에 앙갚음을 하고 떠났다.

 

다른 그러나 언급하고 싶은 인물들, 리니와 또한 마이라, 월터는 또 다른 caretaker들의 계열, 천사라기보다 어머니, 보살피는 자들에 속한다. 서로를 또는 자신을 파괴하기만 하는 것이 아닌, 보살핌의 주체들, 흔히 주류 남성 작가들에게서 주목받는다고 볼 수 없는 인물들. 이 소설을 우울하지만은 않도록 만들어 주는 것은 오직 이들뿐이 아닌가? 복잡한 갈래들의 이야기 속에서 언제나 두 자매의 정신적인 어머니가 되어주었던 리니, 그 후계자 마이라&월터. 이들은 주된 서사에서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상징적인 이야기 속에서는 역할을 맡지 않는 것 같다. 인간 역사를 거시적인 관점으로 볼 때 거의 보이지 않는 여성들처럼. 이전의 나라면 오로지 로라만을 찬양하고 그녀만을 위해 눈물을 흘렸을 수도 있었으리라. 그러나 나는 이 어머니들역시 충분히 위대함을 이해했다.

 

제목으로 내세워진 <The blind assassin>으로서의 아이리스 외에, The muted girl로서의 아이리스 역시 그녀의 한 면이다. 화자를 아이리스로 내세운 것 역시 이중 삼중의 의도가 있었다. 소설 중간중간에 삽입된 신문? 잡지? 사설들은 주류, 강자의 입장에서 본 역사를 말하고 있다: 흔히 소녀들은 혀를 잘리곤 했다. 그러나 아이리스가 더 이상 피해자로 약자로 머물지 않고자 했을 때 그녀는 말했다. 그녀는 썼다. 이 소설 전체가, 약자, 여성의 입장에서 본 역사를 말하고 있다. 우리는 말하고 써야 한다. 우리 약자들은, 혹은 우리 여성들은. 이제 나는 마가렛 애트우드의 전 작품을 독서 대기 리스트에 포함시킨다.

결론

모든 면에서 환상적으로 마음에 들고 열정적으로 좋아하게 된 작품이다. 가히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는 소설. 내가 독서로부터 기대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었다.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끼게 되어 오히려 이에 대해 쓸 수 있는 것이 적어지고 더 엉망이 된 느낌. 단지 로라는 아직도 내 가슴을 아프게 한다. 로라, 로라, 로라. 그녀의 모든 말이 비수가 되어 꽃히는 체험이 사실 이 독서 중 가장 강렬한 경험이었다. Laura the saint. Laura the beautiful. Maybe She’s resting in the righthand-side of the God now.

YES마니아 : 골드 l*****c 2019.05.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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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 시간에 대한 안타까운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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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신부>로 마거릿 애트우드에 매료되어 그 다음은 <시녀 이야기>를, 그리고 이 작품 <눈 먼 암살자>를 읽었다. 읽기 어려웠다. 내용이 어렵다기 보다는 여러 개인적인 이유로. 우선, 나는 sf를 정말 싫어한다. 특히 외계 종족이 등장하고 그들이 전투를 벌인다면 더더욱. 그런데 소설 속 소설 속 소설이 그러한 sf다 보니 읽기가 싫었다. 그 부분만 뛰어넘을 순 없었다,그 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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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신부>로 마거릿 애트우드에 매료되어 그 다음은 <시녀 이야기>를, 그리고 이 작품 <눈 먼 암살자>를 읽었다.

읽기 어려웠다. 내용이 어렵다기 보다는 여러 개인적인 이유로.
우선, 나는 sf를 정말 싫어한다.
특히 외계 종족이 등장하고 그들이 전투를 벌인다면 더더욱.
그런데 소설 속 소설 속 소설이 그러한 sf다 보니 읽기가 싫었다.
그 부분만 뛰어넘을 순 없었다,
그 sf이야기가 단순한 흥미거리가 아니라
(나의 호불호와는 별개로, 모든 sf가 그러하듯)
세계에 대한 은유였으며 그들의 현실 관계와 가치관에 대한
암시였으므로.

또 다른 이유. 나는 너무 일찌감치 ‘비밀’을 눈치챘다.
아이리스였다는 것, 로라가 당한 일들...
그 모든 것은 초반에 암시되어있는데, 내겐 너무 명확해 보였다.
이 책이 내 추측대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며,
다른 어떤 것이 있기를 바라며 책을 읽어야 했다.
그리고 책은 정확히 그렇게 끝나버렸다.

그러나 줄거리가, 반전이 중요한 책이 아니다.
위의 이유들로 힘겹게 읽어야 했지만
이상하게 자꾸만 나를 부른 책이었다.

솔직히 로라와 아이리스가 리니와 함께 보낸 어린시절 말고
성인이 된 후의 그들의 이야기는 매력적이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 사실은 ‘그렇기 때문에’
이 이야기는 슬프고 아름다웠다.

우리의 삶이 그러하지 않나.

그러니까 이 소설엔 그런 힘이 있다.
돌아갈 수 없는 시간에 대해 느끼는 가슴 아픈 아름다움.
우울질의 바이올런스 선생이었다면
아, 아름다워, 하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을 그것.
h***h 2018.06.24. 신고 공감 0 댓글 0